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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오빠
추모공간 글
안녕, 오랜만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내 바람대로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오빠가 없어지고 남겨진 우리가족은 이제서야 변하려 하고있어. 처음엔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근데 지금은 이사하려고 마음도 먹고 남은 셋이서라도 뭐먹으러 다니고 그런거같아.
나도 오빠몫만큼 잘해야하는데, 내 마음 편한게 당장 더 급해서 밤새 놀러다니고 그래. 나도 반성하고 있어.
얼마 전, 내 생일 때 친구들이랑 외박하려고 하는데 아빠한테 전화랑 문자가 오더라.
집에 혼자있는데 오빠가 너무보고싶어서 못견디겠어서 혼자 술을 드신다더라. 몇번의 고비는 있겠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야.
그런데, 오빠 하나만 물어보고싶어. 오빠가 바랐던 대로 모두 되고있어?
남은 사람들끼리 힘들어하고 평생 괴로워하는게 혹시 오빠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지?
시간이 지나보니 더 모르겠어. 우린 왜이렇게까지 된것이고, 오빠는 왜 이곳에 없는지.
보고싶다 목소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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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추모공간 글
진짜 네가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도저히 모르겠다
왜 니가 죽었어야했는지 모르겠어
보고싶다 너무 너무너무 보고싶다
꿈에라도 자주 나와주라
미안해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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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추모공간 글
언니 오랜만에 글쓴다. 이제 2년은 넘게 지난 것 같은데 난 부모님에게서 떨어져 지금 혼자 살고 있지만 훨씬 좋아. 그래도 여전히 언니가 죽은 그 옛동네에 친구들 만나러 물건 찾으러 갈 일이 있을 때면 기분이 이상하고 울렁거린다. 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트라우마가 남기는 했나봐. 얼마전에 언니한테 편지 써서 태웠는데 그건 잘 받았을까? 살아있을 땐 서먹하게 지내고 내가 맨날 짜증만 내서 이런 편지 쓰는 거 자체가 위선이고 가식일 수도 있는데.... 나 뭐든지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심리학과 편입에 그림도 잘 그리는 언니를 사실 어릴때부터 존경했어. 내심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언니랑 같은 학교 따라가며 자랐는데.... 사실 언니 좋아했는데 없고서야 표현하려니 들어줄 사람이 없다. 모진 말 좀만 덜할걸 그날 집에 일찍 들어갈걸 싶기는 한데..... 이미 지난 일이고 이미 언젠간 벌어질 일이었겠지? 언니가 쉬고싶다고 가족 모두 사랑한다고 적었었잖아. 소원대로 푹 쉬어. 나도 사랑한단 말 언니한텐 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많이 사랑했어 아직도 언니 생각하면 눈물은 난다..... 꿈에 언니가 아무렇지않게 나와서 같이 놀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어릴때 언니가 놀아준 것도 생각나고 같이 싸워준 것도 생각나네. 언니 참 든든한 언니였어..... 푹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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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명자씨
추모공간 글
엄마~~~엄마엄마엄마
울엄마 귀찮게 맨날 입에달고살았는데..그치?요즘도 혼잣말로 불러..그럼좀편해..거기생활은 어떤지 장군대령이는 만났는지 할부지도 삼촌도 아빠도 인사했는지 너무궁금하네..그곳에서는 엄마 지켜주는 가족들많으니좋지?아니면 더귀찮아졌을까?집짓고 나기다리고있지? 저승에서의 하루가 이승에서는 10년이래..일주일만있으면 우리볼수있네ㅎㅎ
이편지 엄마한테 꼭전달되었음좋겟다..
참 많이도울엇어 그때 전화 한번안한게 그렇게후회돼..미안한맘도 죄책감도 떨치기가 참어렵다..어쩔땐 세상에 나혼자 두고간 엄마가 너무밉더라..나는 용기가없어서 엄마따라 못갔어..생각을 멈추고 싶은맘에 그랬어..울엄마 속상하게 그러면안되는데..그치?이제 나혼자 잘살꺼같으니 믿고간거야?씩씩하고 독한년이긴 하지내가..전에내가그랬지 엄마하고싶은거 다하라구..김명자인생 스스로 선택한거 이해해볼게..이해할게 그동안 너무고생많이했어..엄마로서의 희생..할만큼 했다울엄마 훨훨날아가 여기는그만잊고 꿈에나와서 잘사는모습보여줘 낳아주고멋지게잘 키워줘서 감사해 세상에서 제일사랑해엄마 우리일주일뒤에만나 내사랑명자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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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했던 해돋이 행사가 생각 나~
추모공간 글
딸,한해가 저물고 또 새해가 시작되었어!
