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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한 공간
김수일
17년전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잃은 노회한 아버지
17년 전 2006년 11월 고등학교 2학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 지금은 65세 노회의 아버지가 되어 .. 여전히 단, 하루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며 저미어 오는 가슴 아픔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그 당시 47세 직장 간부로서 눈코뜰새 없이 바쁠때 .. 어느날 출근했는데 .. 집사람으로 부터 받은 전화 한통이 청천벽력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 그 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 .. 물론 아들을 잃은 엄마의 상실감에 대한 모성의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 조차 없었으며 또한 함께 모시고 살던 부모님(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이 애지중지 키우다 시피한 손자의 죽음에 망연자실 했던 그 모습들 .. 저는 얼굴조차 들 수 없는 불효자의 마음뿐 이었지요 ... 아내에게는 씻을 수 없는 한을 남겨준 남편이 되었지요 ... 이젠 어언 17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 그 이후로 지금까지 늘 죄책감에 슬픔에 그리움에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의 아들을 ..보고 싶습니다 ... 자주 상념에 젖어 상상하곤 합니다 .. 만약 시간을 거슬러 17년 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건가 ? 아들을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 뭐라도 해볼 수 있었을텐데 !! ... 지난 해(2022) 부터 신경정신의학 관련 병원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가슴에 묻혀있는 아들이 어찌 잊혀지겠습니까 ?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혼자 슬픔을 자신에게 짊어지고 있습니다만 .. 지금은 저의 이 한을 저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버지를 추천받고 싶습니다 .. 그러한 분과 얘기도 하고싶습니다 .. 왜냐하면 이 슬픔을 비슷한 처지의 어떤분과 호소도 하고 제가 들어도 보고 위로도 받고 주고 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 그러면 아들에 대한 마음의 추모가 조금이라도 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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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0605132558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뼈에까지 사무치는 무시무시한 절망의 연속일 것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혀 감정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슬픔과 먹먹함, 그리움,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 뒤섞임 말투 등과 가끔 숨이 쉴 수 없는 공황장애가 반복적으로 오는 시간의 연속이 바뀐 일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 인하여 너무나 힘든 시간 시간을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현재 김수일 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부모가 아니라면, 같은 상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이렇게 편지를 쓸 정도의 마음의 힘을 가져서 조금이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8년 전에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시동생이 입대했던 시기에 저는 남편과 연인관계였고, 그렇게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남동생 같은 시동생은 마흔이 넘어가던 시기를 잘 못 넘기고, 그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삼 형제의 맏형이었던 형은 동생들을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몇 년간의 고통 속에서 인생을 낭비하였습니다. 물론 형으로서는 인생 낭비가 아니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었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24시간 감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지도 못합니다.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는 이상, 이상 기온을 감정으로 느껴야 합니다. 너무나 힘든 감정소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책하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뼈에까지 사무치는 무시무시한 절망의 연속일 것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혀 감정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슬픔과 먹먹함, 그리움,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 뒤섞임 말투 등과 가끔 숨이 쉴 수 없는 공황장애가 반복적으로 오는 시간의 연속이 바뀐 일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 인하여 너무나 힘든 시간 시간을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현재 김수일 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부모가 아니라면, 같은 상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이렇게 편지를 쓸 정도의 마음의 힘을 가져서 조금이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8년 전에 시동생을 잃었습니다. 시동생이 입대했던 시기에 저는 남편과 연인관계였고, 그렇게 청춘 시절을 함께 보낸 남동생 같은 시동생은 마흔이 넘어가던 시기를 잘 못 넘기고, 그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삼 형제의 맏형이었던 형은 동생들을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몇 년간의 고통 속에서 인생을 낭비하였습니다. 물론 형으로서는 인생 낭비가 아니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었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24시간 감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지도 못합니다.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는 이상, 이상 기온을 감정으로 느껴야 합니다. 너무나 힘든 감정소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금은 배우자님을 챙기는 시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다 힘들지만, 어머니의 힘듬은 감히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가족에게 말로 힘든과 사랑함을 항상 표현하면서 사십 시다.
