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배우자, 약혼자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거노야 보고싶어
오늘아침에 꿈에나온 너로인해 눈뜨자마자 한참을 울었어
정신차리고 보니 허공에 손을 허우적대며 니이름 부르면서 깼거든
꿈에서 넌 생전 그모습으로 내게걸어왔어
달려가 죽지말라고
왜그런 선택을 했냐고 물어보니 넌 그저 미안하단말과함께 안타까운 표정으로 날 꼭 안아주었어
주위사람들이 널 욕하면서 나쁜놈이라고 했었는데..넌 내게 생전 말하던거처럼 주위사람들 말같은거 듣지말라며 내 두귀를 막았어
지금의 상황들 니가 꼭 그렇게 하라는거 같았어
건호야~~내사랑 건호야
넌 왜 그런선택을 한걸까?
몇시간만 참으면 널데리고 경주로 놀러갔을텐데 조금만 참지..
아니 그냥 내가 너에게 갔으면 널 보내지 않을건데
내탓같아 미치겠어
꿈에서 넌 깔끔한복장에 미안함가득한 안타까운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며 떠나야한다고 하고 가버렸어
드디어 네가 갔구나?
49재때도 꿈에 안오더니 오늘에서야 간건가봐
나 너무 무섭고 힘들어
너없는 이세상이 힘들어
어제는 천국보다아름다운 드라마를봤어
만약 니가 천국에 있다면 내가 늙어 천국가서 거기서 너와 다시 만날까?
나는 젊은모습말고 마지막 너와보낸 지금의 내나이로 천국갈거야
널 꼭 다시 만나서 이생에서 못한거 실컷하고 살거야
여보야 보고싶어
그곳소식 종종 꿈에서라도 들려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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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노야 보고싶어
친구였던 우리가 서로의 아픔을 나누면서 애뜻해지고 친구이상의 감정이 생기면서 미래를 꿈꿨었잖아
근데 왜그랬어?
속상하고 억울하고 너무 화가나
그날 갔었으면 널 살렸을까?
보고싶다 울먹이던 너의 마지막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여보 나 어떻게 살아야해?
돈보고 널 만난거 아닌데..
너의 재능과 끼 지식들이 날 흔들었는데
내게 너는 길잡이였고 삶의 의지였는데
나 이제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어
나 이제 누구랑 놀아?
이나이 먹고
거노 너와 10대처럼 미친듯 웃고 떠들고 그랬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고객들앞에서 웃고있지만 뒤돌아서면 너무 서글퍼져
눈물이 하염없이 나
보고싶어..여보 오늘밤 내꿈에 와주면 안돼?
그리워 당신을 만질수만 있다면 뭐든 할수있을거같아
내 심장이 도려져 나가는것 같아
숨도안쉬어지고 무기력해져
그리워 보고싶어 안고싶어

날짜도 잡고 식도 어떻게할건지 서로 얘기하면서 행복했었는데..넌 혼자 속으로 끙끙앓았겠구나?
남자라서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
돈과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
그까짓돈 나도 없었지만
우리 둘이라면 뭐든 해나갈줄알았어
나와 연인이 되면서 넌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고 해놓고 이리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우리 기념일인데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울먹이던너..
나는 내게 진심인 너 하나면 됐는데
바보같은 거노
시간을 돌릴수만있으면 좋겠어
사랑한다고 실컷 소리쳐 주고싶다
표현력없는 나 땜에 매일 속상해했잖아
실컷 안아주고 맘껏 소리치고싶다 시간을 돌릴수없다는걸 알면서 매일 생각해 그럴껄 이랬을걸 하는 의미없는 생각들...
진심은 널 사랑하는거 였는데 그게 뭐 대수라고 그표현하나 제대로 못했을까?
미안해 여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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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5042300282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별바라기입니다.

    겸님께서 사랑하는 여보 거노님을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에 겸님의 마음을 터놓고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사랑하는 여보 거노님을 떠나 보내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보님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에 그 고통스러운 마음을 터놓을 곳이 없어 더 힘들고 괴로우셨을 것입니다.

