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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거킹
미안하고 또 미안해 아깝고 또 아까운 내아들
네가 하고 싶었던 게임...
마음껏 실컷하게 놓아둘껄
매일 같이 게임하지 말라는 엄마와의
다툼때문에 자유롭게 게임하고픈 하늘로 간것 같아서 가슴 미어지도록 아프다...
네가 게임 열심히하는 휴일
엄만 그모습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날도 바깥외출을 했던건데...
말이라도 진즉 해주지 엄마잔소리가
못견디게 힘들었다고...
아니면 누나.아빠.친구에게라도 미리 말해주지
너의 힘든 고민을...떠난 네가 아깝고
또 아깝고 미안한 마음이 죄가 되어 온다...
어떠한 말이라도 해주고 가지
아무말도 없이 이렇게 훌쩍 떠나는게 어딨어...
보고싶다 미안한 마음 뿐이야
엄마가 그날 외출만 하지 않았더라도
너의 죽음을 막아줄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 아들...
엄마가 너의 말.하고 싶은 것들
다 들어주었다면 이런일 없었을텐데...
다 엄마 잘못이야 용서를 빌께ᆢ
믿어지지 않고 다시 돌아와 주면 좋겠고...
미치도록 보고 싶고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르겠어
그저 옆에 있어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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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별바라기)
20250317144927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겨울을 떠나 보내기 싫은 꽃샘추위가 몸을 더 움츠리게 하는 하루입니다.
베거킹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드님을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에 찾아와서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베거킹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죄책감과 미안함 마음을 많이 갖고 있는 베거킹님의 모습의 볼 수 있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 아깝고 또 아까운 내아들‘ 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베거킹님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드님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한 베이킹님의 마음이 느껴져 울컥했습니다. 베이킹님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달동안 뱃속에서 사랑으로 키우고 아드님의 태명을 부르고 태어날 아드님을 위해 베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를 준비하면서 사랑으로 사랑으로 양육하셨을 베거킹님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양육해온 아들을 떠나 보낸 미안함과 후회의 감정들 때문에 괴로우셨텐데 쉽게 털어놓을 수 없어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이었기에 슬픔이 더 배가 되고 고통이 더 심했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글귀 하나하나에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들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저는 베거킹님처럼 자녀를 떠나보내지는 않았지만 배우자와 사별을 한 후
아픈 아이를 두고 떠난 배우자가 너무나도 많이 원망스럽고 미웠습니다.
원망스럽다가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마지막까지 밥 챙겨 먹으라고 나를 챙겼던 일이 생각나면 너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겨울을 떠나 보내기 싫은 꽃샘추위가 몸을 더 움츠리게 하는 하루입니다.
베거킹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드님을 떠나보내고 힘드신 중에도 얘기함에 찾아와서 글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베거킹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죄책감과 미안함 마음을 많이 갖고 있는 베거킹님의 모습의 볼 수 있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 아깝고 또 아까운 내아들‘ 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베거킹님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드님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한 베이킹님의 마음이 느껴져 울컥했습니다. 베이킹님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달동안 뱃속에서 사랑으로 키우고 아드님의 태명을 부르고 태어날 아드님을 위해 베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를 준비하면서 사랑으로 사랑으로 양육하셨을 베거킹님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양육해온 아들을 떠나 보낸 미안함과 후회의 감정들 때문에 괴로우셨텐데 쉽게 털어놓을 수 없어 더 힘드셨을 것입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이었기에 슬픔이 더 배가 되고 고통이 더 심했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글귀 하나하나에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들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저는 베거킹님처럼 자녀를 떠나보내지는 않았지만 배우자와 사별을 한 후
아픈 아이를 두고 떠난 배우자가 너무나도 많이 원망스럽고 미웠습니다.
원망스럽다가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마지막까지 밥 챙겨 먹으라고 나를 챙겼던 일이 생각나면 너무나도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후회와 격정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때 내가 밥 같이 먹자고 당신이 좋아하는 김치찌개에 같이 밥 먹자고 말했었더라면 외롭게 보내지는 않았을텐데 하면서 후회와 자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픈 아이를 두고 그렇게 떠날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어찌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그렇게 가버릴 수 있을까 언질이라도 주었더라면 마지막 말이라도 남겼더라면 일부러 나를 힘들게 하려고 그렇게 떠나버렸나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하루에도 상반된 감정들이 요동을 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겪었던 후회와 자책의 감정들 베거킹님이 겪었던 감정들은 모두 대부분의 유족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입니다.
