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오빠
추모공간 글
혼자 모든거 다 감당하게 해서 미안해.
기댈곳 하나 없었을텐데 그 외로움 읽어주지 못하고 손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오빠 너무 애썼던건데..
하루 하루 안간힘을 써서 버틴거였는데.....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지 이제서야 알겠어.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지나가는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었네. 내가.
오빠가 너무 아껴줬던 내가 오빠에게 무슨짓을 한거지?
오빠 불러보고싶다.
자책하는 나를 보고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있다는 사람들의 위로를 믿고 싶었나봐.
양심도 없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오빠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고
손한번 잡아주고 안아줬다면 ..
오빤 지금 내옆에 있었을텐데.
그 길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붙잡고 싶었을까.
오빠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나만 생각해서 정말 미안했어.
다시 돌아만와줘봐.
난 이렇게 괴로워도 죽고싶어도 차마 못하겠는데
오빠.
이보다 더 힘들었다는거지?
가늠할수가 없다.
너무 미안하고 정말 많이 사랑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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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추모공간 글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엄마 핸드폰에 엄마 자신한테 남긴 메시지를 볼때마다
그렇게 준비해오던 시간을 나는 왜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해요
엄마가 있었을땐 난 혼자있는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혼자가 돼고나니 전혀 아니더라구요
장례식이 끝난 날 저녁에 정말 오랜만에 이모,이모부,외삼촌 사촌누나,형들 이랑 다 같이 모여서 저녁식사하는데
엄마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나고 일다니느라 피곤하다고 엄마따라 친척 만나러 가지 않았던것도 진짜 후회돼요
진짜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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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추모공간 글
사랑하는 내동생...
너무너무 보고싶어...벌써 너를 보낸지 4년이 되어가..아직도 어제일인것만 같고 믿겨지지않고 믿고 싶지가 않아..ㅠㅜ
평생 내동생 마음 몰라주고 나몰라라 했던 내자신을 내스스로 평생 후회하며 가슴찢어지며 살것 같아..
항상 매일매일 보고싶고 미안하고..목이메어오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
그곳에서 늘 행복하게만 있기를 바라고 간절히 바래..
너에게 전하지 못한말..너무너무 사랑한다는말...하고싶어
하나뿐인 내동생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나중에 꼭 만나서 누나랑 우리가족모두 절대 떨어지지 않고 함께하자 ㅠㅠ
사랑해 사랑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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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에게
추모공간 글
잘 지내니 벌써 2019년이 오고 봄이 왔단다 이제는 여름이 되어간다는 것도 나는 믿기지가 않네 이 공간에서조차 네 얘기를 하는 것이 일기장에 쓰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하고픈 말이 참 많아 잘 지내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나 참 부끄럽게도 너를 너무 늦게 알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내가 널 그리워하며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가끔은 나에게 의문점이 들기도 해 내가 이럴만한 자격이 있는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지만 너 같은 사람은 정말 너밖에 없었기에... 너무너무 보고 싶고 또 그립다 너처럼 다정하고 따스한 사람이 어디 있을지 가끔은 믿기지 않아 그냥 어딘가에 너라는 사람이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아서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다 행복하고 잘 지내렴 알지 우린 봄이 오기 전에 한번 꼭 만나자 그때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렴 사랑한다 나의 자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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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이
추모공간 글
엄마 우리 애기가 꿈 꿨는데
학교에서 달리기 시합했는데 할머니가 치킨사와서 먹고 할머니가 부르마블 게임도 사줬대
내꿈에도 좀 나와주지 엄마는 난 밉지
엄마있는데는 안 추워? 밥은 잘 먹어?
난 엄마닮아서 소화가 늘 안 돼 엄마는 어때?
엄마.. 우리 애기는 이제 친구네 할머니네도 놀러가 할머니가 보고싶고 그리워서 친구 할머니도 자기네 할머니라고 생각해
난 그동안 내 슬픔 아픔만 생각하느라 우리 애기 마음은 몰랐는데 어쩌면 우리 애기가 제일 슬프고 허전했을꺼야
그래서 꿈에서라도 나온거지 애기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사주려구 ..
엄마 난 요즘 엄마가 미워 엄마가 나한테 넘기고 간 짐이 진짜 무거워
근데 너무 보고싶어 얘기하고 싶고 엄마 안고싶어 사랑해 미안해 내일 보러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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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추모공간 글
오늘은 우리 언니가...너무 보고싶다..
늘 받기만해서 더 마음이 아파..
그곳에서는 행복해...?
나는... 아직도 밤이 무섭다 언니....
언니 생각에 오늘도 너무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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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추모공간 글
사랑해엄마
용서해엄마
미안해엄마
이제일년되가잖아내꿈에나오지마...
나도엄마만나러가고싶어진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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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아빠
추모공간 글
아빠
날씨 많이 추워졌다 그치?
잘 지내고 있어 ?? 오늘 아빠 생각 정말 많이 난다 ~~ 정말 보고 싶어 ㅎㅎ
얼마전에 아빠랑 할머니 할아버지랑 꿈에 나온 거 보니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 ㅎㅎ
난 이제 퇴근해! 정말 보고싶다 아빠
너무나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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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나
추모공간 글
훈아 짠나야
이 공간에 정말 오랜만에 온다
아마 2019년도...? 아니면 2020년도 6월이 마지막이 였을거야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 하마터면 너 만나러 갈 뻔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여전히 살아있어 의미를 찾는게 어렵긴 하지만..
다 무의미해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쓰는 중이야
여전히 생각해 내가 그날 집에 갔더라면 너는 조금이라도 더 살지않았을까
혹시나 생각이 바뀌지않았을까 후회를 하는데 이미 돌이킬 수 없는걸 알면서도
자꾸 그날을 생각해
너무나 전해주고 싶다 너는 내 소중한 동생이었고 여전히 나한테 소중해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 함께 재밌게 보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깝고 아까워
이번생에 또 만날 수 없고 이 시간들을 공유할 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여기 올 생각을 못했네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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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딸
추모공간 글
널 보낸지 내일이면 한달이 되는구나..
엄마는 약으로 겨우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어.
종종 네가 살아 있는 걸로 착각하다가 어느 순간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두렵고 공포 스러워.

