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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한 공간
박연숙
나는 과연존재하는가
사는것이 맞는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건지 나는 지금 열심히 내 주변을 정리한다 웬지 그래야 되는것 같아서 몇일전 친구에게 한통의 전화를받고 많은것을 생각해본다 성경속의 욥기로내가 아들의 아픔도 이겨왔었는데 꼭성경속의욥의 친구처럼 위로를 한다는게 참그랬었다 나는 정신을 차렸다 오히려 친구가 고맙기도했다 어째튼나를 깨워주었다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위에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 하지만 어렵다 그러나 난 일어나리라 아들의 방을 샾처럼 한번 꾸며봐야지 생전에 아들이 하고 싶엇던 것들을 한번 해주고싶다 주위는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난 하고싶다 어떤것이 맞는다가 아닌 그냥 하고싶다 그런데 빨리 실천을 못하고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가 간다 나는 왜그럴까 막울고 싶어도 힘들다 아들아 나를 좀도와줘 네가 못한거 내가 해줄께 내 마음을 안정시켜봐 그리고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얻도록 기도해줘 사랑해 아들아 사랑해 아들아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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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푸리야)
20240907123342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고 계실 그 시간시간에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머물렀습니다. 두 번째 답글을 보내놓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남은 가족으로서, 엄마로서 박연숙님은 먼저 겪은 저보다는 덜 힘들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교가 있기에 아들을 보낸 후 욥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올봄에도 욥기 강좌를 신청해 열심히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들이 내곁에 없는데 인생의 신비, 신앙을 알아서 뭐하려고? 하는 생각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박연숙님의 말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 위에 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고통을 수용하고 극복한 의인 욥의 삶이 부럽고 속으로는 닮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러기에 박연숙님의 글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 해석도 할 줄 모르고 뜻도 잘 모르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욥은 고통을 통해 인생의 허무와 인간의 무지를 철저히 깨닫고 회개를 통해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욥의 이런 과정을 계속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욥처럼 자식의 죽음이라는 고통까지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고 계실 그 시간시간에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머물렀습니다. 두 번째 답글을 보내놓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남은 가족으로서, 엄마로서 박연숙님은 먼저 겪은 저보다는 덜 힘들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교가 있기에 아들을 보낸 후 욥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올봄에도 욥기 강좌를 신청해 열심히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들이 내곁에 없는데 인생의 신비, 신앙을 알아서 뭐하려고? 하는 생각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박연숙님의 말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 위에 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고통을 수용하고 극복한 의인 욥의 삶이 부럽고 속으로는 닮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러기에 박연숙님의 글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 해석도 할 줄 모르고 뜻도 잘 모르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욥은 고통을 통해 인생의 허무와 인간의 무지를 철저히 깨닫고 회개를 통해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욥의 이런 과정을 계속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욥처럼 자식의 죽음이라는 고통까지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만약 욥이 나처럼 단념하고 포기했다면 모든 것은 결국 다 끝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나는 고통의 문제 해결과 마지막 희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답은 이미 나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하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동안의 이런 방황이나 갈등은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 마음도 역시 당연히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욥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 것은 하느님께 끊임없이 호소하며 주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저는 하느님께 얼마나 이렇게 매달렸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하루가 진공의 삶일텐데도 아들의 방을 샾처럼 꾸미고 생전에 아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주고 싶어하는 박연숙님께 큰 응원을 보냅니다. 주변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박연숙님이 원하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들을 만나 대화하고 마음껏 그리워하면 됩니다.
이렇게 마음도 간절하고 아들한테 미안한데 왜 빨리 실천을 못할까 자책하시는데 저도 박연숙님처럼 똑같이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아들 앨범을 정리하고 싶은데도 안 됩니다. 이렇게 마음과 행동이 다른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들에게 미안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나를 꼬옥 껴안고 울면서 토닥입니다. 그러니 박연숙님... 자책하지 마세요. 울지 마세요. 당연한 겁니다.
지금 내 일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아들을, 슬픔을 억지로 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나가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고통스럽고 슬픈 것이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상실감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 이겨낼 수도 없으니까요.
저는 힘들 때마다 김소엽시인의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를 읽습니다. 시인은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기에 이제 남겨진 일은 ‘당신을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땅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느낌표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김소엽)
죽음은 영원한 쉼표 / 남은 자들에겐 / 끝없는 물음표 / 그리고 의미 하나 / 땅 위에 떨어집니다. / 어떻게 사느냐는 /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어느새 9월입니다. 그렇게 물러날 것 같지 않던 폭염도 저만치 와 있는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려는 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아들이 없어도 세상의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갑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 이 시간을 아들과 함께 잘 살아내면 아들이 원하는 엄마의 미래로 향할 수 있겠지요.
다가오는 가을의 기운을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로 바꿔 함께 잘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지혜를 얻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요.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위치와 정보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https://www.kfsp.or.kr) 자살예방 기관검색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드립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박연숙
나비가되었니
아들 네가보고파 교회갔다가 너에게갔지 그러나 난또 마음이 엇갈렸지 너를 납골묘에 두지않고 가까운데서 보겠다고 너랑산책했던 그길 소나무밑에 뿌렸지 그런데 실망헀어 벌래들이 날아다니고 주위가 너무 지저분해서 마음이 아팠어 미안해 순간 잘못 생각했나 후회하며 아파했어 땀범벅이되어 쉼터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지난번 너에게갈때 왔던 나비를 또봤지 나비에게 물었어 우리아들이냐고 훨훨 날고싶어 하며 살아왔던 너이기에 맞는거야 넌 천국이지만 이생에서는 나비가됬니 엄마가 바보지 너무도 보고파서 미칠것같아 네가제일 사랑하는 이모에게 푸념했어 괜히 널 그곳에 둔거같아 어떤거야 말좀해봐 생전 힘든내색을 잘하지않지 유난히도 여름더위를 힘들어했던 아들이라 더 보고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난다 너무더운해라, 아들 그래서 네방에다 너의 사진과 함께 잘 꾸미고 싶은데 어떨까 미치도록보고싶다 우리 늘 얘기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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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푸리야)
20240826064049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 박연숙 님의 글에 답글을 쓰면서도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진공상태에 있을 박연숙 님의 일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푸념할 수 있는 이모가 계시고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토해낼 수 있는 박연숙 님의 노력에 감사했습니다.