저는 배우자가 보고 싶으면 휴대폰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와 연동된 사진을 통해서 추억합니다. 10년 전에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그 때의 배우자를 모습을 보고 그 때의 나와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그래도 이때는 내가 지금보다 젊었네 아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귀엽구나 배우자는 셀카봉으로 사진을 잘 도 찍으러 다니고 여전히 그 모습이구나 하면서 과거를 추억하며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날, 내가 혹시 많이 늙어 배우자가 날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하지? 마시지도 받고 관리라도 받아야 하나? 그래도 괜찮아 내가 배우자를 알아보면 되니까 하면서 추억합니다.
사별초기에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슬픔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고 밥도 겨우 그냥 목구멍으로 쑤셔 넣듯이 하며 먹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이가 밥만 먹는 모습을 인지하게 되었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나도 아이도 폐인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로서의 역할, 주부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었던 엄마와 주부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며 시장과 마트에 가서 장을 봐와서 반찬을 만들고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아픔을 겪은 유족들의 모임인 자조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자조모임에 가면 같은 아픔을 겪은 유족들의 모임이기에 어디에서도 하지 못할 말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상실을 경험했기에 더 공감이 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자조모임에서는 마음껏 울 수 있어서 마음의 감정이 더 해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감정이 더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 겪고 있는 슬픔과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자조모임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에서 장소와 날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베거킹님께서는 식사는 잘 하시는지 밤에 잠은 잘 주무시는지 염려가 됩니다.
제가 식사도 겨우 하고 밤에 잠을 자주 깼기 때문에 건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염려가 됩니다.
밤에 잠을 잘 못 잘 때에는 정신건강의학과에 약물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에는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와 1:1 상담을 통해 도움 받으실 수 있고 정신건강희학과에 방문해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남겨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힘드실 때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예기함에 찾아와 마음을 남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에 건강 잘 챙겨주시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따뜻하게 해주세요. 언제나 베거킹님 옆에는 같은 상실을 경험한 동료지원활동가가 있음을 기억해 주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위치와 정보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https://www.kfsp.or.kr) 자살예방 기관검색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드립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별바라기 드림
조수진
고통
신이 인간에게 내릴수있는 가장 큰 고통은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부모의고통일 것이다 .눈뜨는것 숨쉬는것 매순간이 너무나 힘든 고통이다 .힘들다는걸 알면서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끼니를 먹는 내자신이 너무 혐오스럽다 .내아들 이제 겨우 스물두살 .단하나의 나쁜기억도 없다는게 나를 더 힘들게한다 .이렇게 나는 하루하루 버틸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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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푸리야)
2024120108380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들리려는가 했는데 며칠 전 폭설과 함께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산세도 돌아보고 길가 가로수의 낙엽도 보면서 준비 속에 새로운 계절 겨울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오니 더욱 추운 것 같습니다.
아들도 이처럼 예고없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나 눈뜨고 숨쉬는 매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조수진님. 저도 8년 전 스물일곱살 젊고 건강한 아들을 보냈기에 조수진님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며칠동안 조수진님 글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몇 번을 조수진님의 글에 머물며 마음을 포갰습니다. 너무나 조수진님의 마음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가장 혐오스럽고 제자신을 학대하고 싶을 때는 아들이 없는 데도 매일 세 끼 꾸역꾸역 밥을 먹고 있는 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성당에 가서 예수님과 삿대질을 하며 악을 썼습니다.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 벌을 주어야 했으면 차라리 내가 암에 걸리게 해서 고생하게 하지 왜 내 아들을 데려갔냐며 목이 쉬도록 정신이 나가도록 소리치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랬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죽음은 원상회복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엄마인 저는 지금껏 살아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마음이 곤두박질하고 미안하고 못 해준 일만 생각나 조수진님처럼 죄책감을 안은 채 하루하루 버텨내고 견뎌내면서요. 시간이 지난다고 이 미안함이 옅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들이 너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들리려는가 했는데 며칠 전 폭설과 함께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산세도 돌아보고 길가 가로수의 낙엽도 보면서 준비 속에 새로운 계절 겨울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오니 더욱 추운 것 같습니다.