작년 이맘때 우린 함께 였는데...
지금 우린 이렇게 떨어져 있네!
2019년 해돋이 행사를 우리가족 4명이
전부 참여해서 참 즐겁고 행복했었는데...
우리가족 넷이서 오랫만에 사잔도 찍고,
떡국도 먹고 모든게 다 잘될줄 알았는데
모든것이 엄마로 인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
그렇지만 네가 다시 올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인정해야겠지?
부디 좋은곳,좋은 부모 만나 다시 태어나렴!
너무 예쁘고 아까운 내새끼~
너무 너무 미안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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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운명
추모공간 글
너의 생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많이 보고싶어지는 날들이야. 너는 어떻게 지내? 이맘쯤의 너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있지, 나는 이제 정말 괜찮구나 싶었다가도 견딜수가 없이 그리워져서 혼자선 울곤해. 그래도 괜찮아지지가 않아서 너에게 하고싶은 말들을 이렇게 적어내린다.
또, 아직도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너라 네가 많이 생각날때면 내가 많이 힘들구나 알게되고 너에게 아직도 많이 의지하는게 미안하고 또 고마워. 네 덕에 난 항상 용기를 얻게되는 것 같아.
네가 했던 말을 생각해볼수록 네가 우리와 있을 때 행복했다는걸 깨닫게 돼서 참 고맙다. 말해주고 표현해줘서 고마워.
우린 어떻게라도 만났을거라고 너 스스로 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해줘서 감사해. 너를 향했던 내 마음들이 정말 소중했고 또 가치있었다는걸 알게된다.
그냥 우리의 만남으로인해 너의 삶이 한 번이라도 더 따뜻했고 빛났길 바랄뿐이야. 난 너로 인해 충분히, 아니 너무나도 넘치게 따뜻했고 빛났으니까. 아니다 과거형으로 얘기할 수 없을거 같아. 네 덕분에 여전히 따뜻하고 빛날 수 있어. 앞으로도 그렇겠지. 이렇게 나는 여전히 너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껴.
너라는 멋있는 사람을 만나 성장하고 청춘을 함께한 나도 참 복 받은 사람이야. 현아 보고싶어. 사랑한다. 언제 어디서라도 네가 원한다면 꼭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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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H
추모공간 글
오빠.
딱 이제 3주가 지났어.
우리는 이제 울지는 않아. 가끔은 눈물이 다 말라서 울고싶은데도 나오지 않는 기분이야.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해, 대체 오빠는 어떤생각을 했을까. 마지막 그 가는 선택에서 어떤 생각이였고, 어떤 마음이였을까. 얼마나 아팠고 얼마나 울었는데 우리는 그걸 몰랐을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아 오빠도 우리가 너무 짐스러워 우리는 등져버렸구나 했던 그 생각이 오빠가 아파서, 우울증이 와서 그랬겠구나. 생전 그런적이 없던 사람이 반년동안 우리의 연락을 받지 않았을때는 오빠가 그만큼 아파서라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너무 한스러워. 지나가는 말로 오빠친구가 오빠가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할때,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에 숨을 쉴 수가 없어.
오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를 못하는 엄마를 붙잡고, 나와 같은 아니 나보다 더 큰 죄책감이 짓누르겠구나 싶어 엄마 손을 잡고 수없이 말했어. 엄마 자책하지말자, 우리 자책하면 우리 정말 살 수가 없으니까 우리 자책하지말자, 미안해하자.
오빠 그런데 그게 잘 안돼. 자책, 죄책감이 나를 짓눌러 숨통을 조여오는 것 같아. 내가 이렇게 했으면 오빠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수십가지 생각들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가슴이 뻥 뚫린것 같은 기분은, 심장에 누가 난도질을 해놓은 것 같은 기분은 사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야.
오빠 나는 상주로 상복을 입고, 오빠 사망신고부터 집 문제들, 오빠 재산관련, 채무관련 모든일이 내 담당이야. 하나하나 열어볼 때마다 그냥 너무 아파 오빠. 우리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다른 적금은 다 깻어도 청약은 남겨놨다는 말에 내가 아 우리 오빠가 죽을생각을 하지는 않는구나 안도했는데, 깨끗한 집을보고 아 오빠가 괜찮구나, 정말 우울증이 심해서 자살하고싶은 생각을 한다면 이렇지 않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였네. 내가 이렇게 오빠를 몰랐나봐.
