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둘째딸래미
추모공간 글
아빠~~~사랑하는 우리 아빠..
아빠 벌써 떠난지 1년이네..
작년 이 날 이 시간...너무 선명해서 잊을수가 없어
전화로 전해듣고 너무 충격받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손만 벌벌 떨고있었고...작년에 이곳 찾아와서 다른사람들이 남긴 글 보면서 엉엉 울고 혼자서 힘들어했었는데 이젠 내가 글을 적고있네..
만우절이라서 거짓말이라고 믿고싶었거든 근데 동생의 그 울부짖음이 잊혀지지가 않아..아빠가 그렇게 갔다는것도 믿고싶지않았고 누가 거짓말이라고 말해주길 제발 간절히 빌었었어..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지
아빠랑 마지막으로 봤을 때...작년3월 중순인가 나혼자 삐져서는..아빠한테 카톡도 퉁명스럽게하고 통화도 안하고..나 진짜 못된 딸이었다....
아빠 그렇게 아픈데 맨날 잔소리만하고...나는 그래서 나때문에 아빠가 간건가 생각해서 너무너무 죄책감에 괴롭고 힘들었어
아빠...아빠 나는 아빠가 10년만..딱 10년만 더 살아주길 바랐는데...그건 우리 욕심이었던것같다..
아빠는 늘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힘들었겠지..우린 그것도 이해못하고 왜 운동안하냐 간식그만먹으라고 잔소리만 못되게 해대고...
그거생각난다 내가 예전에 아빠가 아무리 몸이 안좋아서 나중에 휠체어를 타게 되더라도 내 결혼식에는 무조건 아빠 손잡고 들어갈거라고 말했잖아..근데 요즘은 그냥 남편 손 잡고 들어가는것도 많다고 그랬는데 아니라고 난 무조건 아빠랑 같이 신부입장할거라고..이야기했었잖아
아빠 근데 그 이야기 들으면서 어땠어..? 아빠는 그 이야기 들을 때에도 그땐 없겠구나 그 생각 했을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나 마음이 너무 아파..
아빠 그렇게 갈 줄 알았으면 맛있는것도 많이먹으라고하고 같이 이야기 더 많이하고 영통도 많이할걸
아빠...진짜 미안하고 죄송해요 내가 못난 딸이라서 아빠..아빠는 너무 좋은 아빠였는데 내가..내가 다 잘못한것같아 아빠 난 평생 이렇게 미안해할것같아 죽기직전까지도 아빠한테 너무너무 미안할것같아...
아빠~~이제는 더 이상 안아픈거맞지?...요즘은 꿈에도 안나오는거보면 그곳이 너무 마음에 드나봐 아빠..
봄이니까 등산도하고 꽃구경도하고 맛있는것도 많이많이 먹어
봄 되니까 아빠 너무 생각나고 같이 꽃 보러가고 등산하던거 생각나서 요즘 너무 힘든것같아..
어디 좋은 곳 놀러가면 늘 아빠 생각해..
아빠 있잖아 항상 나랑 같이 있는거 맞지? 내가 늘 좋은거 보고 맛있는거 먹고있으면 옆에서 보고 웃어주고있는거 맞지??
나는 아빠가 그렇게 갔을 때 이제 어떻게 살지 했었는데 ...그냥 아빠가 이제 안아프고 현실에서보단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 같아
오늘도 지하철타고있는데 아빠생각 많이나서 울어버렸어..마스크 끼고있었어서 다행이지..
아빠...있잖아 진짜 내가 많이많이 사랑해..나 얼마전에 졸업식 했거든 아빠랑 같이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나더라..아빠랑 학교도 한번 같이 못와보고..여권에 도장한번 찍어주는게 뭐가그리 어렵다고...
그리고 어제는 갑자기 아빠가 카톡에서 사라지고 아빠번호가 다른사람이 되었더라구 이 타이밍 진짜 기막히고 슬프지않냐구..그저께만해도 벚꽃이랑 같이 찍은 아빠 프로필사진이었는데...어제 너무 심란했어..
아빠 내가 늘 아빠 안잊어먹고 아빠생각 자주할게 늘 옆에 있는 것 처럼..
나에게 최고의 아빠였고 평생 멋쟁이 일 우리 아빠..보고싶어 많이많이
내가 나중에 아빠 보러가면 꼭 아는 척 해줘야 돼 아빠 작은딸래미가 많이사랑해 아빠 미안해 사랑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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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고 보고싶은 동생아!