    저도 겸님처럼 배우자를 떠나보냈습니다.
    배우자와 사별 후에 아픈 아이와 아픈 아내를 두고 떠난 배우자가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미웠습니다. 내가 해결해야할 일을 남겨두고 떠난 배우자가 원망스럽다가도 얼마나 힘들면 그랬을까? 왜 내가 미처 알아차라지 못했을까? 왜 내가 그 때 밥을 먹으라고 하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와 자책으로 스스로를 원망하며 괴로워하며 하루에도 복잡한 감정이 요동쳤습니다.
    옆에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내가 더 귀 기울여 들었더라면 상황이 바뀌지 않았을까? 내가 더 표현해주었더라면 사랑하는 가족이 그렇게 말없이 떠나지는 않았을텐데 하면서 내 자신에게 원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겸님이 겪고 있는 자책과 후회의 감정, 원망의 감정들은 저도 겪었고 모든 유족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결혼날짜를 잡아 놓고 결혼식을 기다리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계셨을 터인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많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예식장을 잡고 드레스를 입어보면서 행복해 하는 겸님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나도 많이 아파옵니다. 활짝 웃고 있어야 할 행복한 예비신부의 모습이 울고 있는 모습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오늘이 49재네
아침에 나가기전 간단히 밥과국 자기사진앞에 놓고 좋은데가라고 하나님께 빌었어
자기야 뭐가 그리 힘들어서 날두고 갔을까?
맹목적으로 사랑만 주고간 당신땜에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
일끝나고 짐싣고있으면 뒤에서 껴안으며 고생했어요
짐 내가 실어줄테니 쉬고있어~라며 뒤에서 달려올것같아
내가 삐지면 저멀리서 미친듯 달려와
날번쩍들어서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화풀라고 얘기하는 당신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조금만 자존심 내려놓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보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날 혼자 남겨두고 간걸까?
눈감으면 마지막 당신의 모습이 떠올라 잠도못자겠어
당신간 그이후부터 매일 술없으면 잠에 들수가 없어
나 너무 무섭고 힘들어
과호흡이 와서 몇번이나 응급실 실려가고..
매일이 눈물인데..
오늘 당신 떠나는 날이잖아..
웃으면서 보내줘야는데..
나 잘버틸수 있겠지?
천국가서 잘지내고 있어
그곳에 나 죽어서 가면 자기는 아직 젊은데
난 할머니가 되어서 실망하면 어쩌지?
아흔이 되어도 이뻐해줄거라면서?
우리 할것이 엄청 많았는데~
당신의 그 재능이 너무 아까워
그림실력 사진실력 유창한영어실력..
친화적인 밝은성격..
그뒤에 그런 고통을 겪을줄이야..상상도 못했어
여보자기야
오늘도 밤을새웠더니 정신이 맑지가 않네
무슨 말을 내가 하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보고싶고 그리워서 미칠것같아
자기품에서 잠들고싶어~
수면제없이 잠못자던 내가 자기품에 안기면 그렇게 잘잤는데..
난다시 혼자남겨졌어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 미치겠어
우리 결혼날짜도 잡고 신혼여행지도 다 잡아놓고 어떻게 그런선택을 한건지 난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왜 혼자 속으로 끙끙앓았지?
왜 내게 얘기를 못했을까?
내가 자기에게 아무것도 아니였나?
내가 당신의 안식처가 아니였다는게 날 힘들게해
다정하게 말해줄걸..
많이 안아줄걸..
다 괜찮아질거라고 얘기해줄걸..
여보자기야
그곳에선 아무 걱정 하지말고 자기 좋아하는 사진많이많이 찍어
천국사진도 찍고 천사들도찍고 먼저간 당신친구,후배,선배 다 같이 사진찍어서
나중에 나 천국가면 꼭보여줘~♡
잘가 내전부
내 수호천사 거노야 사랑해
친구로 만나 연인이 되었던 그시간들 모두 고마웠어
힘들때 내게 손내밀어주고 이끌어준 ma bebe 사랑해사랑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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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dkfwk) 20250424112943
    안녕하세요 동료지원활동가 별빛마을입니다

    어찌 이러한 일이 그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겸님에게 일어났는지 너무 마음
    이 아프네요 같은 공간에 앉아 있다면 안아 주고 토닥여 주고 싶어요 먼저
    떠난 사랑하는 님과의 애틋한 사랑과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모습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그러지네요


