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동생
언니 오늘은 엄마아빠랑 성지를 다녀왔어
언니 이름이 있다는 곳이래
가서 미사도 하고, 기도도 하고,
언니를 위해 초도 피웠어.
엊그제부터 머리가 묵직하더니
지금은 머리가 깨질것같이 아프다..
감기에 걸렷나..
언니 나 아파..
언니, 내일 내일모레가 나한테 또 어떻에 다가올지 무서워.
이 고통이 계속 될 것 같아서..그걸 견디는게
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금,토,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
내일은 출근을 해야겠지.
무슨 표정 무슨 생각 무슨 말로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할까. 억지로 웃어야겠지. 티나지 않게.
티냈다가 이유를 묻거나 혹시 무슨 일있냐고 물어보는 일 없게끔..
나한테 힘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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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행복소울지기) 2024121817185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언니한테 다녀왔군요. 현재 상황에 동생님이 겪고 있을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
    글로써 느껴집니다. 스트레스로 다가와 몸으로 느끼는 이 고통의 순간을 한시라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의 소중함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첫번째는 두통약으로 먼저 치료를 해 주시고, 두번째는 잠이 오지 않더라도 주무세요. 자는 동안은 모든 고통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세번째는 내 감정을 노트에 적어보세요. 가장 힘든 감정은 어느 부분인지 느껴보세요. 그리움일까? 죄책감일까? 원망일까? 슬픈 이유는 무엇일까?(갑자기 사라짐? 영원히 못보는 것, 영원히 만질 수 없는 것) 등등 그렇게 세월의 흐름에 내 감정을 맡기면서 느껴보시고, 울고 싶으면 울면서 올바른 애도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살아가는데 있어 누구나 예외없이 떠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경로이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슬프기가 한정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예고없이 떠나보내면 내가 붙잡지 못해 떠났다는 죄책감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언니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것만큼은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니 언제나 '나'란 존재를 먼저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버텨내시기를 희망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위치와 정보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내가 아까는 너무 못된말 많이 했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랬나봐
엄마랑 다음주에 병원도 같이 가기로 했어
선생님이 모셔오랬는데, 그게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봐 차마 말하지못했는데, 용기내서 말했어
나 잘한거 맞을까?
언니 그곳에선 많이 웃어?
그곳에서는 행복해?
어쩌면 언니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을것같단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
심장이 칼로 난도질 된 것 같아
더 상처 받을 마음이 없다고 생각되었는데
언니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전에 받은 상처들은
언젠가 치유가 되는 상처들이였고
언니의 죽음으로 받게 된 상처들은 평생 안고 가는 상처 같아.
내가 지금와서 언니에게 해줄수있는게 뭐가 있을까
언니가 원하는건 뭘까
언니는 내가 잘 살길 원할까
아니면 죽는 그 순간까지도 언니에겐 내가 없었을까
없는 듯 살아왓던 우리였으니깐
내 생각 안했어도 괜찮아
그거 알아? 이제 내가 언니보다 나이 한살 많아
점점 더 그렇게 되겠지?
내가 듣는 요즘 노래, 요즘 유행하는 것들
이제 언니는 모르겠지.
나, 미국 다녀와서 언니 선물 사왔던가?
안 사왔던것같아 언니를 계속 미워했으니깐
미국에서 죽으려고 할 만큼 나도 힘들었거든..
하 언니 나 머리가 너무 아파
언니 어릴때 코피 많이 흘렸는데
코가 건조해서 그런가..
나는 코피 한번 안나고
우리 2층 침대도 썻잖아
언니는 2층 나는 1층
그때가 참 좋았다..
