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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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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추모공간 글
이 공간의 모든 글 다 공감되지만 , 아래 글 한 줄 한 줄 제가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맞아요. 처음으로 죽음을 겪어보니까 그 이후에 보고 듣는 모든 일들이 다 죽음이라는 렌즈에 투영돼 보이더라고요. 슬픔의 값을 마음대로 판단하면 안되는 게 맞는데, 다른 사람들의 슬픔이 우습고 하찮아 보여요. '그게 뭐라고, 나처럼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것도 아니면서' 하는 생각도 들고요.. 새해인데도 외롭고 우울하죠.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동질감이 들면서 뭉클해요. 새해가 되고 들뜬 남들과 다르게 너무 외로웠는데 저와 같은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외로움을 좀 덜어주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이에요. 당신과 같은 사람 여기에도 있다는 거, 누군가 그쪽한테 힘을 얻었다는 거 알아주세요. 그래서 그쪽도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쪽 글 보고 위로 받았으니까요. 공평하게 그 소중한 위로 나눠 가집시다. 같이, 잘 버텨봐요 우리. 이 분 뿐만 아니라 여기 우리 모두 다 잘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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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내 아가
추모공간 글
엄마는
엄마는...사실 힘들다..
아가, 내 아가....
불쌍한 내아가...
사랑하는 내아가...
너는 어디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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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사랑하는딸
추모공간 글
아빠
잘있지
얼마전에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이었자나
엄마가 많이걱정되었는데
동생이 엄마를위회꽃도사다주고 아빠가쳐주던기타도쳐주었다고 들었어
우린 나름대로 잘 이겨내려하고있어
1년이라는시간이 너무빨리가네
아직도 아빠 이름만 나와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눈물부터나는게 아직도 많이 아빠를 사랑하고있었서인가봐
근데아빠오늘은 좀 부탁이 하고파서 글남겨
엄마좀도와죠 다시 가게
하는대
코로나때매 많이힘듬고봐
힘내라고 하늘에서 응원도해주고 좀도워죠
엄마가너무안쓰럽고 미안하고그래..
아빠
그래도엄마잘이겨내겠지
엄마믿어도되겠지 ..
아빠한테 말하고나니 조금은맘이편하네
혹시라도 우리가족중에 아빠를따라가려는생각하는사람있음 절대못하게막아주고..
알았지 ㅜ
잘있어아빠..또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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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추모공간 글
우리는 함께 한 시간이 별로 없잖아
그래서 너가 간게 더 실감이 안나
그냥 고향집에 네가 있을 것 같아.
그나마 함께 했던 작은 시간 속에
힘든 네게 야박하게 굴었던 못된 나만 있어 괴로워.
넌 내가 고향집에 오면 내가 좋아하는 골벵이무침과 조카들을 위해 콘슬로우를 해주고 맛난 군것질거리를 사다놓곤 했는데...
그 따뜻한 마음만 받고
난 해준게 없네.
누나라는게 왜 이리 정이 없었을까
가족의 냉정한 피는 내가 받고
따뜻한 피는 너가 다 물려받았는데....
차라리 너가 오빠였음
우리가 더 좋은 시간 많이 보냈을까?
넌 다정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
나와 다르게 동생 잘 챙겼을 것 같아.
그냥 이번에도 예전처럼 시간이 약일줄 알았어
너가 언제나 그랬듯 잘 버티며 지낼 줄 알았어.
너무나 너를 외롭게 했다
누나라고 하나 있는게...
너를 챙기지 못하고 더 힘들게 했다.
나땜에 너가 그렇게 간것같아
너무 미안하다.
너와의 마지막들이 생각난다.
다 후회로 물드는 시간들이다
보고싶다
살아서 다시 우리곁으로 와줘
정말 몰랐어
생각지도 못했어
너가 그렇게 갈 거라곤...
너없이 우리가족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엄마아빠...나는 ....
너가 있어야 완벽한 가족인데...
아...미치겠다.
널 이렇게 보내버려서
너가 너무 안타까워 죽겠다
내동생
너의 삶은 왜 이리 힘들었니
이럴꺼면 신나게 놀고나 가지...
다른 사람은 시도만 하고
다시 잘 살아나던데
넌 어찌 한번에 갔어!
어떻게든 널 다시 살릴 수 있었다면
우리 가족 미친듯이 네게 더 잘했을텐데.......
너의 마지막 신호들을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왜 한번 의심하지 않았을까
걱정만 하고...
내가 나만 아는 못된 누나라서 그런거야.
그래서 널 못 잡았나봐.
죽을때까지 이 죄책감 갖고
널 위한 기도하며 살게
천국이 있는지 모르지만
환생을 하는지 모르지만
영혼이 있는지 모르지만
무엇이든 널 위해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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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딸 아가
추모공간 글
엄마도 알지? 나 힘들다는 말 잘 못하는 성격이라는거. 내 주변에 나랑 비슷한 유족이 한 분 있어, 꾹꾹 참으면서 엄마의 부고에 대해 이야기하니깐 알아보더라.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들은 조금한거에도 느껴지나봐.
그 사람 한 명 알아.
그리고 아무도 몰라. 나랑 제일 친한 친구도, 그 누구도 엄마의 죽음을 몰라.
별로 말 안하고 싶어. 앞으로도 누구에게도. 밝힌 만큼만 아는거지 누구라도 말 하고 싶지 않은 사연들은 하나쯤 품고 살잖아.
상담선생님 앞에서만 치료목적일때만 홀가분하게 털어둬. 그리고선 입을 닫아.
힘들다고 자꾸 말하면 힘든것도 습관이 되어버릴까봐, 나 짠하게 보는 눈빛들도 싫고 뭐든 엄마의 아픈 사연으로 결부지어버릴까봐 전보다 더 씩씩하고 더 많이 웃고 그러고 지내.
