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올것이 왔다..
오랬만에 글을쓰네
오늘도 역시나 안좋은 소식을 가져왔어
요즘 큰애가 발작을 자주 이르켰나봐 학교에서도 그랬다고 박서방이 그러더라
근데 요즘 너의 부재를 자주 묻는데
그래서 박서방이 5월 말일쯤 큰애를 데리고 너 있는곳에 데려간다고 하더구나
너 정말 책임감이 넘 없는것 아니니?
난 정말 뒷통수 한대 맞은 느낌이 들어
그리고 박서방 몸이 많이 않좋은거 같다
너 없고 박서방 없으면 아이들은 어떡하니? 시부모님이 언제까지 살아계실까? 난 불안불안 하다
그렇다고 엄마아빠도 짐 연세까지 일하면서 살아가시는데 데려올수도멊고
내맘은 애들키우고 싶지만
우리도 형편때문에 애를 안낳고 사는데
내욕심에 애들 데려올수 없고
김쿨아 어떡해야 하니?
제발 답좀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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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가(푸리야) 2024071114034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 님. 오랜만에 언니 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안녕하셨어요’라고 쓰고 싶지만 언제부터인가 남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안녕’이란 말도 선뜻 건네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언니 님이나 저나 ‘안녕’이란 말을 스스럼없이 주고 받고 자신에게도 매일 따듯하게 ‘안녕?’하고 물어보는 하루를 살도록 해야 겠지요.

    지난 해에도 언니 님이 조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여전히 조카가 힘들어 하니 제 마음도 많이 슬픕니다. 우리 어른도 이렇게 불쑥불쑥 감정이 요동을 치는데 갑자기 엄마가 떠난 빈 공간을 매일 살고 있는 어린 조카는 더 힘들겠지요. 건강하게 잘 커야 하는데 이중으로 힘들어하는 조카를 곁에서 지켜봐야 하는 언니 님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어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저는 요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평온을 구하는 기도문’을 자주 읊조립니다. ‘주여,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들이 떠났을 때는 이 기도문이 전혀 와닿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내 삶은, 내 인생은 휘청거렸고 언니 님처럼 저도 아들에게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발 답 좀 알려주라고 따졌습니다. 언니 님처럼 한때는 아들에게 정말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고 아들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또 다른 자살유가족을 보면서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히 옳다는 것을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봉이
ㅌㅈ
ㅌㅈ아 보고싶다 요즘 너무 힘들어 너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그래 염치없지만 보고싶어 사는게 너무 힘들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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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42215574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높은 일교차로 주위에서 많은 기침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호흡기 건강문제로 염려하시는 분을 보게 됩니다.
    봉이님께서는 건강관리를 잘하고 계시는지 염려가 됩니다.
    봉이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봉이님께서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 보낸 마음을 터놓고 남겨주셨는데요. 남겨주신 글 속에 사랑하는 ㅌㅈ님을 먼저 떠나보낸 마음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ㅌㅈ님을 먼저 떠나보내고 많이 힘들었을 봉이님의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봉이님께서 남기신 글속에 유족들의 마음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아 뭉클했습니다.

    보고 싶고... 이해가 되지만...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봉이님께서 남겨주신 글 속에 제 마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마치 제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그 빈자리는 너무나도 크고, 준비되지 못한 이별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떠나기 전에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먼저 떠난 가족은 남겨진 가족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 씩씩하게 힘차게 살아가길 원할 것입니다.
    힘들면 실컷 울고 보고 싶으면 사진첩 속의 가족을 보고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살아가길 원할 것입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 갑작스런 상실은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를 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오늘이 엄마생신이다...
김쿨~넌 어떻게 지내니?
언닌 드뎌 운동 끊었어~~~
김쿨 오늘 엄마64번째 생신이야...
보고있니 ?
아버지가 오늘 근무를 하셔서 낼 점심을 먹으려고해...너두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오늘 넘 많이 들었어~~~~
아까 형부랑 엄마 생일선물을 사러갔다오면서 네 생각이 더 많이 나더구나~
언니는 요즘 너가 했던말처럼 부자집에 태어났길 바라고 있다 환생이 있다면 말야...
김쿨 언니 오늘 많이 아팠어 과도한 일과 무리한 운동 때문인지 몸살이 나버렸네..
정말 요즘 하루가 넘빨라
오늘 낮에 햇살이 넘 좋더라 니가 있는곳에 햇빛이 많이 내렸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따듯해?
보고싶다 김쿨 오늘도 너의 사진을 생각날때마다 봤어.
김쿨아 언니 이번에 다이어트 확실히 해서 살꼭뺄께 그리고 멋진 바프 찍을거야.ㅎㅎ 너가 응원많이 해줬음 좋겠다
잘지내고 있어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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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겨울에서 어느덧 봄향기가 물씬 풍기는 따듯한 기운과 정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끽하면서 행복함을 순간순간 느껴야 하는 우리인데....

