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어떡해
난 지금 니 선택을 원망하고 싶다
좀전에 둘째가 전화와서 통화했더니
큰애가 아파서 구급차타고 병원갔다길래
제부에게 전화했더니 문자로 기차타고 병원가는중이란다.
너 어떡할거야 이상황. .
아이를 낳았으면 책임을 질 생각 하고 살아야지 넌 무책임 하게 떠나면 다야?
나 지금 손이 떨려
그곳에서라도 애들을 잘 돌봐야지 이게 머야 뭐하는거냐구 너란아이 ..무책임 하단 생각이 지금 날 너무 화나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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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919153526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큰 조카의 갑작스런 병원행 소식에 얼마나 놀라고 가슴을 쓸어내리셨을지 ,
    언니님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먼저 떠난 동생에 대한 원망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아이가 많이 아프고 지금은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제가 함께 해야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 제한이 되다 보니 먼저 떠난 배우자에 대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가끔은 많이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언니님의 몸도 마음도 지금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특히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옆에 계시다면 손이라도 잡고 토닥토닥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언니 님께서 온라인 얘기함 공간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아이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세상에 너무 나도 일찍 나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주사 바늘에 고통을 느끼며 온갖 고생을 다하며 살았던 아이입니다.
    잠 못 자고 아이 상태를 관찰해야 했던 검사도 있어 몸도 지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니님도 지금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큰 조카도 지금 많이 힘들 것입니다.

    언니 님께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응원해 주세요.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병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 가는 밝은 빛이 보이듯.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함께 극복하고 이겨내요.

    언니 님을 항상 응원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니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922210856
    별바라기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제가 해줄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보니 더 답답합니다..큰조카도 아픈데다가
    또 둘째조카도 장염으로 입원을 하였습니다. .둘째가 엄마를 찾았다고 하는데 정말 눈물이 고였습니다.
    너무 무책임하게 떠난 동생을 생각하니 넘 화가 났어요... 별바라기님두 배우자님이 원망이 들었다니 말이 맘이 아픕니다... 혼자서 아이와 얼마나 힘드셨는지요?
    그런데 별바라기님께서 제 두손을 꼭잡아주신거같네요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별바라기님 힘내세요~ 누구보다 별바라기님을 위해서 힘내세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언니
나는 이제 2019년이니까 지금 4년이나 지났으니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 벗어나진 못했나봐. 요즘 나도 성범죄사건이 있어서 언니가 다니던 해바라기센터도 가고 정신과 옮긴다고 언니가 사망진단 받았던 가톨릭병원도 갔었는데... 해바라기센터 들어가니 불안하면서 숨이 콱콱 막히고, 가톨릭병원에서도 어쩐지 공기가 무겁고 답답하고 얼른 벗어나고 싶더라. 그리고 언니랑 살던 옛 동네 본가에 친구 만난다고 가면 또 여전히 기분이 이상하고............. 피하기만 하는 나는 겁쟁이인가봐. 잘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언니의 그림자에서 산다. 요즘은 약을 몇년을 먹어도 기분이 영 처져서 사설상담도 추가로 받고있어. 오늘 상담날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언니 관련 글에 악플을 발견해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버렸어. 사자명예훼손으로.. 근데 결국 조사 한달정도 하더니 그냥 무혐의래. 법이 참 믿을 게 못 된다 ㅠ 무혐의라고 날라온 우편물 쫙쫙 찢어버리고 분이 안 풀려서 계속 생각하다가 거기 사이트 가입해서 악플러들한테 개인쪽지로 막 저주를 퍼부었어. 몇명 장문의 욕편지 적어보내니까 그나마 속이 좀 풀리더라.... 그래도 아직 다 풀리진 않은 것 같아 ㅠㅠ 그사람들이야 모르고 하는 말이나 장난으로 한 말이었겠지만 너무 화가 났어.... 그러다가 또 어느순간 힘이 쭉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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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90415383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한 낮은 무더운 날씨입니다.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으니 충분하게 수분 섭취하시고 휴식을 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힘들어질 수 있으니 꼭 건강챙겨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ID 언니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ID 언니님께서 글로 얘기함 공간에 마음을 표현해 주시고 소식을 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씩씩하게 살아가고 계시는 것 같아 감사가 됩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4년이나 지났으니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 벗어나진 못했나봐’ 라는 ID 언니님의 글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3년이 지났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각인이 되어 저를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현장의 목격자가 되었고 수습을 제가 해서 그러한 기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생각들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불쑥 튀어 나오는 기억들이 많이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이사를 했고 예전 집 근처로는 쳐다보기도 싫고 피하고 싶어 합니다.

