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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Yoon
추모공간 글
오빠 떠난지 며칠도 되지 않았네. 엄마 아빠가 억지로 애를 쓰고 있어. 나도 그렇고… 그래도 우리 가족은 변함없이 살아갈 거야. 난 엄마 아빠랑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 오빠. 미우면서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모든 걸 이해하고 싶지는 않아. 오빠가 일시적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앗아갔지만, 우린 굳건히 버텨서 다시 행복을 되찾을 거야.
나 오빠 편지 못 찾아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어제 7시간 넘게 방 뒤집어 엎으면서 오빠 편지 찾았어. 잘 했지?
솔직히 힘들어. 엄청 힘들어. 그럼에도 난 오빠를 따라서지 않을 거야.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빠 좀 혼내고 오빠 지켜주고 계시겠지?
나는 아주 나중에, 아주아주아주 오래 살아서 그 다음에 오빠 만나게 되면, 내가 아주 오빠 단단히 혼낼 거야. 그리고 그땐 한번 꼭 안아줄게.
그리고 오빠가 쓰던 노트북은 내가 쓰려고. 오빠 나 노트북 사주고 싶어했잖아. 그거 오빠가 나한테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쓸게.
편한 곳 가있지? 그래서 이렇게 날씨가 좋나. 잘 지내고 있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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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추모공간 글
보고 싶은 내 동생아
새벽 네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잠이 오질 않아 널 불러봐
니가 떠나간지 벌써 3주라는 시간이 흘렀어
내 기억속 너는 잘가라면서 손흔들던 모습에서 멈춰있는데 시간은 이상하게도 자꾸 흘러가
누나는 요즘 니가 없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고 있어
처음엔 너한테 미안할정도로 눈물도 안 나왔었다? 그냥 멍했어
빈소 속 사진의 네 모습이 어색했어
슬퍼하는 네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의 조문
그리고 나를 향한 위로들...
그런 것들을 신경쓰느라 바빠서 그랬던 걸까
3주가 지난 지금 누나는 지독하게 아파
주위의 모든 물건들, 티비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너와 연관되어 있어서
그 어떤 생각을 해도 네가 생각나고
그러다 네가 없다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돼
누나! 하고 부르는 네 목소리
내가 만지면 피부 안 좋아진다고 짜증내면서 내 손을 쳐내는 네 행동
카메라를 들이대면 짓는 너의 우스꽝스러운 표정들
당장이라도 내 앞에서 보여줄것같은데 이젠 영원히 볼 수가 없대
이게 말이 돼?
누가 나한테 장난치는 것 같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도 구별이 안 돼
누나는 이 현실을 믿기가 너무 힘들어
어제가 누나 생일이었잖아
케이크를 사올 사람이 없었어
누나를 위해 노래불러줄 니가 없어서
포크를 들고 케이크의 반을 먹어줄 내 동생이 없어서
그래서 우리 가족은 케이크도 먹지 못했어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너를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서
내가 그 어떤 짓을 해도 널 내 앞에 둘 수가 없어서
세상이 원망스럽고 나는 이 세상에 온몸을 묶인채로 갇혀있는것만 같아
동생아
사랑하는 막내야
누나 너무 힘들어...
니가 보고 싶어서 너무 힘들어...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지가 않아
보고 싶어......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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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추모공간 글
언니 아직 실감이 안나요
아무리 만지고 보고 또 만져봤어도
이 모든게 거짓말이고 꿈이면 좋겠어요
아직도 옆에 있을 것만 같아서
보고싶은 마음조차 부정하고 싶어요
사진 속의 언니는 웃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 마음속에 언니는 언제나 즐거움과 행복이었어요
단 하나의 티끌같은 나쁜 기억조차 없어요
어제는 언니를 보내주는 마지막 날이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버텨야했고 당분간은 큰언니를 지켜봐야하니까 또 밥 열심히 먹고 버틸건데
그 다음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뭘 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만 없었다면
그냥 저도 같이 편해지고 싶어요
아직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후회와 죄책감이 사라질것 같지가 않아요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언니를
어떻게 놓아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랑해요 언니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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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추모공간 글
엄마 봄이오니깐, 날따뜻한날 이 벚꽃보면서 비타민D도 충전하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자꾸들어.
