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와와치
코뚱땡이에게
코뚱땡이에게

안녕, 잘 지내고 있니?
어느덧 해가 바뀌고 24년이 됐어

너가 없이 맞이하는 새해는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들어

어때 23년의 크리스마스는 재미있게 잘 보냈고
24년의 새해 첫날은 맛있는걸 많이 먹었니?

나는 최근에 훠궈를 먹으러갔는데 너가 좋아했을 맛이였어 같이 갔으면 좋았는데 아쉽다

며칠내내는 너가 해줬던 김치볶음밥이 생각나서 해먹었는데 너가 말한대로 나는 똥손이라 그런지 영 너가 해준 맛이 나지는 않는거 있지?

또 꿈에는 너랑 집안일을 하던 꿈이 나오는데 꿈이 아니라 현실에 있는 기분이여서 묘했어 꿈인건 아는데 꿈이 아닌 거 같고
요즘 내가 그렇게 현실 자각 없이 살아서 그런가봐

최근에 회사에서는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이럴 때 너가 있었다면 우리언니 누가 속상하게 하냐면서 시원하게 화내줬을텐데 너한테 전화를 걸어봐도 없는 번호라 떠서 더 속상하더라

마음이 더 힘들어지는게 이렇게 살면 안될 거 같아서 다음주에 병원도 예약해놨어
너가 어떤 무슨 마음으로 그랬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믿을만한, 나를 품어 줄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받는 그 눈빛이란 참 곤욕스럽고 수치스럽고 또 죽고싶게 만들더라고 그걸 내가 왜 못알아채서 이제야 알게 된 건지 후회가 많이 돼

그래도 거기서는 예전에 활짝 웃던 것처럼 밝게 웃고있지?
나는 너가 늘 아름답게 살지는 않아도 아름다울때죽으라는게 아니였는데
내가 모나서 미안해

너가 가고 나서 추천 사진에는 온통 너가 떠 마음이 아프면서도 좋고 슬프고 그렇네

내 동생 많이 아픈 만큼 안아프게 행복하게 있어
새해 복 많이 받아
너에게 또 놀러갈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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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와치 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작년 9월. 와와치 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꽉 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와와치 님이 덜 힘들게 이 시간을 통과했으면 했던 간절한 기억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급한 마음에 와와치님께 횡설수설했던 미안함과 함께요.
    그런데 다시 와와치 님을 만나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씩씩해져 있기를 바라면서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는 지난 성탄 이후 주로 집안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일부러 꼼짝 안 하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을 많이 이완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 2024년은 작년보다는 좀 더 씩씩하고 나자신에게도 더 솔직하게 살면서 아들을 애도하며 살아가게 해 달라고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몸이 먼저 알아차렸습니다. 이번 주에 있는 아들 생일을 저는 담담하게 맞이하려고 했는데 몸이 먼저 아파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도 모른 채 왜 이러지? 노화 과정인가? 하며 많이 외롭고 슬펐습니다. 꼼짝도 하기 싫다보니 더 무기력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애도와 그의 엄마에 대한 애도는 아예 출발부터 다른데 무슨 공감이 있으랴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슬픔은 다 같았습니다. ‘그 사이 내가 했던 일들은 다 쓸데없는 짓들이다. 내 슬픔은 삶을 새로 꾸미지 못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내 슬픔은 사랑의 끈이 끊어졌기 때문이다.’는 말에서 이번에 제 몸이 아프고 막연히 슬펐던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노지... 어느새 너가 간지 한달이 되어간다.
형은 오늘 너가 하늘로 간 신고를 하러 가.
너가 가고 한번도 서류봉투를 열어보지 않다가
오늘 처음으로 서류봉투를 열어봤어.
진단서, 장례식장계약서, 화장서류 등 많은 서류들이
이 세상에 네가 없음을 얘기하더라.

그런데도, 형은 아직 믿기지 않아.
보고싶다. 동생아...
작년 7월 어머니를 보내고 어머니 신고를 하러 갔을 때는 우리는 우리었기에
형이 그 자리에서 어머니의 소천을 인정하는 내 이름 석자를 쓰는데 큰 위로가 되었어.
하지만 이제 형은 혼자 그 이름을 쓰러 가야한다. 오늘 만큼은 너무 원망스럽다 내 동생.

노지 잘 지내고 있어야만 한다.
형이 이렇게 힘들고 슬퍼하는 가운데 기도 열심히 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와 너를 위해
그리고 이 땅의 나와 아버지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으니까.

보고싶어 진짜 요즘 들어 더욱 더 너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져만 간다.
가끔 가슴이 답답한 밤에 하늘을 보면서 담배를 피다 나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구르고 가슴을 친다.
보지도, 만지지도, 부르면 달려오지도 못하는 너를 원망도 하다가 슬퍼도 하다가 형도 형을
이제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리 노지 만큼은 하늘에서 평안했으면 좋겠어...
아팠던 마음도 엄마 옆에서 잘 위로 받고

엄마 때도 그랬지만 너를 보내고 슬퍼만 하기에는 처리해야 될 일들이 너무 많아...
원망스러운 이놈아!!! 형한테 이건 너무 했어 ...

