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별바라기님~
제 실수로 그만 글을 삭제해버렸네요..
우선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별바라기님은 아픈곳 없이 건강하신지요?
저와같은 아픔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동을 열심히 해주시는것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 전합니다..
전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 잠시 운동을 쉬고 회사와 집을 오가며 있습니다.
조카들과 매일 통화하고 싶지만 친할머니가 저랑 통화하는게 신경이 쓰이셨는지 통화를 안했음 좋겠다고 하셔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만 연락하고 있습니다.
정말 조카들 걱정을 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제부가 심장이 안좋아 기계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터이라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래서 큰조카가 더욱더 신경이 쓰이네요
피곤하면 안되는데 일과 아이들 육아를 병행하는 제부를 보면 저도 불안해 지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저를 응원해주고 또 이렇게 글로 제 안부를 물어주시니 또 한번 감사합니다.
별바라기님두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그럼 힘내시고 화이팅 넘치는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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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ID 언니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ID 언니님께서 댓글을 주시고 저의 안부를 물어봐 주시니 저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ID 언니님께서 제 건강에 대해 걱정해 주셨는데요.
    전 31년 동안 함께 해온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병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반복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정기적인 검진을 하러 병원에
    다닙니다. 질환이 오래되고 약을 장기 복용 중이다 보니 부작용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질환보다는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힘들긴
    합니다. 그래서 요즘 운동을 다니고 있는데 체력이 워낙 약해 힘이 듭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와 걷기 정도를 했었는데 근력이 필요한 운동이라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건강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으니 내 체력에 맞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ID 언니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야 조카들도 챙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너무 많은 걱정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걱정이 많으면 몸도 더 아파진답니다.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앞서 걱정하기보다는 오늘 하루에 충실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ID 언니님의 건강을 위해서요.

    ID 언니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다 보니 제부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것 같아 저 또한 걱정됩니다.
    일과 양육을 모두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큰 조카가 왜 아빠를 잃을까 걱정하는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덩치는 어른이지만 마음은 순수한 제 아이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언니의 이야기
누가 읽을 것 같아 구구절절한 사연을 풀자면.... 언니와 저는 대구에 사는 6살 차이 나는 자매로, 언니가 나온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다 제가 따라갔더랬지요. 어릴 땐 언니랑 참 장난치고 재밌게 놀고 언니가 저 대신 싸워주기도 하고 괴롭히는 애들 혼내주고 사이 좋았는데.. 사춘기 지나며 고등학교 야자도 겹치면서 점점 사이가 소원해졌네요. 대학 졸업하고 취업준비한다더니 대화 없이 몇달을 1년 넘게 누워서 히키코모리생활 하던 언니는 어느 날은 학원에서 알바했다가.. 어느 날은 댄스동아리에 들어갔다가.. 2019년 어느 날 갑자기 갔네요. 사실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입원도 하고 병원 많이 실려갔어서 예상은 했어요. 언젠가 머지않아 떠날 수도 있겠다... 했는데 그게 제가 지인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간 날 밤이 될 줄은 몰랐지요. 핸드폰에 찍혀있던 언니의 마지막 부재중 전화,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언니는 무슨 말을 했을까?

그리고 언니가 가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그동안 대화를 안 해서 몰랐을 뿐 언니랑 저랑 도플갱어같이 비슷하게 살아왔더라고요. 유전이란 핏줄이란 이런 걸까요? 학교폭력, 성폭력, 어린시절부터 털어놓을 곳이 없어 활발히 한 인터넷활동까지... 언니 일기장을 몰래 읽어보며 내가 적은 건가 어떻게 이렇게 똑같지, 세상이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건가 너무 놀랍고 신기했네요. 언니랑 나랑 비슷한 시기에 우울증이 시작됐다는 것도요. 언니도 중학교때부터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중학교때부터 죽고싶었거든요. 위클래스 등 각종 상담센터 아무것도 도움이 안 되더랍니다. 우린 어느순간 말을 안 했을 뿐 너무나 닮아있었던 거에요.

