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2년...
사랑하는 나의 동생 김쿨~
잘있었어?
오늘이 네가 떠난지 2년 되는날이야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 너의 죽음을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여긴많이 춥다 니가 있는 그곳은 따듯하니?
난 몸도 마음도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어
이번주 토요일날 예쁜꽃 들고 찾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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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50121093053
    [얘기함 이야기공간_ID 언니 님] “2년...” 답변 글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동생이 떠난 지 2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동생의 죽음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언니님의 마음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어떤 위로의 말이라도 할 수 있다면, 순간이라도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도깨비방망이가 나에게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역시 언니님처럼 현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그날로 세상의 시간은 멈춰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저도 9년이 되어 가지만 문득문득 아들의 죽음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여전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힘든 이 현실도 행여 시간이 지나가면 옅어지려나 아니 그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기일을 보낼 수 있으려나 하는 가슴 시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어제밤에는 아들을 잃은 지 10년이 된 엄마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어제가 아들의 10주기였거든요. 평소 남자답고 통쾌해 유가족모임이 있으면 분위기를 건강하게 잘 이끌어나가기에 그래도 이 시간을 잘 넘기고 있으려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밤이 되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 누구에게든 떠들고 싶어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10주기까지만 울자. 10주기부터는 웃으며 아들을 보내겠다. 결심하며 10년을 버텨왔는데 어제 새벽 3시에 잠이 깨 종일 아들 생각에 오롯이 잠겼다고 합니다. ‘오롯이’ 말입니다. 왜 더 깊이 아들 생각이 나냐고? 아들이 10년 전 이 시간에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자책하며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제는 웃으며 보내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나 일상을 잘 살아가는 중이야
근데 그런줄 알았거든?
근데 지금 또 이런걸 보니 아닌가봐
심장이 너무 답답해..
언니 나 아직 힘든가봐
많이 나아졌다고 했는데
사실 내 맘을 잘 모르겠어
너무 큰 우울과 너무 큰 화를 품고 살아와서
그보단 줄어든 조금의 우울과 불안은
나한텐 혼란스울뿐인것같애
뭘해도 이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
차라리 크게 울때는 슬픔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울음도 안나와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언니는 안 억울해? 사람들은 언니 죽은줄도 몰라..엄마아빠가 비밀로 했거든
언니를 그리워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셋뿐이야
나머지는 알고 있지도 않아
왜 그렇게 갔어..이 사실이 너무 슬프다
남들 몫만큼 내가 더 많이 언니를 위해 기도할게
그냥 언니 제발 돌아와…제발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한게 없단 말야
오히려 더 차가워졌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렇게 갔겠냐고 몇번씩이나 묻고 싶어
너무 비참해 이런 죽음은 너무 비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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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50103114012

    [얘기함 이야기공간_ID 동생 님] “언니” 답변 글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동생 님의 글을 읽으며 동생 님의 손을 잡고 곁에 있고 싶었습니다. 제가 무슨 말로 동생 님의 마음을 위로하고 큰 슬픔을 덜어낼 수 있겠습니까? 먼저도 말씀드렸듯이 아들을 보낸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뒤죽박죽하고 불쑥불쑥 울음이 솟구쳐오르는 저자신을 보기에 언니를 그리워하는 동생 님의 지금 마음이 어떠할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지난 연말 제주항공참사로 179분의 우주가 순식간에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못하고 갑작스레 떠났습니다. 단톡방이나 페북을 가득 채우는 애도 메시지를 보면서 공감해주는 그들이 고맙고 고마웠지만 정작 저는 아무 말도 쓰지 못했습니다. 아물지 않은 상처에 물이 닿는 것처럼 위로의 글조차 올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엄마, 유가족은 그렇습니다.

    ‘언니 나 아직 힘든가 봐. 많이 나아졌다고 했는데 사실 내 맘을 잘 모르겠어’하는 동생 님의 마음. 당연하고 옳습니다. 사랑하는 언니를 어느 날 갑자기 잃었는데 이 마음은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저 이렇게 수시로 올라오는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시길 바랍니다. 극복하려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려고 애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러고 있는 동생 님은 당연히 옳으니까요. ‘남들 몫만큼 내가 더 많이 언니를 위해 기도할게’ 하며 뚜벅뚜벅 걸어나가길 바랍니다.