엄마 엄마잔소리가 맴맴돌아
티비에 엄마얘기는 왜이리 많은지 드라마에서 엄마얘기 없는건 없나봐
예능에서도 왜이리 엄마들이 나오는거야
세상사람들이 나처럼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정도야
엄마 나 상여금 잘 나와서 한약도 지어먹었고있어.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기분이 좋아지지않아서 체력보충하려구
엄마 엄마 나좀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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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추모공간 글
아빠 ~
너무 보고싶어 진짜 말로 표현이 불가할정도로 손 내밀면 잡아줄 것 같은데
회식하고 퇴근하고 밤에 오면 아빠가 맨날 집앞에서 담배피고 있었는데, 비 오면 우산들고 마중나와주고 배고프다하면 간식도 사다주고 .. 집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장난도 쳐주고 그랬는데
얼마전에 회사에서 일도 너무 힘들고 갑자기 너무 힘들어서 아빠 생각이 너무 났어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 반년이나 지나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난 여전히 그대로야 난 여전히 죄인인 거 같고 죄책감에 시달려
여기 들어오면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마음이 더 아픈데 이렇게라도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적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해
아빠 나 너무 힘들어 그냥 지구 멸망해서 아빠랑 다시 만나고 싶어 꿈에 아빠가 나오는데 자꾸 슬픈모습으로만 나와
얼마전에 언니 결혼할 때 삼촌이 손잡고 들어가는데 나 너무 힘들었어 아빠
아빠 너무 보고싶어 자고 일어나면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 아빠 너무 보고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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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추모공간 글
당신이 벌써 떠난지도 두달이 넘었습니다.
엄마랑 나는 이제 당신이없는 첫번째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하고있어요
첫 한달동안은 서류처리한다 주변인들에게 소식알린다 슬퍼할 정신도없었던거같네요
두달쯤 되니까 여유가 좀 생기고 그제서야 슬픈게 밀려오네요
날이 추워지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할수있는것도 없어서 유난히 더 당신생각이납니다.
집에있는 당신방에서는 아직도 냄새가 나서 더 마음이아프네요
그 전날 늦게자서 그날아침에 한번이라도 얼굴을 못본게 퉁명스럽게 짧게하고 만 대화가 아직도 후회스럽네요
주변사람들은 괜찮다고 말해주는데 어떻게 괜찮을까요
말 한마디 못하고 얼마나힘들었을지 아직도 가늠이안갑니다.
엄마랑 나는 아직 슬프지만 열심히 살아볼려고 노력중입니다.
사실 이젠 끝나버려서 방법조차없다는걸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감정은 그렇게 쉽게 조절이안되네요
걷다가 문득 버스만 봐도 갑자기 생각이나고 눈물이날거같고 그럽니다.
꼭 잘되서 편하게 살게해주고싶은마음이있었는데 잘되는 것조차 못보고 고생만하다 가는거같아서 더 마음이아파요
마지막 가는길이라도 크게해주고싶었는데 집안사정이사정인지라 여건에 맞춰서 최소한으로 한게 아직도 마음에남아요
어제는 없어진 핸드폰번호를 다른사람이 개통받았는지 카톡친구가 새로떳다고 나왔는데 그게 그렇게 가슴을후벼파네요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걸 남는건 사진이라는데 당신은없지만 세상은 아무렇지도않게 돌아간다는게 더 내마음을 비참하게만듭니다. 비록 당장은 힘들겠지만 엄마랑 나랑 둘이 잘이겨낼테니까 거기서라도 지켜봐주세요 오늘따라 더보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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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추모공간 글
엄마 꽃구경좀 시켜드리려고 검색하는데 자꾸 오빠랑 갔던곳이 좋다고 나와.