    피하고 싶으면 피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맞닥뜨리고 부딪치면 더 힘들어질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지 않은 기억들,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들을 피해 다니는 것은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피한다고 자신을 겁쟁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ID 언니 님을 스스로 자책하지는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자신을 위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아빠생신...
사랑하는 나의동생 김쿨...
오늘 아빠 엄마 형부 나 이렇게 4이서 아부지 생신에 시간이 안되서 오늘 저녁먹었어~~넌 그곳에서 아빠 생신을 축하해주고 있겠지?
며칠전엔 막내의 생일이었어~
시간이 참 빠른것같다 .
너가 떠난지 반년이 넘었네? 그리고 언닌 흰머리가 하나씩 늘고 있지....야속하다 시간가는게~~
무튼 아부지랑 엄마가 고기를 넘 맛있게 먹어줘서 넘 고마웠어~
형부는 고기 굽느라 정신이 없구 근데 말야 오늘 메뉴는 흑돼지 오겹살이었는데
엄마가 김쿨이 살아있었음 좋아할거 같다고 얘기하는데 좀 아팠어 내맘이..
앞으로도 이런일이 다반사 일텐데
순간순간 너와의 추억이 생각나는데
그때마다 난 너의 죽음을 부정하고있고
네가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하기전에 고작 만원짜리 치킨하나 먹고 갔다는게 넘 슬프고 지금도 목이 메이고 눈에 눈물이 고여~
이자식아 왜 왜 죽음밖에 선택할수 밖에 없었어? 왜?
니가있는 그곳은 맛있는거 많이 먹고
돈때문에 슬퍼하진 않겠지?
그렇게 언닌 생각할거야~~~
김쿨 내동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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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81709441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아버님 생신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셨군요. 지난 7월에도 회사 사람들과 회식을 하고 동생이 생각나 많이 힘들었는데,
    아버님 생신처럼 특별한 날에는 얼마나 동생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왔을까?
    특히 동생이 좋아했던 음식을 먹을 때는 더 그리웠을 텐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저도 특별한 날. 추석이나 설날도 그렇지만 어버이날이나 결혼기념일, 아들 생일날은 더 힘드니까요.
    제 생일이 있는 5월을 장미도 예쁘게 피고 사방이 푸르르고 꽃 천지라서 제일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아무 느낌도 없이 5월을 맞이하고 보냅니다.
    제 생일이 어버이날이라 더 슬픕니다. 아들을 보내고 6개월 후 처음으로 맞이한 5월 8일. 남편과 저는 모처럼 외식을 나갔다가 음식을 앞에 두고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동생이 떠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생의 부재를 인정할 수 없기에 엄마가 오겹살을 드시며 동생이 살아있었으면 좋아했을 거라고 얘기하셨을 때 얼마나 ‘언니’님의 마음이 슬펐을지 압니다. ‘언니’님 말처럼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반사 일거고 그때마다 동생과의 추억이 생각나겠지요.
    치킨 하나 먹고 갔다는 것도 아직도 ‘언니’님의 마음에 계속 사무치게 남아있으니까요.

    저와 ‘언니’님의 가슴속에 쌓여있는 돌무덤을 보는 것 같습니다. 모두 우리 스스로가 쌓은 거지요.

