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내동생 김쿨~
김쿨아 언니 오늘 마음이 넘 허하다
회사사람들과 회식을 했는데 마음이 허해
너란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던 그 골목에서
언닌 네가 좋아하던 고기를 먹으며 잘 있다가 문득 너와 같이 여기에서 내동생 김쿨과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물밀듯이 스쳐지나가는데 정말 이건 말로 설명할수가 없다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했어 스스로 내자신을 말야...
네가 있었으면 언니 얘기도 들어주고 했을것인데 너없는 하루하루가 외로워
내가 너가기전 마지막에 모질게 대한건 너와내가 가는길이 달랐기 때문인데..
넌 오해하고 전화해도 안받고 난 짐 그순간이 다시 왔으면해 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했을때 그리고 내가 벨소리로 전화를 바꿔놓고 잤다면 널 내가 또 설득할수 있었을까?
오늘 그순간이 넘 되돌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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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31131815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5월에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어하시던 ‘언니’님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를 주문 외 듯 읊조리며 그래, 외로움도 상실의 슬픔 속에서 당연히 올라오는 감정이고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각별하니까 애도의 과정일거야. 기다리자. 하며 제 자신을 달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언니’님의 글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마음이 슬퍼집니다.

    아들을 7년 전에 보낸 저도 매일 불쑥불쑥 밀려오는 슬픔의 방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습니다.
    날이 화창하고 더워도 아들이 불쑥 생각나고 갑자기 소나기가 뿌리거나 무섭게 비가 내려도 가슴이 서립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어디든 묻어있기에 순간순간 먹먹해지면서 아들이 생각납니다.

