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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자녀를 위한 공간
김원준
그리운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시간을 10일 전으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여기에 계신 다른 분들과 다릅니다.
2015년부터 2024년 1월 11일까지 거의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아버지를 악랄하게 간접살해한 패륜 살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그럼에도 아버지가 너무 그리워서.. 글을 적습니다.
아버지는 아주 의지와 책임이 강한 분이셨습니다.
누가 죽여도 죽지 않으실 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가족들 곁에 있어주실 분이었습니다.
그런 분의 의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깎아내린 것은 저의 도박 중독이었습니다.
2015년 2월부터 재수를 시작하게 되면서 패륜 살인극은 시작되었습니다.
고3시절 성적표를 조작해서 부모님께 보여드렸던 저는, 재수학원에 가면 들통이 날까봐
아버지와 둘만의 식사 자리에서 강하게 독학재수를 하겠다고 주장했었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면서까지 저를 믿고, 밀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여 열심히 공부하기는 커녕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냈고
게임이 질리자 스포츠도박에 손을 대었습니다.
대기업 직원이셨던 아버지께 매일같이 5만원, 10만원씩 손을 벌리며 도박을..
당연히 재수는 대실패였고 저를 밀어주신 아버지는 어머니와도 사이가 안 좋아지셔서
집에서 따로 나가 사시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충분히 정신을 차려야 했습니다. 사람새끼라면..
하지만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삼수, 사수, 그 다음부터는 그냥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돈을 요청했습니다.
도박에 걸려서 벌금을 내야 한다.. 큰 돈이 묶여서 찾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
아버지는 다 알면서도 제게 속아 주셨습니다.
저의 말을 정말 믿고 싶다고 간절히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때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저 때문에 회사에서 이리저리 돈을 빌리게 되신 아버지는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셨고
이후 들어가신 회사에서도 저 때문에 돈을 빌리시다가 퇴사하셨으며
결국 마지막엔..2023년 말에는 일용직 알바를 하시면서까지 제게 돈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계속 아빠를 속였습니다.
아빠가 이빨이 다 빠지셨고 벌레가 나오는 차가운 고시원에서 사시는 것을 알면서도
아빠를 찾아뵙지조차 않았습니다. 매일 아빠를 속였습니다.
아빠는 61세셨고 제가 효도하고 만회할 시간이 앞으로 20년은 남아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빠는 3년 전부터 죽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믿고 돈을 빌려준 주변사람한테 면이 없고 너무 빚이 많은데 견디기 힘드시다고..
몇번 자살하신다고 카톡을 보내서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있었으나
저는 설마 정말로 시도하시겠어 하는 끔찍한 쓰래기 같은 생각으로 일관하며
아버지를 점점 죽음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2024년 1월 12일 새벽이 막 된 시간
아버지께서는 집을 나서셨습니다.
한평도 안되는 고시원을 정리하시고..유품을 모아놓으시고..
쏘카를 빌리시고...번개탄을 사시고..라이터를 사시고...
차가운 새벽..아버지께서는 5시간 넘게 고민하셨습니다...
그리고 실행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버지를 죽게 한 저에게
새벽 4시 39분, 아버지의 마지막 남은 돈 15만 4300원을 보내셨고
저는 신의 기적으로 새벽 5시 40분에 잠에서 깨어나 그 입금 내역을 확인했으나
신고는 커녕, 전화 한 통 없이, 카톡만 남겨두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는 떠나셨습니다. 영원히...
아버지께서 아침 8시에 가족과 친척들에게 유언장이 도착하도록 발송하셨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아닌..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의 목을 10년간 꽉 조른
살인자...패륜아인 저에게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원히 끊을 수 없을 것 같던 도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 바로 끊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쉬운 일로 아버지를 10년간 고통속에 살다 돌아가시게 만들었습니다.
2024년 1월 11일 자정, 아버지께 톡을 보내고 그냥 잠들던 2024년 1월 12일 새벽까지
저는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 감정 자체가 없이 살아왔습니다.
아버지께 잘못한 기억, 아버지를 괴롭힌 기억도 다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모두 하나하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제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다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아버지와 소주 한 잔, 속깊은 얘기 한 번을 나눈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 어깨를 주물러드린 적도, 염색약을 발라드린 것도 10년도 더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드린 적도 없습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지옥의 형벌 같은 죄책감 속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의 유언 일부와 책임져야 하는 어머니, 동생이 남아 있어서
제가 해야될 일은 분명히 남아 있기에 관성으로 일하고 움직이고는 있지만
이 해야될 일이 다 끝나면...
그 이후는...
눈만 감으면 12일 새벽으로 의식이 날아갑니다
그날 아버지가 번개탄을 피우신 차에 달려가서
창문을 깨고 아버지를 빼내어 꼭 끌어안고
사랑해요 아버지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살아만 주시면 제가 평생 아빠에게 효도할게요...
그 얘기를 단 한번만 해드릴 수 있다면..
아버지께 잘해드리고, 효도하고, 오래오래 사시다 돌아가셔도
씻을 수가 없는 것이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입니다.
저는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명백한 사실입니다.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아버지를 찔렀습니다.
이 죄책감을 덜 방법은 없으며, 유일한 저의 친구이자, 이해자이자, 끝없는 사랑을 주셨던
용서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인 아버지는 영원히 만날 수 없습니다..
이 죄악감을 어떻게 해도 덜어낼 수가 없습니다..
단 한번만 아빠를 뵙고 사랑하고 죄송하다는 얘기를 할 수 있다면
남은 인생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두 바치고 싶습니다...
모든 게 회색빛이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왜 아버지와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거라 생각했을까요
저에게 한번도 아니고 10년간 수백번 수천번,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왜 단 한번도 그 기회를 잡지 못했을까요.....
너무나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외롭습니다 아버지.. 아빠...
아빠랑 술도 마시고 등산도 다니고 둘이서 외식도 하고 계곡에서 수영도 하고
아빠가 좋아하시던, 저도 좋아하는 사극도 같이 보고...
아빠 고려거란전쟁 오늘 하는 날이에요. 치킨한마리 포장해서 들어갈게요.
아빠, 오늘은 오랜만에 스시 어떠세요? 제가 살게요. 월급 받았어요.
아빠 중앙공원에서 같이 저녁마다 운동해요. 약속 어기면 주말에 밥 사기로 하고..
아빠 다음달에 같이 산에 가요. 둘이서.....
아빠, 환갑 축하드려요. 100살까지 꼭 사셔야 되요, 제가 잘 모실게요. 우리 같이 늙어요...
제발..이 악몽에서 깨어나게 해주세요.....
눈뜨면 바로 아빠한테 전화해서...끔찍한 악몽을 꿨다고 얘기하고
바로 달려가서 꼭 아빠를 껴안은 뒤에....사랑한다고.....다시는 아빠에게 불효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빠.. 저 자신이 없어요... 29살이나 되었지만.. 저는 아빠의 등에 업혀있던 어린애였던 것 같아요..
아빠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이제 내가 우리 집안의 가장이라는 책임감을 동시에 지키며 살 자신이 없어요..
내가 앞으로 잘 해내야 나중에 아빠 볼 면이 아주 조금이라도 설텐데..
아빠.......아버지....거짓말 같아요.. 잘 짜여진 몰래카메라....
어떤 대형 유튜버의 몰래카메라에 제가 지금 나오고 있는거죠..
지금이라도 밝혀주세요..저 더는 못 견딜 것 같아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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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122160255
안녕하세요. 김원준 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사별하신지 한달도 되지 않은 힘드신 와중에도 얘기함에 찾아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들께서 글을 남겨주시기 이전에, 김원준 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역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애도상담과 더불어 김원준 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자원에 대해 안내해줄 것입니다.