언니의 가장 큰 상처는 인터넷상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당한 성폭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었던 선배에게까지 당한 성추행이었습니다. 마지막 사건으로 마침내 소송을 1년 정도 하다가 결국 합의금으로 마무리하자 마자 얼마 안 되어 떠났네요. 저도 인터넷이나 현실세계 등 살면서 작게는 스토킹 몰카 성희롱 먹버 등등 너무 많이 당했기에 저는 이미 무뎌졌는데 언니는 무뎌지진 않았나 봐요. 엄마랑 말다툼한 어느날 그 피해가 너무 억울해서 소송하고 죽어야겠다 맘먹었다네요.... 일기장에 써있었어요. 언니 일기장을 읽고 또 읽다가 제 상담사분이 일기장을 수거해가셔서 이제 그 일기는 어디 있는지....

언니 가고 나서 저도 고위험군으로 한동안 경찰이 저녁마다 전화를 해서 안 받으면 바로 출동하는 신기한 서비스도 받았고 정신과 입원도 권유받았는데 안 했고 그냥저냥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오래 사귄 남자친구랑도 이별하고... 그러다 또 새로운 좋은 남자친구를 지금은 사귀고 있는데, 그냥 회사 다니면서도 문득문득 아직도 세상이 너무 덧없네요. 사람이 좋은데 사람이 싫을 때도 있고.. 가끔은 내가 멍청한가 싶고.. 언니가 그립다가도... 부모님 생각에 살고... 그렇습니다. 언니가 죽은 지 벌써 4년, 뉴스를 보면 올해는 더 많은 사건사고가 터지네요. 언니가 지금까지 있었다면 세상이 요지경이라고 같이 웃었을 텐데......... 언니랑 함께한 사소한 추억들이 너무 그리운데... 돌아가도 저는 언니를 지키진 못할 것 같고 영 잘해주지 못할 것 같아 그냥 다 자신이 없습니다. 언니가 남기고 간 강아지 호두도 떠나고... 세상 사는 게 뭔지..... 부모님은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지..... 그냥저냥 잘 사는 척 살다가도 이 허무한 마음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우울증약은 벌써 5년 넘게 먹고 있는데.. 사실 우울증은 10년도 더 되었는데... 이젠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는지.. 온전히 밝게 웃을 때도 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그러다가도 언니가 생각나고.. 호두도 생각나고... 삶은 뭐고 죽음은 뭘까? 그냥 죽지 못해 살아갑니다. 27세의 여름이 다가옵니다. 토요일엔 남자친구랑 유기견봉사를 하러 가기로 했어요. 언니가 애견미용사 자격증도 있어서 미용 실습하던 게 생각나네요..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지금도 알 수 없는데 현재를 그냥 그냥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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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이제는 제법 한 여름에 근접한 더운 날씨로 냉방기가 필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시고 건강 꼭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ID “언니” 님이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언니와 참으로 각별한 사이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니와 6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같은 학교를 나올 정도로 언
    니를 많이 좋아하고 따르고 사랑한 ID “언니” 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든든한 언니를 갑작스레 준비되지 못한 채 이별을 해서 아픔이 많이 크고
    지금도 그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니를 보낸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아픔과 고통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배우자와 사별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배우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함께 있을 때 더 잘해주고 더 귀 기울여서 들어주고 따뜻하게 다독여 줄
    걸 하면서요. 지금 옆에 있는 부모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해주세요.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작성하신 글을 읽으면서 한창 예쁘고 꽃다울 나이인데 다사다난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계심이
    느껴져 가슴 한켠이 많이 아려오고 아파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참으로 견디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ID “언니” 님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비오는날 언니
1. 언니 잘 있나? 나 요즘 비도 오고 비 관련 얘기 읽다가 언니랑 호두랑 비오는날 우리학교에 우산 들고 데리러 왔던 거 기억난다... 나도 그러고 보면 언니 학교 다닐 때 많이 데리러 갔었지 호두 안고.. 그냥 그 학교 뒤 골목길과 호두 헥헥대는 소리, 언니가 들고 온 우산 전부 기억이 살아나서 그리우면서 너무 먹먹하다. 그땐 언니가 이렇게 될 진 몰랐겠지. 언니 그러고 호두도 얼마전 4월 19일에 하늘 갔는데 만났나? 호두가 언니 젤 좋아했잖아. 14년이나 산 건 언니가 도와줬나보다. 언니 가고 나선 호두 미용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엄청 꼬질꼬질해졌다. 근데 호두까지 가니까 그냥... 내 기억 속 그 두 사람, 강아지가 이제 전부 없는 존재라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더라 그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그냥 같은 공간에 다시 언니랑 호두랑 부모님이랑 평화로운 주말 티비보는 아침을 맞고싶다. 언니는 동물농장이나 서프라이즈 보고 나도 뒤에서 같이 보고 엄마는 라면 끓이고 아빠가 불어주고.... 그냥 그때가 너무 그리워 지금도 현재는 그냥저냥 흘러가는데 과거가 되면 사무치게 그리운 감정이 드는 걸 보니, 인생은 늘 지날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돌아보면 꽃길인 것 같더라.... 그땐 꽃길인 줄 몰랐는데 되새기니 그 기억들이 전부 꽃길이었다. 요즘 언니 목소리 계속 생각나고 호두도 보고싶고 그래