    하물며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아들을 부르는데 ‘언니’님이 회식하고 마음이 허해 동생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그 골목에서 얼마나 울었을까 생각하
    면 마음이 저려옵니다.
    가끔 지금의 고통과 슬픔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 고통과 상처가 빨리 치유되기를 바라고 일상을 무난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상실감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피하는 것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
    다. 오히려 그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나가야 하는 과정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고통과 슬픔에 직면하는 것이고 슬퍼하는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동생에 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731201225
    푸리아님에게
    푸리아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전 그동안 일에 몰두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휴가중이구요
    예전에 동생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던 곳으로 다시 가고 싶었지만 신랑과 휴가도 안맞고 또 다시가자고 하면 싸울거 같아 말은 안했지만 다시 그곳으로 가고만 싶네요
    푸리아님은 휴가 다녀오셨는지요?
    아드님이랑 여름휴가 보냈던 때를 기억하시겠지요...
    니체의 말중에 울부짓는 일은 오페라 가수에게나 맡겨라
    죽는것은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는 말이 제게 와닿네요 슬픔을 피하진 않겠지만. 저도 하루하루를 명랑하게 살아보렵니다
    푸리아님도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더운 여름 몸 관리 잘하시구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
안녕,오빠? 6년전 오빠를 보내고 얼레벌레 살아왔던거 같아. 오빠가 가고 가정 상황은 좋아졌다고 해야할까 나빠졌다고 해야할까? 일단 아빠가 술을 끊었어. 우리를 괴롭히던 아빠의 폭언과 죽음의 공포에서 이제 벗어났어..그런데, 엄마랑 언니가 많이 많이 아주 많이 힘들어했고, 아직 힘들어하고 있어. 둘다 오빠를 따라가려했고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살아간거 같아..나는 그 사이에서 “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라는 말로 계속 상처 받고 있었던거 같아. 나도 죽으려했고, 이런말을 들을 사람이 아닌데..상처가 많은 사람인데 말이야. 근데 나보다 아파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말을 못하겠더라? 그냥 나혼자 힘들어 하려고..이런말로 오빠를 원망하는건 아니지만, 조금 밉긴하다.오빠는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서 잘지내고 있는거야.? 나는 잘 모르겠어..오빠를 보내고 친구 2명을 재작년, 작년에 같은 이유로 보냈어..오빠와 친구들의 떠남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의 우물에 빠지게 되고, 정말 나도 죽고 싶어지더라..나한테 이런일이 계속 벌어지게하는 세상이 싫고, 이유도 모르겠더라. 요즘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아. 일단 힘내서 살아남아 볼게,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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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3113163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오빠를 떠나보낸 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용기 내어, 처음으로 글을 쓰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빠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 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빠가 떠난 후 가정의 변화와 고통스런 시간을 말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자신에게 정직하게 이야기한 것에 울컥했습니다. 처음 뵙지만 한참을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에게 “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라는 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지 공감하기에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빠를 갑자기 잃은 것이 준비된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오빠가 떠난 날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을 텐데,
    이후 가슴 속에 오빠를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텐데,
    엄마와 언니를 지키느라 노심초사했을 텐데,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며 힘든 나날을 보내셨을 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씩씩하게 견디어 온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이 고맙고 따듯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날이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우리의 마음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도 많이 그렇지요? 이런 상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임은 인정하는데 이 현실을 인정하
    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이 힘들지요. 게다가 오빠가 떠난 후 이어 친구도 떠났으니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었을까요?
    그럼에도 잘 견디어 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벌써 일년
언니를 보낸지 벌써 일년이 지나가요.
시간이 그래도 지나서...초반만큼 툭하면 울진않지만, 그래도 오늘은 유독 언니 생각이 나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네.
영상이라도 많이 찍어둘껄. 어떻게든 시간내서 놀러갈껄. 언니는 늘 어엿한 어른이었고 나는 매번 미성숙한 학생이었기에....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서 언니에게 받은 걸 보답하고싶은데 곁에 없다는게 공허해.
언니가 내 이름을 부르던 그 목소리가 이제는 선명히 기억나지 않는다는게......... 시간이 점점 지나는게 두렵기도 하고
언니는 지금 어떨까. 언니야 평안하니?
후회하진 않니? 지금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다면.. 다시 시간이 주어져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이제와 가정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언니야 정말로 후생이 있다면 우린 또 가족으로 만나서 그땐 더 행복하고 재미나게 살자
편안해라 언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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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3115400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요?
    충분히 쉬어주고 충분히 수분 섭취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언니를 보낸 지 일 년이 지난 즈음... 정말 많이 생각나고 그립고 보고 싶은 시기일 것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기임에도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 주신 용기에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 주셔서 ID 비 님의 마음을 터놓아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ID 비 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동생을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언니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매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들에게는 그 말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3년 전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생각나고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가끔 휴대폰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보곤 하는데, 물고기를 잡아 그 물고기를 잡고 환히 웃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저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데.. 더 잘해주지 못하고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얼른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내가 울적해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먼저 떠난 배우자가 기뻐하지는 않을것이니까요.

    ID 비 님!
    언니가 지금은 옆에 없지만 언니에게 받은 것을 남은 가족들에게 보답하면 어떨까요?
    가족들을 더 챙기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주고 표현해 주면 언니가 더 흐뭇해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언니 목소리는 점차 잊혀 갈 수 있겠지만 언니가 베풀었던 그 마음을 꼭 간직하고 살아가셨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술한잔했어...
안녕 내동생 김쿨~~~
잘지냈어? 어제 여긴비가많이 왔는데 니가있는 그곳에는 무지개가 훤히 보이는 그런 아름다운 곳으로 언니는 생각한다.
김쿨 몇일전 제부와 통화했어 ~
애들과 그리고 제부의 안부가 궁금해서
솔직히 제부보단 아이들 잘있는지 걱정이 되서 겸사겸사 한거야~~~
다행히 모두들 잘 있다고 하더라
근데 제부가 첨엔 동생과 너를 보내고 정신이 없어서 널 잃은 아픔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네가 없어 많이 슬프단다
그소리 들으니 맘이 안좋았어~
그래도 너희 한때 부부였잖어~~~
아이구 이눔아 보고싶어 정말~~많이 보고싶다 내동생 김쿨
보고싶고 사랑한다 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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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2516022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계속되는 폭우와 무더위로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 한 달여간의 기나긴 장마로 마음이 더 울적해지지는 않으셨는지 염려가 됩니다.

