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해별
추모공간 글
엄마 ...
엄마가 마지막으로 나한테 남긴말.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
엄마소원인데 씩씩하게 잘 살아야해.

아니야. 엄마.
내가 엄마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틀전에 울던 목소리로 전화했잖아.
나 그때 바로 달려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미안해.
나한테만큼은 힘든 내색 절대 안하던 엄
마였는데. 내가 왜 그날 달려가서 엄마를 안아주지 못했을까 . 그게 지금 죽을만큼 후회되.
그리고 다음날 엄마보러가서 엄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냥 왔을까...같이 있어줬어야 했는데...

엄마는 나한테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난 왜 몰랐을까 .
설마 그럴줄 몰랐던걸까.
나 왜그랬을까. 엄마.
날이 갈수록 그런 신호들이 선명하게
생각나서 너무 너무 견디기 힘들어.

미안해. 엄마.
받을줄만 알았지...
엄마 아픔 헤아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렇게 간거야. 얼마나 괴로웠으면.

힘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나 엄마보러 가고 싶은데,
해별이가 있어서 그러지 못해.
다키우면 엄마보러 가고싶어.

죄송하다고, 사랑한다고.
안아주고싶어. 엄마.

엄마. 꼭 하느님곁으로 가야해.
나 엄마말대로 씩씩하게 잘살꺼야.
내걱정만 하던 내 엄마.

난 다음에도 엄마딸로 태어날래.
그때는 우리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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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말한 예쁜 딸
추모공간 글
안녕 아빠 잘지내나? 벌써 다음주면 아빠 떠나보낸지 1년이네 ...
떨어져 살던 아빠의 소식을 듣게 된게 이런 이유 때문이라면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마음이 커
아빠 술 먹고 종종 전화오고 카톡했잖아
같이 살때처럼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서 머리 감고 학교가라고 ㅋㅋㅋㅋ 괜히 장난 섞인 말투로 틱틱 거리곤 했잖아
아빠랑 나랑 성격이 비슷해서인지 더욱더 아빠 마음이 이해가 가 그냥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유서라도 쓰고 가지 그랬어
아빠가 떠나던 그 시간에도 나 아무렇지 않게 잘 지냈고 세상도 아무 일 없듯이 지나갔어
아빠는 항상 내 옆에서 뒤에서 나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어 술 먹고 혼을 내도 항상 아빠한테 나는 담배 찌든내도 이젠 그냥 그리워 그립다는 말 밖에 안나와
아 항상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다가도 막상 쓸라니까 앞뒤 말 너무 이상하네
또 쓰면 되지
아빠 없어도 잘 지내는 중이야
잘 지내는 척 말고 진짜 잘 지내는 중 ㅋㅋ
사랑해 아빠 미운만큼 사랑할게 많이 밉고 원망스럽지만 보고싶어 많이
앞으로도 평생 우리아빠 해주라 사랑해
못난딸 더 큰 어른이되면 뵈러갈게
사랑해 보고싶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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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추모공간 글
언니 언니가 죽은 지 벌써 3개월이나 됐더라. 난 한달밖에 안된줄 알았어. 언니가 죽고 하루만에 언니 방에 언니가 사놓고 한번도 못입어본 옷더미들 언니가 마음에 안 들어했던 언니 방 가구들 언니 앨범 자격증증서 사진들까지 다 전부 갖다버리고 깨끗하게 치웠는데 유일하게 컴퓨터에 옮겨져있는 언니사진들만은 못지우겠어. 이제와서 내가 어떻게 무슨수로 그걸 지울수가 있어 그걸 지우면 언닌 이제 이 세상에 없었던 사람이 되어 흔적하나 없게 되는데... 기억하는 사람도 없어지면 어쩌지? 나라도 기억해야하는걸까 요즘은 언니가 존재했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계속 기억을 되짚으며 언니 흔적을 찾으며 헤매고 그렇게 살고있어...... 우리집 강아지 호두는 언니를 가장 잘 따랐는데 호두는 언니가 죽은걸 옆에서 지켜봤을텐데 언니가 죽었다고 알고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도 모르겠어. 딸기케이크 치즈케이크 생크림 모찌롤 다 언니가 좋아해서 내가 따라 좋아한 음식이잖아. 심즈도 언니가 먼저 해서 내가 따라한 게임이잖아. 이제 내가 어떻게 심즈를 할수가 있어 그리고 어떻게 컴퓨터를 정리할 수 있겠어 어떻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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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추모공간 글
보고싶은 내동생..
언니야
언니는 아직도 너가죽던날
너의방 ..너의책상..너의온기가 생생해
너의책상위 지우개가루까지
경민아
보고싶다
한번만 더 너를 안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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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추모공간 글
여기 쓴 글을 읽다가, 비슷한 마음들이 느껴져서 엄청 울고 왔어. 언니가 진짜 너 때문에 울보 다 됐다. 일 년에 한 두 번 울까 말까했는데 요즘은 하루에 한 두 번 우는 건 당연한 일이야. 이봐. 글 쓰다가 또 울어.