    꽃은 피어나는 것으로 사명을 다하고 사람은 사랑하는 것으로 도리를 다한다고 합니다. 저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크리스마스
김쿨~
오늘 크리스마스다 너있는곳이 가까웠음
언니가 꽃사서 갔을텐데...
잘지내니?
오늘 하루동안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다
지나가는 아이들 엄마손 잡고 가는 아이들 보면 아가들이 생각나서 눈물 참느라 혼났어...
나도 성인인데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데 아가야들은 얼마나 기다려지고 엄마가 보고 싶을까?
그생각에 슬펐다 그리웠다 좋았다 하루종일 그러네~
아버지는 오늘두 일하시고
엄만 전화도 받지 않아 너생각나서 애들생각나서 엄만 잠만 자고 싶데...
전화두 안되고 카톡도 안되고 난 어찌해야하니~
너보고싶어 나두 이렇게 힘든데 아가야들은 어쩌고 있을까 큰조카한테
톡남겼더니 다행히 잘지낸다고 하더라
담에 서울오면 병원에 말야 그때 보려고
애들아빠 생각하면 화가나지만 애들은
무슨 잘못이니?
좀 있음 네 기일이다 그때 이쁜꽃 사서
너보러갈게~
그때까지 잘지내고 내동생 김쿨
메리크리스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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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봄소리) 2024122721563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봄소리입니다. 언니님께서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니님께서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지난번 추석 때 고인이 많이 생각나셨던 듯한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더욱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크신듯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설렌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슬프고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공휴일인데도 일하시는 아버님의 마음, 잠만 자고 싶다면서 전화도 카톡도 답이 없으신 어머님의 마음, 그사이에서 어쩌지 못하는 언니님의 마음도 모두 안쓰럽습니다. 고인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감추고 조카에게 안부를 묻는 언니님의 손과 목소리가 떨렸을 듯합니다. 엄마를 보고 싶어 할 조카들 생각에 언니님의 눈시울이 뜨거워 지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곁을 떠난 고인에 대한 그리움 뿐 아니라 남겨진 가족들 사이에서의 여러 복잡한 심경이 우리를 때로 힘들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지나면서 우리 모두는 떠나버린 고인의 자리를 내 삶 안에 새롭게 만들고 고인과의 새로운 유대를 발견하는 애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고인의 자리를 자신의 마음에 재정립하는 것은 쉽지 않은 힘든 일이지만 분명 가치 있는 일입니다.

    고인의 기일이 돌아오는 군요. 꽃을 준비해 가실 언니님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때로 슬프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고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살아있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기도 합니다.

    고인에 대한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이제 잘 모르겠어
언니가 죽었는지 아닌지..
처음보다 더 현실감이 없다
너무 일상이라서..
죄책감 들지말라는데, 이게 왜 이렇게 죄책감이 드는지..
언니랑 연락 없이 살았던 세월이 너무 길어서
그게 익숙한데..
다시 언닐 볼 수 없다는게 안와닿아..
언니가 그립다..보고싶어
잘 지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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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4122714294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동생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동생님의 현재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동생님의 마음에 언니에 대한 마음이 가득 담아져 있었습니다.

    언니가 죽었는지 아닌지..
    처음보다 더 현실감이 없다는 동생님이 남겨주신 글을 보고
    우리의 일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아침이면 일어나서 일터에 가서 저녁이면 돌아와서 밤이 되면 잠을 잡니다.
    그리고 다시 아침이 되면 일터에 가서 다시 저녁이면 돌아와 밤에는 잠을 청합니다.