    ‘술 한 잔 했어’ 라는 제목에서부터 동생을 그리워하는 ID 언니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동생을 정말 많이 보고 싶어 함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을 아니 사랑하는 내 동생을 정말 많이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언니님의 모습이 그려지니 저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내’ 라는 한 글자가 오늘 더욱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도 요즘 계속되는 폭우에 마음이 조금 울적한 기분을 느꼈는데 잘 이겨내고 계시는 ID 언니님을 보니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상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슬픔이 나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제부와 통화를 하고 마음이 복잡하셨을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반가웠는데 힘들어 하고있는 제부가 많이 안타까우셨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상실한 것도 마음 아픈 일인데 두 사람이나 상실한 제부는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둘을 잃었는데 그 마음을, 그 찢어지는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도 배우자와 시이모를 3년 전에 잃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아들과 여동생을 잃었습니다. 배우자는 2월에 시이모는 6월에 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 계속 살고 있다면 먼저 떠난 가족이 슬퍼할 것입니다.

    계속되는 장마도 언젠가는 끝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김쿨...
김쿨~
잘지내? 언니는 잘 지내고있어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가? 날이 시원하네.
오늘따라 너가 왜 보고싶은지 난 이율 모르겠어~
매정하게 간 너인데 ...
넘 그립다. 내 동생 사랑해 김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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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ID 언니님의 글을 보니,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를 직접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너무나 반갑습니다.
    동생을 그리워하는 감정이 비가 오니 더 생각나지요!

    저도 비가 오면 더 우울해지고, 적막감에 혼자는 웬만하면 있지 않으려 노력한답니다. 기분이 급격히 다운되고, 더 슬픈 발라드곡을 찾기도 하지요.
    시동생을 떠나보내고 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날씨의 변화에 따라 제 감정도 급격히 변화되는데, 김쿨 님을 떠나보낸 ID 언니 님의 마음은 저보다
    천배 만배 더 요동칠 것입니다. 그러니 감성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 그 흘러가는 감정에 충실하십시오.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우시면 울면 되고, 술을 마시고 싶으시면 마시면 됩니다. 무진장 그리우면 사진을 꺼내 보시고, 슬픔에 취하고 싶으시면 음악을
    들으시면 됩니다. 그러니 역행하려고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ID 언니 님 마음의 변화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이유 또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또 슬픈 일, 미웠던 일, 행복했던 일 등등이 생각나시면 얘기함에 들려주세요.
    저 또한 ID 언니 님의 사연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힘을 받는답니다.

    그러니 우리 그렇게 서로 버티고 있다가 도저히 힘이 들어 죽겠다 싶으면 서로 얘기하는 공간으로 얘기함 을 선택합시다.