2. 이거는 적고 울다가 추가로 적는다
언니가 성범죄 당하고 많이 억울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나도 당해서 소송중이디... 지금까지 여러 일 이미 많이 겪어봤고 세상에 멀쩡한 사람 없다 생각은 했지만 진짜로 세상에 멀쩡한 사람은 없더라.. 그냥 난 이런저런 일 있다 보니깐 이런 일 있어도 딱히 화도 안 나고 억울하지도 않어. 끝없이 무기력하다. 부모님 아시면 나까지 또 소송한다 하면 까무러치실거 뻔해서 절대 말 못 하고 있음. 아 요즘 입맛도 없고 그냥저냥 하루가 맨날 흘러간다 ㅜ 여행도 가고 재밌게 살려고는 하는데 재밌다가도 한 순간 탁- 풀리며 무기력하고 허무한 거 있지. 언니랑 내랑 가족력인지 나도 우울증약 아무리 먹어도 안 낫고 ㅜ 아무튼 이 세상이 정말 덧없는 것 같다. 지나고 나면 지금 이 순간조차 그리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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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기에 마음을 포개고 머물고 싶어 여러 번 읽었습니다. ‘언니’님의 글 곳곳에서 마음은 슬펐지만 이렇게 애틋하게 언니를 그리워하는 동생이 있기에 언니는 편안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제가 오히려 위로받았습니다.
    언니를 떠나보내고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니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언니’님에
    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들을 7년 전에 보낸 저도 요즘도 매일 불쑥불쑥 밀려오는 슬픔의 방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습니다. 6월의 장미와 신록처럼 날이 화창하고 아름다워도 가슴이 서리고 ‘언니’처럼 비가 오면 또 비가 오는 대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있기에 순간순간 먹먹해집니다. 그렇기에 ‘언니’님이 비 오는 날이면 마음이 어떠할지 알기에 가슴이 아파집니다. 더구나 호두랑 언니한테 우산 들고 가던 날. 학교 뒤 골목길과 호두가 헥헥대는 소리까지 다 어제인 듯 기억하니 아주 사소한 것까지 다 추억하며 마음을 두고 있는 동생의 그리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지금은 비록 일상에서는 언니와 호두의 빈자리가 크지만 그런데도 옛 시간을 꽃길이라고 하는 ‘언니’님을 보며 저도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언니’님이 잘 극복할 거라는 희망을 느꼈고 그 희망이 저에게도 힘을 주었으니까요.

    저도 아들이 키우다 두고 간 고양이 ‘푸리’가 있습니다. 벌써 13년이 되었으니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라고 합니다. 호두 이야기에서 언니가 얼마나 예쁘게 미용해 주고 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너와의 약속...
김쿨 잘지냈어?
언니 그동안 미뤄뒀던 약속을 지키러
나왔어~~
동네공원에서 짐 산책하는중인데
너와 살아생전에 같이 걷던 그공원~
너와함께 걷고싶다 김쿨~
언니 살 꼭빼고 말거야 ...
예전모습으로 돌아가서 예쁜옷도 다시입고 우리 김쿨이 좋아했던 언니 멋진 모습으로 돌아갈게~~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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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에 답글을 쓰고 문득 ‘언니’님의 요즘 마음이 어떠하실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아름다운 5월을 보내면서도 불쑥불쑥 찾아오는
    슬픔을 만났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 슬픔 속에는 항상 먼저 떠난 아들이 있기에 혹시라도 언니님도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게 지내실까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언니님이 동생과 약속을 하면서 공원 산책을 시작하셨다는 글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동생도 언니의 결심에 크게 기뻐하고 언니가 산책하는 내내 공원을 함께 걸었을 것입니다. 예쁜 옷도 다시 입고 동생이 좋아했던 예전의 멋진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동생과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는 언니님의 용기는 저에게도 힘을 줍니다.