    왜 우리는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면서 마음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애만 태워야 하는지 봄계절이 다가오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옆에서 장난도 치고, 맛나는 음식을 권하기도 하고, 멋진 광경을 보면서 의견도 묻고 싶고,
    같이 사진도 찍으면서 사소한 의견차이로 싸우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해야 하는 현실에 떠나간 이는 이제 그리워만 할 뿐이고, 응답조차 오지 않는 메아리만 칠 뿐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나’가 무너지려 합니다. 친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말도 걸어보고, 괜히 밝은 척 목소리도 소프라노 버전으로 사람들을 가식적으로 응대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이런 계절에 그리움의 감정이 더 커져가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나’의 심신 단련을 위하여 적당한 운동과 적당하게 여행을 하면서 나의 심신을 새롭게 리셋하는 것도 이렇게 따듯한 봄날을 이겨내는 방법의 하나 일 것입니다. 저도 4월에 여행을 떠납니다.

    오로지 저를 위한 여행입니다. 식객이 맛을 찾아 맛집을 탐색하듯이 저도 제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전국의 맛집 중에 최고의 지역이라는 전라도에 한번 갈 볼 생각입니다. 그러니 언니 님도 오로지 언니 님을 위해 봄과 싸워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건강해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게 하루의 선물에 우리는 감사하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당근캐럿
보고 싶다
아직도 오빠 없는 세상이 참 낯설다
그럭저럭 지내다가도 오빠가 없다는걸 실감하면 갑자기 눈물부터 나 ㅋㅋ 나 원래 진짜 눈물 없는 인간인데 이제 수도꼭지야 이상하지...
살아가는게 기대되지 않는다 내가 뭘 위해 살아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결국에는 다 극복해야 하는 감정인데, 나는 잘 지내야 하는데 진짜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
전에 친구들 만났어 내가 밝아보여서 마음이 놓인대 오빠 친구는 내가 의젓해서 좀 슬펐대 근데 오빠도 알잖아 나 전혀 의젓한 사람 아니고 그냥 철없는 놈인거...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데 가끔은 너무 힘들어 감정을 회피했는데 요즘 다시 회피가 안 되네
아빠가 오빠 핸드폰 잃어버렸다 하는게 미워 거기에 오빠가 유서라도 적어뒀으면 어떡해? 영상이라도 여러개 있으면 어떡해? 왜 나는 오빠의 죽음에 대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걸까
요즘 너무 외로워 사회성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아무도 나를 좋아해줄 것 같지 않아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그게 부모님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그럼 누가 남았을까 나한테... 나도 항상 외로운데 이 감정은 어떻게 해소해야 하지? 내 쓸모를 찾고 싶은데 진짜 찾을수가 없다
오빠는 나빴어 진짜 그래도 아프지마 행복해야 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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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당근캐럿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치 4년 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자와 사별하고 내가 힘들어 하면 주위사람들이 더 힘들어 할까봐 나를 걱정하고 위로해주는 분들이 더 힘들까봐 오히려 더 잘사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슬프지 않은 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 자신에게 스스로 최면을 걸어 슬프지 않은 척 다 잊어버린 척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어쩌면 잘 사는 척을 해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사는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 이겨낸 척, 밝은 척, 척척척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고 어느 날 문득 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살아야겠다 내가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슬프면 울었습니다.

    배우자가 생각나면 길 가다가도 울고 운동하면서도 울고 새벽에 깼을 때도 울고 혼자 있을 때도 울고 했었습니다.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도 울고 함께 했던 장소에 가서도 울고 버스타고 다니면서 함께 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울고 했었습니다.

