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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내 그리운 딸
추모공간 글
아...진짜 요즘은 너무 디다,엄마
왜이렇게 하루 종일 눈물이 쏟아지는지
왜이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더 무기력해지는건지,나아지는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는 점점 더 나빠지고있던거였어.괜찮은척
하는것도 이제 하기싫고,지치고 짜증나.
사실 엄마가 없으면 아빠랑 효선이,승현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 하나 없어진다고
세상에서 변하는건 없겠드라고.
엄마가 뭐라고...엄마 하나 없어도 세상의
시간은 잘흐를꺼고 변하는건 없을텐데 말야.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의욕도 없고
이젠 음식도 입에 대기싫어.맛도 못느끼겠고
까끌하고 떫고, 씹네...
모든증상들이 나아지는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더심해지네.
숨쉬는것조차 이제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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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추모공간 글
아빠 하늘나라에서 잘 있지
아빠 없으니까 너무 힘들다
엄마랑 나랑 동생들이랑 아빠곁으로 가고싶은데 참고 있어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랑 동생도 매일밤마다 울어
나랑 엄마 미영이 예림이도 아빠 많이 많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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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모공간 글
내신세 어쩌다 이렇게됫을까
그러나다 내가 다 자초한일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이 끔찍한 감정들도 나의 숙명이니 평생을 받아들이겠어 뗄수없는 친구처럼
나에게 내 스스로 저주를 내렸으니
이렇게 하는것으로 너가 덜억울햇으면 좋겟어
너의죽음으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사람은 나 하나였으면 좋겟어
너의가족은 제발 행복햇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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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추모공간 글
어제는 이상하리만치 괜찮았다.
그 날 이후로 가장 아무렇지 않았던 밤. 아이들과 정신없이 바쁘게 여느 때처럼 보냈던 하루, 그리고 저녁이 되어 자려고 누웠을 때 이상하게 나도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아무렇지 않다니? 갑자기? 스스로도 이상하다 여기며 잠을 청했다.
억울한 마음도 없고 그냥 오빠가 편한 곳에 있을거야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잠을 잤고 새벽녘에는 늘 그렇듯 오빠 생각을 계속 했다. 계속해서 떠오르는 불현듯 떠오르는 여러가지 기억들.
그리고 오늘, 지금 나는 마음이 미어질 것 같다.
죽음을 선택한 그 순간 그 길을 차로 달려가는 동안 괴로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가슴이 답답하고 조여드는 것 같다.
보고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내가 그전에 했던 행동들, 만약에 라는 가정으로 숱하게 떠올렸던 그 행동들, 어젯밤에는 내가 그랬더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거야 막을 수 없었을 거야 라며 스스로 면죄부를 줬던 그 행동들이 다시금 떠올라 나는 마음이 너무 괴롭고 아프다.
난 이래가지고는 오래 못 살지싶다 하며
툭 내뱉는 아빠의 말과 불안해보이는 눈동자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한숨을 내쉬는 엄마의 공허한 눈빛
그 한숨이 말 한마디에 내 마음도 바닥 끝으로 떨어져버리는 기분이다
두렵고 무서운데 나는 잘 견딜 수 있을까
인생은 고난이라더니 정말이다
살아갈수록 더 고난인 것 같다
지금보다 나이들면 더 힘들어지겠지
오늘 밤에도 오빠가 꿈에 나오면 좋겠다
편안한 얼굴로 웃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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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아빠
추모공간 글
사랑하는 우리 아빠!
나 오랜만에 글쓰고 있어~ 오늘은 뭐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남?
나는 지금 근무 중에 갑자기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잠깐 들어와서 글써 ㅎㅎ
갤러리에 있는 아빠 사진도 한번 보고왔어 !!!! 보고싶다
요즘 뭐하고 지내? 더운데 시원하게 입고 다니고 있나?
나는 지금 에어컨 밑에 있어서 그나마 나은데 엄마는 엄청 덥겠지?
빨리 여름 끝났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회사 동료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다녀왔어
아빠때랑 할머니때가 너무 생각나서 그냥 너무 눈물 나더라고..
그 때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고통스럽고 보고싶을까 공감이 되더라
그래서 내가 힘내라고 해줬어! 선생님이 힘내야 가족들도 힘낼 수 있다고 말해줬어
나한테 고맙다고 하더라 .. 솔직히 나도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상처인데 그냥 남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면 나도 괜찮아질까봐 괜찮다 괜찮다 하고 있어 !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괜찮아질 날이 오겠지? 그렇다고 믿고 있어
아직도 안믿기는 날이 더 많아.. 아빠 목소리, 아빠 행동, 아빠 모든 것들이 다 기억나고 집에 가면 있을 거 같은데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고.. 또 이상해
받아드려야하는데 그게 잘 안돼 언제쯤 괜찮아질까? 아 좋은 얘기만 한다고 다짐하면서 여기 들어왔는데 또 슬픈얘기만 해버렸다
아빠 ! 아빠딸이 커서 이제 차를 사려고 해 내가 운전하는 차 진짜 태워주고 싶었는데 너무 속상해 ..
