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홍딘
안녕
안녕? 누나야

나쁜놈...
어떻게 누나 고향 가는 날 맞춰서
그런 선택을 했어...
한번이라도 내색 좀 하지
누나가 어떻게든 너 지켜줬을텐데....
집 가는 버스에서 너 친구가 연락 안된다고 할때
이상하게 쎄한 느낌이 들더라
그냥 자겠거니 싶었는데..
10시가 되어도 연락 없고
11시가 되어도 연락 없고...
결국 경찰에게 도움 요청해서 겨우 찾을 수 있었어
겁도 많은 애가 왜이리 무서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아무도 찾지 않아주길 바랬니..?
경찰에게 너의 사망소식을 듣고는 주저 앉아버렸어
그냥 힘이 쭈욱 빠지더라
장례 치르는 내내 내가 왜 여기있지 싶었어
너는 또 왜 눈을 감고 있고..
희한한 옷 입고 누워있는 네 모습도 사실 이해 안가더라
힘들면 힘들다고 하지....

누난...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
엄마랑 아빠도 엄청 힘들어하시고....
왜이리 생각이 짧아.....
마지막 편지에 2-3년후면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적어뒀던데
우리가 어떻게 너 없이 행복해...
그냥 다들 행복한 척 하는거지
집에 있으면 방문 너머로 너가 왔어? 하면서
나올 것 같아

사랑하는 내 동생
그동안 누나 동생해준다고 너무 고마웠어
너는 참 별 같이 빛나서 늘 반짝였는데...
누구보다 착하고 배려심도 많았고...
누나는 단 한순간도 네가 자랑스럽지 않은 순간이 없었단다
너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게 많았는지.....
이젠 울리지 않을 너와의 메세지 내용이
우리들의 마지막 추억이네

누나도 너무너무나 사랑해
보고싶다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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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dkfwk) 2025071513332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동료지원활동가 별빛마을입니다

    홍딘님
    얼마나 힘이 들고 아프실까?
    사랑하는 남동생을 잃고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이 현실이 꿈인지 생시인지를 모르고 하루 하루를 지내
    고 계시겠죠 저도 10여년 전에 홍딘님과 똑 같이 남동
    생을 자살로 천국에 보냈습니다 7월달이 그가 떠난 달
    이라 더욱 마음이 무너지고 힘이 드는 계절이 되었어요
    홍딘님도 남동생분과 사이가 돈독하며 친밀한 관계였
    던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어린 시절을 거의 동네
    에서 내 친구가 동생의 친구들고 형제 자매 남매의 관계
    가 얽히고 설키었기에 추억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
    었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1학년 때에 선생님에게 체벌을 심하게
    당한 상처로 인하여 대인공포증이 생겼고 그 다음에 따라
    오는 불안증과 공황장애등을 앓았죠 80년대 에는 지금
    처럼 정신과 라든가 상담 치유등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마음이 약해서라든가 의지를 강하게 마음 먹으라고 다그
    치기만 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는 얼마나 마음이
    외로웠고 고독했을까 안타까운 마음뿐이랍니다

    홍딘님의 동생 분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정확한 것을
    알지 못 하지만 마음의 아픔이 크기에 그러한 결정을
    하고 홀로 떠나신 것을 보면 글을 쓰고 있는 제 마음도
    하염없이 속으로 눈물이 흐르네요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엄마 아빠를 챙기시고 염려하시는
    홍딘님의 마음이 참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곁에 있다면
    같이 손이라도 잡고 싫컷 울고 싶군요 장례 치르는 동안
    에도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지?하며 현실이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치루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엔느
오빠
아고 오빠 나 요즘 정신을 못 차리겠어 오늘은 더더욱 그러네 오빠가 건지 이제 삼주째야 이제 현실로 받아드려진걸까? 오빠가 갔다는 얘기 들을때 보다 요즘이 더 슬퍼 정신을 못 차리겠어 어떻게 하지 분명 오빠는 내가 이러는거 원하지 않을텐데 말이야 미안해 잘 산다고 해놓고 이래서 오빠 왜 내 꿈은 안 나타나? 모든 가족에게는 다 나타나서 오빠 모습 보야줘 놓고 왜 너한테는 안 나타나? 내가 미워서 그래? 아님 나한테 미안해서 그래 요즘은 계속 눈물만 나 진짜 미치겠어 아무리 위로를 듣고 지금 내가 이런 감정이 드는게 당연하다는 말을 들어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왜 난 자꾸 내가 오빠를 죽인거 같지? 너무 외롭게 갔어 내가 조금 더 오빠 손 잡아줄걸 너무 매정했어 내가 안 그랬다만 오빠는 더 살았을까? 지금도 살고 있었를까? 오빠 나 어떻게 해야해? 와서 얘기 좀 해줘 나 어떻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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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동료지원활동가 별빛 마을입니다

