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배우자, 약혼자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foal
어제 당신을 보내고
찝찝한 마음에 이혼소송중이었지만 당신에게 계속 관심을 가졌어
그러던중 공과금 미납에 일부러 시위한다고 생각했던거야
이제 헤어지는 날도 몇달 채 안남았는데 이혼녀가 아닌 과부로 나를 만들어 버린거야
퇴근후 자살의심신고를 하고 다른지역에서 폰이 2월10일에 꺼져있다길래 나는 가족들이
당신을 폐쇄병동으로 보낸줄 알았어 원래 가고 싶어했던곳이잖아 정신병원 입원이 ,,
집에 없는것 같아서 이틀뒤 주말 낮에 문을 강제로 열고 9개월동안 못들어 갔던 집으로 가고 싶었어
근데 실종으로 처리가 되어 당신 동생한테 도어락 비밀번호를 받았다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니 집을 확인하겠다고 하고 나는 우리엄마에게 전화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한것 같다는 얘길하다가 경찰이 연락달라는 문자가 온거야
긴장도 했는데 설마설마 했었다 .
근데 경찰은 가셨다고 하길래 어디를 갔냐고 물었더니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
그순간에 두렵고 무서움 그리고 서러움이 폭발한거 같았어
내가 당신을 위해 울었던적이 있었던가 ,, 이렇게 크게 울었던적이 있었던가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고 나는 미친듯 울면서 어떡해 엄마만 외쳤다 ,,
그리고 도착해서 현장에서 당신을 봐야 믿길것만 같아서 당신을 보고
29일 이미 19일이나 지난 당신의 얼굴 , 이불에 감아놨지만 새까만 발끝
10일이상 매달려있던 당신,, 그간 얼마나 힘들었니
내가 신변보호 상태가 아니었다면 , 이혼소송을 하지않았더라면, 좀 더 일찍 연락했더라면
당신이 내게 좀더 다정했더라면,, 가족들이 당신에게 계속 관심을 줬더라면
그랬다면 살았을까 오만 생각이 나를 감싼다 .
유서에도 사후처리 , 살고싶은욕망, 곱게 가려는 노력 그리고 나에대해 미안함 보고싶음 고마움
다 담아 꽉 채워 2장을 보냈더라
그렇게 할말 많은데 왜 죽었니
1월17일 부터 메모장에 쓴 일기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공포
살고 싶은데 죽어야 하는 상황 , 죽었을때 더러워질 자신에 대한 처리방법
4일간 굶고 관장까지 하며 치밀하게 에어컨으로 부패를 막고
폰 동영상에 남긴 9월 부터 준비한 자살방법
자신처럼 천재적으로 자살하는 사람은 없을거라는 영상에 눈물흘리며 두렵다는 당신,
돈아끼려고 먹고 싶은거 참고 더러워질 시신에 대한 걱정에 배를 곪고 춥게 있고
제일 저렴한 옷을 입고 그렇게 9월부터 2월까지 계속된 시도
2월10일 남들은 설당일이라고 가족들과 명절을 행복하게 보내는데
말할 사람도 없어 말하는법을 잊었다고 웃으면서 여러사람들과 대화하고 싶다는 당신
메모장 빼곡하게 백가지 이상 먹고싶은 음식을 써내려가고 춥고 배고프고 죽기 두렵다는 글
이겨내야한다는 글 고통은 잠시라는글, 내가 보고싶다는글 , 조금만 더 잘해주고 칭찬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줄걸 아쉬운글 ,, 과거 자신의 불우한 환경 , 이혼소송 재산에 대한 불안 , 육신에대한 고통
지금자신이 처한 환경등 빼곡하게 1월17일 부터 2월10일 까지 적힌 글
마지막에 휘갈겨쓴 더이상 춥고 배고픈거 못참겠다는 글
내가 고아도 아니고 추석도 설당일도 혼자란말 이게 말이되냐는말
동영상,유서,메모장일기 삶의 애착이 많이 남은 당신
누군가 잡아주길 원했겠지 .
자살예방센터에서 나온 문자 고위험군 ,
살기위해 예방센터도 찾았지만 결국엔 자살에 성공을 했어
끊임없이 도전했지만 누군가 자신을 잡아주길 바랬을거야
누구보다 더 살고 싶었을거야 죽기전 나를 보고 싶었을거고
따스한 밥한끼에 만족감있는 누가 차려준밥 그리고 따뜻한곳에서의 숙면
그런날을 기다리면서 말이야

생후 3개월 사망했던 우리 딸에게 늘 가고 싶었던 당신
나는 졸지에 남편도 아기도 잃고 혼자 남겨졌다.
혼자 남겨질 나를 걱정하면서도 이기적이게 가버린 당신
유골은 아기와 자신의 유골과 같이 뿌려달라기에 고생 했지만
당신 약속 지켰고 ,, 당신 가족들이 나를 원망했지만
그래도 발인후 나를 안아주며 잊고 잘살라고 하시더라