노지 형 오늘 신고하는데 옆에 와있어
형 정말 힘들 것 같고, 무섭다.
형 많이 힘들 것 같은 날인데 오늘은 꿈에 나와줘 .
보고싶다 노지.
진짜 사랑해.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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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동생을 하늘로 보내는 신고를 하면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드셨을지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쓰리고 아팠습니다. 신고해야 하는 법적 기한으로 하늘로 보내는 신고를 하지만 우리는 영영 그 이름이 함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신고하는 것을 미루고 또 미루며 한 달을 다 채워 하늘로 보내는 신고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이 사라지고 텅 비어버린 공간을 보면서 또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합니다. 어머니를 여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같은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비통하고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함께 옆에 있었던 동생이 없고 이제는 노지사랑 님 혼자서 신고를 하고 그 슬픔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에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저도 아이와 단둘이 나와 있는 서류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내가 세대주가 되고 어쩌다 가장이 되었을꼬 하면서요. 아직도 서류를 보면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고 그 빈자리가 너무나도 보고 싶고 그립고 그립습니다. 두 번째 줄에서 첫 번째 줄로 가니 이제는 세대주와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이 나를 기다라고 있었습니다. 세대주와 가장을 해 보면서 배우자가 짊어졌을 무게도 느껴보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면서 배우자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었고 이 세상의 모든 세대주와 가장에 대해서도 위대하다는 생각과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 상황상 서류처리가 빨리 되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빨리하게 되었습니다. 신고하면서도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었지만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팅커벨
보고싶은 내동생
니가 간지도 9일째야... 아빠가시고 이제 1년인데... 왜 그런거야 ㅠㅠ
아픈 엄마가 충격에 어떻게 될까봐 너의 죽음을 알리지도 못했어...
장례도 무빈소로 형제들끼리만 치르고...엄마가 알면 안되었기에 ㅠㅠ
이제 엄마는 어떻게 하면 좋으니...
엄마까지 가면 언니는 어떻게 하라고 그랬니...
그렇게 힘들면 사실대로 털어놓지... 니가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면 다들 도와줬을 텐데... 왜 그런 바보같은 선택을 했어... 니가 그런 시도를 했을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했을 때 난 이제 괜찮을 줄 알았어...
내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좀 더 따뜻하게 용기를 줬어야 했는데...나 때문인 것만 같아 너무 괴롭다ㅠㅠ
내가 막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해... 남자친구는 어쩌란 말이냐... 너무 힘들어 해... 조금만 더 견뎠음 행복한 결혼 생활도 했을텐데..
너무 힘들어... 누구한테 말 할 수도 없고 어딜가도 내 슬픔을 꺼내놓을 수 없어서 외딴섬에 고립된 기분이야...
엄마한텐 당분간 해외에 나갔다고 했는데...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불안하고 절망스럽고... 우린 이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니가 그립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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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팅커벨 님의 사연을 읽고, 저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너무나 가슴이 메어오네요. 시동생이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저의 남편이 시신을 확인하였고, 그 사실을 혼자 계신 시아버님에게 얘기를 못하다가 3년 후에 얘기를 하였답니다. 급성 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협심증 및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아버님마저 큰일을 당하게 된다면, 신랑 또한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신랑은 너무나 괴로워했습니다. 맏이로서 동생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과 맏이로서 동생의 죽음을 아버지에게 말을 못하는 괴로움으로 3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꿈에 시동생이 행복한 모습으로 나온다는 아버님의 얘기를 듣고, 용기를 내어 신랑은 울면서 아버님께 말씀을 드렸드랬습니다.
    세월이 약인 것일까요? 아버님은 묵묵히 얘기를 들었고, 저희 신랑에게 고맙고, 힘들었겠구나! 라는 말로 대신해 주셨습니다.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슴이 미워지는 고통은 사라졌지만 또 다른 상처가 저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남아있는 유가족들의 상처가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누구든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 상처를 흉터로 남겨두고, 나를 사랑하는 힘을 키우시기를 희망합니다. 가족이라고 아픈 상처를 다 알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상처로 인해 더 큰 상처를 가져야 한다고 시기유예를 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그러니 팅커벨 님의 심신을 먼저 강화시키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는 것이 어떠한지 경험자로서 얘기를 해 봅니다.
    하루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노지~ 형이야.
지금은 24.01.06 오전 01시 04분을 지나고 있어.
이번 주는 한 주간 너의 재산을 정리했어.
인출하면서 참 내 동생 이 돈들 얼마나 힘들게 모았을지
형은 아니까 얼마나 맘이 쓰리던지...
이 돈들 모아서 차도 사고 결혼도 하고 진짜 하고 싶어했던 것들이 많았던 아이인데
그렇게 형이랑 같은 욕심을 같이 이루고 싶어했던 내 동생인데.
지금도 난 네가 없단 현실이 너무 차갑고 무섭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봐도 어머니랑 네가 없는 이 세상이 이해가 되지 않아.
그래도 아버지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옆에 항상 있어주는 친구들을 위해 제정신을 차리려 한다.
그렇게 하루를 원망과 부정 속에서 힘을 내길 반복하며 지내다가도, 저녁만 되면 난 또다시
너와의 마지막 순간에 서있게 된다.

