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한 공간
나무mom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아들아
그곳은 편안하냐... 너에게는 전생이었을 이곳은 꽃이 만발한 화려한 봄날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계절은 칼바람 몰아치고 눈발 날리는 겨울 뿐이다.

마지막 세상을 눈에 담으려고 그랬을까... 잠이 든 듯, 얼어붙은 듯, 살짝 덜 감긴 너의 눈
하고 싶은 말을 전하려 하는 듯 다물지 못한 너의 입
내 뺨에 닿는 너의 차가운 얼굴 감촉...
아무것도 잊지 않을게. 너의 목소리, 말투, 걸음걸이, 웃음, 욕실에서 부르는 노랫소리....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내가 너를 알아볼게.
너는 전생의 엄마를 잊어도 괜찮아. 이젠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쉬어도 돼.

세상에 하나뿐인,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는 나의 아들아
이젠 찬란한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고요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곳에서 편히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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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40502102631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무mom 님의 글을 읽고 목 놓아 울고 싶었습니다. 뼈 속까지 사무치는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감당해 낼 힘이 없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십시오. 왜냐하면 나의 분신이었던 소중한 씨앗을 대신하여 감내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먼 훗날 만나면 얘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별이 된 나의 자녀가 조금은 덜 미안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우리는 흔히 가족이니까. 힘든 심정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힘들면 얘기해’ 라고 나의 자녀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아니까요! 우리는 자녀를 지켜내야 하는 부모이지만, 자녀를 24시간 감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나무mom 님의 잘못이라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이었기에 도저히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족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에게 힘을 주는 나무mom 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사랑한다. 보고싶다.
아빠가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 딸.
이제 겨우 13살 애기가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사춘기가 시작되어서 간섭 받는게 싫어하는 것 같아 조금 멀리서 지켜본다는 것이 아빠도 힘들다고 그만 너와의 끈을 끊어버려서 우리 이쁜 딸이 그렇게 간 것 같구나. 우리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 딸을 아빠가 그냥 그렇게 놓쳐버렸어...

우리딸 간 다음에야 일기장, 낙서 등에서 11살부터 죽음에 대해 고민했다는 것에 아빠는 믿을 수가 없단다. 활발하고, 재미있는 표정으로 아빠를 즐겁게 해주던 우리 딸이 죽음에 사로 잡혀있어 벗어날 수가 없다는 말...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이 필요하다는 말... 그리고 자기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수 없이 써내려 간 일기장과 낙서들...

책상에 그렇게 크게 써 놓은 낙서들을 책상을 바꿔줄 때 보지 못했을까?
어두운 표정으로 있을 때 왜 힘든 일 있니라는 말로 물어봐주지 못했을까?
아빠 힘들다고 왜 너에게 짜증스러운 말로 대했을까?
우리 딸이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같이 해보자고 얘기했을까?

깊고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 아빠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막막하구나.

그냥 터 놓고 소리 지르면서 도와달라고 좀 말해주지. 약을 먹고 싶다고 말하지. 조그만 힌트 몇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너무나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편지만 쓰고, 도대체 왜 침대 밑에 던져 두었어?

왜 아무도 너에게 사랑과 관심을 안준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니? 왜 엄마, 아빠는 너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었을까? 너무나 총명하고 똑똑해서 온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너였는데. 그래도 그런 것 부담 안되게 표현도 많이 못해줬는데...

한달이 조금 지났어도,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롭구나. 아빠도 우리딸 따라가고 싶은데... 엄마와 언니 때문에 아직은 살아야한단다. 시간이 빛과 같이 지나 어서 빨리 아빠가 우리 사랑하는 딸 만나러 가고 싶구나.

