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 유족
나때매
추모공간 글
나때매 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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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추모공간 글
오늘 엄마 기일이야
엄마 간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 ..시간 참 빨라 .. 엄마 잘 있지 ? 난 잘 있으니까 걱정마 맞다 엄마 나 수시 임상병리과 넣었어 합격자 발표 날까지 기다리기 넘 애가 탄다 .. 기다리다 정말 늙을 것 같아 .. 이번에 착 붙을 수 있겠지 ? 엄마가 하늘에서 빌어줘 .. ㅎ 암튼 엄마 무지무지 보고싶다 꿈에 한 번 찾아오지 예전에는 자주 찾아오더니 요즘에 왜이리 뜸해
얼른 꿈에 나타나서 얼굴 좀 보여줘 까먹겠어.. 그리구 나 발표 날에 예쁜 꽃 들고 찾아갈게기달리고 있어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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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언니
추모공간 글
보고싶은데 이제 자꾸 울면 주변에서 지겹다고 할 것 같아
우린 왜 가족도 아니었을까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하게
내 친자매가 그렇게 된거면 만신창이가 된 마음 사람들이 반이라도 헤아려 줄까?
내가 너무 울면 너 또 속상해할거지..... 가서까지 우리 아기 속상하면 안 되는데. 그러니까 내가 더 추스려야 하는데 아직 잘 안 돼.
덜 친한 사람들은 아직도 힘들어하냐고 놀라. 알지도 못하면서....어떤 의미에서는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어떻게 알겠어. 구구절절 설명할 힘도 사실 없다...
너무 보고싶고.........
네가 교훈이 되는 건 절대 싫은데 너로 인해 망가지는 걸 네가 원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그렇다고 아무 변화도 없는 건 더 이상하잖아? 그래서 그냥 멈춰서 갇혀 있어.

애기야 나 다음 생에 너 자식으로 태어나려고 ...ㅎ
내가 눈에 밟혀서 어디 가지도 못하게 만들어줘야지.
이번엔 부족했지만 다음엔 꼭 삶의 이유가 되어줄게.
맨날 숨만 쉬어도 사랑한다고 말했었는데... 숨 안 쉬어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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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내
추모공간 글
안녕 여보
곧 당신 생일이라 또 여길 찾아왔어...
이런 예쁜 봄날에 태어나놓곤 이젠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하는 당신이
너무나 안쓰러워 마음이 아프다.
당신 생일이면 우린 아웃백에 가곤 했는데...
당신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날도 많았지만 결국은 또 이렇게 좋은 기억만 남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네...
당신과 같은 직업을 가진 나는 이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게 너무나 힘들다.
다른 사람들의 수근거림, 동정, 오해 모든 것이 내겐 또 다른 폭력이야...
누군가의 가십거리가 된다는 건 정말 비참한 일이더라...
이젠 이 일도 그만 둬야할까봐...
가끔은 나도 당신처럼 편하게 쉬고 싶단 생각을 하지만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는다.
남은 사람에게 떠난 사람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 고통이 되는지 너무나 잘 아니까...
그래서 당신에게 내가 그런 삶을 버틸 이유가 되는 존재가 아니었다는게 슬프다...
애써 내 인생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해보지만 결국은 척일뿐,
입관하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서 괴롭고, 당신이 떠난 순간 얼마나 아팠을까 떠올라 괴롭고
집을 나서던 마지막 순간 알아채지 못해 너무나 괴롭다.
이 세상 누구도 이런 아픔을 겪지 않는다면 좋겠다.
누구도 아프지말고, 누구도 떠나지말고 그 누구도 남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덕분에 내 주위 사람들 돌아보고 더 챙기게 된다.
혹시나 그들도 말하지 못하는 아픔을 혼자 삭히고 있는 건 아닐까 하면서,
당신 처럼, 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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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추모공간 글
우리오빠 안녕. 오랜만에 쓴다.
나는 요새 갑자기 취업이 될거같아서 오늘 검정색으로 염색도하고 정장도 보고왔어.
솔직히 너무 갑작스러워서 마냥 기쁘지는 않네. 오빠를 떠나보내고 무기력한 나날들만 보내왔었고, 지금도 여전히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나고, 친구들 만나고 돌아오면 언제 재밌게 놀았냐는 듯이 침울해지고 반복중이야.
이상태로 취업하려니까 많이 버거워.
그런데 더 바쁘게 지내지 않으면 기억들에 잠식되어버릴거 같아. 오빠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요즘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힘들고, 집안분위기도 너무 가라앉고,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어보여. 앞으로 어떻게 버텨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오빠 옆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왜 이렇게 말도 없이 떠나버린거야... 오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봐도 자꾸 원망하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
우리오빠 너무 보고싶다 나는 오빠한테 너무 못해주고 힘들게만 해서 원망할 자격 없는거 잘 알고 있는데도 힘이드네. 너무 보고싶다.
떠난 곳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야돼 오빠야. 빨리 시간이 흘러야 할텐데, 그동안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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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쓴분께
추모공간 글
제발 살아만 주세요 무슨일 이있어도
살아 주세요 저는 제딸을 살리지 못해서
알아채지도 못해서 되돌리지도 못해서 이렇게
울고만 있답니다 볼수도없어서 좋은걸줄수도 없어서 이렇게 울기만 합니다 죽지마세요
부탁합니다 가족들도못살아요모든게무너져요
ㅡ사랑하는내딸5까지쓴 엄마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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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야
추모공간 글
기사의 남의 가족사진을 보다가
엄마도 그런 사진 찍고 싶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난 상상만해도 행복해지는데
엄마는 얼마나 간절했을까...
