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두번째 올리는 사연이다. 요즘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폭우로 엉망이다 점점 세상 모든것이 엉망이 되어간다 힘들고 어렵고 난처하고 부셔버리고 싶고 부끄럽고 창피하고 숨어 버리고 싶다 날 더운데 아들 잘 지내고 있나?? 널 보낸 아빠는 매일 눈물이구나. ㅋㅋ 아들을 잘 둔덕에 평생 흘릴 눈물을 다 쏟아내는것 같다 살아서는 천하에 둘도 없는 효자. 착한 아들 이었는데 그렇게 가버린 다음 요즘들어 아들이 못난놈같다. 불효자고 나쁜 놈 인것 같아. 아빠도 엄마고 뭐고 다 때려치고 내 마음데로 살련다. 외딴 섬에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버리고 싶구나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인정되지 않는 박탈당한 슬픔(Disenfranchised Grief)에 속한다. 자살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 안에서 보편적인 방식으로 소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슬퍼할 권리를 박탈당한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실이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난 자살로 인한 아픔을 ‘함께 울어야 하는 아픔’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교수님이 “자살로 가족을 잃은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함께 울어야 할 아픔”이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빼앗긴 애도의 시간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깊은 이해와 공감 속에 함께 울 수 있었던 시간은 슬픔이 위로받는 시간, 외로움이 사랑의 옷을 입는 순간이었다.
“네가 엄마를 닮았다면 너의 엄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셨을 거야”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엄마처럼 죽게 될까 봐 두려웠던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비로소 엄마를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었다."
엄마 엄마 떠난지 어느덧 4년이나 흘렀어.. 시간이 왜이리 빨라? 안 갈것 같던 시간도 결국은 흐르고, 난 엄마 생각을 하루에 한번도 하지 않는 날들이 쌓여가. 엄마를 잊은건 아니지만, 굳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직도 내 주변엔 엄마의 흔적들이 남아 .. 남아있어
그리고 요즘의 나는 엄마와 꽤 닮은 얼굴이 되어가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면서, 엄마 얼굴이 더 닮아가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엄마 안봐도 매일 보는 것 같은지도 ㅎㅎ
가끔 언니가 엄마 이야기를 할때 기분이 나쁠때도 있어 언니는 나랑 다른 관점에서 엄마를 보고 느끼니까. 그래도 언니가 엄마 많이 사랑하는거 엄마도 알잖아 모르려나 언니도 마음의 상처가 커서 그래 엄마 내가 더 똑똑하고 현명했으면 우리 가족 더 잘 지낼 수 있었을까? 엄마 세상에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난 아직도 나 힘든게 젤 걱정된다? ㅎㅎ 엄마…. 엄마엄마엄마 나만큼 나 생각해주는거,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였던 사람 울엄마. 엄마 사랑해 보고싶어 ㅜㅜ 오늘 너무 보고싶다.. 오랜만에 꿈에 나와줄래? 너무 보고싶어 엄마 보고싶어…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어 못된 아줌마 ㅜㅜ 다시 만나면 엄마 물거야 진짜 못됐어 안아줘 엄마.. 안아주ㅓ
나쁜놈... 어떻게 누나 고향 가는 날 맞춰서 그런 선택을 했어... 한번이라도 내색 좀 하지 누나가 어떻게든 너 지켜줬을텐데.... 집 가는 버스에서 너 친구가 연락 안된다고 할때 이상하게 쎄한 느낌이 들더라 그냥 자겠거니 싶었는데.. 10시가 되어도 연락 없고 11시가 되어도 연락 없고... 결국 경찰에게 도움 요청해서 겨우 찾을 수 있었어 겁도 많은 애가 왜이리 무서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아무도 찾지 않아주길 바랬니..? 경찰에게 너의 사망소식을 듣고는 주저 앉아버렸어 그냥 힘이 쭈욱 빠지더라 장례 치르는 내내 내가 왜 여기있지 싶었어 너는 또 왜 눈을 감고 있고.. 희한한 옷 입고 누워있는 네 모습도 사실 이해 안가더라 힘들면 힘들다고 하지....
누난...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 엄마랑 아빠도 엄청 힘들어하시고.... 왜이리 생각이 짧아..... 마지막 편지에 2-3년후면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적어뒀던데 우리가 어떻게 너 없이 행복해... 그냥 다들 행복한 척 하는거지 집에 있으면 방문 너머로 너가 왔어? 하면서 나올 것 같아
사랑하는 내 동생 그동안 누나 동생해준다고 너무 고마웠어 너는 참 별 같이 빛나서 늘 반짝였는데... 누구보다 착하고 배려심도 많았고... 누나는 단 한순간도 네가 자랑스럽지 않은 순간이 없었단다 너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게 많았는지..... 이젠 울리지 않을 너와의 메세지 내용이 우리들의 마지막 추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