김원준 님 뿐만 아니라, 어머님과 동생분도 함께 서비스 이용하시고, 꼭 건강한 애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원준 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사별하신지 한달도 되지 않은 힘드신 와중에도 얘기함에 찾아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들께서 글을 남겨주시기 이전에, 김원준 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역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애도상담과 더불어 김원준 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자원에 대해 안내해줄 것입니다.
김원준 님 뿐만 아니라, 어머님과 동생분도 함께 서비스 이용하시고, 꼭 건강한 애도 보내시기 바랍니다.
회원(유족지원팀)
2024012912551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 얘기함에 글을 남겨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원준 님이 남겨 주신 장문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원준 님의 마음이 세세하게 글에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냈다고 생각하는 죄책감에 빠져 있어 많은 염려와 걱정이 되었습니다.
김원준 님께 어떠한 글을 남겨 드려야 할까? 어떠한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까? 위로의 말을 드린다 한들 위로가 될까? 지금은 어떠한 말을 한다 한들 위로가 되지 않을텐데,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 출현한 TV프로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TV를 시청하다 문득 김원준 님이 떠올랐습니다.
내용 중 공감되는 부분과 느낀 점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큰 아픔을 겪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시간의 힘과 긍정적인 감정 기억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들으면서 시간의 힘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겠지? 생각하면서도 이것은 우리 유족들과는 모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가 되고 회복이 되어가는 유족도 계시지만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은 분들도 계시니까요.
다음은 긍정적인 감정 기억의 힘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미소 짓게 만드는 기억들과 좋은 감정들이 동반되는 기억들은 뇌에 남게 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보다는, 아프고 불행한 부정적인 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 얘기함에 글을 남겨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원준 님이 남겨 주신 장문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원준 님의 마음이 세세하게 글에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냈다고 생각하는 죄책감에 빠져 있어 많은 염려와 걱정이 되었습니다.
김원준 님께 어떠한 글을 남겨 드려야 할까? 어떠한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까? 위로의 말을 드린다 한들 위로가 될까? 지금은 어떠한 말을 한다 한들 위로가 되지 않을텐데,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 출현한 TV프로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TV를 시청하다 문득 김원준 님이 떠올랐습니다.
내용 중 공감되는 부분과 느낀 점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큰 아픔을 겪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시간의 힘과 긍정적인 감정 기억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들으면서 시간의 힘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겠지? 생각하면서도 이것은 우리 유족들과는 모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가 되고 회복이 되어가는 유족도 계시지만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은 분들도 계시니까요.
다음은 긍정적인 감정 기억의 힘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미소 짓게 만드는 기억들과 좋은 감정들이 동반되는 기억들은 뇌에 남게 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보다는, 아프고 불행한 부정적인 기억들을 더 잘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아픈 기억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아버지에게 했던 과거 자신에 모습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게 되면 마음이
어두워지며 우울해집니다. 이런 부정적인 기억들은 불안, 우울,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배려하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매일매일 나에게 토닥토닥 고생했다고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했다고 다독여 주세요.
김원준 님은 존재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못다한 것들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하십시오.
함께 등산도 다니고 외식도 하고 계곡으로 피서도 가고 좋아하는 드라마도 보고 월급 받으면 어머니를 위해 꽃도 하나 사드리고 동생의 운동화도 하나사고 공원에서 어머니와 자전거도 타고요.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훗날에 아버지를 볼 면목이 있게 이곳에서 이 땅에서 잘살아가주세요. 아버지도 김원준 님이 죄책감과 슬픔에 젖어 있는 모습을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은 가족들과 잘살고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저도 기억하고 싶지 않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습니다.4년 전 눈이 내리던 그때입니다.
당시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3년간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날따라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마치 먼저 떠난 배우자의 슬픔이 비가 되어 내리면 더 슬플까봐 눈이 내린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당시 현장의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아무에게도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119가 오기 전에 제가 현장 상황을 수습했습니다.
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말씀을 듣고 읽으며 위로를 받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주민 센터에서 원예 수업을 하면서 나를 찾아가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꽃과 화분을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며 꽃에 의미를 부여하며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며 나의 가치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 때 나를 위한 커다란 꽃바구니를 만들고 집에 와서 보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만든 꽃바구니였지만 너무 예뻤습니다. 나를 위해 만든 꽃바구니여서 더 예뻤던 것 같습니다. 꽃만 봐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억은 행복한 기억, 좋은 기억으로 채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실을 경험한 유족들의 모임인 자조모임을 통해서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하고 저도 다른 유족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며 서로 위로를 받으며 치유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역별 자조모임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조모임’ 으로 검색하시면 지역별 모임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참석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김원준 님!
‘내가 앞으로 잘 해내야 나중에 아빠 볼 면이 아주 조금이라도 설 텐데’ 라고 글을 남겨 주셨는데요.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 그리고 ‘저의 말을 정말 믿고 싶다고 간절히 말씀하셨습니다.’ 김원준 님의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처럼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니 믿겠습니다.
아버지가 질투할 정도로 어머니와 동생과 예전보다 더 행복한 생활을 하십시오. 일상의 소소한 작은 행복을 찾아보시며 긍정적인 감정의 기억으로 채워가세요.
김원준 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제가 사별 당시에 가족사진이라는 노래를 듣고 많이 울고 그리워했던 기억이 있어 공유하고자 남깁니다.
배우자가 떠났던 년도의 가을에 시댁 식구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계획했었는데 먼저 떠나 버려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족사진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펑펑 울었습니다. 이제는 찍을래야 찍을 수도 없는 가족사진이니까요.
슬플 때는 마음껏 울고 슬픔의 감정을 완화 시켜주세요. 그리고 꼭 남은 가족과 함께 나쁜 기억들 슬픈 기억들을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같은 상실을 경험한 동료지원 활동가가 항상 응원드리겠습니다.
다음은 가수 김진호의 ‘가족사진’입니다.
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그날에 찍었던 가족사진 속에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 없는 아들, 딸이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 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 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띤 젊은 우리 엄마
꽃 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별바라기 드림
엄마딸
너무 미운 우리 엄마, 그런데 이해가 되네
10월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안되었던 엄마를 119가 발견하고 연락을 주었을 때가 계속 생각이 나.
엄마, 병원 간다고 했잖아. 엄마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고 갈 수가 있어?
이런 생각만 2달을 넘게 하고 살았는데, 오늘 다시금 뇌출혈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어.
엄마도 이 기사는 작년에 같이 봐서 알 거야.
그때도 나는 어떻게 아버지에게 그럴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들보다는 사회 시스템에 문제라고 생각했거든. 그러니까 엄마가 떠나기 전엔 나는 3자의 입장에서 아들을 봤던 거지.
그런데 오늘 다시 읽은 기사에선 아버지의 입장으로 읽게 되더라.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자식도 없으니 아들의 입장으론 엄마 아들을 대입해서 읽었어.
내가 쓰러졌고 거동이 불편한데, 나를 부양하다가 내 동생이 간병에 시달리며 쫓아오는 빚과 가난에 허덕이고 있어. 나는 아들에게 자기가 부를 때 까지 오지 말라고 말을 했던 아버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가 왜 사전에 연명 의료 거부를 등록 했는지 이해했어.
엄마가 말한 죽는 게 너무 무서워서 죽고 싶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그러면서도 너무 무서워서 나보고 같이 죽자고 말한 엄마의 무서움이 무엇인지 이해가 됐어.
엄마, 나도 연명 치료를 거부한다고 등록을 해둘까 해.
엄마는 엄마가 내게 남긴 것들을 내가 다 쓰고 오는 한이 있더라도 이 세상에 하루라도 더 살고 오길 바라는 것 알아. 그러니까 동생한테도 누나 잘 부탁한다고, 누나 만약에 아프고 쓰러지더라도 네가 잘 봐 달라고 말했겠지. 알아. 그런데 나도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에게 공감해.