2층 침대로 장난도 많이 치고
우리 혼나면 엎드려 뻐쳐 하고 같이 혼나고
서로 화해하라고 억지로 안고
같이 캠프가면 나는 새로운 사람들이랑 놀고 싶은데
언니는 나만 쫓아다니고
언니는 어릴적 날 참 좋아했는데
이름도 언니 이름보다 내 이름이 더 이쁘다고 했었는데
엄마가 사온 간식 언니가 방에 몰래 다 가져다놓고
혼자 먹고,
다행히 나는 티비보는걸 더 좋아하고 언니는 컴퓨터 하는걸 좋아해서 그런걸로 싸우진 않았다 우리
언니 게임하는거 옆에서 보는거 되게 좋아했는데
언니 심즈 좋아했지
언니랑 12살 정도까지는 사이가 좋았던것같애
그 이후로 언니와 정말 원수처럼 지냈지만
언니가 화내면서 날 때리고 접시 던지고 칼로 죽인다고 협박하고 왜 그렇게 우리는 되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을까
언니 많이 보고싶어 언니를 좀 더 일찍 용서했으면
언니가 왜 그런지 마음 속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어렸어도 왜 좀 더 품어주지 못했을까
뒤늦은 후회만 가득하네
그땐 내 상처만 보느라 언니 상처를 보지 못했어
언니가 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원인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았어 언니도 이유가 있었을텐데
그저 정신적으로 힘들고 남들보다 더 격한 사춘기를 보내는 줄 알았어 엄마아빠한테도 소리지르고 욕하고 밀치고 하는거 보면서 그저 언니를 경멸했어
왜 겉모습만 보고 언니를 판단했을까
언니는 왜 저렇게 행동할까 마음 깊이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을까 왜 내가 받은 상처가 언니의 상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언니 내가 많이 미안해
언니에게 자식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이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을텐데, 언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데, 이 세상에 언니 존재가 아무것도 없데
어릴 적 언니 사진 한장이 엄마아빠 방에 있더라
오늘 그 사진을 봤어
언니 10살때더라.
참 어리더라, 우리 사이 좋을 때였어.
그리고 나 중학교때 가족사진 처음 찍을때
사진사가 언니 손 내 어깨에 올리라고 했을때
내가 움찔하면서 싫어했던거 언니도 느꼇겟지?
언니도 싫었을텐데, 그 5년 사이에 우리는 뭐가 그렇게 바꼈을까. 그리고 다 커서 우리 한번 진솔하게 얘기한적있잖아, 나는 언니가 나의 언니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근데 언니가 그건 싫다고 했었지. 동등한 존재면 몰라도 언니의로써의 존재는 싫다고.. 그 말의 의미가 뭐였을까? 나는 일반적인 자매들처럼 난 동생으로써 언니한테 기대고, 같이 쇼핑도 하고, 일거수일투족 얘기하고 그런 사이가 되고 싶었어.
그런데 언니는 어떤게 상처였길래 그걸 밀어냈을까.
그럼 그냥 동등한 존재로써라도 같이 잘 지내보자고 그 말을 내가 했어야했던걸까.
왜 그게 싫냐고 물어봐야했을까? 나는 내가 내민손 뿌리친게 너무 속상하고 미워서 돌아서버렸어.
언니는 무슨 마음이였을까.
언니는 그저 내 존재가 정말로 그냥 싫었던 걸까.
언니의 어릴적 성장에 방해물이였을까.
알 수 없는 질문만 가득해.
그냥 가볍게 조금은 기분이 바뀌었다고 말하려다가 또 글이 길어져버렸네.
나 집에선 말 없잖아. 나 이렇게 말 많은 줄 몰랐지.
나는 밖에선 장난도 많이 치고, 많이 웃는 사람이야.
집에서는 그러지 않았지만. 나는 언니 덕분에 참는 법을 많이 배웠어. 엄마 손도 잡지 못했어, 언니에게 양보했어야 했거든. 그런거 다 내가 참고 양보한거 혹시 알아? 내가 많이 양보했었어..
아니 양보하지 않으면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게 싫어서 그래서 나만 참으면 되 라고 생각했던것같아.
암마아빠도 나한테 항상 참으라고 했기도 하고.
엄마아빠가 언니한테 말해줬을까? 동생이 많이 참고 양보해줬다고. 그래서 언니를 미워하는거라고. 언니 존재 자체를 미워한게 아니라고. 혹시나 오해하고 있을까봐 걱정되. 나 남의 언니동생들 많이 부러워했어. 혹시나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으까 상상도 해보고, 그때 내민 손, 한번이 아니라 두번 세번 열번 더 내밀었으면 언니는 내 손을 잡아줬을까.
그렇게 또 십년이 흘러 언니는 세상을 떠났고.
우리에겐 추억이랄게 많이 없네..
한집에 살면서 서로 샤워 시간 쟁탈하려고 눈치 싸움하고 미워하고 차라리 그때가 너무 그립다.
언니 재수 삼수 하고 그럴때 언니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나는 언니 한심하게만 생각했어..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았어..
중학생을 지나 고등학생 정도면 그정도 생각할수있었지 않았을까..
그저 언니가 미웟던 내가 이젠 내가 미워.
오늘도 언니한테 미안해 하면서 하루를 보내.