너는 항상 사랑받기 위해 그렇게 노력을 해왔는데...

아빠가 너를 못마땅해 하고 사랑표현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너를 자주 질책하는 거에
정말 많은 상처를 받았었지.. 엄마 또한 너와 아빠 사이에서 많이 지쳤었나 보다.

늘 너를 걱정하고 챙겨주다가
네가 대학생이 되어서 이제 다 컸으니 덜 챙겨줘도 될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작년에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온갖 행운들이 너에게 찾아왔잖아.
아빠도 너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했었고..

올해 초 말도 안되는 일로 너와 엄마를 질책하고 화내고 했을 때
정말 엄마는 아빠에게 속으로 [당신 이 일로 크게 후회 할 일이 생길 거다]라고 생각 했었어.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생겨 버렸지.

응급실에서 실수만 하지 않았어도 넌 분명 살아 있었겠지.

네가 비록 자살을 선택했지만 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아이였어.
엄마는 그걸 느꼈고.. 의사 또한 우리에게 따님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었지.

그런데 결국 의료사고로 인하여 너는 끝내 우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병원에서 20일 동안 너를 지켜보며서 롤러코스트와 같은 나날을 보냈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듯한 나날들...

네가 비록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
엄마는 네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함을 느꼈을 거야.

남은 평생 널 보살피더라도.. 엄만 정말 희망을 느끼며 살았을 거야.
그런데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구나.

지금의 엄마는 네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널 따라 가고픈 마음의 충동을 이기기 어렵구나.

엄마가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너를 좀 더 보살피지 못한 자책감.

네 얼굴을 봤더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네가 아빠로 인하여 우울증에 대해 호소했을 때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어야 했었는데..

네가 엄마 메세지에 반응이 느렸을 때 ... 엄마는 분명 뭔가 불안감을 느꼈었는데..
그걸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거 그게 너무 후회가 되.

너가 우울증으로 최고조로 힘들어 했을 때 공교롭게도 네 동생도 독감으로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있었지.

네가 기숙사가 아닌 집이었다면 분명 네 얼굴만 봤었어도 엄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엄마는 여전히 자책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너와 함께 할 엄마의 미래..
아직 피어나지 못한 너의 젊음이 몹시도 속상하고 이러한 일이 벌어진 데에 너무나도 화가 난단다.

어디에선가 살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사실은 너를 너무나도 안아주고 싶어.

너를 내 품에 안았을 때 그 포근함. 안정감. 사랑스러움. 그 모든게 너무나도 그립다.

엄마가 너를 힘들게 했다면 미안해.
넌 늘 엄마에게 최선을 다하는 딸이 되려고 노력했었지.

엄마가 잘 못 했어.

무리 하지 말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텐데 용돈 넉넉하게 주면서 풀라고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거 너무 속상하고..

진작 아빠랑 이혼하고 너랑 함께 살지 못한 거.. 그것도 많이 후회하고.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 늘 그렇게 안주하고 살아왔는데.. 사람은 쉽게 안바뀌는 거 같다.

엄마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꿈에 나와서 엄마에게 알려주면 안될까?

너무 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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