차가웠던... 움직임이 없던... 너를 눕히고 그 옆에 앉아 꿈일거라고 하염없이 소리지르며 울던 그 시간에
형의 시간은 멈춰있어.

왜 그렇게 갔는지 왜 너를 하늘이 욕심 냈는지 아직도 난 이해를 못하겠어.

보고싶어 ...
엄마도 너도 정말 많이 보고싶어.
형이 좀만 더 노력해서 우리 가족 좀 더 여유롭게 만들어줄걸
내 여유가 우리 가족의 여유가 되기를 그렇게 바라고 살아왔었는데...
너도 알겠지만 형은 주변 모두가 나로 인해 행복해지기를, 같이 행복하기를 바랬었자나.
그랬던 목표들이 사라져버린 지금 형은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고 있어.

이렇게 사는 걸 정말 너도 엄마도 원하지 않을텐데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나의 밤이 너무나도 날 괴롭게하고, 깨었을 때 이세상에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단 현실이
너무 거지같고 화가나...

노지 형 너무 못났다 그치?
너도 형 이러는거 싫지?
그러니까 꿈에 좀 나와서 이런 나를 좀 혼내줘.
형 정신차리고 살라고 나 잘 지내고 있으니까 제발 정신차리라고...
엄마랑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도 형한테 보여주고
형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게 해주라.

난 진짜 잘못 없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너에게 좀 더 위로가 되지 못했던 하루들...
그리고 마지막 날에 널 그냥 그렇게 보냈던 나를... 찢어 죽이고 싶게 싫다.

왜 그렇게 병신 같이 너를 보냈을까...
평소보다는 좀 더 나아보였던 너라 생각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단걸 왜 몰랐을까...

노지... 사랑하는 내 동생
정말 너무 너무 사랑한단 말밖에 해줄 것이 없다.
그 사랑이 너에게 더이상 전달되지 못할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한스럽고 답답해서 가슴이 아파.

이 세상 어딘가에 잘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내 동생
나는 네가 보고 싶어도 꾹 버텨내고 네 몫까지 진짜 열심히 살거야.
그러니 그런 나를 제발 칭찬하고 응원해주라.

형이 아직도 찝찝하고 답답한게 많아.
이 모든 것들 가슴에 품고 평생을 살다 우리 노지 만나면 그때 풀어낼래.
노지야. 형은 진짜 내 동생 믿어.
각자의 세상에서 잘 지내다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형이 진짜 너무 사랑해.
그리고 앞으로는 형 자신도 그만큼 사랑하면서 살아가볼게.

보고싶은 내 동생 오늘도 징징대는거 받아줘서 고마워.
사랑하는 노지 형이 또 징징대러 올게! 사랑해!
울 엄마도 내가 사랑해요! 아버지 내가 잘 지키다가 갈테니 먼 훗날 우리 가족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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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노지사랑 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글자 하나하나에 다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의 흔적을 정리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슬픔에 사무치고 계실까? 많이 힘드셨을 노지사랑 님의 마음이 읽어졌습니다. 떠나간 동생의 흔적을 정리하며 더 그립고, 더 많이 보고 싶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먼저 떠나간 가족의 흔적을 정리하는 일은 정말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먼저 떠난 가족과 했던 시간, 기억들이 떠올라 더 사무치게 그립고 몸서리치게 보고 싶어 더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옆에 항상 있어 주는 친구들을 위해 제정신을 차리려 한다’라는 글을 읽으며 노지사랑 님이 이겨내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시는 모습에 울컥했습니다. 긍정의 메시지를 남겨주신 노지사랑 님께 감사가 되었고 일상으로 회복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잘살고 있을 것만 같은 내 동생 나는 네가 보고 싶어도 꾹 버텨내고 네 몫까지 진짜 열심히 살 거야’

