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내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는 일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며,
남은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람을 자살로 잃고
삶의 변화를 겪은 사람들을
자살유족 혹은 자살생존자(Suicide Survivor)라 일컫습니다.
자살유족은 고인과의 친밀감 또는, 자살로 인한 심리적 충격 정도를 기준으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은 배우자 및 혈연 가족' 자살유족을 이러한 관점에서 보기도 하는데, 실제로 가족이나 친척 내에서 고인과 가까운 관계일수록 자살로 인한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거나 생전에 관계가 친밀 하지 않았다면 자살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거의 없을 수도 있으므로 혈연관계의 근접성이 자살유족의 기준이 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친구나 동료, 이웃, 지인' 심리적으로 가깝게 지내며 친밀함을 유지했던 관계 중 자살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경우, 자살유족의 범위에 포함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에서 살펴보면, 고인이 사망 이전에 어느 정도 주위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냈는가에 따라서 잠재적인 유족이 많을 수도,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심리적인 책임감,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 자살 사건 혹은 고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자살한 사람에 대한 심리적인 책임감이나 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을 자살 유족으로 봅니다.
예를 들면, 철로로 뛰어들어 자살한 사람을 치게 된 기관사, 뉴스나 신문 보도를 통해 누군가의 자살 소식을 듣고 우울감이 심해져 자살 충동이 증가한 사람 역시 자살 유족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살 1건 발생시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는 유족의 수 세계보건기구(WHO)
2021년 기준,
한해 발생하는 자살 유족 추산
애도반응
어떠한 유형의 죽음이든 상관없이 친밀한 사람의 죽음 이후에는 애도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이러한 애도 반응은 인지, 행동, 정서, 신체적 감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너무 오랫동안 강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면 병리적 애도 반응의 전조가 될 수 있습니다.
존 볼비(John Bowlby)의 애도 4단계
1단계 충격, 망연자실(사별직후 ~ 3개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는 시기입니다. 갑작스러운 황망함에 고인이 사망하였다는 사실을 거부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절망에 빠지고 멍해지는 단계입니다. 대부분 수일의 시간이 걸리며 상실이 급작스러운 경우, 이 시기가 더 길어질 수 도 있고 애도 반응의 단계마다 다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2단계 그리움과 갈망(사별 3개월 ~ 1년) 고인이 보고싶고 되찾고 싶어지는 단계입니다. 고인에 대한 생각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고인의 목소리, 체취, 모습, 현존을 찾는 단계로 모든 것이 고인을 찾는 것에 치중됩니다. 좌절감, 분노, 죄의식을 느끼기도 하며 격렬한 슬픔을 경험하거나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흐느껴 울기도 합니다. 식욕부진, 불면증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3단계 혼란과 절망(사별 1년 ~ 3년) 상실의 대상이 떠났다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제대로 삶을 가꾸지 못하고 실망하여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잃었다는 생각으로 위축되고 무감각해지며 냉담한 상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신체적으로 주의·집중력 저하, 불면, 식욕부진, 입 마름, 피곤함 등이 나타납니다.
4단계 재조명(사별 3년 이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추스르며 이전의 생활을 회복하는 단계입니다. 점차 집이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며 우울증, 수면습관을 회복하며 에너지가 생깁니다. 상실한 대상에 대해서 생각하였을 때 슬프긴 하지만 긍정적인 기억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다소 덤덤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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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나타나는 애도반응과 경험
해당 애도 반응의 과정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떠나갔다'
'내 자식 또는 내 형제, 자매를 배우자가 죽였다'
'남편(또는 부인)을 잡아먹은 사람'
'언제까지 슬퍼만 할 수 없고 나라도 정신차리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봐야 할텐데'
'엄마가 아빠 사망 후 저렇게 슬퍼하는데, 엄마도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지?'
'엄마가 없으면, 누가 나를 돌봐주지?'
'내 결혼에 왜 아빠가 없어야 하지'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 내가 엄마의 나이가 되면서 나도 엄마처럼 죽지는 않을까 두려워'
'엄마의 자살에 내가 영향을 받아서 지금 이런 삶을 살고있는 것인가?'
'내 자식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부모가 돼서 그걸 몰랐다.'
'내 자식이 죽었는데, 더 이상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내 스스로 죽을수는 없으니, 차라리 병이라도 걸려 죽고싶다.'
'나는 이 일을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서비스 대상자 중 또 이러한 일이 발생할까 두렵다'
'근거나 증거 수집을 위해 기관 내 녹취 시스템, CCTV 등을 설치하자'
'고인이 된 형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내가 고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모님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집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서 밖으로 돌아다닐 수 밖에 없다'
'그때 이야기만 하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더이상 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싫다'
'직장동료가 자살했는데, 회사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같은 반 친구가 사망하고 일주일 밖에 안 되었는데, 평소와 똑같이 웃고 떠들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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