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당근캐럿
오늘도 보고 싶다
이번에는 설이라서 할머니댁에 다녀왔어 진짜 간만에 갔다? 이제 사촌들은 거의 안 오더라 동생 하나 와서 걔랑 좀 놀았어 있지 걔는 오빠랑 성향이 비슷해 오빠가 오빠 성향이랑 비슷한 애가 별로 없어서 외롭다 했잖아 근데 얘는 좀 비슷하다 순하고 여기저기 다니는거 좋아하고 장난 많고... 오빠 또래였으면 진짜 같이 잘 놀았을 것 같아 그래서 걔랑 대화하면서 오빠가 좀 보고싶었다
할머니가 오빠 안부 물어보더라 오빠 자취방 가봤냐고 물어보더라 오빠 건강 챙겨주더라 마지막에 갈때는 오빠 먹으라고 음식도 몇개 챙겨주셨어 나 진짜 슬펐다 오빠 오빠가 갈리가 없는데... 오빠 자취방 안 가봤다고 대답했어 오빠가 정식으로 초대해서 간건 아니잖아 고작 집 치우러 갔으니까... 그건 방문 아니니까... 근데 너무 슬퍼 왜 내 마음에 대못 박고 가냐 이 나쁜놈아 오빠는 진짜 나 죽을때까지 계속 있는게 당연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조상님 묘 찾아간거 초딩때 단체로 갔던거 말고는 처음인데 오빠 좀 잘 보살펴주라고 했어 그리고 우리 가족 좀 괜찮게 해달라고 했어 솔직히 맞잖아 친척들 다 평안한데 왜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그 모든 풍파를 겪고 오빠는 목숨까지 끊어져야 했을까 남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왜 우리는 이 모양 이 꼴일까 나는 아직도 의문이야 그냥 내 인생에 제대로 된 행복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더 불행해지고 싶지 않아...
절에도 다녀왔어 아빠가 절에 오빠 영정사진을 모셔뒀더라고 내가 토요일마다 절 갈 때 내가 사는 지역 절만 가서 내 오빠도 이렇게 사진 걸려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걸려있으니까 그냥 안 믿기더라 ㅋㅋ 49재때 같이 태울 자수정 팔찌도 샀어 오빠 요즘 원석에 관심 많았지 자수정이 탄생석이라 더 의미있고 좋다며 그래서 기념품으로 겸사겸사 샀어 직접 줄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나 아직 오빠한테 주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명절 돼서 집 가니까 생각보다... 생각보다 형제자매 많은게 진짜 든든해보이더라 우리 부모님은 형제자매가 많으시잖아 그래도 챙겨주시려고 하는게 보여서 좋았어 오빠도 나 엄청 챙겨줬는데 ㅋㅋㅋ 같이 쇼핑도 여러번 가고 같이 여행도 몇번 가고 달마다 용돈도 주고 정신적으로도 힘이 되어주고 물질적으로도 나 지원해줘서 오빠가 진짜 든든하고 맨날 자랑했는데 내 친구들이 내 오빠는 진짜 오빠 같다고 했어 ㅋㅋ 그래서 나도 오빠 진짜 좋아했고... 내가 뭐 찾아볼때 나에 대한거 찾아보고 바로 다음에 찾는게 바로 오빠 거였는데... 이제 그게 다 의미가 없다 왜 이게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모르겠어 아무도 원망하고 싶지 않은데 모두를 원망하게 돼 왜 오빠는 죽을수밖에 없었을까 그렇게 착한놈이
오빠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오빠가 내 기둥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리니까 내가 아직도 너무 흔들린다 그렇게 싫어하던 집에서 지내는 중인데도 아무생각이 안 든다 이번명절에는 다툼 없이 지나가더라 오빠가 지난 명절에는 시끄러웠다고 하던게 생각나 다들 이런식으로 오빠의 갑작스러운 부재를 증명해
아빠한테 오빠가 49일 이후에도 계속 내 꿈에 안 좋은 모습으로 나오면 무당한테 찬도재 해서 오빠 마지막 말 들어보자고 했어... 오빠 나는 오빠가 딱 한번만 49일 이후에 아프지는 말고 그냥 살짝만 얼굴 찌푸린채로 내 꿈에 나오면 좋겠다 오빠랑 대화하고 싶어 인사 정도는 하고싶어 오빠가 내 이름 불러주면 좋겠어 사소한 일로 투닥거리다가 다시 잘지내고 싶은디 그런 일상은 다시 안 오는거 아니까 그냥 인사라도 하고싶다... 보고싶어 망할놈아 진짜 보고싶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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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보고싶은 오빠를 못보는 그 마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당근캐럿 님이 느끼는 그 아픈 감정을 부모님들은 몇백배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아실 겁니다.

    오빠를 사랑하는 여동생의 마음에 오빠가 저 또한 원망스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빠가 갑자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연도 분명 있을 것 입니다.

    요즘 전 왜 자살을 해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말조차 들어 주지 않고, 외면해 버릴 때 세상이 나를 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더라구요.
    그때 생각의 선택에 오류를 범할 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는 태어날 때도 혼자 태어났고. 죽을 때도 혼자 죽습니다. 그러니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내 인생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해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당근캐럿 님도 "나“에 대한 사랑에 더 힘을 한번 실어보셔요.
    그리고 옆에 있는 부모님에게 그 사랑을 한번 보듬어 주세요. 그러면 분명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오리지 않아도 순간순간 행복함이 내 삶을 채워줄 것입니다.