못난 동생을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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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봄소리) 2024122307541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봄소리입니다. 동생님께서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차례 동생님께서 써주신 글을 읽어보니, 고인이 떠난 일이 동생님께 큰 상처가 되었는데도 고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고인께서 잘 지내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듯합니다. 고인과 어릴 때 장난치고 같이 혼나면서도 맛있는 간식을 나눠먹고 속닥속닥 깔깔거리던 재미있는 추억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한동안 고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도 있으신거 같습니다. 고인의 폭력적인 모습에 낯설고 두렵고 무서우셨을텐데요. 고인과의 힘든 시간들을 어린나이에 겪으셨을 동생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중에도 고인을 이해하려고 애쓰시는 동생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 따스한 마음이 치유받고 공감받아서 회복되어야 할텐데 심장이 칼로 난도질 된거 같으시다니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더더군다나 동생님께서 타국에서 죽고 싶을 만큼 많이 힘드셨데도 자신보다 가족들과 고인을 먼저 챙기시느라 정작 자신이 힘들때는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외롭게 버티셨을 듯합니다. 어떻게 그 마음을 단 한 줄로 알겠습니까마는 너무도 고독하고 외로우셨을 듯합니다.

    저희 집에서 막내인 제가 얼마전까지도 맏이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겪어서 동생님의 고민과 외로움과 고독감이라는 마음의 무게가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동생이었지만 많이 양보하고 참으면서 고인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사이좋은 자매로 지내기를 간곡히 바라셨던 듯 합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으시기를 바라셨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동생
언니
언니, 언니의 죽음을 알게 된지 2일째야.
언니는 3년전에 죽었지만.
언니는 천국에 있으면 좋겠어.
내가 지옥갈게.
언니는 세상 사는게 이미 지옥이었을테니깐.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살아.
내 가슴에, 내 심장에 스스로 칼을 꽂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서, 그렇게 죽어버리고, 엄마아빠가 내 시체를 보지못하게. 찾을 수도 없게. 엄마아빠는 언니가 이민 가 있다고 생각한데.
언니가 있단는 가족공원에 가서, 그렇게 기도하고 온다면서, 그게 가능할까
내가 죽었을땐 그런것조차 없게끔 해버리면, 어디서도 날 그리워할수없게 해버리면, 그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어. 그럼 나도 이민갔다고 생각하기 더 쉽지 않을까.
언니의 죽음으로 고통받는걸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게 내 벌이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왜 자꾸 내 심장에 칼을 꽂고 싶을까. 이 죄책감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모르겠어. 언니 죽을때 무서웠어? 언니 아니면 고통없이 한번에 갔어? 아무런 고통도 없이 한번에 간거면 좋겠다. 엄마아빠가 언제 고통으로 무너질지 그게 무서워. 그걸 보기 전에 내가 가버리구 싶어.
엄마아빠는 많이 괜찮아졌데. 그런데 내가 이제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면, 그걸 무너뜨릴까봐 겁나.
이고통에서 내가 무너져가는게 벌인것같은데, 그게 엄마아빠한테 영향이 끼칠까봐 무서워. 아빠가 울까봐 무서워. 엄마가 무너질까 무서워. 내가 무너지는건 괜찮아. 언니, 내가 많이 사랑해.
너무 늦게 알아서 늦게 말해서 미안해.
언니 내가 못나서 미안해. 내 존재로 상처를 줘서 미안해. 내가 없었으면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언니랑 엄마랑 아빠랑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사람 그렇게 쉽게 안죽어. 이말이 나는 정말 그런줄알았어. 그런대 언니 죽음을 알게 되니깐, 생각보다 죽음은 가깝구나란 생각이 들어. 나는 죽는게 무서워서 불안함이 컷었어. 나는 죽어도 좋단 충동으로 약을 먹고 술을 먹고 응급실에 가고 할때 그제서야 너무 무서웠거든, 죽을까봐.
그 죽음의 공포로 몇년을 지금까지 불안했었어.
그런데 생각보다 죽음은 그렇게 큰 게 아닌것같애.
언니가 이미 그곳에 있으니깐. 죽음은 곁에 있는것같아. 문 하나 열면 있는 것 같아.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되. 언니는 천국에 있을거고 나는 지옥에 있을테니, 언니에 보일 낯도 없는데 차라리 잘 됬어.
내가 살아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선한 행동들 한거 다 언니한테 줄게. 언니의 조그마한 죄라도 다 나한테 넘겨. 그렇게라도 언니는 행복해야해. 여기서 못 누린것들 그곳에라도 누릴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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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사랑하는 언니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하고 힘드신 와중에도 얘기함에 동생님의 마음을 남겨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드셨으면 내 가슴에, 내 심장에 스스로 칼을 꽂아라고 하셨을까?