    울고 나니 마음이 완화가 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슬프면 슬픔의 감정을 눈물로 펑펑 표현하여 마음의 감정을 해소해주세요.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당근캐럿 님의 표현처럼 수도꼭지가 되어 마음이 완화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고등학교 때 엄마를 잃은 ‘세 번째 이별의식’ 저자 김세연 작가가 있습니다.
    김세연 작가는 엄마를 잃고 고등학교를 졸업 후 독일로 떠나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당근캐럿
잘 지내?
오빠 오늘이 오빠 49재였어 절에서 1시간 40분 동안 오롯이 오빠를 위한 시간 가졌는데 오빠가 알려나 모르겠다
보고 싶어 이상해 오빠가 없다는게 너무나도 이상해... 그냥 안 좋은 꿈 같아 자고 일어나면 오빠가 있을 것 같아 엊그제 사주를 다시 봤는데 오빠랑 나랑은 어차피 나중에 조금 멀어질 사주래 나는 혼자 자립해야 한대 근데 그럼 애초에 멀어지고 떠나지 싶은 마음도 있고 ㅋㅋ 왜 하필이면 가장 소중할때 떠났냐 참 마음이 안 좋고 슬프고 매일이 우울해
내가 만든 연어장은 어땠어 먹었어? 나는 생전에 오빠한테 제대로 요리해 준 적 없잖아 게다가 나는 생연어를 안 좋아해서 연어장 같은건 만들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오빠 덕분에 처음 만들어서,, 맛있었음 좋겠다 일단 내가 간봤을때 괜찮긴 하더라 근데 오빠 입맛이 더 중요하니까!! 잘 먹은거 맞지? ㅜㅜ 쿠키도 괜찮았어? 내가 2년 전에 사귀던 애한테 주려고 구웠을때 말고 첨 만들었는데 그때는 오빠가 겜하면서 꼬다리만 몇개 먹었잖아 이번에는 제대로 포장된거 먹었을텐데 괜찮았을지 모르겠다!! 남은 반죽은 오빠 친구들이랑 오빠 가는길 추모해준 내 친구들 주려고 냉동실에 얼려뒀어 오빠가 젤 먼저 시식한거니까 오늘 꿈에 나와서 솔직한 평 알려줘 일단 내 입맛에는 괜찮은듯
오늘은 술 좀 마셨어 아직 7시 30분밖에 안 됐는데 한 병 넘게 마셔서 좀 멍해 오빠랑 마실때는 술 뺐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진탕 마셔볼걸 싶기도 하구
엊그제는 엄마랑 템플스테이 다녀왔어 오빠가 같이 가자고 했던 곳 있지 그때 오빠가 낙산사 가보고 싶다 했잖아 거기 다녀왔어 눈까지 내려서 풍경 완전 예쁘더라 기간이 짧아도 그냥 오빠랑 같이 다녀올걸 그랬어 뭘 얼마나 오래 가겠다고 그렇게 절을 고르고 골랐는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짧게라도 같이 다녀왔을텐데
절이 넓고 걸을 공간이 많아서 오빠도 좋아했을텐데... 엄마랑 오빠 이야기도 많이 했어 엄마가 오빠 군대 갔을때 일주일에 한번씩 사진을 우편으로 만들어서 편지 보냈다더라 오빠, 오빠는 진짜 이렇게 가면 안 됐어... 받은만큼 잘하겠다 했으면서 이렇게 가는게 어디있냐 한없이 원망스럽다가도 이해하다가도 슬프다가도 또 밉다가도... 하여튼ㅠ
첫날에 어떤 스님이 우리를 붙잡고 갑자기 예불을 시작해서 약간 당황하기도 했는데 그 법당이 지장전이라 그냥 열심히 기도드렸어 영가등은 4월에 신청할거야 오빠가 가보고 싶다 한 절이니까 꼭 달거야 풍경이 예쁘니까, 오빠랑 가면 좋았겠다 생각한 곳이니까 오빠도 보면 좋겠어 나는 오빠랑 템플스테이 못 간 걸 너무나도 후회해... 같이가면 참 좋았을텐데...
삶이 참 거짓말 같다 오빠가 없는데도 잘 흘러가는 세상이 종종, 사실 꽤 자주 어색해 나는 이런 세상을 계속 살고 결국 익숙해져야 하는거겠지 그냥 한번만 제대로 더 보고싶어 인사 나누고 싶어 무속인들 95%가 거짓이라지만 5%를 찾아서 오빠랑 제대로 된 인사 나누고 싶어 보고싶어 그럼 조금은 더 담담해질 것 같아
아~ 하나 오빠가 들으면 기분 나빠할 이야기 하나 해줄까 ㅋㅋ 작은아빠가 나 박민영 닮았대 요즘 유명한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이야 ㅋㅋㅋ 아이유도 좀 닮은 것 같대 오빠는 고딩때부터 아이유 좋아했으니까 진짜 욕할 것 같은데 걍 자랑임 ㅋㅋ 오빠는 자칭원빈이지만 나는? 타인이 말해주는대로? 좀? 다르게 살게? ㅋㅋ 꼬우면 와서 반박하든가
그래도 오늘은 꿈에서 오빠가 웃는 모습을 봐서 기분 좋았어 웃으면서 셀카 찍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오빠 거기에서는 안 아프고 행복한 거지? 웃을 일 많은거지? 내가 이렇게 기도하고 바라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오빠의 행복을 바라니까 오빠는 결국 행복해지는게 맞지??
항상 잘 지내야 해 사랑해 나 잊으면 안돼 보고싶어... 제발 한번만 더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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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오빠의 빈자리가 당근캐럿 님에게는 가슴에 항상 구멍이 뚫려있을 정도로 고통과 공허감으로 하루하루를 잘 버텨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또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더 많은 애잔함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남동생 같은 시동생이지요! 20대에 신랑을 만나면서 30대 결혼할 때까지 항상 형수로서 저를 대하기보다 누나처럼 저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유머 감각과 예술적인 예민함으로 제가 모르는 부분까지 항상 챙겨주는 저의 시동생은 2016년에 저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떠난 이후에 저를 더 고통스럽게 한 것은 신랑이었습니다. 동생의 빈자리는 혈연으로 맺어진 신랑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제가 감당해야 하는 슬픔은 뒤로 감추고, 신랑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겪는 관계에서 감당해야 되는 고통이 당근캐럿 님에게는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상상이 됩니다.
    그러니 보고 싶은 만큼 오늘을 버티고 있는 당근캐럿 님을 사랑하십시오.