아들도 이처럼 예고없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나 눈뜨고 숨쉬는 매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조수진님. 저도 8년 전 스물일곱살 젊고 건강한 아들을 보냈기에 조수진님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며칠동안 조수진님 글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몇 번을 조수진님의 글에 머물며 마음을 포갰습니다. 너무나 조수진님의 마음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가장 혐오스럽고 제자신을 학대하고 싶을 때는 아들이 없는 데도 매일 세 끼 꾸역꾸역 밥을 먹고 있는 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성당에 가서 예수님과 삿대질을 하며 악을 썼습니다.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 벌을 주어야 했으면 차라리 내가 암에 걸리게 해서 고생하게 하지 왜 내 아들을 데려갔냐며 목이 쉬도록 정신이 나가도록 소리치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랬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죽음은 원상회복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엄마인 저는 지금껏 살아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마음이 곤두박질하고 미안하고 못 해준 일만 생각나 조수진님처럼 죄책감을 안은 채 하루하루 버텨내고 견뎌내면서요. 시간이 지난다고 이 미안함이 옅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들이 너무 그립기 때문입니다. 8년이든 10년이든 숫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어제까지도 아들이 제 곁에 있었던 것만 같고 아들의 부재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는 신이 내린 고통때문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마음이 힘들다는 것을. 이런 제 마음은 당연하고 옳다는 것을 어렴풋이 압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내 곁에 없는데 이런 마음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조수진님도 너무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 하나의 나쁜 기억도 없다는 게 나를 더 힘들게 한다.’는 조수진님의 말에 저는 오히려 희망을 봅니다. 저는 수시로 나락으로 떨어질 때마다 되새기는 구절이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했던 형과 같은 사람들이 죽음의 흔적보다는 희망의 언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이한솔 『허락되지 않은 내일』, 돌베개 2021, 9쪽)는 구절입니다. 아들의 죽음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하던 저는 이 구절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아들 죽음의 흔적만 따라가며 매일 울면서 슬프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흔적이 아닌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자고? 정신이 버쩍 났습니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하늘에 있는 아들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삶도 그렇겠지만 특히 우리 자살 유가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참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정답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지혜로운 사람은 선택한 다음에 그것을 정답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선택한 것을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드는 거라는 말을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됐습니다.
조수진 님. 아들이 살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했던 그 희망의 언어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죽음의 흔적에 매달리면 끝을 바라보는 것이지만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면 아들과 이어져 있는 거니까요.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오로지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저는 늦게 깨달았습니다.
조수진님... 저는 가끔 한강의 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을 가만히 읊어봅니다. 시의 주제 같은 것은 잘 모르지만 그냥 위로를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들과 가까이, 같이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느 / 늦은 저녁 나는 /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 고 있었다 / 그때 알았다 /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 지금도 영원히 /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 밥을 먹어야지 / 나는 밥을 먹었다.
조수진님... 지금 하루하루 버틸 자신도 없고 아들을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에 매일매일이 힘들지만 정신과 의사이신 정혜신선생님께서 지난 주일 자살유가족대상 강연에서 말씀하신 것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극복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근근이 살아가도 됩니다”
맞아요. 우리가 매일 불쑥불쑥 올라오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 자책감, 고통으로 힘들고 아들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조수진님의 마음은 당연히 옳은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내 마음을 인정하고 토닥토닥해주세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요.
물론 이때 자조모임에 나가서 함께 하면 더 좋습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후 모든 관계를 끊고 고립된 채 살았습니다. 그러다 자조모임을 알게 됐고 함께 하다보니 오히려 아들과 더 가까이, 아들을 곁에 두고 같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조수진님...