물론 난 엄마처럼 가지 않을 거야. 엄마랑 같이 행복하게 살지 못해 억울하고 거지 같은 이 세상을 나라도 혼자 재밌게 살다 갈 거야. 그래도 엄마랑 봄 꽃 구경 갈 수 있는 날이 너무 가까워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먼 미래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실 매일 매일 매 순간 지금이라도 엄마 따라가면 엄마랑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후 있을것 같아. 엄마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속삭여.
토닥토닥
공감해요
함계울어요
응원해요
추모해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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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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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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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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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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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x 0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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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x 3
회원(유족지원팀)
20240125135902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엄마딸 님의 삶의 희망을 저버린 글을 읽고,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 마음을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자리를 뒤로 하고, 더 힘차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죽음의 선택은 동전 앞뒤와 같습니다. 현재 절망적인 삶을 벗어나기 위해 택한 삶은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 할 수 있다는 사실과, 희노애락을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머니가 병마와 싸우다가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맞을까요? 저 또한 현실을 부정하고픈 현재에 부딪히는 중입니다만 하루하루 절망적인 삶에 좌절보다는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엄마딸 님도 본인이 귀한 존재임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 떠나가신 엄마를 사랑하는 길임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누구든지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맞이한 죽음에 대해 애도를 하면서 나의 삶도 되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늘 상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그래도 살아내야 합니다. 남아있는 또 다른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니 엄마딸 님도 힘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엄마딸 님의 삶의 희망을 저버린 글을 읽고,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 마음을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자리를 뒤로 하고, 더 힘차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죽음의 선택은 동전 앞뒤와 같습니다. 현재 절망적인 삶을 벗어나기 위해 택한 삶은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 할 수 있다는 사실과, 희노애락을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머니가 병마와 싸우다가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맞을까요? 저 또한 현실을 부정하고픈 현재에 부딪히는 중입니다만 하루하루 절망적인 삶에 좌절보다는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엄마딸 님도 본인이 귀한 존재임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 떠나가신 엄마를 사랑하는 길임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누구든지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맞이한 죽음에 대해 애도를 하면서 나의 삶도 되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늘 상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그래도 살아내야 합니다. 남아있는 또 다른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니 엄마딸 님도 힘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나를 보듬어 주는 하루를 맞이하시기를 고대해봅니다.
아들
엄마, 나야
거기는 좀 어때? 춥진 않지? 아빠랑은 드디어 만났나?
부디, 제발 엄마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 하던 아빠랑은 꼭 만나서
그간 그리웠던 마음 다 풀고 둘이 꼭 안고, 손 잡고 걸으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게. 엄마라도 행복해야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두고 떠났으면서 엄마가 간 곳이 편안한 곳도 아니라면,
그곳에서 아빠를 만나지도 못했다면 나는 너무 속상할 것 같아.
그러니까 꼭, 아빠랑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야 해.
나는 어떻게든 버텨볼게. 그러려고 오늘은 상담도 받고 왔어.
근데 엄마, 사실 나 너무 무서워.
이제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다는 게, 그렇게 엄마를 떠나보냈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숨이 잘 안 쉬어져. 하루 종일 답답하고 멍하네.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질까? 내가 괜찮아져도 될까?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나도 조금은
편안해질까? 아마 평생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 너무 어린
엄마 손자 생각해서 버텨내 볼게. 그러니까 엄마도 가끔 내 꿈에 나와서
나한테 괜찮다고, 내 잘못 아니라고 웃으면서 날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
엄마, 너무 보고 싶다. 내가 비록 말은 예쁘게 못 하고 툴툴댄 적도 많았지만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거 알고는 있지?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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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11811012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엄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엄마 없는 세상이 얼마나 외롭고 두려운지? 그럼에도 엄마 손자 생각해서 버텨내겠다는 아들 님
의 마음이 저에게도 사무쳐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떠나보내시고 많이 힘드신데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
사드립니다. 아들 님 글 곳곳에서 머물며 따듯함과 희망을 읽었습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아들 님에게도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8년 전에 아들을 보내고 견디었는지? 버텼는지? 안간힘으로 살아왔던 저의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하던 아빠랑은 꼭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게’ 하고 간절함을 담은 아들 님의 마음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엄마는 이미 아실거여요. 아들 님이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하루 종일 답답하고 멍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질까? 내가 괜찮아져도 될까?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 저도 그랬고 지금
도 아니 오늘도 그랬습니다. 이런 마음. 당연히 옳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이고 분명한 사실임을 인정
하면서도 저는 이 마음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긴 시간이 걸렸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이 아팠고요. 그래서 아들 님은 저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합
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마음은 내 감정은 곤두박질 치겠지만 이런 내 마음은 당연하고 옳다는 것을 아들 님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엄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엄마 없는 세상이 얼마나 외롭고 두려운지? 그럼에도 엄마 손자 생각해서 버텨내겠다는 아들 님
의 마음이 저에게도 사무쳐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떠나보내시고 많이 힘드신데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
사드립니다. 아들 님 글 곳곳에서 머물며 따듯함과 희망을 읽었습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아들 님에게도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8년 전에 아들을 보내고 견디었는지? 버텼는지? 안간힘으로 살아왔던 저의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하던 아빠랑은 꼭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게’ 하고 간절함을 담은 아들 님의 마음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엄마는 이미 아실거여요. 아들 님이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하루 종일 답답하고 멍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질까? 내가 괜찮아져도 될까?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 저도 그랬고 지금
도 아니 오늘도 그랬습니다. 이런 마음. 당연히 옳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이고 분명한 사실임을 인정
하면서도 저는 이 마음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긴 시간이 걸렸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이 아팠고요. 그래서 아들 님은 저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합
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마음은 내 감정은 곤두박질 치겠지만 이런 내 마음은 당연하고 옳다는 것을 아들 님은 씩씩하게 받아들
이시길 바랍니다.
상담도 받으시며 힘든 상황을 극복하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다행스럽고 고맙습니다. 제 경험상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느다란 끈이라도 잡으려고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질문의 답을 얻고자 여기저기 두들기며 헤맸지만 남편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남자라서 그랬는지? 아빠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금도 울컥하며 힘들어하는 남편을 봅니다. 늙은 얼굴의 주름 사이로 굵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면서 진정한 애도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시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들을 편안하게 보내질 못한 거지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러기에 아들 님이 고맙습니다. 아들 님이 덜 외롭고 덜 슬 펐으면 합니다. 엄마를 편히 보내드렸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너무 힘드시면 자조 모임에 참여하면서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유족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이런 과정이 엄마는 생각하지 않고 제 욕심만 챙기는 게 아닌가 해서 괴로울지 모르지만, 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엄마를 가
장 건강하게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7년 전 사랑하는 아들을 보낸 후 자책하면서 혼자 외롭게 긴 시간 방황하고 버텨왔는데 ‘함께’ 하면서
조금씩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장 행복이나 희망을 꿈꿀 수는 없겠지만(저는 여전히 이 단어를 써 본 적이 없지만) 엄마가 너무 그리울 때나 자신이 너무 외로울 때 자신을 토닥이
면서 삶에 자신감을 심어 나갔으면 합니다. ‘사랑해 엄마’하며 엄마와 대화 하듯이 아들 님이 엄마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엄마는 우리 곁에 항상
함께 있는 거니까요. 항상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은 엄마를 부활시켜(꼭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도) 살아남은 자의 가슴에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도 그렇게 아들을 만나고 있고 아들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보는 그림책 <내가 가장 슬플 때>의 작가 로젠은 ‘슬픔은 모든 사람에게 오고 나에게도 온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온다.’라고 말합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에서도 ‘왜 나에게 이런 일이?’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로의 변화만으로도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 진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고 어느 날은 수용했다가 다음 날은 거부했다가 하며 엎치락뒤치락하지만 저에게는 위로가 됐기에 자주 읊조립니다. 막연하겠지만 아들 님에게도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들 님께 뜨거운 응원을 합니다. 저도 잘 안되지만, 너무 자신을 미워하거나 자책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엄마는 이미 아들 님을 웃으면서 안아주셨습
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 아들 님 생각처럼 어린 손자가 잘 자랄 때 엄마는 편안하고 행복할 것입니다.