    내가 살아가는 오늘이 오빠가 항상 응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유를 닮은 당근캐럿 님은 분명 멋진 숙녀로 거듭나고 있을 것입니다.
    보고싶은 만큼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당근캐럿 님이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응원하겠습니다.

    당근캐럿 님의 쿠키를 저도 맛보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루하루 소중한 당근캐럿 님을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비가오네...
잘지냈어?김쿨~
언닌요즘 바빴어 넌 어떠니?
여긴 봄비님이 내리는데 니가있는곳에도 오려나?
며칠전에 제부가 병원에 입원했었어
근데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 ~ 뭔가 안좋은거 같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애들 보고싶지 않니?
김쿨 뭐가 그렇게 자신이 없었니?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생을 마감한거야?
한번태어난 인생 끝까지 버텨보지~
세상은 다 나쁘지많은 않아 살아볼만도해~
너가 그걸 모르고 떠났다는게 언닌 맘이 아프다
잘지내고 있어 또 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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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31110553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언니님을 오랜만에 뵙습니다.
    얘기함 공간에서 글을 쓰다보면 같은 상실을 경험한 유족분들이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 잘 회복되고 치유의 과정을 거치고 계실까 아니면 많이 힘들어하고 계실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분들 중 언니님의 소식도 기다려진답니다.
    소식이 없으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내고 계시겠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소식이 궁금하답니다.

    우리의 감정은 날씨에 따라 우리의 감정이 더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흐린 날씨, 비가 오는 날씨에는 마음이 더 우울해지고 슬퍼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떠난 가족이 더 생각이 나고 그립고 보고 싶어집니다.
    언니님도 비가 내리는 날에 동생이 더 생각이 났을 것입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봄비지만 혹여나 언니님의 마음에 비가 내리지 않았나 염려가 됩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제부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언니님의 마음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는 내내 ‘제부가 병원에 입원했었어’ 라는 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조카들도 이제 새 학년을 맞아 새 담임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났을 텐데.. 학교 생활은 잘 적응하고 있는지 큰 조카 건강도 궁금합니다.
    어쩌면... 힘든 사람보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는 언니님이 더 힘들 것입니다.

    얼마 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외래에 다녀왔습니다. 1월에 아이 눈 수술을 했는데 눈 수술 경과를 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병원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예전에는 보지 못한 현수막이 병원 건물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 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40323192121
    별바라기님 안녕하신지요?
    우선 아이의 눈수술 경과가 좋아지길 바랍니다...
    제 안부를 기다리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전 그동안 회사일이 바빠 회사와 집 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헬스장 등록을 하였습니다. 정말 죽기전에 살도 뺄겸
    주위에서 살을빼서 멋있는 바프 찍은걸 보니 전 제몸을 관리못하는 생각이 들어 접수하였습니다
    첨에 안하던 운동을 하더보니 근육통 땜에 넘 힘들었지요.ㅎㅎ
    이젠 웃음도 지어지네여
    올해 저도 바프한번 찍어보는게 제 목표입니다..
    별바라기님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도 홧팅해서 더 열심히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GOD 의 노래가사 처럼 말입니다
    별바라기님도 항상 건강챙기길 바랍니다 이세상에 내가없다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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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치
코뚱땡이에게
안녕, 잘지내?

설이 지나고 2월 중순이 됐어
맛있는건 많이 먹고 잘 보냈어?

