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한 공간
베거킹
미안하고 또 미안해 아깝고 또 아까운 내아들
네가 하고 싶었던 게임...
마음껏 실컷하게 놓아둘껄
매일 같이 게임하지 말라는 엄마와의
다툼때문에 자유롭게 게임하고픈 하늘로 간것 같아서 가슴 미어지도록 아프다...
네가 게임 열심히하는 휴일
엄만 그모습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날도 바깥외출을 했던건데...
말이라도 진즉 해주지 엄마잔소리가
못견디게 힘들었다고...
아니면 누나.아빠.친구에게라도 미리 말해주지
너의 힘든 고민을...떠난 네가 아깝고
또 아깝고 미안한 마음이 죄가 되어 온다...
어떠한 말이라도 해주고 가지
아무말도 없이 이렇게 훌쩍 떠나는게 어딨어...
보고싶다 미안한 마음 뿐이야
엄마가 그날 외출만 하지 않았더라도
너의 죽음을 막아줄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 아들...
엄마가 너의 말.하고 싶은 것들
다 들어주었다면 이런일 없었을텐데...
다 엄마 잘못이야 용서를 빌께ᆢ
믿어지지 않고 다시 돌아와 주면 좋겠고...
미치도록 보고 싶고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르겠어
그저 옆에 있어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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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5031714492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겨울을 떠나 보내기 싫은 꽃샘추위가 몸을 더 움츠리게 하는 하루입니다.
    베거킹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드님을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에 찾아와서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베거킹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죄책감과 미안함 마음을 많이 갖고 있는 베거킹님의 모습의 볼 수 있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 아깝고 또 아까운 내아들‘ 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베거킹님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드님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한 베이킹님의 마음이 느껴져 울컥했습니다. 베이킹님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달동안 뱃속에서 사랑으로 키우고 아드님의 태명을 부르고 태어날 아드님을 위해 베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를 준비하면서 사랑으로 사랑으로 양육하셨을 베거킹님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양육해온 아들을 떠나 보낸 미안함과 후회의 감정들 때문에 괴로우셨텐데 쉽게 털어놓을 수 없어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이었기에 슬픔이 더 배가 되고 고통이 더 심했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글귀 하나하나에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들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저는 베거킹님처럼 자녀를 떠나보내지는 않았지만 배우자와 사별을 한 후
    아픈 아이를 두고 떠난 배우자가 너무나도 많이 원망스럽고 미웠습니다.
    원망스럽다가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마지막까지 밥 챙겨 먹으라고 나를 챙겼던 일이 생각나면 너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조수진
고통
신이 인간에게 내릴수있는 가장 큰 고통은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부모의고통일 것이다 .눈뜨는것 숨쉬는것 매순간이 너무나 힘든 고통이다 .힘들다는걸 알면서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끼니를 먹는 내자신이 너무 혐오스럽다 .내아들 이제 겨우 스물두살 .단하나의 나쁜기억도 없다는게 나를 더 힘들게한다 .이렇게 나는 하루하루 버틸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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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120108380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들리려는가 했는데 며칠 전 폭설과 함께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산세도 돌아보고 길가 가로수의 낙엽도 보면서 준비 속에 새로운 계절 겨울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오니 더욱 추운 것 같습니다.