내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물든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덜 추운 겨울을 보내시기 바라며 우리 함께 극복해나가요. 건강하세요.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엄마딸
엄마 올 한해 고생 많았어
엄마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야
올해는 유독 더 빠르게 간거 같네
특히 엄마가 간 11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
올해 1월 1일에는 엄마 아빠 자주 보러가는 걸 새해 목표로 했었는데
결국 지키지못했네
난 아직도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
뭐가 그리 급해서 딸내미 결혼하는거도 안보고 가
나 엄마가 없는 혼주석은 상상도 안해봤어
예쁜 한복 입고 환하게 웃고 있을 엄마 모습만 수없이 그렸는데..
엄마가 너무 미워 근데 나도 엄마한테 잘못했어 미안해
내년에는 슬픈 기억보다는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떠올리게 노력할게
보고싶다!
얼마 안남은 날 동안 세상 구경 멋지게 하고 가!
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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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10814363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2023년의 마지막 날에 더 많이 그립고, 더 보고 싶고,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ID 엄마딸 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많이 힘드셨을 ID 엄마딸 님의 마음이 글을 읽는 내내 읽혀져 울컥했습니다.
그동안 엄마의 빈 자리를 어떻게 이겨내고 지내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부와 예쁜 한복을 입고 혼주석에 앉아 환하게 미소 짓고 계시는 신부 엄마의 모습이 상상되어, ID 엄마딸 님이 많이 힘드시고 마음이 고통스러우셨을 것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많이 놀라고 황망했을까, 믿기지 않은 소식에 얼마나 당황스럽고 먼저 떠난 엄마가 얼마나 미웠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신부가 세상 모든 슬픔을 안았을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아리고 아팠습니다.
남겨주신 글로 보아 아빠의 부재도 있는 것 같아 혼자서 어떻게 이겨내고 고통 가운데 계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 옆에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ID 엄마딸 님처럼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다음 달 2월이면 배우자와 사별한 지 4년이 됩니다.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고 이 수많은 세월을 어찌 이겨내고 살아갈까, 이 지옥 같은 세상을 어떻게 이기고 살까 했는데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음 달이면 벌써 4년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2023년의 마지막 날에 더 많이 그립고, 더 보고 싶고,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ID 엄마딸 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많이 힘드셨을 ID 엄마딸 님의 마음이 글을 읽는 내내 읽혀져 울컥했습니다.
그동안 엄마의 빈 자리를 어떻게 이겨내고 지내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부와 예쁜 한복을 입고 혼주석에 앉아 환하게 미소 짓고 계시는 신부 엄마의 모습이 상상되어, ID 엄마딸 님이 많이 힘드시고 마음이 고통스러우셨을 것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많이 놀라고 황망했을까, 믿기지 않은 소식에 얼마나 당황스럽고 먼저 떠난 엄마가 얼마나 미웠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신부가 세상 모든 슬픔을 안았을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아리고 아팠습니다.
남겨주신 글로 보아 아빠의 부재도 있는 것 같아 혼자서 어떻게 이겨내고 고통 가운데 계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 옆에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ID 엄마딸 님처럼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다음 달 2월이면 배우자와 사별한 지 4년이 됩니다.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고 이 수많은 세월을 어찌 이겨내고 살아갈까, 이 지옥 같은 세상을 어떻게 이기고 살까 했는데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음 달이면 벌써 4년이 됩니다. 흐르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은 흘러 흘러 지나가고 오지 않을 것 같은 2월은 기어코 오더라구요.
저도 엄마딸 님처럼 자주자주 배우자를 보러 가려고 다짐을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배우자를 보러 가면 제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 차마 갈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의 목격자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 켠에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3년 동안 찾아가 보지 못한 미안함과 추모관에서 홀로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와 함께 살아가려니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2월에 사별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관에 갔습니다. 그곳에 가서는 잠깐 울컥하고 담담한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세월이 지나면 차츰차츰 괜찮아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같은 사별은 세월이 지나도 그 아픔은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잊혀질래야, 잊혀 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엄마딸 님도 2023년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4년 청룡의 해에는 행복했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시길 동료지원 활동가가 응원 드립니다.
엄마딸 님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상실을 경험한 동료지원 활동가가 기다리고 있으니 못다 한 이야기,
마음속 깊은 이야기 얘기함 공간에 남겨주세요. 기쁜 소식도 좋고 슬픈 소식도 좋고 화나는 소식 즐거운 소식들 전해주세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그 슬픔이 나눠진다잖아요.
엄마의 빈자리를 동료지원 활동가가 모두 채워드릴 수는 없겠지만 함께 얘기하며 함께 듣고 공감하며 그렇게 살아가요. 우리.
포근한 날씨가 지속 되며 겨울 같지 않지만 감기와 독감이 유행인 것을 보면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감기와 독감이 유행이니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시고 마음과 몸의 건강 꼭꼭 챙겨주세요!
몸이 더 아프지 않도록 마음이 더 아프지 않도록 꼭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엄마딸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수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가사 중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남깁니다.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 중략 ~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 양희은 ‘엄마가 딸에게’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별바라기 드림
서우리
엄마가 올 5월에 농약드시고 자살
엄마가 올 5월에 농약드시고 자살때문에 상담시작하고 남자내담자인데 여자상담사님을 좋아한 채 상담종결했는데 어떻게해야 하나요? 상담기간은 5개월이고요. 목소리로만으로 저보다 누나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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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092205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엄마의 부재로 허전한 상황에서 상담사의 친절함에 푸근함을 느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므로 서우리 님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에게 친절한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며, 현재 서우리 님이 처해있는 환경에서는 그 상담사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라포형성으로 공감을 해 주면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갈 수 있습니다.
업무적인 친절이 아닌 인간적으로 현재 처해있는 환경에 대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용기를 불어주는 사람이 서우리 님에게는 필요한 시기이지만
그 친절함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현재는 종결되었다고 하니, 시간을 두고, 본인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충격적인 감정 충돌이 있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대하는 상담사의 친절에 서우리 님은 누구보다 빠져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 감정을 글로 한번 적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현실 상황을 직시하시고, 모쪼록 본인 하루의 선물에 최선을 다하는 서우리 님이 되었으면 하며,
엄마가 그립거나, 이야기 거리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을 찾아주세요.
오늘 하루도 내일의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엄마의 부재로 허전한 상황에서 상담사의 친절함에 푸근함을 느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므로 서우리 님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에게 친절한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며, 현재 서우리 님이 처해있는 환경에서는 그 상담사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라포형성으로 공감을 해 주면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갈 수 있습니다.
업무적인 친절이 아닌 인간적으로 현재 처해있는 환경에 대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용기를 불어주는 사람이 서우리 님에게는 필요한 시기이지만
그 친절함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현재는 종결되었다고 하니, 시간을 두고, 본인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충격적인 감정 충돌이 있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대하는 상담사의 친절에 서우리 님은 누구보다 빠져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 감정을 글로 한번 적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현실 상황을 직시하시고, 모쪼록 본인 하루의 선물에 최선을 다하는 서우리 님이 되었으면 하며,
엄마가 그립거나, 이야기 거리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을 찾아주세요.
오늘 하루도 내일의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오.
.