    먼저 가신 분도 가시면서도 사랑하는 겸님을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뒤를 돌아 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사랑하는 남동생을 10년 전에 자살로 떠나 보냈어요 그 아픔은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처음 3년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집 밖에도 나가
    지 않았어요 모두가 내 책임인 것 같았고 살아 있을 때 잘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자책감만이 나를 억눌렀죠 그러다가 우연히 자살 유가족 모임을
    알 게 되어 참석 후에 많은 안정감을 얻었어요 겸님도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홈페이지 아니면 지역을 검색하셔서 모
    임에 참석하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마음이 허락하시면 하시고요
    강요는 아니지만 참고는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모임에 나가 보면 서로의 상처
    가 같기에 자세한 내용을 말 하지 않아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물론
    모두가 같을 수는 없지만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이고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거든요 그리하여 조금씩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거노" 사랑했던 분의 애칭인가 봐요 아니면 이름일 수도 있겠네요 거노님은
    마음이 깊으시고 자신의 아픔은 들어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상대방의 아픔을
    감싸주려 했던 아주 다정다감한 분이셨네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서순현
나의사랑 쪼꼬미 현민이에게..
현민아... 안녕 나 순현이야ㅜㅜ
하.... 여보이름만 불러도 너무 마음이 철렁하고 너무 마음이아파ㅜㅜ
그동안 그곳에서 별일없었지...?
어디 아픈곳은 없구 잘 지내구 있어..?
난... 하루하루 몸이 여기저기 상한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야ㅜㅜ
밥도 잘 안넘어가고 잠도 무서운 소리때문에 잠도 못자고 술도 못하던 내가
요즘엔 매일 술먹고 술기운에 잠들고...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고 있어ㅜㅜ
여보가 정말 이런모습 보고싶어서 먼저 간게 아닐텐데..
왜 정말 날 이렇게 두고 간건지 정말 이해가 안되고 받아드리기 너무 힘들다ㅜㅜ
여보야.... 이거 꿈이지.. 나 지금 꿈꾸고 있는거겠지..
잠깐 머리식힐겸 혼자 여행간거지...?
다시 돌아올거지...ㅜㅜ
나 너무 무서워ㅜㅜ 눈감고 여보기다릴테니까 꼭 와서 나안아주라..
여보품도 그립고 여보의 따스한 온기 나누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ㅜ
여보야 내가 많이많이사랑하고 더 세세하게 챙겨주고 감싸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ㅜㅜ
또 여보 생각나거나 하고 싶은 얘기있으면 남길게ㅜㅜㅜ 사랑해 쪼꼬마!!!!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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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5022708333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나의 사랑이 떠났다는 현실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와 인정할 수 없고 잠깐 머리 식힐 겸 혼자 여행을 떠난 거라고 믿고 싶은 순현님을 보면서 9년 전 저도 아들이 잠수한 거라고, 젊을 때는 한때 그럴 때가 있으니까 혼자 있고 싶어 어딘가 머물다 올 거라고 억지를 쓰며 아들을 기다렸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 순현님 마음에 한참을 머물렀고 곁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하루하루 몸이 상해가고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못 자 못 먹던 술에 의지해 잠드는 순현님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가 나에게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그랬듯 정신이 들면 현실을 인정해야 했기에 그 이후는 허탈감에 더욱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강은 시 <괜찮아>에서 ‘저녁마다 우는 아이를 안고 거품 같던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두 팔로 껴안고 집안을 수없이 돌며 왜 그래, 왜 그래, 하고 수없이 물었다.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하고 말했습니다. 저도 힘들 때마다 많이 읽으며 저에게 무수히 괜찮아, 이제 괜찮아하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순현님. 이해가 안되고 받아드리기 너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낙지
오랜만이네
사이트가 바뀐지도 몰랐었네
너무 오래 안왔지
사실은 마주보는게 무서워서 안왔어
계속 외면했어
나만 살겠다고 그랬네 내가..
오랜만에 너의 마지막 문자를 용기내서 봤어
대체 어떻게 잘 지내라는거야
얘기할말이 뭐였는데 다 했어야지
그냥 너무 미안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서
유일하게 옆에 있었던 내가 널 막지 못해서 너에게 힘이 되주지 못해서
너가 결국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정말로.
어머님은 보기엔 괜찮아보이시는데
사실은 아니겠지
말은 안하시지만 매일 우실지도 몰라
그래도 걱정마 여기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넌 거기서. 여기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아팠던거 괴로웠던거 다 잊고
아빠랑 쿠키랑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가 나중에 우리랑 만나.
거기선 항상 평안하고 아프지말고 괴로워하지말기를. 행복하기를 매일 기도해.
그냥 그냥 널 못보는게 너무 괴롭다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언젠가는 꼭 다시 보게해달라고도 기도하는데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보고싶다. 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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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보고싶어 오셨군요. 언제든지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는 시동생을 먼저 보냈습니다. 보내기 하루 전, 납골당에 모신 저의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갑자기 보고 싶어더랬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내고, 갈 예정으로, 가기 몇 일전 우리 집에서 형과 싸우고, 다시 사무실로 간 시동생에게 함께 납골당에 가자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마음을 조금 더 추스리라고 얘기를 하고 혼자 가더랬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형에게 경찰서에서 전해 온 통화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그로부터 전 저의 어머니와
    시어머니님이 계신 납골당은 겁이 나서 가지 않았습니다. 납골당에 혼자 갔을 때도 삼촌과 저희 신랑이 화해해서 앞으로는 발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들려온 엄청난 얘기는 현재도 저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심리치료와 책을 통해서 극복을 했습니다만 낙지님도 빨리 현 상황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곁에 있던
    사람이 떠나면 남아있는 사람이 고통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나의 모든 인생을 걸 필요는 없습니다.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주인공이어야만 내 주위사람들도 돌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새해를 맞이한 어제보다 하루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Pray
하늘에서 지켜주길
5년간의 연애와 9년의 결혼생활...