그러고 지내니깐 정말 나 괜찮은줄 안가봐. 내게 오히려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사실 한 귀로 듣고 흘려. 내마음도 아직 혼란스러운데 누구마음을 들어줘 내가. 사실 듣고싶지도 않아. 그래서 더 입을 닫아.
근데 내가 정말 힘들땐 누구한테 털어둘수 있을까? 생각이 요즘 참 많이 든다? 내 나이 또래들이 비교적 사소한 투정에 징징거리는것도 이젠 우습고 화가나. 왜 다들 나만보면 그렇게들 징징거리지 못해서 안달인지.
엄마. 보고싶다.
세상은 내게 무슨말을 하고 싶었길래 엄마를 내게서 그리도 일찍 데려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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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동생
추모공간 글
내동생.. 벌써 너를 보낸지 3년이 되었어 ㅠㅠ
하루도 빠짐없이 너가 그립고 보고싶은데 너를 보낸 6월이 되면 삼장아 터질듯이 아파 ㅠ
누나보다 더많이 힘들고 얼마나 많이 외로웠을까.. 내가 함든검 괜찮음데 이제와서 후회만 맨날하며 살고있는 누나가 정말 너무 바보같아 ㅠ 곁에있을때 너의마음 헤아려주지못하고 힘든거알고 있으면서 누나도 힘들단 이유로 내동생 더 신경쓰지못하고 무괌심했던내가 너무나도 싫다 ㅠ 누나는 한산 너를 그리워하며 살아..
그어떤것도 바뀌지가 않고 이모든게 꿈이었음 하는 바램만 늘 있어..
누나가 사는 날까지 내동생 늘 그리워하고 보고파하고 미안해하며 살아갈꺼같아 ㅠ
사랑하는 내 하나뿐인 동생.. 너무너무 보고싶다!!!!미치도록 ㅠㅠ
너무 미안하고 정말 사랑해 너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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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
추모공간 글
넌 너무 뜬금없이 떠났어. 너 혼자. 너 스스로 죽어버렸지. 내가 할수 있는게 너무 없어. 너무 무력하고 화나. 널 죽음으로 내몬 너의 가족들에게 화가나고, 그런데도본인들의 잘못인줄도 모르는 모습이 너무 환멸이나. 오히려 나같은 친구들이 가스라이팅해서 죽었다고 이야기 하잖아. 너는 나를 많나기 수년 전부터 자살을 생각했지. 그건 너의 가족들이 널 지속적으로 학대한 탓이었어. 이건 내가 피할수 있는 재앙이 아니었지. 난 사실 너가 안픈줄 전혀 몰랐어. 항상 잘 웃고 다니고. 성격도 워낙 착하니까. 너가 자살 운운하고 다니는 녀석이었으면 내가 너와 거리를 뒀을까? 잘 모르겠어. 그래도 넌 말해야했어. 화난다고 슬프다고. 너무 다 엿 같다고. 망할놈의 집안 연끊고 살거라고. 말했어야 했어. 너는 나에게, 우리에게 아무말도 안 했지.
너는 나를 존경하고 믿고 좋아하는 형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오히려 나를 아프게해. 나는 정말 .. 아무것도..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심지어 나 전도사인데 .. 망할 옆에 있는 친구놈하나 챙기지 못했네. 스스로에게도 너무 환멸이나. 너에게도 너무 화가나. 하지만 또 너무 미안해. 설령 내가 미리알았더라도. 너 살리는 건 불가능 했을지도 몰라. 처음부터 문제는 너무 컸고.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으니까. 할수없다는 거 알고 있어. 그래도 화가나. 무력함 때문일까? 정말 처참해. 처참해. 처참해.
난 너가 살았으면 좋겠어. 이미 죽었지만.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바꿀수 없지만. 내가 널 다시 만나면 너에게 온갖 욕설을 하며 너에게 화를 내겠지. 하지만 너의 성격상 그 말을 가만히 들으면서 미안하다고만 할 거 같아. 이렇게 말하니까 너에게 화를 못 낼거 같아. 나도 사실 너가 나에게 화내길, 나한테라도 화내길 바라고있는 거 같아.
도무지 생각이 정리가 안 돼. 화나고 슬프고 원망스럽고 미치겠지만, 어. 난 계속 살거야. 살아서 너를 더 기억하고. 가능하면 추억도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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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진
추모공간 글
내 하나뿐인 동생 현욱아..
어제는 니가 떠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어. 엄마랑 절에가서 100일재는 못 지냈지만, 부처님께 절하고.. 너 위패도 보고.. 스님도 만나고 왔단다..
너무너무 보고싶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좋은곳에서 건강하고 바른 몸으로 멋지게 지내고 있겠지.
제발.. 제발.. 그러길
이세상에서 얼마나 힘들고 괴롭고 외로웠는데, 그렇게 떠난 저세상에서는 부디 너 원없이 행복하고 기분좋게 지내길 바래..
누나는 보잘것없는 인간이라.. 이렇게 또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지내는구나.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말.. 다 합하면 .. 보고싶다..라는 말이라고 누가 그러더라.
너무너무 보고싶다. 내동생 전현욱..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보고싶다... 현욱아.
부디 부디 그곳에서는 니 마음 평온히. 아프지 말고 극락왕생하길.
보고싶다 내동생 현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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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임
추모공간 글
오늘도화영아빠많이생각나하늘에서잘있지
뉴스나오면은 연예인들 극단적선택 하니까
마음이 안좋다 우리도 극단적선택 하고싶은데 너무 힘들고 나중에 하늘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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