그래도 항상 나랑 같이 있다고 생각할거니까 내 차 타러 와야해? 알겠지? 내가 베스트 드라이버 될때까지 기다려 ~
내가 기깔나게 운전해줄 수 있을때까지 ~~~
요즘 왜 내꿈에 안나오냐 ㅠ 보고싶은데 나랑 꿈에서 놀러가자 아빠
보고싶고 또 보고싶고 또 보고싶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야 오늘도 행복한 저녁 보내
내 생각도 하고 내 꿈에도 놀러와 ㅎㅎ
난 오늘 야근하고 퇴근할게!! 히히
사랑해 우리아빠 저녁 맛있는 거 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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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우리엄마
추모공간 글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고 전화하면
우리 아가야 하고 받아줄 거 같다
나 지금 꿈꾸고 있는 거 아닐까
가끔 내가 살아있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엄마랑 싸울 때도 있었지만
우리 같이 웃고 떠들고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가줬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엄마 난 아직
매일 꼭 한 번씩은 울어야 잠들고
밥을 먹어도 일을 해도 모든 일에
다 엄마가 떠오르지만 ..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착하고 든든한 오빠랑 잘 지내볼게
우리 둘 다 엄마 닮아서 강하니까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알지?
곧 엄마 생일인데
오빠랑 예쁜 꽃 들고 갈게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고
나에게 엄마는 희망이고 전부야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 안녕
오늘따라 엄마 웃는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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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미안해
추모공간 글
자기야 잘있지?
새벽에 잠이깨서 유튜브로
설교말씀듣고해도 잠을 이룰수가없다
난 워낙 잠을 잘자서 항상 자기가
잠보라고 놀렸는데
이젠 놀릴사람도없고 잠도못자고
어젠 갑자기 자기가 보고싶어 갔었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서
견딜수가 없어
한참을 울고오니까 저녁엔
마음이 조금 편해서
자기가 이뻐하는 딸이랑 오랜시간
얘기도했지
의지할아빠도 없고
이뻐해줄아빠도 없고
자기편인아빠도 없어서
이젠 어떻하냐고 한참을 울더라
우리딸 불쌍해서 어쩌지
나보다 더 우울증걸릴까봐 겁나
이게 다 내잘못이야
평생을 살면서도 자기맘을
이해못하고 산 나때문에
불쌍한 우리애들한테
아빠를 잃게했잖아
살아갈 자신도없고
살고싶지도않고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연말이라
여기저기서 부부동반
송년회라 하는데
빨리 연말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젠 이름있는날들이 싫다
이런 주말도
자기있을때는 주말하고
빨간글씨만 기다렸는데
무슨낛으로 살지
무슨재미로 살지
꿈도 희망도없는데
그냥 아침에 눈뜨는게 싫다
하루빨리 자기곁으로 가고싶다
나 갈때까지 잘 지내고있어야 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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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추모공간 글
안녕 오빠. 오랜만이야. 오랫동안 오빠 못떠올려서 미안해. 하루에도 몇번씩 드문드문생각나는데, 전처럼 죽을거같지는 않더라. 내 삶에 치여서 오빠 생각 많이 못했어 당장 내 일이 힘들어서, 내 심리상태가 불안해서, 오빠 생각할 틈이 없더라. 그래.그래도 보고싶다 꿈에라도 나와줬으면 좋겠다. 토요일에 미루던 수술하러가서 반수면 마취했는데, 이대로 영원히 못깨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빠도 수면제 왕창먹고 몽롱한 상태일때 그런 느낌이었을까? 그래서 그렇게 아플수도 있는데, 겁도 없이 뛰어내렸던거야? 오빠의 마음을 난 도무지 모르겠어. 무엇이 그렇게 오빠를 못견디게 했던거야... 죽음의 이유가 나때문일까봐, 너무 두려워... 아직도 회피하고 싶은거 같아. 진짜로 나때문일까봐.. 오빠로 제대로 대해준적이 없으니까. 너무 보고싶다 시간이 더 빨리 흘러서 오빠 곁으로 가고싶어. 나 가기전까지 행복하게 잘지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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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모공간 글
절대 주변 사람들한테 힘든티 내지말기
이 감정들도 그냥 받아들이기 순응하기
평생을 남몰래 스스로 괴로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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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다
추모공간 글
너가 없는 삶이 32일이 지났어... 참 더딘 한달이었다..
과거로 돌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의 먼 과거 말고.... 널 붙잡을 수 있는 시간만큼만 주어진다면...
누나는 너가 다른 우주세계에 있다고 믿고 싶어.... 또 다른 세계에서는 누나랑 아빠에게 너의 힘듬을 이야기하는 그런 우주공간말이야...
내가 널 정말 많이 의지했나봐........... 너무 외롭다... 외롭고 힘들다....
길가다 혹은 지하철에서 너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그렇다......
넌 없구나...넌 없는데 시간은 흐르는 구나...
어른들 말씀으로는 화장한 사람은 꿈에 안나온다고 하던데.....
그래서 엄마랑 너가 누나보러 안오는 거야.... 밉다...
누나는 시간이 빨리 흘러서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어..
시간은 참 야속하다 .삶도 야속하고...
같이 나이들어 갈줄알았는데... 넌 영원히 30이구나.......
엄마나이도 맘이 아픈데... 너의 나이가 내 상처를 ....
오늘도 여전히 니가 미워.. 그런 선택을 한 너가 너무 미워... ..
밉다밉다해도 뭐라 하면 안돼....
앞으로 40년후에나 볼수 있을까....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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