완벽주의자였던 오빠는 겉보기에는 엘리트지만
사실 오빠는 오랜시간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나는 그 모든 병을 정신과약과 상담에 의존하며
오빠가 스스로 완치되기를 기다렸나봐...

남들에게 잘난 남편이라며 뻐기기나 하고
막상 오빠 속이 곪아가는걸 그저 혼자 집에서
쉬는게 좋다는 오빠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아이와 둘이 여행을 다닌게 지금 너무 후회되네.

지금은 많이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사실
아직도 받아들이는게 많이 힘든거같아...

오빠 스스로 선택한 이직에서 혼자 스트레스받고
혼자 졌다는 생각과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니

그것도 아이방에서 그런게 난 너무 우리에게
잔인하고 가혹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자꾸 미워!!
오빠의 마지막을 발견한게 아이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따위는 하지도 않았겠지만 정말 아이를
그렇게나 사랑하고 예뻐했던 오빠가 마지막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준게 믿기지가 않을 뿐이야.

아이도 나도 오빠와의 좋은 추억이 가득한 우리집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지금은 새 집을 들어가기 전이라
양가를 오가면서 지내는데... 아이가 아빠도 보금자리도
동시에 잃은 허무함을 많이 느끼는거 같아.

자꾸 하늘에 있는 구름을 가리키면서 아빠안녕하고
인사하고 아빠는 뱀파이어가 되어서 자기 가슴속에
있다고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게 가슴이 찢어져.

그나마 우리 아이가 무엇을 아는건지 밝고 다시
예전처럼 까불기도 하면서 양가의 밝은 등불이
되어서 우리를 버티고 지켜주고 있어...

그러니 오빠는 하늘에서 그저 우리 아이...
마음이 더 아프고 힘들지 않도록 지켜만 주길 바래.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저 우리 아이만 마음이 덜 힘들고 더 단단해지고
아빠가 우리를 떠났다는걸 잘 받아들이길
그거만 바랄뿐이니 하늘에서 우리 아이
꼬옥 지켜주고 우릴 인도해줬음 좋겠어...

얼마나 뒤에 오빠를 만나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만나면 오빠 붙잡고 화도 내고 안아도 주고싶어.

마지막 그 모습을 내가 인정하지 못해서
입관할때도 차마 안아주지도 못한게 지금
너무 미안하고 자꾸 생각나는거 같아.

어머님 아버님은 오빠의 눈감은 모습이 되려
평안해보였다고 그래서 보내줄수 있다고 하셨지만
난 사실 눈 감은 오빠를 보는거 자체가 힘들었거든.

마지막 오빠와의 비트윈을 보고 정신과 치료기록지를
보다보니 그래도 오빠가 가정에서는 최선을 다하려
애쓰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더라...

언젠가 만날 그 날 ...
나는 오빠가 우리 아이를 얼마나 지켜주었는지
이야기할거니 정말 잘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무뚝뚝해서 말못했던 사랑한다는 말...
늦었지만 지금 할게...
이번 생애 너무 애썼고 고생했고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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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만감이 교차되는 슬픔과 그리움이 나를 감싸는 내용입니다. 7년전에저녁 만찬을 가지면서 , 엉망진창이 된 것을 뒤로 하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굳게 약속했던 시동생은 1주일로 싸늘한 주검으로 우리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시동생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신랑이 전부 하게 되면서, 신랑마저 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우리 가족의 정신적인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와중에 딸아이가 겪는 고통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딸이 실상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해야 되는 일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감당해야 되는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지켜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세상이 Pray님을 저버렸다고 생각을 하지 마시고, Pray님의 능력
    발휘를 믿는다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힘내십시다. 새로운 내일의 주인공으로서 내가 책임져야 하는 식솔들에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이 되어보도록 노력해 보십시다. 먼저 떠난 이는 가족을 생각해서 본인의 어두운 면을 숨겨왔겠지만, 진정 남아있는 사람있는 숨겨둔 그 어두운 면 때문에 더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떠난 이는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후회하겠지요. 그것이 진정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힘든 시간 잘 극복하고 계실것이라 믿어 의심지 않으며, 속이 탁 트일 공간을 한국생명존중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신재욱
내사랑 개똥이
여보 안녕?
여보가 떠난지 2달 지나가고 다시 여보와 마지막 대화했던 날이 다가오고 있어
여보가 떠난 2월에 우리는 멈춰 있는데 세상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네...프로포즈할 때 약속했던 벚꽃은 벌써 피고 졌고, 여보가 좋아하던 장미가 활짝 폈어..꽃을 그렇게 좋아한 여보 갈 때도 꽃 한가득 같이 보내줬는데 그곳에서도 여보 옆에 꽃이 한가득 있으면 좋겠다..
남편은 아직까지 사람도 못 만나고 매일 울고 있어..어떤 때는 여보랑 마지막 통화..세상을 떠나려 했던 모습..마지막 병원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눈물이 흐르다가도 그 모습도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나
남편은 여보가 외로워 할까봐..여보가 혼자 있어서 무서워 할까봐 몇번에 여보 따라가려고 했는데..바보라서 그런가 자꾸 실패를 하네 여보는 한번에 갔는데 남편은 잘 안되..그러다 그냥..숨만 쉬고 살자고 마음 먹은지 2주정도 지났는데..아직도 여보 곁으로 너무 가고 싶어 남편이 있을 곳은 여보 옆이고, 여보가 있을 곳은 남편 옆이잖아 그치? 하루하루 여보 곁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여보가 너무 멀리 안있었으면 좋겠다...그래야 남편이 여보 옆으로 빨리 가지