    오빠가 보고 싶어 힘들 때 저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을 찾아서 보고싶은 오빠에게 편지도 가끔씩 적어주시면서 그렇게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내 보십시다.

    오늘도 응원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J
오빠 안녕
나의 영원한 작은오빠 안녕.
오빠가 세상을 떠나고 모든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는데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는 게 거짓말 같아.

시간이 지나고서 더 절실하게 느낀 게 있어.
오빠가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잘했고 또 베푸는 삶을 살았다는 거,
그리고 아프지 않았더라면 오빠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잘 살았을 거란 거.


오빠 잘 지내고 있어?
거기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걸까.
그냥 절대로 그 세상에 개입 안 할 테니까 오빠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단 생각도 들어.

내 생일 때 꿈에 오빠가 나와주진 않을까 내심 기다렸는데 안 나왔더라.
그래서 오빠는 내가 미운가 생각도 했는데, 거기서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어서 안 나타난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자취방에 있다가 곧 명절이라 본가에 왔어.
엄마랑 커피 한 잔도 마셨어.
이제는 본가에 올 땐 오빠방에서 자.
오빠의 물건들은 다 그대로 있고, 가족들도 다 있는데 오빠만 없네.
오빠가 오랜 시간동안 아팠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벗어나려고 떠난 거라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지만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내가 자꾸만 오빠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미안해.

오빠 얼굴이랑 목소리 까먹을까봐 오빠 핸드폰 속 사진과 영상들을 보는데, 지난 날들이 떠올라서 오빠를 붙잡지 못 한 게 후회가 돼.
아프기 전이든, 아프고 난 후든..
그냥 모든 것들이 미안해. 힘이 되어주지 못 한 것 같아서.

요즘에는 나도 다 놔버리고 오빠 따라 가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
행동으로 옮기기엔 내가 너무 겁쟁이지만 말이야.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서, 다시 만날 때 내가 어떤 하루하루들을 보냈는지 얘기해줘야 하는데..
오빠를 못 만날까봐 그것도 두려워.
오빠 마음 편안하게끔 해주는 동생이 아니라서 미안해.
이쯤에서 줄여야겠다.

오빠! 우리 작은오빠.. 우리집 오는 길 잊지 않았지?
이사도 안 갔고 도어락 비밀번호도 그대로야.
설날 때, 따뜻한 밥 차려놓을 거니까 잊지 말고 와서 먹고 가.
오빠가 좋아하는 걸로 차려놓을 거니까 꼭 와.
사랑해. 우리 가족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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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회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오빠를 떠나보낸 동생! J님 오빠는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픈 오빠가 가족들을 위해 긴 여행을 떠났지만, 정작 슬퍼하는 것은 남겨진 가족들이지요!

    저 또한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떠나기 5일 전,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삶의 설계를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5일 후 사체 검안을 형인 저의 신랑이 하고는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 자체도 바뀌었습니다.

    저희는 시아버님이 혼자 계셨고, 건강도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시간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워낙 본가에 잘 오지 않는 성격이라 긴 여행을 떠났다고 하니 아버님은 저의 신랑 말을 그대로 믿었지만,
    꿈에 자꾸만 나타나는 자식에게 뭔가 사고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는 챈 모양으로 3년 후에 얘기를 하니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세월이라는 것이 기억의 상실 시키는데는 그만큼 좋은 약은 없는 것 같습디다.
    오빠의 빈자리가 지금 현재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고 싶을 때는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음성파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어보십시오.

