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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당신께
추모공간 글
이곳은 가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는 곳이지만, 저처럼 본인의 삶이 버거워서 내려놓을까 방황하다 찾아온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몇달 전까지 실패한 삶이 부끄러워서 매일 매순간 죽고만 싶었고, 여전히 실패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죽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떤 분이거나 저보다는 떳떳하고 멋진 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살아가려 하니 당신도 꼭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비참하게 되어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산 증거로서, 실패했어도 살아가는 것 자체로 삶에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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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추모공간 글
답이 없는 이현실.
진짜 답이 없어서 미칠것같아.
왜 나한테 이런 말도안되는 일이.
미안.또 나만 생각햇어 내위주로 생각햇어.
너의가족들은 더 고통스러울텐데.
너만 편햇다면 더이상 바랄게없다.
너만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낸다면 바랄게없다.
이현실을 내가 감당하고 가야지.
내가 혐오스러워도 어쩔수없이 받아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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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빠
추모공간 글
아빠 ~ 잘 잤어?
나는 회사 출근중인데 비가 많이 와서 날씨가 흐렸어
하늘은 어때? 좋아? 편안해? 벌써 반년이 지났네
요즘 나는 아빠 생각이 너무나 많이 나
아빠 목소리 잊을까봐 하루에 다섯번씩 생각하고 아빠 얼굴 잊을까봐 핸드폰 사진도 우리 가족사진으로 해놨어 다들 엄마 아빠 키도 크시고 멋있다고 하시더라!
요즘 되게 생각이 많아! 난 잘하고 있는건가, 난 이렇게 삶을 살아가도 되는건지, 결혼은 할 수 있을지.. 행복은 언제쯤 나한테 찾아오는지 부정적인 생각만 자꾸 드네
여기에 들어와서 편지쓰는것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못들어왔는데 이렇게라도 아빠한테 마음 전할 수 있다면 힘들어도 적어볼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더욱 힘들어
얼마 전에 라디오를 듣는데 그 날 라디오 주제가 아빠더라고.. 항상 야근하고 늦게 들어오는 우리집 가장이었는데 고생했다, 고맙다, 사랑한다 말한마디 못한게 너무나 죄책감으로 남아
나 취업준비한다고 정신없어서 아빠를 더 못살핀 나를 원망하고 내 자신이 너무나 싫어
아빠가 마지막으로 쇼파에 앉아서 나한테 취업된 거 축하한다고 했던 그 장면을 하루에 수만번 생각해 .. 잊을까봐
아빠도 내 생각 , 엄마 생각 많이 하고 살고 있어야해 !!!!!!
우리 엄마 힘들지 않게 잘 지켜줘 하늘에서!
내가 효도 못해서 미안해 아빠 너무나 미안해 큰아빠가 아빠한테 못한 것들 엄마한테 다 해주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살다가 가볼게! 그니까 나 잘되라고 많이 응원해줘!
할머니 할아버지랑 싸우지말고 잘 지내고 있어!
아빠 너무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꿈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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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
추모공간 글
아빠..잘지내고계셔요?
그동안 별일없이 지내다 .아빠를 잊진않았지만
그렇게 많이 찾지않았네..
힘든일이 있으면 아빠가 더그립고 찾게되면서
..아빠가 가고나서 나는 많이 달라진거같애
뭔가 나를잃어버린거같아..
아빠..나 이제 딸둘 엄마됐어
아직도 철부지 막내딸같은데..
아이와 얘기하다보면 어릴때 아빠와 나눴던얘기며 집이며 모든게 생생히 떠올라
그립고..마음이 아파
살아생전 아빠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아빠의 인생이 서글프고..가슴아파
그래서 더 죄책감이 큰거같아
어떤날은 아빠의죽음에 내 어두운인생을 원망하는 이기적인 날들도 있고..아빠가 힘들다고 말했을때 따뜻한 말한마디 못한 내자신에 화도나고..죄스러워
아이들과 있다보면 잠시 행복한데 그것마저.
죄책감이드는데..어쩜좋지?
그냥 ..아빠한테 너무 죄송하다고..