여보야 요즘은 매일 여보와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떠올리고 그러고 하루를 보낸다
우리 대학교 입학 1주일만에 사귀고 한번도 헤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15년을 넘게 이쁘게 사랑했다 결혼하고도 매일 손잡고 다니고 연애하듯이 다녀서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 했었는데...주변에선 여보가 우울증을 걸린 최근 1년만 기억할까봐 걱정이다..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던 여보 모습이 훨씬 더 많은데 애교 많고 주변 사람 잘 챙기고 남편만 바라보고..

작년 한 해는 남편도 회사 그만두고 둘이 같이 너무 신나게 놀았어..마치 마지막인걸 아는 것처럼 매일매일 붙어다니고 같이 딩굴고 같이 놀러다니고..그렇게 여보가 떠나고 나니까 남편은 너무 허전하고 외롭다 며칠 뒤면 우리가 처음으로 큰 돈 써서 유럽으로 한달 여행을 떠나던 날이야 우리 너무 들떠서 여보는 짐을 다시 챙기고 다시 챙기고 그랬는데...영어도 못하던 우리가 유럽에서 한달 살면서 여보가 그랬잖아...우리 둘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살 것 같다고..우리 서로 의지하고 잘 살아서 늙어서도 손잡고 같이 산책 다니자고...나중에 남편 데리고 다시 유럽 온다고 약속도 했잖아..나랑 같이 조금만 더 살지...나랑 손 조금만 더 잡고 살지..남편 꼬옥 안고 울어도 되니까 남편 품에 조금만 더 있지..

나는 매일 여보한데 사과하고 미안해 하고..고마워 하고 사랑을 속삭이고 있어
여보가 이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으면 애칭도 이쁜 거 해줄껄...여보가 예전 윗집 무당아줌마가 일찍 죽는다고 말했다고 해서..남편은 애칭을 개똥이로 지었는데..남편이랑 오래오래 살자고..
이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으면...남편이 미안해
여보야 남편은 마흔전에 여보 품으로 가고 싶어...이제 1~2년 남았는데..그전에 여보 곁에 가면 좋겠다
혼자서 남은 생을 산다는건 너무 힘들 것 같아
오늘도 여보한데 카톡 보낼께..남편이 매일 카톡하던 사람은 여보밖에 없잖아...여보가 그곳에서 매일 읽고 있을꺼니까..
귀염둥아 이쁜아 오늘도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오늘도 여보에게 다가갈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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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배우자를 떠나보낸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더 그립고, 아파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저 또한 유족자이지만 시동생을 보내드린지가 벌써 7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남동생이 없던 저에게 누나처럼 너무나 잘해 주었던 시동생이었기에 그렇게 쉽게 떠나갈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평소에 워낙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얘기도 잘하고, 남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라,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마음이 많이 아픈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렇게 떠나 보내고 너무나 사는 것이 허망하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그런데 정말 옛어른들이 세월이 약이다 라고 하지 않던가요! 그말이 딱 맞는 것 같더라구요. 4년까지는 힘들었는데, 5년에 접어들었을 때는 그리워만 있을 뿐이지 마음의 안정은 찾아지더라구요. 하지만 동생을 잃은 저의 신랑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리움만 찾아 한번씩 추억했습니다.