    지금도 멋진 언니입니다. 고맙습니다. 동생도 하늘나라에서 언니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을 겁니다. 언니 곁에서 함께 산책하며 예전의 멋진 모습의 언니가 될 때까지 언니를 지지하고 함께 웃으며 언니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환한 동생의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아들이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하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 때나 슬픔과 만날 때 주로 그림책을 봅니다. 특히 죽음에 관한 그림책은 저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이번 주에는 그림책 <내가 가장 슬플 때/이클 로젠 글, 퀜틴 블레이크 그림>를 읽었습니다. 작가 로젠이 가장 슬플 때는 죽은 아들 에디를 생각할 때라고 했는데 저도 그랬기에 당연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두 면을 꽉 채운 여백의 그림에 많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528211302
    푸리야님 답글 잘보았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저도 가슴이 많이아렸습니다 엄마를 한순간에 잃은 두 조카들 생각에 가슴이 저미더군요.. 또 살아있었음 부모님과 함께 밥한끼 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런데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지만 한참 꽃을 피울나이에 생명을 스스로 져버린 동생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푸리아님께서도 아드님을 잃어 가슴이 아린 5월이었겠지요...
    우린 그들의 영혼을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 제 동생이 제게 했던 작은 소망이었기도 하고요~
    푸리아님 제 글을읽고 힘이 된다고 하니 가슴이 따듯? 해지네요 뭔가 혼자서 글로나마 제 맘을 끄적여 보았는데 힘이 된다니 가슴한켠이 뭉클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강물처럼 시간도 흐르듯 벌써 5월의 마지막주네요..
    푸리아님이 힘차고 화이팅 넘치는 6월이 되도록 제글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건강 항상 조심하세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이정환
바보 이정우
그렇게 울면서 미안해 미안해 연발하고 정말 미안하면 그렇게 가면 안되는 거잖아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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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몇 마디 되지 않는 문자 속에서 얼마나 살고 싶었는가 느껴지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절규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죽고 싶다고 외치는 것이 결코 죽고 싶음이아니라 정말 살고 싶어 절실하게 외쳐보지만 아무도 듣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갈 수밖에 없는 그 심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아침 햇살이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눈이 부실 때 우리는 흐린 날씨를 찾습니다. 그리고 흐리거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치는 날에는 또 햇볕이 짱짱
    한 날을 갈망합니다. 그렇게 인생살이에 주체할 수 없는 변덕이라는 놈은 시시때때로 저를 찾아와 나의 감정을 뒤흔들고 갑니다.

    저 또한 자살생존자로서 삶이 이렇게 힘든 삶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느낄 수도 없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헤어나지 못하는 나
    의 신랑은 저를 힘들게 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오늘도 힘차게 전진해 봅시다.

    내가 버텨내야 훗날 만날 때에는 당당하게 얘깃꺼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힘들어 왜 사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에 모든 것을 털어놓고 가십시오.
    어느 누구도 질타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항상 바르지는 않기 때문에 항상 갈림길에서 고민하면서 바른 길로 선택하는 ‘나’가 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얘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진희
안녕
안녕 내동생
니가 떠난지 2년이 흘렀네
그런데 여전히 너의 죽음을 부정하게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너를 아파서 병원에 있는거라고 꿈꾼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 돌아가신데 익숙해졌는데 이상하게 너는 점점 힘들어지는거같아 어릴때 엄마 아빠 이혼하고 너를 너무 의지한거같아 자랑스럽고 너무 좋았는데 항상 든든하고 밝아보였는데 내가 널 너무 몰랐나봐 보고싶다 그립다 요즘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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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진희 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동생을 떠나보낸 후 많이 힘드셨을텐데 ‘얘기함’에
    용기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동생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진희 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동생을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동생을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2년이란 시간. 동생이 떠난 날 진희 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겠지요. 동생이 떠나기 바
    로 전날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는 절실함 속에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이후에도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며 힘든 나날을 보내셨으
    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여전히 동생의 죽음을 부정하게 되고 점점 힘들어지는 거 같다는 진희 님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저는 아들을 잃은 지 7년이 되지만 여전히 아들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고 혼란스러울 때가 많으니까요. ‘바빠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나 보다. 하긴 젊은
    데 바빠야지’ 하면서요. 그러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 아들의 부재를 확인하고 나면 아름다운 5월의 화려한 꽃들이, 너무 맑은 봄 하늘이 새삼 가슴을 훅~
    치고 들어와 울음이 터지곤 합니다. 이렇게 사방이 예쁜 데 너는 왜 그렇게 급히 갔니? 그것도 혼자서... 하면서요. 이 작은 꽃들과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은 왜 내 아들을 붙잡아 주지 않았나? 하고 원망을 하면서요.