    오늘도 버텨내서 고맙고, 이렇게 얘기함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별바라기님~
제 실수로 그만 글을 삭제해버렸네요..
우선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별바라기님은 아픈곳 없이 건강하신지요?
저와같은 아픔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동을 열심히 해주시는것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 전합니다..
전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 잠시 운동을 쉬고 회사와 집을 오가며 있습니다.
조카들과 매일 통화하고 싶지만 친할머니가 저랑 통화하는게 신경이 쓰이셨는지 통화를 안했음 좋겠다고 하셔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만 연락하고 있습니다.
정말 조카들 걱정을 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제부가 심장이 안좋아 기계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터이라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래서 큰조카가 더욱더 신경이 쓰이네요
피곤하면 안되는데 일과 아이들 육아를 병행하는 제부를 보면 저도 불안해 지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저를 응원해주고 또 이렇게 글로 제 안부를 물어주시니 또 한번 감사합니다.
별바라기님두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그럼 힘내시고 화이팅 넘치는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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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622151006
    안녕하세요. ID 언니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ID 언니님께서 댓글을 주시고 저의 안부를 물어봐 주시니 저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ID 언니님께서 제 건강에 대해 걱정해 주셨는데요.
    전 31년 동안 함께 해온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병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반복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정기적인 검진을 하러 병원에
    다닙니다. 질환이 오래되고 약을 장기 복용 중이다 보니 부작용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질환보다는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힘들긴
    합니다. 그래서 요즘 운동을 다니고 있는데 체력이 워낙 약해 힘이 듭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와 걷기 정도를 했었는데 근력이 필요한 운동이라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건강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으니 내 체력에 맞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ID 언니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야 조카들도 챙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너무 많은 걱정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걱정이 많으면 몸도 더 아파진답니다.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앞서 걱정하기보다는 오늘 하루에 충실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ID 언니님의 건강을 위해서요.

    ID 언니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다 보니 제부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것 같아 저 또한 걱정됩니다.
    일과 양육을 모두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큰 조카가 왜 아빠를 잃을까 걱정하는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덩치는 어른이지만 마음은 순수한 제 아이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언니의 이야기
누가 읽을 것 같아 구구절절한 사연을 풀자면.... 언니와 저는 대구에 사는 6살 차이 나는 자매로, 언니가 나온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다 제가 따라갔더랬지요. 어릴 땐 언니랑 참 장난치고 재밌게 놀고 언니가 저 대신 싸워주기도 하고 괴롭히는 애들 혼내주고 사이 좋았는데.. 사춘기 지나며 고등학교 야자도 겹치면서 점점 사이가 소원해졌네요. 대학 졸업하고 취업준비한다더니 대화 없이 몇달을 1년 넘게 누워서 히키코모리생활 하던 언니는 어느 날은 학원에서 알바했다가.. 어느 날은 댄스동아리에 들어갔다가.. 2019년 어느 날 갑자기 갔네요. 사실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입원도 하고 병원 많이 실려갔어서 예상은 했어요. 언젠가 머지않아 떠날 수도 있겠다... 했는데 그게 제가 지인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간 날 밤이 될 줄은 몰랐지요. 핸드폰에 찍혀있던 언니의 마지막 부재중 전화,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언니는 무슨 말을 했을까?

그리고 언니가 가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그동안 대화를 안 해서 몰랐을 뿐 언니랑 저랑 도플갱어같이 비슷하게 살아왔더라고요. 유전이란 핏줄이란 이런 걸까요? 학교폭력, 성폭력, 어린시절부터 털어놓을 곳이 없어 활발히 한 인터넷활동까지... 언니 일기장을 몰래 읽어보며 내가 적은 건가 어떻게 이렇게 똑같지, 세상이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건가 너무 놀랍고 신기했네요. 언니랑 나랑 비슷한 시기에 우울증이 시작됐다는 것도요. 언니도 중학교때부터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중학교때부터 죽고싶었거든요. 위클래스 등 각종 상담센터 아무것도 도움이 안 되더랍니다. 우린 어느순간 말을 안 했을 뿐 너무나 닮아있었던 거에요.

언니의 가장 큰 상처는 인터넷상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당한 성폭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었던 선배에게까지 당한 성추행이었습니다. 마지막 사건으로 마침내 소송을 1년 정도 하다가 결국 합의금으로 마무리하자 마자 얼마 안 되어 떠났네요. 저도 인터넷이나 현실세계 등 살면서 작게는 스토킹 몰카 성희롱 먹버 등등 너무 많이 당했기에 저는 이미 무뎌졌는데 언니는 무뎌지진 않았나 봐요. 엄마랑 말다툼한 어느날 그 피해가 너무 억울해서 소송하고 죽어야겠다 맘먹었다네요.... 일기장에 써있었어요. 언니 일기장을 읽고 또 읽다가 제 상담사분이 일기장을 수거해가셔서 이제 그 일기는 어디 있는지....