    노지사랑님! 같은 아픔을 겪은 동료지원 활동가가 옆에서 함께 응원하며 꾹 버티며 동생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노지사랑 님을 칭찬합니다.
    노지사랑 님의 글을 읽으며 유족들의 온라인 이야기 공간인 얘기함이 있어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유족들은 먼저 떠나보낸 가족의 이야기를 맘 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별 이유에 대해 ‘왜?’, ‘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젠가너를만나
사랑하는 동생 윤정이에게
사랑하는 동생 윤정아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니?
언니는 잘 지내고 있어. 하늘에서 잘 보고 있었지? 네가 벌써 죽은지도 17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아직도 얼마되지 않은 일인 것처럼 너를 떠나 보내던 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시간은 벌써 이렇게 흘렀어. 그동안 언니는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어.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며 너의 생각이 더 사무치게 나는 것을 왜일까
언니가 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걸린 시간이 15년은 걸린 것 같아. 예전에 이렇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만약에 그때도 있었다면 죽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줄어들었을까?
자살의 ‘자‘도 이야기꺼내지 못했던 세월이 10년이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너의 죽음에 대해 말한지도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아. 그만큼 나에게 너의 죽음은 너무나 큰 죄책감이고 미안함 이었어. 그리고 죽은 너를 추억할 수 없었던 것이 마음의 큰 병이 되어 잠시 우울증 약을 먹기도 했단다. 그런데 17년의 긴 세월과 함께 조금씩 너를 보내는 방법을 익히게 된 것 같아. 그 시간이 조금 짧았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되어 너무 감사해.
17살 고1의 나이에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너의 우울증을 알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언니로 살갑게 챙겨주기 보다 늘 질책과 충고가 앞선던 것 같아 너무 미안해. 너를 혼자 외롭게 했던 시간들이
너무 많았던거 같아 미안해.
사실 엄마와는 너가 죽고 너의 유품들을 정리한 후에 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없어. 너가 소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너의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둘 중 누군가 무너져 내릴까봐 무서웠던 것 같아. 엄마도 엄마대로 가슴앓이를 했고, 나도 나대로 이렇게 긴 시간을 가슴앓이를 해 왔구나. 하지만 그래도 윤정아 우리는 널 사랑해.
많이 사랑했어.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아팠던 거야. 그 마음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하나님께 오랜시간 물었어. 자살로 죽은 것은 죄이긴 하지만 꼭 지옥에 가야하느냐고. 그렇다면 나는 주님을 믿을 수 없다고….. 그리고 오랜시간 기도하면 서서히 답들을 얻어가게 되었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도 몸이 암에 걸리듯 병에 걸린 죽음이었다는 것을.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예수님은 이미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에 자신의 몸을 버리사 십자가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을 그것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초월한 구원의 사건이었음을 말이야. 그래서 언니는 소망이 생겼어.
바로 내가 이 세상에서 허락된 모든 날을 살고 난 후, 저 천국에서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말이야.
내가 너의 몫까지 사랑하고 살며 이 땅을 다 살고 너와 다시 만나게 될 때에 난 늘 상상해
“윤정아 너를 많이 아껴주지 못해 미안했어. 하지만 평생 늘 너를 생각했고 많이 사랑해” 이렇게 만나서 말할 날을 늘 손꼽아 기다린다. 직접 가서 꼭 말해줄게. 엄한 언니는 이제 세월의 훈련을 받아 많이 착해 졌단다.
오늘도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너를 생각해. 아니 생각이 나. 어떻게 17년이 흘러도 똑같은지.
그런데 이제는 고통스럽지만은 않아. 너가 있었기 때문에, 네가 내 동생으로 이 세상에 와 주었기 때문에
지금에 내가 있을 수 있었음을 알기 때문이야. 너가 있어서 엄마가 집에 돌아오는 늦은 밤까지 집에서 무섭지 않게
지낼 수 있었어. 너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조금은 더 어른스럽게 행동할 수 있었어. 너가 있었기 때문에 내 어린시절이
즐거웠어. 너가 내 동생으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17년의 짧은 이 세상의 삶이. 많이 고달팠지? 아빠는 4살떄 돌아가셔서 기억도 안났을 테고, 엄마는 늘 우리를 먹여살려야 해서 바빴고, 나는 나대로 공부한다 살아야 한다는 핑계로 너 혼자 두었던 시간이 많았어.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행복했고, 기뻤던 시간이 있었던 것도 기억하지? 그 시간을 함께해 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는 한 걸을 더 슬픔을 깨고 나아갈게. 엄마와도 한번 이야기 할거야. 그래서 네 생일도 챙겨보고…. 너가 하늘에 간 날도 챙겨보려고 해…..그리고 네가 우리 가족으로 있었던 것을 감사하며 너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릴거야.
고맙고 사랑해. 어린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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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젠가너를만나 님이 아닌 ‘윤정언니’로 불러도 될까요? 감히 제 스스로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아들 ‘한빛엄마’로 불리고 싶은 것처럼요.
    아니 그래야 아들 한빛을 가슴에 묻지 않고 부활시켜 함께 살아갈 수 있어서 저는 이제 남은 생은 ‘한빛엄마’로 살려고 합니다.

    윤정언니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위로를 받고 있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울컥하면서 윤정언니가 잘 살아주셔서 고맙고 지금 동생 윤정을 다시 추모하고 기억하며
    동생 윤정을 부활시켜 함께 있는 환한 상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17년의 긴 세월. 조금씩 동생을 보내는 방법을 익히게 된 것 같고 그 시간이 조금 짧았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글에 한참 멈춰있었습니다.

    저는 아들을 보낸 지 7년이 지났습니다. 아들이 떠난 10월이 아니 가을이 오는 게 참 두렵고 슬픕니다. 평소에는 참 아름다운 계절이었지요. 10월의 하늘은 유난히 높고 청명한데, 붉고 노랗게 타고 있는 가로수의 나뭇잎들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아들은 왜 이런 것을 다 두고 떠났을까? 나는 이 작은 자연의 변화에도 설레고 희망을 갖게 되는데 아들은 왜 붙잡지 못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찾아오는 질문으로 가슴은 온통 슬픔으로 출렁여 눈물이 쏟아집니다. 가슴이 막 헝클어져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아들 생일이 있는 1월도 그래서 힘듭니다.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 “한빛아. 너가 벌써 서른 다섯이네. 생일 축.하.해.” 하고는 엉엉 웁니다. 더 힘든 것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노지... 안녕?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아...
형은 너랑 엄마가 없는 첫 새해를 맞이했어.
23년이 가기 전에 너를 만나러 간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날 너에게 친구들과 다녀왔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지뿡과 윤생이 함께 했는데 반가웠지?
얼마나 내 동생 보고싶었으려나...
형은 아직도 하늘에 대한 원망 속에서 살고 있어.
그렇게 송구영신예배에도 참석할지 말지 고민을 하다 아버지랑 아버지교회에 다녀왔어.
큰 위로도 되었고 큰 원망도 하고 왔어.
아직은 기도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고 솔직히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안개가 엄청 자욱해서 어딘가 싶다가
자세히 보니 우리 마지막 드라이브 했던 곳이더라.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아버지랑 지뿡이랑(지뿡이 교회 예배 끝나는 새벽시간에 우릴 태우러 와줬어) 수다를 떨다 갑자기 또 침묵하고 침울해졌어.