    더구나 진희 님은 어릴 때 엄마 아빠가 이혼한 후 동생한테 더 의지하고 그래서 동생이 더 자랑스럽고 좋았다고 했지요. 그만큼 동생이 든든하고 밝아
    보였기에 동생을 너무 몰랐던 자신에 대해 지금 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그냥..
사랑하는 김쿨~
언니야 그냥 이유없이 너가 보고싶어
죽어도 잊지못해 죽어도 너가 죽었다는것을 믿지못해
병원에선 1년정도 걸린다는데 1년 나에겐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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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흘러간 시간, 흘러가고 있는 시간, 흘러서 온 시간, 흘러가야만 하는 시간!

    우리는 잡을 수 없고, 잡힐 수도 없고, 잡는 것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잡을 수 없는 것임을 우리는 현실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잡을 수 없음을 아는 데도 불구하고, 잡으려고 하는 욕심을 부립니다.
    왜냐하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즐거웠던 이 순간은 어제의 즐거웠던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고,
    내일의 행복을 갈망하기 위해 오늘의 순간순간을 즐기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을 때! 허망하다는 생각은 항상 합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가족들이 있어 책임감으로 떠날 수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더 소중할 것이라는 확신은 더 굳건해집니다.
    그러니 떠난 이의 슬픔을 안고,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는 더 버텨내야 하는 것입니다.

    언니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여동생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언니님의 조언으로 조금의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도 생각의 거리는 우주만큼 땅만큼 큰가 봅디다.
    생이별이 더 무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그러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한 층더 성장하는 나를 한 번씩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 힘내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내면서 살아보십시다.

    오늘은 금요일이네요.. 다들 불태우는 금요일이라 하여, 불금이라고 하지요,
    오늘은 나에게 선물하는 하루로 불금해 보십시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니가없는...
김쿨~~
잘지내지 여긴 비가오려나봐~
사랑하는 내동생 낼 어린이날이란다.
낼분명 아이들이 엄마와 선물을 기다릴건데 어떡하니?
너의 사랑스런 딸은 무슨 눈치를 챘는지 3개월동안 제부옆에서 잤다고 하더라
둘째는 너도 알다시피 털털하잖니~
며칠전 큰조카와 통화했는데 친구랑 마라탕 먹고 있다고 하더구나. .
요즘 마라탕에 빠졌데~~~이눔아 앞으론 아이 키우는집은 혜택도 많다던데 좀만 참지 그랬니..?
언닌 오늘도 네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하구나.
낼 네가 없는 하루를 너의 아이들이 느낄거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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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ID 언니님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겠지요?
    요 며칠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왔는데 ID 언니님이 계신 곳은 비 피해가 없으신지 염려가 됩니다.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ID 언니님의 마음을 표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작성해 주신 글을 읽으면서 어린이날을 보낼 조카들을 걱정하는 ID 언니님의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어린이 날에 엄마의 부재를 조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는 ID 언니님의 마음에 저 또한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어린이날을 조카들이 어떻게 지내었는지 조카들이 엄마의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저는 장례식 때 아이에게 아빠의 얼굴을 보여주며 아빠는 천국 가셨으니, 나중에 천국 가서 아빠를 만나자고 했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천국에 있음을 인정하고 아빠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찾지 않고 가끔씩 '예전에 아빠랑 여기 왔었는데' 하면서 추억하곤 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아빠의 부재도 인정하고 '아빠 안 보고 싶어?' 물어보면 '나중에 천국가서 보면 되잖아' 라고 말하며 쿨한 모습을 보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먼저 떠나보낸 가족이 더 많이 생각나는 달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올해는 더 많이 그립고 생각나는 해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속한 달이라서 더 그립고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5월에는 각종 행사에 축제 등 가족과 함께하는 경험을 많이 하므로 더 그리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네이버에 '6년 전 36장의 사진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나의동생 김쿨~
사랑하는 내동생 김쿨~
그동안 잘지내고 있었어?
어느덧 너 떠난날이 100일이 지났구나.
그날 글 남기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네~
언니 네 형부와 그날 엄청싸웠거든...
자살이란 죽음이 그렇게도 싸울이유가 되는줄 언닌 이번에 깨달았다...
내가 매번 울고불고 하면서 형부를
귀찮게?? 했다면 모를까 그러지도 않았는데 언니가 유별나다고 그 엇비스한 말을 하더라 . ..그러면서 앞으로도 그럴거면 이혼하자고 하더라
동생 나의 동생 김쿨~ 소중한 목숨을 왜 그렇게 했어~ 넘 힘들었겠지...
무튼 형부랑 화해는 했지만 ... 언닌 널 잊지못해 항상 널 생각하고 살거야
나쁜소식 전해서 미안하고 잘지내고 있어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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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동생을 떠나보낸 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동생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언니’님
    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동생을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동생을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100일이란 시간. 동생이 떠난 날 ‘언니’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겠지요. 동생이 떠나기 바
    로 전날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는 절실함 속에 얼마나 괴로웠을까 요? 이후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며 힘든 나날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언니’님의 이런 마음을 남편이 유별나다고 했을 때 많이 섭섭하고 상처가 되셨겠어요. 그럼에도 자신의 죽음으로 언니와 형부가 싸우는 모습이 오히려
    동생자신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했을 언니님의 마음을 읽으며 울컥했습니다. 남편과 화해 하셨다니 동생도 마음이 편안할 겁니다. 동생은 이러한 언
    니의 마음을 다 알기에 모두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니 이해하자고 하면서 “언니의 마음 옳은 거야. 나도 언니 사랑해” 하면서 ‘언니’를 토닥여줄 것입
    니다. 언니가 사랑하는 만큼 동생도 언니를 사랑하고 언니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고 있을 거니까요.