저는 신랑이 8년간의 시간이라는 세월을 낭비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세월을 낭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발버둥을 친 것이었고, 그 힘든 시간을 제가 동료지원 활동가로서 누군가에게 받은 에너지를 신랑에게 전파해 줌으로써, 현재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악몽에 시달리기도 합니다만, 헤쳐나가는 힘은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누구에게나 다가오지 않는 불행을 선택받은 사람들이지만, 일상생활의 순간순간 행복이라는 찾으려는 것은 우리 노력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죄책감은 이제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 두시고, 곁에 계신 분들에게 마음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것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위안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시면 저처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 유족 동료지원 활동가에 신청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주소지 관할 자살예방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 및 방문 문의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살아가시는데 많은 힘을 받으실 것입니다.
언제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은 김수일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수일 님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길을 기원합니다.
무엇이랴
누가 답을 내려주었으면..
우리 아빤 고작 140만원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렇게 했습니다.
몇달전부터 보청기 하고싶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검사도 하셨어요. 그때 결과는 그냥 나이들어 그런 것이고 왼쪽 귀는 청력을 상실한 상태지만 오른쪽 귀는 그 정도는 아니라 하셨어요. 보청기의 특성상 안들리는 쪽은 있어야 소용이 없고 한쪽만 사용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거라 하셨어요. 전 그냥 아빠가 유난이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얼마전 또 보청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좀.. 그래요... 저는 좀 귀찮았습니다..
항상 모시고 다니던 병원이었는데 그날은 그냥 혼자 다녀오시라 했어요. 마음에 조금 걸려 퇴근 후에 모시러 가긴 했지만.... 이때부터였을까요..
저에게서 서운함을 느끼셨을까요...
이틀 뒤 아빠와 통화를 하면서 보청기 가지러 가는 날짜를 잡자 하는데 목소리에 취기가 느껴져.... 그때 저도 모르게 너무 짜증이 났나봐요.
아빠, 술마셨어?? 술마셨냐구!! 내일 얘기해! 하며 매정하게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온 아빠의 전화도 퉁명스럽게 받았어요.
아빠야, 우리딸,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하셨을때도. 술 좀 그만 마시라며 성질을 부렸어요.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으신 아빠가 술을 더 드셨을게 눈에 훤히 보였어요.
다음날 아침에 제 이름을 애타게.. 부르시더군요.
저는.. 저는 왜 그랬을까요?
일하는 중이라며.. 매몰차게 말했습니다. 아빤.. 어 그래 알았어.. 하고 끊으셨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줄 몰랐어요.
아침에 보청기 예약 전화를 하고.. 아빠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았어요.. 또 술을 엄청 마셨나부다.. 했는데. 왜그렇게 마음이 술렁거렸을까요...?
저녁에 엄마에게 전화가 오는데... 그냥 받기도 전에 그냥 느낌이...... 그랬습니다.. 설마...
집에 갔더니.. 제가 아이들 통해 들려보냈던 두유를 한입 드시고.. 가지고 있던 약을 몽땅 털어 드시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날이 저에게 박제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그 던날 저녁 통화하던 날부터 돌아가시기까지 24시간이 박제가 되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힘내서 살아야 하는데.. 가끔은 힘을 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어느 날, 눈 뜨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나와 같은 고통을 주면 안되는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 된 것 같아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88세까지 살았으니 오래 살았다해요.
그랬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에겐 아니에요..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우리 아빠..
제가 그날 짜증내지만 않았더라도.. 몇년은 더 거뜬히 살아내셨을 우리 아빠...
아빠, 예전엔 말이야..
아빠가 술만 마시면 엄마, 아빠.. 나 좀 데려가..
하며 우는 게 이해가 안됐거든?
연탄가스 중독으로 돌아가셔서 마음 아픈건 알겠지만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고...
옛날엔 그런 일이 너무 많았고..
아빠는 할아버지 나이가 다 돼서도 우니까..
이해가 안됐거든...?
나중에 말이야..
아빠가 그렇게 약을 200알을 먹고 그렇게 생을 버리고 난 후에 말이야..
오빠한테 들어서 알게 됐잖아.
할아버지 선택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그렇게 돌아가신더라고..
어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그때 할머니 칠십셋이었다고..
할아버지 연세는 잘 모르겠대.
아빠도 거의 내 나이 즈음에 엄마아빠를 한날한시에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게 설령 사고였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근데 사고도 아니었고...
아빠도 무슨 죄책감이 그렇게 컸던걸까...?
내가 알아줬어야했는데..
나 지금 아빠가 없는것만도 너무 힘든데...