    심장에 칼을 꽂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고 힘들어 하시는 동생님의 모습에 남겨주신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든 우리 유족들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것 같아 옆에 계시다면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이 놀라고 힘들었을 그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해서 더 고통스럽고 그 이별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고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우셨을 동생님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지금은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위로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먼저 떠나보낸 가족에게 보듬어 주지 못하고 더 귀 기울여 말을 들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후회하며 자책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모습을 흐트러진 나의 모습을 먼저 떠난 가족이 본다면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을 깨닫게 되고 얼른 돌이켰습니다.

    그리고 나의 할 일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주부로서의 역할과 엄마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평생을 함께 해야 할 아이의 보호자로서의 역할 또한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생님의 언니도 사랑하는 동생이 힘들어 하고 괴롭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식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추운겨울 몸도 마음도
김쿨~
오랫만이지? 정말 오랫만인거같다
언니 안왔다고 서운한건 아니겠지?
언니 그동안 넘 바빴어
집에 누수가 나서 1주동안 공사현장 왔다갔다 했거든...
형부랑 본의아니게 주말부부도 했어
언닌 친정에서 형부는 회사 기숙사에서
언니 니가 사용하던 그방에서 잠을자는동안 우리 동생 보고싶어 혼났어
이젠 만질수도 얘기할수도 없는게 실감이 나더라.. .
언니 요즘 며칠 공사하고 나서 청소하느라 아주 고생했다 그동안 고생을 했더니 살도 빠지고 ...
오늘 드디어 잘버티나 했더니 몸살이걸려서 조퇴하고 왔어 김쿨 있었으면 언니 아프지 마라고 얘기해 줬을텐데.
집이 아주 새집이 됐어 네가봤음 같이 좋아해줬을텐데..
기억나니? 우리 이맘때쯤 맨날 붙어다녔는데 그때가 그립다..
낼이 또 김장이야 요즘 넘바빠서 힘들다
이젠 체력이 안도와주네
무튼 잘지내고 있어~~~
언니가 조만간 너 보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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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122605480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님. 오랜만에 언니님의 글을 보니 저도 동생 김쿨님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언니님이 잘 지내셨기를... 하는 진심어린 기대를 순간 했다가 항상 그러셨듯 동생을 그리워하고 애틋해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동생 김쿨님과 나누는 것을 보며 같이 울컥했습니다. 그럼에도 손잡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언니 님을 안아주는데 왜 이리 머뭇거리는지 늦은 답글을 쓰면서 많이 죄송했습니다.

    누수공사로 친정에 있으면서 동생이 사용하던 방에서 잠을 자는 동안 동생이 보고 싶어 힘들었던 그 시간이 어땠을지 공감이 가기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8년이 지났지만 아들의 흔적이 있는 곳은 은연중에 피하고 그곳을 지나갈 때면 아예 눈을 감아버리곤 하니까요. 눈을 감았다고 그곳이 없어지는 게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내 몸이 먼저 알고 그렇게 합니다. 한강의 시에서처럼 그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 아직 흘릴 눈물이 남아 있었나? 핑계삼아 차라리 울 수 있다면 아들을 만날 수 있으려나?

    지난 주일에도 그랬습니다. 아들이 어린 시절 살았던 그곳을 오랜만에 지나가게 됐습니다. 무심코 마을버스를 탔는데 아들이 다녔던 초등학교와 우리가 살던 작은 아파트 2층 부엌창문이 보이는 사잇길로 마을버스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감았다고 있던 학교와 아파트가 없어지는 것도 분명 아닌데 일단 앞이 깜깜해지니 숨을 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그 길을 찾아 천천히 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최정화
언니 행복해
이제 일주일..
언니가 죽었다는 전화를 엄마한테 받았을때 나는 엄마에게 엄청 소리지르면서 화를 냈어.
언니가 죽었다는 그말을 엄마가 너무 덤덤하게 목소리도 떨리지 않고 얘기를 하는데 엄마가 나를 놀리는거 같아서 화를내고 소리를 질렀어.
온몸이 떨리고 그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나는 하필 집과 4시간이나 떨어진곳에서 그 황망한 이야기를 들어서 다시 차를 타고 올라오는 그길이 왜이리 길고 답답하고 화가나던지...
엄마가 잘못 안거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엄마가 위독한건데 경황이 없어서 그리본건가 했어.
그런데 경찰이와서 다 살펴보고 타살혐의점이 없어 부검도 안한다는 말에... 아 진짜구나 진짜 언니가 죽었구나 싶은 심정에 가슴이 막히더라..
언니가 가기 일주일전에 언니와 마지막 통화...
대출이자를 갚을 돈을 빌려달라던 언니의 전화...