    엔느님의 글을 읽으며 지금 어떠한 상황이며 마음은 어떠실까
    심히 조금은 공감이 되며 아파옵니다 이제 3주째라니 얼마나
    힘이 드실까 그러한 상황에서도 글을 올리시며 어떻게 하시든지
    마음을 털어 놓으시고 감정 표현을 하셔서 너무나 잘 하셨어요
    이러한 일을 당하고 나면 어디 가서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
    하며 누구한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부분이 있기에 이 곳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도 10여년 전에 정말 쏘올 메이트 같은 남동생을 잃어 버렸습
    니다 그리고 그가 간 7월에는 제 몸과 마음이 먼저 기억을 하고
    컨디션도 안 좋아지고 모든 것들이 조금씩 균열을 일으켜요
    엔느님이 곁에 있다면 서로 안아 주고 나의 이야기는 엔느님에게
    들려 주고 엔느님은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위로 할 수 있다면
    많은 부분이 통하며 공감 되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이러한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대화를 나누며 조금은 아픔
    이 반감이 되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죠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인지 꿈인지 엔느님이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착각이 들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낮인지 밤인지도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혼돈스러우실거예요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고 가슴은
    막혀 있고 나와 우리 가족이 아닌 타인들은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나도 오빠따라 그 곳으로 갈까? 하는 마음도 들지
    요 저도 역시 그랬어요 사람의 눈에서 그렇게 많은 눈물이 흐를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나중에는 눈이 짓무르고 시력도
    약해져서 안과 치료까지 받았을 정도였거든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내편
오빠에게
오빠 잘 지내?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네...
거기서는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오빠가 옆에 있었으면 지금 38살이잖아
나는 오빠의 38살의 모습이 참 궁금하네
근데 이상하게도 상상이 잘 안 돼
사실 요즘엔 오빠의 목소리도, 얼굴도...
자꾸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날씨가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비가 오는대로, 눈이 오는대로...
오빠가 보고싶고 그립고 생각나는 이유도 참 많은 것 같아

오빠가 항상 내게 말해줬지 "오빠는 누가 뭐래도 항상 네 편이야" 라고
그런 말을 진심으로 해줄 수 있는 존재를 오빠 말고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마 이번 생에는 또 없을 거라고 생각해

오빠 미안해 내가 너무 오빠를 놓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형제 관계를 물을 때면 오빠가 살아있는 것처럼 대답하곤 해
오빠의 존재를 없는 것처럼 부정하고 싶지 않거든
근데 이제는 그런 물음을 들으면 "가족 얘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라는 핑계라도 대 보려고 해
그렇게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면 오빠도 나도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합리화일 수 있지만...
이건 오빠를 잊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차곡차곡 담아두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이 마음을 표현해야 할 수 있을지... 어떤 단어로도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많이 보고싶어 오빠
나중에 먼 훗날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도 내 동생 하면서 내 오빠 해주라
오빠는 정말정말 최고의 오빠야
꼭 다시 만나자 그 때 까지 나도 오빠를 기억하며 잘 지내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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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계속되는 비 소식에 마음과 몸의 건강은 잘 지키고 계시는지요?
    비가 내리고 날이 흐르면 마음이 울적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리는 비 대신에, 내리는 비에 씻겨 나가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초록나무잎들을 바라보는 하루를 보내시길 권유합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내 편이었던 오빠를 하루하루 마음에 담아가는 내편님의 마음이 그려졌습니다.