    잊으려고 하지 않아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문득문득 좋은 기억만 떠오르더군요.
    오빠를 잃은 동생인 J 님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부모의 심정은 뼈가 부스러지는 고통이 있어도. 표출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현재는 J 님도 힘들겠지만 부모님의 심정도 한번 헤아리는 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힘들 때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캐럿당근
보고 싶다
기분이 이상하다 어제는 4재라서 또 절에 다녀왔어 근데 원래 가던 곳도 지장보살 있는곳이더라 그것도 모르고 절만 두 곳 다녀왔잖아 바보같이 ㅋㅋ 그래도 절 많이 드렸으면 오빠도 더 편한거 맞지?
오빠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이상하다 꿈에서 자꾸 오빠가 나오는데 그 꿈에서조차 오빠가 계속 죽어 인정하기 싫은데 인정하는 기분이야 또 혼자 게임하고 산책하고 종종 나한테 전화하면서 잘 지내고 있을 것 같은데 왜 이게 현실일까 싶다 아직도 많이 이상하고 이상해 이게 현실일리가 없는데... 그치? ㅋㅋ 아휴 진짜 이상하다
오빠 생일이 10일도 안 남았어 원래는 뭐 해줘야 좋을지 슬슬 고민하는 시기였는데 나 이제 돈 쓸 곳도 없어서 오빠 생일에 돈 조금은 쓸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왜 돈을 못 쓰게 만드냐 오빠한테 동숲 사주고 싶었는데 오빠는 뭔가 좋아했을 것 같은데 안 맞으면 중고로 팔아도 잘 팔리니까 꽤 괜찮았을텐데 왜 못 사주지 오빠가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은데... 그래서 옛날에 동숲 어떠냐고 물어봤던건데 ㅋㅋ 텀이 꽤 길긴 했다 그치만 나 무직 백수라서 돈이 없는걸 오빠가 나 돈 벌때까지 기다렸어야지
오빠가 없는게 안 믿기는데 자꾸 눈물은 나 오빠가 간지 거의 한달이 됐는데 안 운 날이 없어 그런데도 너무 안 믿겨 이상해... 내가 집밖에 안 나가도 다들 걱정만 해주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해 차라리 나한테 잔소리 엄청 해도 좋으니까 그냥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 오빠가 내 가장 큰 방패였는데 공감대 형성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나에 대해 잘 아는건 그나마 오빠밖에 없었는데 그냥 나 좀 많이 쓸쓸하고 허전하고 오빠가 보고 싶어 그뿐이야
잘 지내야지 싶다가도 적응을 하긴 하겠지 싶다가도 미래가 넘 무섭다 나 진짜 내가 아직도 너무 애새끼같은데 어떻게 오빠 없이 그 긴 세월을 보내냐 그냥 내가 말이나 잘해줄걸 오빠 좋은 일만 남았다고 할걸 오빠가 나한테 10번 전화걸때 나도 1번은 걸어줄걸 오빠가 산책할때 심심하다고 나한테 전화걸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 왜 다시는 그 전화를 받을 수 없는걸까 나는 이기적인 놈이라 내 주변사람들보다 내가 더 먼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왜 그게 안 됐을까
알바하다가 단체 손님을 받았어 어떤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본인이 아프니까 너희는 안 아프면 좋겠다고... 이거 오빠가 자주 하던 말이잖아 그 말 듣고 좀 많이 울컥했어 내가 차라리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싶다 했을때 오빠가 나 말렸잖아 아주 어렸을때 나도 커서 내 자식들 때리면서 키울거라 하면 오빠가 그때도 나 말렸잖아 오빠도 맨날 맞았으면서 본인은 좋은 가정 꾸리고 싶어 하는게 신기했는데... 그런 놈이 결혼 포기했다고 한 순간에 사실 나도 마음 무너졌는데 그 말을 뱉기까지 오빠는 또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오빠가 내 정신적 지주였는데 ㅋㅋㅋ 버텨달라고 하기에도 미안한데 그냥 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 왜 하필 오빠일까 나쁘기로 따지면 내가 더 나빴는데 왜 오빠가 더 먼저 갔을까 오빠가 첫째가 아니었다면 그 위에 또 오빠가 있었다면 그럼 오빠는 살았을까 엄마는 신혼때 그렇게 힘들었다 하셨으면서 그래서 결국 얼마 안 지나 헤어질거면서 왜 나를 낳았을까 왜 나는 이딴 콩가루 집안에서 자라고 오빠를 보내고 매일 울어야 할까 그냥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 받는 이 관심이, 혼자 남겨져서 네가 부모님을 책임져야 한다고 듣는 말이, 부모님이 나만 보고 계신다는게 그냥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효녀 재질이 아닌데 그냥 숨어버리고 싶다
오빠는 죽어서 오빠 조금 편해졌을까 이제 오빠의 그 힘들었던 삶의 목적에 대해 좀 알게 됐나 그럼 내 꿈에 나와서 알려주면 좋겠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목적이 뭔지 나는 뭐를 배우려고 지금 이러고 있는건지... 내 꿈에 나와서 죽기만 하지 말고 그냥 대화나 하자 같이 또 산책 나가자 내 머리나 좀 만져주라 어깨동무하자 보고싶다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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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빠의 부재가 안 믿겨지고 오빠의 빈자리 하나하나가 너무 커 보고 싶고 무뎌지고 싶은데 또 무뎌지고 싶지 않은 캐럿당근 님의 글 한 줄 한 줄에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을까? 얼마나 간절할까? 지금 이 현실을 다 부정하고 싶을 텐데. 다 비현실적일 텐데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하나? 안타까움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 로그인을 못하고 있는 캐럿당근 님의 모습은 8년 전 제가 아들한테 ‘엄마는 너를 가슴에 묻지 않고 부활시켜 함께 걸어가고 같이 살아갈거야’ 약속했지만 희망일 뿐 하루하루가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 더 두려웠던 것은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음에도 아들에 대한 기억이 스물일곱 살에 멈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아들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랬었는데... ~그랬지...” 하고 자꾸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캐럿당근 님이 ‘아무리 그럴 겨를 없었다지만 내 생각 좀 해주지 그랬냐 바보야’하며 오빠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모습은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서둘러 갔니?’...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찾아오는 질문으로 가슴은 온통 슬픔으로 출렁여 눈물이 쏟아집니다. 마음이 막 헝클어져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캐럿당근 님의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토닥토닥 하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히 옳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살기 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내일이면 너의 49제구나...
목사님과 아버지랑 같이 의견을 조율해서 49제는 안 지내기로 했어.
기독교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버지가 평일에 쉬실 수가 없으셔서 참석을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래서 2월3일에 갈거야. 너의 친구들, 형의 친구들, 가족들 다 같이 가서 너 보고 오려해.
너의 공간에 놓았으면 하는 것들 있으면, 꿈에서 꼭 말해줘.
일단 형은 네가 좋아했던 굿즈들과 함께 넣어 줄 사진을 슬슬 골라볼까해.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 울어서 계속 못 고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하네.
그래도 형은 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내일도 갈테니까. 기다려!!!