노지야... 그리고 엄마...
너무 너무 미치도록 보고싶어요.
진짜 요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겠다. 모든 일도 접고 진짜 하는 거 없이 보낸다.
집에 있다가 동네 돌아다니며 카페에서 멍때리고 담배피며 친구들 퇴근시간을 기다린다.
애들 퇴근하면 같이 집에 돌아와서 같이 놀다가 또 밤이 오면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또 밤을 새고 아침이 되서야 겨우 잠이 들다 또 깨서 허송세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반복하곤 한다.

노지 내 동생 아직도 형은 네가 이 세상에 없다는 현실이 인정되지도 믿기지도 않아.
진짜 연락하면 언제든 달려올 것만 같아. 언제든 우리 노지 볼따구 꼬집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어깨도 토닥여줄 수 있을 것만 같아. 형은 언제쯤 내 동생의 부재를 인정하고 이겨내보려 시도할 수 있을까?

노지야. 사랑하는 내 동생아.
아직도 형은 그시간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아.
씻다가도 자려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
갑자기 너의 냄새가 내 코 끝을 스치는 듯하고, 네가 내 옆에 있나 싶어.

노지야 노지야 노지야 노지... 진짜 소리쳐 불러보고 싶은 내 동생아.
정말 정말 보고싶다. 정말 형이랑 한잔하러가자. 드라이브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자.
우리 아직 못 다한 일들도 많고, 시작도 못한 우리 꿈이 아직 많은데
같이 부자되자고 화이팅하던 내동생 어디갔니...
사랑하는 노지야. 형은 기도한다.
너와 어머니 그리고 강이까지 ... 1년도 아니고 5개월사이에 그렇게 내 곁을 떠나간 3명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빨리 벗어나고 건강하게 애도하는 날이 오기를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늘에 있는 사람들은 그 곳에서의 역할대로 이땅에 있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역할대로 잘 살아내가기를 기도한다.

이 거지 같은 현실을 만들어 놨으면, 이 정도 기도는 제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원망속에서 기도하는 것도 죄인 것 같아서 기도속에서도 불안하다.

노지야. 형에게 평안함을 주라.
노지야. 엄마랑 잘 지내주라.
노지야. 꿈속에 자주 놀러와주라.
노지야. 정말 사랑한다. 보고싶다. 내동생

오늘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서 너를 잊지 못한 채 또 하루를 살아낸 형을 칭찬해줘.

또 징징대러 올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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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사랑하는 동생 노지님을 떠나보낸 슬픔에 힘겨우신 중에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노지사랑 님께서 얘기함 공간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노지사랑 님이 많이 힘들어하고 계심이 느껴졌습니다. 짧은 기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해야 해서 더 힘들고 충격 속에서 살아가실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떤 위로의 말을 드려야 노지사랑 님이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지금 충격과 슬픔 속에서 살아가고 계실 지금 아무것도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노지사랑 님의 옆에서 함께 해주는 지인분들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함께 옆에 있어 주고, 함께 외출하고, 함께 하는 것이 위로가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노지사랑 님의 얘기를 들어주고 노지사랑 님을 가만히 안아주며 토닥토닥 해주고 노지사랑 님과 함께 동생을 보러 함께 가고...