죽을만큼 미안하고, 보고싶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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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40311110313
    안녕하세요. 밝고밝은아이 아빠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께서 글을 주시기 전에, 밝고밝은아이 아빠님이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국 지역내 유족분들을 도와드리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사별 후 일상생활의 변화와 애도과정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오니 힘드시더라도 꼭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거주하시는 지역 [OO구정신건강복지센터] 를 검색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족지원팀 드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40319112808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했다가 저도 모르게 지웠습니다. ‘안녕’이란 단어가 일상에서 가장 쉽고 단순한 말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저에게도 낯설게 들리듯이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께도 감히 일상적인 인사가 마음을 더 힘들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둘째 따님과 사별하고 이제 한 달 남짓.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괴롭게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그려져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8년 전 27살의 아들이 떠난 후. ‘한 번만이라도 1초 전으로 시간을 돌려주세요. 한 번만 붙잡게 해 주세요.’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고 ‘도대체 우리 아들이 왜 지금 없는 거지?’ 수시로 질문하면서 모든 게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그동안 아이가 부담 느낄까 봐 자랑스럽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못했는데 모든 것이 다 미안한데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따님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매일 아들에게 질문하고 물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조그만 힌트 몇 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그러나 아들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 곁에 저도 한참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익세맘
하늘의별이된 아들
아들이 떠난지100일이 지났습니다
너무나 보고싶고 그리워서 아들옆에
있고싶어 봉한당까지 부부단으로
사두었지만 그것으로 위로받은것 잠깐뿐
평창지원쎈타를 통하여 올린 유족분돌의
사연을 들으니 저 또한 똑같은 심정이라
공감도 되고 위로를 받습니다
무지하게 할말은 많은것 같으나 가슴이
벅차 머리가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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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40223145541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김미라입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는 시동생을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갓 스물되는 시즘에 신랑을 만나 연애를 하면서 3세 연하인 시동생은 남동생이 없는 저에게는 친남동생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친누나처럼 저를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 시동생이 아무런 시그널 없이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는 무너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체검안을 했던 신랑이 더 크게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저라도 정신을 잡고 있어야했습니다. 그때가 벌써 7년 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세맘 님도 지금은 너무나 힘들 것입니다. 세상이 무너지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은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살아서 버텨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월이 약이라고 하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살 유족자로 제가 하는 동료지원 활동가는 자살 유족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아픈 만큼 아픔을 겪고 있는 자살유족자들에게 나의 슬픔을 공유하면서 나 또한 유족자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면서 공감하고, 내 마음의 치유도 받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정말 치유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동생을 잃은 저도 마음을 어디에 둘 때를 몰라 길을 잃을 때가 많은데 자식을 잃은 부모는 길을 찾는데 한참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최현숙
아들 악마에게서 누나를 지켜줘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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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31222160656
    최현숙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며칠 전 얘기함에 들어왔다가 최현숙 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꽉 막혀왔습니다. 짧은 문장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도 토해 낼 수 없는 그 애절함이 글자 하나하나에 다 박혀 있었습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듯한 아픔이 저를 휩쓸며 얼마나 이 순간순간을 안간힘으로 버티고 계실까? 어떻게 나라도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을까? 왜 나는 이렇게 무기력한가? 허둥대며 무거운 돌덩이를 가진 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에서 저는 엄마 최현숙 님의 지금의 간절한 마음을 볼 수 있었고 이 짧은 문장 속에 들어있는 힘듦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지금의 모든 마음과 슬픔을 이 짧은 문장에 담으시면서 억제하고 참았을 고통과 불안이 저에게도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제가 최현숙 님 마음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안타까웠던 것은 저도 아들을 잃고 같은 불안 속에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고통스럽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아들이 제 곁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보면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아들의 죽음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들의 부재가 문득문득 인정되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도 아들 이름을 불현듯 불러보곤 합니다. 그리고 최현숙 님처럼 아들에게 많은 부탁을 합니다.