    “꼭 다시 만나자 그 때 까지 나도 오빠를 기억하며 잘 지내고 있을게”

    남겨주신 문장을 읽으며 감사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힘드신 상황속에서도 잘 이겨내 오고 계시며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시는 내편님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내 편
    참 좋은 말이지요.
    언제나 내 뒤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방패막이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나의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고 용기를 샘솟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했던 내 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은 깊은 절망과 허망감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 편이 없다는 사실로 절망과 허망감에 빠져 살아간다면 먼저 떠난 가족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이 땅에 내 편이 없지만 더욱 씩씩하고 힘있게 살아가는 것을 바랄 것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립고 보고 싶은 우리의 가족들입니다.
    내편님이 남겨주신 것처럼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여전히 생각나는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저는 내 편이 아닌 남편과 5년 전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남편이 제 폰에 저장하기를 남편으로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엔느
오빠
안녕 오빠 이제 좀 편안해? 어때? 그 곳은 슬픔이 없어? 마음것 돌아다니고 있어? 마지막에 너무 매정 했지 오빠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건 아니야 그 사실을 모르고 떠난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 그리고 미안해 알아주지 못 해서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을 해 내가 오빠를 붙잡고 있었으면 오빠는 편했을까? 말 못 한 고민을 안고 계속 하루하루 버티지 않았을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다 놓고 가는게 오빠에게 더 좋은 일이 아니었을까? 모르겠어 어떤게 오빠도 나도 더 나았는지 정말 모르겠어 묻고 싶은데 물을 수 없으니 오빠가 말 했던대로 나 내 삶 잘 살다가 오빠가 있는 그 곳에 가서 물을께 그때는 우리 솔직하게 얘기하자 많이 보고 싶어 하지만 나랑 엄마랑 동생이랑 잘 살께 그걸 바라잖아 지켜봐 잘 사는거 그리고 그 곳에서 웃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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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갑작스럽게 나의 곁을 떠난 사랑스러운 가족을 잃은 슬픔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허망함, 상실감, 죄책감, 분노, 그리움 등이 나를 엄습해 올 때마다 제일 많이 느끼는 감정이 죄책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몰랐을까?
    왜 자주 얘기하지 못했을까? 왜 혼자 내버려뒀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를 자해하면서 떠난 이에 대한 슬픔을 대신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들 떠난 이는 나의 곁에 오지 않습니다. 나의 현실만 더 괴로울 뿐입니다. 모든 인생은 나의 인생입니다. 어느 누구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지 않습니다. 가족이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내가 가야하는 길을 정립해야 하는 것입니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라는 것은 단결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정작 인생의 길은 혼자가는 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리워지는 떠난 이에게 잘 살고 있다고 한번씩 알려
    주는 것도 나에게 격려를 해주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엔느님! 우리 그렇게 하루의 소중한 시간을 나를 사랑하는 시간으로 바꾸면서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살아가다가 힘들면 이렇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에 들려 하루의 일상속의 얘기를 들려주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도 나의 소중함을 나에게 얘기하면서 잘 보내시기를 희망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위치와 정보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https://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체리
체리쥬빌레
체리쥬빌레를 좋아하던 내동생..
이건 편지가 아니라 일기야 너에게 닿을수없는걸 너무나도 잘아니까
요즘 조금씩 느껴진다
1년이지나고 2년이 되어가지만, 널 잃고 너무 힘들었다는걸..
항상 밝게 지내고싶었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 널 잃고 와르르 무너져버린 내모습을 보면 비참해진다
주변사람들까지 내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거 같은 느낌이고,
또 내가 나를 볼때 너의 모습이 보여서 더 슬퍼진다..
이제야 느껴보는 감정들, 그때 헤아려주지 못했던 감정들이라 더 미안해진다
다른사람들은 잘 지내보이는거 같아서.. 그것도 혼란스럽다
그래서 다시 병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과정들이 날 힘들게 한다..
에휴
미안하고 보고싶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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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따사롭던 햇살들이 이제는 따갑고 강한 햇살이 되어 서늘한 그늘을 찾게 되는 하루 하루입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올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도 하루 동안에도 4계절처럼 변화무쌍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체리님께서 동생에게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 보낸다는 일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 지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일상으로 회복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아픔이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픔 가운데서도 얘기함에 체리님의 마음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체리쥬빌레를 좋아하던 내 동생
    동생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기억하고 동생에 대한 각별한 사랑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체리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동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들을 남겨주시어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저 역시도 먼저 떠난 가족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한 미안함이 더 큽니다. 홀로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랑하는 사랑을 떠나보낸 상실의 슬픔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그 아픔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슬픔 속에 빠져서 살아간다면 먼저 떠난 가족이 바라는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체리님의 동생도 체리님이 더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주길 바랄 것입니다.