당신은 나에게 못할짓 한거야
목숨으로 죗값을 갚았다고 하지만
아니야 ,,
당신은 나를 죽음으로 인도하고 있고 당신의 자살이 나에대한 복수였어
남겨진 사람의 기분을 지금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서
간신히 버텨보고 있어
근데 점점 망가지고 화가나고 살릴수 없을까하는 그런 마음
분노 , 당신이 죽어갈때 나는 빨리 발견할수 없었고
죽기전 한번도 연락하지 못했던것 가족들에게 당신을 맡기지 말았어야 했던
자살전 춥고 외롭고 두렵고 무섭고 배고팠을 당신이 가여워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
이 무기력함이 뭘까 이 분노가 뭘까 이 서러움이 뭘까 이 감정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해
밥을 먹을때 마다 당신이 먹고 싶었다고 적은 글귀에 먹지도
잠을 자면 또 떠오르는 당신생각에 잠을 자지도
웃음조차 일조차 너무 일상적인것들 조차 하지못해 멍하고 수도꼭지처럼 흐르는 눈물

다 잊고 이혼하고 남처럼 살거란 생각만 했어
주홍글씨 처럼 찍히 사망자 당신의 이름이
나는 밉다 싫다 두렵다 되돌리고 싶다 .
서로 미워하지말고 원한갖지말자 좋은기억만 남기자 했는데
나는 애새끼처럼 그게 안되는게 더 화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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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40308112206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만감이 교차되는 배우자의 죽음에 대해서 백배 이상 공감합니다. 함께 부대끼면서 함께 살았을 때는 저 인간과 영원히 이별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는 것이 부부의 일상인데, 막상 그 배우자가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났을 때 밀러 오는 그 공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배우자가 있고. 배우자의 빈 공간을 어떻게든 메꾸려고 애를 쓰고 있는 단계입니다.
    저도 작년에 배우자와 졸혼이라는 것을 할 생각이었습니 다. 더이상 결혼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 및 이직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배우자의 병환으로 인하여 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나의 인생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로 인해서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하면서, 나를 먼저 사랑하는 '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없으면 내가 책임져야하는 가족도 없으니까요? 졸혼했다고 해서 내 인생이 달라질 것도 없었겠다. 더 극한상황까지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하니 한층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러니 foal님도 자책하지 마십시오.
    모든 일은 발생했다는 자체에 내가 잘못해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나를 지옥행으로 탑승시키는 것입 니다.

    ‘나’에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주십시오. 어느 누구도 개인의 인생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선택은 본인 몫이니까요? 그러니 현재 내가 앞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여야 되는 상황에 몰입하시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별빛
사랑하는 현주에게...


2월 15일…
유난히도 불안해 하던 그 날…
언제나 마법에 걸린 날 즈음하여 감정 기복이 심했던 너이기에
이날도 ‘아.. 그날이 가까워 오는구나’하고 넘겼던 날…

이날 밤..
기분을 풀어준다며 너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이날..
드라이브가 아니라 병원을 갔었어야 했다.
바보같이 우울증이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못했던 나
늦은 새벽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나서
잠깐동안 눈을 붙인 후에 너는 출근을 하러 나갔고
퇴근하고 돌아 온 그 날 역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었다.

새로 맡게 될 보직이 감당이 안된다는 너를
단순히 처음 해보는 일이라 걱정되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때까지도 우을증이란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증상이 이틀동안 진행되자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 투여 받고 좀 누워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상담에서
처음으로 네가 과거 우을증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연애 7년차.. 결혼 5년차에 말이다..

너가 병상에 누워 링거를 맞고 상담을 하는 사이
나는 밖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입버릇처럼 했던 죽고싶다는 말
이는 누구나 다 배가 고파서, 힘들어서
어려워서.. 누구나 다 하는 말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너에게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상담 했던 의사선생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고
선생님은 하루 빨리 우울증 상담을 받아보라 권했다.
나는 선생님께 받아든 명함을 주머니에 넣고
다시 보호자 대기실로 나와서 기다렸다.
‘오늘 해 뜨면 바로 전화해서 예약하야지..’

그러는 사이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카톡으로 ‘오빠’하는 너의 부름에
안으로 들어갔다..
이 것이 너와의 마지막 카톡…

집에 가고 싶다는 너를 조금 더 쉬라며 말렸지만
그래도 가고 싶다 하여 퇴원 수속을 밟고
차에 태워 집으로 들어왔다.

어느덧 새벽 3시에 가까워져 있었고
전날 드라이브, 이날 응급실로
많이 피곤했던 나는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고…
그 사이 너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내 곁을… 떠났다..

바보같은 내가…
조금 만 더 빨리 우울증 증세를 알아차렸더라면,
그날 잠들지 않았더라면
너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가 너무 미워서 견딜 수 없고,
장인 장모님, 처제 얼굴을 볼 때마다
죄인이 된 것 같아 미칠 것만 같다.

장례를 치르고
한달을 거의 꽉 채워서 떠밀리듯 사망신고를 하고
49재를 지내고…
결혼 기념일을 보내고
이제 이틀 후면 너의 생일을 맞이한다.