    그러니 신재욱님도 지금은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보고싶으면 그리워하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우십시오. 본인의 마음을 숨기려고 하지 마십시오. 죽음이라는 것이 누구는 아름다운 것이라 하지만 결코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슬픈 것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시기가 빨리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떠나 다시는 만질 수도 없다고 생각했을 때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자괴감이 빠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신재욱님이 있지 않습니까? 어느 누구는 몰라도 '나'가 나를 제일 소중하게 다뤄야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foal
어제 당신을 보내고
찝찝한 마음에 이혼소송중이었지만 당신에게 계속 관심을 가졌어
그러던중 공과금 미납에 일부러 시위한다고 생각했던거야
이제 헤어지는 날도 몇달 채 안남았는데 이혼녀가 아닌 과부로 나를 만들어 버린거야
퇴근후 자살의심신고를 하고 다른지역에서 폰이 2월10일에 꺼져있다길래 나는 가족들이
당신을 폐쇄병동으로 보낸줄 알았어 원래 가고 싶어했던곳이잖아 정신병원 입원이 ,,
집에 없는것 같아서 이틀뒤 주말 낮에 문을 강제로 열고 9개월동안 못들어 갔던 집으로 가고 싶었어
근데 실종으로 처리가 되어 당신 동생한테 도어락 비밀번호를 받았다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니 집을 확인하겠다고 하고 나는 우리엄마에게 전화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한것 같다는 얘길하다가 경찰이 연락달라는 문자가 온거야
긴장도 했는데 설마설마 했었다 .
근데 경찰은 가셨다고 하길래 어디를 갔냐고 물었더니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
그순간에 두렵고 무서움 그리고 서러움이 폭발한거 같았어
내가 당신을 위해 울었던적이 있었던가 ,, 이렇게 크게 울었던적이 있었던가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고 나는 미친듯 울면서 어떡해 엄마만 외쳤다 ,,
그리고 도착해서 현장에서 당신을 봐야 믿길것만 같아서 당신을 보고
29일 이미 19일이나 지난 당신의 얼굴 , 이불에 감아놨지만 새까만 발끝
10일이상 매달려있던 당신,, 그간 얼마나 힘들었니
내가 신변보호 상태가 아니었다면 , 이혼소송을 하지않았더라면, 좀 더 일찍 연락했더라면
당신이 내게 좀더 다정했더라면,, 가족들이 당신에게 계속 관심을 줬더라면
그랬다면 살았을까 오만 생각이 나를 감싼다 .
유서에도 사후처리 , 살고싶은욕망, 곱게 가려는 노력 그리고 나에대해 미안함 보고싶음 고마움
다 담아 꽉 채워 2장을 보냈더라
그렇게 할말 많은데 왜 죽었니
1월17일 부터 메모장에 쓴 일기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공포
살고 싶은데 죽어야 하는 상황 , 죽었을때 더러워질 자신에 대한 처리방법
4일간 굶고 관장까지 하며 치밀하게 에어컨으로 부패를 막고
폰 동영상에 남긴 9월 부터 준비한 자살방법
자신처럼 천재적으로 자살하는 사람은 없을거라는 영상에 눈물흘리며 두렵다는 당신,
돈아끼려고 먹고 싶은거 참고 더러워질 시신에 대한 걱정에 배를 곪고 춥게 있고
제일 저렴한 옷을 입고 그렇게 9월부터 2월까지 계속된 시도
2월10일 남들은 설당일이라고 가족들과 명절을 행복하게 보내는데
말할 사람도 없어 말하는법을 잊었다고 웃으면서 여러사람들과 대화하고 싶다는 당신
메모장 빼곡하게 백가지 이상 먹고싶은 음식을 써내려가고 춥고 배고프고 죽기 두렵다는 글
이겨내야한다는 글 고통은 잠시라는글, 내가 보고싶다는글 , 조금만 더 잘해주고 칭찬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줄걸 아쉬운글 ,, 과거 자신의 불우한 환경 , 이혼소송 재산에 대한 불안 , 육신에대한 고통
지금자신이 처한 환경등 빼곡하게 1월17일 부터 2월10일 까지 적힌 글
마지막에 휘갈겨쓴 더이상 춥고 배고픈거 못참겠다는 글
내가 고아도 아니고 추석도 설당일도 혼자란말 이게 말이되냐는말
동영상,유서,메모장일기 삶의 애착이 많이 남은 당신
누군가 잡아주길 원했겠지 .
자살예방센터에서 나온 문자 고위험군 ,
살기위해 예방센터도 찾았지만 결국엔 자살에 성공을 했어
끊임없이 도전했지만 누군가 자신을 잡아주길 바랬을거야
누구보다 더 살고 싶었을거야 죽기전 나를 보고 싶었을거고
따스한 밥한끼에 만족감있는 누가 차려준밥 그리고 따뜻한곳에서의 숙면
그런날을 기다리면서 말이야