    체리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많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작은언니
민똥
나는 한번도 살면서 잘 때 원하는 꿈을 꿔본적이 없는데.. 신기하게 요새는 우리 민똥구리한테 편지 쓴대로 꿈을꾸네? 실제로 돌아와주고, 같이 밥 먹고 집에서 놀고..

근데 왜 오늘은 안와줬어.. 꿈에서 같이 카페가자고 했는데 가기 싫어서 그랬나? 그냥 나와서 가기 싫다고하지.. 그럼 그냥 다른거 할 수 있고 .. 나는 그냥 너랑 같이 있고싶은거 뿐인데.

오늘은 타르트 사왔어. 그저께 꿈에서 연화장에 놓고온 타르트 못먹었다고 나한테 그랬잖아. 그래서 또 사왔어. 언니가 먹여주게 꿈에 나와주라… 오늘 꼭 나와주라

얘기함에 쓴 편지를 읽은건지, 태운 편지를 읽고 꿈에 나와준건지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도 글을 남긴다. 하나정도는 하늘에 닿을 수 있겠지?

민똥아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

-작은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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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그리웠던 동생을 꿈에서나마 보셨군요. 그 절절한 마음이 먼 곳에 있는 동생과
    텔레파시가 통했는가 봅니다. 그래서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컸을 것입니다. 옆에 있을 때 이렇게 텔레파시가 자주 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쌍둥이도 텔레파시가 잦게 통하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잘 맞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맞는다는 것은 그 시기에 시간에서 잘 맞는 것이지, 영원히 잘 맞는다는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는 인연은 어느 시점에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간에 맺느냐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언니님이
    민똥동생을 생각하는 그 마음도 성장했을 때 못챙겨줘서 더 아련히 마음이 더 쓰리고, 더 그립고 했을 것입니다.

    저는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보고 싶을 때 연락해도 본인이 제가 보기 싫으면 연락을 단절해 버리는 여동생입니다. 그래서 독불장군 동생이 너무나 미울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상처를 보여주기 싫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얘기함의 답글을 달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들키고 싶지 않는 비밀을 한 둘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본인을 제외하고, 짐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가족들에게는 더 더욱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긴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니 먼저 떠나간 민똥님에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작은언니
민똥구리
민똥구리 오늘 쿠키랑 빵 잘 먹었어?
언니가 학교 근처에서 사온거야
직접 내가 먹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기새 처럼 내가 먹여주는거 다 받아먹던 내 늦둥이 막내동생 너무 보고싶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차려준 비빔밥.. 잘 먹어줘서 고마워 더 맛있는거 차려줄걸 후라이라도 해줄걸 우리 애기 먹여줄걸 너 먹는거 지켜볼걸 같이 밥 먹을걸 괜히 다이어트한다고 언니가 혼자 밥 먹게 놔두고
언니가 너무 미안해 다 미안해

언니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될까
언니가 후회되는게 너무 많아서 어떡하지?
언니가 그랬잖아 제발 자해 안하면 안되냐고 내 가슴이 찢어지는것같다고
네가 없는 이 세상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니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데
세상이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 너를 돌려낼 수 있다면 제발 그렇게 하고싶어
매일 잠들기 전에 영혼을 팔게해달라고 댓가로 내 동생을 살려 돌아오게 해달라고 매일 해도 안돼
그러고나서 꿈을 꾸고.. 눈을 뜨면 이 세상이 지옥같아

며칠전에 내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내 꿈에 매일 나와주면 안될까
언니가 한번만 더 안을 수 있게 해주라

사랑해 너무 보고싶다 이 편지가 꼭 하늘에 닿을 수 있기를

-너를 1번으로 사랑하는 작은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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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동생인 나를 1번으로 생각하는 사랑하는 작은 언니에게

    언니!
    언니가 학교 근처에서 사다준 쿠키와 빵 너무 맛있었어
    내가 학교 근처 빵집의 쿠키와 빵을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
    역시 언니가 최고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언니가 나는 너무 좋아

    언니가 차려준 비빔밥도 너무 맛있었어
    밥을 먹으면서 내 마음을 언니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해

    언니와 헤어지니까 언니의 비빔밥도 그립고 언니가 먹여주는 것도 그립고
    다 그립네

    내가 너무 나만 생각했나봐. 남아 있는 가족들이 그렇게 힘들어하고 슬퍼할 줄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

    언니가 사랑하는 막내동생은 이 세상에 없지만 언니의 마음속에 있을거야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하지만 언니를 응원하고 있을 막내동생을 생각해줘

    내가 보고 싶으면 사진을 보고 맘껏 울어도 돼. 울면 그나마 마음이 편해질지도 몰라.