허공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삶. 아들의 부재가 여전히 인정되지 않지만 현실을 깨닫고 나면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매일매일. 그럼에도 아들이 나비가 되어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이 꿈에 한 번이라도 환하게 나타났으면, 금방 헤어져도 좋으니 손 한 번 잡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아들은 꿈에 저를 찾아오지 않아 외롭습니다.
그런데 박연숙 님은 보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아들이 있고 또 그곳이 아들과 평소 산책을 자주 갔던 곳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아들과 함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또 아들 방을 잘 꾸미면 아들과 더 가까이 함께 있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들과 아침인사하고 아들이 그리우면 그 방에 들어가 한참 대화하면서 아들을 만나면 됩니다.
스물한 살 아들을 여윈 제 지인은 납골묘에 두었던 아들 유골함을 다시 집으로 가져와 아들 방에 놓았습니다. 매일 시시콜콜 아들과 얘기하니 함께 살고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결정에 친척들의 반대가 컸고 친구들도 이상하게 봤지만 그 부모는 꿋꿋하게 실행했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겠다며 지금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 박연숙 님의 글에 답글을 쓰면서도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진공상태에 있을 박연숙 님의 일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푸념할 수 있는 이모가 계시고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토해낼 수 있는 박연숙 님의 노력에 감사했습니다.
허공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삶. 아들의 부재가 여전히 인정되지 않지만 현실을 깨닫고 나면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매일매일. 그럼에도 아들이 나비가 되어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이 꿈에 한 번이라도 환하게 나타났으면, 금방 헤어져도 좋으니 손 한 번 잡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아들은 꿈에 저를 찾아오지 않아 외롭습니다.
그런데 박연숙 님은 보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아들이 있고 또 그곳이 아들과 평소 산책을 자주 갔던 곳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아들과 함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또 아들 방을 잘 꾸미면 아들과 더 가까이 함께 있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들과 아침인사하고 아들이 그리우면 그 방에 들어가 한참 대화하면서 아들을 만나면 됩니다.
스물한 살 아들을 여윈 제 지인은 납골묘에 두었던 아들 유골함을 다시 집으로 가져와 아들 방에 놓았습니다. 매일 시시콜콜 아들과 얘기하니 함께 살고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결정에 친척들의 반대가 컸고 친구들도 이상하게 봤지만 그 부모는 꿋꿋하게 실행했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겠다며 지금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언제까지일지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마음이 갈 때까지 아님 자신들이 세상을 정리해야 할 때 그때 생각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다양하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떠난 자식을 애도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박연숙 님도 더이상 속상해하거나 미안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지금 마음이 우선이니까요. 아들이 그리울 때마다 사무칠 때마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그 집을 방문할 때면 하얀 국화가 아닌 밝고 아름다운 핑크빛 장미를 사 가지고 가서 아들에게 인사합니다. 제 아들 얘기도 주저리주저리 하면서요.
저는 마음이 힘들 때나 슬플 때 죽음에 관한 그림책을 자주 봅니다. 얼마 전에는 <내가 가장 슬플 때/마이클 로젠 글, 퀜틴 블레이크 그림>를 봤습니다. 아들을 잃은 작가 로젠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작가 역시 가장 슬플 때는 죽은 아들 에디를 생각할 때라고 합니다. 저도 그러기에 짧은 내용이지만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두 면을 꽉 채운 여백의 그림에 많이 머물렀습니다. 그 그림이 저를 위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방, 작은 촛불 하나가 오롯이 어두움 속에서 흔들거림 없이 방안을 비추고 있고 작은 액자 하나. 어둠 속의 아버지는 한 손에는 펜을 꼭 쥔 채 다른 한 손은 자신의 턱을 고이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한참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로워집니다. 슬픔에만 머물지 말고 그 슬픔을 넘어서기 위한 결심을 하라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작가 로젠은 ‘슬픔은 모든 사람에게 오고 나에게도 온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온다.’라고 말합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에서도 ‘왜 나에게 이런 일이?’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로의 변화만으로도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런 말들이 저에게도 위로가 됐지만 박연숙 님에게도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진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고 지금도 수용했다가 거부했다가 하며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박연숙 님은 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덜 외롭길 바랍니다. 이모한테든 여기 얘기함이든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다 끌어안고 계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후 몇 년간 외롭게 혼자 끌어안고 혼자 안간힘으로 버텼는데 박연숙 님은 그러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자조 모임’에 참여해서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유가족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우리 아들은 훨훨 날고 싶어하며 살아왔고 생전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은 선한 아들이었다고 이야기하면서요.
