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배우자, 약혼자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veni
추천 책-"슬픔은 발효 중"(박경임,2023)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인정되지 않는 박탈당한 슬픔(Disenfranchised Grief)에 속한다. 자살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 안에서 보편적인 방식으로 소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슬퍼할 권리를 박탈당한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실이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난 자살로 인한 아픔을 ‘함께 울어야 하는 아픔’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교수님이 “자살로 가족을 잃은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함께 울어야 할 아픔”이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빼앗긴 애도의 시간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깊은 이해와 공감 속에 함께 울 수 있었던 시간은 슬픔이 위로받는 시간, 외로움이 사랑의 옷을 입는 순간이었다.

“네가 엄마를 닮았다면 너의 엄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셨을 거야”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엄마처럼 죽게 될까 봐 두려웠던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비로소 엄마를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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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ㅎ
오빠
오빠를 힘들게 해서 미안해
지치게 해서 미안해
다 내 멋대로 굴고 바라는게 너무 많아서 벅차게 해서 미안해
간절히 바라고 바라며 자니 꿈에 나와줬네.. 근데 꿈에서조차 오빠는 항상 지치고 힘든 모습이라 너무 아프다
지치고 아파서 쉬고싶어서 간 너를 내 꿈에 자꾸 데리고 오는건 끝까지 내 욕심인걸까..

일본 공항에서 너한테 소리지르고 멋대로 하던 내가 떠올라
내가 증오스럽고 머리가 가슴이 터질듯이 후회가 돼
마트에서도 여행가서도 화만 나면 오빠 혼자 두고 도망가버리고 나가버리던 내가 떠올라
내가 너무 증오스럽고 미칠듯이 후회가 돼
그렇게 항상 내 멋대로 내 기분대로 굴다가 다시 오빠에게 돌아가면 공허하게 우두커니 서서 날 기다리던 오빠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터져나와
그렇게 다시 돌아가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상처받지 않았다는 듯
다 참고 묵묵히 받아주던 너.....
자기 기분보다 항상 내 기분이 우선이던 너.......

나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
3월 17일로 돌아가고 싶어..
오빠가 그런 생각 하는줄도 모르고 아침 댓바람부터 짜증부리고 악담하던 미친 나를 죽이고싶어
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을 주고 제발 너를 살리고싶어..
다 후회돼
내가 오빠를 죽게 만들었어
다 나 때문이야..
다 아는데.. 내가 이제 다 아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이젠..
오빠가 나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돌이킬 수 없게 그렇게 해버렸어..
그 이유가 원인이 다 나라는게 정말 미칠 거 같아
내가 내 자신을 최악의 불행으로 만들었고 오빠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다 내 잘못이야.. 근데 무얼 해도 절대로 돌이킬 수가 없다는 것이 갸장 미칠 거 같아 오빠...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니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이제라도
모르겠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나 데려가줄래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난데.. 오빠 옆에 함께하는 거.....
그거 하나면 되는데..
너 내꺼라고 했잖아.. 너 목숨 내꺼라고 했잖아
왜 너 맘대로 내 목숨 가져가 왜 허락도 없이 상의도 없이 그렇게 오빠 멋대로 해
내가 아무리 멋대로 했어도 아무리 힘들었어도 이건 아니잖아
평소에 죽음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떠들어 대던 나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어?
무슨 생각을 했길래 이렇게 혼자 말없이 죽을 수가 있어
이러면 안 되는 거 잖아..
내가 오빠 무릎베개할때마다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이렇게 아기가 되어가서 어떡하냐면서 오빠 없이 어떻게 살라고 이러냐면서 ..
그 말들이 그런 뜻이였니
왜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오빠
하루종일 눈물이 나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를 덮쳐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싶냐고 물었을 때
갈대로 태어나고 싶다 그랬지
왜냐고 묻는 나에게 갈대는 버티지 않아도 되니까 라고 대답하던 오빠
그 마음이 뭔가 아리고 이상했는데
그냥 바보같다며 웃으며 넘어가버렸던 나
이제와 보니 티났던 날들 모두 다 떠올라 나를 미치게 만들어
내가 이렇게 무심하다
내가 이렇게 무식하다 정말
이렇게 이기적인 나를 왜 선택해서 힘들다가 가..
무자비한 사랑을 받아야할 때
아낌없는 사랑을 주기만 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너무 보고싶다 듣고싶다 만지고 싶다
너무 고통스럽다 오빠...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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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5072823524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ㅅㅎ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너무 보고 싶다 듣고 싶다 만지고 싶다’ 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더 그랬습니다.
    사별초기의 저의 감정과 너무나도 같았습니다. 아마 모든 유족들의 마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지도 못한 상황에서의 이별은 우리를 참으로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더 고통속에서 살아가며 힘들어 하는 지도 모릅니다.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얼굴을 어루만지며 보고 싶은 얼굴을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가족과 사별 후 ㅅㅎ님이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런 이별이 내 탓만 같았고 내가 그 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가족의 말을 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구나 하면서 자책을 했습니다.
    ㅅㅎ님이 겪고 있는 감정들 제가 사별초기에 겪었던 감정들 모두 우리들이 겪는 감정들입니다.
    지금은 나만 이렇게 슬프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모든 유족들이 사별 후 겪는 정상적인 감정들입니다.

