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엄마아
추모공간 글
엄마 나 오늘 취업 결정했어 ..ㅎㅎ
정말 잘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결정했어 ....
취업하면서 엄마 생각 많이 나더라
다른 사람들 보면 취업했다고 부모님께 자랑하고 칭찬받고 그러는데 나는 그럴 사람이 없어 너무 슬퍼 엄마
고민있으면 같이 결정하고 힘들면 위로 받고 든든한 내 편이 있어줬으면 하는데
나 혼자 버려진 기분이라 요즘 많이 외롭고 힘들고 버거워 ㅎㅎ
엄마는 거기서 잘 살고 있어?
엄마 없는데 혼자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것 같아서 미운건 아니지...??
나 사실 무서워서 발버둥치는거고 무서워서 못죽는거야 .....
엄마가 하늘에서 나 보다가 내가 정말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데려가 엄마가~
근데 엄마 이렇게 살다보면 정말 세상이 변하긴 할까?? 정말 희망이 없다면 사는게 의미가 없는데 말이야.....
엄마 진짜 너무 보고싶다
엄마 품이 너무 그리워
내가 아직 많이 어린가봐
다 견딘 줄 알았는데 엄마 생각하면 이렇게 힘들어하는거 보면
엄마 나 조금만 더 버텨볼게 .....
그럴 수 있도록 조금만 힘을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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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만나자
추모공간 글
죄송합니다.
이 새벽편지를 읽으실때면 저는 이 세상에 없겠지요.

많은 이야길 듣고 많은 경험담과 많은 아픔과 고통을 찾아보았습니다.

유정이로 인해 제 삶은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유정이 어머님!
어머님 목소릴 들으니 유정이가 옆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보다 죄송하다는 말을 더 많이 적을 수밖에 없는 저의 이 마음이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지금, 저는 아주 먼 여정을 떠나있겠죠. 어머님도 어느 순간 나와 함께 이 곳을 거닐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어머님의 길이 꽃길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예쁜 옷, 맛있는 곳 미리 알아보려 저 먼저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길 만들러 어머님을 기다리겠습니다. 너무 빨리도, 너무 늦게도 아닌 떠나야 할 그 때의 아름답게 떠나오시길 바랍니다. 이 편지는 어머님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가 아닙니다.

저는 늘 유정이와 함께 편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바람이 시원한 날엔 바람을 담아, 꽃향기가 행복한 날엔 꽃향기에 담아, 밤하늘이 예쁜 날엔 달빛에 담아, 당신께 늘 편지하겠습니다.
이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죽는 게 아닙니다. 저는죽은 게 아닙니다. 어머님이 제 사진 앞에서 우는 이유가 저의죽음이 아니라 긴 여정 동안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 때문이길 바랍니다. 저는 아주 먼 곳으로 갑니다. 저는 아주 가까운 곳으로 갑니다. 어머님이 볼 수조차 없는 아주 먼 곳에, 어머님이 유정이와 저를 늘 느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그 곳에 갑니다.

유정이 외숙모님!

오늘 약속은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유정이 어머님과 숙모님 통화로 아픔과 고통을 훌훌 털어내 버렸습니다.

예은이를 보면 유정이 생각과 쩡이를보면 제가 못해주었던 유정이가 생각이 났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기억할 수 있기에 행복했습니다.

어머님.. 제가 지은 죄가 많아 하늘나라에서 유정이를 만나지 못할까 걱정스럽습니다.
부탁을 드리자면 유정이를 하늘나라에서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너무 이기적이지만 저는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이만하면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과 저의 만남과 이별의 결말은
어머님만이라도 해피엔딩이길,
기약없는 재회, 그 속에서 어머님은 저를 잊어 아프지 않기를.
저는 어머님과 제가 함께 웃으며 행복한 날만을 기억하기를 소망해봅니다.
저는 깊고 깊은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어머님을 고이 기억하며 나름대로 잘 생활하고 있겠습니다.
제 마음에 단 하나, 가장 빛나던 별.
저는 그 별을 잊을수 없을 것 입니다.
더없이 행복할것입니다.
이 인사가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유정이란 꽃이 지어갈 때 즈음,
저는 시간을 거슬러 그대를 누구보다 따뜻하게 안아드리리.
행복의 날들 속에서 어머님은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달빛이 쏟아지는 곳으로 그대는 꽃길만 걷기를.
가끔은 내리는 소나기에 우리의 추억을 흘려보내기를,
그대를 생각하는 제 마음을 알아,
달을 울려,
별을 울려,
한번은 같이 눈물을 머금어 주세요..
바람에 흘러가는 잎들 속으로
저와 유정이가 문득 떠오를때,
아름다운 서막으로 끝맺어주니.
어머님은 항상 곱길 바라며,
예은이는 항상 행복하길 바라며, 