우리가 마지막으로 갔던곳.
그때 찍은 사진 보니 오빠 되게 슬퍼보인다.
난 왜 그 슬픔 가득한 눈을 보지 못했을까.
답답하고 외로웠던 오빠의 마음을 알지 못했을까.
나처럼 다른사람 감정에 예민했던 사람이.
그래서 더 미안해.
오빠 괜찮냐고..한마디라도 했더라면 달라졌을까.
오빠야....
남겨진 가족이 이런 고통을 겪을줄 알았다면 차마 못갔을텐데.
맘여린 사람이니까..
근데 자기자신에겐 왜그렇게 가혹했어.
힘들다 하소연한적도 없고.
나좀 봐주면 안되냐 투정한번 부린적없어서 내맘이 더 아파.
다른 사람 아픔은 잘도 봐주면서 울오빠를 그냥 지나쳤다는게 용서가 안돼.
진짜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될까.
미치게 보고싶은데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왜 갔어.그렇게 빨리.
나 벌받고 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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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
추모공간 글
아빠...나야 딸...아빠가 그렇게 간지 2년이 넘었는데 기억하기 싫다고 한번도 안갔네 가면 악다구니쓰고 승질내고 화낼까봐서..나 나쁜년이지...아빠말대로난 나닮은 딸 나아야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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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가,내딸...
추모공간 글
너무 지치고 힘든다...
어떻게 해야할까.엄마는 더이상 어찌 버티까..
어쩌면 널 혼자 보내지 말아야했단 생각이 문득 들어.사진속에서 예쁘게 웃는 니모습은 엊그제처럼 보이는데 어디에도 존재하지않고 사라져버린 널,엄마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엄마는 이제 하루,하루 버티는게 힘들고 지칠 지경이야...나는 전혀 괜찮지 않아..전혀...
누가 엄마를 제발 잡아줬음 좋겠어...제발..
너무 너무 사랑하는 내아가, 보고픈 내새끼, 아까운 내딸...엄마도 네 곁으로 가서 너랑 같이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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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욱이
추모공간 글
누나야
너를 보낸지가 100일 좀 넘었어
너는 아예 2020년도에서 끝내려고 했던거 같다,,
그래서 엄마 아빠나 누나는 올해 2020년이 최악이다
이번년도부터 매일이 산지옥일거야
누나가 너 없이 모든 세월 다 보낼 수 있을까,,
한번도 생각 안해본건데,,
누나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너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우리 서로 좋은 고모, 삼촌 하자고 약속 다 했는데,,
우리 그렇게 같이 나이 먹으면서 부모님 가실 때 되면 좋은 곳 보내드리고
우리 각자 좋은 부모로 살다가 벽에 똥칠하지말고
자식들 고생시키지말고 좋은 나이에 가자고 약속 했는데,,누나 너 없이 그 모든 세월 다 보낼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겟지 했는데 어쩜 이리 보고싶을까..
너무 보고싶어서 너 사진을 보고싶은데
너 사진을 보면,,너 그렇게 웃는 사진 보면
억장이 무너져내려, 온 몸이 다 떨리고
지금 이게 맞는건가,,하면서 손이 부들 부들 떨리는게 눈물이 계속 막 나와
그냥 너무 막 주체 할 수 없이 보고싶어서 눈물이 막 나와
근네 너무 보고싶어, 근데 사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
너무 보고싶은데 너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억장이
무너져서 못보겠어,,근데 너가 너무 보고싶어,,
이게 내 현실인가 싶어, 이게 지금 내가 오롯히 받아들여야하는 시간들인가 싶어,,
보고싶어 미치겟다 내새끼,,내가 데려오든가
너가 다시 돌아오든가
꿈이면 빨리 깨든가 하고 싶다
신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내 인생에서 절대 뺏기기 싫은 너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보고싶어, 미치게 아주 많이,,보고싶어 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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