    저도 배우자와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하고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배우자와의 이별이 믿겨지지 않았고 당장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올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현장의 목격자여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그때의 기억들로 인해 많이 괴로웠고 힘들었습니다. 잡다한 생각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씀을 계속 들었고 내 몸의 건강을 먼저 챙겼습니다. 그래서 동네 체육공원에 가서 걷기를 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그래야 힘든 마음도 이겨낼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노지... 오늘은 12월29일 현재 오전00시7분을 지나고있다.
2주전 이시간엔 우리 형제 같이 술 한잔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었는데...
그게 마지막 만남이었다면 내가 널 그리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날 우리 당구도 치고, 술 마시자던 너를 굳이 집에 보내려다 다산까지 드라이브 했자나?
그러고 돌아오는 길에 계속 술 마시자던 너의 말에 못이기는 척 딱 2병만 마시자 약속하고 갔던
그 곳에서의 소주 2병이 너와의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죽도록 마시며 너와 더 긴 얘기를 나눌걸 그랬어.
그렇게 형과의 미래를 얘기하고 1월부터 헬스장을 같이 다니자 했던 놈이 왜 그렇게 간거야.
형은 아직도 믿어 우리 노지 그렇게 간거 네 탓 아니란거...
세상이 나빴고, 하늘이 나빴어...
내 동생 웃는게 너무 맑아서 세상 때 더 묻지 말라고 일찍 데려가신거라고 믿을게
형은 지금 라니가 갑자기 네 웃는 영상 보내줘서 또 한 번 울음이 터졌다.
내 동생 노지... 형이 너무 보고싶어.
진짜 너무 보고싶다.
미쳐서 환장할 정도로 보고싶다.
딱 한번만 하루만 너랑 종일을 보내고 싶다.
그게 어차피 끝날 하루라 할지라도 형이 눈물 꾹 참고 우리 노지 행복한 하루 보내게 저 영상 속 웃음소리
끊이지 않게 해줄 수 있는데 ...
동생 ...
내 동생 노지... 형이 진짜 사랑해 미안해...
난 앞으로 2주밖에 남지 않은 너의 신고기한이 너무 두려워.
엄마 때는 너가 있어서 그래도 좀 버텼는데 형이 어떻게 네 신고서에 내 이름을 적을 수 있을까.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 벌써 눈물이 나고 슬프다.
너 형에게 이런 시련을 준건 너 너무했어.
진짜 내 동생 착한 놈인데 착한 내 동생이 살아가기엔 세상이 너무 나쁜 곳이 었나봐.
왜... 도대체 왜... 이 빌어먹을 세상이 내게서 왜 너까지 데려간걸까...
형은 아직도 믿기지 않아.
사랑하는 동생. 오늘은 이만큼만 찡찡댈게. 이제 자려하는데
거실에 지뿡이랑 김씐이 와있어서 그 사이에서 잘거야.
근데 형이 요즘 눈만 감으면 네 마지막 모습이 생생히 그려져서 너무 힘들거든?
그러니까 오늘은 눈 감으면 웃으면서 달려와주라. 네 그 웃는 모습을 떠올리려해도 너를 발견했던 그날 마지막 모습이 형을 덮쳐서 형이 많이 힘들어...
울 노지는 형이 "형은~형이~" 하는거 싫어하는데 그래도 형은 이게 편해~
노지~ 사랑하는 내 동생! 진짜 오늘은 웃는 모습으로 형을 찾아와줘.
사랑해 형이 정말 정말 사랑해 진짜 이 세상에서도 천국에서도 형 사랑이 젤 크단거 알지?
거기서도 잘자~ 행복하고 또 찡찡대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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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노지사랑 님께서 쓰신 글. 읽고 또 읽었습니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나 절절해 저도 가슴이 꽉 막혀와 노지사랑 님이 쓰신 한 줄 한 줄에 한참을 머물러있었습니다. 2주 전에 동생을 보내고 지금 그 충격이 얼마나 크실까? 현실을 인정하기 싫고 동생이 정말 곁에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텐데 그 비현실적인 시간에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음에 안도와 함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2주 전 그 곳에서의 소주 2병이 너와의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죽도록 마시며 너와 더 긴 얘기를 나눌 걸 그랬다’는 노지사랑 님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아들을 잃고 동화책에 나오는 마술 단지가 있다면 시간을 조금이라도 과거로 돌리고 싶었고 1분이라도 그 시간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간절하게 기도했었으니까요.

    꿈속에서라도 오늘은 웃는 모습으로 형을 찾아와 달라는 노지사랑 님의 간절함이 얼마나 절절한지, 지금 진공상태로 계실 노지사랑 님께 어떠한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자신이 없었고 며칠 전에 들려온 배우 이선균 님의 죽음으로 저 자신이 많이 힘들었기에 노지사랑 님 곁에서 계속 서성거리다가 이제야 답을 씁니다.

    ‘우리 노지 그렇게 간거 네 탓 아니란거... 세상이 나빴고, 하늘이 나빴어... 내 동생 웃는 게 너무 맑아서 세상 때 더 묻지 말라고 일찍 데려가신 거라고 믿을게’에 저도 공감합니다. 노지사랑 님의 말씀처럼 사회적인 타살입니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맑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노지사랑
사랑하는 동생 노지
사랑하는 내 동생 노지 이제 너가 떠난지 2주가 되가네...
"노지~"하고 부르면 "형아~"하며 아직도 대답할 것 같다.
네가 수천 번을 다시 태어나도 나 같은 형이 없을 거라 생각하며 그렇게 가끔은 널 미워도 해봤는데,
내가 수만 번을 다시 태어나도 너 같은 동생이 없을 것 임을 알기에 아직도 내 동생 노지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구나...
아직은 형이 인정도 못하고 믿기지도 않는 것 같아.
나는 이 끔찍한 꿈속에서 네가 있는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중이야.
아직도 이 끔찍한 꿈이 깨지 않는 것이 너무 괴롭고 힘들다.