    아들도 이처럼 예고없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나 눈뜨고 숨쉬는 매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조수진님. 저도 8년 전 스물일곱살 젊고 건강한 아들을 보냈기에 조수진님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며칠동안 조수진님 글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몇 번을 조수진님의 글에 머물며 마음을 포갰습니다. 너무나 조수진님의 마음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가장 혐오스럽고 제자신을 학대하고 싶을 때는 아들이 없는 데도 매일 세 끼 꾸역꾸역 밥을 먹고 있는 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성당에 가서 예수님과 삿대질을 하며 악을 썼습니다.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 벌을 주어야 했으면 차라리 내가 암에 걸리게 해서 고생하게 하지 왜 내 아들을 데려갔냐며 목이 쉬도록 정신이 나가도록 소리치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랬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죽음은 원상회복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엄마인 저는 지금껏 살아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마음이 곤두박질하고 미안하고 못 해준 일만 생각나 조수진님처럼 죄책감을 안은 채 하루하루 버텨내고 견뎌내면서요. 시간이 지난다고 이 미안함이 옅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들이 너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김경진
사랑하는 내딸
지금도믿을수가없어요 이쁜내딸이 내손에 닫질않아요 엄마가되서 딸이얼마나 아파하고 힘들어했는지도모르고 살아왔다는 내자신이 너무못견디겠어요 불상한 내딸한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말도못해주고 자주안아주지도못했는데 이렇게 내곁을 떠나버렸어요 쌍둥이동생 반쪽을 잃고 슬픔에빠져 못견뎌하고있는 작은애를보면 전 무서움이 앞서고있어요 제마음을 저도잘모르겠어요 제자신을 제가모르겠어요 술을마셔야 잠을잘수가있으니 제자신이 한심하기도합니다 아직내옆에있는 큰딸을 잘보내줘야하는데 두려움이 앞서네요 담달19일이 49제입니다 어떻게 제가어떻게해야할지 아무생각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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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4112421571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사랑하는 큰 딸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하고 슬픔으로 가득한 상황에서도 얘기함에 김경진님의 마음을 터놓아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경진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어떠할지 타들어 가는 마음 속 슬픔을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지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냈기에 믿을 수도 없고 믿기지도 않고 보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김경진님의 마음을 읽으며 많이 힘들어 하시는 김경진님의 건강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후에 우리는 후회와 죄책감에 살아갑니다.
    먼저 떠난 가족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해서 곁에 있을 때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더 잘해주고 그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줬어야 했는데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죄책감을 갖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배우자가 그렇게 떠나가 버릴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기에 더 당황했고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해서 더 후회를 했습니다.
    이러한 후회와 자책감은 유족이 겪는 애도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후회와 자책으로 삶을 힘들게 살아간다면 먼저 떠난 쌍둥이 큰따님이 원하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먼저 떠난 큰 따님은 엄마와 쌍둥이 동생이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엄마가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가 있는 김경진 자신을 한심하다고 하셨는데 절대로 그러한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녀를 떠나보내고 정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연숙
나는 과연존재하는가
사는것이 맞는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건지 나는 지금 열심히 내 주변을 정리한다 웬지 그래야 되는것 같아서 몇일전 친구에게 한통의 전화를받고 많은것을 생각해본다 성경속의 욥기로내가 아들의 아픔도 이겨왔었는데 꼭성경속의욥의 친구처럼 위로를 한다는게 참그랬었다 나는 정신을 차렸다 오히려 친구가 고맙기도했다 어째튼나를 깨워주었다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위에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 하지만 어렵다 그러나 난 일어나리라 아들의 방을 샾처럼 한번 꾸며봐야지 생전에 아들이 하고 싶엇던 것들을 한번 해주고싶다 주위는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난 하고싶다 어떤것이 맞는다가 아닌 그냥 하고싶다 그런데 빨리 실천을 못하고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가 간다 나는 왜그럴까 막울고 싶어도 힘들다 아들아 나를 좀도와줘 네가 못한거 내가 해줄께 내 마음을 안정시켜봐 그리고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얻도록 기도해줘 사랑해 아들아 사랑해 아들아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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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0907123342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고 계실 그 시간시간에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머물렀습니다. 두 번째 답글을 보내놓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남은 가족으로서, 엄마로서 박연숙님은 먼저 겪은 저보다는 덜 힘들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교가 있기에 아들을 보낸 후 욥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올봄에도 욥기 강좌를 신청해 열심히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들이 내곁에 없는데 인생의 신비, 신앙을 알아서 뭐하려고? 하는 생각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박연숙님의 말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 위에 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고통을 수용하고 극복한 의인 욥의 삶이 부럽고 속으로는 닮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러기에 박연숙님의 글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 해석도 할 줄 모르고 뜻도 잘 모르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욥은 고통을 통해 인생의 허무와 인간의 무지를 철저히 깨닫고 회개를 통해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욥의 이런 과정을 계속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욥처럼 자식의 죽음이라는 고통까지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연숙
나비가되었니
아들 네가보고파 교회갔다가 너에게갔지 그러나 난또 마음이 엇갈렸지 너를 납골묘에 두지않고 가까운데서 보겠다고 너랑산책했던 그길 소나무밑에 뿌렸지 그런데 실망헀어 벌래들이 날아다니고 주위가 너무 지저분해서 마음이 아팠어 미안해 순간 잘못 생각했나 후회하며 아파했어 땀범벅이되어 쉼터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지난번 너에게갈때 왔던 나비를 또봤지 나비에게 물었어 우리아들이냐고 훨훨 날고싶어 하며 살아왔던 너이기에 맞는거야 넌 천국이지만 이생에서는 나비가됬니 엄마가 바보지 너무도 보고파서 미칠것같아 네가제일 사랑하는 이모에게 푸념했어 괜히 널 그곳에 둔거같아 어떤거야 말좀해봐 생전 힘든내색을 잘하지않지 유난히도 여름더위를 힘들어했던 아들이라 더 보고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난다 너무더운해라, 아들 그래서 네방에다 너의 사진과 함께 잘 꾸미고 싶은데 어떨까 미치도록보고싶다 우리 늘 얘기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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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0826064049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 박연숙 님의 글에 답글을 쓰면서도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진공상태에 있을 박연숙 님의 일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푸념할 수 있는 이모가 계시고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토해낼 수 있는 박연숙 님의 노력에 감사했습니다.