    ‘환상통’이란 말이 있습니다. 실제 없으나 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사고로 다리나 손을 절단한 사람은 한동안 잘려나간 손가락 발가락이 아프다고 소리지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817211011
    푸리아님 안녕하신지요~~~
    동생이 떠난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네요 멀쩡하다가도 울컥하고 이런것들이 환상통이 란걸 푸리아님 께서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푸리아님께서도 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많이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용감하게 후회없이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제모습이 왜 이리 가엽게 느껴지는지....
    지금도 동생 유품을 정리하면서 유서를 보았는데 그 내용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그방에 모든 것들이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극복해야겠지요...제 동생이 제게 넘 버거운 숙제를 남겨준거 같아 야속하기도 하네요~~
    푸리아님은 날짜가 어버이날이라 더 힘드실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 제게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푸리아님도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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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오빠
오빠 안녕. 이제 오빠의 49재의 막재를 앞두고 있는데 오빠가 잘 있는 건지 걱정이 된다. 이제 안 아파? 심심하진 않아?
처음에 오빠 소식 듣고 있잖아. 오빠가 살아있다고 해서 택시 안에서 병원 도착하면 이번엔 정말 등짝 때려주고 욕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럴 수가 없게 장례식장으로 가라고 하더라고.
나는 장례란 게 나와는 정말 먼 단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손으로 치른 장례가 오빠야. 고인의 이름에 오빠가 있는 것, 오빠의 영정사진을 보며 향을 태우고 꽃을 놓는 것도 다 .. 안 믿기더라.
오빤 놀이기구도 무서워서 못 타면서 어떻게 그랬어. 입관할 때 본 오빠 모습이 아프기 전 모습처럼 너무 평온해서 더 마음이 아프더라.
치료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도 힘들었다는 건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니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오빠가 고통스러웠고 힘들어했을 거라는 게 느껴져서
죄책감이 많이 들었어. 오빠를 보내야 하는 3일이란 시간은 너무 짧더라.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오빠 유골함을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들고 갈 수 있다는 것도. 그렇게라도 오빠를 안아줬네. 사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오빠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무 슬프고 힘들어하면 오빠가 더 힘들어할 거라는 거 아는데 참 어렵다.
9살 어린 동생인 나한테 늘 살갑게 대해주고 챙겨줘서 고마워. 여행 갔을 때 오빠 놀이기구 못 타는데 내가 좋아하니까 눈 질끈 감고 무서운 거 참으면서 같이 타줘서 고마워. 오빠 그냥 다 고마워. 나는 오빠한테 아직 못 해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오빠 주변 사람들한테도 많이 베풀고 도와줬더라. 오빠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이 다 입을 모아 오빠이게 도움을 받았고 너무 고마웠대. 오빠 정말 인생 멋지게 잘 살았어. 나의 오빠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다음생에는 내 동생으로 태어나서, 막내로 태어나서 나와 다른 가족들한테 챙김과 사랑 가득 받아. 그땐 아프지 말자. 안 아프게 해줄게.
오빠가 쓴 글처럼 우리 가족 꼭 다시 만나자. 오빠는 항상 우리 가족 마음 속에 있으니까 거기서 혼자라고 생각하면 안 돼. 우리는 오빠 곁에 항상 있어.
다시 만나면 그땐 내가 누나겠네. 이제 고통 받지 말고 푹 쉬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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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빠를 보내고 마음이 아주 힘드신 중에 용기 내어 ID J 님의 마음을 글로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ID J 님께서 얘기함에 남겨 주신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오빠를 그리워하며 슬퍼하고 있을 ID J 님 모습과 예전의 제가 떠올라 더 눈물이 났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별에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고 준비되지 못한 이별에 얼마나 황망했을지요.