엄마까지 잃으면 어떻게 사나.. 생각만해도 싫은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엄마아빠를..
아빠 힘든거 몰라줘서 미안해..
내가 지금..알겠어..
나이를 얼마를 먹어도 난 응석부리고 싶은 그냥 아이라는 거..
이런 내 응석 받아줄 사람은 엄마 아빠 뿐이란거...
내가 오십이 돼도, 육십이 돼도, 칠십이 돼도...
이런 응석 받아줄 사람들은 엄마 아빠 뿐이잖아..
아빠, 그런 선택하게 해서 미안해..
아빠, 너무 미안해..
아빠, 나중에 아빠가 나 데리러 와 줄래?
엄마랑 앵두랑 같이..
나 밉다고 마중 안오면 안돼?...
꼭 와줘야 해..
나 그 손 꼭 잡고 따라갈게.
어릴때처럼, 아빠 새끼손가락 잡고 걷던 그때처럼..
튼튼한 우리 아빠 걸음걸이 따라가려 애쓰던 그때처럼..
그러니까 나 꼭. 데리러 와 줘..
그게 언제가 됐든 기쁘게 달려갈게.
사랑해 아빠.
그땐 이 말도 많이 많이 할게.
꼭이야..
아빠 그동안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해요.
다음엔 내가 아빠의 앵두로 태어날게요.
아빠만 하루종일 기다리고, 아빠 옆에만 있을게요...
조금만 아빠 옆에서 살다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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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0516133703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무엇이랴 님의 글에서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결코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아버님은 본인에 대한 실망감이 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88세의 어르신이었다면,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예전부터 상당했을 것이라 예측이 됩니다.
그런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피어나오는 흰색 머리카락을 어찌할 수 없고, 늘어지는 피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걸어갈 수 있는 두 쪽의 다리도 힘을 지탱하기 역부족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허우대가 멀쩡하게 보였던 것을 무엇이랴 님의 아버님은 스스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게 슬며시 스며드는 우울한 감정 속에서 이제는 청력까지 잃게 되고 나니 본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결코 무엇이랴님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현실에만 충실하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우주 속의 먼지에 불과한 힘없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님에 대한 죄책감보다 혼자 남은 어머니의 감정에 더 마음을 써 줘야 될 것입니다. 무엇이랴 님은 아버님을 잃은 감정도 뭐라 말할 수 없어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배우자를 잃은 어머니 심정은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랴 님은 현재 곁에 있는 어머니의 심정 또한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일생에 몇 번씩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감정이 들 때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낍니다. 거기에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무엇이랴 님의 글에서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결코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아버님은 본인에 대한 실망감이 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고, 허리도 굽지 않았던 88세의 어르신이었다면,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예전부터 상당했을 것이라 예측이 됩니다.
그런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피어나오는 흰색 머리카락을 어찌할 수 없고, 늘어지는 피부를 감당하지 못하고, 걸어갈 수 있는 두 쪽의 다리도 힘을 지탱하기 역부족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허우대가 멀쩡하게 보였던 것을 무엇이랴 님의 아버님은 스스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게 슬며시 스며드는 우울한 감정 속에서 이제는 청력까지 잃게 되고 나니 본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결코 무엇이랴님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고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현실에만 충실하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우주 속의 먼지에 불과한 힘없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님에 대한 죄책감보다 혼자 남은 어머니의 감정에 더 마음을 써 줘야 될 것입니다. 무엇이랴 님은 아버님을 잃은 감정도 뭐라 말할 수 없어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배우자를 잃은 어머니 심정은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랴 님은 현재 곁에 있는 어머니의 심정 또한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일생에 몇 번씩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감정이 들 때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낍니다. 거기에다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이별할 경우에는 더한 고통까지 더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지금은 나의 슬픔 속에 갇혀 있지 말고, 내가 가진 슬픔을 내일의 새로운 도전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내일의 새로운 하루의 시작의 연습단계라 생각하고, 주위에 무엇이랴 님으로 인해 행복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행복을 찾기를 바랍니다.
힘들거나, 고통스럽거나, 분풀이를 하고 싶을 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을 방문하시어, 마음껏 토로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무엇이랴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도 괜찮습니다.