너가 좋아하지 않은 떡국은 어땠어 거기는?
설에는 남자친구가 집에와서 부모님이랑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곤 했는데 너가 없어서 그런가
너무 적적한거 있지 네명 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힘들어보였어

최근에는 너가 꿈에 나와서 이제 안와도 된다고 행복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말해줬는데
내가 그게 안돼… 매번 말 잘 안듣는 언니라 미안해

병원은 잘 다니고 있어
나아진것도 없지만 더 힘들어지는건 없는 거 같아
그래도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좋은 분이라 다행인거 같기도 해
차라리 너를 여기에 추천했더라면 하면서 괜한 후회가 밀려오더라

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외롭고 힘들었을 너를 늪에서 구해주지 않아서 미안해
설에는 괜히 너 앞에서 울기 싫어서 너 방에서 울어서 너무 미안해
내가 못난 언니라 나하나 지키는게 힘들어서 그래서 너를 외면해서 너무 미안해

괜히 나는 막연한 자신감에 내가 있으면 너는 절대 죽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내 오만이 망쳤어 너무 미안해

꿈에 자주 나와줘 너무 보고싶다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번씩 들리느라 내 차례가 늦는거지?
자주 와줘…

이런 명절만 되면 더더 마음이 힘들다
그래도 너를 생각하며 버텨볼게
늘 너가 내 옆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
내가 힘들고 지쳐서 모든 걸 포기하려 할 때
너가 곁에 있는 거 같아 그러지말라고 그래주는 거 같아서 그런 너를 져버릴 수가 없어서 하루 하루 버티며 살아 앞으로도 그래볼게

사랑해 내동생

새해 편지는 방에 뒀어 읽어주고 꿈으로 답장 기대할게

사랑을 담아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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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와와치님을 작년 가을 이후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와와치님의 소식을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 공간에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글자 하나하나에 다 녹여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명절을 맞아 그 마음이 더 힘들고 슬펐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명절은 우리 유족들에게 특히나 더 가혹한 날입니다.
    명절이 되면 먼저 떠나간 가족이 더 떠오르고 그 빈자리가 더 커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더 보고 싶고 더 그리워하게 됩니다.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그 때 그렇게 했더라면 처럼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명절이 되면 먼저 떠난 배우자를 원망하고 자책을 합니다.
    내게 남겨진 복잡한 상황에 대한 것들에 대한 원망과 이 험한 세상에 아이와 나를 두고 미련 없이 떠나 버린 배우자를 원망합니다.

    그러나 다음날에는 이 험한 세상으로 다시 돌아와서 아이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슬프고 아픈 기억들을 밀어내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기억으로 내 삶을 채워갑니다.

    내가 살기 위해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슬퍼할 때만 슬퍼하고 더 슬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슬픔이 이제는 점차 메말라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떠난 사람 대신 주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지금 현재를 더 중요시하며 아이와 살고 있습니다.
    아픈 기억, 슬픈 기억, 부정의 기억보다는 행복한 기억, 긍정의 기억으로 채워가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오랜만이야 노지!
구정이 있던 2월이어서 그런지 형이 요즘 계속 우울함에 휩싸여 있어서
이제야 글을 쓰러 왔네...
49제때도 네가 좋아하는 애들과 갔다 오고,
3일에는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러 갔었는데 형 보니까 기분 좋았지?
형은 실컷 울고 와서는 계속 맘이 한동안... 아니 지금까지 좋지 않아.
그렇게 설날이 지나고 오늘은 어머니 생신 다음날 새벽 4시반을 향해 가고 있어.

형은 오늘 갑작스럽게 멘탈이 나갔어.
엄마 생신인지도 무감각하게 일어났다가 문득 엄마 생신임을 깨닫고서
(엄마 하늘 가고 첫 기일인데, 날짜까지 표시해두고서 오후에야 알았어. 엄마 살아 계셨으면 형 많이 혼났겠다 그치?)
그때부터 멘탈이 심하게 흔들리더라.
같이 축하해줄 너도 없고, 축하를 받을 어머니도 없고...
형 오늘 하루 많이 힘들었는데 넌 엄마 축하 많이 해드렸지?
오늘 은행을 갔는데 때마침 갑자기 미역선물을 주는거야.
그래서 엄마 생신 밥상 차릴 겸 소고기를 사다가 미역국이랑
몇 가지 반찬들 해서 조촐하게 차려서 너와 엄마랑 먼저 간 친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혼자 식사를 하는데 참 쓸쓸하고 멍했어.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다 이러면 안될 듯 해서
집 밖으로 나가서 은행 업무도 보고, 카페가서 혼자 멍 때리다가
장 봐서 집에 왔는데 할 일이 많더라고... 그래서 집안일 좀 하고나서는
엄마를 위한 생일상 혼자 먹으면서 티비보다가 기분이 울쩍해서
쩐 보러 가서 형이랑 쩐이랑 저녁 먹고 집왔어.