    전 가족과 헤어진 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스텔라 영화 중에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난 아빠가 돌아 왔을 때 딸은 임종을 앞둔 할머니가 되어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빠는 세월의 흐름이 없는 얼굴이었고 딸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할머니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저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가 아닌 시간의 흐름에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ㅅㅎ
오빠..
오빠 생각에 빠져들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너무 힘들기에 최근에는 어떻게든 외면했는데, 이 또한 정답은 아니였다.
다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오빠에게 필요한 좋은 말들의 유튜브 영상들..
떠나고 나서야 다뤄지는 직장생활의 고충 혹은 자살의 과정과 그 과정 속인 사람에게 필요한 말들과 위로를 다루는 드라마들.. 자주 뜨고 보일 때마다 내 마음은 더 아리고 답답하다.
이제와 무슨 소용이 있겠고, 이제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그저 후회와 원망뿐인 나날들이다.
후회란 나의 가볍던 행동과 무관심했던 나날들
이기적이고 배려없던 날들
오빠가 나에게 아낌없이 주던 무한한 사랑을 똑같이 주지 못했던 나날들이라고 할 수 있겠고,
원망은 오빠의 힘듦을 무시하고 더 상처와 힘듦만 주던 내 자신과
아무리 그래도 그런 선택을 해버린 오빠라고 보면 되겠다.
매일 죽을만큼 힘들고 감정이 오르내려 지칠대로 다 지쳐서 이젠 정말 아무 힘도 남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나도 뭉게지고 곪아 터질대로 터져버려서 더이상 아픈건지 괜찮은건지 모르겠고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오빠 생각이 나면 외면해보고 오빠를 조금이라도 잊고싶어, 지우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데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오빠와의 시간들과 추억들, 오빠와 나누던 사랑과.. 오빠가.. 더 선명해지고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고 나는 흐르는 시간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있고
3월17일 너의 마지막 순간과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나를 사로잡아서 너무 괴롭다.
괴로워하고 그리워한다 해도 달라지는게 없다는 가장 잔인한 상황을 인지하고 깨달았음에도 계속 반복할 수 밖에 없는 하루하루가 이제 나에게 벅차다.
고통스러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이것저것 노력해봤는데도, 그렇게 힘겹고 지쳤음에도, 잠도 안오고 오빠를 끝도 없이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원망스럽고 고통스럽다.
너의 선택을 오로지 나의 탓으로만 이어가 자책만 하기엔 이미 너는 가고 없기에..
그 자책의 끝은 오로지 고통으로만 그치기에 그만해야한다 생각해 상상의 가위로 자르듯 자책을 잘라내는데 대체 얼마나 길고 질긴지 아무리 잘라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 밤에는 며칠간 외면해오던 오빠가 너무 크게 나를 덮어버려서 한참을 참아왔던 눈물과 고통 속에서 괴로웠다. 그 시작은 오빠와 연애 초창기때 나눴던 달디 단 사랑의 카톡 대화들이였다.
그토록 행복하고 그렇게 서로를 사랑했는데.. 또 믿겨지지가 않았다..
다시 처음의 감정으로 돌아가 믿어지지 않고 너무 보고싶고 너무 그립고 미친듯이 아팠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기분