    허공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삶. 아들의 부재가 여전히 인정되지 않지만 현실을 깨닫고 나면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매일매일. 그럼에도 아들이 나비가 되어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이 꿈에 한 번이라도 환하게 나타났으면, 금방 헤어져도 좋으니 손 한 번 잡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아들은 꿈에 저를 찾아오지 않아 외롭습니다.

    그런데 박연숙 님은 보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아들이 있고 또 그곳이 아들과 평소 산책을 자주 갔던 곳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아들과 함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또 아들 방을 잘 꾸미면 아들과 더 가까이 함께 있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들과 아침인사하고 아들이 그리우면 그 방에 들어가 한참 대화하면서 아들을 만나면 됩니다.

    스물한 살 아들을 여윈 제 지인은 납골묘에 두었던 아들 유골함을 다시 집으로 가져와 아들 방에 놓았습니다. 매일 시시콜콜 아들과 얘기하니 함께 살고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결정에 친척들의 반대가 컸고 친구들도 이상하게 봤지만 그 부모는 꿋꿋하게 실행했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겠다며 지금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가브리엘라
내 마음의 찬란한 별
다 엄마 잘못이다.

너를 외롭게 만든 것도
너의 사랑을 못 채운 것도
널 방황하게 한 것도
다 내 탓이다.
그래서 널 잃어버렸구나.

너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이 전부인지 나만 알았다는 걸 자책을 해
너의 여린 마음을 이해 못한 다 엄마 탓이야.

여친 에게 더 감정적으로 기대고 함께한 시간이
엄만 정말 고마웠었어.
누구를 원망 하고 싶지 않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내 아들
하지만 줄곳 내 꿈에 나와주는 내 아들
엄마가 가기 전 에 나를 위로하는 내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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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될 것입니다. 저 또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브리엘라님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나'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도 한번 보는 시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24시간을 관찰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관찰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식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은 험난한 사회생활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준거집단에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24시간을 관찰 및 감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가브리엘라님의 잘못이라고 질책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브리엘라님의
    챙기는 것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다가오는 그 길에 현재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는 '나(가브리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아드님이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함에 들려 추억여행을 떠나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하루하루 버티시는 가브리엘라님이 순간순간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랩니다.