집 왔는데 혼자 잘까봐 걱정했더니 김씐이 와서 누워있더라.
이놈 얼마나 반갑던지 형이 들어오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계속 웃었어.

형 곁에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형이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내 동생 사랑하는 만큼 더 살갑게 챙겨줬어야 하는데
충분하다 생각했던 형의 오만으로 내 동생을 더 챙기지 못한 잘못이
가슴 속에 깊이 박혀있다.

엄마 생신도 이랬는데... 네 생일에는 더 우울하겠지...

매년 구정 지나 봄이 올 때면 엄마 생신이라 우울할 테지...
매년 여름에는 엄마 하늘 간 시기라 우울할 테지...
매년 가을에는 내 동생 생일이라 우울할 테지...
매년 한겨울 연말에는 내 동생 하늘 간 시기라 우울할 테지....
어쩜 울 엄마랑 내 동생은 사계절 내내 형을 우울함 속에서만 보내게 이런 시련을 준거야.
밉다 정말 미워...
봄이 다가온다 설레지도 못하고,
여름 무더위에 짜증 내지도 못하고,
가을 선선함에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
겨울 연말에는 남들처럼 다음 해를 기대하지도 못하겠다.

형은 아직도 너를 못 보내겠어.
어쩜 좋지 ...
내 동생 너무 보고 싶다.
내 동생 얼굴 한번 만져보고 싶다.
술 한잔하며 웃고 떠들고 싶고,
당구 치며 놀고 싶다.
롤 하면서 짜증 내면서 게임하고 싶다.

형은 네가 좋아했던 치킨도 아직 못 먹겠어...
당구는 아직 시도도 못하고 있어.
뭔가 너랑 했던 것들을 하면서 좀 더 익숙해지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

노지 사랑해 형이 정말 사랑해
형의 기도와 사랑이 꼭 닿아서 하늘에 있는 너와 엄마, 할머니, 강이, 혁이형
모두가 꼭꼭 기도로 인해서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행복보다 좀 더 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 하늘에 먼저 간 제 사람들과
이 땅에 남은 제 사람들 모두 하나님의 은혜 안에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아멘.

형이 정말 진짜 너무 미치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해...
가지말라고 돌아오라고 수천번을 외쳐도 안된다는걸 아는데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시분초를 다투며 너와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싸운다.
미안해 잘 보내주지 못하고 눈물 흘리며 힘들어해서...
형이 이러면 너도 엄마도 힘들걸 아는데 맘처럼 쉽게 안되.

정말 보고싶다. 우리 엄마 내 동생 정말 딱 한번만 딱 하루만 내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끝이 정해진 단 하루라도 울지 않고 웃음 속에서만 보내도록 해볼거야.
진짜 딱 하루만 그저 하루만... 엄마랑 너랑 함께 하고싶다.
꿈 속이라도 좋으니 제발 ... 이렇게 바라는데 힘드네...

미안해 매번 징징대기만해서...
사랑해 내 동생 잘 자~
심심할 땐 형 꿈속에 놀러 와서 수다나 떨자. 소주 한 병 갖고 놀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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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랜만에 노지사랑 님의 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노지사랑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셨을까? 식사 꼭꼭 챙겨드시며 꿋꿋이 살아가고 계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남겨주신 글을 읽었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남겨주시고 노지사랑 님의 근황을 알려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읽다가 글을 쓰는 시각이 새벽시간대여서 건강상 염려가 됩니다. 지난번에도 밤에 글을 남겨 주셔서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식사 챙겨드시는 것도 중요하고 잘 주무시는 것도 중요하니 꼭 건강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연결되어 있으니 몸의 건강도 꼭 챙겨주세요.

    노지사랑 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힘들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어쩜 울 엄마랑 내 동생은 사계절 내내 형을 우울함 속에서만 보내게 이런 시련을 준거야’ 라는 글에서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계절 내내 우울함 속에 있을 노지사랑님을 엄마와 동생은 원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생각은 어떨까요?