지금 어떤 말도 들리지 않고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표현해주신 그 용기를 작은 한 줄기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지 못해 너무 긴 시간을 외롭게 지냈거든요. 저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보다는 덜 추운 겨울을 보내길 바랍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을 때, 혼자라고 느끼실 때 ‘얘기함’에 들르세요. 함께 애기하다 보면 서로가 힘이 되니까요. 조수진님을 따듯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잘 살아가요.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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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사랑하는 내딸
지금도믿을수가없어요 이쁜내딸이 내손에 닫질않아요 엄마가되서 딸이얼마나 아파하고 힘들어했는지도모르고 살아왔다는 내자신이 너무못견디겠어요 불상한 내딸한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말도못해주고 자주안아주지도못했는데 이렇게 내곁을 떠나버렸어요 쌍둥이동생 반쪽을 잃고 슬픔에빠져 못견뎌하고있는 작은애를보면 전 무서움이 앞서고있어요 제마음을 저도잘모르겠어요 제자신을 제가모르겠어요 술을마셔야 잠을잘수가있으니 제자신이 한심하기도합니다 아직내옆에있는 큰딸을 잘보내줘야하는데 두려움이 앞서네요 담달19일이 49제입니다 어떻게 제가어떻게해야할지 아무생각이 안나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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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별바라기)
20241124215711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사랑하는 큰 딸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하고 슬픔으로 가득한 상황에서도 얘기함에 김경진님의 마음을 터놓아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경진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어떠할지 타들어 가는 마음 속 슬픔을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지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냈기에 믿을 수도 없고 믿기지도 않고 보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김경진님의 마음을 읽으며 많이 힘들어 하시는 김경진님의 건강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후에 우리는 후회와 죄책감에 살아갑니다.
먼저 떠난 가족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해서 곁에 있을 때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더 잘해주고 그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줬어야 했는데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죄책감을 갖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배우자가 그렇게 떠나가 버릴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기에 더 당황했고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해서 더 후회를 했습니다.
이러한 후회와 자책감은 유족이 겪는 애도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후회와 자책으로 삶을 힘들게 살아간다면 먼저 떠난 쌍둥이 큰따님이 원하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먼저 떠난 큰 따님은 엄마와 쌍둥이 동생이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엄마가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가 있는 김경진 자신을 한심하다고 하셨는데 절대로 그러한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녀를 떠나보내고 정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사랑하는 큰 딸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하고 슬픔으로 가득한 상황에서도 얘기함에 김경진님의 마음을 터놓아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경진님께서 얘기함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어떠할지 타들어 가는 마음 속 슬픔을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지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냈기에 믿을 수도 없고 믿기지도 않고 보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김경진님의 마음을 읽으며 많이 힘들어 하시는 김경진님의 건강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후에 우리는 후회와 죄책감에 살아갑니다.
먼저 떠난 가족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해서 곁에 있을 때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더 잘해주고 그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줬어야 했는데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죄책감을 갖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배우자가 그렇게 떠나가 버릴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기에 더 당황했고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해서 더 후회를 했습니다.
이러한 후회와 자책감은 유족이 겪는 애도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후회와 자책으로 삶을 힘들게 살아간다면 먼저 떠난 쌍둥이 큰따님이 원하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먼저 떠난 큰 따님은 엄마와 쌍둥이 동생이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엄마가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가 있는 김경진 자신을 한심하다고 하셨는데 절대로 그러한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녀를 떠나보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는 일이 분명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면 엄마는 자녀를 10개월동안 뱃속에 품고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핍니다. 태어날 자녀를 위해 베냇저고리를 준비하고 속싸개, 겉싸개를 사고 손수건, 기저귀를 사고 아기침대를 사고 포대기를 사고 조금 더 크면 신발도 사고 유모차도 삽니다.
그리고 조금 더 크면 유치원에 갈 가방도 사고 조금 더 크면 소풍도시락도 준비해줍니다.
이렇듯 엄마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난 아이인데 갑작스런 이별에 아무런 슬픔도 없는 사람처럼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김경진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저도 아이와의 상실의 아픔을 겪었던 일이 기억이 났습니다. 제 아이는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떠나갔습니다.
김경진님께서 겪은 상실의 슬픔에 비하면 제가 겪은 상실의 슬픔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다 문득 쌍둥이 작은따님 때문에 김경진님이 혹 슬픔을 표현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되었습니다.
쌍둥이 작은 따님이 힘들어 하니 엄마로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슬픔을 표현하지 않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얘기함에 마음을 터놓고 애기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이 떠난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유족들의 모임인 자조모임을 통해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은 상실의 아픔을 가진 유족들을 만나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었기에 함께 울면서 위로와 지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겪고 있는 감정들이 나만 겪고 있는 감정들이 아니구나 난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자조모임 날짜와 장소를 확인하시어 참여해 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김경진님!