봄바람
보고싶은 언니
한동안은 조금 괜찮아져서 마음 한켠에 담아두고 있었어. 요즘 사회면에서 슬픈 소식이 들리는데 언니 생각이 나고 그러네. 그곳에선 잘 있을까? 내 직업상 사람들의 죽음을 많이보잖아. 그때마다 나는 남은 가족들 생각이나. 앞으로 할일이 되게 많을텐데 하며 유가족들이 생각나더라고..음...... 그냥 오랜만에 쓸쓸해서 다시 와봤다 내가 좋은곳을 갈때마다 언니한테 말했으면 되게 기뻐해줬을텐데, 즐거운 봄이 왔는데 언니는 없어. 하늘에서 꽃구경 잘 하고 있어? 가끔 바람으로 스치듯 한번씩 우리한테 와줘~ 올해 생일을 못챙겨줘서 너무 아쉽다. 이제 언니의 천국 생일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ㅎㅎ 가끔은 난 아니여도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번씩 나타나주라. 훗날 만나자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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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042620025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늘 날씨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라기보다는 여름을 시샘하는 추위인 것 같습니다.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어 입어야 할 만큼 강한 바람에 비까지 내리는 추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져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ID 봄바람 님께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 이야기 공간인 얘기함에 작성해 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작성해 주신 글을 읽으며 천국에 있는 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 아니어도 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 번씩 나타나주라는 ID 봄바람 님의 글에서 더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ID 봄바람 님의 바램처럼 언젠가는 가족들의 꿈에 그리고 ID 봄바람 님의 꿈에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ID 봄바람 님의 글을 읽으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감사가 됩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연관되는 뉴스를 보고 들었을 때에도, 직업상 죽음을 봐야 함에도 굳건하게 이겨내고 지내고 계시는 모습 또한 감사가 됩니다.
굳건하게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연관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방송에서 연관되는 뉴스를 보면 먼저 떠난 배우자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배우자가 천국에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잠시 잠깐의 이별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안식을 취하고 있을 것을 알기에 슬픔을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실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늘 날씨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라기보다는 여름을 시샘하는 추위인 것 같습니다.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어 입어야 할 만큼 강한 바람에 비까지 내리는 추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져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ID 봄바람 님께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 이야기 공간인 얘기함에 작성해 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작성해 주신 글을 읽으며 천국에 있는 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 아니어도 되니 다른 가족들 꿈에 한 번씩 나타나주라는 ID 봄바람 님의 글에서 더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ID 봄바람 님의 바램처럼 언젠가는 가족들의 꿈에 그리고 ID 봄바람 님의 꿈에도 나타나지 않을까요?
ID 봄바람 님의 글을 읽으면 일상으로의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감사가 됩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연관되는 뉴스를 보고 들었을 때에도, 직업상 죽음을 봐야 함에도 굳건하게 이겨내고 지내고 계시는 모습 또한 감사가 됩니다.
굳건하게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연관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방송에서 연관되는 뉴스를 보면 먼저 떠난 배우자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배우자가 천국에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잠시 잠깐의 이별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안식을 취하고 있을 것을 알기에 슬픔을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실을 경험한 분들의 모임이 자조모임을 통해서도 회복 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말 못할 나의 사정과 형편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ID 봄바람 님 언니가 그립고 보고 싶으시고 쓸쓸하시면 언제든 얘기함 공간에 글을 남겨주세요.
같은 상실의 아픔을 가진 동료지원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울며 슬퍼해 줄 수 있는 동료지원가가 있습니다.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얘기함 동료지원가 별바라기 드림
◆ 얘기함 유튜브채널 http://www.youtube.com/c/KPAC_TRT
◆ 얘기함 프로그램 https://www.kfsp.or.kr/trt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 1393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 1577-0199
☎ 사후대응 헬프라인 1899-4567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02-3706-0500
혀니맘
미안하고 또 미안해
이제 15살
중2병이라며 투정부리기 시작할 딸아.
왜...그랬을까? 라는 물음표도 생기질 않는다.
그저 어둡고 춥고 차갑기만 한곳에
혼자 외롭지는 않을지..
힘들지는 않을지..
엄마는...지금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다..
그날 엄마가 널 한번만 더 보았다면.
그맘을 한번만 더 알아봐 주었다면.
넌 지금 엄마 옆에서 안겨 있을까?
뭐라 어떻게 표현 하지도 못할만큼..
너무 아프다..시현아.
엄마 울고 아픈거 싫다고 말하던
내 여리고..맘깊은 딸..