박연숙 님이 아들에게 말한 것처럼 아들 방에서 아들과 늘 얘기하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눈물이 나올 때는 참지 마시고 엉엉 우셔도 됩니다. 8년이 돼가는 지금도 저는 그러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슬프기보다는 아들과 함께 있다는 따듯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무더웠던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선선한 게 한 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어쩌면 저만치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아들을 좀 더 가볍게 그러나 진한 사랑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위치와 정보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https://www.kfsp.or.kr) 자살예방 기관검색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드립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가브리엘라
내 마음의 찬란한 별
다 엄마 잘못이다.
너를 외롭게 만든 것도
너의 사랑을 못 채운 것도
널 방황하게 한 것도
다 내 탓이다.
그래서 널 잃어버렸구나.
너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이 전부인지 나만 알았다는 걸 자책을 해
너의 여린 마음을 이해 못한 다 엄마 탓이야.
여친 에게 더 감정적으로 기대고 함께한 시간이
엄만 정말 고마웠었어.
누구를 원망 하고 싶지 않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내 아들
하지만 줄곳 내 꿈에 나와주는 내 아들
엄마가 가기 전 에 나를 위로하는 내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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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행복소울지기)
20240524195502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될 것입니다. 저 또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브리엘라님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나'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도 한번 보는 시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24시간을 관찰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관찰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식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은 험난한 사회생활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준거집단에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24시간을 관찰 및 감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가브리엘라님의 잘못이라고 질책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브리엘라님의
챙기는 것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다가오는 그 길에 현재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는 '나(가브리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아드님이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함에 들려 추억여행을 떠나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하루하루 버티시는 가브리엘라님이 순간순간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랩니다.
바로 가기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될 것입니다. 저 또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브리엘라님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나'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도 한번 보는 시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24시간을 관찰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관찰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식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은 험난한 사회생활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준거집단에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24시간을 관찰 및 감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가브리엘라님의 잘못이라고 질책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브리엘라님의
챙기는 것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다가오는 그 길에 현재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는 '나(가브리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아드님이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함에 들려 추억여행을 떠나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하루하루 버티시는 가브리엘라님이 순간순간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랩니다.
바로 가기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나무mom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아들아
그곳은 편안하냐... 너에게는 전생이었을 이곳은 꽃이 만발한 화려한 봄날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계절은 칼바람 몰아치고 눈발 날리는 겨울 뿐이다.
마지막 세상을 눈에 담으려고 그랬을까... 잠이 든 듯, 얼어붙은 듯, 살짝 덜 감긴 너의 눈
하고 싶은 말을 전하려 하는 듯 다물지 못한 너의 입
내 뺨에 닿는 너의 차가운 얼굴 감촉...
아무것도 잊지 않을게. 너의 목소리, 말투, 걸음걸이, 웃음, 욕실에서 부르는 노랫소리....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내가 너를 알아볼게.
너는 전생의 엄마를 잊어도 괜찮아. 이젠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쉬어도 돼.
세상에 하나뿐인,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는 나의 아들아
이젠 찬란한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고요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곳에서 편히 쉬기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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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502102631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무mom 님의 글을 읽고 목 놓아 울고 싶었습니다. 뼈 속까지 사무치는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감당해 낼 힘이 없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십시오. 왜냐하면 나의 분신이었던 소중한 씨앗을 대신하여 감내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먼 훗날 만나면 얘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별이 된 나의 자녀가 조금은 덜 미안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우리는 흔히 가족이니까. 힘든 심정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힘들면 얘기해’ 라고 나의 자녀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아니까요! 우리는 자녀를 지켜내야 하는 부모이지만, 자녀를 24시간 감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나무mom 님의 잘못이라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이었기에 도저히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족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에게 힘을 주는 나무mom 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무mom 님의 글을 읽고 목 놓아 울고 싶었습니다. 뼈 속까지 사무치는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감당해 낼 힘이 없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십시오. 왜냐하면 나의 분신이었던 소중한 씨앗을 대신하여 감내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먼 훗날 만나면 얘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별이 된 나의 자녀가 조금은 덜 미안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우리는 흔히 가족이니까. 힘든 심정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힘들면 얘기해’ 라고 나의 자녀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아니까요! 우리는 자녀를 지켜내야 하는 부모이지만, 자녀를 24시간 감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나무mom 님의 잘못이라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이었기에 도저히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족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에게 힘을 주는 나무mom 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사랑한다. 보고싶다.
아빠가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 딸.
이제 겨우 13살 애기가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사춘기가 시작되어서 간섭 받는게 싫어하는 것 같아 조금 멀리서 지켜본다는 것이 아빠도 힘들다고 그만 너와의 끈을 끊어버려서 우리 이쁜 딸이 그렇게 간 것 같구나. 우리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 딸을 아빠가 그냥 그렇게 놓쳐버렸어...
우리딸 간 다음에야 일기장, 낙서 등에서 11살부터 죽음에 대해 고민했다는 것에 아빠는 믿을 수가 없단다. 활발하고, 재미있는 표정으로 아빠를 즐겁게 해주던 우리 딸이 죽음에 사로 잡혀있어 벗어날 수가 없다는 말...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이 필요하다는 말... 그리고 자기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수 없이 써내려 간 일기장과 낙서들...
책상에 그렇게 크게 써 놓은 낙서들을 책상을 바꿔줄 때 보지 못했을까?
어두운 표정으로 있을 때 왜 힘든 일 있니라는 말로 물어봐주지 못했을까?
아빠 힘들다고 왜 너에게 짜증스러운 말로 대했을까?
우리 딸이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같이 해보자고 얘기했을까?
깊고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 아빠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막막하구나.
그냥 터 놓고 소리 지르면서 도와달라고 좀 말해주지. 약을 먹고 싶다고 말하지. 조그만 힌트 몇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너무나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편지만 쓰고, 도대체 왜 침대 밑에 던져 두었어?