    바로 가기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나무mom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아들아
그곳은 편안하냐... 너에게는 전생이었을 이곳은 꽃이 만발한 화려한 봄날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계절은 칼바람 몰아치고 눈발 날리는 겨울 뿐이다.

마지막 세상을 눈에 담으려고 그랬을까... 잠이 든 듯, 얼어붙은 듯, 살짝 덜 감긴 너의 눈
하고 싶은 말을 전하려 하는 듯 다물지 못한 너의 입
내 뺨에 닿는 너의 차가운 얼굴 감촉...
아무것도 잊지 않을게. 너의 목소리, 말투, 걸음걸이, 웃음, 욕실에서 부르는 노랫소리....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내가 너를 알아볼게.
너는 전생의 엄마를 잊어도 괜찮아. 이젠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쉬어도 돼.

세상에 하나뿐인,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는 나의 아들아
이젠 찬란한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고요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곳에서 편히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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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무mom 님의 글을 읽고 목 놓아 울고 싶었습니다. 뼈 속까지 사무치는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감당해 낼 힘이 없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십시오. 왜냐하면 나의 분신이었던 소중한 씨앗을 대신하여 감내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먼 훗날 만나면 얘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별이 된 나의 자녀가 조금은 덜 미안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우리는 흔히 가족이니까. 힘든 심정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힘들면 얘기해’ 라고 나의 자녀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아니까요! 우리는 자녀를 지켜내야 하는 부모이지만, 자녀를 24시간 감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나무mom 님의 잘못이라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이었기에 도저히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족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에게 힘을 주는 나무mom 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사랑한다. 보고싶다.
아빠가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 딸.
이제 겨우 13살 애기가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사춘기가 시작되어서 간섭 받는게 싫어하는 것 같아 조금 멀리서 지켜본다는 것이 아빠도 힘들다고 그만 너와의 끈을 끊어버려서 우리 이쁜 딸이 그렇게 간 것 같구나. 우리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 딸을 아빠가 그냥 그렇게 놓쳐버렸어...

우리딸 간 다음에야 일기장, 낙서 등에서 11살부터 죽음에 대해 고민했다는 것에 아빠는 믿을 수가 없단다. 활발하고, 재미있는 표정으로 아빠를 즐겁게 해주던 우리 딸이 죽음에 사로 잡혀있어 벗어날 수가 없다는 말...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이 필요하다는 말... 그리고 자기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수 없이 써내려 간 일기장과 낙서들...

책상에 그렇게 크게 써 놓은 낙서들을 책상을 바꿔줄 때 보지 못했을까?
어두운 표정으로 있을 때 왜 힘든 일 있니라는 말로 물어봐주지 못했을까?
아빠 힘들다고 왜 너에게 짜증스러운 말로 대했을까?
우리 딸이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같이 해보자고 얘기했을까?

깊고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 아빠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막막하구나.

그냥 터 놓고 소리 지르면서 도와달라고 좀 말해주지. 약을 먹고 싶다고 말하지. 조그만 힌트 몇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너무나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편지만 쓰고, 도대체 왜 침대 밑에 던져 두었어?

왜 아무도 너에게 사랑과 관심을 안준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니? 왜 엄마, 아빠는 너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었을까? 너무나 총명하고 똑똑해서 온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너였는데. 그래도 그런 것 부담 안되게 표현도 많이 못해줬는데...

한달이 조금 지났어도,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롭구나. 아빠도 우리딸 따라가고 싶은데... 엄마와 언니 때문에 아직은 살아야한단다. 시간이 빛과 같이 지나 어서 빨리 아빠가 우리 사랑하는 딸 만나러 가고 싶구나.