언니 가고 나서 저도 고위험군으로 한동안 경찰이 저녁마다 전화를 해서 안 받으면 바로 출동하는 신기한 서비스도 받았고 정신과 입원도 권유받았는데 안 했고 그냥저냥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오래 사귄 남자친구랑도 이별하고... 그러다 또 새로운 좋은 남자친구를 지금은 사귀고 있는데, 그냥 회사 다니면서도 문득문득 아직도 세상이 너무 덧없네요. 사람이 좋은데 사람이 싫을 때도 있고.. 가끔은 내가 멍청한가 싶고.. 언니가 그립다가도... 부모님 생각에 살고... 그렇습니다. 언니가 죽은 지 벌써 4년, 뉴스를 보면 올해는 더 많은 사건사고가 터지네요. 언니가 지금까지 있었다면 세상이 요지경이라고 같이 웃었을 텐데......... 언니랑 함께한 사소한 추억들이 너무 그리운데... 돌아가도 저는 언니를 지키진 못할 것 같고 영 잘해주지 못할 것 같아 그냥 다 자신이 없습니다. 언니가 남기고 간 강아지 호두도 떠나고... 세상 사는 게 뭔지..... 부모님은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지..... 그냥저냥 잘 사는 척 살다가도 이 허무한 마음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우울증약은 벌써 5년 넘게 먹고 있는데.. 사실 우울증은 10년도 더 되었는데... 이젠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는지.. 온전히 밝게 웃을 때도 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그러다가도 언니가 생각나고.. 호두도 생각나고... 삶은 뭐고 죽음은 뭘까? 그냥 죽지 못해 살아갑니다. 27세의 여름이 다가옵니다. 토요일엔 남자친구랑 유기견봉사를 하러 가기로 했어요. 언니가 애견미용사 자격증도 있어서 미용 실습하던 게 생각나네요..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지금도 알 수 없는데 현재를 그냥 그냥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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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이제는 제법 한 여름에 근접한 더운 날씨로 냉방기가 필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시고 건강 꼭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ID “언니” 님이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언니와 참으로 각별한 사이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니와 6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같은 학교를 나올 정도로 언
    니를 많이 좋아하고 따르고 사랑한 ID “언니” 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든든한 언니를 갑작스레 준비되지 못한 채 이별을 해서 아픔이 많이 크고
    지금도 그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니를 보낸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아픔과 고통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배우자와 사별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배우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함께 있을 때 더 잘해주고 더 귀 기울여서 들어주고 따뜻하게 다독여 줄
    걸 하면서요. 지금 옆에 있는 부모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해주세요.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작성하신 글을 읽으면서 한창 예쁘고 꽃다울 나이인데 다사다난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계심이
    느껴져 가슴 한켠이 많이 아려오고 아파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참으로 견디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ID “언니” 님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비오는날 언니
1. 언니 잘 있나? 나 요즘 비도 오고 비 관련 얘기 읽다가 언니랑 호두랑 비오는날 우리학교에 우산 들고 데리러 왔던 거 기억난다... 나도 그러고 보면 언니 학교 다닐 때 많이 데리러 갔었지 호두 안고.. 그냥 그 학교 뒤 골목길과 호두 헥헥대는 소리, 언니가 들고 온 우산 전부 기억이 살아나서 그리우면서 너무 먹먹하다. 그땐 언니가 이렇게 될 진 몰랐겠지. 언니 그러고 호두도 얼마전 4월 19일에 하늘 갔는데 만났나? 호두가 언니 젤 좋아했잖아. 14년이나 산 건 언니가 도와줬나보다. 언니 가고 나선 호두 미용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엄청 꼬질꼬질해졌다. 근데 호두까지 가니까 그냥... 내 기억 속 그 두 사람, 강아지가 이제 전부 없는 존재라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더라 그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그냥 같은 공간에 다시 언니랑 호두랑 부모님이랑 평화로운 주말 티비보는 아침을 맞고싶다. 언니는 동물농장이나 서프라이즈 보고 나도 뒤에서 같이 보고 엄마는 라면 끓이고 아빠가 불어주고.... 그냥 그때가 너무 그리워 지금도 현재는 그냥저냥 흘러가는데 과거가 되면 사무치게 그리운 감정이 드는 걸 보니, 인생은 늘 지날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돌아보면 꽃길인 것 같더라.... 그땐 꽃길인 줄 몰랐는데 되새기니 그 기억들이 전부 꽃길이었다. 요즘 언니 목소리 계속 생각나고 호두도 보고싶고 그래