왜 아무도 너에게 사랑과 관심을 안준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니? 왜 엄마, 아빠는 너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었을까? 너무나 총명하고 똑똑해서 온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너였는데. 그래도 그런 것 부담 안되게 표현도 많이 못해줬는데...
한달이 조금 지났어도,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롭구나. 아빠도 우리딸 따라가고 싶은데... 엄마와 언니 때문에 아직은 살아야한단다. 시간이 빛과 같이 지나 어서 빨리 아빠가 우리 사랑하는 딸 만나러 가고 싶구나.
죽을만큼 미안하고, 보고싶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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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311110313
안녕하세요. 밝고밝은아이 아빠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께서 글을 주시기 전에, 밝고밝은아이 아빠님이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국 지역내 유족분들을 도와드리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사별 후 일상생활의 변화와 애도과정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오니 힘드시더라도 꼭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거주하시는 지역 [OO구정신건강복지센터] 를 검색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족지원팀 드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밝고밝은아이 아빠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께서 글을 주시기 전에, 밝고밝은아이 아빠님이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국 지역내 유족분들을 도와드리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사별 후 일상생활의 변화와 애도과정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오니 힘드시더라도 꼭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거주하시는 지역 [OO구정신건강복지센터] 를 검색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족지원팀 드림
회원(유족지원팀)
20240319112808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했다가 저도 모르게 지웠습니다. ‘안녕’이란 단어가 일상에서 가장 쉽고 단순한 말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저에게도 낯설게 들리듯이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께도 감히 일상적인 인사가 마음을 더 힘들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둘째 따님과 사별하고 이제 한 달 남짓.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괴롭게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그려져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8년 전 27살의 아들이 떠난 후. ‘한 번만이라도 1초 전으로 시간을 돌려주세요. 한 번만 붙잡게 해 주세요.’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고 ‘도대체 우리 아들이 왜 지금 없는 거지?’ 수시로 질문하면서 모든 게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그동안 아이가 부담 느낄까 봐 자랑스럽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못했는데 모든 것이 다 미안한데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따님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매일 아들에게 질문하고 물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조그만 힌트 몇 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그러나 아들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 곁에 저도 한참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했다가 저도 모르게 지웠습니다. ‘안녕’이란 단어가 일상에서 가장 쉽고 단순한 말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저에게도 낯설게 들리듯이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께도 감히 일상적인 인사가 마음을 더 힘들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둘째 따님과 사별하고 이제 한 달 남짓.
끊임없는 슬픔의 눈물이 밀려오고 가슴이 뚫린 것 같은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괴롭게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이 그려져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8년 전 27살의 아들이 떠난 후. ‘한 번만이라도 1초 전으로 시간을 돌려주세요. 한 번만 붙잡게 해 주세요.’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고 ‘도대체 우리 아들이 왜 지금 없는 거지?’ 수시로 질문하면서 모든 게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그동안 아이가 부담 느낄까 봐 자랑스럽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못했는데 모든 것이 다 미안한데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따님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도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처럼 매일 아들에게 질문하고 물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일찍 가버릴 결심을 했니? 조그만 힌트 몇 개만 주고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해 버렸니?’ 그러나 아들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 곁에 저도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8년이 지난 저도 여전히 그렇기에 공감하기에 더 마
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지금 제 스스로 정리된 것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은 극복할 수 있는 상처가 아니고 견디며 살아갈 상처라는 것.
자식의 죽음을 잘 견디고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로 추스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인정하고 있습니다. 감기는 피할 수 있어도 총에 맞았는데 아프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자신을 속이는 것이니까요. 부정하고 싶지만 인정합니다.
덴마크 소설가 이자크 디네센이 말한 것처럼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도 따님에 대해 지금처럼 이야기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고 따님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님이 보고 싶을 때 마음이 힘들 때 얘기 함에 오셔서 따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자조 모임에 참여하시면서 같은 경험을 가진 다른 유가족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저도 8년 전 사랑하는 아들을 보낸 후 혼자 외롭게 긴 시간 방황하고 버텨왔는데 ‘함께’ 하면서 조금씩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 간절함만이 사람을 위로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따님이 너무 그립고 미치도록 보고 싶고 시간이 빛과 같이 지나 어서 빨리 아빠가 우리 사랑하는 딸 만나러 가고 싶은 지금의 간절한 마음은 당연히 옳고 위로가 될 것입니다.