언니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한번도 내가 안빌려준적이 없었는데 하필 그날에 내가 여유가 없어서 못빌려주니 풀이죽어 전화를 끊던 언니의 목소리가 아직도 너무 생생해.
몇일뒤 통장에 돈이 들어와서 언니한테 돈을 다시 빌려줘야겠다 생각을 하고 전화를 해야지 생각도 했어.
그런데 생각만 하고 일이바빠 정신이 없어서 바로 전화를 못했어.
내가 그전화를 했다면 언니가 살아있을까?
내가 처음부터 돈을 빌려줬다면 언니가 살아있을까?
왜 그게 마지막 전화여서 나를 이렇게 자책하고 힘들게 하는거야.언니...
언니가 그런선택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올라오는 내내 언니를 원망했어
어떻게 엄마아빠한테 나한테 이런상처를 줄수 있냐며 계속 원망했어...
그리고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그때까지도 믿기지가 않더라..
손발이 떨려서 그병원을 가는길이 잘 기억나지 않아...
엄마 얼굴을 마주하니 진짠가? 진짜 언니가 죽은건가? 모든게 꿈이면 좋겠어.
언니를 계속 원망만하다가 언니핸드폰을 받아보는데...그동안 자살하는 방법을 찾아보면서 삶을 놓고 싶었던 언니를 마주하게되었어....우울증에 걸린 언니가 일하는거에 있어서 계속 실패를 경험하면서 얼마나 자존감이 더 떨어지고, 힘들었을까?
다시 또 새로운일을 구하고 다시또 실패하고...계속 반복되던 그일에서 언니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언니핸드폰을 보고 알게되었어...
아 이래서 갔구나...정말 궁지에 몰려서 삶을 놓아버린거구나...
나는 왜 전혀 몰랐을까...마지막 언니의 풀죽은 목소리를 듣고 괜찮은거냐고 묻지도 못한 내가 바보같아.
언니가 오랫동안 조울증이란 병을 앓으면서 사실 가족들이 지쳤던것도 사실이야.
나도 언니가 버겁고 힘들때가 많았어... 조증으로 사고를 치거나 힘들게 할때면 언니가 내 언니인게 원망스럽기도 했고, 진짜 많이 힘들때는 언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나쁜 생각도 했어.
그런데 그런마음조차 이렇게 다 후회로 돌아올지 알았더라면 생각조차 하지 말을껄.
너무너무 후회가 되고 언니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게 미안해.
조증으로 인해 모든 인간관계가 끊기고 늘 사람을 그리워하던 언니였는데...
곁에 가족들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족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으니 더 곁에 사람을 두려고 그랬던것도 알아...언니가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어...그동안 나쁜사람 만나서 고생도 많이 한 언니기에,
그래도 이번사람은 언니를 사랑으로 감싸준다고 생각했어...언니도 많이 좋아하고 참다행이라고 생각했어...그냥 잘지내는거겠지라고만 생각했어.
어쩌면 나는 언니가 그동안 나를 병으로 힘들게 하던것들을 그사람에게 좀 내려놓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던거 같아...그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언니를 그사람에게 보내려고만 한거같아...
지금은...
지금은 그사람이 많이 원망스러워 언니...
언니가 일하기 힘들다고 그렇게 토로하는데 왜 그사람은 언니를 쉬게 하지 않았을까?
우울증으로 무기력한 언니를 매일 다른곳으로 일하도록 몰아가는 그사람이 언니를 궁지로 몬거 같아서
너무 밉고 원망스러워...
왜 힘들다던 사람 위로는 못해주고 궁지로 몰았을까?
조금더 언니를 보듬어 줄수는 없었을까?
그치만 그원망도 조금씩 놓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그사람도 분명 언니를 사랑했고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였으니 지금 나만큼 괴롭고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어쩌면 나보다 더 힘들지도 몰라...
언니 미안해...
내가 유일한 언니의 친구였는데 나는 사실 언니가 때로는 버겁고 힘들어서 피했나봐
미안해 언니
내가 좀더 언니를 보살필껄...한번이라도 더 자주 전화할껄.
언니가 혼자라고 생각들지 않게 곁에 있어줄껄...
미안해 언니...
