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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너에게
추모공간 글
벌써 2년이 넘었네.....
나의 겨울... 나의 우주....
온 세상이 그 날에 멈춘 듯 하다가도
어느날 눈을 떠보면 또 다른 시간에 있어.요새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어.
모든 괴로움을 너의 탓으로 돌려놓고 싶은 그런 날들의 연속이야.
가끔 너무 힘들어서 네가 부러울때도 있다
.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도 확실히 예전보다 삶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졌나봐....
보이지도 않는 희망을 핏줄이 터지도록 억지로 부여잡고 있는 느낌이랄까....
되돌릴 수 없는 일에 후회만 가득하네.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데 늘 제자리야.
널 볼 면목이 없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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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추모공간 글
날씨가 넘 좋아서 오빠생각이 나네.
있었으면 차로 벚꽃길이라도 다녀왔을텐데.
멍하니 있다가 내가 울오빠는 이런점이 참 좋아라고 했을때 쑥쓰러운듯 웃었던 오빠가 생각이나서 슬퍼진다.
다른 사람의 칭찬에 고맙다고.
내가 원래 그렇게 좋은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으로 컸다면 좋았을걸.
작은 선물 하나에도.
작은 배려에도 늘 미안해하고 쑥쓰러워하고.
그땐 그냥 같이 웃었는데 지금은 눈물이 난다.
그런게 어렸을적부터 잘한 행동을 했을때
부모에게 그에 마땅한 격려나 칭찬을 못듣고 자랐을때 그런다더라.
우린 다 그렇게 컸구나.
남이 더 가져야 편하고.
남이 더 편해야 안정감이 들고.
우리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
욕심좀 내보지 그랬어.
오기도 부리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그 일이 왜 내잘못이냐고.
화라도 내면서 살지.
그래서 더 맘이 아프다.
사는 동안 서럽고 외롭고 공허했을것같아서.
타지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언젠가 수술하고 의식이 완전히 깨지 않을때
혼자있기 싫다고 했다던 오빠.
정말 가족에겐 힘든 내색한번 하지 않았구나.
왜 혼자 있으니 힘들거란 생각을 못했을까
후회되고 또 후회되.
그래서 그렇게 쉬는 날마다 먼길 마다않고 하루라도 쉬는 날이면 집에 왔었구나.
우릴 어쩌면 좋을까.
이제 와서 어쩌면 좋을까.
돌아갈수도 없고 되돌릴수도 없고
답도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아프다.
죽을고비 여러번 넘긴 사람은 오래산다던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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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추모공간 글
그런 생각도 들더라
정말 니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였을텐데
그 순간에는 너무 살고싶지 않았을까
너무 피곤한데 니 얼굴이 자꾸 아른거려
마지막 모습이 마치 옆에누워있는 것같아 잠을 이루지 못 하고있다
유독 각인되어지는 이 순간
가끔 머릿속이 텅텅 비어있을때는
정말 남편 , 자식 아무 생각도 안나는 구나
너를 보내고 모두 지옥으로 떨어진
우리 가족들을 보면서 더 강해져야지
하면서 가끔은 아무생각도 할 수가 없고
두려움과 이 복잡하고 다양한 기분들에
휩싸이는 이 누나를 어쩌니
보고있다면 정말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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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생에도 다시 언니동생으로
추모공간 글
보고싶은 우리 공주에게
예쁜 내동생 잘지내고있었어? 하루하루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공주 언니에 힘든하루 알잖아? 언니는 매일을 장난꾸러기 두 아들과 씨름하며 사느랴 힘들다는 소리를 입에달고사네 그래도 조카들이 없었다면 언니도 너없는 이 끔찍한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버텨야하는지도 모르고 괴로워하며 살았을것같아 정말 옆에 있을땐 당연하다는듯이 평생을 언니옆에서 재잘재잘 떠들며 있어줄것같았는데 하루아침에 너를 볼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내 숨이 조여오는것같더라 이런 내 기분도 너한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은데 언니도 너무힘들다고 투정부리고싶은데 그것조차도 나한텐 사치인것같아, 더 절망스러워지는것같아 언니는 우리 공주가 하고싶은것도 잘하는것도 너무 많은 아이인데 꽃도 펴지못한것같아 죄책감이들어 왜 내옆에없어져서 이제와서 니 말 한마디한마디 더 주의깊게들어볼껄 그냥 아무것도 묻지말고 한번만 꽉 안아줄껄 .. 주책맞게 니 이름만 떠올려도 자꾸 눈물이난다 언제쯤 덤덤해질까? 시간이 흐른것같아도 아직도 너에 죽음이 받아지지가않네 그냥 그림을 너무잘그려서 멀리 유학갔다고 생각할려구 그래야 언니마음이 편할것같다. 우리 가족들은 하루도 잊지않고 늘 니생각하며 가슴에 묻고지내 아빠랑 엄마는 니가 잘지켜줘 자꾸 생각하니 너무 힘드네 .. 그냥 지금은 너무너무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싶다 공주야 다음생에도 꼭 언니동생으로 태어나줘 그땐 이생에서 못해줬던거 다 해주고싶다
그럼 예쁜 우리공주 잘지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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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아빠
추모공간 글
보고싶구나
어딜가도니생각뿐이다
군에보내지말걸하는 후회만매일한다
뭐가 뭔지 2달지났는데도 정신이 흐릿하다
아직도 그시간에 아빠는 가있다 너무착해서
힘든애들 그렇게 도와줬는데도 넌 아무에게도
도움을받지못한거같아 너무 원망스럽다
아들.