어느 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후 계절의 변화나 작은 아름다움에도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밝고밝은아이 아빠 님에게는 아무쪼록 따듯하게 봄이 오길 바라며 함께 견디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익세맘
하늘의별이된 아들
아들이 떠난지100일이 지났습니다
너무나 보고싶고 그리워서 아들옆에
있고싶어 봉한당까지 부부단으로
사두었지만 그것으로 위로받은것 잠깐뿐
평창지원쎈타를 통하여 올린 유족분돌의
사연을 들으니 저 또한 똑같은 심정이라
공감도 되고 위로를 받습니다
무지하게 할말은 많은것 같으나 가슴이
벅차 머리가 아파오네요
토닥토닥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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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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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223145541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김미라입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는 시동생을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갓 스물되는 시즘에 신랑을 만나 연애를 하면서 3세 연하인 시동생은 남동생이 없는 저에게는 친남동생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친누나처럼 저를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 시동생이 아무런 시그널 없이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는 무너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체검안을 했던 신랑이 더 크게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저라도 정신을 잡고 있어야했습니다. 그때가 벌써 7년 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세맘 님도 지금은 너무나 힘들 것입니다. 세상이 무너지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은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살아서 버텨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월이 약이라고 하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살 유족자로 제가 하는 동료지원 활동가는 자살 유족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아픈 만큼 아픔을 겪고 있는 자살유족자들에게 나의 슬픔을 공유하면서 나 또한 유족자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면서 공감하고, 내 마음의 치유도 받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정말 치유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동생을 잃은 저도 마음을 어디에 둘 때를 몰라 길을 잃을 때가 많은데 자식을 잃은 부모는 길을 찾는데 한참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김미라입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는 시동생을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갓 스물되는 시즘에 신랑을 만나 연애를 하면서 3세 연하인 시동생은 남동생이 없는 저에게는 친남동생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친누나처럼 저를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 시동생이 아무런 시그널 없이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는 무너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체검안을 했던 신랑이 더 크게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저라도 정신을 잡고 있어야했습니다. 그때가 벌써 7년 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익세맘 님도 지금은 너무나 힘들 것입니다. 세상이 무너지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은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살아서 버텨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월이 약이라고 하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살 유족자로 제가 하는 동료지원 활동가는 자살 유족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아픈 만큼 아픔을 겪고 있는 자살유족자들에게 나의 슬픔을 공유하면서 나 또한 유족자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면서 공감하고, 내 마음의 치유도 받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정말 치유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동생을 잃은 저도 마음을 어디에 둘 때를 몰라 길을 잃을 때가 많은데 자식을 잃은 부모는 길을 찾는데 한참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럴 때 길을 조금이라도 안내 받을 수 있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을 찾아주시면 함께 한번 찾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나를 향한 항해가 힘들지라도 지치지 말고 쭉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오늘도 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현숙
아들 악마에게서 누나를 지켜줘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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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계울어요
응원해요
추모해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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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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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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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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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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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1222160656
최현숙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며칠 전 얘기함에 들어왔다가 최현숙 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꽉 막혀왔습니다. 짧은 문장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도 토해 낼 수 없는 그 애절함이 글자 하나하나에 다 박혀 있었습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듯한 아픔이 저를 휩쓸며 얼마나 이 순간순간을 안간힘으로 버티고 계실까? 어떻게 나라도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을까? 왜 나는 이렇게 무기력한가? 허둥대며 무거운 돌덩이를 가진 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에서 저는 엄마 최현숙 님의 지금의 간절한 마음을 볼 수 있었고 이 짧은 문장 속에 들어있는 힘듦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지금의 모든 마음과 슬픔을 이 짧은 문장에 담으시면서 억제하고 참았을 고통과 불안이 저에게도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제가 최현숙 님 마음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안타까웠던 것은 저도 아들을 잃고 같은 불안 속에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고통스럽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아들이 제 곁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보면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아들의 죽음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들의 부재가 문득문득 인정되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도 아들 이름을 불현듯 불러보곤 합니다. 그리고 최현숙 님처럼 아들에게 많은 부탁을 합니다.
상황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럼에도 최현숙 님이 엄마는 괜찮다고 하면서 아들이 편안하게 있기를, 그러나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최현숙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며칠 전 얘기함에 들어왔다가 최현숙 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꽉 막혀왔습니다. 짧은 문장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도 토해 낼 수 없는 그 애절함이 글자 하나하나에 다 박혀 있었습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듯한 아픔이 저를 휩쓸며 얼마나 이 순간순간을 안간힘으로 버티고 계실까? 어떻게 나라도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을까? 왜 나는 이렇게 무기력한가? 허둥대며 무거운 돌덩이를 가진 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엄마는 괜찮아 누나를 지켜줘 악마에게서’에서 저는 엄마 최현숙 님의 지금의 간절한 마음을 볼 수 있었고 이 짧은 문장 속에 들어있는 힘듦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지금의 모든 마음과 슬픔을 이 짧은 문장에 담으시면서 억제하고 참았을 고통과 불안이 저에게도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제가 최현숙 님 마음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안타까웠던 것은 저도 아들을 잃고 같은 불안 속에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고통스럽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아들이 제 곁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보면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아들의 죽음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들의 부재가 문득문득 인정되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도 아들 이름을 불현듯 불러보곤 합니다. 그리고 최현숙 님처럼 아들에게 많은 부탁을 합니다.
상황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럼에도 최현숙 님이 엄마는 괜찮다고 하면서 아들이 편안하게 있기를, 그러나 누나는 지켜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하는 간절함을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자신도 힘든데 따님을 더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아들에게 의지하고 부탁하는 그 마음이 같아서 더 울컥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최현숙 님이 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덜 겪기를 바랍니다. 물론 제가 답도 드리지 못하고 지름길도 가리켜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얘기함에 오셔서 자신의 간절함을 이야기한 최현숙 님이 어쩌면 덜 아플 수 있겠다 하는 희망이 생겨 안도합니다.
최현숙 님이 덜 외롭길 바랍니다. 따님 문제도 아들이 엄마의 걱정을 알기에 분명 함께 할 거고 지켜줄 것입니다. 그러니까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다 끌어안고 계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외롭게 혼자 끌어안고 혼자 안간힘으로 버텼는데 최현숙 님은 그러지 말았으면 합니다.
“살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했던 한빛 형과 같은 사람들이 죽음의 흔적보다는 희망의 언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이한솔 『허락되지 않은 내일』, 돌베
개 2021, 9쪽)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아들 죽음의 흔적만 따라가며 매일 울면서 슬프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흔적이 아닌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자고? 책을 읽다 말고 엉엉 울었습니다.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것 같았습니다.
