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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동생
추모공간 글
형이 느꼈던 감정 나도 알겠어
집에 민폐 끼치는게 죽기보다 싫었겠지
형이 생전에 했던 말
너보다 못난 사람 보면서 위안하며 살지 말아라
난 야비했고 형은 아니였지
그렇게 지기 싫어했던 인간이 왜 내가 당신의 동생이 옳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거야?
비겁하고 구차하다 느껴도 이 바보같은 세상에 남는게 맞는 것 같다
형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절대 그런 길로 가지 않았을텐데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고 있어
형이 자살을 하던 날로 돌아가 내 팔다리 아니 목숨을 바쳐서라도 막을테야
형이 나보다 잘 수습할테니까
형이 나보다 가족들 잘 추스릴테니까
형이 나보다 더 잘 살테니까
내가 악착같이 살아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할 이유가 생긴다해도
기꺼이 형의 목숨만은 지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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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bbo
추모공간 글
자기야 요 몇일 눈이 정말 많이 왔어
눈이 오니까 자기 생각이 더 많이 나는거 같아
내가 눈내리는걸 좋아해서 눈이 오면 밖에 나가서 같이 걷곤 했었잖아 추운날엔 서로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까페에 가서 몇시간이고 함께
했는데.. 매일같이 자기를 보러 가는길에 커피를 사곤 해.. 커피없이는 못산다던 자기여서 카페만 보면 자기생각이 많이 나네
요즘은 생각이 정말 오락가락해
지금 상황이 모두 꿈이고 일어나면 자기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술을 마시고 기도를 하면서 잠에 들어.. 일어났을 때 자기가 없으면 하나님께 원망도 하고 나를 두고 간 자기를 원망하기도 해... 이해하지? 내가 너무 짜증이 많이 내는 사람이잖아... 날 이렇게 두고 간 자기가 많이 원망스럽기도해... 그러니까 좀 돌아와서 나랑 같이 토닥거렸으면 좋겠어...
난 하루하루가 길고 시간이 멈춘 느낌이야... 힘든걸 정말 오래 겪은거 같은데 몇달이 안지났어...
지금 많이 겁이난다.. 자기랑 있을때 준비하던 것이 이제 곧 끝나는데..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는데... 그게 끝나면 난 이제 뭘해야할지... 자기 없는 지금 무언갈 목표를 세울수가 없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단지 지금은 하나하나 자기와 함께 했던것들만 되돌아 보고있어 밥을 먹어도 자기랑 먹었던 것들만 생각하고 어딜 가도 자기랑 왔던 곳들... 정말 보고싶어... 하나님께 부탁해서라도 시간들 좀 되돌려줘... 내가 뭐든
다할테니 좀... 부탁드려서 되돌아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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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천국
추모공간 글
오랜만에 또 꿈을 꿨어
네가 살아돌아왔지만 또 막지못하는 꿈
또 그렇게 난 널 막지못했어 꿈에서조차
보고싶다 벌써2년이야 2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어
앞으로 네가 없이 살아가야할 날들이 너무 무섭다
진짜 너무 보고싶다
거기서 잘 지내는거지?
더 이상 안아픈거지?
내가 자꾸 외면해서 미안해 꿈에 자주 나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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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봉아나야
추모공간 글
남편이... 여보 그곳에서 잘있는거야? 아니면 아직 내옆에 있는거야.. 이제 널 떠나보낸지 20일이네 하루하루가 너무나힘들고 지옥같아.. 너는 행복하길 바래 무조건 이렇게 고통스러었던 세상에서 벗어나. 웃으면서 지켜봐주길 바래 내가 너무 슬퍼한다고 힘들어한다고 해서 나를너무신경쓰지마... 웃으면서 날 기다려줘...너늘 그리 떠나 보내고 하루하루가너무나도 힘들어... 고통스러워 모든게그대론데 니가없다는게.. 13년이란 세월동안 우리둘뿐이었는데 나만두고 가니...너무 보고싶어.. 마주 사랑한다고 말하고싶어.. 죄책감과 그리운마음... 길거리의 모든흔적 집의흔적 모두가 힘들지만 나도참 너무 나쁜게 이와중 이런생각이 들더라 다른 이성을 만나볼까? 아냐 그건안될것같아 너와의 끈이 없잖아.. 그럼 너와
오래지내던 친구와 잘해볼까?... 니가 이어준 끈 이라고 생각하고 그래볼까? 하.....그런생각이 왜 들엇슬까? 나쁜놈이지?