오빠랑 만났던 모든 나날들이 나는 다 떠오른다.
물론 그 기억속에는 행복했던 기억도 있고 내가 못해주고 후회되는 기억들도 있지만..
좋은 기억들은 분명 행복한 기억들인데.. 왜 그 기억들을 아픈 기억으로 만들었는지 오빠가 원망스럽고 밉다..
항상 내가 힘들때마다 위로해주던 말..
지금의 힘든 일들이 다른 좋은 형태의 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나와 오빠의 지금의 힘듦이, 지금의 어려움이 행복으로 돌아올 때까지 잘 이겨내볼거라고 입버릇처럼 해놓고..
내가 다시 모든걸 바쳐서 돌이킬 수도 무릎 꿇고 빌수도 이제라도 오빠한테 받은 사랑 다 돌려주며 잘해줄 수 있도록 하지도 못하게 만든 오빠가 원망스럽다
나도 안다
내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그토록 괴로운데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도 기대지도 못하고 그토록 외롭게.. 상상할 수 없을만큼 두렵고 무서웠을텐데도 그렇게 떠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판단하기까지 수없는 많은 밤들 속에서 고통받고 괴롭고 곪아버렸을 오빠였단걸 아는데
근데도..그럼에도..그래도..
이렇게 남겨져 후회하고 그리워하며 고통스러워할 나도 가족도 친구들도.... 오빠라면 짐작했을텐데도 떠나버린 오빠가 너무 비통하고 원통하고 밉다..
악의는 없었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하던 수많은 악담과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행하던 행동들과 언행들을 후회하며 자책할 나를 어떻게 혼자 감당하라고 그렇게 가버린건지 정말 모르겠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형언할 수 없을만큼 사랑한다 해놓고
그렇게 책임감 강하고 세상 그 누구보다 멋있고 완벽한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한건지 모든 만물이 하늘이 내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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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계속되는 마른장마에 햇살이 따가워 소나기라도 내려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폭우가 폭포수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것을 보며 그만 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우리들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 보내고 어떤 때는 원망이 물밀 듯 밀려올 때가 있고 또 어떤 때는 그리움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폭우를 보며 우리들의 눈물이 그리고 먼저 떠난 가족들의 눈물이 빗물이 되어 이렇게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가족이 더욱 그리워지는 하루가 되기도 합니다.
    떠나 자와 남겨진 자들의 후회와 자책의 눈물이 흘러 흘러 온 대지를 적시어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ㅅㅎ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먼저 떠난 배우자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글귀하나하나에 담겨져 있어 저 또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얘기함에 ㅅㅎ님의 마음을 터놓고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혼자 고민하며 속앓이를 하셨을 ㅅㅎ님의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언제부턴가 나도 뭉게지고 곪아 터질대로 터져버려서 더이상 아픈건지 괜찮은건지 모르겠고’
    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ㅅㅎ님의 고통이 심하고 힘들어 하심이 느껴져 마음이 너무나도 많이 아팠습니다.

    장마가 계속되어 비가 계속 내리게 되면 논에 심어 놓은 벼도 물에 잠기고 텃밭의 상추도 짓물러 버립니다. 그리고 비가 멈추지 않으면 건물들도 물에 잠기어 그 안에 있는 가전제품, 생활용품들이 모두 사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금잔화
사랑하는 나의 남편
자기야, 자기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던 내가 너무 밉고 너무나 미안해.
자기는 무력감과 상실감, 불안속에 괴로웠는데 나는 그걸 이해 못해주고 젊고 건강한데 뭐가 걱정이냐며 위로 같지 않은 위로를 했지. 자기는 어두컴컴한 터널 속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태평해 보였던 내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아무도 자기를 이해 못한다는 외로움과 소외감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장 가까운 아내인 내가 그런 자기를 이해 못하고 알지 못했다는 게 지금에 와서 너무나 미안하고 괴로워.
내가 너무 무심하고 무지하고 이기적이어서 내게 가장 귀하고 소중한 당신을 잃었어.
너무너무 아까운 내 남편, 너무너무 안타까운 내 남편.
무심했던 내가 너무 미안해. 용서해달란 말도 미안해서 못하겠어.
내가 당신의 그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그 불안함을 어루만져 주었더라면...
나의 귀하고 소중한 남편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내 탓으로 내가 이렇게 벌을 받는 것 같아.
오빠, 미안해.
미안해.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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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금잔화님의 두 번째 글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 뒤죽박죽으로 살아가는 듯한 일상.
    너무나 남편이 그립고 보고 싶은 간절함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당연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는데 어떻게 태연하고 편안하겠습니까?