노지야.
아직도 형은 너무 힘들어... 외롭고... 슬프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거지 같아.
너 없이 흐르는 하루들도
너 없이 흐를 하루들도
다 거지 같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동생.
내일 봐.

형이 할 말이 너무 많아.
진짜 진짜 보고싶다.
그리고 하늘에서 어머니 잘 챙겨!
형은 이 땅에서 아버지 잘 챙길게!
그리고 넌 아버지 잘 지키고, 형은 기도 많이 할게.

그렇게 1년, 10년, 30년, 50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내 곁에 네가 있겠지.
그때 원 없이 품에 안고 울자. 형이 많은 이야기 보따리 들고 갈게.
너도 형한테 하고 싶은 말들 다 담아두고 있어.
떨어진 시간 만큼 수다 떨자.

내 동생 보고싶어.
매번 여기 와서 글 쓸 때 마다 몇 번을 울면서 쓰는지 모르겠다.
내 옆에서 같이 울고 있을 널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

사랑하는 내 동생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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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동생의 49제에서 동생 노지님과 만나셨지요? 징징대셨어도 상관없고 그리운 노지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동생 노지님한테서 응원 많이 받았기를 바랍니다. 그 힘으로 노지사랑 님이 씩씩하게 살아갈 날을 상상합니다.

    아들과 어느 날 ‘의식’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들은 ‘기억도 의식을 갖추면 용기가 생기고 혼자라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했었어요. 아들이 떠난 후 한참 후에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성당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주일마다 봉헌하는 미사, 아들의 기일, 아들의 생일을 두려워서 피했는데 이제는 아들에게 집중해서 의식을 치루듯 하고 있습니다.

    아들 말대로 덜 외로웠습니다. 노지사랑 님에게도 49제가 동생 노지님께 집중하고 애도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서 마냥 슬픔의 시간만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들을 보내고 모든 게 의미없고 다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노지사랑님처럼 모든 게 다 먹먹하고 하루하루가 가혹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려 숨쉬기가 힘들 때도 있었고요. 어느 것도 의미가 없었지요. 물론 지금도 불쑥불쑥 그렇지만요.

    지난 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 노지사랑 님의 글을 두 번째 읽으면서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져 결국 또 울었습니다. 노지사랑 님 곁에 서있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누고 싶고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사무치게 보고 싶을 때,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덤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묻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
김쿨 잘지냈어? 너가떠난지도 1년 이란 시간이 흘렀구나.
김쿨 다시돌아와 주면 안되겠니?
너의 빈자리가 너무크다 너의 아이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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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나의 감정도 수시로 변화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언니 님 또한 여동생의 그리움 및 원망, 조카들을 보면서 애틋함까지 수시로 변화되는 감정 기복에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경험하는 일상일 것입니다.

    한동안은 여동생의 큰 빈자리에 조카들의 감정이 카오스가 되고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은 저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순간을 잘 극복하시면, 앞으로 조카들이 이모를 엄마 몫까지 위해 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니 님의 글을 접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나의 여동생!
    전 아직 생이별 중입니다. 몇 번의 전화 시도와 혹시나 집에 불이라도 켜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찾아갔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우리 언니들의 처지는 동병상련 관계가 아니면 아무도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언니 님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조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더 정성껏 보살펴 주시면 여동생 분이 멀리서 나마 언니 님에게 너무나 감사할
    것입니다. 우리 그렇게 모진 여동생을 대신하여 조카들을 위해서 멋진 이모 들이 한번 되어 봅시다.

    언니님! 동생의 별명이 화끈한가 봅니다. 별명이 쿨 이라고 하니, 좋은 것도 시원하게, 나쁜 것도 시원하게 잊어버리는 그런 성격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의 기억도 그렇게 나쁜 것은 지워버리고, 좋은 것은 계속 기억하여 새로운 나의 미래를 위해 재충전해 봅시다.