추모공간 글
형이 사랑하고 보고싶은 내 동생아!
오늘이 내 동생 생일이네. 우리 곁에 있었으면 벌써 40세가 되었을텐데... 우리 동생도 이제 나이를 제법 먹어 가는구나...
너 떠난지 벌써 16년 째인데 엊그제 일같아. 형이 요새 몸도 안좋고 여러가지 상황이 넉넉치 않다. 동생보기 부끄럽네...
아마 다른 가족들도 오늘 더 슬퍼할거 같어. 니 생일이니까...
생일축하한다 내 동생!
사랑한다 내 동생!
보고십다 내 동생!
꿈속에라도 부모님 한테 찾아가서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 전하고 죄송하다고 꼭 전해 줬으면 좋겠다
내 동생 생일 축하하고 나중에 꼭 만나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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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도 이건 정말 아니야!
추모공간 글
아가,내새끼야~
금쪽같은 내 새끼~
네가 떠났다는게 정말 꿈인가 싶어!
문득. 문득 네 생각이 난다!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해준적 없고
왜 그렇게 표현에 인색했을까?
있을때 잘하라더니...
그말이 이렇게 와닿을 수가 없네!
우린 그대로 살고 있어.
모두 그대로인데 너만 우리 곁에
없음이 너무 가슴 아파!
미안해!정말 너무 미안해!
무엇으로 어떤말로 네게
용서를 받을수 있을까?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어서
너무 미숙하고 부족했어.
너무너무 미안해!!!
무엇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왔을까?
모든것이 후회가 되네!!!
스물 여섯해 함께한 딸과의
추억이 옅어질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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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네요
추모공간 글
아래 글을 보니 또 한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네요 자살 유가족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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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동생
추모공간 글
잘 지내고 있지? 이 매정한 놈..
너가 떠난 이후, 그냥 죽지못해 사는 중인데.. 그래도 어렸을 때 부터 있던 욕심은 어디 안가는지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했는데 결국 올해 2월에 붙어서 이제 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너도 없는데 부모님두고 나 혼자 해외가서 사는것도 너무 걱정이 되고 며칠을 살더라도 식구들이랑 더 같이 지내고 살아야 할 것 같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너가 나한테 조언 좀 줘..
이 나쁜놈아.. 너만 있었어도 괜찮았을텐데 ㅠㅠ 너만 이자리에 있었다면 정말 너무 좋았을텐데 ㅠ
미안하고 원망스러우면서도 너무 보고싶은 내가 너무 사랑하는 동생
우리식구 항상 보살펴주는 거 다 알아 넘 고맙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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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아빠
추모공간 글
아빠 나 또왔어!
그 전에 아빠 오늘 생일이야!
생신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아빠 난 지금 출근길인데 너무나 눈물이 나고 가슴이 터질거같아
하루에도 수만번 미쳐버렸다가 다시 괜찮아졌다가 무한 반복이야
나 언젠가 괜찮아지겠지 .. 그치? 아빠가 위에서 보고 있으니까 나 괜찮아지겠지!
아빠 생일인데 너무 주저리 주저리 내 얘기만 했네 ㅎㅎ
아빠는 요즘 모하고 지내? 할머니 할아버지랑 못가본 곳들 다 놀러다니면서 지내고 있나? 그런거라면 소원이 없겠네!
무뚝뚝한 우리 아빠야 오늘 할머니랑 할아버지한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꼭 전해 안그러면 혼난다!!!!
아빠 엄마한테 효도할게 나! 세상 남부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내가 정말 노력할게! 아빠 딸 믿지? 아빠 몫까지 두배로 행복하게 해줄거야 정말로

우리 아빠 55번째 생일 너무나 축하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어아니다 엄마 다음으로 제일 축하해
그리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 그리고 너무나 사랑합니다 ❤️
이따 회사 점심시간에 빨리 보러갈게 ~~ 기다리규 있어 이따봐 내사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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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사랑해
추모공간 글
언니가 우리한테 해줬던게 많아서 나는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많아..거기서는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다음생에도 꼭 언니 동생으로 태어나서 지냈으면 좋겠어..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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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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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언니 꼬랑지 따라간지 벌써 7개월이 넘어가네... 8월이면 꼬랑지가 가버린지 1년이고... 벌써 그렇게 됐구나..