    그랬기에 지난 시간 외롭고 소외감에 힘들었을 남편에게 볕 같은 시선이 되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으로 힘들어하는 금잔화님이 이해되면서도 아무 도움을 드리지 못해 슬픕니다.

    저도 9년이 지났지만 오늘 아침에도 아들에게 또 왜 그랬느냐고 묻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내 탓같아 미치겠다는 자책감으로 긴 시간 괴로웠습니다.
    시간을 1분이라도 이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반복하면서 이제 저는 그냥 감정이 올라오는 대로, 그리움이 사무치는 대로 토닥이며 살아가자고 결심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우리에게 롤러코스트 타는 듯한 이 마음은 당연하니까요.

    애도에는 지름길도 정답도 없습니다.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뜻입니다. 어차피 통과해야 할 슬픔의 터널입니다.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빛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이 터널을 무사히 통과한 뒤, 새로운 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걸어가야하겠지요. 단지 저는 금잔화님이 저보다는 덜 힘들고 덜 슬프고 덜 무기력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가 많이 힘들었기에 다른 분들은 덜 힘들고 덜 힘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금잔화
사랑하는 나의 남편
당신이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날 줄은 정말로 단 한순간도 꿈에서조차 상상도 못했어.
그만큼 당신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낸거였지. 그걸 몰랐던 내가 너무나 미안해.
당신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그런 선택과 실행 속에서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져.
이제 편안하게 쉬고 있는거지?
나는 우리를 두고 간 자기를 원망하지 않고 자기가 부디 평안하기만을 매일 기도하고 있어.
그러니 자기야. 이제 편안히 쉬어. 그리고 나랑 우리 딸 잘 지켜봐줘.
우리의 보물, 우리 딸이 잘 크도록 응원해줘. 내가 길을 잃지 않고 좋은 엄마로 살아갈 수 있게 응원해줘.
나는 자기라는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어리석고 불행한 사람이야.
앞으로는 소중한 이를 다시는 잃지 않을거야.
당신이라는 내 인생 가장 소중한 이를 내가 귀하고 소중히 대접해 주지 못한 벌을 받는 것 같아.
그런 소중함과 사랑을, 잃은 뒤에야 처절히 깨닫고 매순간 가슴 아픔과 저림으로 고통을 받아.
자기야. 너무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
아직도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을 만큼 기가 막히고 억울하고 원통해.
자기가 너무나 아까워ㅠ.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더 귀하게 소중하게 대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를 용서해주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내가 좋은 엄마 될 수 있게 지켜줘.
나도 자기를 용서할게. 아니 용서했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 당신이지만 힘들게 했던 당신이지만 용서하고 사랑해.
부디 평안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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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남편이 내 곁을 떠났다는 지금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을 만큼 기가 막히고 너무나 아까운 남편을 지켜주지 못하고
    더 귀하게 소중하게 대해주지 못해 자책하는 금잔화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으며 저도 마음이 휘청거렸습니다.

    9년 전. 갑자기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금잔화님처럼 억울하고 원통했고 모든 게 믿어지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잔화님이 가까이 있다면 손이라도 잡고 같이 울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얼마나 충격이 크고 슬플지 시간을 돌리고 싶어할지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상실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더이상 만날 수 없는 것. 그러다보니 매순간 가슴 아픔과 저림으로 고통스럽고
    불쑥불쑥 치고 올라오는 그리움에 어찌해야 할지 모릅니다. 9년이 지난 지금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이런 이성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제 마음이 지극히 당연한 거라는 것을요.