    오늘도 내일을 위한 도전으로 새롭게 시작해 봅시다.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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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40218192617
    행복소울지기님 안녕하셨어요?
    오늘비가 오네요..비가 오니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누 밤이네요~
    동생과 함께 파전에 동동주 먹던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동생분이 맘을 안여신다니 답답하시겠어여...
    정말 상대방이 맘을 안여는만큼 힘든건 없지요...
    그래두 전 소울지기님이 부럽나봅니다
    소울지기님 동생은 아직 살아계신다는것에 부러운 생각을 잠시나마 해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동생과의 관계가 원만해지길 기도하게습니다
    건강하시고 넘 스트레스 받지 않기를 바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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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당근
오빠!!!
나 술 마셨어!!! 술 마시니까 기분이 더 복잡해 너무너무 보고 싶어 어제는(12시 지났으니까~) 3재 되는 날이라 또 절에 다녀왔어 보이는 곳마다 들어가서 절하고 왔는데 진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안 울려고 참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석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오빠랑 한두번 같이 갔던 절인데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지난주에는 두 곳에 절을 했는데 오늘은 또 오른쪽에서 사람 나오시는 거 보고 거기에도 들어가서 절했거든 근데 거기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장소인가봐 영정사진도 많고 위에 붙어 있는 이름들도 다 고인이시더라!!! 그전에도 많이 울었는데 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뚝뚝 흘렀어 근데 그 방 다녀오니까 마음은 한결 나아지더라 오빠가 3번째 심판 잘했다는 증거일까??? 하긴 오빠는 착하니까 잘할 수밖에 없긴 해!!! 근데 나는 기왕이면 오빠가 더 잘가면 좋겠어서 다음주에는 지장보살 불상 있는 곳으로 가서 절할거야 나는 오빠가 행복하면 좋겠어 어떤 방식으로든
어제는 엄마랑 같이 엄마 사무실에서 같이 공부했어!!! 처음 가봤는데 시설 되게 깔끔하게 잘되어 있더라? 같이 반미 샌드위치도 먹고 커피도 먹고 그랬어 근데 중간부터 공부할때 계속 눈물이 떨어지는거야 안 우는 척하느라 혼났어 엄마가 왜 자꾸 코를 훌쩍이냐고 하는데 그냥 감기 기운 있는 것 같다 했어 나 진짜 생각보다 잘 지내지??? 생각보다 더 많이 슬프고(생각도 안 해 본 일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우는데 또 생각보다 잘 내고 있어 오빠가 간 이후로 행복한 적은 없는데 나중에는 또 행복한 일이 생기겠지
오빠아아ㅏㅏㅏ 보고싶다 나 너무 슬프다 따라가고 싶다가도 나는 항상 오빠가 먼저 가는 길이 좋아보여서 다 따라갔는데 그래서 나도 그냥 포기할까 싶다가도 엄마가 나 보면서 억지로 버티는거 보면 내 앞에서 안 울려고 하시는거 보면 내가 차마 갈 수가 없어 내가 갔을때 부모님이 슬퍼하실게 너무 무서워 자식이 다 죽으면 따라오실 것 같애 그래서 못 가겠어
근데 오빠 나 진짜 오빠가 넘 보고 싶어 절에서 오빠가 나중에 나 결혼하면 내 딸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소원 빌었는데 내가 오빠를 알아볼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이게 될지 모르겠어 사실 나는 오빠의 환생보다는 그냥 오빠를 더 보고 싶은데 나는 오빠가 필요한데
오빠 진짜 잘 살고자 했더라 사실 그래서 더 원망스러워 그게 맞는거긴 하지만 그냥 오빠가 엄청 나쁜 사람이고 꿈도 희망도 없이 그냥 사는 사람이었으면 지금보단 덜 슬펐을텐데 왜 오빠는 너무너무 열심히
살고 잘 지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었는지 왜 그러다가 갑자기 갔는지
오빠 게임 계정 29일 동안 오프라인이더라!!! 항상 3시간 이내 오프라인만 보다가 29일 오프라인 뜨는거 보니까 너무 이상해서 피시방에서 또 한시간 동안 울었어 오빠 계정이 로그인 안 돼 인증번호를 받으래 작년 말에는 오빠한테 전화걸었을때 오빠가 바로 인증번호 알려줬는데 지금은 못 그러는게 이상해 이상해 너무 이상해 내 오빠가 내 연락을 안 받을리가 없는데 이대로 갈리가 없는데 나 오빠 진짜 동경했는데 내 오빠의 끝이 진짜 이거일리가 없는데 진짜 너무 이상하다
오빠 오빠는 꼭 편안해야 해 행복해야 해 나는 오빠가 좋은 곳 가고 행복하게 살라고, 살아있는 사람이 간절하게 바라면 이런식으로 죽은 사람이 그나마 좋은 곳 갈 수 있다 해서 감정 덜 숨기고 매일 울고 슬퍼하고 오빠 제발 편하라고 간절히 바라니까 오빠는 꼭 행복해야 해 아무것도 못 느끼고 편히 쉬어야 해
그치만 나는 조금만 더 불행하게 살게 아직은 행복하고 싶지가 않다 내가 밥을 맛있게 먹는것도 아직은 많이 죄스럽다 그치만 이것도 괜찮아지겠지??? 보고 싶어 오빠는 내가 이렇게까지 오빠를 생각하는줄 몰랐겠지만 그래도 나 진짜 오빠 많이 사랑해 계속 진행형일거야 내 오빠여서 고마워
보고싶어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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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205091235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오빠를 사랑하는 캐럿당근 님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그래도 오빠를 따라가겠다는 그런 마음은 부모님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안
    겨주는 생각이니,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나이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박학다식하고, 다방 면에 예술적인 감각까지 있어, 모든 가족들의 버팀목이 되어 준 시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동생이 하루아침에 고인이 되어버렸답니다.

    저의 신랑은 맏이였습니다. 동생들을 끔찍하게 보살피는 그런 형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을 잃었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밤마다 본인이 운영하던 사무실에서 통곡 하였답니다.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참다가. 밤새워 목놓아 울고, 아침 되면 퉁퉁 부은 눈으로 가족을 대했습니다.