목소리한번듣고싶다 너무힘들다
너없이 어떻게살지
가슴이찢어진다
아들아
지겨주못한 이 아빠를 두고두고
원망해줘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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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보고싶다..
추모공간 글
엄마가 맘껏 그리워하고 생각할수 있는
이공간이 있어 넘다행이야.
고3때까지 거의 저체중일정도로
아무리 먹어대도 살이안쪄 친구들이 부러워
하던 내딸이었는데...
작년 정신과약 후유증인지 2개월 정도만에 체중이 갑자기 불어 키164에 47키로던 네가 62,3이 되었었지...
그렇게 넘말라 고민이던 애가 과체중이 되어버린거야,순식간에...
어쩌면 그게 시작이었나봐..
체중이 불고 오랜 치료에도 점점 깊어지던 마음의 병... 감정기복이 심해지고..순간적인 기억 상실이 오고. 난폭해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고,자해와 자살시도...그러다 제정신 들면 후회하고, 죄책감 느끼며 힘들어 하는 널 보며 엄마도 같이 무너지고 있었나봐...
네 잘못이 아닌데...엄마도 사실 지쳐가고 있었나봐...나아질까, 나을수 있을까..
아프기전의 내딸로 다시 돌아올까..
사실 무섭고 겁이났어...
이지옥같은 시간이 끝이 나지 않을꺼같아서...
근데 엄마한테 희망이 생겼었지..
자해소동을 부리고 네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한다고 네가 입원을 원했지...
그리고 많이 좋아졌잖아...
입원중에도 요가,운동등을 하며 체중을
줄이고, 밝게 지냈잖아..
네가 퇴원을 할때도 겁이났어,사실은..
반복이 될까봐..또다시 낯선 너의 모습들과
맞서게 될까봐.
근데 있잖아, 너는 다나았었어...
밝고 잘웃는 예전의 너로 돌아가있었어 ...
엄마는 희망을 봤지...
우리딸 다나았구나,이제 다끝났구나...
정말 이제 고생 끝났구나 했는데..
퇴원후 정확히 41일만에 넌 아파트아래로
네몸을 던졌지...
믿을수가 없었어..왜..? 도데체 왜?
병원치료, 센터상담..예쁘게 잘하고 많이 호전되고 있었는데 도데체 왜....
되짚어 생각해보면 너의 가면연기에 바보같고,미련한 이엄마가 속았었나봐...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넌 괜찮은척 연기를 한거야...왜그랬어,왜....
그냥 안괜찮다고 말하지...
어쩌면 넌 준비하고 있었던 거니?
엄마를,우리 가족을 떠날 준비를...?
정말 큰이모 말처럼 엄마가 너때메 힘들어할까봐 엄마 생각해서 먼저 떠난거니?
도데체 왜그런거야...왜에.....
엄마는 아직도 이해도 안되고 널 이제 볼수없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왜그렇게 조울,우울,광황이란 악마는 순식간에
너를 집어삼킨건지.....
길지도 않았어,2년정도 만에 그무서운 녀석들은
널 데려가버렸어.,
너는 정말 열심히 싸웠는데...치료와 그많은 약..
상담...도데체 왜...누군가 속시원히 알려주지도 않아...치료하면 괜찮다는 헛소리만 하지..
내딸은...내딸은...하라는 대로 다했는데,그랬는데..도데체..도데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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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아, 엄마 안보고싶어?
추모공간 글
미치겠다,
도데체가 나아지질 않아.
매일 눈물이 쏟아져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가슴이 너무 너무 답답해.
매일아침 출근길에 안추워도 겨울인
이계절에 엄마는 창문 다내리고 다녀.
답답해 미칠꺼같아서...그래도 춥지도
않아...너무 답답해서...가슴이 타들어가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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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빠
추모공간 글
화영아빠 하늘나라에서 잘지내고있는거지? 애들도 아빠많이보고싶어해 목요일에 비왔는데 자꾸아빠가생각이나 아빠가 운동하러나갔을때 같이따라가야하는데못따라가서 후회하고있어 죄책감도들고 많이보고싶어 납골당에자주안가고 가끔씩 갈게 아빠생각하면 자꾸울어 나이들어서 하늘나라가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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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
추모공간 글
미치도록보고싶고ᆢ미치도록그립고
미치도록만지고싶다ᆢ자기야
자기가없는나의삶은상상도한적이없는데ᆢ
가슴이너무아파서ᆢ눈물만미치도록나서
그냥살수가없다ᆢ
왜날두고그냥혼자간거니?같이가자고한마디만했어도ᆢ널외롭지않게혼자는보내지않았어
자기가떠난뒤에알앗어ᆢ태어나서지금까지자기를젤사랑한거같아ᆢ
하늘나라에서편하게조금만기다려줘ᆢ
자길보러갈꺼니까
그때는두번다시자기손놓치않을래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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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추모공간 글
그냥 문득 겨울이고 이맘때 였던거 같아서 생각나서 적어본다..
아빠.
아빠 또래 아저씨들은 벌써 흰머리도 나고 많이 늙었더라. 아빠도 저렇게 나이 더 먹었으면 흰머리도 나고 할아버지도 됬을텐데..
아빠 나도 그땐 많이 어렸었는데.. 나한테 시간을 조금만 더 주지. 왜그렇게 매정했어?
이제는 내가 아빠를 이해할 만큼 컸는데. 이제는 힘들다 말해도 옆에서 다 도와줄수 있을만큼 컸는데..
다음에는 아빠가 내 아이로 태어나줘. 내가 아빠처럼 좋은 부모님되어줄게.
세상누구보다 마음 여리고 착했던 아빠. 늘 평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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