최현숙 님. 아들이 살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했던 그 희망의 언어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누나의 삶도 지킬 수 있고 우리의 삶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죽음의 흔적에 매달리면 끝을 바라보는 것이지만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면 고인과 이어져 있는 거니까요.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오로지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저는 늦게 깨달았는데 최현숙 님은 저처럼 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누나 역시 희망의 언어를 기억한다면 악마나 그 어떤 위협도 가까이 오지 못할 것입니다.
최현숙 님. 이번 겨울이 많이 춥겠지만 우리 덜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여요. 그리고 씩씩하게 살아요. 저도 곁에 있겠습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김수일
17년전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잃은 노회한 아버지
17년 전 2006년 11월 고등학교 2학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 지금은 65세 노회의 아버지가 되어 .. 여전히 단, 하루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며 저미어 오는 가슴 아픔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그 당시 47세 직장 간부로서 눈코뜰새 없이 바쁠때 .. 어느날 출근했는데 .. 집사람으로 부터 받은 전화 한통이 청천벽력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 그 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 .. 물론 아들을 잃은 엄마의 상실감에 대한 모성의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 조차 없었으며 또한 함께 모시고 살던 부모님(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이 애지중지 키우다 시피한 손자의 죽음에 망연자실 했던 그 모습들 .. 저는 얼굴조차 들 수 없는 불효자의 마음뿐 이었지요 ... 아내에게는 씻을 수 없는 한을 남겨준 남편이 되었지요 ... 이젠 어언 17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 그 이후로 지금까지 늘 죄책감에 슬픔에 그리움에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의 아들을 ..보고 싶습니다 ... 자주 상념에 젖어 상상하곤 합니다 .. 만약 시간을 거슬러 17년 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건가 ? 아들을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 뭐라도 해볼 수 있었을텐데 !! ... 지난 해(2022) 부터 신경정신의학 관련 병원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가슴에 묻혀있는 아들이 어찌 잊혀지겠습니까 ?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혼자 슬픔을 자신에게 짊어지고 있습니다만 .. 지금은 저의 이 한을 저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버지를 추천받고 싶습니다 .. 그러한 분과 얘기도 하고싶습니다 .. 왜냐하면 이 슬픔을 비슷한 처지의 어떤분과 호소도 하고 제가 들어도 보고 위로도 받고 주고 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 그러면 아들에 대한 마음의 추모가 조금이라도 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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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0605132558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뼈에까지 사무치는 무시무시한 절망의 연속일 것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혀 감정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슬픔과 먹먹함, 그리움,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 뒤섞임 말투 등과 가끔 숨이 쉴 수 없는 공황장애가 반복적으로 오는 시간의 연속이 바뀐 일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 인하여 너무나 힘든 시간 시간을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현재 김수일 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부모가 아니라면, 같은 상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이렇게 편지를 쓸 정도의 마음의 힘을 가져서 조금이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8년 전에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시동생이 입대했던 시기에 저는 남편과 연인관계였고, 그렇게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남동생 같은 시동생은 마흔이 넘어가던 시기를 잘 못 넘기고, 그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삼 형제의 맏형이었던 형은 동생들을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몇 년간의 고통 속에서 인생을 낭비하였습니다. 물론 형으로서는 인생 낭비가 아니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었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24시간 감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지도 못합니다.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는 이상, 이상 기온을 감정으로 느껴야 합니다. 너무나 힘든 감정소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책하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뼈에까지 사무치는 무시무시한 절망의 연속일 것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혀 감정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슬픔과 먹먹함, 그리움,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 뒤섞임 말투 등과 가끔 숨이 쉴 수 없는 공황장애가 반복적으로 오는 시간의 연속이 바뀐 일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 인하여 너무나 힘든 시간 시간을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현재 김수일 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부모가 아니라면, 같은 상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이렇게 편지를 쓸 정도의 마음의 힘을 가져서 조금이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8년 전에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시동생이 입대했던 시기에 저는 남편과 연인관계였고, 그렇게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남동생 같은 시동생은 마흔이 넘어가던 시기를 잘 못 넘기고, 그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삼 형제의 맏형이었던 형은 동생들을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몇 년간의 고통 속에서 인생을 낭비하였습니다. 물론 형으로서는 인생 낭비가 아니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었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24시간 감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지도 못합니다.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는 이상, 이상 기온을 감정으로 느껴야 합니다. 너무나 힘든 감정소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금은 배우자님을 챙기는 시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다 힘들지만, 어머니의 힘듬은 감히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가족에게 말로 힘든과 사랑함을 항상 표현하면서 사십 시다.
저는 신랑이 8년간의 시간이라는 세월을 낭비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세월을 낭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발버둥을 친 것이었고, 그 힘든 시간을 제가 동료지원 활동가로서 누군가에게 받은 에너지를 신랑에게 전파해 줌으로써, 현재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악몽에 시달리기도 합니다만, 헤쳐나가는 힘은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누구에게나 다가오지 않는 불행을 선택받은 사람들이지만, 일상생활의 순간순간 행복이라는 찾으려는 것은 우리 노력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죄책감은 이제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 두시고, 곁에 계신 분들에게 마음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것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위안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시면 저처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 유족 동료지원 활동가에 신청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주소지 관할 자살예방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 및 방문 문의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살아가시는데 많은 힘을 받으실 것입니다.
언제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은 김수일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수일 님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길을 기원합니다.
무엇이랴
누가 답을 내려주었으면..
우리 아빤 고작 140만원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렇게 했습니다.