    그래서 쓸쓸할 때마다 해 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는 어린 왕자처럼, 아들이 그리울 때면 추억 속에 담긴 아들과 함께한 시간을 꺼내 봅니다.
    그때마다 금잔화님처럼 ‘이제는 편안히 쉬길. 그리고 엄마 아빠랑 동생 잘 지켜봐 줘’하고 말합니다.

    금잔화님이 ‘우리의 보물, 우리 딸이 잘 크도록 응원해줘. 내가 길을 잃지 않고 좋은 엄마로 살아갈 수 있게 응원해줘.’하고 남편에게 말하듯이요.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이 세상은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그리고 하루하루도 살아가는 것이 아닌 버티거나 견디어내는 시간이 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거노야 보고싶어
오늘아침에 꿈에나온 너로인해 눈뜨자마자 한참을 울었어
정신차리고 보니 허공에 손을 허우적대며 니이름 부르면서 깼거든
꿈에서 넌 생전 그모습으로 내게걸어왔어
달려가 죽지말라고
왜그런 선택을 했냐고 물어보니 넌 그저 미안하단말과함께 안타까운 표정으로 날 꼭 안아주었어
주위사람들이 널 욕하면서 나쁜놈이라고 했었는데..넌 내게 생전 말하던거처럼 주위사람들 말같은거 듣지말라며 내 두귀를 막았어
지금의 상황들 니가 꼭 그렇게 하라는거 같았어
건호야~~내사랑 건호야
넌 왜 그런선택을 한걸까?
몇시간만 참으면 널데리고 경주로 놀러갔을텐데 조금만 참지..
아니 그냥 내가 너에게 갔으면 널 보내지 않을건데
내탓같아 미치겠어
꿈에서 넌 깔끔한복장에 미안함가득한 안타까운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며 떠나야한다고 하고 가버렸어
드디어 네가 갔구나?
49재때도 꿈에 안오더니 오늘에서야 간건가봐
나 너무 무섭고 힘들어
너없는 이세상이 힘들어
어제는 천국보다아름다운 드라마를봤어
만약 니가 천국에 있다면 내가 늙어 천국가서 거기서 너와 다시 만날까?
나는 젊은모습말고 마지막 너와보낸 지금의 내나이로 천국갈거야
널 꼭 다시 만나서 이생에서 못한거 실컷하고 살거야
여보야 보고싶어
그곳소식 종종 꿈에서라도 들려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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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50502122346
    [얘기함 이야기공간_ID 겸 님] “거노야 보고싶어” 답변 글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모든 게 믿어지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경험이 있기에 겸 님의 글을 읽으며 겸 님 곁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크고 슬플지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겸 님이 물어보듯이 저도 아들에게 끝없이 질문하고 물었습니다. 9년이 지난 오늘 아침에도 또 묻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내 탓같아 미치겠다는 자책감으로 긴 시간 괴로웠습니다. 시간을 1분이라도 이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마음은 당연히 옳다는 겁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벼락같은 이별 앞에 목놓아 울 수 있어야 나머지 생을 비틀리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말에 의지하며 저를 토닥였습니다.(정혜신의 <애도연습>)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 흘리는 모든 눈물 속에는 그 사람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떠난 사람은 항상 눈물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오고 그래서 눈물을 막으면 목숨처럼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내가 걸어 잠근 문 앞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서성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 없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고 합니다.