    상황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럼에도 최현숙 님이 엄마는 괜찮다고 하면서 아들이 편안하게 있기를, 그러나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김수일
17년전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잃은 노회한 아버지
17년 전 2006년 11월 고등학교 2학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 지금은 65세 노회의 아버지가 되어 .. 여전히 단, 하루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며 저미어 오는 가슴 아픔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그 당시 47세 직장 간부로서 눈코뜰새 없이 바쁠때 .. 어느날 출근했는데 .. 집사람으로 부터 받은 전화 한통이 청천벽력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 그 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 .. 물론 아들을 잃은 엄마의 상실감에 대한 모성의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 조차 없었으며 또한 함께 모시고 살던 부모님(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이 애지중지 키우다 시피한 손자의 죽음에 망연자실 했던 그 모습들 .. 저는 얼굴조차 들 수 없는 불효자의 마음뿐 이었지요 ... 아내에게는 씻을 수 없는 한을 남겨준 남편이 되었지요 ... 이젠 어언 17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 그 이후로 지금까지 늘 죄책감에 슬픔에 그리움에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의 아들을 ..보고 싶습니다 ... 자주 상념에 젖어 상상하곤 합니다 .. 만약 시간을 거슬러 17년 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건가 ? 아들을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 뭐라도 해볼 수 있었을텐데 !! ... 지난 해(2022) 부터 신경정신의학 관련 병원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가슴에 묻혀있는 아들이 어찌 잊혀지겠습니까 ?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혼자 슬픔을 자신에게 짊어지고 있습니다만 .. 지금은 저의 이 한을 저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버지를 추천받고 싶습니다 .. 그러한 분과 얘기도 하고싶습니다 .. 왜냐하면 이 슬픔을 비슷한 처지의 어떤분과 호소도 하고 제가 들어도 보고 위로도 받고 주고 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 그러면 아들에 대한 마음의 추모가 조금이라도 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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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뼈에까지 사무치는 무시무시한 절망의 연속일 것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혀 감정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슬픔과 먹먹함, 그리움,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 뒤섞임 말투 등과 가끔 숨이 쉴 수 없는 공황장애가 반복적으로 오는 시간의 연속이 바뀐 일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 인하여 너무나 힘든 시간 시간을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현재 김수일 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부모가 아니라면, 같은 상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이렇게 편지를 쓸 정도의 마음의 힘을 가져서 조금이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8년 전에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시동생이 입대했던 시기에 저는 남편과 연인관계였고, 그렇게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남동생 같은 시동생은 마흔이 넘어가던 시기를 잘 못 넘기고, 그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삼 형제의 맏형이었던 형은 동생들을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몇 년간의 고통 속에서 인생을 낭비하였습니다. 물론 형으로서는 인생 낭비가 아니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었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24시간 감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지도 못합니다.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는 이상, 이상 기온을 감정으로 느껴야 합니다. 너무나 힘든 감정소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책하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무엇이랴
누가 답을 내려주었으면..

우리 아빤 고작 140만원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렇게 했습니다.
몇달전부터 보청기 하고싶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검사도 하셨어요. 그때 결과는 그냥 나이들어 그런 것이고 왼쪽 귀는 청력을 상실한 상태지만 오른쪽 귀는 그 정도는 아니라 하셨어요. 보청기의 특성상 안들리는 쪽은 있어야 소용이 없고 한쪽만 사용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거라 하셨어요. 전 그냥 아빠가 유난이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얼마전 또 보청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좀.. 그래요... 저는 좀 귀찮았습니다..
항상 모시고 다니던 병원이었는데 그날은 그냥 혼자 다녀오시라 했어요. 마음에 조금 걸려 퇴근 후에 모시러 가긴 했지만.... 이때부터였을까요..
저에게서 서운함을 느끼셨을까요...
이틀 뒤 아빠와 통화를 하면서 보청기 가지러 가는 날짜를 잡자 하는데 목소리에 취기가 느껴져.... 그때 저도 모르게 너무 짜증이 났나봐요.
아빠, 술마셨어?? 술마셨냐구!! 내일 얘기해! 하며 매정하게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온 아빠의 전화도 퉁명스럽게 받았어요.
아빠야, 우리딸,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하셨을때도. 술 좀 그만 마시라며 성질을 부렸어요.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으신 아빠가 술을 더 드셨을게 눈에 훤히 보였어요.
다음날 아침에 제 이름을 애타게.. 부르시더군요.
저는.. 저는 왜 그랬을까요?
일하는 중이라며.. 매몰차게 말했습니다. 아빤.. 어 그래 알았어.. 하고 끊으셨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줄 몰랐어요.
아침에 보청기 예약 전화를 하고.. 아빠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았어요.. 또 술을 엄청 마셨나부다.. 했는데. 왜그렇게 마음이 술렁거렸을까요...?
저녁에 엄마에게 전화가 오는데... 그냥 받기도 전에 그냥 느낌이...... 그랬습니다.. 설마...
집에 갔더니.. 제가 아이들 통해 들려보냈던 두유를 한입 드시고.. 가지고 있던 약을 몽땅 털어 드시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날이 저에게 박제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그 던날 저녁 통화하던 날부터 돌아가시기까지 24시간이 박제가 되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힘내서 살아야 하는데.. 가끔은 힘을 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어느 날, 눈 뜨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나와 같은 고통을 주면 안되는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 된 것 같아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88세까지 살았으니 오래 살았다해요.
그랬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에겐 아니에요..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우리 아빠..
제가 그날 짜증내지만 않았더라도.. 몇년은 더 거뜬히 살아내셨을 우리 아빠...