    그런 행동을 알아차렸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우야지! 어떡하노? 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나도 슬프지만, 신랑을 살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습니다. 없는 돈에 살고 있는 집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체 확인을 한 신랑은 사업을 접었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져 잠을 청하면 시동생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어떤 날은 형하고 같이 가고 싶다고도 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날은 돌아가신 시어머니 와 함께 나타나서 신랑을 괴롭혔다고 했습니다. 신랑은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 같았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날보다 마시는 날이 점차 더 많아졌습니다. 저희 가족은 괴로웠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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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시러) 20240207035253
    부모님도 슬퍼하시겠지만 그런 부모님한테 거의 학대당하면서 자란, 하나 있는 제 오빠 잃은 저도 그런 사람들 못지 않게 엄청 슬픈데요... 댓글은 감사합니다만 부모님 생각하라는 말은 많이 들었으니까 그런 말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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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시러) 20240207035512
    주저리니까 반응 안해주셔도 되니다 그래도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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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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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게임할까 고민중인데 오빠 계정으로 우리 둘 다 로그인 안 한 지 몇 주는 돼서 이제 다시 서버에서 인증번호 요구하려나 싶어 그럼 나 다시는 그 계정 못 쓰는데 어떡하지 항상 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마지막 로그인이 몇 시간 전이었는데 이제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하니까 숨이 막힌다 오빠 나는 아직도 지금이 안 믿겨 내가 돌 것 같애 아무리 그럴 겨를 없었다지만 내 생각 좀 해주지 그랬냐 바보야 오빠의 빈자리 하나하나가 너무 커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보고싶어 무뎌지고 싶은데 무뎌지고 싶지 않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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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답글을 기다리셨을텐데, 활동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늦게 확인하여, 작성해주신 글의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유족지원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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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305184938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빠의 부재가 안 믿겨지고 오빠의 빈자리 하나하나가 너무 커 보고 싶고 무뎌지고 싶은데 또 무뎌지고 싶지 않은 캐럿당근 님의 글 한 줄 한 줄에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을까? 얼마나 간절할까? 지금 이 현실을 다 부정하고 싶을 텐데. 다 비현실적일 텐데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하나? 안타까움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 로그인을 못하고 있는 캐럿당근 님의 모습은 8년전 제가 아들한테 ‘엄마는 너를 가슴에 묻지 않고 부활시켜 함께 걸어가고 같이 살아갈거야’ 약속했지만 희망일 뿐 하루하루가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 더 두려웠던 것은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음에도 아들에 대한 기억이 스물일곱 살에 멈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아들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랬었는데... ~그랬지...” 하고 자꾸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캐럿당근 님이 ‘아무리 그럴 겨를 없었다지만 내 생각 좀 해주지 그랬냐 바보야’하며 오빠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모습은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서둘러 갔니?’...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찾아오는 질문으로 가슴은 온통 슬픔으로 출렁여 눈물이 쏟아집니다. 마음이 막 헝클어져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캐럿당근 님의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토닥토닥 하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히 옳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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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당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내가 오빠를 묻게 될까 잊게 될까 그럼 오빠가 쓸쓸하지 않을까 살아있을때에도 외로움 많이 타던 오빠였는데 나마저 오빠를 잊어버리면 오빠가 너무 슬프지 않을까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한시간 가량을 계속 울었어 안 운 적이 하루도 없어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고 삼년이 지나면 그럼 나는 이 슬픔에 무뎌질까 분명 그러겠지 근데 오빠 나는 오빠를 잊기가 너무 싫어 이렇게 가버릴거면 왜 잘해줬냐 싶다가도 내 옆에 있는 동안 너무 좋은 오빠였어서 더 뭐라고 할 수가 없어 이런 나한테 오빠가 없을리가 없는데 진짜 이상하다 그치 오빠는 부모님 전화는 안 받아도 내 전화는 바로 받고 한달에 두세 번 정도는 이유 없이 나한테 전화해서 오래 통화했는데 왜 카톡도 안 보고 전화도 안 받을까 내 오빠가... 오빠를 잊기는 싫은데 울때마다 오빠가 가버린 걸 인정하는 느낌이야 여기에서 오빠랑 커피 사서 영화 보러 갔고 저기에서 오빠가 맨날 어니언링 먹었고 그 양식집 라자냐를 오빠가 너무 좋아해서 내 집에 올때마다 그걸 종종 시켜먹었고...... 내 집에 있을때 아파서 토하다가 충혈된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밤새 헛구역질 소리가 들렸고 오빠가 힘들어했고 나한테 미안해했고
자기가 공부 열심히 할때 아무도 몰라준게 싫었다고 나 공부할때 항상 고생한다 해주고 용돈도 자주 보내주고... 엄마아빠가 용돈 안 주니까 오빠도 돈 없으면서 매달 나한테 돈 보내주고... 내가 더 잘해야 했는데 그거에 익숙해져서는 아 ㅋㅋ 너무 속상해 오빠가 첫 아이패드 사고 돈 버는 보람이 있다 한게 생각나 나한테 브롤스타즈 게임 같이 하자고 한거 생각나 질려도 몇번은 더 해줄걸 오빠는 쓸쓸해서 온갖 게임에 다 손을 댔는지 모르는 게임이 없더라 사실 나는 그것도 마음 아팠어
오빠 진짜 이상해 다 꿈인 것 같아 현실이 아닌 것 같아 오빠 4월에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도 간다 했다며 나랑도 2월에 봤어야지 다음달에 생일이잖아 오빠 나 오빠 생일이 너무 무서워 내가 감당 못 할 것 같아 부모님 앞에서도 줄줄 울면 어떡하지
온갖 만약의 상황이 생각나 만약 우리가 에버랜드를 갔다면 템플스테이를 갔다면 서울에 티오가 나서 오빠가 본가로 내려가지 않았다면 10월 이후에 자취방 놀러오라는 말에 그냥 한번쯤은 놀러갔더라면 오빠가 조금은 덜 외로웠을까 그럼 이런 상황을 더 더 미룰 수 있었을까
오빠 사실은 나 엄마랑 아빠가 소중하긴 한데 말이야 오빠가 훨씬 좋았어 오빠가 가버리니까 가족 세명의 단톡방이 생겼어 오빠가 받아야 하는 관심과 사랑 같아 왜 오빠가 가버린 이후에야 나한테 잘해주시는걸까
부의금 받은게 오빠의 목숨값 같아 오빠가 모은 돈을 나한테 준다는데 돈 말고 그냥 오빠가 있으면 좋겠어
장난기 많던 오빠가 그리워 동명이인 아이돌 데뷔했을때 오빠가 그 아이돌인척 인사하고 다녔던게 생각나 물론 다들 엄청 식겁해서 잔소리했지만 ㅋㅋ 보고싶다 오빠가 없는 세월을 어떻게 사냐 나는 목숨도 질기다는데... 오래 살고 싶지도 않은데 오래 살 운명이라 하는걸 보면 이것도 참 지독한 벌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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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205091506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아무런 시그널도 없이 떠난 오빠는 나에게 야속하기만 합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싶을 때가 저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
    진을 꺼내어보거나, 떠난 사람이 좋아했던 음악을 듣거나 합니다. 만약 생전에 오빠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파일이 있다면 들으면서 위안 삼아보는 것도 내가 버텨내는 방법이더라구요.
    그렇게 그리워하면서 듣는 목소리는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여 본능적으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그러면서 속까지 후련함을 느낀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라는 굳은 결심도 하게 되더이다. 그러니 캐럿당근 님도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

