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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미안해
추모공간 글
미안해.
나는 평생 죄책감가지며살게.
괴롭다.
어떻게 괜찮으시겠어.말이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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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추모공간 글
지금 엄마는 머리를 자르러 왔다
아무렇지 않게 거울을 보며 머리를 쓸어내리는 엄마의 눈동자 그속에 어떤 마음이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제 고작 열흘이 지났는데
나도 엄마도 조금씩 조금씩 일들도 처리하고 슬퍼만하던 시간에서는 빠져나오고 있는 것 같다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이제야 알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시간들을 보내고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상의 이 모든 순간에 이제 니가 없다는거 다시는 볼수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아프고 시리다
막상 내 일이 되고나니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겠다
우리집에 이런 슬픈일이 자꾸 생기는데 나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주어진 이 큰 일들 니가 하고 있었을 이 일들을 이제는 내가 잘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나는 힘이 드는 것 같다
나도 힘든데 누군가를 챙겨야하는 이상황이 참 외롭기만하다
너도 언니도 원망스럽기도 하고
좋은 곳에 갔다고 사는게 죽는 것보다 더 힘들었으니 이제 편안한곳에 있다고 자꾸 되뇌이고 되뇌이지만 아직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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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추모공간 글
오빠에게 말 몇마디라도 남길수 있는곳이 이곳뿐이네.
이곳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 해야하나.
납골당에 작은꽃이랑 편지를 항상 뒀었는데 이젠 안된다고 다 떼어냈더라고.
많이 서운했어.
거기에 오빠가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편지를 쓴다고 오빠가 다 읽을수 있을까 싶은데도 서운하더라고.
오빠는 보고싶은데 그럴수 없으니 거기라도 가고 편지라도 남기는건데...
오빠가 사고싶어했던 시계 사진 보는데 갖고싶어했던거 알았는데 이게 뭐라고 그냥 지나쳤을까 싶어 맘이 아프다.
뭘보든지 하든지 사소한거 하나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오빠가 생각나서..
잘 있는거지?
따뜻하고 편한 가족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늘 나에게 미안한 마음 갖게 해서 미안해.
난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버릇없고 편치 않는 동생이었지만 넘치게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내오빠.
다음에 꼭 보자.
가족으로 꼭 다시 만나자.
그 땐 내 동생으로 태어나.
정말 따뜻한 누나가 되어줄께.
사랑해.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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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추모공간 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걸었을 생명의 전화, 경주로 여행 가자던 아빠, 그 날 밤에 검색했던 자살. 그래, 이별여행이었던 거야. 마지막 날, 나에게 몇 번이나 건넸던 " 잘 갔다와 " 식당에서 한숨과 함께 기울였을 마지막 술잔. 그리고, 시체가 된 아빠 눈에 고여있던 물. 고여있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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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추모공간 글
다시되돌리고싶다
너와함께살던때로
그때내가널떠나지않았다면
떠나지않았어야되
언니도너무어렸던거같아
왜널품어주지못했을까
그때널품어줬다면 넌분명변했을텐데
내동생..
다시그때로돌아간다면
내마음이피투성이되더라도널떠나지않을게
너의곁에서널안아줄께
지금보다그때가난거같아
지금은숨쉬고사는게지옥이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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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추모공간 글
안밖으로 힘든시기라 너한테 투정이나 부리려 찾아왔다가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읽고나니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나이를 허투루 먹었나봐...
넌.... 잘 있니.....? 스스로 삶을 포기한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 것도 이상한가....
다들 힘들텐데....분명 나만 억울하게 당한것도 아닌데....
늘 부정적인 생각만 먼저하게 되네....
너와 나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이야기 할 사람도 없어서 어떤때는 이 모든 것이 꿈 같고... 또 어떤때는 내가 미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 그래서 널 생각할때면 한없이 외롭고 외로워.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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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이
추모공간 글
엄마! 이게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아
아빠가 건강해졌어 영상통화 했는데
애기들도 할아버지가 똑똑해진거 같대
아빠가 애기들이랑 나 보니 좋아해
아빠 병원 알아볼때 많이 힘들고 외로웠는데
좋아진거보니 눈물이 나
나는 아직 집도 없고 늘 빠듯하게 살지만
바라는게 없어 오직 엄마야
엄마만 있음 좋겠어 엄마가 있음 이 세상 따위는
다 이겨내고 살 수 있을꺼 같아
이겨내고 살께 너무 보고싶어
나중에 나 만나면 안아줘
내 인생은 힘들고 슬프고 지루한 인생이겠지만
살아볼께 버텨볼께
우리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가 하늘나라 간거
같아서 미안해
마음 고생만 한거 같아서 미안해
내가 다 벌 받고 힘들고 아프고 고생할께
손가락이랑 팔 아프게 일하지말고 거기서는
즐겁게 놀기만 해
사랑해 진짜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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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추모공간 글
어떻게 그렇게
너가 갔는지
나는 아직도 너랑 같이 할게 남았는데
너는 내 걱정을 그렇게 하고서 나는 왜 이제 네 걱정도 못 하게 만들어
왜 그렇게 갔어 왜
나는 평생 너를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을거야
그리고 이렇게 빨리 너랑 작별하게 만든 이 세상이 싫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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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간 글
아빠 벌써 8년이 흘렀네요
나는 이제야 아빠의 죽음을 조금씩 받아들여요
그동안 저의 심한 우울증으로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 했어요
저는 그동안 죽음을 그리고있었거든요
이제는 아빠의 죽음을 조금씩 받아들이며 약을 끊었어요
더는 아빠 생각에 울지도 않고 힘들어 하지도 않아요
다만 가끔씩 나를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해준 아빠를 그려요
더는 아빠가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 딸은 아팠던만큼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께요
가끔씩은 꿈에 나타나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딸 보고싶다고 잘살고있어 다행이라고
그렇게 말해줬음 좋겠어요
그곳에서 더는 아프지않고 힘들지않길바래요
사랑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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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
추모공간 글
남은 우리는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도
아픈 소리를 낼 수가 없어
네가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테니까..
어제도 살아 생전 네 마지막 모습에 대해 들으면서 그 장면을 떠올려봤단다
엄마 안녕히 가세요...
그 말을 남기고 넌 떠나갔지
얼마나 사는 게 고통이었으면 아무말 남기지 않고, 미련없이 갔을까
엄마 마음 편하시라고 도서관에 데려다달라고 했을 가엾은 내 동생
네가 떠난 뒤 느끼는 다른 감정은 솔직히 너무 같잖고 쉽구나
기쁘고 슬프고 그런 감정들에 무뎌져 하루하루 그런대로 살고 있는데 우린 정말 괜찮은걸까
넌 이제 고통이 영원히 없는 게 맞는거지? 그렇지?
미안하고 또 미안해
누나가 너의 든든한 그늘이 되어주었다면 그렇게 외롭게 세상을 등지진 않았을텐데
부디 잘 있거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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