이제 편히 사시라고..
아빨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모든게 내탓이라고
...다시만나면 .
아빠..너무..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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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
추모공간 글
아직도 꿈일것만 같아
연극 같아
보고있어도 너무 보고 싶어
이모가 잘 못 생각하고 있어서 미안해
바쁜척 해서 미안해
우리 조카 고맙고 사랑해
보고싶어 너무 보고 싶어서 죽을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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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
추모공간 글
누나 너무 보고 싶다.. 다음달이면 누나 하늘로 간지 두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네..
심심하지?.. 조금만 기다려 한잔하러 갈게.. 너무 보고싶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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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추모공간 글
언제쯤이면 내가 너와 나를 용서할 수 있을까?
끝까지 나와 부모님께 모든 걸 맡겨두고 떠난 네가 밉고, 네게 따뜻한 말 한 번 건낸적 없으면서도 어쩜 그렇게 끝까지 무책임 할 수 있냐고 떠난 널 한탄하는 내가 참 밉다.
어차피 해 줄 것을, 어차피 내가 도와줄 것을
모진 소리없이 도움을 건냈으면 어땠을까.
내가 뭘 안다고.. 전문가도 아니고 부모도 아닌 주제에 주제넘게 늘 네게 무른 부모님 대신, 한 사람이라도 네게 강하게 말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내가 잘못한 걸까?
끝까지 너에게 난 떽떽떽 잔소리하는 정없고 차가운 사람이었겠지
내가 언제 도와달라 한 적 있냐며 도와달라 전화왔을 때 난 네게 모질게 대했지. 넌 늘 그런 식이라면서. 처음이라고? 전에도 전화한거 기억안나냐고 소리치면서.
그런데 그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장 길게 한 통화였다.
후회하지 않아. 네게 모질게 말하면서 전화 끊은것도. 늘 네게 잔소리만 해댄 것도. 다시 돌아갈 기회가 주어져도 난 똑같이 할꺼야. 똑같이 모질게 칼 같이 끊어내면서.
그래도 가끔은 후회한다.
나도 착한 척 좀 할 껄.
넌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네가 그렇게 전화하고나면 엄마아빠한테 쪼르륵 이르는 내가 미웠겠지.니가 전화했던 그 일도 결국은 내가 해결했다는걸 넌 알고 있으려나? 널 도와주는 엄마아빠를 내가 뒤에서 돕고 있었다는 걸 알려나?
남기는 글 하나 없이 떠난 니가 밉다가도
누나에 대해 당부하는 말 하나 남기지 않은 니가 밉다가도
그래, 나같아도 나같은 누나는 싫겠다 싶다.
그래, 난 너를 도와준 적이 없으니까.
내가 줬다는 그 도움들도 다 물질일 뿐이고 너를 위했다기 보다는 너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이 보기 싫어 난 부모님을 도와준거니까.
그러니 그런 네 행동이 당연한건데..
난 그런 네가 서운하고 밉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도 밉다.
또 마음이 아파도 한 편으로는 이 고생이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맘 한구석이 편해진 내가 밉다.
가끔 니가 생각나.
밉지만 안쓰럽고 속상하고 생각난다.
날이 추워지니 네가 떠나던 날은 얼마나 추웠을까 싶다.
모르겠다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이런 글을 쓰는지.
엄마아빠와도 얘기 할 수 없고
친구들과도 얘기 할 수 없어서일까..
인터넷에 글쓰는 것 정말 내 스타일 아닌거 너도 알지?? 갑자기 홀연듯 니 생각이나 검색하다 들어온 이곳에 주절주절 변명이나 해대고 있다니..
변명이나하는 내 행태가 참 못됐다.
모르겠다.
오늘도 힘내자. 열심히 일하고 올께.
너도 오늘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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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추모공간 글
너무 보고싶다
눈감으면 너의 마지막 모습이 생각이니 괴롭고 보고싶은 마음조차 내 이기심인것같아 또 괴롭다
미안해. 수도 없이얘기를 들어달라고 외치는 너의 모습과 그런 너를 무시하는 나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계속 떠오른다.