(유서는 적어놓았습니다. 유정이와 저는 항상 웃으며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겠습니다. 유정이가 왜 이렇게 일찍왔냐고 엄청 욕하고 뭐라 할거같은데 유정이 만나서 무어라 말해야할지 벌써부터 등골이 시리네요... 울 유정이 이쁘고 착하고 사랑스런 여자이지만 한 가닥해서 또 머리 쥐어뜯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유정이가 진짜 엄마하고 할머니 걱정 많이했는데.. 아빠도 걱정많이했는데... ㅎㅎ 제가 가서 그간 일들 이야기좀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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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할아버지
추모공간 글
할아버지 저 어렸을때 집앞놀이터에서 논거 기억나요?고래놀이터도 가고 코뿔소놀이터도 갔다가 손잡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먹으면서 집에 다시 돌아왔잖아요.첨에 할아버지 쓰러지셨을땐 별거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5년정도 입원해있고...사실 중학교 올라가서는 할아버지랑 친해지지도 못했고 할아버지집에 가면 할머니가 너무 불쌍하셔서 할아버지 집에 가기 싫었어요.그런데 할아버지 우리 마지막으로 봤던 날있잖아요 11월23일 그때 병원에서 뭔가 직감적으로 느꼈는데 부끄러워서 손 못 잡아드렸어요 정말로 너무 후회돼요 저 그래서 27일날 화장할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울었어요 할아버지 우리 미국 다시 가서 살아야죠 너무 보고싶어요 오늘 제 꿈에 나와주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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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늘전예은
추모공간 글
하늘아 잘 지내?너 생각 문득 나서 써보려고 해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긴 너와의 추억이 생각났어
너와의 첫 만남은 병원이었지 너는 환자 나는 보안직원 그때 솔직히 너를 입구에서 자주 봤지만 너무 예뻤어 친해지고 싶었어 그 마음을 알아서 너가 나한테 말을 걸은건가?싶어 티났나?!ㅎ_ㅎ
너와 인사도 하고 너가 음료수랑 과자도 사주고 많은 시간이 흐르다 보니 서비스직은 힘들어서 관뒀는데도 꾸준히 연락도 하고 밥도 먹어서 좋았어
친하면 닮는다더니 나도 결국 너처럼 정신병 생겼고 많이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너의 아픔을 공감 할 수 있다는 그 점 하나는 정말 좋았어 우리 같이 밤에 옥상 올라가서 밤하늘 바라보며 너랑 수다 떨었잖아 그때 넌 "내가 하늘나라로 떠나더라도 슬퍼하지 마 내가 보고싶으면 별을 봐 제일 밝게 빛나는 별이 나니까 보고싶을때마다 보면 돼"라고 말했었잖아 너가 떠난 이후로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되었어 너한테 참 고마운 점 하나가 그래도 가기전에 저렇게 말해준 점 정말 고마워 눈치 챘었어 근데 말리지 않았잖아 오히려 그때 내가 했던 말은"그래"이 한마디였지 근데 절대 후회 없었어 저 대답을 하고 너 표정을 봤을때 환하게 웃던 너 표정이 행복해보여서 후에도 잡을 수가 없더라 너한테 참 고마웠던 점이 너 장례식장 갔을때 너희 부모님께서 나한테 편지를 건내주시더라 그 편지 내용을 보고 엄청 울었어 그 편지에 절대 울지 말라고 써져있었는데 그 약속은 못 지켰어 미안해♥그 편지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어
하늘아 하늘에서는 잘 지내지?너는 나한테 특이하고 특별했던 존재였어 그거 알아?너 진짜 예뻤어 이건 말 안했었는데 같이 일했던 직원분들이 너 엄청 예쁘다고 칭찬했었어 내가 너 예쁘다고 할때마다 나도 알아!이러면서 웃긴말투로 말했잖아 난 아직도 그 목소리랑 표정이 생각나서 자기전에 자주 웃어
요즘 나는 잘 살고 있어 한동안 조현병 증상이 심해져서 많이 힘들었어 말도 어눌하게 했었는데 많이 호전됐고 환각 환청은 지금 아예 안들려 좋아
비록 지금까지 많은 친구를 만나고 놀았지만 너처럼 기억에 남고 소중했던 친구는 없었어 이후에도 없을 것 같아 너가 입원하고 난 뒤에 한창 심심하다고 카톡 엄청 보냈었잖아 그때는 귀찮은척 하면서 답장했잖아 하나도 안 귀찮았어 지금은 그 카톡이 없으니 너무 허전해 그냥 많이 보고싶어 그리고 너가 쓴 편지 중에 너 잊어달라고 써놨잖아 미안 그 약속도 못 지켜줄 것 같아 사계절이 지나고 세상이 바뀌어도 '너'라는 존재를 잊고 싶지 않아 그리고 구. 라마 너가 이 세상에서 잊히는 게 싫다면서 언젠간 나무위키에 올라가서 안 잊힐 거라고 말했는데 그걸 어떻게 잊어?딱 대~◔_◔나 기억력 좋아 그리고 약속은 깨라고 있는 거야 그만큼 너가 나한테 너무 소중하고 큰역할을 했나봐 이해해줘 꿈속에도 한번 놀러와라 팍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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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추모공간 글
보고 싶고 사랑하는 내 동생아
네가 떠난지 만 9년이 지났는데, 나는 왜 아직도 너를 그리워하고 힘이 들까
동생아 너는 아직도 떠날 때 모습 그대로 인데

나만 10년의 세월을 보내며 착실히 나이를 먹어가는 구나
너를 보내고 네 몫까지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겠다고 수만번은 다짐한 것 같은데
그 다짐들이 모래성 처럼 사라지고, 또 다짐하고 또 쓰러지고
그게 반복되는 것도 벌써 10년 차네.