오빠 왜 청약은 그대로 남겨뒀어. 그 돈이라도 찾아서 맛있는거라도 먹고 가지. 혹시 모르잔아 맛있는 밥한끼가 오빠 마음을 돌려줬을지. 오빠 지갑에도 꽁꽁 숨겨놓은 5만원짜리 한장이 있던데. 그거는 왜 안썼어?
발인하고 오빠가 살던 원룸을 정리하러 가면서, 텅텅 비어있는 냉장고를 보고 내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는데. 그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음식이 차있는 우리집 냉장고가 너무 꼴보기가 싫더라. 내 스스로가 이렇게 증오스러운건 처음이었어. 오빠가 그렇게 아프게 거기 있는데, 나는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웃고 떠들고 지냈었다는 내 자신이 소름이 끼치고 너무 싫어.
오빠. 오빠가 그렇게 갔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오빠를 그렇게 방치했다는게 너무 미안해. 오빠 핸드폰이 꺼져있었을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했는데. 오빠가 전화를 안받아준지 너무 오래되고, 카드회사 전화 받기 싫어서 꺼둔다는 말에 그냥 그 말만 믿어서 의심하지 않았어. 오빠는 받지도 못할 문자만 수없이 남겼어.
오빠. 우리가 같이 살자고, 이사하기로 했잔아. 이사 견적까지 받아봤던데 왜 못왔어? 왜 우리가 이사 하기도 전에 그렇게 갔어? 내가 오빠한테 빌었는데. 그 어떤것 보다, 설령 오빠가 수십억의 빚이 있어도 우리는 오빠가 훨씬 더 소중하다고. 내가 갚아주겠다고 했잔아 오빠. 같이 살자는게, 내가 빚 갚아준다는게 혹시 오빠를 그런 선택을 하게 했어? 우리한테 짐이 될까봐 그랬던거야? 오빠. 오빠가 가지고 있던 고작 그 사천만원의 빚은 몇년이면 다 갚았겠지, 근데 우리는 내가 죽을때까지, 엄마 아빠가 죽을때 까지 오빠를 보냈다는 이 아픔을 가지고 갈텐데, 왜 그렇게는 생각을 못했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장례식을 치루고 난 우리는 애써 웃지만 너무 아파 오빠. 몇번씩 나는 내 목을 졸라봤어. 오빠가 그렇게 목매서 갔을때 얼마나 아팠나 싶어서 내 목을 꽉 졸라봤어 오빠. 가스 배관을 볼때마다 오빠가 간 그 자리가 보여. 오빠가 일어나면 충분히 닿을 높이인데 오빠. 오빠 키에 한뼘도 안되는 높이던데 오빠. 한번만 일어나주지, 그냥 미쳤다고 우리한테 좀 손을 내밀어보지.
오빠 핸드폰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 흔한 사진한장, 유서 한장을 안남기고 갔네 오빠. 전화 안하고싶었어? 마지막으로 우리 목소리, 엄마 목소리 안듣고싶었어? 오빠가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인데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한마디 안하고싶었어...?
오빠. 너무 보고싶어. 오빠가 나를 꼭 한번만 안아줬으면 좋겠어.
49제까지는 이승에 떠돈다는데, 정말 오빠가 어딘가에 우리 옆에서 말이라도 좀 걸어주면 좋겠어 오빠.
사랑해. 고마워. 내가 그렇게 해서 미안해.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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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잠깐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했었고 지금도 그런가봐
여기까지 오기 무서웠는데 나 이제 너무 버겁고 지쳐서 이제 나가떨어지는 것만 남은 거 같아서
오늘이 내가 겨우 붙잡고 있던 마지막 손이었어 내가 매일 먼저 그렇게 잡으러 갔었는데 이제 못 가게 되었네 이제 깜장이가 잡으러 와주지 않으면 못 잡는다 좀 속상하지만 다를 게 없네 별로 힣 지금이랑 똑같아ㅋㅋ나 먼저 간다
깜장아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동안 원치 않는데 나타나서 미안해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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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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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꿈에서라도 보고싶어요..
나 취업하는 것도 보고 결혼하는것도 보고 손자도 보여드려야 하는데
무거운 짐을 두고 왜 이렇게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나요.....
평생 뒷바라지만 한다고 외식한번 제대로 못하고 가족여행 한번도 못갔는데 억울하지도 않으신가요
어버이날 안부전화 못한 제가 불효자이지요...
그날 전화 한통이라도 했으면 집에 계셨겠지요
난 취업때문에 너무 힘들다
저번주 아빠가 그렇게 원하던 회사 불합격 했지만
다음 기회에 꼭 합격해서 좋은 소식 들려줄게!
아빠 사랑해!! 하나뿐인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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