    ‘언니’님이 ‘언닌 널 잊지 못해. 항상 널 생각하고 살 거야’라고 한 다짐의 말은 언니와 동생 모두에게 앞으로 살아갈 날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언니’님이 제 마음을 읽어주어 고마웠습니다.
    동생을 부활시켜(꼭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준용
보고싶은 동생에게
너가 간지도 이제 3주나 흘렀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르다 집에 갈때마다 너의 방문을 열면 자고있을것 같은데 방문을 열어도 너가 보이지 않으니 너무 가슴 한켠이 뻥 뚫린 느낌이야
장례를 치르면서 너의 물건을 정리하다보니 정말 난 너에게 해준게 너무 없네 옷이며 신발이며 전자기기며 그냥 엄마가 사준것빼곤 너가 산건 없고 정말 해준게 너무 없다 여행도 한번 못가고 해외여행도 한번 같이 같으면 좋으려만 같이 놀러간 기억도 별로 없네 미안해
너한테 살면서 사랑한다는 얘기 한번 못한것같아 근데 정말 사랑해 보고싶다 만약 진짜 만약 돌아온다면 정말 너한테 잘해주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 이제 돈때문에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괴로워하지말고 편히 쉬어 그동안 힘들었지? 형이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사랑해 나의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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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3주 간 어떻게 보냈을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수습을 어떻게 해야 될 지,
    갈팡질팡 하면서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24시간을 흘러 보냈을 것입니다.

    저도 겪은 현실이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힘 빠진 목소리로 저에게 평소와 다른 감정을 실은 채 들려왔던 목소리를 저는 경험했습니다.
    ‘여보’하고 한숨 쉬고, 경찰서에서 전화왔어! 라면서 숨을 쉬지 못할 정도의 숨소리로 울음을 기도에 멈춘 채 울음을 멈추고자 했으나, 새어나오는 울음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던 저의 남편은 동생의 죽음을 그렇게 맞이했습니다.

    신원 확인을 위해서 경찰서에서 들려줬던 얘기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이며,
    신원 확인을 하기 위해 큰 형의 전화번호가 있어, 연락한다는 얘기였고,
    그렇게 예민해 보이지 않지만 예민한 큰 형이 신원 확인을 하면서 그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오랜 시간을 극복 중이랍니다.

    ID 박준용님도 세월이 흐를수록 우애는 더 깊어질 것이고,
    그리워지는 마음도 더 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상황을 만든다면 바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내가 사랑하는 동생을 따라간다고 동생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전래동화에황금알을 하나씩 낳는 닭에 만족을 못하고, 황금알을 많이 가지기 위해 닭의 배를 갈랐지만 황금 알을 하나도 못 갖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보고 싶다고 해서, 따라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자신에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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