    지구는 365일 태양의 주위를 회전하며 24시간동안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합니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 하루가 지나갑니다. 공전을 하면 365일, 즉 1년이 지나갑니다.
    이것은 변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동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으로 해가 지며 그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이 반복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하루 세월이 지나가면서 영글어 가며 익어갑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반드시 죽습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100% 확률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원히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행복한 순간들 즐거운 순간들이 지나가지 않고 그 순간들이 영원히 멈췄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인생에는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이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겨 살고 있습니다. 기쁨과 즐거움만 있다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오늘은 상담을 다녀왔어
저번보단 좀 덜 울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걸까
조금씩 현실과 가까워지는건지
오히려 현실과 멀어지는건지
잘 모를만큼 많이 멍해..
내가 뭘하고 있는건지 계속 모르겠는 느낌이야
어떤게 현실일까
언니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현실일까
아무렇지 않은 척 출근을 하는게 현실일까
둘다 너무나 힘들어서
둘다 현실이 아니였음 좋겠어
잠시 언니가 죽었다는걸 잊어보고 싶어
언니가 엄마아빠 말처럼 어디 유학가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져
잠시 못 보는 거라고..3년동안 단한번도 연락없던것처럼..나는 왜 그걸 몰랐을까
그 3년이 이제 앞으로의 영원한 시간의 첫 시작이었음을..언니..내가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그만큼 내가 더 많이 언니 사랑할게
뒤늦은 동생의 마음을..애틋하게 바라봐줘..
상담 선생님이 언니가 날 지금 봤다면 잘 버티고 있다고 대견하다고 해줬을것같데
그말이 어떻게 그렇게 위로가 되던지..
언니 나 대견해? 잘 버티고 있어?
언니도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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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122606520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동생 님의 글 속에서 상담을 다녀오셨다는 말이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물론 상담을 다니면서도 덜 울어도 불안하고 현실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혼란스럽고 내가 뭘하고 있는 건지 계속 모르겠고 매번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에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제가 아들을 잃고 그랬듯이요. 그러나 지나고 보니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우리의 마음은 당연히 옳았습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 때나 슬픔과 만날 때 죽음에 관한 그림책을 봅니다. 얼마 전에는 <내가 가장 슬플 때/마이클 로젠 글, 퀜틴 블레이크 그림>를 읽었습니다. 작가 로젠이 가장 슬플 때는 죽은 아들 에디를 생각할 때라고 했는데 저도 그랬기에 당연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두 면을 꽉 채운 여백의 그림에 많이 머물렀습니다. 그 그림이 저를 위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방, 작은 촛불 하나가 오롯이 어두움 속에서 흔들거림 없이 방안을 비추고 있고 작은 액자 하나. 어둠 속의 아버지는 한 손에는 펜을 꼭 쥔 채 다른 한 손은 자신의 턱을 고이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로워집니다. 슬픔에만 머물지 않고 그 슬픔을 넘어서기 위한 결심을 하게 합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후 모든 관계를 스스로 끊고 고립을 택했습니다. 지인들의 위로조차도 상처가 될까 봐 먼저 밀어냈습니다. 외로웠지만 그렇게 살았습니다. 상담조차도 아들도 없는데 저 혼자 잘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오늘은 출근길에 주차장에수 옆차랑 닿았어,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전화하고 그것도 잘못전화해서 우왕좌왕
처리하고, 출근길에 과속카메라도 찍힌것같아
멍해 계속 브레이크도 언제 밟아야할지 모르겠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회사에서 미친듯이 일했어
그러니깐 오늘은 오히려 마음이 툭 떨어지더라
그게 잠시 슬픔을 잊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일에 몰두하면 좀 나아지는것같애
이거도 도피이겠지..그래도 오늘은 좀 나아져서 조금 나앗어..내일은 어떨까
현재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모르겠어
계속 후회와 불안에 살아
내일은 상담 가는 날이야..잊지않고 꼭 다녀올게. 언니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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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봄소리입니다. 동생님께서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동생님께서 얘기함에 여러 차례 글을 남겨주셔서 친근하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출근길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으셨나 봅니다. 잠시 멍해서 브레이크를 언제 밟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혹시나 다치실까봐 걱정이 됩니다. 부디 수습 잘되고 별일 없으셨길 바랍니다.