엄마는 이제 어찌 살아야하니..
널 보고싶을때 안고싶을때..
어떻게 해야하니..
소중하고..소중한 내딸..
어리기만한 내딸..
보고싶다. 딸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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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유족지원팀)
20230313105505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우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얘기함 홈페이지의 통합 개편으로 이야기 공간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ID 혀니맘’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15살이 될 자녀분을 향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불구하고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식사는 잘하고 계시는지, 충분히 잠은 주무시는지 많은 염려가 됩니다.
‘ID 혀니맘’이 한 번 더 보았다면, 그 맘을 한 번만 더 알아봐 주었다면 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마음을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자책하시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ID 혀니맘’님께서 느끼는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은 이곳에 찾아오시는 유족분들 모두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유족분이 고인을 떠나보낸 후 슬픔, 원망, 죄책감, 분노 등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기도 하고, 신체 반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잠드는 것이나 식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삶의 목표와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사별 직후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우실 때는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와 1:1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현재 나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고 필요한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유족지원팀입니다. 우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얘기함 홈페이지의 통합 개편으로 이야기 공간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ID 혀니맘’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15살이 될 자녀분을 향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불구하고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식사는 잘하고 계시는지, 충분히 잠은 주무시는지 많은 염려가 됩니다.
‘ID 혀니맘’이 한 번 더 보았다면, 그 맘을 한 번만 더 알아봐 주었다면 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마음을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자책하시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ID 혀니맘’님께서 느끼는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은 이곳에 찾아오시는 유족분들 모두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유족분이 고인을 떠나보낸 후 슬픔, 원망, 죄책감, 분노 등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기도 하고, 신체 반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잠드는 것이나 식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삶의 목표와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사별 직후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우실 때는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와 1:1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현재 나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고 필요한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ID 혀니맘 ’님과 같이 가족을 잃은 많은 유족들이 자조 모임을 통해 같은 아픔을 나누며 치유하고 계십니다. 건강한 애도를 통해 고인을 기리고 그리워하며 나의 일상과 행복을 찾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함께 모여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의 일상에서 감정들을 마주하며 해소할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위치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홈페이지 ‘안내-자살 예방 기관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링크 >> https://www.kfsp.or.kr/web/helpSearch?pMENU_NO=221 마음이 무거우실 때나 추가로 더욱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찾아와 마음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유족지원팀 드림-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1577-0199
왜 ?
효심아
효심아 !
왜 ! 왜 ,그랬니? 응? 응?!
니가 없어졌어 ! 니가 없다구!
이 나쁜것아 꼭 그렇게 가야만 했니?
내 가슴에 대몫을 박아놓고
꼭 그렇게 가야만 했니
넘 힘들구나
언니가 미안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니 마음을 잘 챙기질 못했구나
내 죄다 모든것이 다 내 죄다
내가 죽어야만 할것 같구나
효심아 효심아 효심아
나 어떡해야 하니
추석이라 더 마음이 아프구나
추석에 가면 니 얘기 들어주고
너 힘든거 도와주려고 했는데
효심아, 나 미치겠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살아 숨쉬고 있는게 넘 힘들다
효심아 보고싶다
넘 힘들다 넘 힘들다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이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자꾸니가 생각나서 미칠것같다
나 어떻게 살아야하지 ? 응?