엄마에게
엄마 안녕~~ 작은딸이야 엄마 얼굴 본지 벌써 6개월이 다되가네 장례식 치른지 얼마안된것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그치 나는 그동안 학교도 가고 알바도 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있어 친구들도 만나고 나름 잘 살아가는 중이야 엄마는 어떻게 지내? 너무 궁금하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너무 외로울 것 같아 작년이때쯤에는 케이크도 예약하고 호텔도 알아보고 엄청 설렜는데.. 내가 케이크 사가서 엄마가 엄청 좋아했었잖아 우리 트리도 만들었었어 엄마가 학교에서 가져온 트리재료로 귀여운 트리도 만들고 사진좀 찍어놓을걸 엄마가 이렇게 좋아하는걸 알았으면 가족끼리 뭐 많이 해줬을텐데 나는 나살기바빴다 미안해 알바해서 돈도 모았으면서 엄마한테 좋은거 하나 못해주고 가버렸네.. 좀만 나한테 말해주지 나 그렇게 안어린데 나도 엄마 위로해줄수있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엄마 나는 지금 너무너무 힘든데 이럴때는 엄마한테 전화해야하는데 휴대폰이 하루종일 잠잠하다 노래를 틀어놔도 허전한게 안사라지네
엄마 그래도 나 아직까지는 살아있어 나 잘하고있는거지?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오다가 괜찮아지고 그래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어 요즘에는 청소도 잘해 엄마가 자취방올때마다 잔소리했는데 이제는 잔소리할 사람도 없으니까 더 잘살아야해 잘살아야하는거 알고는있는데 그래도 밤마다 엄마생각에 조금 우울하네.. 지금도 할거 많은데 며칠뒤에 시험인데 엄마가 잔소리해줬면 좋겠어 근데 엄마는 나한테 잔소리도 별로 안해줬잖아 나는 알아서 다 잘한다고 내가 실패할때마다 괜찮다고 위로부터 해줬었지 엄마가 괜찮다고 해주니까 괜찮았던것 같아 지금은 어떡하지 너무힘든데.. 엄마 나 졸업하는건 보고가지 같이 사진찍어줘야지 지금까지 옆에있었으면서 이제와서 도망치는게 어딨어 딸 성공하는거 지켜봐줘야지 서운해 속상해 억울해
여기 가족이랑 헤어진 사람이 정말 많아 다들 너무너무 그리워서 찾아온거겠지 엄마 내가 무심한 딸이라 미안해 오늘은 진짜 너무 보고싶어서.. 아직까지 엄마한테 기대는 딸이라 미안해 사랑해 꿈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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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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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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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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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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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120410314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 님이 엄마와 함께 했던 12월이 그려져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엄마와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고 케이크도 예약하고 호텔예약을 알아보며 얼마나 가슴설레고 행복했을지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하루종일 잠잠한 휴대폰, 노래를 틀어놔도 허전하고 뭔가 어느 시 구절처럼 마치 ‘울고 있는 돌을 먹은’ 것 같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이 . 님을
누르고 있을 것 같아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저도 아들을 잃은 후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늘도 . 님처럼 무엇인가가 제 몸을 무겁게 누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더 잘 살아야 해’하고 마음을 굳혀도 밤이 되면 . 님이 엄마의 부재에 불현듯 우울해지고 잔소리가 그립고 딸 성공하는 거 지켜보지 않고 먼저 떠난 엄마가 서운하고 속상하듯이 저도 불쑥불쑥 생각나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움켜쥐곤 합니다.
이런 제 삶이, 운명이 억울해서가 아닙니다. 진짜로 아들이 너무 보고 싶고 . 님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고 엄마에게 미안해하는지 아는데 그 마음을 말하고 기댈 대상이 지금 . 님이나 저한테 없다는 게 너무 슬퍼서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마음은 당연하고 옳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는데 이런 마음이 수시로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 마음을 받아들이고 많이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다시 일어나자고 의지를 다지곤 합니다.
오늘도 . 님의 마음을 따라가다가 얼마 전에 읽었던 <할아버지의 기도/레이첼 나오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 님이 엄마와 함께 했던 12월이 그려져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엄마와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고 케이크도 예약하고 호텔예약을 알아보며 얼마나 가슴설레고 행복했을지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하루종일 잠잠한 휴대폰, 노래를 틀어놔도 허전하고 뭔가 어느 시 구절처럼 마치 ‘울고 있는 돌을 먹은’ 것 같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이 . 님을
누르고 있을 것 같아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저도 아들을 잃은 후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늘도 . 님처럼 무엇인가가 제 몸을 무겁게 누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더 잘 살아야 해’하고 마음을 굳혀도 밤이 되면 . 님이 엄마의 부재에 불현듯 우울해지고 잔소리가 그립고 딸 성공하는 거 지켜보지 않고 먼저 떠난 엄마가 서운하고 속상하듯이 저도 불쑥불쑥 생각나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움켜쥐곤 합니다.
이런 제 삶이, 운명이 억울해서가 아닙니다. 진짜로 아들이 너무 보고 싶고 . 님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고 엄마에게 미안해하는지 아는데 그 마음을 말하고 기댈 대상이 지금 . 님이나 저한테 없다는 게 너무 슬퍼서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마음은 당연하고 옳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는데 이런 마음이 수시로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 마음을 받아들이고 많이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다시 일어나자고 의지를 다지곤 합니다.
오늘도 . 님의 마음을 따라가다가 얼마 전에 읽었던 <할아버지의 기도/레이첼 나오미 레멘>가 생각났습니다. ‘진정으로 슬픔을 표현했을 때 우리는 치유를 받는다. 또한 고통이 아닌 사랑의 마음으로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였습니다.
슬픔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것을 감추거나 억제하지 않을 때 엄마를 소중한 존재로 기억하게 되고 그리워하는 것이고 이런 엄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분명 엄마를 편안하게 하고 또 . 님을 평화롭게 할 것입니다. 문득 아들의 죽음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인정이 안 돼 슬픔을 억누르고 마음 구석에 꽁꽁 싸매어 두었던 과거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가엾고 안쓰러운 내가 저만치서 외롭게 있었습니다. 엄마를 보낸 지 이제 6개월이 지난 . 님도 똑같은 마음일지 모릅니다. 엄마의 잔소리도 그립고 졸업식 때 엄마랑 사진 찍고 싶고... 성탄 캐롤도 같이 들으며 크리스마리 트리도 꾸미고 싶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제 마음은 아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기억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극복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슬픔은 토해내면서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리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삶의 과정이 . 님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 님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이렇게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 님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자조 모임에 참여하면서 같은 경험을 가진 다른 유족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후 한참 후에 자조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정말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속에서 . 님은 엄마를 만날 수도 있을 겁니다.
누가 12월이 아니랄까? 아침 저녁으로 많이 춥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은 춥지만 그래도 . 님이 덜 추운 겨울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우리 함께 잘 살아가요.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엄마딸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 너무 미운 우리 엄마.
엄마가 떠난 지 곧 한 달이 되어가.
한 달 동안 나는 마음의 정리를 전혀 못 한 것 같아.
어른들이 전부 내가 엄마를 잘 보내줘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아.
어떻게 내 세상에서 엄마를 없애버린 사람이 엄마일 수가 있어? 밤마다 이런 원망이 목구멍을 찢는 것 같아. 너무 괴로워. 아직은 숨을 쉬어도 가슴에서 용암이 끓어 오르고, 내 숨이 불 같아서 뜨거워서 펄쩍 펄쩍 뛰다가 제발 살려주세요 누가 제발 이 고통에서 나를 꺼내주세요 울다가 아니야 그냥 누가 이대로 나를 죽여서 제발 우리 엄마 곁으로 보내주세요 하고 있어. 글을 이렇게 쓰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냥 솔직하게 쓰고 싶어. 엄마 내가 너무 괴로워. 엄마 나 너무 힘들다. 엄마..
나는 매일 매일 10월 27일로 돌아가. 엄마랑 했던 대화를 곱씹어.
우리 엄마는 8살 때 갔는데 네 엄마는 35까지 있어줬으니 오래 있어주지 않았냐는 엄마의 말을,
그냥 차라리 우리 같이 갈래 권하던 엄마의 말을, 나를 죽이고 같이 갈까 고민했다는 엄마의 말을.