    저는 예전에 빨래를 한 후에 양말짝을 맞춰야하는데 ‘이거 어떻게 맞추는 거지?’하면서 양말짝을 못맞추고 멍하게 바라보고 앉아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치매가 왔나? 계속 이러면 어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쳤으니 쉬어야한다는 신호를 보낸 거였습니다. 책임감으로 이를 악물고 쉬면 안된다고 다그치면서 살아왔던 시간들로 저의 몸과 마음이 늘 긴장되고 여유가 없었던 듯합니다. 잠시 쉬어도 괜찮고, 오늘 못한 일들 살짝 내일로 넘겨도 괜찮은 거였는데 말입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동생님께서 늘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실 듯합니다.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다보면 잠시라도 슬픔을 잊는듯하고 뭔가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시는 거 같습니다. 후회와 불안감이 있다 보니 현재에 집중이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신 듯합니다. 동생님께서는 지금의 다양한 감정들을 잘 알고 계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혼란스러운 감정들로 때로는 애통함과 슬픔으로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떠나버린 고인의 자리를 차츰차츰 자신의 삶 안에 새롭게 만들면서 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나 카페인 마시면 안되는데
깜빡하고 녹차를 마셧어
하…심장이 너무 두근거린다
오늘도 공원이야
언니는 오늘 뭐했어?
나는 회사에서 좀 힘들엇어
억지로 괜찮은척하느라
아직도 수요일이다..
언제 시간이 갈까
친구한테 괜히 예민하게 굴엇어
위로해주러 온다는데 시간 약속 잡다가
시간이 계속 안맞아서 순간 화가 나더라
회사도 정신없는데 계속 어떡할거냐고 묻는데
다 짜증나고 그래서 친구보고 오지말라고 했어
나 여전히 답답하다 그치
그래서 사과했어..
예전 우울증 심할때 처럼 금방이라도 울것같고
심장이 울렁거려서 혼낫어 하루종일
그 힘든 시간이 다시 시작되는것같아
또 견뎌내야겠지
이번엔 얼마나 갈까
상담비도 비싼데..
상담이라도 받아야 숨통이 틔일것같아
방금 차에 주유를 했는데
나오는 길에 뒤에서 오는 차에 치일뻔했어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더라
죽고 싶지 않나봐
그냥 나가다가 무시하고
마지막에 다시 핸들을 틀었어
위험했다..내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
불안, 우울, 의문, 언니에 대한 후회,
지금같은 고민들 단한번이라도 언니한테
물어볼수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언니는 내 얘기 들어줄텐데
언니가 죽었다는게 너무 안믿겨
진짜 안믿겨
어디 있을것같애
제발 그래줬으면 좋겠어
언니…
나 외동이고 싶었고, 자식 낳으면 무조건 하나만 낳을거라고 살았어…
근데 지금은 외동인게 너무 싫고
자식은 낳지도 않고 싶어
언니처럼 나처럼 불행할것같아
이게 내 삶의 굴레인것같아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든다
부모님마저 다 돌아가시고 나면
삶의 의미가 있을까
두려워..
언니는 내 삶에 정말 큰 영향을 끼쳤지..
내가 정말 증오했던만큼
언니는 내 삶에서 뗄수없이 엉겨붙은 종양같았어
근데 그게 뚝 떨어지니깐
내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
언니랑 닮은 사람 피하고
언니 습관 가진 사람 안좋아하고
나한텐 언니는 큰 그림자였는데
그게 더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것같아
일반적인 자매사이였다면
이렇게까지 심장이 뜯겨나가게 고통스러울까
오늘도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언니를 찾아
너무 뒤늦게..
세상이 모두 후회로 가득하고
또 앞으로 어떤 후회를 하게 될까 두려워
무슨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런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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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의 종양같은 언니를 떠나보낸 동생님의 심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글로나마
    슬픔을 함께 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동생님이 지금 얼마나 고통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하루에도 몇번 씩 언니와의 좋은 추억들이 되살아날 것이고, 언니와 스킨십을 하면서 장난을 치고 싶을 것이고, 하루에 있었던 얘기들을 다른 자매들처럼 재잘재잘 얘기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옆에 없는 언니에게 얘기를 할 수 없어 슬프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생님의 잘못이라고 자책할 것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우리는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 좋은 감정으로 맺어진 인연을 평생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숙명을 맞이하는 시간은 다가오니까요. 동생님이나 글을 쓰는 저 또한 언제인가는 영원히 떠나가는 날은 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날이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날이 오기전에 나의 생명에 대해서는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살아가는 최소한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언니님이 먼저 떠나
    간 것도 의무와 책임감을 다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어쩔 수 없어 먼저 떠나간 것이니, 결코 동생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삶에 있어서 예기치 못하게 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는 예방교육을 하지 않은 우리는 우왕좌왕 하다가 애도를 어떻게 해야되는지를 모르고
    지나가다가 외상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그 슬픔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오늘도 출근을 했어
서럽더라
같은 노래만 계속 듣고 있어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란 노래야
되게 좋아
오늘은 술을 마실까 말까 고민이 됬어
근데 나 알쓰라서 안 먹었어
언니랑 술 한잔 한적이 없네
우리 술 먹고 탁 터놓고 얘기해봤으면..
12월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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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122606290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란 노래를 계속 듣고 있는, 그러나 마음은 서러운, 12월이 너무 긴 동생님을 생각하면 저도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를 들었습니다. 제 마음도 치료받는 듯한 노랫말과 목소리에 깊이 잠겨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생 님. 그래요. 괜찮아도 괜찮아요.