그곳에서는 제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우리 꼭 웃으면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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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4101714150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갑작스런 이별에 많은 상심에 젖어 있는 최정화님의 마음이 긴 글속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엄마와의 통화에 얼마나 놀라셨을지, 거짓말 같은, 믿기 힘든 사실에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셨을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얼마나 큰 상심으로 돌아오셨을지 많이 힘들어하셨을 최정화님의 마음이 느껴져 뭉클했습니다.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정화님의 마음을 얘기함에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무덤덤하게 먼저 떠난 언니의 얘기를 하는 엄마의 마음도 최정화님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더 마음의 고통이 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야했던 자녀의 소식을 전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또 어땠을지
    어쩌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엄마는 슬픔을 억누르고 전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무너지면 다른 가족들도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상실의 슬픔의 정도는 먼저 떠난 대상자마다 다릅니다.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상실감, 형제자매를 먼저 떠나보낸 형제자매의 상실감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두 상실의 슬픔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더 단단한 척 괜찮은 척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면서 많은 자책과 후회를 합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막지 않았을까?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왜 먼저 다가가주지 못했을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줄걸. 그 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줄걸.

    저도 그랬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자책과 후회를 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화가나
나의동생 김쿨아 언니 화가나서 미칠거 같아서 제부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어
애들한테 좋은아빠 좋은기억만남기려하는 그분께 언젠가는
얘기하려했던말 오늘 절반했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넌 너앞으로
빚진 그분한테 그돈 다 받아내지..왜
왜벌써갔어? 그분께서는 애들한테 너에대한 얘기를 어찌 할런지.
보인다보여 아주많이 진짜 그놈은 인성이 잘못형성이 된거같아
미신이나 밑고 말이야 믿는다고 그래그건좋아 사람마다 풍습이 다르니깐
근데 그상황에서도 지몸 사리던게 생각난다 자꾸만 화가나
지가 죽일놈이라고 나한테 얘기했을때
보듬어 줬는데 이젠 그때로 돌아가서 따귀한대 때려주고 싶어
더 살았어야지 악착같이 그래서 애들도 데려오고 좋은엄마도 되고 그랬어야지
너 과거같고도 실수라고 말하던 그분 정말 날 화나게해...
뭐가좋다고 그런놈을 만나
뭐가좋다고 ... 내가 좋은 언닌 아니지만
언니말을 들었어야지
넌 내말 참 잘들었었는데 예전엔 언니가 너한테 못한 기억들이 하나둘씩 생각날때마다 죽고싶어 잘할걸 착하고 이쁜 우리 동생한테 잘할걸
정말 세상살이 정신 똑바로 살았어야 했는데 언니가 되서 안좋은 기억을 네머리속에 심어놓은거 같아서 나 스스로
화가나
우리김쿨 정말 착했는데
이 언니가 맏이로써 좋은 본보기가 되지못한거 같아 시간이 흐를수록 더 느껴질거 같아 넌 내가 뭐가좋다고
그렇게 쫓아다녔어?
언닌 나쁜언닌데
못된 언닌데
정말 살아있을땐 열심히 미련없이 살아야하는데
요즘 부쩍 많이느껴
언닌 요즘 병원다니기 바쁘다
머리가 터질거 같다
자꾸 옛일을 되새김질도 하고 혼자 화를 삼키고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이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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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별바라기) 2024092819424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언니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언니님께서 얼마나 화가 나셨길래 제목부터 ‘화가나’ 라고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서 잠도 못 주무시고 새벽 가까운 시간에 글을 남기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언니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보냈기에 사랑하는 가족이 이제는 옆에 없기 때문에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옆에 계시다면 그냥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 안아드리고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분 때문에 화가 났냐며, 언니님 자신에게 화가 났냐며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화를 안내고 살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겪는 감정 중 하나이며 우리의 삶 자체가 희노애락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화 라는 것은 분 이라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 생각됩니다.

    화는 나 자신에게도 긍정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더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힘들었던 옛 일을 되새김하는 것도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저도 가끔은 제 자신에게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독신주의자로 살았으면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처해 있었을까?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나는 왜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하지 못했을까?
    왜 나는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성격이 되어 건강이 더 악화가 되었을까?
    하며 스스로에게 자책을 하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40930210939
    감사합니다...
    정말 누군가에게 안겨 울고싶은 밤이었습니다
    제 맘을 이해해 주시니 눈물이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콩찡이맘
언니
언니야 우리언니야
나도 데리고 가…..