엄마가 너의 동창들이 아이낳고 사는 모습 이야기할때 별생각없이 들었는데...너 옹호해준다고 요새 혼자 사는 사람도 많다고 그랬는데...
너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모습 엄마가 얼마나 원했을까 싶어.
너가 그렇게 평범하게 살았다면 우리 같은 상황에 이야기도 많이하고 더 친하게 지냈을까?
아님 내 냉정한 성격에 너의 삶에 간섭안한다는 명목아래 너 사는거 지켜만 봤을까? 그때처럼...
너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에 슬퍼졌어.
아직도 너가 없는 세상이 믿기지 않는 누나는 너무 외롭다.
너 앞에서 외롭다는 말은 염치없는 말이겠지.
넌 살아생전 그 외로움속에 혼자였는데...누나가 너무 미안하다.
철없이 나만 알아서 정말 후회해.
그런데 자꾸 믿기지않아.
내동생이 그럴일이 없는데...
진짜냐고 자꾸 허공에 되뇌여.
설마 아닐꺼야 싶다가도
너의 입관식때 만졌던 차디찬 볼이
딱딱한 손이...현실이구나 알려준다.
근데...너 영혼이 있어 지금 우리가 걱정되서 지켜보고 있니?
내가 꿈에서 널 만났을때
가지말라고 붙잡았더니
넌 가야된다면 고개 돌리고
다른 꿈에서는
나도 모르게 괜찮냐고
널 보면 눈물난다고 하니
말없이 측은한 표정을 날 쳐다봤잖아.
그리고 삼우제때 너랑 할머닐 위해 꽃바구니 들고 갔을때 너의 꽃바구니 가시에 찔린거...
부모님 걱정에 고향집왔다 차밀려 너무 힘들게 집에 돌아갈때.'고생했어 누나'라고 들렸던거...
껌껌한 밤에 알수없는 불빛...
그거다 너야?
영혼이 있는거야?
아님 다 내 망상인건가...
너의 영혼이 있는것이
아님 완전히 힘든 인생 잊고 사라지는것이
어떤게 너에게 좋은거니?
잘 모르겠다...
모르겠어.
그런데 동생아.
오늘 니 조카 생일이야.
니가 웃으며 나중에 삼촌이 잘해즐게했던 내 아들..
내 아들생일에
떠난 너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고 슬프다.
왜 그 약속 안지키고 가버렸어?
내 아들은 삼촌이 어디 멀리 일하러 간 줄 알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두서없는 글을 여기 남기며
그나마 이 감정을 해소하고 있어.
같은 슬픔을 갖은 엄마 아빠하고도 널 이야기 할 수없고..
남편. 아이들에게도 어떤 말도 할수 없어 .
난 이걸 내 죄값이라 여길거야.
넌 더한 외로움과 고통에 있었을테니....
그런데 그런데...
난 아직도 너 죽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니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게...
너무 순간이야...이게 뭐지?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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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다
추모공간 글
너의 49재가 지나갔다....
어제 갑자기 너가 죽었다고 생각을 하니까.. 정말 미칠거 같더라..
그래서 너랑 엄마 욕 엄청 했어..
안할수가 없잖아? 안그래?
지금도 니가 밉다.
너의 선택을 존중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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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
추모공간 글
엄마 장례식에 엄마 친구들 동료들 많이 왔는데 다들 엄마가 평소에 내 얘기 많이 했대 너무 착하고 기특하고 잘 큰 딸이라고 내 자랑 많이 했대 엄마 닮아서 잘 컸대요 다들 그 말씀 하고 가셨어요
엄마가 우리 많이많이 사랑했다는거 이렇게 들을때마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많이많이 보고싶어요. 다들 나 보고 잘 커줬다고 엄마가 너무 잘 키웠다고 할 때마다 눈물이 너무 나. 부끄럽고 고맙고 미안해요
지난 달에는 이것저것 서류도 처리하고 일 많이 했는데 다 처음인 일이라 어렵고 힘들었어요 원래 처음 하는건 다 엄마한테 물어보고 같이 해줬는데... 그래도 엄마가 이만큼 잘 키워줘서 동생이랑 같이 하나씩 하고 있어요. 엄마 고마워요 많이 사랑해줘서
엄마 직장 갔었는데 동료분들이 엄마 너무 멋있었고 일도 잘 하고 후배들도 잘 이끌어주고 좋은 사람이었대요. 다들 엄마를 이렇게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고있으니까 그동안 했던 자책 하지 말고 걱정하지마세요 알겠죠? 이 얘기 산소 갔을 때 꼭 하고 싶었는데 속으로밖에 못했어요.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생각나요.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그리고 미안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보러가고싶은데 그렇게 해버리면 동생이랑 이모들이 나처럼 슬플까봐 나같은 생각 할까봐 그런 생각 하는 것도 미안해요. 그래도 너무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매일매일 엄마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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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모공간 글
그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
길을 잃었어. 목표도 미래도 희망도 의지도 없어..살고싶은 마음까지 잃어버렸어..그러니 다시 다 돌려내주면 안될까? 엄마가 돌아와주면 다시 다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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