생후 3개월 사망했던 우리 딸에게 늘 가고 싶었던 당신
나는 졸지에 남편도 아기도 잃고 혼자 남겨졌다.
혼자 남겨질 나를 걱정하면서도 이기적이게 가버린 당신
유골은 아기와 자신의 유골과 같이 뿌려달라기에 고생 했지만
당신 약속 지켰고 ,, 당신 가족들이 나를 원망했지만
그래도 발인후 나를 안아주며 잊고 잘살라고 하시더라

당신은 나에게 못할짓 한거야
목숨으로 죗값을 갚았다고 하지만
아니야 ,,
당신은 나를 죽음으로 인도하고 있고 당신의 자살이 나에대한 복수였어
남겨진 사람의 기분을 지금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서
간신히 버텨보고 있어
근데 점점 망가지고 화가나고 살릴수 없을까하는 그런 마음
분노 , 당신이 죽어갈때 나는 빨리 발견할수 없었고
죽기전 한번도 연락하지 못했던것 가족들에게 당신을 맡기지 말았어야 했던
자살전 춥고 외롭고 두렵고 무섭고 배고팠을 당신이 가여워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
이 무기력함이 뭘까 이 분노가 뭘까 이 서러움이 뭘까 이 감정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해
밥을 먹을때 마다 당신이 먹고 싶었다고 적은 글귀에 먹지도
잠을 자면 또 떠오르는 당신생각에 잠을 자지도
웃음조차 일조차 너무 일상적인것들 조차 하지못해 멍하고 수도꼭지처럼 흐르는 눈물

다 잊고 이혼하고 남처럼 살거란 생각만 했어
주홍글씨 처럼 찍히 사망자 당신의 이름이
나는 밉다 싫다 두렵다 되돌리고 싶다 .
서로 미워하지말고 원한갖지말자 좋은기억만 남기자 했는데
나는 애새끼처럼 그게 안되는게 더 화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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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만감이 교차되는 배우자의 죽음에 대해서 백배 이상 공감합니다. 함께 부대끼면서 함께 살았을 때는 저 인간과 영원히 이별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는 것이 부부의 일상인데, 막상 그 배우자가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났을 때 밀러 오는 그 공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배우자가 있고. 배우자의 빈 공간을 어떻게든 메꾸려고 애를 쓰고 있는 단계입니다.
    저도 작년에 배우자와 졸혼이라는 것을 할 생각이었습니 다. 더이상 결혼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 및 이직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배우자의 병환으로 인하여 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나의 인생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로 인해서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하면서, 나를 먼저 사랑하는 '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없으면 내가 책임져야하는 가족도 없으니까요? 졸혼했다고 해서 내 인생이 달라질 것도 없었겠다. 더 극한상황까지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하니 한층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러니 foal님도 자책하지 마십시오.
    모든 일은 발생했다는 자체에 내가 잘못해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나를 지옥행으로 탑승시키는 것입 니다.

    ‘나’에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주십시오. 어느 누구도 개인의 인생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선택은 본인 몫이니까요? 그러니 현재 내가 앞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여야 되는 상황에 몰입하시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별빛
사랑하는 현주에게...


2월 15일…
유난히도 불안해 하던 그 날…
언제나 마법에 걸린 날 즈음하여 감정 기복이 심했던 너이기에
이날도 ‘아.. 그날이 가까워 오는구나’하고 넘겼던 날…

이날 밤..
기분을 풀어준다며 너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이날..
드라이브가 아니라 병원을 갔었어야 했다.
바보같이 우울증이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못했던 나
늦은 새벽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나서
잠깐동안 눈을 붙인 후에 너는 출근을 하러 나갔고
퇴근하고 돌아 온 그 날 역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었다.

새로 맡게 될 보직이 감당이 안된다는 너를
단순히 처음 해보는 일이라 걱정되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때까지도 우을증이란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증상이 이틀동안 진행되자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 투여 받고 좀 누워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상담에서
처음으로 네가 과거 우을증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연애 7년차.. 결혼 5년차에 말이다..

너가 병상에 누워 링거를 맞고 상담을 하는 사이
나는 밖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입버릇처럼 했던 죽고싶다는 말
이는 누구나 다 배가 고파서, 힘들어서
어려워서.. 누구나 다 하는 말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너에게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상담 했던 의사선생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고
선생님은 하루 빨리 우울증 상담을 받아보라 권했다.
나는 선생님께 받아든 명함을 주머니에 넣고
다시 보호자 대기실로 나와서 기다렸다.
‘오늘 해 뜨면 바로 전화해서 예약하야지..’