아빠, 예전엔 말이야..
아빠가 술만 마시면 엄마, 아빠.. 나 좀 데려가..
하며 우는 게 이해가 안됐거든?
연탄가스 중독으로 돌아가셔서 마음 아픈건 알겠지만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고...
옛날엔 그런 일이 너무 많았고..
아빠는 할아버지 나이가 다 돼서도 우니까..
이해가 안됐거든...?

나중에 말이야..
아빠가 그렇게 약을 200알을 먹고 그렇게 생을 버리고 난 후에 말이야..
오빠한테 들어서 알게 됐잖아.
할아버지 선택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그렇게 돌아가신더라고..
어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그때 할머니 칠십셋이었다고..
할아버지 연세는 잘 모르겠대.

아빠도 거의 내 나이 즈음에 엄마아빠를 한날한시에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게 설령 사고였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근데 사고도 아니었고...
아빠도 무슨 죄책감이 그렇게 컸던걸까...?
내가 알아줬어야했는데..

나 지금 아빠가 없는것만도 너무 힘든데...
엄마까지 잃으면 어떻게 사나.. 생각만해도 싫은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엄마아빠를..

아빠 힘든거 몰라줘서 미안해..
내가 지금..알겠어..
나이를 얼마를 먹어도 난 응석부리고 싶은 그냥 아이라는 거..
이런 내 응석 받아줄 사람은 엄마 아빠 뿐이란거...
내가 오십이 돼도, 육십이 돼도, 칠십이 돼도...
이런 응석 받아줄 사람들은 엄마 아빠 뿐이잖아..

아빠, 그런 선택하게 해서 미안해..
아빠, 너무 미안해..
아빠, 나중에 아빠가 나 데리러 와 줄래?
엄마랑 앵두랑 같이..
나 밉다고 마중 안오면 안돼?...
꼭 와줘야 해..
나 그 손 꼭 잡고 따라갈게.

어릴때처럼, 아빠 새끼손가락 잡고 걷던 그때처럼..
튼튼한 우리 아빠 걸음걸이 따라가려 애쓰던 그때처럼..

그러니까 나 꼭. 데리러 와 줘..
그게 언제가 됐든 기쁘게 달려갈게.
사랑해 아빠.
그땐 이 말도 많이 많이 할게.
꼭이야..

아빠 그동안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해요.

다음엔 내가 아빠의 앵두로 태어날게요.
아빠만 하루종일 기다리고, 아빠 옆에만 있을게요...
조금만 아빠 옆에서 살다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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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30516133703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무엇이랴 님의 글에서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결코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아버님은 본인에 대한 실망감이 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88세의 어르신이었다면,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예전부터 상당했을 것이라 예측이 됩니다.