그 때 그러지 말고 병원을 가자고 토요일에 꼭 병원 가는 거라고 울고불고 엄마의 입에서 내 딸 엄마가 미안해 엄마 꼭 병원 가볼께 엄마 잘 이겨낼 께 걱정 하지마 내 딸이라는 대답을 받아내고 안심했던 내가 너무 미련해. 그 때 그냥 고향으로 내려가는 차 표를 끊고 엄마 옆에 갔어야 했는데. 왜 금요일 밤을 엄마의 그 말을 듣고 안심했을까, 왜 토요일 아침 일찍 엄마가 오늘은 병원에 가지 못했는데 이런 이런 일이 있었고 월요일엔 꼭 갈 테니 안심하라는 엄마의 전화를 믿었을까? 나는 이제 영원히 23년 10월 27일에 있을거야. 엄마 탓 하는 거 맞아. 억울하면 그렇게 가지 말았어야지 엄마.
엄마에게 병원을 가라고 하면서 허무하게 지는 것 보단 병원을 다니며 씩씩하게 이겨내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그 한 마디 한 걸 내가 지금 얼마나 후회하는지 몰라. 엄마 유서에 까지 써져 있을 정도라면 그 말이 그렇게 가슴에 박힌 거겠지. 내 그 말이 엄마를 낭떠러지로 몰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너무 너무 무서워. 그게 사실이면 어떻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겨 놓을 수가 있어? 그냥 나를 밀지 그랬어.
이렇게 미안해서 울다가, 보고 싶어서 울다가 엄마가 날 버린 거고 날 배신 한 건데 왜 내가 죄책감을 가져야 하지 화가 나서 울다가..
그래도 톡 기록을 뒤져보니 사랑한다는 말을 내가 너무 안 했더라. 엄마는 매번 사랑하는 내 딸 ㅎㅎ 해줬는데 나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라고 너무 안 했더라. 너무 미안해. 미안해. 그래도 내가 엄마 사랑하는거 알지? 비록 내 사랑이 엄마가 날 사랑한 사랑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고 조촐해 보일지라도 나는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했고, 그건 변하지 않을거야. 내 사랑이 조금이라도 컸으면 엄마가 그리 가지 않았을까?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 자식이 차라리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면. 나보다 더 착하고 똑똑하고 마음이 예쁜 자식이었으면 그리 가지 않았을까.
엄마가 짊어지고 있던 짐이 내 어깨에 올라오니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있거든.
엄마 이 짐은 너무 무거운데 어떻게 해? 하고 물어보면서 뒤를 돌아보니 엄마가 없어.
돌아오는 답이 없어, 엄마.
집에 아직 엄마가 해준 게 많더라. 엄마가 빨아 준 옷. 엄마가 정리해준 내 방.
어느 것 하나 건드리기 쉽지 않더라. 특히 엄마가 빨아 준 옷은 이제 영원히 못 입을 것 같아.
엄마가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사용 한 것들이나 높은 곳들을 보면 울컥하고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 때 마다 나는 엄마와 같이 가지 않을 거라고 우울이라는 악귀에게 현혹되지 않을 거라고 결심하고 있어. 그래도 너무 멀지 않은 날 엄마를 다시 만나면 좋겠다. 그럼 엄마 때려줄거야. 미워할거야. 안아줄거야. 사랑한다고 말해줄게. 엄마가 너무 급하게 가서 전해주지 못한 환갑 선물 그때 줄게.
그래도 거기는 귀도 잘 들리고, 밥도 잘 먹을 수 있지? 엄마 가방마다 나오는 보청기 배터리와 탈지면이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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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16494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엄마딸’님이 쓰신 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엄마가 떠난 지 한 달이 되가는 지금 얼마나 몸서리치게 엄마가 그립고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고 다 부정하
고 싶을지 알기에 한참동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엄마딸’님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엄마를 가슴 속에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한 달이란 시간.
엄마가 떠난 날 ‘엄마딸’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겠지요.
엄마가 떠나기 바로 전날, 2023년 10월 27일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는 절실함 속에 얼마나 괴로우실까?
이후 한 달이란 시간은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는 것 같고 힘들고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안간힘으로 버티었겠지요.
저도 갑자기 아들을 보내고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아들은 지난 10월 26일이 7주기였어요. 10월 27일이 ‘엄마딸’님에게는 슬프고 힘든 날이란 것을 읽으며 27이란 숫자가 26일과 겹쳐지며 불쑥 아들이 그리워 한참을 울었어요.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 슬퍼지고 그리워하며 삽니다. 특히나 아름다운 10월이 아들이 떠난 후에는 이 가을 풍경이 더 가슴을 저리게 하고 10월이 와도 감흥이 없고 오히려 두렵습니다. ‘엄마딸’ 님이 저 같을까 봐 걱정됩니다.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엄마가 남긴 흔적. 엄마가 빨아 준 옷 하나하나에 엄마가 있을 텐데 매일 그 옷을 바라보며 엄마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엄마딸’님이 쓰신 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엄마가 떠난 지 한 달이 되가는 지금 얼마나 몸서리치게 엄마가 그립고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고 다 부정하
고 싶을지 알기에 한참동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엄마딸’님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엄마를 가슴 속에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한 달이란 시간.
엄마가 떠난 날 ‘엄마딸’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겠지요.
엄마가 떠나기 바로 전날, 2023년 10월 27일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는 절실함 속에 얼마나 괴로우실까?
이후 한 달이란 시간은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는 것 같고 힘들고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안간힘으로 버티었겠지요.
저도 갑자기 아들을 보내고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아들은 지난 10월 26일이 7주기였어요. 10월 27일이 ‘엄마딸’님에게는 슬프고 힘든 날이란 것을 읽으며 27이란 숫자가 26일과 겹쳐지며 불쑥 아들이 그리워 한참을 울었어요.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 슬퍼지고 그리워하며 삽니다. 특히나 아름다운 10월이 아들이 떠난 후에는 이 가을 풍경이 더 가슴을 저리게 하고 10월이 와도 감흥이 없고 오히려 두렵습니다. ‘엄마딸’ 님이 저 같을까 봐 걱정됩니다.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엄마가 남긴 흔적. 엄마가 빨아 준 옷 하나하나에 엄마가 있을 텐데 매일 그 옷을 바라보며 엄마가 보고 싶어 가슴을 움켜쥐고 있을 ‘엄마딸’님.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괜찮아요. 이런 마음은 당연한 거여요. 옳은 거여요.”하며 토닥토닥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너무 멀지 않은 날 엄마를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그러면 엄마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겠다는 ‘엄마딸’님에게 뜨거운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만난다는 것은 엄마를 부활시켜(꼭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도) 살아남은 자의 가슴에 있다는 것이고 항상 곁에 함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든 일이 생길 때 “엄마 이랬어. 엄마 저랬어” 하며 이야기를 건네거나 이렇게 얘기함이야기 공간에 글로 표현하면 엄마를 만나
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아들을 만나고 있고 아들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게 당연하지만 혹시 너무 힘드시면 자조 모임에 참여하면서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유족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물론 ‘엄마 딸’님은 힘든 시간 속에서도 ‘얘기함’에 찾아와 글을 남겨주신 만큼 일기나 글쓰기 모임을 가지면 더욱 건강한 애도의 과정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엄마는 생각하지 않고 제 욕심만 챙기는 게 아닌가 해서 괴롭기도 하지만 제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엄마를 가장 건강하게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딸’님. 우리 함께 잘 살아나가요.
그리고 너무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건강하게 살아요.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화니
보고싶다 울엄마...
엄마....
내가 세상에서 젤루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가 떠난 지 2주가 되었네....
아직도 난 믿기자가 않아...
엄마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떠난 그 날... 난 정말 느껴보지 못 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어..
지금도 그렇지만...엄마가 없는 이 세상 너무 허전하고....힘들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면 우린 어떡하라구?