자녀를 잃은 슬픔은 가장 아픈 슬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겪고 있는 감정들도 대부분의 유족들이 겪는 감정들입니다.
슬프면 실컷 울음으로 표현해서 감정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감정을 억누르면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마음마저 추워지지 않도록 건강도 챙겨주세요.
쌍둥이 작은 따님과 함께 식사도 꼭 챙겨드시고 동네도 산책하고
작은 따님의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현장의 목격자였습니다. 떠오르는 기억 때문에 힘들었지만 생각을 바꾸어 일상생활에 더 몰두했습니다. 엄마로서의 역할 주부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했습니다. 청소와 빨래를 하고 식사준비를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 시점에서 슬픔이 조금은 덜한 시점에 오고 지금도 엄마로서 주부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가수 김세정이 엄마를 위해 만든 노래 ‘꽃길’의 일부입니다.
김경진님의 쌍둥이 큰 따님의 연령대는 모르지만
지금은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큰 따님이 김경진님에게 부르는 노래라 생각하고 읽어주셔요.
세상이란 게 제법 춥네요
당신의 안에서 살던 때 보다
모자람 없이 주신 사랑이
과분하다 느낄 때쯤 난 어른이 됐죠
한 송이 꽃을 피우려 작은 두 눈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을까
중략
겨울이 와도 마음속에
봄 향기가 가득한 건
한결같이 시들지 않는
사랑 때문이죠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살고 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가와 1:1 상담 가능합니다.
위치와 정보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https://www.kfsp.or.kr) 자살예방 기관검색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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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별바라기 드림
박연숙
나는 과연존재하는가
사는것이 맞는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건지 나는 지금 열심히 내 주변을 정리한다 웬지 그래야 되는것 같아서 몇일전 친구에게 한통의 전화를받고 많은것을 생각해본다 성경속의 욥기로내가 아들의 아픔도 이겨왔었는데 꼭성경속의욥의 친구처럼 위로를 한다는게 참그랬었다 나는 정신을 차렸다 오히려 친구가 고맙기도했다 어째튼나를 깨워주었다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위에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 하지만 어렵다 그러나 난 일어나리라 아들의 방을 샾처럼 한번 꾸며봐야지 생전에 아들이 하고 싶엇던 것들을 한번 해주고싶다 주위는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난 하고싶다 어떤것이 맞는다가 아닌 그냥 하고싶다 그런데 빨리 실천을 못하고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가 간다 나는 왜그럴까 막울고 싶어도 힘들다 아들아 나를 좀도와줘 네가 못한거 내가 해줄께 내 마음을 안정시켜봐 그리고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얻도록 기도해줘 사랑해 아들아 사랑해 아들아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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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푸리야)
20240907123342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고 계실 그 시간시간에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머물렀습니다. 두 번째 답글을 보내놓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남은 가족으로서, 엄마로서 박연숙님은 먼저 겪은 저보다는 덜 힘들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교가 있기에 아들을 보낸 후 욥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올봄에도 욥기 강좌를 신청해 열심히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들이 내곁에 없는데 인생의 신비, 신앙을 알아서 뭐하려고? 하는 생각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박연숙님의 말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 위에 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고통을 수용하고 극복한 의인 욥의 삶이 부럽고 속으로는 닮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러기에 박연숙님의 글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 해석도 할 줄 모르고 뜻도 잘 모르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욥은 고통을 통해 인생의 허무와 인간의 무지를 철저히 깨닫고 회개를 통해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욥의 이런 과정을 계속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욥처럼 자식의 죽음이라는 고통까지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고 계실 그 시간시간에 조금이라도 슬픔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머물렀습니다. 두 번째 답글을 보내놓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남은 가족으로서, 엄마로서 박연숙님은 먼저 겪은 저보다는 덜 힘들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종교가 있기에 아들을 보낸 후 욥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올봄에도 욥기 강좌를 신청해 열심히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들이 내곁에 없는데 인생의 신비, 신앙을 알아서 뭐하려고? 하는 생각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박연숙님의 말 ‘그래 난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다시 믿음 위에 서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고통을 수용하고 극복한 의인 욥의 삶이 부럽고 속으로는 닮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러기에 박연숙님의 글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 해석도 할 줄 모르고 뜻도 잘 모르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욥은 고통을 통해 인생의 허무와 인간의 무지를 철저히 깨닫고 회개를 통해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욥의 이런 과정을 계속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욥처럼 자식의 죽음이라는 고통까지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만약 욥이 나처럼 단념하고 포기했다면 모든 것은 결국 다 끝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나는 고통의 문제 해결과 마지막 희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답은 이미 나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하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동안의 이런 방황이나 갈등은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 마음도 역시 당연히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욥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 것은 하느님께 끊임없이 호소하며 주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저는 하느님께 얼마나 이렇게 매달렸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하루가 진공의 삶일텐데도 아들의 방을 샾처럼 꾸미고 생전에 아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주고 싶어하는 박연숙님께 큰 응원을 보냅니다. 주변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박연숙님이 원하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들을 만나 대화하고 마음껏 그리워하면 됩니다.