생일상엔
너가 평소에 좋아하던
삽겹살과 소주를 올려줄게

네가 있는 세상에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마음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우리 서로 만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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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30512111451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자책, 그리고, 원망과 분노가 지금 별빛 님의 양가감정을 짓누르고 있으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배우자님이 말없이 떠난 것에 대한 슬픔을 안은 채, 장기간 연애 7년 차,
    그리고 결혼 5년 차를 함께 지내면서 별빛 님에게 얘기를 하지 않은 부분은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짐을 짊어주기 싫어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는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치장하고, 배려해 주려고, 노력 하면서 희생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본인의 핸디캡을 드러내 놓고 같이 극복하자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현실에서 지켜주지 못한 부분도 자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항상 알 있는 힘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우울증상은 가지고 있고,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감정으로 하루가 지나면 또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밝게 생활하려고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24시간을 지켜내지 못한 자살유족자로서, 슬픔보다는 죄책감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로 버텨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별빛 님을 사랑하십시오.

    떠난 이에 대한 감정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에 풀어놓으십시오.

    그리고, 내일을 향한 별빛님을 위해서는 일기에 일정을 적어놓으시고 이렇게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고, 도전 아닌 도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십시
    오. 그렇게 하여야만 왜 살아내야만 하는지 이유가 생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토닥토닥
보름이 지났네..
시간이 얼마나 지난걸까?
벌써 오빠가 떠난지 보름이 지났어.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정리도 안된 오빠를 보고도
난 가끔 믿기지가 않네..

모두들 나 때문이 아니라는데..
사실 나는 나 때문인 것 같다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네..
그날 내가 빨리 잠들었다면..
단 한번만 이라도 오빠가 나에게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인터넷을 보니 그래도 똑같은 일은 일어날 수 있었다는 말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은데..
유서 속에 있는 오빠의 원망이 나를 향해서 난 내려놓을 수가없네..
아니라고 아무리 그 누가 말해도..
난 그게 잘 안되네..

우리는 왜 이런 선택밖에는 없었던걸까?
오빠와 결혼하면서 내가 오빠를 닮고싶었는데..
살다보니 느꼈어.. 오빠가 나를 닮인간다는 것을..
우리는 진작 이혼으로 서로를 놓았어야 했는데
내가 놓아주지 못한것 같아서 미안하네..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야 난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혼자있을 때마다 온몸의 피가 없어지는 것 같은 증상은 언제 없어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 마음은 언제나 진정될까.?
나는 너무 무섭고 불안해..
어린 두 아이를 보며 하루하른 살아가는데..
마음은 너무나 불안해..

내가 이긴게 아니고 당신이 이겼ㅇㅓ..
이 벌은 내가 받을테니.. 당신이 이긴거야..
끝까지 이런식인 당신이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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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유족지원팀) 2023051113491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5월이 시작되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따뜻한 겉옷이 필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겉옷 한 벌 챙기셔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건강 지켜주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오빠님이 떠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작성해 주신 용기에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작성해 주신 글을 읽어보면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오빠에 대해 죄책감, 두려움, 분노 등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져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이 힘든 과정을 겪고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느끼는 죄책감이나 두려움과 분노 등과 같은 감정은 같은 상실을 경험한 저도 느꼈던 감정으로 애도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저도 ID토닥토닥님처럼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모든 게 나 때문에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고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하면서 자신을 자책했었습니다.
    이혼을 생각할 만큼 힘들게 했고 나에게 남겨진 것들을 생각하면 분노의 감정도 났었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야 난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문장을 읽으며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같은 상황을 겪고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분노했었습니다. 자책하고 분노하고 있기에는 현실은 너무나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묭여사
두번째가을
당신이떠나고2번째가을을맞으며
당신이넘그립고보고싶어요
이좋은가을에태어난당신
왜당신은우리곁에없을까
당신의마음을아무도알아주지못해
너무나미안해요
당신의이름만봐도눈물이나고
당신의사진을보면눈물이흐르고
당신노래부르는동영상을보노라면
또눈물이나내요 도하랑함께찍힌동영상을보니 당신이얼마나힘들었는지얼굴에쓰여있는걸당신이떠난뒤에야
알게되어 얼마나 내 심장이조여오던지
당신이주식이안되고있구나 막연히만생각했지 우울증이라고는생각못했어
그리고 그렇게무서운우울증인지
당신이떠나고나서야알게되어얼마나
내가슴을쳤나모르겠어
나의무관심 너무미안했어요
난이렇게많이부족하고계속무언가를
잊고사는것같고놓치고사는것같고
나이가먹어서그런가
이렇게부족한나만두고당신혼자
그렇게떠나버렸어
당신손길이넘그리워
그래도
우리큰딸 가게하면서 당신이수시로그립고하겠지만 잘이겨내며잘하고있어
당신이옆에있으면얼마나살뜰히큰딸케어를 해주었을까를생각하면
그냥눈물이주륵주룩흐르내
작은딸지원이는 둘째가졌어
얼마나기특하고대견한지 도하잘키우며이제당신의손녀가 머지않아탄생할텐데
당신이 있었으면얼마나좋아했을까
우리딸사위들은 자기위치에서잘들하고사는데 나만못하고사내
당신의따뜻했던그손길이너무나그립고
다정했던당신이 넘보고싶어요
가을이오면서 더욱더당신이그립내요
잘이겨낼수있게 내멘탈꼭잡아줘
울딸들 옆에서 오랫동안있다 당신한테갈게 당신을만날수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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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항상 곁에 있으면서 가족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나름 의무 및 임무를 다하려고 노력을 하여도, 왜 항상 중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어버리는지, 또 소중함과 사랑을 알아차려도 왜 뒤늦게 알아차릴 수 밖에 없는지 내가 한심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묭여사님’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가족의 스쳐 지나가는 한탄의 목소리를 듣고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되겠거니, 또 오늘이 지나면 괜찮겠거니,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배우자님의 아픈 선택으로 인해 지금 죄책감을 겪고 있는 사람은 옆에서 지켜보던 ‘묭여사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충격적인 경험으로 잠을 자는 것 또한 어려울 정도의 트라우마를 겪었을 것입니다. ‘묭여사님’ 그래도 잘 견뎌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 지금 시점에도 아직까지 안정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의 배우자도 가을에 태어났고, 동생을 잃었습니다. 7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바쁜 와중에서도 배우자가 바람이 쐬고 싶다고 하면 만사를 제쳐놓고, 우선적으로 시간을 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살아야 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묭여사님’도 안 좋은 기억은 묻어두시고, 좋은 추억만 되새기면서, 희망을 찾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분들도 다들 성장하셔서 예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도, 하늘에 먼저 안착한 배우자님이 지켜주셔서 안정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보고싶어요
보고싶다
내가 힘들때 네가 보내줬던 링크를 다시 봤어.