노지... 아직도 형은 너의 그 마지막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해.
어두워지고 누워서 눈을 감으면 그 모습이 날이 갈수록 생생하게 펼쳐지고, 숨이 가빠져 눈을 뜨면 천장에 그 모습이 그려져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어. 눈 감으면 떠오르는 내 동생의 모습에 두려워하고 괴로워 하는 내가 원통하고 끔찍하게 싫다. 왜 눈감으면 보이는 내 동생의 모습에 두렵고 괴로워해야 하는 건지 참... 그 모습들이 떠오를 때마다 너의 그 환하고 소년 같이 웃는 모습을 떠올리려 노력해봐도 그 끔찍한 기억이 나를 덮친다.

노지 사랑해 정말 형이 세상 가장 사랑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반년도 되지 않아 너를 보내고 나서야 나와 네가 같은 고통 안에 있던 것이 아니었음을 느낀다. 내 위로가 너에게 충분하지 않았음을 원망하고, 왜 내가 너를 더 진하게 감싸주지 못했을까 하는 마음에 아직도 모자랐던 형 자격에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누구보다 표현을 잘 했고 누구보다 너를 사랑했다 생각했는데, 충분했다 생각한 나의 오만에 후회만 가득하구나.

내 사랑하는 동생 노지야 아직도 형은 너의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
네가 좋아하던 치킨과 소세지는 보기만 해도 역겨움이 밀려온다.
우리가 같이 즐기던 게임은 앞으로도 못할 것 같고,
너와의 모든 빠이팅 있었던 미래들이 너의 부재로 이제 내게 무의미해져 버렸다.
노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 인생의 성공도 너가 있어야 했고, 풍족함도 너와 함께해야 의미 있었는데
이제 모두 다 비워내고 싶단 생각 뿐이야.

정말 남아있는 아버지와 나 열심히 이겨내고 살고 싶은데...
형이 과연 어디까지 힘들다가 벗어날 수 있을지 아버지가 걱정이 크셔...
남들에 비해 어릴 적부터 우리는 둘이 지낸 시간이 길었었는데
부모의 사랑도, 형제 간의 우애도, 친구 간의 우정도 우리 둘이면 충분했는데
형은 너를 보내고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모두다 잃은 듯 하여 슬픔이 곱절의 곱절이 되어 느껴지는 것 같아.

노지야 형은 너가 보고 있겠지만 애들이 24시간 교대로 지켜주고 있어. 자기들이 수호신이래.
참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왜 내가 너에게 그런 수호신이 되어주지 못 했을까... 또 자책하게 된다.
형은 아직도 형의 목숨을 내놓고 너를 돌이킬 수 있다면 고민 없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어.
제발 돌아와 형이랑 일주일만 그게 욕심이라면 하루만 보내자.

너무 그리운 내 동생 30대가 넘어서도 웃는 게 해맑고, 웃음 소리가 소년 같았던 내 동생
사람들이 모두 너의 웃음소리와 미소를 많이 기억해줘서 감사했어.

진짜 너의 웃음소리 한 번만 더 듣고 싶다.
형이 일에 지쳐 거지 같았던 하루도 너의 그 밝은 웃음 소리 한 번이면 다 잊을 수 있었는데...
형 편을 들어주면서 형 힘들게 한 사람들 다 혼내준다고 했던 그 말들이 정말 큰 웃음벨이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형이 너에게 최고였다 생각하며 몰랐던 형의 부족함과 내가 말로 뱉으면서도 몰랐던 너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내 동생 노지 사랑해 형이 정말 정말 징하게 사랑해.

엄마랑 할머니 잘 부탁해
먼저 간 우리 강이도 초대해서 집밥 먹어
울 엄마랑 할머니 요리는 최고였자나?
강이 초대해서 같이 맛난 집밥 먹으면서
형이랑 아버지 만나는 그날까지 꼭 행복해

이 땅에서의 외로움을 충분히 감싸 안아주지 못한 형 용서하고
너도 형에게 많이 미안하지? 형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해보고, 미안해 할게
그러니 우리 노지 형이랑 아버지 걱정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한다 내 동생 노지
오늘도 부르면 당장 달려 올 것 같은 내 동생
진짜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먼 훗날 천국 가서도 형이랑 형제하자.
나중에 형이랑 아버지 꼭 마중나와줘야해?
사랑해 내동생 오늘은 이만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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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동생을 잃은 형님의 울부짖은 소리가 아직 들리는 것 같습니다. 처절함과 분노, 화남과 그리움이 뒤섞여, 무엇이 먼저인지 모르지만, 동생을 향한 사랑은 너무나 크나, 항상 같이 있어 주지 못한 미안함이 더 커서 그 감당을 할 수 없는 처절함이 느껴져 저의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몇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로 동생분이 떠난 것은 노지사랑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노지사랑 님이 곁에 있어 주지 않아 그렇게 되었다고 자책하셔도 안 됩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각자 인격체로 형성되어있고 누구도 끝까지 책임져 주지 못합니다.

    살아가는 이 시간도 선택 속에 갈등하면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어느 누가 지시를 할 수도 없고, 안내할 수도, 부탁할 수도 없습니다. 결정권은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내려야 하는 지금, 이 순간 잘못 결정을 내리면 ‘나’의 존재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나’는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랑하지 않고, 내 가족, 동료, 친구에게 사랑해 달라고 애원해야 하나요?
    사랑해 주지 않으면 힘들다고 떠나야 한다고 하는 건가요? 이제는 그러지 마십시다. 긴 여정을 떠나야 하는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리움을 가슴 저편에 간직하면서 한 번씩 꺼내어 봅시다.