2. 이거는 적고 울다가 추가로 적는다
언니가 성범죄 당하고 많이 억울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나도 당해서 소송중이디... 지금까지 여러 일 이미 많이 겪어봤고 세상에 멀쩡한 사람 없다 생각은 했지만 진짜로 세상에 멀쩡한 사람은 없더라.. 그냥 난 이런저런 일 있다 보니깐 이런 일 있어도 딱히 화도 안 나고 억울하지도 않어. 끝없이 무기력하다. 부모님 아시면 나까지 또 소송한다 하면 까무러치실거 뻔해서 절대 말 못 하고 있음. 아 요즘 입맛도 없고 그냥저냥 하루가 맨날 흘러간다 ㅜ 여행도 가고 재밌게 살려고는 하는데 재밌다가도 한 순간 탁- 풀리며 무기력하고 허무한 거 있지. 언니랑 내랑 가족력인지 나도 우울증약 아무리 먹어도 안 낫고 ㅜ 아무튼 이 세상이 정말 덧없는 것 같다. 지나고 나면 지금 이 순간조차 그리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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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기에 마음을 포개고 머물고 싶어 여러 번 읽었습니다. ‘언니’님의 글 곳곳에서 마음은 슬펐지만 이렇게 애틋하게 언니를 그리워하는 동생이 있기에 언니는 편안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제가 오히려 위로받았습니다.
    언니를 떠나보내고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언니’님에
    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들을 7년 전에 보낸 저도 요즘도 매일 불쑥불쑥 밀려오는 슬픔의 방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습니다. 6월의 장미와 신록처럼 날이 화창하고 아름다워도 가슴이 서리고 ‘언니’처럼 비가 오면 또 비가 오는 대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있기에 순간순간 먹먹해집니다. 그렇기에 ‘언니’님이 비 오는 날이면 마음이 어떠할지 알기에 가슴이 아파집니다. 더구나 호두랑 언니한테 우산 들고 가던 날. 학교 뒤 골목길과 호두가 헥헥대는 소리까지 다 어제인 듯 기억하니 아주 사소한 것까지 다 추억하며 마음을 두고 있는 동생의 그리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지금은 비록 일상에서는 언니와 호두의 빈자리가 크지만 그런데도 옛 시간을 꽃길이라고 하는 ‘언니’님을 보며 저도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언니’님이 잘 극복할 거라는 희망을 느꼈고 그 희망이 저에게도 힘을 주었으니까요.