아직도 여전히 너는 내 꿈에 나오지만
이제는 그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었으면 한다.
네가 느꼈던 고통과 죄책감은 살아 남은 내가 어떻게든 버텨 볼테니
그곳에서 나마 편히 눈 감고 쉬었으면 좋겠어.

네가 떠난 직후 했던 다짐만큼 지금 멋지게 살고 있진 못하지만
어떻게든 살아 남아 일상을 이어가는 나를 칭찬해.

내가 나이 들어 네 곁으로 가게 된다면
그 땐 정말 너에게 미안했고 수십년 간 너무 그리웠다고 해주고 싶어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힘 내 볼게.

사랑해 동생아, 생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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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누나
추모공간 글
벌써 8개월째..
이렇게 살아가는게 맞는 걸까
어떤날은 이상할 정도로 아무렇지않고
어느날은 이게 밑바닥일까 싶을정도로
가라앉는다

동생아 아직도 어디서 그냥 여행하는것 같아 믿기지가않고 그날 그때의 모든 상황들이각인되어 마음이 찢어지고 팔다리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헛개비처럼 살아가는 엄마아빠를 볼때면 괜히 니가 밉기도해 ..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꿈결에라도 찾아와 예전처럼 수다떨고 싶다

니가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렸단 것도 너무 무섭지만 .. 언젠가 내삶도 그렇게 끝나는건 아닐까 ?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혹여나 너의 모습 , 목소리하나 모두 점점 잊혀지게 되는건 아닐까 너무 두려워

하나밖에없는 조카크는 모습은 잘 보고있니? 삼촌들은 너무 많은데 제일 가까웠을 삼촌은 제일 멀어져버렸네 ...

엄마 아빠 누나 매형모두 우리 아기크는 모습보며 그나마 웃고 살려고 노력중이다

오늘도 너무너무 보고싶은 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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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간 글
보고싶다..너무,너무,너무...
이대로 무너지지않게 네가 위에서 엄마 지켜줄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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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딸
추모공간 글
아침이 되면 너무 너무 보고싶어서 매일 아침 울어 많이 보고싶다 세상살이가 많이 힘들었지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그곳에서는 외롭지 않고 우울하지 않고 많이 많이 행복하기를 빌고 또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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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추모공간 글
아빠 안녕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았는데 해가 4번이 바뀌어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많아 아빠가 정말 나를 예뻐해줬었는데 어딜가도 내 자랑만 늘어놓았었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받은 것들이 너무 마음에 사무치고 무거워서 이제와서 할 수 있는것들이 너무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어서 오늘도 하루가 참 길어 아직도 나는 누구에게도 아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하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고 있어 지금의 나였더라면 아빠를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땐 너무 어리숙하고 이기적이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를 후회하고 있어 나때문인거 알아 이제 다 알아서 뭐든지 다 해줄수있는데 아빠가 없어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아빠가 없어 그냥 아빠가 나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지막 순간에 나를 미워하지 않았더라면 좋겠어 내탓이 아니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 하루가 조금이라도 짧아졌으면 좋겠어 나를 미워하는 생각속에서 나로 사는게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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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hyen
추모공간 글
나는 할로윈데이가 싫어. 우리는 하나님 자녀라 원래 할로윈을 반기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니랑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나는 항상 참는 편이라 부딪힐 일이 없었는데 최근에 언니한테 처음으로 아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들었지.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만 더 참을걸, 언니 말이 맞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할걸 너무너무 후회가 돼. 이런 얘기는 엄마 아빠한테 자세히 말 못했어. 내가 미안해하고 후회하는거 아시면 더 속상해 하실까봐. 그래서 나 정말 열심히 부모님 힘들지 않도록 재롱도 부리고 외식도 하고 있어.
언니가 떠난게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나는거 같아. 오랜시간 마음 아파했고 이런 일이 생길거라 전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어. 그래도 언니 천국 가기 전날 내가 해 준 치킨 먹고 가줘서 너무 고마워. 평소에 언니한테 음식도 잘 안 해줬는데 그날따라 정말 유독 그날따라 왜인지 음식해주고 싶더라고.
안 울고 잘 버텼는데 이 따뜻한 작별 페이지가 뭐라고 ㅎㅎ ... 우느라 횡설수설 주절주절 적었네 그래도 언니는 내 언니니깐 다 알아 들었을거야
나 힘들고 보고싶고 언니 생각나고 후회스럽고 정말 너무 힘들면 여기와서 편지쓸게
후회하는 것도, 미안해 하는 것도 조금만 할 수 있게 해줘
보고싶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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