    그 누가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그 누가 찢어진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ID J 님이 남겨 주신 글을 읽으면서 9살 차이나는 오빠지만 동생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 해주는 살가운 오빠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배려하고 생각하는 착한 오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착하고 배려심 깊은 오빠를,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ID J 님의 마음에 뭉클했습니다.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를 여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사촌 동생,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여의었습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보고 장례를 치르는 것을 봤지만 제가 준비되지 못한 배우자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배우자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많이 당황했었고 황망했었습니다.
    아픈 아내와 아이를 두고 떠난 배우자에 원망과 배신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ID J 님도 오빠의 장례를 치르면서 많이 힘들고 괴로우셨을 것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죽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김세진
나의 하나뿐인 동생 상현아
너를 보낸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는데,
하나뿐인 내 동생인 너가 젤 아끼던 누나인 나 김세진은 점점 사람이 아닌채로 그냥 시간만 흘러보내고 있는것같아.
감정이 메마른 느낌, 인생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없는 느낌. 너가 이 마음을 알고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나랑 엄마를 두고간 너가 가끔은 너무 밉고 미운데 그렇게 미워만 하기엔 상현아 너가 있던 그때 그 평범했던 일상들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누나는 가끔 심장이 멎고 심장이 무거워서 투욱 하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목이 맥히는 그 기분이 너를 보낸 그 날과 같아 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똑같아.. 이런 내가 평생을 널 잘보내주고 잘잊고 잘 살수있을까?
지금 이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손이 덜덜덜덜 떨리면서 한자 한자 꾹꾹 담아쓰고 있어.
누나가 많이 약해서 너를 자꾸 보내주지 못해서 이렇게 힘들어서 해서 나를 보고 있을 너에게 당당하지 못해서 나 답지 못해서 너무 싫은데, 이게 참 내 마음 하나 조절하는게 쉽지 않더라.
누나가 너무 힘들어해서 엄마가 힘들어할 순간도 주지못하고 있어 그래서 너무 미안한데 엄마한테
근데 누나 이번엔 진짜 씩씩할수가 없어, 미안해.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지금은 일도 안하고 쉬고 엄마 그늘아래 숨어서 쉬는데 엄마앞에서도 엄마 가슴 찢어질까봐 울지도 못하고 매일 이렇게 숨어서 홀로 울고 참고 또 숨기고 살고있어.......
이렇게 평생 너를 보낸 슬픔에 살아가는게 내 인생에 남는게 뭐가 있을까?
너로 인해서 누나의 모든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렸고 그렇게 당당하게 살던 내가 꼬옥 숨어버린채 살고있어. 힘들다고 말도 못한채.
그렇게 사년을 버텼더니 몸도 마음도 남아나지를 않나봐. 잘 버티고 이겨내서 너한테 당당한 누나이고싶던 내 희망은 정말 희망뿐인채로 남아있어. 근데 상현아 누나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답지 않게 살수없으니깐 누나한테 힘을 좀 주라. 버티고 살라고 남부럽지않게, 전처럼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밟고 맑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은 나로.. 누나 좀 도와줘 살려줘.
누나 싱가포르 공항에서 공황장애약을 먹었는데도 너무 심해져서 쓰러져서 휠체어를 타고 탑승하는데까지가고 숨을 못쉬어서 비닐봉투에 해서 숨을 쉬고, 이게 맞나 싶더라. 그니깐 그 위에서 누나 보고 열받고 있을거아는데 내가 너무 망가져서 너 화나있을거 뻔한데 지금은 너가 날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누나 힘내서 버티라고.. 누나 좀 버텨볼게 어떻게든. 누나 살아야지 엄마 두고 갈수없으니깐...... 누나 오래는 안살고싶은데 그래도 엄마보다는 오래살아야되. 그리고 누나 지금 당분간 우리 강남이 보낼자신 없으니까 강남이 누나랑 엄마옆에서 좀만 더 있다 갈수있게 해줘. 누나 무너질자신이 없어. 더이상 무너질게없어.. 그러니깐 누나 지켜줘 사랑해 너무 나약한 누나라서 이렇게까지 힘들어해서 미안해.. 누나가 그때 멀리있어서 못지켜줘서 미안해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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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상현 누나 ‘김세진’님이 쓰신 글. 읽고 또 읽었습니다. 너무나 절절한 마음에 저도 가슴이 꽉 막혀와 ‘김세진’님이 쓰신 한 줄 한 줄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되더라도 곁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었고 아니 손이라도 무한정 잡고 싶었습니다.