    그런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피어나오는 흰색 머리카락을 어찌할 수 없고, 늘어지는 피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걸어갈 수 있는 두 쪽의 다리도 힘을 지탱하기 역부족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허우대가 멀쩡하게 보였던 것을 무엇이랴 님의 아버님은 스스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게 슬며시 스며드는 우울한 감정 속에서 이제는 청력까지 잃게 되고 나니 본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결코 무엇이랴님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현실에만 충실하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우주 속의 먼지에 불과한 힘없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님에 대한 죄책감보다 혼자 남은 어머니의 감정에 더 마음을 써 줘야 될 것입니다. 무엇이랴 님은 아버님을 잃은 감정도 뭐라 말할 수 없어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배우자를 잃은 어머니 심정은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랴 님은 현재 곁에 있는 어머니의 심정 또한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일생에 몇 번씩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감정이 들 때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낍니다. 거기에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봄바람
보고싶은 언니
한동안은 조금 괜찮아져서 마음 한켠에 담아두고 있었어. 요즘 사회면에서 슬픈 소식이 들리는데 언니 생각이 나고 그러네. 그곳에선 잘 있을까? 내 직업상 사람들의 죽음을 많이보잖아. 그때마다 나는 남은 가족들 생각이나. 앞으로 할일이 되게 많을텐데 하며 유가족들이 생각나더라고..음...... 그냥 오랜만에 쓸쓸해서 다시 와봤다 내가 좋은곳을 갈때마다 언니한테 말했으면 되게 기뻐해줬을텐데, 즐거운 봄이 왔는데 언니는 없어. 하늘에서 꽃구경 잘 하고 있어? 가끔 바람으로 스치듯 한번씩 우리한테 와줘~ 올해 생일을 못챙겨줘서 너무 아쉽다. 이제 언니의 천국 생일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ㅎㅎ 가끔은 난 아니여도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번씩 나타나주라. 훗날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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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3042620025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늘 날씨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라기보다는 여름을 시샘하는 추위인 것 같습니다.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어 입어야 할 만큼 강한 바람에 비까지 내리는 추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져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ID 봄바람 님께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 이야기 공간인 얘기함에 작성해 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작성해 주신 글을 읽으며 천국에 있는 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 아니어도 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 번씩 나타나주라는 ID 봄바람 님의 글에서 더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ID 봄바람 님의 바램처럼 언젠가는 가족들의 꿈에 그리고 ID 봄바람 님의 꿈에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ID 봄바람 님의 글을 읽으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감사가 됩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연관되는 뉴스를 보고 들었을 때에도, 직업상 죽음을 봐야 함에도 굳건하게 이겨내고 지내고 계시는 모습 또한 감사가 됩니다.
    굳건하게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연관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방송에서 연관되는 뉴스를 보면 먼저 떠난 배우자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배우자가 천국에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잠시 잠깐의 이별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안식을 취하고 있을 것을 알기에 슬픔을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실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혀니맘
미안하고 또 미안해
이제 15살
중2병이라며 투정부리기 시작할 딸아.
왜...그랬을까? 라는 물음표도 생기질 않는다.
그저 어둡고 춥고 차갑기만 한곳에
혼자 외롭지는 않을지..
힘들지는 않을지..
엄마는...지금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다..
그날 엄마가 널 한번만 더 보았다면.
그맘을 한번만 더 알아봐 주었다면.
넌 지금 엄마 옆에서 안겨 있을까?
뭐라 어떻게 표현 하지도 못할만큼..
너무 아프다..시현아.
엄마 울고 아픈거 싫다고 말하던
내 여리고..맘깊은 딸..
엄마는 이제 어찌 살아야하니..
널 보고싶을때 안고싶을때..
어떻게 해야하니..
소중하고..소중한 내딸..
어리기만한 내딸..
보고싶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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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30313105505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우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얘기함 홈페이지의 통합 개편으로 이야기 공간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ID 혀니맘’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15살이 될 자녀분을 향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불구하고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식사는 잘하고 계시는지, 충분히 잠은 주무시는지 많은 염려가 됩니다.