    상황을 비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겸 님에게 꿈에 나타나 미안하단 말과 함께 안타까운 표정으로 꼭 안아주었다는 글을 읽으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부러웠습니다. 겸 님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셨기를 바랍니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거노야 보고싶어
친구였던 우리가 서로의 아픔을 나누면서 애뜻해지고 친구이상의 감정이 생기면서 미래를 꿈꿨었잖아
근데 왜그랬어?
속상하고 억울하고 너무 화가나
그날 갔었으면 널 살렸을까?
보고싶다 울먹이던 너의 마지막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여보 나 어떻게 살아야해?
돈보고 널 만난거 아닌데..
너의 재능과 끼 지식들이 날 흔들었는데
내게 너는 길잡이였고 삶의 의지였는데
나 이제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어
나 이제 누구랑 놀아?
이나이 먹고
거노 너와 10대처럼 미친듯 웃고 떠들고 그랬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고객들앞에서 웃고있지만 뒤돌아서면 너무 서글퍼져
눈물이 하염없이 나
보고싶어..여보 오늘밤 내꿈에 와주면 안돼?
그리워 당신을 만질수만 있다면 뭐든 할수있을거같아
내 심장이 도려져 나가는것 같아
숨도안쉬어지고 무기력해져
그리워 보고싶어 안고싶어

날짜도 잡고 식도 어떻게할건지 서로 얘기하면서 행복했었는데..넌 혼자 속으로 끙끙앓았겠구나?
남자라서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
돈과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
그까짓돈 나도 없었지만
우리 둘이라면 뭐든 해나갈줄알았어
나와 연인이 되면서 넌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고 해놓고 이리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우리 기념일인데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울먹이던너..
나는 내게 진심인 너 하나면 됐는데
바보같은 거노
시간을 돌릴수만있으면 좋겠어
사랑한다고 실컷 소리쳐 주고싶다
표현력없는 나 땜에 매일 속상해했잖아
실컷 안아주고 맘껏 소리치고싶다 시간을 돌릴수없다는걸 알면서 매일 생각해 그럴껄 이랬을걸 하는 의미없는 생각들...
진심은 널 사랑하는거 였는데 그게 뭐 대수라고 그표현하나 제대로 못했을까?
미안해 여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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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5042300282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별바라기입니다.

    겸님께서 사랑하는 여보 거노님을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에 겸님의 마음을 터놓고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사랑하는 여보 거노님을 떠나 보내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보님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에 그 고통스러운 마음을 터놓을 곳이 없어 더 힘들고 괴로우셨을 것입니다.

    저도 겸님처럼 배우자를 떠나보냈습니다.
    배우자와 사별 후에 아픈 아이와 아픈 아내를 두고 떠난 배우자가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미웠습니다. 내가 해결해야할 일을 남겨두고 떠난 배우자가 원망스럽다가도 얼마나 힘들면 그랬을까? 왜 내가 미처 알아차라지 못했을까? 왜 내가 그 때 밥을 먹으라고 하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와 자책으로 스스로를 원망하며 괴로워하며 하루에도 복잡한 감정이 요동쳤습니다.