    내가 그리워 했던 오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에 실망하지 마시고, 오빠의 선택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그러지 말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라는 원망도 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캐럿당근 님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주인공은 자신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일수록 힘든 부분은 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족이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은 나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떠나간 오빠를 위해 내 삶의 계획에 새로운 굳건한 목표를 정해서 하루하루 버텨내는 삶에 최선을 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또한 현재 힘든 상황이지만,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 그렇게 버텨내면서 힘들때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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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에게...
사랑하는 내동생 노지
오늘은 다가오는 49제에 참석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톡을 돌렸어.
시간이 흘러서 많이 안올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줄것 같아 형이 많이 위로가 되.

너를 보러가면 너의 옆에 엄마도 보고 또 징징대다 와야겠다.
노지 형은 요즘 너를 신고했던 날 이후부터 슬슬 인정을 해가는 단계인 것 같아.
그래서 요즘 너무 힘들다.
우리 참 시도때도 없이 몇시간씩 걸으며 수다 떨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걸을 때마다 어쩜 이동네에 너랑 안걸어본 길이 없는 건지
참으로 걷는 순간순간마다 니생각이 가득해.

형은 요즘 너네집 근처를 지나가야 할 때는 돌아서 가려한다.
네 생각으로 가슴이 너무 먹먹해질까봐...

노지야.
정말 네가 이세상에 없다는게 참으로 가혹한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다.
아프단 말도, 슬프단 말도 어떠한 걸로도 형용하지 못할 무언가가
형을 짓누르고 짓누르다가 하루가 간다.

보고싶어. 너랑 엄마랑 셋이 데이트하고 밥도 먹고 그렇게 좀만 더 해보고 싶다.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그걸 해줄 사람이
곁에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너무 보고싶다. 진짜 미치도록 보고싶다.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모르겠다. 보고싶다. 그립다.

몇 일전에는 친척동생들이랑 만났어.
그리고 어제는 니가 그렇게 좋아하던 아메리칸jw가 왔다.

집에와서 한동안 침울해하다 갔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하더라.

노지야. 형은 정말 꿋꿋이 힘들어 해볼게
그렇게 쭉 아프고 힘들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다가
언젠가는 그 슬픔이 마를 날이 온다면
그때부터는 노지랑 엄마랑 보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볼게.

그러니 너도 형 응원 많이 해줘.
아버지도 잘 지켜주고...

사랑해 내동생 정말 형이 너무 많이 사랑해.
형 걱정하지말고 위에서 정말 많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형이 기도도 안하고 나쁘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언제든 찾아와서 혼내줘. 정신차리고 건강하게 힘들어 할 수있도록...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엄마!! 노지랑 잘 지내고 계세요.. 너무 잔소리만 하지마시고
같이 맛난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것만 하면서 지내고 계셔요.