너의 따뜻하고 예뻤던 마음이 생각나서
나를 생각해주던 고운마음 생각나서
너무 보고 싶어.

네가 나를 보고 웃던. 나로 인해 행복해 하던 그 모습들이 생각나.

너를 떠나서 미안해.
나도 힘들었었어. 이렇게 될줄 몰랐어.


다시 만나고 싶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건 영혼으로 좋아했던건 너 였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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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반달) 20220905210326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반달)입니다. ‘ID 보고싶어요’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ID 보고싶어요’님이 남겨주신 글을 충분히 읽고 어떻게 답변을 달아드리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보디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ID 보고싶어요'님 께서 요즘 힘든시간을 보내시는지 고인과 함께 했던 시간이 떠오른다고 하셨는데요 고인께서 생전에 힘든 와중에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시던 따뜻한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ID 보고싶어요'님을 바라보며 웃고 행복해 하던 고인의 모습이 생각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ID 보고싶어요’님께서 생전에 고인을 떠나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죄책감을 느끼고 계신 것은 아니신지요. 'ID 보고싶어요'님께서도 힘들었고 어쩔 수 없었다고 하신만큼 고인께서도 많은 생각과 어려운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긴 여름이 끝나고 올해는 이른 가을이 오면서 명절을 바로 눈앞에 두니 시간이 흐름이 더욱 빠른 것 같고 세상이 흘러가는데도 멈추어있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어머니께서 추석 직후에 떠나시어 지금쯤이 가장 그립고 힘들어 잠을 이루기 힘들기도 합니다. 힘들어서 돌아서서 충분히 듣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들에 어떤 신호가 있었을텐데 내가 잡을 수 있었을텐데 바쁜 삶에 아무것도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그 시간과 그 장소에 마음이 머물러있었습니다. 'ID 보고싶어요'님께서 느끼는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은 이곳에 찾아오시는 유족분들 모두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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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후아침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도 멍한 하루를 시작하나 봅니다.
목 하나에 두 개의 머리가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떠난 지 4주째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울어 봐도 소용없지만 아내 사진 앞에 앉아 그저 후회와 회한 그리고 자책과 절망으로 얼룩진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의 신비 묵주기도를 바쳐봅니다.

이 죄인과 결혼하여 단 하루의 행복이란 시간도 못 가졌을 것 같은 온갖 생활고와 불안을 고스란히 떠안고 가정을 위해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애써왔던 고단한 삶을 이어 오다가 우울증에 시달려온 그 시간들을 한 순간의 보상도 못 받고 그 한순간을 못 이겨내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 세상을 떠난 아내가 너무도 불쌍하고 너무도 원통합니다.

캐나다로 이민 온 후 그 갖은 고생 이겨내고 이제 상황들이 안정되어 가는데 그래서 앞으로의 설계도 해보고 여유를 갖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난 아내를 어디 가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날도 아내가 좋아하는 냉면과 김치 담을 재료와 이 못난 죄인의 간식을 사가지고 와서 제가 자고 있는 동안 맥주를 좀 마시고 우울증 약을 먹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내가 잠만 않잤어도 막을 수 있었는데 내가 깨어 있었으면 안 일어날 일 이었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었으면 조금 덜 아팠을 텐데 내가 조금만 더 위로해 주었으면 안 떠났을 텐데 얼마나 버텨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두 딸을 생각하면 버텨야 되겠고 모두 다 잃어버린 나는 살아야겠다는 의미를 못 찼겠고 도무지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후회라는 단어도 사치스럽고 자책이란 말을 쓸 자격도 없는 이 죄인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냥 머릿속이 새 하얄 뿐입니다.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떠난 아내의 발그림자를 따라 이리저리 돌고 돕니다.