너보낸지 20일인데 이중적이고 혐오스럽다.. 매일 널생각하면서 우는게 가식적이게 느껴질정도로..이런 내가 너도 혐오스럽지 내가?나도내가 혐오스러워. 갈때도 미워쓸꺼야.... 죄받으면서 살사갈게 미안해 사랑해... 영원히 잊지 안을거야 다시 꼭만나서 받은 사랑을 배로값아줄거야 싫지않지? 우리 떨어져서 못지냇잖아.... 너무사랑해 미안해 죗값받고 갈게.. 기다려줘 행복하게웃으면서 나중이될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웃으면서나를 맞이해줘 그때는 두번다시 잃지않게 꼭 지킬게 사랑해.고마워.미안해 너의사랑 병봉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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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추모공간 글
윤미야 이번 여름이면 3년째네 시간이 참 빨리간다
난 벌써부터 여름이 오는게 싫다 그날이 또 생각나는게 슬프다ㅠㅠ
거긴 정말 편안한거니? 예전보단 좋은거지?
나는 슬프다ㅠㅠ 보고싶어서 슬프고 못해줘서 슬프고 전화할껄 안해서 슬프고....
후회되는게 너무 많아서 보내는게 어려워 시간이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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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추모공간 글
정말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슬픔이 쏟아지고
제발 다시 돌아와줬으면
내가 버팀목이 됐어야했는데
나땜에 니가 무너져서
그곳으로 가버린것 같아
너무너무 미안하다
미안하다
다시 돌아와줘
내가 정말 니 편이 되줄게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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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공간 글
맨발로 그 추운 날 어떻게 거기까지 올라갔니.
안추웠어? 옷도 얇은 걸 입고...
아직도 네 발바닥이 시커멓던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그 와중에 유서까지 남기고 갔니. 얼마나 죽고싶었으면 그랬을까, 생각하면 난 숨이 막힌단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정말 너무 아려 죽을 것만 같아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
혹시 내 동생이 없는 이 모든게 다 꿈이 아닐까?
아니, 애초에 동생이 있던게 꿈인가?
내 삶 자체가 살아있기는 한가?
누가 지어내고 임의로 만들어낸게 아닌가?
내가...너무 외롭고 고통스러워서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
이 모든게 다 거짓이고 꿈이 아닐까.
그래서 친구들,가족들에게도 '우리 장례식장 다 했나? 내 동생 죽은게 맞나?'하곤 해.
정말 내 동생이 없다.
왜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갈까?
왜 뉴스는 들려오고, 신곡이 나오고, 드라마를 방영하는 걸까.
왜 다들 저렇게 웃고 지내는 걸까?
내 동생이 죽은 날 세상이 멸망한게 아니야?
정말 내 동생이 정말,진짜 없다. 글자 그대로 없다. 어떡하지? 다들 어떻게 살지.
'저 이제 어떻게 살아요?'
'아직 남은 가족 있잖아요. 어머니,아버지 보며 살아야지. 산 사람은 살아가야해요.'
산 사람은 살아가야한다. 근데 너무 잔인한 말이다. 살 이유가 없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왜? 뭘 위해서?
뭐든 다 있으면 뭘 하나, 내 동생이 없는데.
사랑하는 내 동생아, 누나도 너처럼 죽음을 그렸었단다. 늘 죽기를 바랐어. 그 날만을 기다렸고, 시도해본 날도 있었단다.