언니는 그냥 이렇게 울면서 숨 쉬며 살아가는 것도 미안해. 너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슬프고, 외롭고, 힘들었을텐데 언니라는 인간은 만날 말로 상처만 주고 말이야. 한국에 살지도 않고, 공부한다 일한다 해외에만 있고. 언니 한국 올 때마다 이벤트 해주고, 가장 기뻐했던 사람이 너였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는 무슨, 집 밖에도 못나가. 너가 그렇게 바라던 게 언니랑 집에서 노는 거였잖아. 언니 이제 한국집에 하루 종일 있는데, 왜 너는 없어. 어디갔어. 왜 먼저 갔어. 언니 너무 외롭고 힘든데... 놀 사람도 없고, 같이 산책 할 사람도 없고, 요리해줄 사람도 없고.... 너가 이렇게 외롭고 힘든 마음으로 가족들을 기다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퍼.

너 왕따 시켰던 애들 다 찾아가서 열 번, 백 번, 천 번도 더 죽이고 싶어. 가해자 부모한테 돈 받아서 차별을 일삼았다던 선생한테도 찾아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어. 마음에서 분노가 치미는데 사실 잘못한 건 나야. 공부한다고 너 못챙겨준 내가 가장 잘못한 사람이야. 나 대학 갈때나, 입사 할때, 승진 할때.... 항상 전적으로 나 믿고 응원해주고 기도해주던 사람이 너였는데. 이제 너가 없어서 나는 아무것도 못할 거 같애. 하기도 싫고... 할 수도 없어.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어.

유럽여행 갔을 때, 너를 이해하지 못해고 화만 내서 미안해. 다녀와서 힘들었을텐데 내 장난 다 받아주고.... 그렇게 착한 너는 왜 이 세상에 없고, 병신같은 나만 살아서 눈물이나 줄줄 쳐흘리고 있는지. 한심하다. 내가 너무 한심해.

너가 내 발 마이크 삼아 노래하던 것도 그립구, 우리 둘이 만든 핸드쉐이크, 비밀코드, 같이 만들어서 부르던 노래들, 전부 그립다. 이제 집에서 아무도 노래를 부르지 않아. 장난도 안 쳐. 집이 고요해. 분위기 메이커가 없으니 분위기도 없지. 둘만 알던 농담은 이제 나 혼자만 알아서, 더 이상 써먹을 수도 없어.

전 날, 너는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을 담아 나한테 언니 잘 자! 라고 말해줬는데.... 나는 뭐가 일이 힘들다고 너한테 응, 자. 라고만 했을까. 잘 자, 한마디가 어려웠을까. 왜. 언니는 이것만 생각하면 정말 죽고싶어. 그 때 니 방에 가서 너 안아주고 잘 자, 말이라도 해줬더라면.