요안나 미안합니다. 요안나 내가 모두 잘못했으니 꿈속에서라도 내 곁으로 좀 와주오.
내가 싫어도 내가 당신 앞에 단 한번만이라도 잘못을 빌 수 있도록 내 곁으로 좀 와주오.
지금 어디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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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반달) 2022042612323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반달’ 입니다. ‘ID 장마후아침’님 께서 멀리 캐나다에서 배우자님과의 이별을 겪고 많이 힘드신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식사는 잘 하고계시는지 잠은 잘 주무고 계신지 염려됩니다 ‘ID 장마후아침’님께서 캐나다에서 자리잡으며 오랫동안 함께 견뎌온 동지이자 반려자로서 먼저 떠나신 고인에 황망함과 외로움 죄책감에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두 따님이계시지만 두분이 가정을 이루며 함께 만들어온 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뜻깊은 의미였을지 저에게도 전해져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이 좋아하는 냉면과 김치 담을 재료와 ‘ID 장마후아침’님 간식을 사온 밤 혼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에 저도 목이 메입니다. ‘ID 장마후아침’님 께서 주무시는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어머니의 우울증을 직접 돌보면서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틈을 노리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틈을노려 떠나려고 시도하시는 어머니를 붙잡고 아무데도 가지 않고 있던 찰나에 헤어지게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지금도 찾아와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때 내가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면 내가 더 붙잡고 있었다면, 본인이 싫어해도 어떻게든 강제로 병원을 갔다면 살수있지 않았을까 많은 후회의 말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ID 장마후아침’님 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고인의 선택이 누군가를 탓해서가 아니라 벗어나지 못한 생각 때문이란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ID 장마후아침’님께서 오늘도 아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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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 20220430010930
    제 이름은 노희철입니다. 천길 낭떠러지에 홀로서서 어느 누구의 위로와 사랑도 없이 온갖 고통과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며 가정과 가족을 위하여 삶을 지탱해오고 있었는데 이 못나고 또 못난 죄인은 그저 나 자신만 힘들다고 나만 잘났다고 나만 아프다고 손 한번 내밀어 주지 못하고 그 힘든 아내를 낭떠러지로 밀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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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후아침
하느님 왜 죄없는 요안나를 데려 가셨나요
사랑하는 요안나, 이제 58살밖에 안된 불쌍한 요안나
이제 당신은 내 곁에 없네요.
단 한마디 이별의 말도 못하고 당신을 잃은지 2주째 지나가고 있네요.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오늘도 없을 것이고 내일도 없겠지요.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보아도 당신이 앉아있던 자리 누워 있던 자리 무엇인가 만들고 있었던 부엌 그리고 당신의 옷가지들과 사놓고 아직도 신어 보지 않았던 신발들이 가슴을 도려내고 내 머리통을 후려칩니다.

가난에서 오는 경제적 고통과 좌절감 그 속에서도 두 아이를 업고 손에 잡고 이곳 저곳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홀로 다니면서 아이들 미래를 걱정하고 온갖 악조건을 견디어 온 당신의 삶은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위대하였습니다.

그런 당신을 홀로 놔두고 나는 내일에만, 나에게만 집중하였습니다.
가정을 보호하고 가정을 책임져야 할 책무와 의무를 단 한 가지도 못하고 당신이 힘들어 하고 당신이 고통 받을 때 나는 당신에게 아무 도움도 희망도 그리고 아픔을 달래주지도 못한 아니 당신의 그 심정을 조금도 느끼지 못한 짐승보다도 못한 그런 무책임한 인간 말종 이었습니다.짐승들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도 극도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그 모든 시련을 홀로 견디며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에게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당신 가슴속에 끝없이 달려드는 고통과 시련을 온몸으로 막고 달래며 당신은 우리 아이들과 나를 지켜주고 가정을 지켜 주었습니다.
당신이 괴로움에 몸부림 칠 때도 당신의 감정과 생각을 나에게 홋 할 때도 나는 내 감정만 살피고 내 생각만 주장하고 내 오만으로 당신을 대 하였습니다.

요안나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요안나 얼마나 고통 스럽고 좌절하였을까, 요안나 얼마나 외롭고 슬펐을까,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럼에도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을 당신을 나는 지켜주지 못 하였습니다.
당신이 그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는 데도 나는 무지 하였습니다 아니 느끼지도 못하고 오히려 당신의 피와 살과 땀과 고통으로 얼룩진 당신을 파먹고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고통 속에서 당신을 구할 수 있었고 그 좌절감 속에서 당신을 구할 수 있었고 당신에게 삶의 희망도 주고 행복도 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을 죽음으로부터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였습니다. 당신이 힘들 때 나는 더 힘들다고 당신이 아플 때 나는 더 아프다고 당신이 감정이 상 할 때 나는 더 감정이 상했다고 당신이 고통스러울 때 나는 더 고통 스럽다고 당신에게 짜증만 내었고 당신에게 조금의 위로도 베품도 사랑도 주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참아내고 이겨보려 했던 것에 비해 나는 아무 것도 단 한 가지도 당신에게 못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놓쳤습니다.