    말하지 못할 고민거리 / 깊게 상처 난 자리 / 늘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이 / 언제나 그랬듯이 씻어내줄테니 / 흐르듯 살아도 그냥 괜찮아 괜찮아도/
    저에게 반복해서 들려줬어요. 저한테 하는 위로 같았어요.

    동생 님이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상적으로 출근했듯이 저도 매일 밥을 먹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이 없는데도 밥을 꼬박꼬박 먹고 있는 일상의 제 자신이 혐오스러울 때도 있어 힘듭니다. 이렇게 아들을 잃은 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늘도 무엇인가가 제 몸을 무겁게 누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동생 님이 ‘언니랑 술 한 잔 한 적이 없네. 우리 술 먹고 탁 터놓고 얘기해봤으면...’하고 언니와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을 안타까워하듯이 불현듯 우울해지고 불쑥불쑥 생각나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움켜쥐곤 합니다.

    이런 제 삶이, 운명이 억울해서가 아닙니다. 진짜로 아들이 너무 보고 싶고 동생 님이 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언니에게 미안해하는지 아는데 그 마음을 말하고 기댈 대상이 지금 동생 님이나 저한테 없다는 게 너무 슬퍼서입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이런 마음은 당연하고 옳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는데 이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퇴근 후 공원 주차장에서 울음을 토해내고
언니 생각하다가 이제 집에 가려고
엄마아빠 걱정하시니깐, 언니 내일 또 올게
고마워 오늘 좋은 추억 떠올리게 해줘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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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봄소리) 2024122716015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봄소리입니다. 동생님께서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서 작성해주신 동생님의 글을 여러 차례 읽은 후여서인지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주차장에서 혼자서 한참동안 울음을 토해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집으로 가셨을 동생님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어쩌면 남을 배려하는 동생님의 세심한 마음이 더 많은 눈물이 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도 어떤 일이든 혼자서 고민하고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아픈 마음을 내어 놓지 못하셨을 듯합니다.