죽을만큼 미안하고, 보고싶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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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311110313
    안녕하세요. 밝고밝은아이 아빠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께서 글을 주시기 전에, 밝고밝은아이 아빠님이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국 지역내 유족분들을 도와드리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사별 후 일상생활의 변화와 애도과정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오니 힘드시더라도 꼭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거주하시는 지역 [OO구정신건강복지센터] 를 검색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족지원팀 드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유족지원팀) 20240319112808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했다가 저도 모르게 지웠습니다. ‘안녕’이란 단어가 일상에서 가장 쉽고 단순한 말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저에게도 낯설게 들리듯이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께도 감히 일상적인 인사가 마음을 더 힘들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둘째 따님과 사별하고 이제 한 달 남짓.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괴롭게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그려져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8년 전 27살의 아들이 떠난 후. ‘한 번만이라도 1초 전으로 시간을 돌려주세요. 한 번만 붙잡게 해 주세요.’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고 ‘도대체 우리 아들이 왜 지금 없는 거지?’ 수시로 질문하면서 모든 게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그동안 아이가 부담 느낄까 봐 자랑스럽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못했는데 모든 것이 다 미안한데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따님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매일 아들에게 질문하고 물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조그만 힌트 몇 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그러나 아들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 곁에 저도 한참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익세맘
하늘의별이된 아들
아들이 떠난지100일이 지났습니다
너무나 보고싶고 그리워서 아들옆에
있고싶어 봉한당까지 부부단으로
사두었지만 그것으로 위로받은것 잠깐뿐
평창지원쎈타를 통하여 올린 유족분돌의
사연을 들으니 저 또한 똑같은 심정이라
공감도 되고 위로를 받습니다
무지하게 할말은 많은것 같으나 가슴이
벅차 머리가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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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김미라입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는 시동생을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갓 스물되는 시즘에 신랑을 만나 연애를 하면서 3세 연하인 시동생은 남동생이 없는 저에게는 친남동생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친누나처럼 저를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 시동생이 아무런 시그널 없이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는 무너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체검안을 했던 신랑이 더 크게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저라도 정신을 잡고 있어야했습니다. 그때가 벌써 7년 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세맘 님도 지금은 너무나 힘들 것입니다. 세상이 무너지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은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살아서 버텨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월이 약이라고 하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살 유족자로 제가 하는 동료지원 활동가는 자살 유족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아픈 만큼 아픔을 겪고 있는 자살유족자들에게 나의 슬픔을 공유하면서 나 또한 유족자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면서 공감하고, 내 마음의 치유도 받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정말 치유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동생을 잃은 저도 마음을 어디에 둘 때를 몰라 길을 잃을 때가 많은데 자식을 잃은 부모는 길을 찾는데 한참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최현숙
아들 악마에게서 누나를 지켜줘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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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숙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며칠 전 얘기함에 들어왔다가 최현숙 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꽉 막혀왔습니다. 짧은 문장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도 토해 낼 수 없는 그 애절함이 글자 하나하나에 다 박혀 있었습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듯한 아픔이 저를 휩쓸며 얼마나 이 순간순간을 안간힘으로 버티고 계실까? 어떻게 나라도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을까? 왜 나는 이렇게 무기력한가? 허둥대며 무거운 돌덩이를 가진 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에서 저는 엄마 최현숙 님의 지금의 간절한 마음을 볼 수 있었고 이 짧은 문장 속에 들어있는 힘듦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지금의 모든 마음과 슬픔을 이 짧은 문장에 담으시면서 억제하고 참았을 고통과 불안이 저에게도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제가 최현숙 님 마음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안타까웠던 것은 저도 아들을 잃고 같은 불안 속에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고통스럽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아들이 제 곁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보면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아들의 죽음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들의 부재가 문득문득 인정되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도 아들 이름을 불현듯 불러보곤 합니다. 그리고 최현숙 님처럼 아들에게 많은 부탁을 합니다.

    상황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럼에도 최현숙 님이 엄마는 괜찮다고 하면서 아들이 편안하게 있기를,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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