이렇게 마음도 간절하고 아들한테 미안한데 왜 빨리 실천을 못할까 자책하시는데 저도 박연숙님처럼 똑같이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아들 앨범을 정리하고 싶은데도 안 됩니다. 이렇게 마음과 행동이 다른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들에게 미안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나를 꼬옥 껴안고 울면서 토닥입니다. 그러니 박연숙님... 자책하지 마세요. 울지 마세요. 당연한 겁니다.
지금 내 일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아들을, 슬픔을 억지로 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나가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고통스럽고 슬픈 것이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상실감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 이겨낼 수도 없으니까요.
저는 힘들 때마다 김소엽시인의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를 읽습니다. 시인은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기에 이제 남겨진 일은 ‘당신을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땅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느낌표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김소엽)
죽음은 영원한 쉼표 / 남은 자들에겐 / 끝없는 물음표 / 그리고 의미 하나 / 땅 위에 떨어집니다. / 어떻게 사느냐는 /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어느새 9월입니다. 그렇게 물러날 것 같지 않던 폭염도 저만치 와 있는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려는 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아들이 없어도 세상의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갑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 이 시간을 아들과 함께 잘 살아내면 아들이 원하는 엄마의 미래로 향할 수 있겠지요.
다가오는 가을의 기운을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로 바꿔 함께 잘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지혜를 얻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요.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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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나비가되었니
아들 네가보고파 교회갔다가 너에게갔지 그러나 난또 마음이 엇갈렸지 너를 납골묘에 두지않고 가까운데서 보겠다고 너랑산책했던 그길 소나무밑에 뿌렸지 그런데 실망헀어 벌래들이 날아다니고 주위가 너무 지저분해서 마음이 아팠어 미안해 순간 잘못 생각했나 후회하며 아파했어 땀범벅이되어 쉼터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지난번 너에게갈때 왔던 나비를 또봤지 나비에게 물었어 우리아들이냐고 훨훨 날고싶어 하며 살아왔던 너이기에 맞는거야 넌 천국이지만 이생에서는 나비가됬니 엄마가 바보지 너무도 보고파서 미칠것같아 네가제일 사랑하는 이모에게 푸념했어 괜히 널 그곳에 둔거같아 어떤거야 말좀해봐 생전 힘든내색을 잘하지않지 유난히도 여름더위를 힘들어했던 아들이라 더 보고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난다 너무더운해라, 아들 그래서 네방에다 너의 사진과 함께 잘 꾸미고 싶은데 어떨까 미치도록보고싶다 우리 늘 얘기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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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064049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 박연숙 님의 글에 답글을 쓰면서도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진공상태에 있을 박연숙 님의 일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푸념할 수 있는 이모가 계시고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토해낼 수 있는 박연숙 님의 노력에 감사했습니다.
허공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삶. 아들의 부재가 여전히 인정되지 않지만 현실을 깨닫고 나면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매일매일. 그럼에도 아들이 나비가 되어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이 꿈에 한 번이라도 환하게 나타났으면, 금방 헤어져도 좋으니 손 한 번 잡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아들은 꿈에 저를 찾아오지 않아 외롭습니다.
그런데 박연숙 님은 보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아들이 있고 또 그곳이 아들과 평소 산책을 자주 갔던 곳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아들과 함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또 아들 방을 잘 꾸미면 아들과 더 가까이 함께 있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들과 아침인사하고 아들이 그리우면 그 방에 들어가 한참 대화하면서 아들을 만나면 됩니다.