당신의 얼굴이 당신의 표정이 보입니다 그런데 없네요 당신을 잡고 싶고 안아보고 싶고 위로해 주고 싶은데 당신은 없네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 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정말 잘못 했습니다. 이런 말 할 자격도 없습니다.
이제 이런 말들을 되뇌어 봐야 당신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내 잘못입니다.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싫고 증오스럽기만 합니다. 나의 이 모든 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안나 말 좀 해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요안나 내가 미안해요 요안나 내가 잘못 했어요.


요안나는 천길 낭떠러지에 홀로서서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외로움속에서 모든 고통을 겨뎌내고 있었네요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요안나를 이 짐승 만도 못한 나는 오히려 요안나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냈습니다. 내가 요안나를 불쌍한 요안나를 죽였습니다. 요안나 미안해요 내가 잘못 했어요 미안해요 요안나 내가 잘못했어요. 그 아픔을 하나도 못 달래주고 그 고통을 단 하나도 못 덜어주고 그 아픈 가슴을 단 한번도 위로해 주지 못하고 이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죽어서 요안나를 보고 싶어도 볼 자격도 없습니다. 하느님 당신이 있다면 말해 ㅂ세요 왜 그 착하고 불쌍한 요안나를 데려 가셨나요 죄는 내가 지었는데 왜 죄없는 요안나를 데려 가셨나요. 이 죄를 어떻게 하라고 왜 요안나를 데려 갔냐구요 왜, 돌려 놓으세요 돌려 보내라구요 돌려 주세요 제발. 그리고 나를 데려 가세요 이 죄인을 데려가세요.