    사계절이 아니라 4일은 어떨까요? 4일만 추억하며 추모하기로 해요.
    엄마의 생신 날은 엄마와 함께 했던 사진첩을 보며 추억하고 엄마가 떠난 여름 날에는 엄마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동생 생일에는 동생과 함께 걸었던 길을 걸어보고 겨울에는 지인들과 함께 동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한 봄이 오면 돋는 새싹을 보며 설레이고 무더위가 찾아오면 짜증도 내보고 날씨가 선선하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바다
1주기
지난 1년, 워낙 오르락 내리락, 밀물썰물을 오가서 오랜 시간을 보낸것 같은데 눈 깜짝할 새 1주기가 찾아왔어

11월 초에 경주에서의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행사 참석후 두번째 편지를 썼었고 이번이 세번째야
그동안 11월 말에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의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고, 덕분에 12월부터 자작나무 형제자매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어

자작나무는 작년에 언니 간지 얼마 안되서 읽은 책을 통해 알게 되긴 했는데, 자조모임에 대한 선입견 같은게 있어서 가면 같이 우울해지고 힘들어지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에 미루고 있었는데 너무 좋더라고
유족들끼리는 언니에 대해 무슨 얘기도 할수 있고, 다 공감해주더라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다 내 이야기같고 공감되고

그래서 12월부터 동료상담 프로그램도 매달 한번씩 참여하고 있는데, 언니 기일 전후에 만난 한분의 동료지원 활동가분 덕분에 기일전 기일 기일후 큰 힘이 되었어

1주기를 기점으로 뭔가 아주 조금은 하늘이 개인 느낌, 몸과 마음 컨디션도 조금은 나아진 느낌인데 1년간 겪어봐서 알기 때문에 이제 내리락과 밀물이 안오는 꿈을 꾸지는 않아
다만 조금은 덜 힘들기를, 너무 오래 머물지 않고 빠져 나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

동료지원 활동가분들의 활동을 보면서 나도 내가 살기위해, 엄마와 언니를 보낸 나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두가지 이유 외에 소명의식 같은게 생겼어
자살과 우울에 대한 인식개선, 같은 아픔 때문에 힘든 분들과 공감, 격려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도 생겼어
그래서 사회복지사 2급 1학기는 힘든 와중에 시작해서 과제도 못내고 힘겨웠지만, 이번 2학기는 좀 더 기운내서 공부할 수 있을것 같아

1주기 전후 상담,병원,자조모임,동료상담,친구/가족/언니친구들과의 시간 등등 대비를 잘해서 비교적 덜 힘들게 지난것 같아
하지만 남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애도의 표현, 위로의 말들 조차도 자살유족인 나에게는 비수가 되서 마음에 꽂힐때가 많아서, 사람들과 함께 언니를 애도하는게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

올해 상담센터랑 자작나무에서 예정되어 있는 행사들 참여할 생각에 기대가 되
특히 자작나무는 가기 정말 잘했다 싶고, 큰 의지가 되

언니 딸내미들 깜짝 이벤트 해주러 언니 동네 다녀왔는데 마음이 아푸더라
언니가 떠나기 며칠전 다녀왔다던 분식집에서 언니 생각하며 떡볶이 먹고 왔어
버스타고 지나면서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곳, 같이 산책갔던 곳의 풍경도 보았어
가면 마음이 아파도 이제 자주 들여다 보려고 해
작은 애가 "아직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것 같다"라고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모가 할 수 있는 소소한 보살핌 해주려고 해

올해 1주기는 날씨가 따뜻해서 성묘가기도 좋고 다행이었어
작년 언니가 떠나던 그날은 날씨가 따뜻하지 않고 추워서..밖에서 지구별을 떠난 언니에게는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담 편지는 언제 쓰게 될지 모르지만 잘 있어
며칠전에 고딩때의 모습으로 꿈에 찾아와서 위로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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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바다 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흐뭇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를 떠나보낸 상실의 아픔을 딛고 잘 견디어 주고 있는 바다님이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잘 이겨내고 잘 회복을 해 가고 있음에 더 감사합니다.