몇달전부터 보청기 하고싶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검사도 하셨어요. 그때 결과는 그냥 나이들어 그런 것이고 왼쪽 귀는 청력을 상실한 상태지만 오른쪽 귀는 그 정도는 아니라 하셨어요. 보청기의 특성상 안들리는 쪽은 있어야 소용이 없고 한쪽만 사용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거라 하셨어요. 전 그냥 아빠가 유난이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얼마전 또 보청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좀.. 그래요... 저는 좀 귀찮았습니다..
항상 모시고 다니던 병원이었는데 그날은 그냥 혼자 다녀오시라 했어요. 마음에 조금 걸려 퇴근 후에 모시러 가긴 했지만.... 이때부터였을까요..
저에게서 서운함을 느끼셨을까요...
이틀 뒤 아빠와 통화를 하면서 보청기 가지러 가는 날짜를 잡자 하는데 목소리에 취기가 느껴져.... 그때 저도 모르게 너무 짜증이 났나봐요.
아빠, 술마셨어?? 술마셨냐구!! 내일 얘기해! 하며 매정하게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온 아빠의 전화도 퉁명스럽게 받았어요.
아빠야, 우리딸,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하셨을때도. 술 좀 그만 마시라며 성질을 부렸어요.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으신 아빠가 술을 더 드셨을게 눈에 훤히 보였어요.
다음날 아침에 제 이름을 애타게.. 부르시더군요.
저는.. 저는 왜 그랬을까요?
일하는 중이라며.. 매몰차게 말했습니다. 아빤.. 어 그래 알았어.. 하고 끊으셨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줄 몰랐어요.
아침에 보청기 예약 전화를 하고.. 아빠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았어요.. 또 술을 엄청 마셨나부다.. 했는데. 왜그렇게 마음이 술렁거렸을까요...?
저녁에 엄마에게 전화가 오는데... 그냥 받기도 전에 그냥 느낌이...... 그랬습니다.. 설마...
집에 갔더니.. 제가 아이들 통해 들려보냈던 두유를 한입 드시고.. 가지고 있던 약을 몽땅 털어 드시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날이 저에게 박제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그 던날 저녁 통화하던 날부터 돌아가시기까지 24시간이 박제가 되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힘내서 살아야 하는데.. 가끔은 힘을 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어느 날, 눈 뜨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나와 같은 고통을 주면 안되는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 된 것 같아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88세까지 살았으니 오래 살았다해요.
그랬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에겐 아니에요..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우리 아빠..
제가 그날 짜증내지만 않았더라도.. 몇년은 더 거뜬히 살아내셨을 우리 아빠...
아빠, 예전엔 말이야..
아빠가 술만 마시면 엄마, 아빠.. 나 좀 데려가..
하며 우는 게 이해가 안됐거든?
연탄가스 중독으로 돌아가셔서 마음 아픈건 알겠지만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고...
옛날엔 그런 일이 너무 많았고..
아빠는 할아버지 나이가 다 돼서도 우니까..
이해가 안됐거든...?
나중에 말이야..
아빠가 그렇게 약을 200알을 먹고 그렇게 생을 버리고 난 후에 말이야..
오빠한테 들어서 알게 됐잖아.
할아버지 선택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그렇게 돌아가신더라고..
어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그때 할머니 칠십셋이었다고..
할아버지 연세는 잘 모르겠대.
아빠도 거의 내 나이 즈음에 엄마아빠를 한날한시에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게 설령 사고였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근데 사고도 아니었고...
아빠도 무슨 죄책감이 그렇게 컸던걸까...?
내가 알아줬어야했는데..
나 지금 아빠가 없는것만도 너무 힘든데...
엄마까지 잃으면 어떻게 사나.. 생각만해도 싫은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엄마아빠를..
아빠 힘든거 몰라줘서 미안해..
내가 지금..알겠어..
나이를 얼마를 먹어도 난 응석부리고 싶은 그냥 아이라는 거..
이런 내 응석 받아줄 사람은 엄마 아빠 뿐이란거...
내가 오십이 돼도, 육십이 돼도, 칠십이 돼도...
이런 응석 받아줄 사람들은 엄마 아빠 뿐이잖아..
아빠, 그런 선택하게 해서 미안해..
아빠, 너무 미안해..
아빠, 나중에 아빠가 나 데리러 와 줄래?
엄마랑 앵두랑 같이..
나 밉다고 마중 안오면 안돼?...
꼭 와줘야 해..
나 그 손 꼭 잡고 따라갈게.
어릴때처럼, 아빠 새끼손가락 잡고 걷던 그때처럼..
튼튼한 우리 아빠 걸음걸이 따라가려 애쓰던 그때처럼..
그러니까 나 꼭. 데리러 와 줘..
그게 언제가 됐든 기쁘게 달려갈게.
사랑해 아빠.
그땐 이 말도 많이 많이 할게.
꼭이야..
아빠 그동안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해요.
다음엔 내가 아빠의 앵두로 태어날게요.
아빠만 하루종일 기다리고, 아빠 옆에만 있을게요...
조금만 아빠 옆에서 살다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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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0516133703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무엇이랴 님의 글에서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결코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아버님은 본인에 대한 실망감이 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88세의 어르신이었다면,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예전부터 상당했을 것이라 예측이 됩니다.