동사무소 가서 사망신고에 관한 절차를 물어보는데....눈물이 나서 말을 못하겠더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데...얼마나 엄마가 그립던지...
그래서 사망신고에 관해 묻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어...그리고 차에 타서 또 많이 울었어..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게...아직 믿기지가 않아..
엄마가 쓰러지기 일주일 전 가슴이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가까운 병원에 같이 갔었지?
심근경색, 심전도, 혈관 등 검사를 받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안심을 했었어...
일시적인 증상 같다고... 다음에 또 통증이 올 때는 외래 진료로 오라고....처방전도 없었지...
난 그 말만 들었을 땐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 그러고 딱 일주일 뒤 엄마가 쓰러졌어...
다들 주변에서 그러더라 심장 관련해서 증상이 있으면 꼭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어야 했다고...
검사만 제대로 받았으면 원인을 알았을 거라고...괜찮았을 거라고....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 한 죄책감이 많이 들어.....
쓰러지기 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순간 끔찍하게 아끼는 우리 자식들 생각에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나를 지탱해 주는..우리를 지탱해 주는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 게....아직 믿기지가 않아.
우리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돼?
엄마... 너무 보고 싶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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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105035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고 상심이 크실 텐데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를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얼마나 힘들고 또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실지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먼저 경험한 자로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옆에 계시다면 안아드리고 함께 울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더구나 아무런 말없이 갑작스레 떠나는 준비되지 못한 이별은 남은 가족에게 크나큰 아픔과 고통을 줍니다.
때로는 남은 가족에게 죄책감을 주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엄마가, 화니 님을 지탱해 주던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이 힘들 것입니다.
나를 보호해주던 보호막이 사라져버린 것 같아 무섭고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ID 화니 님의 엄마도 많이 힘들고 괴로웠을 것입니다.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를 갑작스레 떠나보냈습니다.
밤새 안녕이라는 말 대신 밤사이 주무시다 그렇게 아무런 말도 없이 아무런 인사도 없이 아빠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갑작스런 이별에 당황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이제는 내가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날 짓눌렀습니다.
남겨진 빚에 외출도 못하고 있었고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되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법적, 행정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고 상심이 크실 텐데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를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얼마나 힘들고 또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실지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먼저 경험한 자로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옆에 계시다면 안아드리고 함께 울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더구나 아무런 말없이 갑작스레 떠나는 준비되지 못한 이별은 남은 가족에게 크나큰 아픔과 고통을 줍니다.
때로는 남은 가족에게 죄책감을 주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엄마가, 화니 님을 지탱해 주던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이 힘들 것입니다.
나를 보호해주던 보호막이 사라져버린 것 같아 무섭고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ID 화니 님의 엄마도 많이 힘들고 괴로웠을 것입니다.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를 갑작스레 떠나보냈습니다.
밤새 안녕이라는 말 대신 밤사이 주무시다 그렇게 아무런 말도 없이 아무런 인사도 없이 아빠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했습니다.
갑작스런 이별에 당황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이제는 내가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날 짓눌렀습니다.
남겨진 빚에 외출도 못하고 있었고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되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법적, 행정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이후 같은 상실을 경험한 유족 자조모임을 통해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하며 함께 울며 나의 아픔과 고통을 해소해 나갔습니다.
ID 화니 님!
지금은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앞이 캄캄하고 무섭고 앞으로의 세상이 두려울 것입니다.
같은 상실을 경험한 동료지원 활동가가 옆에서 함께 공감하고 울겠습니다.
그러니 ID 화니 님의 마음을 터넣고 얘기함 공간에 남겨주세요.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ID 화니 님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목도리와 장갑을 꼭 착용하시고 감기와 독감으로부터 ID 화니 님을 지켜주세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의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애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별바라기 드림
졍
하늘로 간 우리 아빠에게
아빠 하늘에선 잘 지내?딸이랑 아들이랑 아내두고 먼저 떠나버린 아빠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왜 아빠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돼 아빠 거기서는 나 잘 지켜보고 있지? 지난 24년간 아빠 딸로 살면서 철부지 없는 짓도 많이 하고 했는데 못다한 효도도 해야되는데 이젠 할수조차 없네 아빠가 떠난지 벌써 1010일...그동안에 나는 나이를 먹어서 벌써 27살이 되었네 어엿한 숙녀가 되었어 아빠 근데 나 이번에 직장내 폭행으로 경찰서에 고소하고 변호사까지 선임한 상태라 기나긴 싸움이 시작될 것 같은데 하늘에서 나 잘 지켜줄 수 있지?아빠가 하늘에서 나 잘 지켜준다면 하나도 두려울게 없어 열심히 싸워서 이겨낼게 꼭. 아빠한테 이 말 해주고 싶었어 딸내미 혼자 먼 타지역에 산다고 아빠 납골당에 자주 가지도 못하는 딸 이해해줘요 이번년도 말에는 꼭 가도록 할게 그때까지 기나긴 싸움 열심히 싸우고 있을게 나 잘 지켜줘
아빠 무척이나 보고싶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아빠 딸 할게.나에게 아빠는 한명 뿐 이니까
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게 아빠도 하늘에서 나 잘 지켜봐줘-24살에서 27살이 된 아빠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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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1013180132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유수같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존재는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더 선명하게 나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아 어떨 때는 나를 지해주는 힘이 되어주고, 어떨 때는 나를 너무나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그 잣대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이 항상 정립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님은 지금 무척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시네요!
그래서 별이 된 아버님이 용기 있게 싸우고 있는 딸이 얼마나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얘기하시는군요!
처음 접하는 정 님의 글이지만 무슨 일이든지 똑 부러지게 처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해결해야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대견해 하실 것입니다. 먼 훗날에 만나게 되는 아버님에게 이렇게 대처하였노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십시오.
살아가는데 있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비교 대상이 없으니 좋은 일이 있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더 좋은 일 이 나를 기다리기 위한 워밍업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졍 님! 항상 건강하시고, 한번씩 메시지를 얘기함에 남겨 현재 상황을 아버님에게 얘기해 주세요.
용기있게 대처하는 졍님의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과 행복만이 깃들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유수같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존재는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더 선명하게 나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아 어떨 때는 나를 지해주는 힘이 되어주고, 어떨 때는 나를 너무나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그 잣대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이 항상 정립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님은 지금 무척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시네요!
그래서 별이 된 아버님이 용기 있게 싸우고 있는 딸이 얼마나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얘기하시는군요!
처음 접하는 정 님의 글이지만 무슨 일이든지 똑 부러지게 처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해결해야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대견해 하실 것입니다. 먼 훗날에 만나게 되는 아버님에게 이렇게 대처하였노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십시오.
살아가는데 있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비교 대상이 없으니 좋은 일이 있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더 좋은 일 이 나를 기다리기 위한 워밍업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졍 님! 항상 건강하시고, 한번씩 메시지를 얘기함에 남겨 현재 상황을 아버님에게 얘기해 주세요.
용기있게 대처하는 졍님의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과 행복만이 깃들기를 희망합니다
딸
우리 아빠여서 고마워요
어떻게 아빠를 보내야할지 하루에도 맘이 계속 바뀌고 매일매일 또 바뀌네…
아빠가 좋아했던 옷을 태워서 아빠에게 보내줘야한다는데… 울지않아야 한다는데… 그렇게 해야지 사랑하는 아빠가 좋은세상으로 편히 갈수 있다던데 그게 잘 안돼. 아빠.
아픔을 너무너무 견디기 힘든데 그 맘을 너무 몰랐던 자식과 엄마엮어서 미안해. 큰병원 가서 검사도 했고 다음엔 또 다른곳도 검사해보자고 한달뒤 예약하고서는 나는 그것만 받음 뭔가 원인도 찾고 나아질거라고 그 날만 기다렸는데 그 기간이 너무나 힘들었는지 너무 몰랐어. 너무 미안해 아빠.