그래도 죽지못해 살아왔어. 그중에는 꽤 행복한 날도 있었단다.
그래도 발인까지 마치고 모든 걸 다 정리하고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택을 한 네가 이해가 간다.
나 또한 지금 널 생각하면 무작정 보고싶기만 해서
미리 가서 먼 훗날 내 동생 기다려야지, 그때 죽었어야 했는데, 하는 미련한 생각만 든다.
너 어차피 한다면 하는 애라 한번 결심하면 쭉 가잖니...꽤 오래 생각해왔더라. 과정은 길었지만 결과는 충동적이고 짧았지. 나처럼 과정이 길고, 그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내 동생이 다 마음고생하며 겪었을 걸 생각하니 내가 대신 다 그 아픔 감싸안아주고싶고, 대신 내가 죽어서 모든 고통과 슬픔을 앗아가고 싶구나.
힘들었지. 정말 죽을 만큼 고통스럽고, 외롭고 지쳤을거야.
난 왜 몰랐을까. 나 또한 그 과정이 현재진행형임에도 왜 몰랐을까, 왜.
왜 나는 모든 걸 잃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를 할까 왜.
이건 내가 받아야할 죗값이고, 벌인가?
네가 그렇다하면 감히 받을게. 널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누나는 뭐든지 할게. 널 위해서 대신 죽을게.
널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누나는 뭐든지 할게, 그게 설령 내 목숨을 버리는 일이 되더라도.
이젠 알겠다. 네가 쓴 일기장의 의미와 축약된 유서. 나도 가족,이 모든게 싫고, 증오스럽고 혐오스럽다. 그러면서도 정이라는게...그래.
내가 가면 숨어서 놀래켜 줄거지? 배웅나와줄거지? 기다릴게. 곧 갈테니 좀만 기다리렴.
정말 너무나 보고싶고 이 세상에서 너무 고생 많이한 내동생. 누나가 참 많이 사랑해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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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아
추모공간 글
하루종일 멍때리면서 기운도 없을때
어떤사람이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정말 사랑스럽고 빛나는 분은
하늘에서 일찍 발견해서 데려간다고
하늘에서 땅을 쳐다 봤을때
가현이가 제일 빛나는 사람이였나봐
그래서 우리 가현이 데리고 가신건가봐
난 이렇게라도 생각하면서 지낼게
박가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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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고그리운
추모공간 글
사실 생일상 한 번 못 차려드렸고
맛있는 데 가서 근사한 저녁 하나 못 사드렸었다.
언제 생일상 받아볼 수나 있을꼬하던 엄마가 갑자기 생각난 게 왜였을까...
나 혼자 요리해서 밥을 먹다보니 문득 내가 요리한 걸로 엄마랑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직 사회인이 되기 전
엄마가 서운할 때는
엄마가 미워서 그랬던 게 아니라
자세히 생각해보면
엄마의 조건없는 사랑을 바랐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죽기 전에 한창 앓을 때는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연약한 날 지켜주는 강한 엄마이길 바랐어서 그랬었을 지도 모른다
약한 엄마도 내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난 백프로 깨닫고 있었지 못했다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그 반대였는데
영원히 날 바라봐주시는 아주 소중한 존재였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난 너무 철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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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추모공간 글
너를 앗아간 병이
네가 그토록 따르고 사랑했던 엄마를
위협하는 것 같아서
누나는 너무 두렵다
남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지낸다 여기면서 너무 이상하긴 했지
엄마가 생전 처음 우울다고 하셨어
네가 가고 1년도 더 지나 이제야 겨우 입밖에 내시는 거였어
동생아 우린 어떻게 해야될까
네가 그렇게 고통스러워 했던, 네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도록 만들었던 그 지독한 병이 엄마까지 집어 삼키려는 것 같아 너무 무섭다
부디 엄마를 지켜줘
네가 마지막 날 그랬다지 엄마 안녕히 가세요
엄마의 안녕을 제발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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