내 가슴은 천번 만번 뒤집어 져도 좋습니다 내 몸이 수만갈래로 흩어져도 좋습니다 내 머릿속을 다 파먹혀도 좋습니다. 하느님 요안나를 보호해 주세요. 온몸으로 고통을 겪다가 깊은 좌절감과 괴롭고 외로움 속에 커다란 절망감속에 이 세상을 떠나간 요안나를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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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행복소울지기) 20220423161953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사연을 읽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함께 헤쳐 온 동반자를 떠나보낸 심정이 어떠한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저 또한 시동생을 멀리 떠나 보냈습니다. 시동생이 떠나가기 이틀 전 저희 셋(시동생과, 제남편, 저)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시동생은 현실의 잘못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뉘우쳤고, 형님과 형수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근데, 큰 싸움거리도 되지 않는 사사로운 말다툼에 시동생은 가겠다고 집을 나선 것이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여행지를 선택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책했습니다. 두 번 잡을 것을 세 번 잡았어야 했는데!! 왜 더 잡지 못했을까? 남동생처럼 생각했던 시동생이라 더 슬펐습니다. 하지만 전 남편 앞에서는 절대로 울지 않았습니다. 신원확인을 위해 마지막 모습까지 봤던 남편은 밤마다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홀로 계신 시아버지의 몸 상태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라 시아버지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자유로운 영혼으로 한 번씩 탱화를 그려주기 위해 집을 자주 떠났던 시동생이었기에 남편은 시동생이 새로운 작업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고 얘기를 하였고, 시아버지는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동생이 떠나고 3년 후에 그 사실을 안 시아버지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우시면서 그 사실을 알리는 큰아들을 위로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느냐고!!! 그 뒤로 저희는 시동생을 그리워는 했지만 시동생의 잘못도 아니고, 저희의 잘못도 아닌 운명이 아니고, 숙명이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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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 20220430010145
    김미라 님 격려와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이름은 노희철입니다. 이제 꼭 4주째인데 날이 갈수록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그리움과 회한이 가슴을 도려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 아픈것은 괜찮습니다. 절망감 속에서 온갖 고통으로 이 세상을 떠나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의 불쌍하고 원통한 아내 어떻게 위로하고 어떻게 안아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막막하고 어리만 빙빙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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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행복소울지기) 20220505092257
    먼저 이렇게 답장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한국생명존중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지금은 마음이 좀 편안해 지셨습니까? 노희철님!! 요안나님이 곁에 없으니 더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내가 잘못한 것이 이제야 생각나 몸부림치는 노희철님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합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울고 싶으면 우십시오. 그리고, 울분을 분출하십시오. 마음속에 있는 응어리가 다 녹아내릴 때 까지 통곡하십시오. 오늘 울다 지치면 내일 울고, 내일 울다 지치면 모레 우십시오. 모든 것은 내 잘못이라고 자책도 하십시오. 그렇게 몇 날 몇 일을 자책하고, 보고 싶어하고, 나의 모든 것이 짓밟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때, 요안나님은 노희철이 '이렇게 생활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항상 곁에 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나의 곁에서 사라졌을 때 멍만 때리게 되고, 곁에 있을 때 못해줬던 상처만 생각나고, 나의 자해로 인해 잘못된 모든 행동을 속죄 받아야 될 것만 같지만,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나 또한 세월을 잡지는 못합니다. 그 갈기갈기 찢겨질 것 같은 상처도 세월에는 이기지 못합디다. 그러니 요안나님은 현재 노희철님의 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항상 님을 지켜 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님을 항상 지켜보고 있는 요안나님을 실망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노희철님이 요안나님에게 전달 하고픈 하루의 일과나, 일상 생활을 보내다가 문득문득 생각나 눈물을 훔쳤던 얘기들, 순간순간 웃음이 났던 얘기들을 얘기함에 쏟아주십시오. 님의 비둘기가 되어 요안나님에게 전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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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이별
2년이나 아이들에게도 말을 못하고 숨기게 되었습니다 말도 못하고 사춘기와 겹쳐 오는 아이들에 문제에 숨이 막힐거 같습니다 때가 되서 그래도 좀 커서 이제는 알려야 할것 같은데 입이 안떨어 지네요
외도를 알아버린 시간에 바보같이 울기만하고 그래도 살아보려고 500짜리 상담도 해보고 별수를 써보아도 약 까지 손댄 사람과는 더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두아이에게서 내인생에서 지워야 겠다고 맘먹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거라 당시 아이들이 중학교때부터 아빠에 부재에 대해서 자세히.설명할수가 없었습니다 생계에 뛰어들엇고 아이들을 심적으로 못다독였습니다 좀더크면 만나라고
약으로 불안하게 언행하니 아이들을 고1때 좀더큰다음에 대학가고 만나라고 했습니다저도친정 엄마 돌아가시고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췌장암 말기로 병간호에 생계에 극한에.상황에 이혼이라는 불효까지 ...어찌 살아았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 엄마 돌아가실때 울지도 못했습니다 아직은 울면 안된다
난 아직 살아내서 버텨야 하니까 애들 길러야 하니까 엄마 가신지일년쯤 지난 날 부고소식이 날아왔습니다 고1중1 아직어린데 부모 보살핌이 아직도 필요한데 청소년상담쎈터에 하니 아빠에 부재가.길었던 터라 아이들이.좀더 큰다음에.말하는게 나을거같다 하여 미루고 미루다 이제.고1 대학생 이니이제야 말 하려고 하는데 미칠것같습니다
원망하는 마음과 화가 뒤섞여 속이 썩는거 같 습니다 용서가 안되는데 죽었다고 용서해야되나요 용서하면 없던일이 되나요 넘 무책임 합니다 부모 라면 하지말았어야 합니다
자살은 ...
아이들이 사춘기로 사소한 문제를 일으킬때마다 저는 원망스럽습니다 모든 문제를 버려둔채 그럴수있는지
이문제를 어찌 알려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미루었던 감정들이 나를 병들게 하는거 같습니다 집은 엉망이고 나도 애들도 잘못될까겁이 납니다 어찌해야 좋을까요
눌러왔던 감정은 원망과 미안함인것 같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원망으로 미워하며 살아냈던것 같습니다 애들과 살아야 하니까
울면 무너질거 같은 착각에 누르고 누르고살다보니 어느새 맘이 병들어 가네요