우리 엄마랑 노지 내가 세상 제일 사랑해요.

노지 또 징징대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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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답글을 기다리셨을텐데, 활동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늦게 확인하여, 작성해주신 글의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유족지원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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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30518470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동생의 49제에서 동생 노지님과 만나셨지요? 징징대셨어도 상관없고 그리운 노지님과많은 이야기를 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동생 노지님한테서 응원 많이 받았기를 바랍니다. 그 힘으로 노지사랑 님이 씩씩하게 살아갈 날을 상상합니다.

    아들과 어느 날 ‘의식’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들은 ‘기억도 의식을 갖추면 용기가 생기고 혼자라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했었어요. 아들이 떠난 후 한참 후에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성당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주일마다 봉헌하는 미사, 아들의 기일, 아들의 생일을 두려워서 피했는데 이제는 아들에게 집중해서 의식을 치루듯 하고 있습니다.

    아들 말대로 덜 외로웠습니다. 노지사랑 님에게도 49제가 동생 노지님께 집중하고 애도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서 마냥 슬픔의 시간만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들을 보내고 모든 게 의미없고 다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노지사랑 님처럼 모든 게 다 먹먹하고 하루하루가 가혹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려 숨쉬기가 힘들 때도 있었고요. 어느 것도 의미가 없었지요. 물론 지금도 불쑥불쑥 그렇지만요.

    지난 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 노지사랑 님의 글을 두 번째 읽으면서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져 결국 또 울었습니다. 노지사랑 님 곁에 서 있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누고 싶고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사무치게 보고 싶을 때,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덤이 아니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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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당근
바보탱
오빠가 간 지 벌써 10일 가량이 됐어 나는 아직 많이 울어
보고 싶어 왜 세상은 우리 가족을 그렇게 미워할까 왜 우리는 그렇게 힘들었을까 그래도 잘지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살던 우리였는데 오빠 나 이제 긍정적으로 살기가 너무 힘들어
이럴거면 왜 나한테 그렇게 잘해줬냐 싶다가도 같이 있었던 시간이 너무 좋았어서 뭐라고 할 수가 없어 근데 오빠 그 좋았던 시간이 다시 없다는게 나 아직도 너무 안 믿긴다 왜 그럴까 오빠가 심심하다고 나한테 전화하고 나한테 오빠만 나를 좋아한다고 징징거리고 삐친척하고 그랬던게 아직도 아른거려
오빠 방을 치울때 많은 생각이 들더라 오빠 진짜 가고 싶었나봐 나한테 죽고싶다고 종종 말할때 가볍게 듣지 말걸 오빠는 오빠라서 괜찮을 줄 알았어 그래도 오빠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 해서 진짜 괜찮아질 줄 알았어 이게 마지막일 줄 알았더라면 12월에 오빠한테 내 집 그냥 오라 할걸 전화 받을걸 오빠가 자취방 놀러오라 할때 놀러갈걸 다 미련과 후회로 남아 보고싶어보고싶어보고싶어 진짜 미워
나랑 에버랜드도 가고 템플스테이도 가고 해외여행도 가야 하잖아 엄마가 몽골 보내준다 했잖아 나 에그타르트 못 먹겠어 오빠가 자취방에 에그타르트 가득 쌓아둔거 보고, 활력증진제, 비타민, 프로틴 음료 사둔거 보고 열심히 살고 싶었구나 싶어서 그냥 내가... 모르겠어...
일하는 곳에서 오빠 상 당했다는거 거짓말인 줄 알았대 오빠 내가 알바하는 곳 음식 좋아했잖아 맛있다고 했잖아 우리 사장님 한번 뵌 적도 있잖아 그래서 거짓말인 줄 알았나봐 오빠 나도 이게 거짓말이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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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4012213431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보고 싶은 오빠와 이별하고 힘드신 중에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캐럿당근 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남겨주
    신 글 속에 오빠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있음이 느껴져 공감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는 아직 많이 울어보고 싶어’ 라고 하셨는데 캐럿당근 님이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상황에 계신 것은 아닌가 싶어, 염려가 됩니다. 아니면 다른 가족을 위해 슬픔을 참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면 마음에 쌓이고 쌓여 마음이 아플 수 있습니다. 오빠가 보고 싶고 그리울 때는 실컷 울어도 됩니다. 내 마음속 감정을 눈물로 슬픔을 표현해 주세요. 눈물을 통해 내 마음이 좀 더 감정이 완화되는데 도움 될 수 있도록 슬프면 실컷 울어주세요. 건강한 애도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슬프면 실컷 울어 마음의 감정을 표현하고 표출해주세요.

    오빠 방을 치우면서 오빠와 함께한 기억들이 떠올라 더 오열하지는 않았을까 방을 치우면서 더 그립고 보고 싶은 오빠가 떠올랐을텐데 그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찢어지는 것 같았을까? 같은 아픔을 겪었기에 캐럿당근 님 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이 되고 함께 아팠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후회하고 자책을 합니다. 이 세상을 떠나게 된 이유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우리는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일 줄 알았더라면 12월에 오빠한테 내 집 그냥 오라 할 걸 전화 받을걸, 오빠가 자취방 놀러 오라고 할 때 놀러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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