그러는 사이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카톡으로 ‘오빠’하는 너의 부름에
안으로 들어갔다..
이 것이 너와의 마지막 카톡…

집에 가고 싶다는 너를 조금 더 쉬라며 말렸지만
그래도 가고 싶다 하여 퇴원 수속을 밟고
차에 태워 집으로 들어왔다.

어느덧 새벽 3시에 가까워져 있었고
전날 드라이브, 이날 응급실로
많이 피곤했던 나는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고…
그 사이 너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내 곁을… 떠났다..

바보같은 내가…
조금 만 더 빨리 우울증 증세를 알아차렸더라면,
그날 잠들지 않았더라면
너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가 너무 미워서 견딜 수 없고,
장인 장모님, 처제 얼굴을 볼 때마다
죄인이 된 것 같아 미칠 것만 같다.

장례를 치르고
한달을 거의 꽉 채워서 떠밀리듯 사망신고를 하고
49재를 지내고…
결혼 기념일을 보내고
이제 이틀 후면 너의 생일을 맞이한다.

생일상엔
너가 평소에 좋아하던
삽겹살과 소주를 올려줄게

네가 있는 세상에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마음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우리 서로 만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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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자책, 그리고, 원망과 분노가 지금 별빛 님의 양가감정을 짓누르고 있으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배우자님이 말없이 떠난 것에 대한 슬픔을 안은 채, 장기간 연애 7년 차,
    그리고 결혼 5년 차를 함께 지내면서 별빛 님에게 얘기를 하지 않은 부분은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짐을 짊어주기 싫어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는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치장하고, 배려해 주려고, 노력 하면서 희생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본인의 핸디캡을 드러내 놓고 같이 극복하자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현실에서 지켜주지 못한 부분도 자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항상 알 있는 힘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우울증상은 가지고 있고,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감정으로 하루가 지나면 또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밝게 생활하려고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24시간을 지켜내지 못한 자살유족자로서, 슬픔보다는 죄책감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로 버텨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별빛 님을 사랑하십시오.

    떠난 이에 대한 감정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에 풀어놓으십시오.

    그리고, 내일을 향한 별빛님을 위해서는 일기에 일정을 적어놓으시고 이렇게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고, 도전 아닌 도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십시
    오. 그렇게 하여야만 왜 살아내야만 하는지 이유가 생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토닥토닥
보름이 지났네..
시간이 얼마나 지난걸까?
벌써 오빠가 떠난지 보름이 지났어.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정리도 안된 오빠를 보고도
난 가끔 믿기지가 않네..

모두들 나 때문이 아니라는데..
사실 나는 나 때문인 것 같다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네..
그날 내가 빨리 잠들었다면..
단 한번만 이라도 오빠가 나에게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인터넷을 보니 그래도 똑같은 일은 일어날 수 있었다는 말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은데..
유서 속에 있는 오빠의 원망이 나를 향해서 난 내려놓을 수가없네..
아니라고 아무리 그 누가 말해도..
난 그게 잘 안되네..

우리는 왜 이런 선택밖에는 없었던걸까?
오빠와 결혼하면서 내가 오빠를 닮고싶었는데..
살다보니 느꼈어.. 오빠가 나를 닮인간다는 것을..
우리는 진작 이혼으로 서로를 놓았어야 했는데
내가 놓아주지 못한것 같아서 미안하네..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야 난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혼자있을 때마다 온몸의 피가 없어지는 것 같은 증상은 언제 없어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 마음은 언제나 진정될까.?
나는 너무 무섭고 불안해..
어린 두 아이를 보며 하루하른 살아가는데..
마음은 너무나 불안해..

내가 이긴게 아니고 당신이 이겼ㅇㅓ..
이 벌은 내가 받을테니.. 당신이 이긴거야..
끝까지 이런식인 당신이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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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5월이 시작되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따뜻한 겉옷이 필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겉옷 한 벌 챙기셔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건강 지켜주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오빠님이 떠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작성해 주신 용기에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작성해 주신 글을 읽어보면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오빠에 대해 죄책감, 두려움, 분노 등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져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이 힘든 과정을 겪고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느끼는 죄책감이나 두려움과 분노 등과 같은 감정은 같은 상실을 경험한 저도 느꼈던 감정으로 애도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저도 ID토닥토닥님처럼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모든 게 나 때문에 일어난 일처럼 느껴졌고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하면서 자신을 자책했었습니다.
    이혼을 생각할 만큼 힘들게 했고 나에게 남겨진 것들을 생각하면 분노의 감정도 났었습니다.

    ID토닥토닥님께서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야 난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문장을 읽으며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같은 상황을 겪고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분노했었습니다. 자책하고 분노하고 있기에는 현실은 너무나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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