    그러면서 ‘내 잘못이 아니야’ 너를 사랑하고 그리운 마음이 큰 만큼 너보다 더 잘 살다가 너에게 갈게! 라고 편지를 써보세요.
    한층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큰언니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영이에게
안녕, 영아 우리 영이가 떠난 지 5년이 되간다
언니는 오늘도 죄책감에 눈을 떴어 영아
어쩌다가 그 시도하기 전 날 우리 영이랑 나눈
카톡을 우연치않게 봤는데 우리 영이는 은연 중에 얘기하고 있었더라. 언니 나 그 시도 같이 하고싶지않다고 근데 나는 그것도 못 알아듣고
널 재촉해서 어리고 여리고 예뻤던 우리 영이만
데리고간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무너져내린다 영아.....
언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거니...?
우리 영이를 그렇게 잃고나서...
언니는 우리 영이가 얼마나 언니에게 큰 관심과
사랑과 애정과 시간을 쏟았는지 알겠더라...
영아... 아직은 언니가 마음에 준비가 되지않았나봐......
어떻게 널 보낼 수 있겠니.....
내 사소한 거 하나도 놓치지않고
기억했다가 내 감정이 혹여라도 다칠까
내 일상에 대해 예쁘게 물어봐줬던 너를...
그런 네가 없어지니까...
언니는 요즘들어 부쩍 너무 마음이 힘들고 괴롭다.... 주위친구들도
이런 내 마음에 지쳐 떠나가니 한 명도 남아있지가 않더라... 이럴 때 우리 영이만
옆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는 요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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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계속되는 한파와 대설특보에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 염려가 됩니다.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시고 두툼한 외투로 추위를 막아주세요. 몸이 움츠러들면 마음도 움츠러들 수 있으니 꼭 따뜻하게 몸의 체온을 유지 시켜주세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더 아프기 때문입니다.

    ID 큰언니 님께서 얘기함 공간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랑스러운 동생 영이와의 준비되지 못한 이별로 힘들어 하심이 느껴져 울컥했습니다. 동생과의 이별이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계심이 느껴져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같은 일을 겪었기에 더 공감되었습니다. 카톡을 정리하다가 사진을 정리하다가 배우자와 함께 했던
    일상이 떠올라 울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족당사자가 아닌 일반인들의 이별은 5년이면 잊어가며 살겠지만 우리들은 5년이 되어간다 한들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요?
    10년이 지난들 20년이 지난들 잊혀지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잊을 수가 없을 것 입니다. 우리 유족들에게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배우자와 사별 기간이 3년이 지나고 4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그립고 보고 싶고 어디에선가 불쑥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때의 상황들이 기억나고 어떤 때는 이 상황이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마도 같은 상실을 겪은 우리는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먼저 떠난 가족이 어디선가 짜잔~ 하고 나타나 주길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ID 큰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정말 시련은 끝도 없나보다.
김쿨 오랫만이지?
그동안 언닌 일과 집만 왔다갔다 했어~
오늘 제부와 통화했어 ~ 아주 오랫만에~
담달에 너보러 갔다가 애들좀 볼까해서
근데 안좋은 소식이 있어
제부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
술도 못마시는 사람이 간경화라니
지금 다리에 물이 찬다고 하더구나...
김쿨 제발 제부 좀 보살펴줘 제부가 있어야지 ...아이들한테 아빠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니?
너가 엄마로써 포기하고 간 너의 자리를 채워줄 아빠라도 있어야지...
언니 마음이 넘 안좋다
내년에는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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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121810464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입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려는지 겨울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하루입니다.
    그동안 언니 님께서 어찌 지내고 계시는지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내고 계시겠지, 하면서도 문득문득 언니 님께서 잘 지내고 계시는지 조카들의 건강은 어떠한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큰 조카분의 건강이 염려되었습니다.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기쁜 소식보다는 마음 아픈 소식이어서 언니 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정말 시련은 끝도 없나 보다’ 제목에서부터 글을 읽기가 두려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마음 아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언니 님께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드려야 할까 어떤 따뜻한 말을 해드려야 할지, 언니 님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될까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남겨주신 글을 접하고 폭풍처럼 불어 닥친 시련에 어떠한 말을 한들 언니 님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포근히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언니 님께서 많이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 마음도 아팠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더 마음이 쓰이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그동안 제부가 해주고 있었을텐데, 제부 건강이 좋지 않아 언니님의 마음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울지, 제부의 건강문제로 조카들도 더 걱정이 될 터인데.
    그 힘든 마음을 그 누가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오랫동안 약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1222232200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별바라기님
    일단 건강상에 문제가 생겨서 상심이 크시겠어여......
    절 걱정해주셨다니 정말로감사합니다.
    제부가 더이상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아빠를 많이 의지하고 있어 심히 걱정이 되네요
    일단 시간에 맡기자고 결론을 지었네여...닥치지 않은일을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무튼 별바라기님 일상에 불편이 많으시겠어여...
    그래도 용기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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