스물한 살 아들을 여윈 제 지인은 납골묘에 두었던 아들 유골함을 다시 집으로 가져와 아들 방에 놓았습니다. 매일 시시콜콜 아들과 얘기하니 함께 살고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결정에 친척들의 반대가 컸고 친구들도 이상하게 봤지만 그 부모는 꿋꿋하게 실행했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겠다며 지금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연숙 님.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지난번 박연숙 님의 글에 답글을 쓰면서도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진공상태에 있을 박연숙 님의 일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푸념할 수 있는 이모가 계시고 이렇게 얘기함에 마음을 토해낼 수 있는 박연숙 님의 노력에 감사했습니다.
허공 속에 서 있는 것 같은 삶. 아들의 부재가 여전히 인정되지 않지만 현실을 깨닫고 나면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매일매일. 그럼에도 아들이 나비가 되어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이 꿈에 한 번이라도 환하게 나타났으면, 금방 헤어져도 좋으니 손 한 번 잡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아들은 꿈에 저를 찾아오지 않아 외롭습니다.
그런데 박연숙 님은 보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아들이 있고 또 그곳이 아들과 평소 산책을 자주 갔던 곳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아들과 함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또 아들 방을 잘 꾸미면 아들과 더 가까이 함께 있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들과 아침인사하고 아들이 그리우면 그 방에 들어가 한참 대화하면서 아들을 만나면 됩니다.
스물한 살 아들을 여윈 제 지인은 납골묘에 두었던 아들 유골함을 다시 집으로 가져와 아들 방에 놓았습니다. 매일 시시콜콜 아들과 얘기하니 함께 살고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결정에 친척들의 반대가 컸고 친구들도 이상하게 봤지만 그 부모는 꿋꿋하게 실행했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겠다며 지금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언제까지일지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마음이 갈 때까지 아님 자신들이 세상을 정리해야 할 때 그때 생각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다양하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떠난 자식을 애도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박연숙 님도 더이상 속상해하거나 미안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지금 마음이 우선이니까요. 아들이 그리울 때마다 사무칠 때마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그 집을 방문할 때면 하얀 국화가 아닌 밝고 아름다운 핑크빛 장미를 사 가지고 가서 아들에게 인사합니다. 제 아들 얘기도 주저리주저리 하면서요.
저는 마음이 힘들 때나 슬플 때 죽음에 관한 그림책을 자주 봅니다. 얼마 전에는 <내가 가장 슬플 때/마이클 로젠 글, 퀜틴 블레이크 그림>를 봤습니다. 아들을 잃은 작가 로젠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작가 역시 가장 슬플 때는 죽은 아들 에디를 생각할 때라고 합니다. 저도 그러기에 짧은 내용이지만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 맨 마지막 두 면을 꽉 채운 여백의 그림에 많이 머물렀습니다. 그 그림이 저를 위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방, 작은 촛불 하나가 오롯이 어두움 속에서 흔들거림 없이 방안을 비추고 있고 작은 액자 하나. 어둠 속의 아버지는 한 손에는 펜을 꼭 쥔 채 다른 한 손은 자신의 턱을 고이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한참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로워집니다. 슬픔에만 머물지 말고 그 슬픔을 넘어서기 위한 결심을 하라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작가 로젠은 ‘슬픔은 모든 사람에게 오고 나에게도 온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온다.’라고 말합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에서도 ‘왜 나에게 이런 일이?’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로의 변화만으로도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런 말들이 저에게도 위로가 됐지만 박연숙 님에게도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진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고 지금도 수용했다가 거부했다가 하며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박연숙 님은 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덜 외롭길 바랍니다. 이모한테든 여기 얘기함이든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다 끌어안고 계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아들이 떠난 후 몇 년간 외롭게 혼자 끌어안고 혼자 안간힘으로 버텼는데 박연숙 님은 그러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자조 모임’에 참여해서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유가족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우리 아들은 훨훨 날고 싶어하며 살아왔고 생전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은 선한 아들이었다고 이야기하면서요.
