l 안녕하세요. 홍창형 센터장님 우선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 본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 안녕하세요. 중앙자살예방센터장에 새로 취임한 홍창형입니다. 저는 현재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센터장 역할을 10년 이상 해오면서 모든 사람의 정신건강을 10% 더 증진시키는 방법을 공부하고 또 연구하고 있습니다. 만일,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금보다 10%만 더 정신건강이 증진된다면 얼마나 멋진 세상이 될까요? 여러분과 함께 지금보다 10%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l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지내시면서 주로 연구하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특별히 그 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전공분야는 노인정신의학이고, 현재 대한노인정신의학회의 학술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치매, 노년기 우울증, 노인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노인정신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미약하나마 일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의 신체질환뿐 아니라 노인의 정신질환도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중 10명 중 1명은 치매, 10명 중 3명은 우울증, 10명 중 1명은 자살사고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아직도 매우 부족한 형편입니다. 노인정신건강문제의 해결은 사회통합의 관점에서도 매우 시급합니다.
l 노인자살률은 OECD국가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노인이 되면 어느 나라나 자살률이 성인보다 높아진다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수의 몇몇 국가만 노년기 자살률이 성인의 자살률보다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곳도 있습니다.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정부가 특별히 더 노력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2014년 자살로 사망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수는 13,836명입니다. 이 중 32%인 4423명이 60세 이상 사망자입니다.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중장기대책이 필요합니다.
l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건강해지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무엇일까요? 희망은 무엇이고 벽은 무엇일까요?
-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정신건강 수준이 높아지려면 국민 전체가 정신건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또 관심이 많아져야 합니다.
- 옛날에는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은 조현병, 우울증, 불안증, 치매, ADHD 등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WHO 정의에 따르면 정신이 건강한 것은 첫째,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깨달아 실현하고, 둘째, 실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셋째, 직장, 학교, 가정에서의 생산성을 높이고, 넷째,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요행히 정신질병을 피해서 얻을 수 있는 소극적인 상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건강을 증진시켜 자신 뿐 아니라 남까지도 이롭게 하는 상태를 얘기합니다.
- 희망은 예전에 비해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갈수록 신체적 건강에 대한 관심보다 상대적으로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집니다. 벽은 후진적 사고방식 즉,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자살은 예방되지 않는다’는 편견입니다. 국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100명 중 28명은 평생 1개 이상의 정신질환을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세계 많은 연구를 통해서 노력하면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가지 편견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l 대한민국의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구상이나 계획이 있다면? 중자방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대한민국의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계획이 너무 많아서 모두 자세히 소개시켜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역할은 다양한 자살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현재 진행중인 여러가지 자살예방사업을 잘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커다란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예방법 개정 및 언론의 자살보도지침준수 강화만으로도 자살률이 단기간 내에 감소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l 임기를 마칠 시점에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는 무엇인가요?
-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입증하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l 끝으로, 지금도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희망이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희망의 공기가, 희망의 온기가, 희망의 빛이, 희망의 생각이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전해져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여러분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어 견뎌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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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은 “괜찮니?-중앙자살예방센터” 페이스북에 소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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