    좋은 추억이 떠올라도 눈물이 날수도 있고, 힘들었던 기억에 마음아파 눈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불현 듯 사무치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날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상황에 눈물이 나서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애도과정이 조금씩 다를 뿐이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동생님 곁에 이런 복잡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털어놓을 친구가 한분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익숙해서 자신의 감정이 소진된 줄 모르고, 아니, 그런 줄 알아도 늘 자신은 꿋꿋하고 씩씩해야한다면서 남들 보기에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내고 있는건 아니실까 생각이 듭니다. 동생님께서 지금까지 성실하게 혼자서 모든 일을 잘 해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가실꺼라 믿습니다. 다만, 동생님의 몸과 마음을 잘 돌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힘들어 지시면 어쩌나 싶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아마도 부모님께서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나 오늘 출근을 하게 됬어
사람들한텐 그냥 아프다고 했어
언니 또래 직장분들이랑 이런 저런 다이어트 얘기, 밥 얘기 했어.
언니랑 이런 얘기 한번도 한적없는데
그 사실이 너무 서글프더라.
마음이 먹먹하고 가슴이 조여오고
회사에서 집중이 너무 안되고 뛰쳐나가고 싶더라.
지금 내가 할 일은 이게 아닌 것 같아서.
근데 이거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어제는 언니에 대한 어릴적 추억을 얘기했어.
웃기기도 하고 너무 하다 싶기도 하다가
또 그립고 그리워지더라.
왜 아무도 언니가 이렇게 가버릴 수도 있다고 말 안해줬을까.
아니 말해준다해도 내가 변했을까.
금방이라도 건들면 울 것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어.
심장이 너무 답답해.
언니..언니는 정확히 무슨 병이엿어?
나처럼 우울증이엿어? 난 한번도 묻지 않았엇네..
그저 마음이 아프다는것만 알았지.
언니 외국 가려고 했었다며, 그래서 이렇게 떠난거야? 그렇게 급하게 간거야?
엄마아빠가 언니 모닝 사주려고 했데
그렇게 좋아했다며, 새차로 사주는거 맞냐고
그런 모습이 귀엽더라.
그덕분인지 나는 차를 타고 요즘 출퇴근을 해.
운전하는게 무서웟는데, 이젠 무섭지가 않아.
언니는 또 뭐가 하고 싶엇어? 아빠가 언니 좋아했던 가수이름을 말해줬는데, 오늘 들으려고 검색하니깐 안나와.. 나 바보같이 또 잘못 들었나봐. 다시 물어보기 조금.. 괜히 걱정되는데, 근데 또 너무 궁금하고.
언니 콘서트도 갔었다며, 좋았어?
난 뒤늦게 언니에 대해 알아가..
언닌 이런 사람이였구나, 생각보다 더 어린 모습들이 있구나 싶어, 나는 좀 애늙은이 스타일이잖아.
어렸을때부터도 언니 보면서 참 철없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면서 동생이지만 언니같은 마음으로 언니를 감싸주지 못했을까..
하루중에 언니한테 이렇게 글쓰는 시간이 제일 편해.
그래서 몇번씩도 쓰고 싶은데, 그럼 여기 담당자분들이 또 일이 많아지실까봐..최대한 한번에 다 담아 내려다보니 이리저리 말이 우왕좌왕해.
언니 오늘은 날이 추적추적하고 좀 추워.
가을에 끝자락에 간 언니야..
조금만 더 살다가 조금만 더 있다가 나랑 화해도 하고, 추억도 많이 쌓고, 가지..
나 생각보다 언니랑 잘 놀았을수도잇단말야
나 웃기단 얘기도 듣는단말야..
나 때문에 웃는 언니 얼굴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기억이 없어.. 밖에선 이상한 소리하면서 아무한테나 실소 터뜨리게 하면서 우리 언니한테는 정작 항상 날이 서있었네..언니는 머리도 좋아서 IQ가 높고 나는 EQ가 높다고 했잖아, 언니는 역사도 맞춤법도 잘 알고, 나는 맨날 언니한테 말싸움으로 지고.
아 그때 기억나? 나 가만히 서있는거 잘 못하는데, 언니랑 싸우다 기싸움한다고 서로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내가 계속 휘청휘청해서 언니가 어이없어서 웃었다! 기억났어! 언니 나 때문에 웃은적있네!
그때 나 바보처럼 쳐다보면서 웃엇는데, 나도 멋쩍어서 웃고. 그런날이 있었다 우리..
오늘은 이걸 기억해냈어! 기분이 좀 좋아진다..
언니도 이걸 기억하고 있겠지? 언니 기억력 최고니깐, 내가 기억할 정도면 언니도 분명 기억할거야.
고마워 언니..그때 웃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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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계속해서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남겨주고 계시는데요
    잘 이겨내 가려고 노력하는 동생님의 모습에 감사가 되었습니다.

    동생님이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언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정말로 절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자 하나하나에 언니에 대한 마음이 녹아져 있었습니다.
    언니를 붙잡고 싶고 다시는 손을 놓아주고 싶지 않은 마음을 동생님의 그 마음을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같은 아픔을 겪었기에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 싶어도 사진으로 봐야 하고 만지고 싶어도 사진으로 만져야 하는 그 마음을 알기에 저도 감정이 벅차올랐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많은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하루하루를 보냈었습니다.
    믿기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는 사실에 분노도 나고 알아차리지 못해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이런 슬픔이나 분노와 후회와 같은 감정들은 당연하고 정상적인 감정들입니다.
    혹 나만 이렇게 슬프고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먼저 떠난 가족의 흔적을 찾고 다시 추억하며 그렇게 애도의 과정을 보냅니다.

    남겨주신 내용 중에 하루 중에 언니에게 글을 쓰는 시간이 제일 편하다는 내용에 안도가 되었습니다. 동생님이 글을 쓰면서 동생님의 마음을 나타내고 언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함께 함으로 조금씩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동생님에게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얘기함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먼저 떠나보낸 가족분들의 답글을 작성하면서 위로를 받고 공감을 받는 경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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