박연숙 님이 아들에게 말한 것처럼 아들 방에서 아들과 늘 얘기하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눈물이 나올 때는 참지 마시고 엉엉 우셔도 됩니다. 8년이 돼가는 지금도 저는 그러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슬프기보다는 아들과 함께 있다는 따듯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무더웠던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선선한 게 한 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어쩌면 저만치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아들을 좀 더 가볍게 그러나 진한 사랑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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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내 마음의 찬란한 별
다 엄마 잘못이다.
너를 외롭게 만든 것도
너의 사랑을 못 채운 것도
널 방황하게 한 것도
다 내 탓이다.
그래서 널 잃어버렸구나.
너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이 전부인지 나만 알았다는 걸 자책을 해
너의 여린 마음을 이해 못한 다 엄마 탓이야.
여친 에게 더 감정적으로 기대고 함께한 시간이
엄만 정말 고마웠었어.
누구를 원망 하고 싶지 않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내 아들
하지만 줄곳 내 꿈에 나와주는 내 아들
엄마가 가기 전 에 나를 위로하는 내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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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195502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될 것입니다. 저 또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브리엘라님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나'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도 한번 보는 시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24시간을 관찰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관찰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식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은 험난한 사회생활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준거집단에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24시간을 관찰 및 감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가브리엘라님의 잘못이라고 질책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브리엘라님의
챙기는 것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다가오는 그 길에 현재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는 '나(가브리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아드님이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함에 들려 추억여행을 떠나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하루하루 버티시는 가브리엘라님이 순간순간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랩니다.
바로 가기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될 것입니다. 저 또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브리엘라님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나'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도 한번 보는 시선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24시간을 관찰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관찰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자식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은 험난한 사회생활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준거집단에서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24시간을 관찰 및 감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가브리엘라님의 잘못이라고 질책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브리엘라님의
챙기는 것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다가오는 그 길에 현재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는 '나(가브리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아드님이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함에 들려 추억여행을 떠나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하루하루 버티시는 가브리엘라님이 순간순간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랩니다.
바로 가기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나무mom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아들아
그곳은 편안하냐... 너에게는 전생이었을 이곳은 꽃이 만발한 화려한 봄날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계절은 칼바람 몰아치고 눈발 날리는 겨울 뿐이다.
마지막 세상을 눈에 담으려고 그랬을까... 잠이 든 듯, 얼어붙은 듯, 살짝 덜 감긴 너의 눈
하고 싶은 말을 전하려 하는 듯 다물지 못한 너의 입
내 뺨에 닿는 너의 차가운 얼굴 감촉...
아무것도 잊지 않을게. 너의 목소리, 말투, 걸음걸이, 웃음, 욕실에서 부르는 노랫소리....
내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내가 너를 알아볼게.
너는 전생의 엄마를 잊어도 괜찮아. 이젠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안히 쉬어도 돼.
세상에 하나뿐인,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는 나의 아들아
이젠 찬란한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
전생의 엄마를 기억하지 않기를...
고요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곳에서 편히 쉬기를...
토닥토닥
공감해요
함계울어요
응원해요
추모해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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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계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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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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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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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40502102631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무mom 님의 글을 읽고 목 놓아 울고 싶었습니다. 뼈 속까지 사무치는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감당해 낼 힘이 없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십시오. 왜냐하면 나의 분신이었던 소중한 씨앗을 대신하여 감내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먼 훗날 만나면 얘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별이 된 나의 자녀가 조금은 덜 미안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우리는 흔히 가족이니까. 힘든 심정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힘들면 얘기해’ 라고 나의 자녀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아니까요! 우리는 자녀를 지켜내야 하는 부모이지만, 자녀를 24시간 감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나무mom 님의 잘못이라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이었기에 도저히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족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에게 힘을 주는 나무mom 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나무mom 님의 글을 읽고 목 놓아 울고 싶었습니다. 뼈 속까지 사무치는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감당해 낼 힘이 없어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십시오. 왜냐하면 나의 분신이었던 소중한 씨앗을 대신하여 감내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먼 훗날 만나면 얘기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별이 된 나의 자녀가 조금은 덜 미안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우리는 흔히 가족이니까. 힘든 심정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힘들면 얘기해’ 라고 나의 자녀에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아니까요! 우리는 자녀를 지켜내야 하는 부모이지만, 자녀를 24시간 감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나무mom 님의 잘못이라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이었기에 도저히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생활하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족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 자신에게 만큼은 후회 없는 삶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나에게 힘을 주는 나무mom 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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