내 손만을 잡고 있는걸 누구보다 잘아는 내가 너를 구석으로 밀어넣고 마지막에 손을 놓은 내가 미치도록 밉다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그리고 너무 보고 싶다 너의 다리에 누워 실없는 농담도 하고 싶고 너를 뒤에 앉으며 너의 작은 어깨에 기대고 싶어
항상 나의 중심에서 너를 괴롭혔던 나를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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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추모공간 글
내동생 잘있니??
어제는 어린이날이었어 ..
어린이날이면 우리애기들데리고 놀러갈때 항상너도같이 놀러갔었는데
누나힘들까봐 애들봐주던 착한내동생
벌써 너떠난지 한달이 다되어가네
애기들때문에 정신없어서 낮엔 니생각많이안하려고하는편인데
다잠들고조용한집에선 왜이렇게 니생각이 많이나는지..
겉으론 씩씩하게 웃으면서내생활해도
속으론 계속 니생각이나~
4월16일 하면 원래 너랑동갑인 세월호아이들 생각이나고 추모하는날이었는데
이제우리가족에겐 너의기일이됐어
4월엔 니매형 생일인데
작년에 아빠에이어 올해너까지 4월은
너무슬픈달이되버렸지뭐야..
사랑하는 내동생 사랑하는내새끼
뭐가그렇게힘들었니
어떤게너를 그렇게 힘들게만들었니
우리3남매중 엄마를가장생각하던내동생 엄마는 어떻게살라고 그렇게갔니
누나는 누나라 마냥슬퍼할수도없어
누나가 슬퍼하면 형아랑엄마는 더못견딜거야 .. 어제는 형아가 가위에눌렸대
너한테 많이미안해하고 많이슬퍼해
이상황을 어쩌면좋을까
너떠난것만큼 이상황을 지켜보는것도
너무힘들어 ..
사랑하는 내동생
머리로는 너좋은곳가라고 좋은생각만하고싶은데 가슴으론 니가너무보고싶구
붙잡고싶으다
언제쯤 일상생활들이가능할까
얼마나 지나야 슬픔이누그러들까
다시시간을되돌린다면 후회라도안남게
최선을다해서 사랑해줬을텐데
더귀기울여줬을텐데
아직도 누나집에너의온기가 가득한데..
너무속상하고 슬프다
사랑해 평생잊지않을게
누나맘속엔 넌항상 착하고이쁜동생으로
살아있을거야 잘가렴 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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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을 해야할까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편지한번 쓴적이 없어서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될지 모르겠다
나 요즘은 나름 잘 지내고 있는것같아 친구들이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엄청 잘지내 혹시 그래서 내가 잘 지내서 혹시나 섭섭할까 걱정도 돼 내가 이렇게 지내도 되는걸까 하고 말이야 나는 아마도 언젠가는 다른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겠지? 나는 그렇게 잘 살아나갈꺼야 그래서 너무 미안해 옆에서 그렇게 힘든지도 모르고 괜찮겠지하며 흘려 듣고 흘려 보낸것같아서 그래서 너무 미안해 나는 나만 알았던것같아 나만 힘들다 생각하고 나만 위로받을 생각했었던것같아 내 마음에 여유가 없었어 그래서 너무 미안해 이럴꺼면 다시 만나지 말껄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내가 마지막 통화에서 아침에 전화하라고 했는데 결국은 대답하지 않던 걸 그냥 넘기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마음을 다해서 사랑해주지않았던것같아서 너무 미안해
만약에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너 곁에 있었다면 상처받을까봐 스스로만 껴안고 가시를 세우고있던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너 곁에 있었다면 그랬다면 자기가 이렇게 안가진않았을까 매번 그생각으로 너무 괴로워 너없이는 안된다고 말 못해줘서 미안해 내가 그말을 해줬더라면 그랬더라면 넌 지금쯤 내옆에서 잠들어있을까? 난 늘 자기보다 늦게 잠들어서 차가운 내 배에 자기 손을 올려놓고 눈을 감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파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많이 보고싶어 한번만 다시 통화해봤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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