    동생을 떠나보내고 4년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잘 버티고 이겨내서 동생한테 당당한 누나이고 싶고 엄마랑 잘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어 동생에게 미안하고 동생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간절함을 저
    도 겪었고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들을 보낸 지 7년이 되어 가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절절함으로 저를 찾아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슬픔과 만납니다. 어떤 때는 그 슬픔이 저를 온통 뒤덮기도 합니다. 설거지를 하거나 방문을 열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극히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무심히 아들을 부르고 있는 저 자신을 봅니다. 그때마다 울컥하는 마음을 붙잡은 채 혼자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아들을 가슴에 묻곤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김세진’님에게서 빛을 봅니다.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손이 덜덜덜덜 떨리면서 한 자 한 자 꾹꾹 담아쓰고 있는 상현님의 누나 ‘김세진’님에게서 저는 오히려 씩씩함을 읽었습니다.
    동생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김세진’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동생을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동생을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4년이란 시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내동생 김쿨~
김쿨아 언니 오늘 마음이 넘 허하다
회사사람들과 회식을 했는데 마음이 허해
너란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던 그 골목에서
언닌 네가 좋아하던 고기를 먹으며 잘 있다가 문득 너와 같이 여기에서 내동생 김쿨과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물밀듯이 스쳐지나가는데 정말 이건 말로 설명할수가 없다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했어 스스로 내자신을 말야...
네가 있었으면 언니 얘기도 들어주고 했을것인데 너없는 하루하루가 외로워
내가 너가기전 마지막에 모질게 대한건 너와내가 가는길이 달랐기 때문인데..
넌 오해하고 전화해도 안받고 난 짐 그순간이 다시 왔으면해 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했을때 그리고 내가 벨소리로 전화를 바꿔놓고 잤다면 널 내가 또 설득할수 있었을까?
오늘 그순간이 넘 되돌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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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31131815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5월에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어하시던 ‘언니’님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를 주문 외 듯 읊조리며 그래, 외로움도 상실의 슬픔 속에서 당연히 올라오는 감정이고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각별하니까 애도의 과정일거야. 기다리자. 하며 제 자신을 달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언니’님의 글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마음이 슬퍼집니다.

    아들을 7년 전에 보낸 저도 매일 불쑥불쑥 밀려오는 슬픔의 방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습니다.
    날이 화창하고 더워도 아들이 불쑥 생각나고 갑자기 소나기가 뿌리거나 무섭게 비가 내려도 가슴이 서립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어디든 묻어있기에 순간순간 먹먹해지면서 아들이 생각납니다.