언니 꼬랑지가 가버리고는
언니마저 어떻게 될까봐 슬퍼할 겨를이없었어.. 고 3이 될 때까지 1살때부터
혼자 키운, 언니가 살아가는 이유였는데.. 그런 아이를 보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언니가...똑같이 가버릴까봐 난 엄마가 아닌 이모니까..딸을
잃은 엄마 앞에서 슬프다 할 수도 없었고... 하루하루 말라가는 언니가... 곧 사라질까봐 날마다 무서웠는데.. 아무렇지도 않은척 노력했는데... 언니도 가버렸네...
그런데 난 또 슬퍼할 시간을 놓쳤어..
아직도 해결안 된 법적문제...
언니가 내가 처리해주길 바랐고, 언니도 이렇게 될 줄 모르고 갔으니... 위에서 너무 미안해 할까봐 열심히 처리하면서 보내고 있는데.. 오늘은 좀 힘들었어..
8월이 되기전에 다 해결하고 언니랑 꼬랑지 보러가고픈데...
언니가 하늘로가서까지도 원망듣지 않게 내가 최선을 다 해볼게..

그냥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기다렸어야 했는데...
언니한테 괜찮은척 하게 했어서 미안해
난, 다 알고 있겠지만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내.. 웃으면서도 아무렇지않게 얘기하면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속으론 언니랑 꼬랑지 생각이나서 맘따로 몸따로가 되기도 하는데 계속 그런건 아냐..
워낙 호기심도 하고픈것도 많은 나잖아..
병원이나 상담 대신 클래식기타를 배우고 있어.. 멍하니 있다가도 몇시간씩 아무 생각없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맘이 힘들때 진정이 되는것 같아.. 오늘은 진이빠져서 그것마저 안됐지만..
이렇게 쉬게될 줄 알았음.. 언니랑 있을 때 쉬면서 언니옆에 있을걸.. 낮에 혼자두지 말걸.. 왜 일을 그만두고 언니옆에 있을 생각을 안했을까.. 앞으론 언니가 일을 못할테니 내가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었을까.. 아님 나만의 숨구멍을 남긴거였을까..

나를 위한 변명을 만들다가, 자책하다가.. 아직은 감정이 너무 많이 섞여..
언니도 꼬랑지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조금만 덜 차갑고.. 살뜰한 성격이었으면.. 날 좋아했던 울 꼬랑지가 나한테 조금 더 기댔을텐데.. 그랬음.. 언니도 꼬랑지도 지금 내 옆에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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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추모공간 글
심장병이라도 걸린거같이
가슴이 콩닥콩닥해.. 안그러고 싶은데 계속 콩닥콩닥 해.
1년이 더 지났는데 왜 점점 더 그럴까..
언니가 너무 슬퍼서 딸 가는것도 내가 보고.. 다시는 그런 모습 보여주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언니는 난 강하니까 잘 이겨낼거라면서.. 나한테 또 한 번 같은 일을 겪게했지. 안그러겠다고 나한테 약속해놓고선...
난 아무도 원망 못하고.. 평생 미안해야 하잖아.. 다 나때문인거 같고, 내가 감싸지 못해서 둘 다 그런거 같고...
1년동안은.. 이것저것 다 처리하느라 정신없었는데.. 다 하고 나니까.. 더이상은 둘 위해 해줄게 없으니까.. 왜 점점 더 힘들지... 예전에 슬프다는 감정도 모르겠었는데.. 감정이 다 없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사인 심장에 구멍이 난거같아... 그 구멍으로 너무 센 바람이 들어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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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추모공간 글
오빠가 간 후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자세히 알게됐어.
나 참 모자라고 모질고 나약하고 불쌍한 사람이더라.
다들 이러는걸까?
다 이렇다면 내가 더 위안이 될것같은데 내가 아는 사람중엔 나같은 사람이 없더라.
소중한게 뭔지도 모르고 시간과 사람들은 영원하지 않음을 몇번이나 겪어보고도 깨닫지 못한 사람.
오빠와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이
빛나고 따뜻했고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이제와서실감해.
나를 과장하지 않아도 됐고.
우습게 보일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됐고.
내 존재 자체를 아껴줬던 내 오빠.
오빠.
평안하게 잘 있어?
여긴 보지도 말고 살아.
오빠가 평안하길 간절히 기도해.
고르고 안정된 숨을 매일 매일 쉬길.
과거도 미래도 걱정할일 없이 평안하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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