    옆에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내가 더 귀 기울여 들었더라면 상황이 바뀌지 않았을까? 내가 더 표현해주었더라면 사랑하는 가족이 그렇게 말없이 떠나지는 않았을텐데 하면서 내 자신에게 원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겸님이 겪고 있는 자책과 후회의 감정, 원망의 감정들은 저도 겪었고 모든 유족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결혼날짜를 잡아 놓고 결혼식을 기다리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계셨을 터인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많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예식장을 잡고 드레스를 입어보면서 행복해 하는 겸님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나도 많이 아파옵니다. 활짝 웃고 있어야 할 행복한 예비신부의 모습이 울고 있는 모습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오늘이 49재네
아침에 나가기전 간단히 밥과국 자기사진앞에 놓고 좋은데가라고 하나님께 빌었어
자기야 뭐가 그리 힘들어서 날두고 갔을까?
맹목적으로 사랑만 주고간 당신땜에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
일끝나고 짐싣고있으면 뒤에서 껴안으며 고생했어요
짐 내가 실어줄테니 쉬고있어~라며 뒤에서 달려올것같아
내가 삐지면 저멀리서 미친듯 달려와
날번쩍들어서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화풀라고 얘기하는 당신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조금만 자존심 내려놓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보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날 혼자 남겨두고 간걸까?
눈감으면 마지막 당신의 모습이 떠올라 잠도못자겠어
당신간 그이후부터 매일 술없으면 잠에 들수가 없어
나 너무 무섭고 힘들어
과호흡이 와서 몇번이나 응급실 실려가고..
매일이 눈물인데..
오늘 당신 떠나는 날이잖아..
웃으면서 보내줘야는데..
나 잘버틸수 있겠지?
천국가서 잘지내고 있어
그곳에 나 죽어서 가면 자기는 아직 젊은데
난 할머니가 되어서 실망하면 어쩌지?
아흔이 되어도 이뻐해줄거라면서?
우리 할것이 엄청 많았는데~
당신의 그 재능이 너무 아까워
그림실력 사진실력 유창한영어실력..
친화적인 밝은성격..
그뒤에 그런 고통을 겪을줄이야..상상도 못했어
여보자기야
오늘도 밤을새웠더니 정신이 맑지가 않네
무슨 말을 내가 하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보고싶고 그리워서 미칠것같아
자기품에서 잠들고싶어~
수면제없이 잠못자던 내가 자기품에 안기면 그렇게 잘잤는데..
난다시 혼자남겨졌어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 미치겠어
우리 결혼날짜도 잡고 신혼여행지도 다 잡아놓고 어떻게 그런선택을 한건지 난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왜 혼자 속으로 끙끙앓았지?
왜 내게 얘기를 못했을까?
내가 자기에게 아무것도 아니였나?
내가 당신의 안식처가 아니였다는게 날 힘들게해
다정하게 말해줄걸..
많이 안아줄걸..
다 괜찮아질거라고 얘기해줄걸..
여보자기야
그곳에선 아무 걱정 하지말고 자기 좋아하는 사진많이많이 찍어
천국사진도 찍고 천사들도찍고 먼저간 당신친구,후배,선배 다 같이 사진찍어서
나중에 나 천국가면 꼭보여줘~♡
잘가 내전부
내 수호천사 거노야 사랑해
친구로 만나 연인이 되었던 그시간들 모두 고마웠어
힘들때 내게 손내밀어주고 이끌어준 ma bebe 사랑해사랑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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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dkfwk) 20250424112943
    안녕하세요 동료지원활동가 별빛마을입니다