그만 내려놓고 편히 살고 싶네요 미워하는 원망하는 맘도 내려놓고 미안했다고 가서 잘 살라고 하고싶네요 맘에 미움을담고 어깨에 무거운 삶을 지고 가기엔 내가 너무 나약해지네요 언제쯤이면 평안이 올까요 다시금 들끓는 감정속에 제가 묻혀버릴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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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 '반달'입니다. 먼저 ‘ID 사과’님께서 이야기 공간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ID 사과’님의 무겁고 아픈 이야기에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면서 답글을 쓰는데 더욱 지체되게 되었습니다. 늦게 답변 드리게되어 더욱 죄송합니다. ‘ID 사과’님께서 외도와 약물치료로 아픈 시간을 남긴 고인과 아버지의 부재속에 살아야하는 자녀분들에 대한 마음으로 여러가지 감정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췌장암 투병하시던 어머니께서도 돌아가시고 혼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까요. 그 감정을 억누르고 성장한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려니 너무 힘든 시간이실 것 같습니다. 3월을 앞두고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는 되셨을까요. ‘ID 사과’님께서 힘든 상황을 전문상담사와 나누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혼자 버티기 어려운 내용을 나누면서 효과적으로 자녀분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D 사과’님께서 원망하는 마음과 화가 뒤섞여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ID 사과’님 같이 고인과의 관계에서 상처가 많은 경우 오히려 이야기를 터놓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고 자녀분들에 정직하지 못한 것 같은 생각에 더욱 복잡하고 고인의 좋지 못했던 상황까지 더하여 그 원망과 미안함이 함께한 양가감정과 남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하여 더욱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 상황이 어떠하였든 배우자였으며 사춘기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무책임한 선택을 한것에 대해 혼자 생계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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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당신의큰딸이케잌샵을오픈했는데잘보고있죠
어제 당신이사랑하는 큰딸이케잌샵을오픈했는데거기서잘보고있나요
당신이옆에있었음 얼마나쫓아다니며챙겼을까생각하면마음이아려옵니다
가게오픈준비하며돈아낀다고둘이서하루종일일하더니33년동안살면서이렇게힘든날이처음이라고하는데얼마나마음이짠한지눈물이나대요
당신이곁에계셨으면 이쁜딸그렇게고생시키지않았을텐데
당신의유전자를많이가지고태어난딸이라서주변의도와주는지인들이많아서얼마나다행인지모르겠내요
당신이떠나서혼자살아가면서많은것을알게되고느끼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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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행복소울지기) 20220210213609
    가족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쁜날! 이렇게 축하를 하게되어 매우 기쁩니다. 먼저 저의 소개를 하겠습니다. 한국생명존중재단 동료활동지원가로 활동중인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따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하 글을 읽으면서 미래의 저희 부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에게도 눈에 아프지않는 딸아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의 존재가 어떠한지 누구보다도 잘알기에 글을 읽고 가슴이 뭉클했으며 또한 먹먹했습니다. 배우자님이 생전에 얼마나 가족분들을 사랑했는지 느껴지는 대목은 "얼마나 쫓아다니며 챙겼을까"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가족구성원의 부재가 없었을 때는 좋은 일이 생기면 케익에 촛불 한개 꽂아 후~~불어대는 바람소리에 행복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면서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기는 것이 일상적생활이었을 정도로 행복한 가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겉으로는 자녀분들이 더 힘들것 같아 힘듬을 내색하지 못하고 속으로 상처를 끍어내는 심정이 눈에 선하여 더 먹먹함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아줌마님을 사랑하시고. 거울을 보면서 아줌마님에게 용기를 주십시오. 먼저 먼여행을 떠난 반려자분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혼자 살수 있도록 설계해 준 배우자님은 아줌마님이 행복하게 사는것을 원할 것입니다. 배우자님이 그립거나 전달메시지가 있으시면 얘기함에 속을 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아줌마님의 우편함이 되어 기쁜일. 속상한 일. 화나는 일. 분풀이 등등 을 쏟아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고. 장거리가 끝나는 날! 만나는것을 희망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좋은 추억만 간직하십시오. 다시한번 새로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아줌마
아홉달이내요
당신이
떠나고벌써아홉달이내요
아직도당신을보낸그시간속에서살고있내요
시간은하염없이빠르게빠르게흘러가는데왜난당신이떠난걸받아드리지못할까요
딸들이 당신을그리워하며글을올려놓을걸살짝가서보면너무나도가슴이찢어질듯미칠것같아한참을울어봅니다
당신과마지막통화를한 나는정말그시간으로다시돌아가고싶내요
당신은나한테계속신호를보냈는데왜빨리알아주지못했을까
타인들우울증은알아보면서 왜당신이우울증이란생각을못한건지
무관심한나의행동과말들을 너무후회막급하내요
왜의심하지않고귀찮아했을까
당신이내옆에없다는그사실이렇게불행할지왜몰랐는지땅을치며후회가됩니다
울애들그래도잘지내고있지만
수시로밀려드는당신을향한그리움으로힘든것같은데지켜보고계신가요
아빠를지켜드리지못해울딸들이평생짊어지고가야할 아빠를향한그리움의상처가언제쯤꾸덕꾸덕굳은살이박힐까요
그쯤엔괘않을까요
시간은흘러가는데그리움은더짙어지고있을까요
왜흘러가는시간과는다르게
더보고싶어지고더아플까요
나한테말한마디해주지그랬어요
얼마나외로웠을까얼마나힘들었을까
그렇게가기까지힘들었을당신이
너무나보고싶습니다
사랑했습니다
표현이없던나를용서하셔요
사랑합니다
죽을때까지당신을그리워하며사랑할게요
부디그곳에서는편안하게계시길
정말정말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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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반달) 2022013114000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 '반달'입니다. ‘ID 아줌마’님께서 다시 이야기공간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가 되고 명절이 되면 그리운 마음이 더 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지금은 잃어버린 명절에 혼자 집을 지키고있자니 얘기함에 찾아와주시는 유족분들의 마음이 더욱 와닿아 ‘ID 아줌마’님의 글을 여러번 읽어보게 됩니다. 날씨도 많이 추운데 몸은 건강하게 잘 계시는지요. ‘ID 아줌마’님과 저와같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가족을 둔 유족들은 애도의 기간이 길어진다고 하여 쉬이 극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홀로 따님들과 지내면서 고인이 떠오르는 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따님들에게는 아버지의 빈자리가 있으니 그 그리움 또한 클 것같습니다. 그리고 ‘ID 아줌마’님께서 시간이 흐르면서 마지막 순간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아프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통화를 했던 순간도 떠오르고 다른 사람의 우울증은 알아보면서 왜 가까운 사람의 우울증을 알아채지 못했는지 자책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따님들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의 상처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같은 많은 유족들이 고인이 돌아가신 후 스스로에게 원인이 있지 않을까 죄책감을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먼저 알아봐주면 좋았을 것을, 내가 어떤 말을 해서 잘못된 선택을 한것이 아닐까 자책하는 시간들을 많은 유족들이 겪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역시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었기에 문득 떠오를 때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우울증도 알고있었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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