    저도 아들이 키우다 두고 간 고양이 ‘푸리’가 있습니다. 벌써 13년이 되었으니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라고 합니다. 호두 이야기에서 언니가 얼마나 예쁘게 미용해 주고 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너와의 약속...
김쿨 잘지냈어?
언니 그동안 미뤄뒀던 약속을 지키러
나왔어~~
동네공원에서 짐 산책하는중인데
너와 살아생전에 같이 걷던 그공원~
너와함께 걷고싶다 김쿨~
언니 살 꼭빼고 말거야 ...
예전모습으로 돌아가서 예쁜옷도 다시입고 우리 김쿨이 좋아했던 언니 멋진 모습으로 돌아갈게~~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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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에 답글을 쓰고 문득 ‘언니’님의 요즘 마음이 어떠하실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아름다운 5월을 보내면서도 불쑥불쑥 찾아오는
    슬픔을 만났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 슬픔 속에는 항상 먼저 떠난 아들이 있기에 혹시라도 언니님도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게 지내실까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언니님이 동생과 약속을 하면서 공원 산책을 시작하셨다는 글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동생도 언니의 결심에 크게 기뻐하고 언니가 산책하는 내내 공원을 함께 걸었을 것입니다. 예쁜 옷도 다시 입고 동생이 좋아했던 예전의 멋진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동생과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는 언니님의 용기는 저에게도 힘을 줍니다.

    지금도 멋진 언니입니다. 고맙습니다. 동생도 하늘나라에서 언니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을 겁니다. 언니 곁에서 함께 산책하며 예전의 멋진 모습의 언니가 될 때까지 언니를 지지하고 함께 웃으며 언니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환한 동생의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아들이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하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 때나 슬픔과 만날 때 주로 그림책을 봅니다. 특히 죽음에 관한 그림책은 저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이번 주에는 그림책 <내가 가장 슬플 때/이클 로젠 글, 퀜틴 블레이크 그림>를 읽었습니다. 작가 로젠이 가장 슬플 때는 죽은 아들 에디를 생각할 때라고 했는데 저도 그랬기에 당연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두 면을 꽉 채운 여백의 그림에 많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528211302
    푸리야님 답글 잘보았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저도 가슴이 많이아렸습니다 엄마를 한순간에 잃은 두 조카들 생각에 가슴이 저미더군요.. 또 살아있었음 부모님과 함께 밥한끼 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런데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지만 한참 꽃을 피울나이에 생명을 스스로 져버린 동생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푸리아님께서도 아드님을 잃어 가슴이 아린 5월이었겠지요...
    우린 그들의 영혼을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 제 동생이 제게 했던 작은 소망이었기도 하고요~
    푸리아님 제 글을읽고 힘이 된다고 하니 가슴이 따듯? 해지네요 뭔가 혼자서 글로나마 제 맘을 끄적여 보았는데 힘이 된다니 가슴한켠이 뭉클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강물처럼 시간도 흐르듯 벌써 5월의 마지막주네요..
    푸리아님이 힘차고 화이팅 넘치는 6월이 되도록 제글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건강 항상 조심하세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이정환
바보 이정우
그렇게 울면서 미안해 미안해 연발하고 정말 미안하면 그렇게 가면 안되는 거잖아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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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몇 마디 되지 않는 문자 속에서 얼마나 살고 싶었는가 느껴지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절규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죽고 싶다고 외치는 것이 결코 죽고 싶음이아니라 정말 살고 싶어 절실하게 외쳐보지만 아무도 듣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갈 수밖에 없는 그 심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아침 햇살이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눈이 부실 때 우리는 흐린 날씨를 찾습니다. 그리고 흐리거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치는 날에는 또 햇볕이 짱짱
    한 날을 갈망합니다. 그렇게 인생살이에 주체할 수 없는 변덕이라는 놈은 시시때때로 저를 찾아와 나의 감정을 뒤흔들고 갑니다.

    저 또한 자살생존자로서 삶이 이렇게 힘든 삶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느낄 수도 없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헤어나지 못하는 나
    의 신랑은 저를 힘들게 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오늘도 힘차게 전진해 봅시다.

    내가 버텨내야 훗날 만날 때에는 당당하게 얘깃꺼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힘들어 왜 사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에 모든 것을 털어놓고 가십시오.
    어느 누구도 질타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항상 바르지는 않기 때문에 항상 갈림길에서 고민하면서 바른 길로 선택하는 ‘나’가 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얘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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