    ‘ID 혀니맘’이 한 번 더 보았다면, 그 맘을 한 번만 더 알아봐 주었다면 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마음을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자책하시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ID 혀니맘’님께서 느끼는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은 이곳에 찾아오시는 유족분들 모두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유족분이 고인을 떠나보낸 후 슬픔, 원망, 죄책감, 분노 등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기도 하고, 신체 반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잠드는 것이나 식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삶의 목표와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사별 직후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우실 때는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와 1:1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현재 나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고 필요한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왜 ?
효심아
효심아 !
왜 ! 왜 ,그랬니? 응? 응?!
니가 없어졌어 ! 니가 없다구!
이 나쁜것아 꼭 그렇게 가야만 했니?
내 가슴에 대몫을 박아놓고
꼭 그렇게 가야만 했니
넘 힘들구나
언니가 미안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니 마음을 잘 챙기질 못했구나
내 죄다 모든것이 다 내 죄다
내가 죽어야만 할것 같구나
효심아 효심아 효심아
나 어떡해야 하니
추석이라 더 마음이 아프구나
추석에 가면 니 얘기 들어주고
너 힘든거 도와주려고 했는데
효심아, 나 미치겠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살아 숨쉬고 있는게 넘 힘들다
효심아 보고싶다
넘 힘들다 넘 힘들다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이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자꾸니가 생각나서 미칠것같다
나 어떻게 살아야하지 ? 응?
이 못땐것아 조금만 더 참지
효심아 보고싶다
어딨니
어디에 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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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반달)입니다. ‘ID 왜?’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ID 왜?’님이 남겨주신 글을 충분히 읽고 어떻게 답변을 달아드리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보디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ID 왜?'님 께서 가족을 보낸 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십니다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아프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옆에서 힘들어하는 가족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마음이 힘든데, 가족을 보내고 난 이후 그리움과 슬픔, 허망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생활하시고 주무시고 계신지 많이 염려가 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D 왜?’님께서 고인의 마음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자책하시는 것 같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 저로써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의 긴 이야기들이 신호였을 텐데 바쁜 삶에 아무것도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그 시간과 그 장소에 마음이 머물러있었습니다. 명절은 'ID 왜?'님과 저와같은 유족들에게 많은 그리움과 아픔을 남기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ID 왜?님”이 추석을 앞두고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 대화를 미루고 서두르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매해 추석이 많이 힘든 날입니다. 추석만 지나면 병원에 갈테니까 괜찮아질거라고 긴 연휴기간동안 어머니의 불안을 묻으려고만 하고 오히려 그 마음을 듣고 다독이는것에는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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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엄마
재민아. 아들
아들.. 엄마 아들..
아직도 엄마는 믿기지 않아.
니가 세상에 없다는게. 널 볼 수 없는게..
어느날은 니가 계속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못 보는 것 같다가도 어느날은 정말 너가 세상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어떠한 상황도 엄마는 믿기지가 않는다.
엄마가 기억하는 엄마의 삶에는 너와 구현이 밖에 없어.
그런데 니가 갑자기 사라졌다니..
엄마는 가슴이 뜯어 내고 싶을 만큼 힘드네
이렇게 평생 너를 못 보고 너 없이 살아야 한다니.. 실감이 안 나
재민아.. 이제는 마음껏 부르지도 못 하는 내 아들.. 재민아..
어떻게 해야 엄마가 살아 갈 수 있을까?
너무나 보고 싶은 우리 아들..
너와 함께 했던 24년이 행복했는데 너 없는 24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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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지난 번, 아드님의 첫 기일을 보내시고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글을 올려 주셨을 때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이었는데, 어느덧 계절이 지나 이제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는 가을이 왔네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어떤 날은 한없이 그립고, 또 어떤 날은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이 힘든 상황에서도,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현 해 주시며 묵묵히 슬픔을 견뎌 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ID 재민엄마" 님의 용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7년 7월 21일, 몹시도 무더웠던 여름 날, 하나뿐인 남동생을 자살로 잃었습니다. 스스로 떠나기 전, 동생이 마지막 전화를 제게 했었는데 그때 저는 친구들과의 모임 중이라 다음에 다시 전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짧은 대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었지요. 그 뒤 일주일이 지난 후 뒤늦게 전화를 했지만 동생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렇게 동생의 죽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을 보내고 몇 년 동안은 동생의 마지막 인사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동생을 발견하고, 장례를 치렀던 그 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한동안 아픈 기억을 묻어 둔 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며 버텨 왔었는데.. 어쩐지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과의 추억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았어요. 잊으려 할수록 더 생각이 나서 이제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회피하기보다는 이렇게 글을 쓰며, 이야기하고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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