    하물며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아들을 부르는데 ‘언니’님이 회식하고 마음이 허해 동생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그 골목에서 얼마나 울었을까 생각하
    면 마음이 저려옵니다.
    가끔 지금의 고통과 슬픔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 고통과 상처가 빨리 치유되기를 바라고 일상을 무난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상실감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피하는 것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
    다. 오히려 그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나가야 하는 과정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고통과 슬픔에 직면하는 것이고 슬퍼하는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동생에 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731201225
    푸리아님에게
    푸리아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전 그동안 일에 몰두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휴가중이구요
    예전에 동생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던 곳으로 다시 가고 싶었지만 신랑과 휴가도 안맞고 또 다시가자고 하면 싸울거 같아 말은 안했지만 다시 그곳으로 가고만 싶네요
    푸리아님은 휴가 다녀오셨는지요?
    아드님이랑 여름휴가 보냈던 때를 기억하시겠지요...
    니체의 말중에 울부짓는 일은 오페라 가수에게나 맡겨라
    죽는것은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는 말이 제게 와닿네요 슬픔을 피하진 않겠지만. 저도 하루하루를 명랑하게 살아보렵니다
    푸리아님도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더운 여름 몸 관리 잘하시구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
안녕,오빠? 6년전 오빠를 보내고 얼레벌레 살아왔던거 같아. 오빠가 가고 가정 상황은 좋아졌다고 해야할까 나빠졌다고 해야할까? 일단 아빠가 술을 끊었어. 우리를 괴롭히던 아빠의 폭언과 죽음의 공포에서 이제 벗어났어..그런데, 엄마랑 언니가 많이 많이 아주 많이 힘들어했고, 아직 힘들어하고 있어. 둘다 오빠를 따라가려했고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살아간거 같아..나는 그 사이에서 “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라는 말로 계속 상처 받고 있었던거 같아. 나도 죽으려했고, 이런말을 들을 사람이 아닌데..상처가 많은 사람인데 말이야. 근데 나보다 아파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말을 못하겠더라? 그냥 나혼자 힘들어 하려고..이런말로 오빠를 원망하는건 아니지만, 조금 밉긴하다.오빠는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서 잘지내고 있는거야.? 나는 잘 모르겠어..오빠를 보내고 친구 2명을 재작년, 작년에 같은 이유로 보냈어..오빠와 친구들의 떠남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의 우물에 빠지게 되고, 정말 나도 죽고 싶어지더라..나한테 이런일이 계속 벌어지게하는 세상이 싫고, 이유도 모르겠더라. 요즘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아. 일단 힘내서 살아남아 볼게,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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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3113163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오빠를 떠나보낸 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용기 내어, 처음으로 글을 쓰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빠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 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빠가 떠난 후 가정의 변화와 고통스런 시간을 말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자신에게 정직하게 이야기한 것에 울컥했습니다. 처음 뵙지만 한참을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에게 “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라는 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지 공감하기에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빠를 갑자기 잃은 것이 준비된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오빠가 떠난 날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을 텐데,
    이후 가슴 속에 오빠를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텐데,
    엄마와 언니를 지키느라 노심초사했을 텐데,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며 힘든 나날을 보내셨을 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씩씩하게 견디어 온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이 고맙고 따듯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날이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우리의 마음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도 많이 그렇지요? 이런 상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임은 인정하는데 이 현실을 인정하
    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이 힘들지요. 게다가 오빠가 떠난 후 이어 친구도 떠났으니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었을까요?
    그럼에도 잘 견디어 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벌써 일년
언니를 보낸지 벌써 일년이 지나가요.
시간이 그래도 지나서...초반만큼 툭하면 울진않지만, 그래도 오늘은 유독 언니 생각이 나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네.
영상이라도 많이 찍어둘껄. 어떻게든 시간내서 놀러갈껄. 언니는 늘 어엿한 어른이었고 나는 매번 미성숙한 학생이었기에....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서 언니에게 받은 걸 보답하고싶은데 곁에 없다는게 공허해.
언니가 내 이름을 부르던 그 목소리가 이제는 선명히 기억나지 않는다는게......... 시간이 점점 지나는게 두렵기도 하고
언니는 지금 어떨까. 언니야 평안하니?
후회하진 않니? 지금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다면.. 다시 시간이 주어져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이제와 가정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언니야 정말로 후생이 있다면 우린 또 가족으로 만나서 그땐 더 행복하고 재미나게 살자
편안해라 언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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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73115400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요?
    충분히 쉬어주고 충분히 수분 섭취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언니를 보낸 지 일 년이 지난 즈음... 정말 많이 생각나고 그립고 보고 싶은 시기일 것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기임에도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 주신 용기에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 주셔서 ID 비 님의 마음을 터놓아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ID 비 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동생을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언니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매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들에게는 그 말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3년 전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생각나고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가끔 휴대폰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보곤 하는데, 물고기를 잡아 그 물고기를 잡고 환히 웃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저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데.. 더 잘해주지 못하고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얼른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내가 울적해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먼저 떠난 배우자가 기뻐하지는 않을것이니까요.