나도 언니품으로 데리러가줘 언니도 나 이렇게 사는거 싫잖아 슬프잖아
그러니 나도 데리고가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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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0927075910
    콩찡이맘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콩찡이맘’ 님이 쓰신 글 읽고 또 읽으면서 저도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언니를 떠나보낸 후 너무 힘드셔서 어찌할지 몰라 하시는 모습이 8년 전 아들을 보내고 매일 처절하게 울다 지치던 저와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콩찡이맘 님이 가까이 계시다면 아무 말 없이라도 꼬옥 안아주고 같이 울고 싶었습니다. 어떤 위로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가만히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힘듦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콩찡이맘’ 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다시 기운을 차리실 시간이 되셨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언니가 너무 그립지만 언니는 그 후 내 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시간. 언니가 떠난 날 ‘콩찡이맘’ 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겠지요. 지금 왜 사는지 모른 채 살고 있는 자신이 싫고 언니랑 함께 있고 싶고 언니가 데려가길 바라는 그 깊은 흐느낌... 그러나 이런 삶도 언니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더 힘드시겠지요. 언니가 떠나기 바로 전날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는 절실함 속에 얼마나 괴로울까?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같이 아파오고 그 깊은 슬픔을 덜어주지 못해 먼저 아들과 사별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콩찡이맘’ 님... ‘콩찡이맘’ 님이 언니를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그 마음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너없는 추석...
김쿨 잘지내지?
내일이면 추석이야 올추석은 달도 아주 큰달이 뜬데
너가 있었음 낼 모레쯤 친정에 왔겠지?
언닌 오늘 하루종일 차례준비에 정신이 없었어.
근데 아까 마트갈때 아빠한테 전화를건다는게 말야 잘못 눌러서 ㅅㅈ 이 한테 전화를 걸어서 놀래서 그냥 끊었는데
다시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만 듣고 끊더라..... 요즘 연락 안하거든...
제부가 나중에 애들 자기 없을때 봐주라고 하던데 지금마음은 제부가 욕심부리는거 같아 싫어져
다른것도 아니고 자주 왕래하자는데 뭐가 그렇게 바쁘고 불편한지.
넌 남자를 정말 순수하게만 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좋은 남자가 있었는데도 다 거절하더니....왜 혼자라 생각했어? 왜 그런선택을 했어?
언니두 너에게 힘든시간이 있었지만 이겨냈다고 까지 얘기해줬는데
너가 손내밀때 손잡아줬는데 왜왜왜!
이렇게 가슴 아프게해?
나 정말 한번씩 가슴이 넘 아파 세상을 떠나고 싶지만 내주위 사람들 생각하면서 힘내는데 왜???
그렇게 사랑이 받고 싶어했던너 그래서 언니가 너에게 표현 많이 했는데 왜 너는 극단적인 생각만 한거야?
좋은일도 많았잖어 우리.
내년에도 후년에도 마음은 아프겠지
너가 저버린 세상 말고 그곳에서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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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봄소리입니다. 언니님께서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글을 남겨주셔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언니님의 글을 여러번 읽었는데 고인과의 관계를 제가 잘 이해를 못하고 이제야 확실하게 이해한듯합니다. 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친하게 지냈던 이들이 더 그리워지고 맛있는 명절음식들을 보면 더욱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고인께서 어떤 음식을 좋아했는지, 같이 식사하면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셨을지, 친정에서 서로 만날 기대감과 만나면 너무 반갑고, 다음에 만날날까지를 아쉬워하면서 함께 서로의 비밀이야기를 소곤소곤 나누셨을 것을 상상해봅니다.

    언니님께서 추석음식을 준비하시면서 고인생각을 많이 하셨을듯합니다. 그래서 전화도 잘못 누르신게 아니실까요? 아마도 고인의 남겨진 가족과의 뜻하지 않은 전화통화에 서로 당황하셨을 것같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의 여러일들이 떠오르면서 고인이 힘들 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줬는데, 왜 혼자라고 생각했는지, 그 결과가 이렇게 언니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것인가 싶어 원망도 들고 답답한 마음이셨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고인분께서 조금만 다른 삶을 살았더라면 지금 함께 있을 수 있었던건 아닐까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고, 고인의 남겨진 가족에 대한 서운한 마음도 들때가 있기도 하실 것 같고, 복잡한 심경으로 추석연휴를 보내신건 아닐까 싶습니다. 다정하게 고인을 잘 챙겨주셨고,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셨는데, 이 모든 것이 허사였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신 듯합니다.

    분명한 것은 언니님의 따뜻한 마음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보구싶은내동생....
단한번만이라도다시볼수있다면....
오늘은 내동생이 떠난지 714일째...내일은 널 보내고 두번째로 맞는 추석이야...
모든게 의미가 없어졌다....누나는 널 보내구 모든게 멈춰버렸어...
이런날이 오면 우울감이 바닥까지 내려가구 곧 너에 기일도 다가오는데 널기억하면서 잘 보낼수있길
기도하구있어....무서워...작년 널 보내구 첫 기일엔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죽을것만같았어...
근데 어떻게든 이겨내서 아직까지 살아있어...이렇게 살고있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살수있을때까지는
살아볼려구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중이니 너두 거기서 누나와 오빠에게 힘을줘...