눈이 짓무를때까지 울어도, 이렇게 사는 게 웃겨.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하루하루 사는 게. 어처구니가 없어. 넌 살지 못하는 오늘을, 내일을, 다음주를, 나는 살아간다는 게. 참.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야. 항상 주님을 위해 살고, 기도와 전도에 너무 열심이었으니까. 사랑한다. 언니는 지옥도 아까운 인간이라, 가끔 꿈에라도 나와줘. 너무 보고 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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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
추모공간 글
가현아 벌써 한 해가 지나갔어
몇년 전 만 해도 두정동에서 친구들이랑 다같이 카운트 새면서 소리지르면서 신나게 20살 맞이했는데.. 벌써 우린 23살이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하나뿐인 아이를 낳고 너는 이세상에 가장 소중했던 한 사람으로 남겨져 있네, 최악이였던 2020년도 드디어 지나갔어 2021년에는 더이상 내사람 잃고 싶지가 않아
21년도에는 행복한일만 생겼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어쩌다 디데이 보다가 오늘이 가현이가 하늘의 별이된지 6개월이 지나갔네 , 무슨말을 적어 내려야할지 모르겠네
그냥 많이 정말 많이 보고싶어 ..
뭐가 그리 급하다고 먼저 간건지 아직까지 모르겠어 .. 나 혼자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써내려봤자 못읽는건 아는데 하늘에서 읽어주겠지 하곤 매일 몇글자씩 남기는데 ..읽어줬으면 좋겠네.. 너무 보고싶은 내 친구 박가현..하늘에서 절때로 멀리 가지말고 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봐줘야해 ...
혹시나 가현이가 새롭게 태어났으면 아프지말고 힘들어 하지 말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날 추운데 뜨듯한 옷 입고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있어줘 사랑하고 또 사랑해
새해복 많이 받아 ღ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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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엄마
추모공간 글
빈아, 우리 가족 이사가는 날이야. 여기서는 매일 매일 네가 눈에 밟혀 살 수가 없어서 이사가기로 했어. 근데 6년 남짓 살았던 이 곳에 너만 두고 가는 것 같아서 계속 눈물이 나. 너의 방, 네가 피아노 치던 곳, 거실에서 VR하며 우습게 돌아다니던 네 모습, 그걸 동영상 찍던 내 모습. 간식 찾으러 뒷베란다 들락거리던 모습, 소파에 널브러져 있던 모습, 엄마 침대에 같이 누워 조잘거리던 모습, 오늘은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고, 엄마가 좋다고 말하던 너, 천 개, 만 개의 네 모습을 이제는 다 지우고 다 놓아두고 가야해.

빈아, 엄마가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엄마는 빨리 네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엄마라는게 너무 착한 우리 딸 마음 아픈 것도 몰랐어. 빨리 알았더라면 널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따뜻한 우리딸이 둔하고 못난 엄마를 만나서 즐겁게 삶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인생은 재미없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지.

우리딸, 얼마나 힘들었을까, 혼자서 얼마나 아프고 힘이 들었을까..

엄마는 왜 아무것도 몰랐을까, 왜 아무것도 몰랐냐고.

빈아, 엄마가 어떻게 살아야 하니 너한테 미안해서. 널 빨리 다시 만났으면....꼭 다시 한 번 너의 엄마로 태어났으면, 그 때는 정말 정말 사랑만 해줄거야.
빈아, 착하고 따뜻한 우리 딸,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빈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죽을만치 네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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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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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추모공간 글
왜 그랬어?
왜..나를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존재로 만들었어? 내가 여기까지 들어왔잖아...
왜 자꾸 끈을 놓게 만들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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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추모공간 글
엄마가 그랬잖아
너 언제쯤 내 속썩일래, 엄마 나이먹고 힘없어지기 전에 사고쳐 나이먹고 속썩이면 수습하기 어려워. 엄마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너무너무 좋았어. 그래서 엄마가 좋아하는것만 하고싶었고, 엄마 힘들게하는건 아무것도 하기싫었어.

나 결국 엄마 속한번 못썩여봤어.
근데 엄마는 죽기 며칠전에 왜 그렇게 말했어.
너 공무원되면 나한테 잘해줄주 알았는데라고
나 엄마한테 정말 잘하고있는줄 알았어.

나는 나중에 한참후에 늙어서 엄마가 죽어도 엄마한테 못해줬다는 후회는 안남게 살아야지 했는데, 그한마디가 지금 나 너무 힘들게해

엄마는 왜 내 속 평생 문들어지게해
불공평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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