    ID 비 님!
    언니가 지금은 옆에 없지만 언니에게 받은 것을 남은 가족들에게 보답하면 어떨까요?
    가족들을 더 챙기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주고 표현해 주면 언니가 더 흐뭇해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언니 목소리는 점차 잊혀 갈 수 있겠지만 언니가 베풀었던 그 마음을 꼭 간직하고 살아가셨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술한잔했어...
안녕 내동생 김쿨~~~
잘지냈어? 어제 여긴비가많이 왔는데 니가있는 그곳에는 무지개가 훤히 보이는 그런 아름다운 곳으로 언니는 생각한다.
김쿨 몇일전 제부와 통화했어 ~
애들과 그리고 제부의 안부가 궁금해서
솔직히 제부보단 아이들 잘있는지 걱정이 되서 겸사겸사 한거야~~~
다행히 모두들 잘 있다고 하더라
근데 제부가 첨엔 동생과 너를 보내고 정신이 없어서 널 잃은 아픔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네가 없어 많이 슬프단다
그소리 들으니 맘이 안좋았어~
그래도 너희 한때 부부였잖어~~~
아이구 이눔아 보고싶어 정말~~많이 보고싶다 내동생 김쿨
보고싶고 사랑한다 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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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계속되는 폭우와 무더위로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 한 달여간의 기나긴 장마로 마음이 더 울적해지지는 않으셨는지 염려가 됩니다.

    ‘술 한 잔 했어’ 라는 제목에서부터 동생을 그리워하는 ID 언니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동생을 정말 많이 보고 싶어 함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을 아니 사랑하는 내 동생을 정말 많이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는 언니님의 모습이 그려지니 저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내’ 라는 한 글자가 오늘 더욱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도 요즘 계속되는 폭우에 마음이 조금 울적한 기분을 느꼈는데 잘 이겨내고 계시는 ID 언니님을 보니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상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슬픔이 나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제부와 통화를 하고 마음이 복잡하셨을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반가웠는데 힘들어 하고있는 제부가 많이 안타까우셨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상실한 것도 마음 아픈 일인데 두 사람이나 상실한 제부는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둘을 잃었는데 그 마음을, 그 찢어지는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도 배우자와 시이모를 3년 전에 잃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아들과 여동생을 잃었습니다. 배우자는 2월에 시이모는 6월에 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 계속 살고 있다면 먼저 떠난 가족이 슬퍼할 것입니다.

    계속되는 장마도 언젠가는 끝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김쿨...
김쿨~
잘지내? 언니는 잘 지내고있어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가? 날이 시원하네.
오늘따라 너가 왜 보고싶은지 난 이율 모르겠어~
매정하게 간 너인데 ...
넘 그립다. 내 동생 사랑해 김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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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629140000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ID 언니님의 글을 보니,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를 직접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너무나 반갑습니다.
    동생을 그리워하는 감정이 비가 오니 더 생각나지요!

    저도 비가 오면 더 우울해지고, 적막감에 혼자는 웬만하면 있지 않으려 노력한답니다. 기분이 급격히 다운되고, 더 슬픈 발라드곡을 찾기도 하지요.
    시동생을 떠나보내고 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날씨의 변화에 따라 제 감정도 급격히 변화되는데, 김쿨 님을 떠나보낸 ID 언니 님의 마음은 저보다
    천배 만배 더 요동칠 것입니다. 그러니 감성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 그 흘러가는 감정에 충실하십시오.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우시면 울면 되고, 술을 마시고 싶으시면 마시면 됩니다. 무진장 그리우면 사진을 꺼내 보시고, 슬픔에 취하고 싶으시면 음악을
    들으시면 됩니다. 그러니 역행하려고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ID 언니 님 마음의 변화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이유 또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또 슬픈 일, 미웠던 일, 행복했던 일 등등이 생각나시면 얘기함에 들려주세요.
    저 또한 ID 언니 님의 사연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힘을 받는답니다.

    그러니 우리 그렇게 서로 버티고 있다가 도저히 힘이 들어 죽겠다 싶으면 서로 얘기하는 공간으로 얘기함 을 선택합시다.

    오늘도 버텨내서 고맙고, 이렇게 얘기함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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