    그동안 바다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상실의 아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모습들, 사회복지사 2급을 힘든 가운데서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 용기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료지원 활동가가 되기 위해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는 바다 님의 마음이 예뻐보였습니다.
    참으로 좋았던 것은 자살과 우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같은 상실의 아픔을 가진 유족분들과 함께 공감하며 위로하며 격려하고 싶다는 그 마음이었습니다.
    바다 님같은 동료지원 활동가가 많이 양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도 배우자와 사별 후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여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며 정말 오랜만에 과제도 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치르고 토론도 하며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처음에 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너무 힘들고 어려웠었는데 다음 학기에는 좀 더 마음 편하게 공부를 했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할 때 한 아이와 덧셈을 공부하는데 우리 때 공부했던 덧셈과는 너무나도 수준이 높은 고차원이어서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부할 때도 실습할 때도 무언가에 집중을 하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님처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당근캐럿
생일 축하해
이번에는 오빠한테 생일 선물을 못 준다 새벽에 보낸 생일 축하 카톡에 연락이 없네 열두시 땡 치자마자 보냈는데... 나는 앞으로도 오빠를 평생 못 보겠지 적응해야지 싶다가도 울컥하기도 하고 왜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하늘이 원망스럽다가 내가 원망스럽다가... 그냥 다시 체념하곤 해
작년 오빠 생일에는 집에 택배가 스무개 넘게 왔다는데 올해는 조용하다 그치만 내가 못 보는 오빠 카톡에서는 오빠 친구들이 오빠 생일을 엄청 축하해주고 있겠지 오빠가 그 마음을 다 느꼈으면 좋겠어
한 사람의 죽음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잖아 나는 가족한테 주는 영향이 가장 크고, 친구들은 아무리 친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득해져서 결국 까맣게 잊을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라도 오빠를 잘 기억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괜히 서러워서 슬펐어 근데 친구들 앞에서는 내가 모르는 오빠가 있는거잖아 그 친구들과 짧게는 몇년부터 길게는 10년 이상을 동고동락하면서 계속 친하게 지낸거잖아 그래서 친구들이 오빠의 죽음에 화도 내고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옆에 남아준거잖아 오빠한테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야 처음에는 모든 마음이 다 언제 사라질지 몰라서 불안했는데 이제는 굳이 그러지 않아 오래 알아도 친하게 지내는 시간과 굳이 연락 안 하는 시간이 나눠져 있듯, 마음이라는 것도 옅어져도 다시 진해지는 순간이 있으니까! 오빠는 가족한테든 친구한테든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서 흉터가 엄청 짙을테니까 오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빠를 오래오래 기억하겠지 가족이 기억하는 모습과 친구들이 기억하는 모습의 구체적인 형태는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윤곽은 비슷할거야 그 착한 놈이 어디 가겠어?
사실 옛날에는 가끔 오빠 친구들이 부러운 적 있었다 나는 여동생이잖아 우리는 정말 좋은 남매였지만 나는 가끔 우리가 자매나 형제이길 원했어 그냥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친구한테 보여주는 모습까지 다 알고 싶어서 ㅋㅋ 그래도 남매도 진짜 좋았다 오빠가 내 오빠라 좋았어 지금도 좋은건 마찬가지야 내 오빠여서 고마워 오빠 인스타 게시글에 댓글 달면 내 댓글에만 하트 안 눌러주는, 가끔 개빡치게 하는 오빠였지만 우리는 원래 그런 사이였으니까 그런 장난스러움이 좋았다!
요일 맞춰 절에 가는 횟수가 두 번밖에 안 남았네 둘 다 늦지 않게 갈게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오늘은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하루 보내 축하 많이 받고 애정 많이 느끼고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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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 1월 말에 당근캐럿 님의 글을 읽으면서 오빠를 엄청 사랑하는 여동생의 아름다운 마음과 그만큼의 큰 슬픔이 겹쳐져서 한동안 공허함에 무너져 있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요? 오빠의 생일을 보내면서 오빠가 얼마나 간절하게 보고 싶었을까? 얼마나 오빠의 부재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을까? 마음이
    붕 뜬 채 허둥지둥했을 당근캐럿 님이 그려져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저도 아들이 떠난 후에는 특별한 날이 더 슬프고 힘들었습니다. 명절도 그랬고 결혼기념일도 의미가 하나도 없고 특히 아들의 생일날은 더 힘들었습니다. 미역국을 끓여서 아들한테 맛있게 먹으라고 하고 울음을 꾹꾹 누르며 밥을 먹었는데 식사시간이 다 끝나도 남아있는 차디차게 식어있는 아들의 미역국을 보면서 결국 엉엉 울곤 했습니다.

    당근캐럿 님이 ‘나는 앞으로도 오빠를 평생 못 보겠지. 적응해야지 싶다가도 울컥하기도 하고 왜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하늘이 원망
    스럽다가 내가 원망스럽다가’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엎치락뒤치락하는 그 마음을 저도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현실은 안 바뀌더라구요. 아들을 그렇게 간절하게 그리워해도 아들은 제 옆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뀌어야 했습니다. 저의 바뀐 몫만큼 저만의 방식으로 아들에게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당근캐럿 님 말 ‘마음이라는 것은 옅어지다가도 다시 진해지는 순간이 있듯이. 오빠가 내 오빠라 좋았어 지금도 좋은건 마찬가지야 내 오빠여서 고마워 하듯이’를 읽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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