얘기 해주지… 근데 얘기해줘도 ‘아빠 조금만 기다려봐. 약은 잘 먹고 있지?’ 그런말 밖엔 안했을거 같긴해…
지금 보면 큰병원만 기다릴게 아니라 저 병원 가보자했어도 됐을건데… 저 약을 사드려볼걸… 그날 아침에 전화를 할까말까 왜 망설였을까… 주말에 가볼걸… 그런 후회뿐이네… 미안해. 너무 늦고 헤아리지 못해서…
맞벌이 하는 딸이라 두 외손녀 다 키우게 하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분유도 태워 먹이고 어린이집도 보내고 눈썰매장도 데려가서 떡볶이도 사주고 방학숙제도 시키고 근처 공원에 데려가 운동도 시키고…
그렇게 갓난아기때부터 지금도 방학에는 항상 외갓집에서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외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하는데…
큰손녀는 카톡프로필이 할아버지 보고싶어요이고 아빠가 편지에 남긴 작은손녀는 배경화면에 아빠랑 같이 찍은 사진이야.
아빠. 우리애들 이렇게 밝고 이쁜건 다 아빠사랑 덕분이야. 고마워…
난 아빠… 사람들이 이제는 애들을 위해서라도 또 장녀로서 엄마 챙겨야하니 내가 강해져야한다는데… 근데… 가족들한테 화만 내고 있어.
웃지 못하겠어. 강해질 힘이 없어.
아빠는 무뚝뚝한 딸을 조잘되게 만드는 아빠였고 우리를 늘 걱정해주고 해준것 없는데 늘 고맙다해주는 내가 힘들고 지칠때 엄마보다 아빠가 내 위안이었었다는거 아빠 모르지?
아빠한테 멋진 딸이고 자랑스런 딸이고 싶어서 나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고 아빠한테도 다 사주고 해주고 그러려고 노력했던거 같은데… 내가 부족했구나싶어… 내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중에 아빠가 있는데… 아빠는 그 맘을 다 느끼지 못했던걸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우리의 행복했던 시간시간들도 다 부정 당한거같기도 하고… 미안한데 그런생각도 들더라고…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는걸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마음이 내가 건강하지 않은가봐. 아직 어린애같이 자꾸 그러네…
나도 안그럴려고 하는데… 미안해 아빠…
아빠. 기억나? 작년연말과 올 첫날에 우리가족이 촌에 가서 맛있는거 먹고… 새해 첫해 보러가자 했는데 다 못일어나고 엄마는 안간다 그래서 갈까말까하다가 둘째가 가고싶다해서 그냥 근처 강가에 해뜨는거 보이는곳 있다고 우리 셋이 간거 기억하지?
날씨가 흐려서 발개진 모습으로밖에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엄마아빠 건강하게 해돌라고 나는 빌었었거든… 며칠전 폰 보다가 우연히 그때 사진을 보게되서 그때 소원을 빌었는데… 왜… 하며 또 좀 울었어…
그래도 시간이 조금씩 지나니 처음보다는 돌덩이가 작아지는거 같긴한데 순간순간 그래…
그만큼 아빠와 함께한 좋았던 시간이 많았으니 보내기 힘들어 그렇겠지?
아빠, 지금은 아프지않은곳에서 푹 쉬고 있어? 내가 자꾸 못나게 굴어서 못쉬고 있는거 아니지?
아빠, 내가 지금 못나게 구는건 아빠를 너~무 사랑했어서… 우리가 촌에서도 곳곳이 아빠와의 흔적이고 내가 사는 이곳도 생활반경 곳곳이 아빠와의 흔적리더라고.
그래서 아이들앞에서 애들아빠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아빠와의 기억이 있는 그곳에 못가겠어서 피할수 있는곳은 피하고 있는 내 모습 보면서 속상해마… 아빠를 잊으려는게 아니야… 알겠지?
위에서 아빠와 함께 계시는분이 있다면 우리 아빠는 세상에 둘도 없는 따뜻한 아빠였던 분이었으니 제발 푹 잠 잘잘수 있는 편한 곳에 모셔주세요. 그리고 항상 운동하셨던 분이시니 헬스장 하나 내어주시고 자전거 종주를 친구들과 또 부부동반으로도 다녔으니 자전거 한대 내어주세요…
맛있는 음식 먹는거 참 좋아하셨어요. 육회, 삼계탕, 단팥빵, 커피… 그 외에도 고기류는 다 좋아하셨어요. 우리가 앞으로 제사때 올릴거지만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실수 있게 해주세요…
두서 없는듯하고 다른 할말도 너무 많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빠를 편한 맘으로 웃으며 떠올리고 기억하고 이야기 나눌수 있을때 기분좋게 얘기해볼께… 그런날이 오겠지?
난 살아갈수가 없을줄 알았는데 남은 가족을 위해 버티다 보니 또 살아지더라고… 지금까진 그냥 살아졌는데 그게 아빠가 나한테 바라는 모습은 아니겠지? 이말도 듣기 싫었는데 이말이 답인가 같기도 해…
잘 이겨내고 예전처럼 사람만나고 애들과 장난치고 엄마도 보고… 그렇게 지내도록 노력하께…
아빠를 위해서…
아빠, 우리 아빠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우리 아이들의 외할아버지여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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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행복소울지기)
20221022102228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아빠의 존재만으로 행복감을 얻었던 딸이 갑자기 사라진 아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 지 모를 충격적인 현실을 감당하기 너무나 버거울 것입니다. 아빠바보! 딸바보!를 자칭 행동으로 보여준 부자지간인 것 같아, 그 아픔이 너무나 뼈 속 깊이 전해져 더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윤관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마음의 고통은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들은 더 큰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빠의 육체적인 고통으로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기에 차마 마음의 얘기까지 전달하지 못하고, 혼자 감내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공유할 수 밖에 없는 집단이 가족입니다. 서로간의 혈연 및 인위적인 지연관계로 맺어져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면서 헤쳐나가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플 때는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 지켜주지 못한다는 미안한 감정이 더해서 가족들에게는 얘기하지 못한 채 혼자 짊어지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더 큰 슬픔을 주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입니다. 아빠가 옆에 계실 때 씩씩하고, 애교 많은 딸의 모습에서 지금은 곁에는 없지만, 멀리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해맑은 딸의 모습으로 씩씩하게 생활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 문득문득 아빠가 그리워질 때도 있고, 많이 보고싶어 울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함께 찍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아빠의 존재만으로 행복감을 얻었던 딸이 갑자기 사라진 아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 지 모를 충격적인 현실을 감당하기 너무나 버거울 것입니다. 아빠바보! 딸바보!를 자칭 행동으로 보여준 부자지간인 것 같아, 그 아픔이 너무나 뼈 속 깊이 전해져 더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윤관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마음의 고통은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들은 더 큰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빠의 육체적인 고통으로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기에 차마 마음의 얘기까지 전달하지 못하고, 혼자 감내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공유할 수 밖에 없는 집단이 가족입니다. 서로간의 혈연 및 인위적인 지연관계로 맺어져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면서 헤쳐나가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플 때는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 지켜주지 못한다는 미안한 감정이 더해서 가족들에게는 얘기하지 못한 채 혼자 짊어지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더 큰 슬픔을 주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입니다. 아빠가 옆에 계실 때 씩씩하고, 애교 많은 딸의 모습에서 지금은 곁에는 없지만, 멀리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해맑은 딸의 모습으로 씩씩하게 생활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 문득문득 아빠가 그리워질 때도 있고, 많이 보고싶어 울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함께 찍은 사진첩을 꺼내어 추억여행을 떠나보세요. 아빠가 늘 함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 질 것입니다. 아빠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쫑알쫑알 얘기 하고 싶을때, '얘기함"의 공간을 찾아주세요. 딸님의 수호신이 되어 아빠에게 전달될 수 있을 정도로 목청을 높이겠습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행복소울지기)드림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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