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소중하고 사랑하는 아들... 네 생일이 지나가는 며칠 동안 엄마는 좀 아팠다. 네가 없는 세상에서 숨 쉬고, 밥도 먹고, 일도 하면서,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살아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엄마가 잘못했다...
그렇게 무섭던 아빠가 자살했단 말을 들었을때 헛웃음이 났어. 그리고 나는 아직도 아빠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어. 너무 밉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나를 잘 몰랐나봐. 생각보다 아빠를 더 사랑하더라고... 여전히 보고 싶고 따라가고 싶어. 아빠 대신 아빠를 힘들게 한 내가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곤 해. 사랑해 아빠
안녕 언니 벌써 언니가 떠난 지 1년이 지났네 나는 아직도 언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항상 당차고 밝은 언니였는데 서로 장난스럽게 얘기했던 유언이 진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해서 지금도 괴롭긴 해.. 뭐 때문에 떠난지 이유를 몰라서 답답하고 미웠지만 그냥 언니가 편하다면 나도 괜찮다고 생각할래.. 사랑해 언니야~
오늘은 날씨가 넘 따뜻해서 그런지 꽃들이 활짝 피었어...근데 누난 이봄을 전혀 느낄수가 없다...오히려 봄이 오는게 너무 싫다..계절이 계속 바뀌어가는게 더 싫어..그때마다 니가 누나 곁에 없다는걸 뼈져리게 느껴야하니까...마지막인사도없이 그렇게 갑자기 떠나야만했던 니가 오늘도 너무 보구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