    어찌 이러한 일이 그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겸님에게 일어났는지 너무 마음
    이 아프네요 같은 공간에 앉아 있다면 안아 주고 토닥여 주고 싶어요 먼저
    떠난 사랑하는 님과의 애틋한 사랑과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모습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그려지네요


    먼저 가신 분도 가시면서도 사랑하는 겸님을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뒤를 돌아 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사랑하는 남동생을 10년 전에 자살로 떠나 보냈어요 그 아픔은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처음 3년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집 밖에도 나가
    지 않았어요 모두가 내 책임인 것 같았고 살아 있을 때 잘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자책감만이 나를 억눌렀죠 그러다가 우연히 자살 유가족 모임을
    알 게 되어 참석 후에 많은 안정감을 얻었어요 겸님도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홈페이지 아니면 지역을 검색하셔서 모
    임에 참석하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마음이 허락하시면 하시고요
    강요는 아니지만 참고는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모임에 나가 보면 서로의 상처
    가 같기에 자세한 내용을 말 하지 않아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물론
    모두가 같을 수는 없지만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이고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거든요 그리하여 조금씩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거노" 사랑했던 분의 애칭인가 봐요 아니면 이름일 수도 있겠네요 거노님은
    마음이 깊으시고 자신의 아픔은 들어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상대방의 아픔을
    감싸주려 했던 아주 다정다감한 분이셨네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서순현
나의사랑 쪼꼬미 현민이에게..
현민아... 안녕 나 순현이야ㅜㅜ
하.... 여보이름만 불러도 너무 마음이 철렁하고 너무 마음이아파ㅜㅜ
그동안 그곳에서 별일없었지...?
어디 아픈곳은 없구 잘 지내구 있어..?
난... 하루하루 몸이 여기저기 상한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야ㅜㅜ
밥도 잘 안넘어가고 잠도 무서운 소리때문에 잠도 못자고 술도 못하던 내가
요즘엔 매일 술먹고 술기운에 잠들고...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고 있어ㅜㅜ
여보가 정말 이런모습 보고싶어서 먼저 간게 아닐텐데..
왜 정말 날 이렇게 두고 간건지 정말 이해가 안되고 받아드리기 너무 힘들다ㅜㅜ
여보야.... 이거 꿈이지.. 나 지금 꿈꾸고 있는거겠지..
잠깐 머리식힐겸 혼자 여행간거지...?
다시 돌아올거지...ㅜㅜ
나 너무 무서워ㅜㅜ 눈감고 여보기다릴테니까 꼭 와서 나안아주라..
여보품도 그립고 여보의 따스한 온기 나누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ㅜ
여보야 내가 많이많이사랑하고 더 세세하게 챙겨주고 감싸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ㅜㅜ
또 여보 생각나거나 하고 싶은 얘기있으면 남길게ㅜㅜㅜ 사랑해 쪼꼬마!!!!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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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나의 사랑이 떠났다는 현실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와 인정할 수 없고 잠깐 머리 식힐 겸 혼자 여행을 떠난 거라고 믿고 싶은 순현님을 보면서 9년 전 저도 아들이 잠수한 거라고, 젊을 때는 한때 그럴 때가 있으니까 혼자 있고 싶어 어딘가 머물다 올 거라고 억지를 쓰며 아들을 기다렸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 순현님 마음에 한참을 머물렀고 곁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하루하루 몸이 상해가고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못 자 못 먹던 술에 의지해 잠드는 순현님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가 나에게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그랬듯 정신이 들면 현실을 인정해야 했기에 그 이후는 허탈감에 더욱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강은 시 <괜찮아>에서 ‘저녁마다 우는 아이를 안고 거품 같던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두 팔로 껴안고 집안을 수없이 돌며 왜 그래, 왜 그래, 하고 수없이 물었다.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하고 말했습니다. 저도 힘들 때마다 많이 읽으며 저에게 무수히 괜찮아, 이제 괜찮아하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순현님. 이해가 안되고 받아드리기 너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낙지
오랜만이네
사이트가 바뀐지도 몰랐었네
너무 오래 안왔지
사실은 마주보는게 무서워서 안왔어
계속 외면했어
나만 살겠다고 그랬네 내가..
오랜만에 너의 마지막 문자를 용기내서 봤어
대체 어떻게 잘 지내라는거야
얘기할말이 뭐였는데 다 했어야지
그냥 너무 미안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서
유일하게 옆에 있었던 내가 널 막지 못해서 너에게 힘이 되주지 못해서
너가 결국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정말로.
어머님은 보기엔 괜찮아보이시는데
사실은 아니겠지
말은 안하시지만 매일 우실지도 몰라
그래도 걱정마 여기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넌 거기서. 여기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아팠던거 괴로웠던거 다 잊고
아빠랑 쿠키랑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가 나중에 우리랑 만나.
거기선 항상 평안하고 아프지말고 괴로워하지말기를. 행복하기를 매일 기도해.
그냥 그냥 널 못보는게 너무 괴롭다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언젠가는 꼭 다시 보게해달라고도 기도하는데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보고싶다. 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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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보고싶어 오셨군요. 언제든지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는 시동생을 먼저 보냈습니다. 보내기 하루 전, 납골당에 모신 저의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갑자기 보고 싶어더랬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내고, 갈 예정으로, 가기 몇 일전 우리 집에서 형과 싸우고, 다시 사무실로 간 시동생에게 함께 납골당에 가자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마음을 조금 더 추스리라고 얘기를 하고 혼자 가더랬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형에게 경찰서에서 전해 온 통화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그로부터 전 저의 어머니와
    시어머니님이 계신 납골당은 겁이 나서 가지 않았습니다. 납골당에 혼자 갔을 때도 삼촌과 저희 신랑이 화해해서 앞으로는 발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들려온 엄청난 얘기는 현재도 저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심리치료와 책을 통해서 극복을 했습니다만 낙지님도 빨리 현 상황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곁에 있던
    사람이 떠나면 남아있는 사람이 고통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나의 모든 인생을 걸 필요는 없습니다.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주인공이어야만 내 주위사람들도 돌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새해를 맞이한 어제보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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