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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무분별한 자살장면, 모방자살 등 부작용 우려
관리자 | 2018-05-04

 


드라마 속 무분별한 자살장면, 모방자살 등 부작용 우려


 


인기 드라마 자살장면 무차별 노출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TV의 인기 드라마에서 등장 인물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tvN의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첫 회에서부터 극중 등장 인물들이 건물에서 투신자살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특히 가족이나 청소년이 시청하는 오후 10~11시대의 드라마였기에 자살시도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자살과 함께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흡연의 경우, 현재 방송에서의 방영이 거의 사라졌다. 이는 무분별한 흡연 장면 노출이 청소년에게 모방 흡연 심리를 불러 일으킨다는 비판을 고려한 조치였다.


 


흡연과 마찬가지로 자살 문제 역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수년째 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영향력이 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살을 가벼운 소재나 에피소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
이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드라마에서의 자살장면은 지극히 감성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감정의 이입 정도가 높을 수 있다.”며 “드라마에서 유명 연예인에 의한 자살장면이 반복하여 등장하는 것은, 매일매일 베르테르 효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현재 드라마 제작 시 작가나 PD가 고려할 만한 가이드라인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자살장면을 다룬 드라마 내용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전반에 걸쳐 자살에 대한 문제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도 비판했다. 드라마 등에서 자살을 미화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이 같은 인식부족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홍창형 센터장은 “요즘 TV드라마에서는 자살을 소재로 시청률을 올리려는 방식이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관계자들은 시청자들이 자살장면에 많이 노출될수록 자살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다는 사실을 드라마 제작 시 반드시 염두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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