그런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피어나오는 흰색 머리카락을 어찌할 수 없고, 늘어지는 피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걸어갈 수 있는 두 쪽의 다리도 힘을 지탱하기 역부족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허우대가 멀쩡하게 보였던 것을 무엇이랴 님의 아버님은 스스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게 슬며시 스며드는 우울한 감정 속에서 이제는 청력까지 잃게 되고 나니 본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결코 무엇이랴님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현실에만 충실하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우주 속의 먼지에 불과한 힘없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님에 대한 죄책감보다 혼자 남은 어머니의 감정에 더 마음을 써 줘야 될 것입니다. 무엇이랴 님은 아버님을 잃은 감정도 뭐라 말할 수 없어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배우자를 잃은 어머니 심정은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랴 님은 현재 곁에 있는 어머니의 심정 또한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일생에 몇 번씩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감정이 들 때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낍니다. 거기에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무엇이랴 님의 글에서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결코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아버님은 본인에 대한 실망감이 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88세의 어르신이었다면,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예전부터 상당했을 것이라 예측이 됩니다.
그런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피어나오는 흰색 머리카락을 어찌할 수 없고, 늘어지는 피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걸어갈 수 있는 두 쪽의 다리도 힘을 지탱하기 역부족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허우대가 멀쩡하게 보였던 것을 무엇이랴 님의 아버님은 스스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게 슬며시 스며드는 우울한 감정 속에서 이제는 청력까지 잃게 되고 나니 본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결코 무엇이랴님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현실에만 충실하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우주 속의 먼지에 불과한 힘없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님에 대한 죄책감보다 혼자 남은 어머니의 감정에 더 마음을 써 줘야 될 것입니다. 무엇이랴 님은 아버님을 잃은 감정도 뭐라 말할 수 없어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배우자를 잃은 어머니 심정은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랴 님은 현재 곁에 있는 어머니의 심정 또한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일생에 몇 번씩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감정이 들 때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낍니다. 거기에다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이별할 경우에는 더한 고통까지 더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지금은 나의 슬픔 속에 갇혀 있지 말고, 내가 가진 슬픔을 내일의 새로운 도전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내일의 새로운 하루의 시작의 연습단계라 생각하고, 주위에 무엇이랴 님으로 인해 행복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행복을 찾기를 바랍니다.
힘들거나, 고통스럽거나, 분풀이를 하고 싶을 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을 방문하시어, 마음껏 토로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도 괜찮습니다.
봄바람
보고싶은 언니
한동안은 조금 괜찮아져서 마음 한켠에 담아두고 있었어. 요즘 사회면에서 슬픈 소식이 들리는데 언니 생각이 나고 그러네. 그곳에선 잘 있을까? 내 직업상 사람들의 죽음을 많이보잖아. 그때마다 나는 남은 가족들 생각이나. 앞으로 할일이 되게 많을텐데 하며 유가족들이 생각나더라고..음...... 그냥 오랜만에 쓸쓸해서 다시 와봤다 내가 좋은곳을 갈때마다 언니한테 말했으면 되게 기뻐해줬을텐데, 즐거운 봄이 왔는데 언니는 없어. 하늘에서 꽃구경 잘 하고 있어? 가끔 바람으로 스치듯 한번씩 우리한테 와줘~ 올해 생일을 못챙겨줘서 너무 아쉽다. 이제 언니의 천국 생일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ㅎㅎ 가끔은 난 아니여도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번씩 나타나주라. 훗날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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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20025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늘 날씨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라기보다는 여름을 시샘하는 추위인 것 같습니다.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어 입어야 할 만큼 강한 바람에 비까지 내리는 추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져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ID 봄바람 님께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 이야기 공간인 얘기함에 작성해 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작성해 주신 글을 읽으며 천국에 있는 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 아니어도 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 번씩 나타나주라는 ID 봄바람 님의 글에서 더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ID 봄바람 님의 바램처럼 언젠가는 가족들의 꿈에 그리고 ID 봄바람 님의 꿈에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ID 봄바람 님의 글을 읽으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감사가 됩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연관되는 뉴스를 보고 들었을 때에도, 직업상 죽음을 봐야 함에도 굳건하게 이겨내고 지내고 계시는 모습 또한 감사가 됩니다.
굳건하게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연관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방송에서 연관되는 뉴스를 보면 먼저 떠난 배우자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배우자가 천국에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잠시 잠깐의 이별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안식을 취하고 있을 것을 알기에 슬픔을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실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늘 날씨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라기보다는 여름을 시샘하는 추위인 것 같습니다.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어 입어야 할 만큼 강한 바람에 비까지 내리는 추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져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ID 봄바람 님께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 이야기 공간인 얘기함에 작성해 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작성해 주신 글을 읽으며 천국에 있는 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 아니어도 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 번씩 나타나주라는 ID 봄바람 님의 글에서 더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ID 봄바람 님의 바램처럼 언젠가는 가족들의 꿈에 그리고 ID 봄바람 님의 꿈에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ID 봄바람 님의 글을 읽으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감사가 됩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연관되는 뉴스를 보고 들었을 때에도, 직업상 죽음을 봐야 함에도 굳건하게 이겨내고 지내고 계시는 모습 또한 감사가 됩니다.
굳건하게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연관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방송에서 연관되는 뉴스를 보면 먼저 떠난 배우자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배우자가 천국에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잠시 잠깐의 이별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안식을 취하고 있을 것을 알기에 슬픔을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실을 경험한 분들의 모임이 자조모임을 통해서도 회복 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말 못할 나의 사정과 형편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ID 봄바람 님 언니가 그립고 보고 싶으시고 쓸쓸하시면 언제든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주세요.
같은 상실의 아픔을 가진 동료지원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울며 슬퍼해 줄 수 있는 동료지원가가 있습니다.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얘기함 동료지원가 별바라기 드림
◆ 얘기함 유튜브채널 http://www.youtube.com/c/KPAC_TRT
◆ 얘기함 프로그램 https://www.kfsp.or.kr/trt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 1393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 1577-0199
☎ 사후대응 헬프라인 1899-4567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02-37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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