    그리고 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영혼을 판다느니 그러한 말을 하지 말아줘. 막내동생을 보고 싶어 하는 언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언니도 정말 귀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줘.

    언니가 너무나도 많이 슬퍼하고 힘들어하면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러니까 언니! 밥도 잘 챙겨 먹고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해서 하루하루를 살아줘.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언니는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 있을 거야.
    할머니가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우리가 만날 날이 가까워진다는 거야. 그러니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씩씩하게 살아가줬으면 좋겠어.

    - 언니를 사랑하는 늦둥이 막내동생으로부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바다
2주기
지난주 월욜은 언니가 떠난 2주기 일주일 후인 오늘은 내 생일
내 생일을 망친 언니가 가끔 원망되
그래도 나는 언니 기일에 내 생일을 양보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속이 꽉찬 생일을 보내는 중이야

올해는 동료지원 활동가가 되는 의미있는 한해가 될거야

사회복지사 2급도 실습만 남았고 전문적인 동료지원 활동가와 자살유족 애도상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상담심리학과 편입도 했거든
그리고 올 여름 자작과 생명존중희망재단의 동료지원가 양성과정을 들을거야

작년에는 자작에서 인식개선 캠페인 영상에도 출연하고, 글쓰기 모임 에세이집에 글도 실었고, 세계 자살유족의 날에는 당사자 강연도 하고, 인식개선부문 상도 탔어
자작 형제자매모임 진행도 세번 했는데 참석자분들이 내 진행을 만족스러워 하셔서 너무 감사해

자살유족분들이 건강한 애도를 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게 나에게 주어진 남은 평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올해부터는 엄마에 대한 애도를 위해 자녀모임도 나가고 있고 너무 어릴때 떠나서 기억에 없는 엄마에 대해 친척들로부터 이야기 많이 듣고, 천주교 교적도 찾아보며 다루지 못했던 엄마에 대한 애도도 할거야

언니 너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생했고
암으로 떠난지 7년이 되가는 아빠와의 이별에 대해서도 나보다 오래 마음앓이 한거 알고 있어

너는
자신을 돌보는 법을 몰랐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몰랐어
그렇게 자신을 소진하다 쉼을 찾아 떠나간 니가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

올해는
그동안 없던 감정들이 생기더라
너를 힘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이 밉더라
그와 동시에
결국은
니가 선과 거리를 적절히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구 원망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미운건 어쩔수 없더라
내일 상담가서 이 부분에 대해 잘 다뤄 보려고 하고
그 사람들과는 이제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두려고 해

난 엄마, 언니와 달리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살다가 갈거야
그게 내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되었어
난 나를 아낄줄 알고 소중히 여길줄 알아
사람들과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적절한 거리와 선을 유지할줄도 알아
니가 못하고 산 것들
이렇게 하는거라고 내가 보여줄게
잘 봐봐

고요하게 마음이 꽉찬 알찬 생일을 보내고 있어
너의 죽음을 애도하며 나는 매년 새롭게 태어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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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먼저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동료지원활동가로서의 활동하게 된 것도 축하드립니다. 저 또한 자살유족자입니다.