우리 다시 만났을때는 어렸을때 잡은손을 다시는 놓치말자....그때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널 꼬옥 안아줄께...널그렇게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서 정말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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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보구싶은내동생님이 동생과의 이별 후 동생을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글귀 하나하나에 다 녹아있었습니다. 동생분과의 애틋한 감정도 느낄 수가 있었고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상실감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큰 상실감으로 힘드신 와중에도 얘기함에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단 한번 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격동됨을 느꼈습니다. 저도 같은 상실의 아픔을 가졌기에 마음이 더 울컥했습니다. 어쩌면 같은 아픔을 겪은 우리 모두의 마음일수도 있습니다. 아니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한번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우리의 바람이 이뤄질 수 없기에 더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큽니다.

    보구싶은내동생님이 남겨주신 ‘오늘은 내동생이 떠난지 714일째.. ’ 이 문장을 읽으며
    깊은 상실감에 빠져 계시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큰 상실감에 건강은 괜찮으신지 또한 염려가 되었습니다.
    보구싶은내동생님이 슬픔과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동생분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잘 살아가주길 바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보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배우자를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떠나보냈기에 보구싶은내동생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특히나 명절이나 생일 등 가족이 함께하는 곳에서는 이별한 가족이 더 보고 싶고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져 힘들고 슬픔이 배가 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내동생기억할께) 20240923215333
    소중한 답글 감사합니다...얘기함에는 동생 떠나구나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받으면서 알게되서 매일매일들어와서 나와같은사람들이 글을 써놓은걸 읽어가면서 많은 위로를 받구 있었습니다...지금도 센터에서 상담치료도 받으며 병원약도움도 받구 어떻게든 살아갈려고 노력중이에요...써주신 글을 보자마자 눈물이 그냥 흘렀습니다...내맘을 알아주시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요...요즘 참 힘듦니다...숨은 쉬구있는데 살아있는건지 죽어있는건지 제가 지금 어떻게 살구있는건지 모르겠어여ㅠㅠ
    머리는 다 알아요...동생떠나구 내가 느끼는 감정에 너무 힘들어서 자살유족에 관한 수많은 책도 보구 해서 제 감정들이 당연하다는것은 알게됐지만 마음은 그리 쉽게 정리가 되질않네요...저를 더 먼저 생각하구 저 자신을 사랑하라는말....지금까지 그렇게 살아보질못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살아보려 노력하겠습니다...동생을 장례식도 못하고 떠나보내서 저는 애도에 슬픔이 더 늦게 찾아온것같습니다. 동생떠난당시에는 제가 사업을 하고 있어서 동생보낸날도 계속 일을 했었고 지금생각해보면 제정신이 아니었던것같습니다. 일하러나가서도 계속 울고....결국에는 23년 12월에 하던 모든사업을 접고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동생을 애도하는 길고긴 여정을 가지고있습니다...22년10월4일에 동생을 보냈지만 저는 지금 동생을 떠나보낸것만 같아요...이런 아픔들이 절대 없어질거라고는 생각하질 않아여....그러기에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같이 잘살아갈수있도록 그 방법을 생각하면서 노력하고있습니다...그러다가도 어떤날은 그냥 무너지는 날이 와서 하루종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보고싶다
보고싶다 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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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0919193715
    언니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보고 싶다 내동생 / 보고 싶다 내동생 / 언니가 못나서 정말 미안해’
    비록 짧은 세 문장이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언니님의 슬픔의 깊이를 알기에 가슴이 콱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언니님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게 해드리지 못하는 제자신이 한없이 무능해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동생이 그립고 언니가 못난 것 같아 미안하고 동생이 떠난 자리를 잘 채워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것에 공감합니다.
    며칠 전. 저도 지인과 전화하다가 지인이 말한 어떤 사안에 대해 무심코 아들을 연결시키니까 지인이 “24시간 아들 생각을 하나 봐”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내가 그랬나? 하고 저자신을 돌아봤습니다.저는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거든요.
    그때 그 시간에 떠난 아들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아들이 연결되었던 거지요.

    그럼 내내 마음이 무겁고 뭔가 마음이 가라앉았던 것이 내가 나도 모르게 아들 생각을 하고 있었나? 그래서 또 무기력했나? 그게 이유였나?
    저도 가볍게 살고 싶고 지금의 나자신에 집중하고 싶지만 결국 저는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니님... 저는 이렇게 살고 있는 게 슬프지 않습니다. 물론 밝고 환하게 살면 좋겠지만 그래도 저는 언니님이 동생을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옳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지 8년이 되어 가면서 시간이 결코 약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리움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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