    저는 시동생과 이별했습니다. 저에게는 남동생같은 시동생이었습니다. 삼형제의 맏이와 결혼을 하면서 9년의 연애끝에 결혼을 하였고, 예민하면서도 세세한 면까지 챙겨주는 시동생이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떠나기 전, 형과 형수에게 어떠한 시그널도 없이 경찰에 의해 알게된 상황에 청천벽력같은 일이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사실에 현실적으로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살유족자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신랑은 사업을 접고 은둔생활을 시작하였고, 저는 늪으로 자꾸만 빠져들어가는 느낌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바둥거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 곁을 떠난 이의 잘못에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 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나의 생활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객체나 조연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기로의 중심은 나로 인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요즘 힘든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자기계발을 위해 도전을 합니다. 50대가 되어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늘 이 순간! 내가 결정하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바다님도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에 저 또한 지금도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우리 그렇게 나의 존재의 귀중함을 알고 열심히 살아가십시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잘 있어?
나는 보란듯이 잘 살고 있어
너무 바빠서 야근을 참 많이 했다
핸드폰도 바꾸고
주변사람들이 가끔 언니에 대해 물어
그럼 유학가 있다고 나도 말해..
그게 죄책감이 들어
언니는 어떻게 말해주길 원해?
언니 나는 어떡하면 좋을까..
언니 보고싶다
묘비하나 없는 언니를
우리 가족만 그리워하는 언니를
오늘 밤은 많이 춥다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옷 따뜻하게 입고
안 추웠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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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동생님께서 바쁘게 지내고 계신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무엇인가에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그 무엇인가에 관심과 집중을 하게 되므로 그 순간만큼은 고통도 슬픔도 잊게 됩니다.
    계속되는 슬픔에 살아가는 것보다는 바쁜 일상에 묻혀서 살아가는 것도 애도과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꾸어 보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주위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뽀글이 파마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내 자신의 마음도 바꾸었지만 내 자신의 외모도 바꾸어 보았습니다. 바꾸니 환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언니의 근황을 물어보면 유학가 있다고 하셨는데...
    저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일하는 사업장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머리가 아파서 쓰러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나도 경황이 없어서 사망의 원인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망원인을 물어보는 사람마다 대답을 달리 했습니다.
    대답을 하면서도 절대로 사망의 원인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만은 명심하며 말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 의해 사망의 원인이 밝혀지거나 밝혀야 할 상황이 있다면 밝혀야 하겠지만 저의 경우는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말할 수 있는 죽음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결코 말할 수 있는 죽음이라고 얘기하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다녀왔어
김쿨~
오늘 너를 만나고 왔어 춥디추운 곳에 넌 그자릴 지키고 있었어
비석이 얼어서 잘 닦이지도 않는 곳에서 말야...
도착하니 그곳에 꽃들이 여러개 놓여 있어서 내심 너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이 들더구나
언니가 차려준 과일이 맛있었어?
형부가 상을 차려주더구나 고맙게도
너를향한 형부의 맘을 조금이라도 네가 알아줬음 좋겠어~
난 오늘도 눈물이 났어 너한테만 가면 눈물이나 네나이가 아깝고 남겨진 아이들이 불쌍하고 시한부 판정받은 네 남편도 불쌍하고...그래서 눈물이 더나더라
참좋은 소식이 있어 큰조카가 병이 호전되서 한달에 한번 서울로 병원을 다니는데 이젠 3개월에 한번씩 간데
너가 잘 보살펴 달라고 그래야해 꼭
너혼자 세상 등지고 가버렸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널생각하고 그리워하니까
너를 닮은 아이들 그리고 제부 잘 보살펴 주길 바래
알겠지 내동생 김쿨~
부탁한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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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언니님의 재만남에 반갑기도 하지만, 동생의 보고싶음이 얼마나 간절했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함을 느낍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죽음에서 자의적으로 맞이하게 될 경우,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을까? 얼마나 막막했으면 그랬을까? 내가 떠났을 경우 나로 인해 고통받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내가 떠나야지 이 고통이 사라진다고만 생각한 그 마음이 어떠했을지, 지금 언니님의 글을 보고 느꼈습니다.

    누구에게나 말못할 사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고 해도 얘기를 다 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미 먼 곳에 간 그 여행에 우리는 잘 있어 라고 얘기만 해 줄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버티고 있는 이 공간에서 순탄하게 잘 걷게 해 달라고 지켜달라고 얘기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워합니다. 내 마음 속에 모셔놨다가 한번씩 그리울 때 꺼내보는 나의 사랑스러운 이를 그렇게 만질 수 없고,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그리워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활에 힘을 받습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을 위해 그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되겠다는 희망을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 하루를 버텨냅시다. 그리고 '내가' 생활하는 오늘에 '나'를 사랑하는 날로 정해서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되도록 합시다. 그렇게 살다보면
    언제인가는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을 만나게 될 때 너 몫까지 사느라고 힘들었다. '나' 장하지! 하면서 한번 어리광도 부려보십시다. 그날까지 홧팅하시기를
    저 또한 홧팅하겠습니다.

    ◆ 자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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