이 못땐것아 조금만 더 참지
효심아 보고싶다
어딨니
어디에 있냐고 !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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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반달)
2022092218341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반달)입니다. ‘ID 왜?’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ID 왜?’님이 남겨주신 글을 충분히 읽고 어떻게 답변을 달아드리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보디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ID 왜?'님 께서 가족을 보낸 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십니다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아프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옆에서 힘들어하는 가족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마음이 힘든데, 가족을 보내고 난 이후 그리움과 슬픔, 허망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생활하시고 주무시고 계신지 많이 염려가 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D 왜?’님께서 고인의 마음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자책하시는 것 같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 저로써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의 긴 이야기들이 신호였을 텐데 바쁜 삶에 아무것도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그 시간과 그 장소에 마음이 머물러있었습니다. 명절은 'ID 왜?'님과 저와같은 유족들에게 많은 그리움과 아픔을 남기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ID 왜?님”이 추석을 앞두고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 대화를 미루고 서두르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매해 추석이 많이 힘든 날입니다. 추석만 지나면 병원에 갈테니까 괜찮아질거라고 긴 연휴기간동안 어머니의 불안을 묻으려고만 하고 오히려 그 마음을 듣고 다독이는것에는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활동가(반달)입니다. ‘ID 왜?’님이 작성해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ID 왜?’님이 남겨주신 글을 충분히 읽고 어떻게 답변을 달아드리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보디 답변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ID 왜?'님 께서 가족을 보낸 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십니다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아프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픕니다. 옆에서 힘들어하는 가족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마음이 힘든데, 가족을 보내고 난 이후 그리움과 슬픔, 허망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생활하시고 주무시고 계신지 많이 염려가 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D 왜?’님께서 고인의 마음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자책하시는 것 같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 저로써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의 긴 이야기들이 신호였을 텐데 바쁜 삶에 아무것도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그 시간과 그 장소에 마음이 머물러있었습니다. 명절은 'ID 왜?'님과 저와같은 유족들에게 많은 그리움과 아픔을 남기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ID 왜?님”이 추석을 앞두고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 대화를 미루고 서두르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매해 추석이 많이 힘든 날입니다. 추석만 지나면 병원에 갈테니까 괜찮아질거라고 긴 연휴기간동안 어머니의 불안을 묻으려고만 하고 오히려 그 마음을 듣고 다독이는것에는 소홀했던 것이 아닐까. 더 많이 하고싶은 말씀이 있지 않았을까 항상 되묻게됩니다. 추석이 지난 직후는 어머니의 기일이라 항상 저와 가족들에게도 힘든 시기입니다. 모두가 설레고 반가운 날이 왜 우리에게 아픔이 되었을까 힘든시간을 보내게되고 우울증 간병의 어려움 으로 순간의 참지 못했던 모진 말들, 마지막 순간 따뜻하게 안아드리지 못해 이 좋은 날을 두고 떠나시게 한 것이 아닐까 오랫동안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ID 왜?'님께서 느끼는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은 이곳에 찾아오시는 유족분들 모두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대부분의 유족들과 마찬가지로 'ID 왜?'님께서는 고인께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고인이 어떻게 떠났는지 알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자책하며 정말로 원인을 자신으로 믿는 오류에 빠져 스스로를 벌해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ID 왜?'님께서 자꾸 고인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고 마음이 답답하고 고인을 떠나보낸지 얼마되지 않아 더욱 혼란스러우실것 같습니다. 유족분들이 고인을 떠나보낸 후 슬픔, 원망, 죄책감, 분노 등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기도 하고, 신체 반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별 직후에 많은 유족분들이 잠드는 것이나 식사하는 것과 같이 기본적인 것에 어찌할바를 몰고 어려움을 경험하곤 해요. 이는 사별 직후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우실 때는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와 1:1로 상담을 통해 도움받으시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현재 나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고 필요한 약물치료 등의 도움받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ID 왜?'님과 같이 가족을 잃은 많은 유족들이 자조모임을 통해 같은 아픔을 나누며 치유하고 계십니다. 우리 유족들은 건강한 애도를 통해 고인을 기리고 그리워하며 나의 일상과 행복을 찾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제가 삶의 절반을 잃은 죄책감과 무력감으로 힘들던 시기에 상담치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충분히 슬프고 아파하는 시간을 거치면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던 감정들을 풀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살 수 없을 것 같던 불안함을 조금씩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비슷한 상황의 유족들과 자조모임에 참가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설명이 어려웠던 감정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슬퍼하고 애도하면서 지금은 잊고 있던 좋은 추억들도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ID 왜?'님께서도 충분히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의 일상에서 감정들을 마주하며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복잡한 감정에 일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저처럼 전문가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위치는 “따뜻한 작별” 홈페이지 상단 ‘도움요청’ 메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때나 추가적으로 더욱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얘기함 이야기 공간'에 찾아와 마음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반달) 드림-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재민엄마
재민아. 아들
아들.. 엄마 아들..
아직도 엄마는 믿기지 않아.
니가 세상에 없다는게. 널 볼 수 없는게..
어느날은 니가 계속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못 보는 것 같다가도 어느날은 정말 너가 세상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어떠한 상황도 엄마는 믿기지가 않는다.
엄마가 기억하는 엄마의 삶에는 너와 구현이 밖에 없어.
그런데 니가 갑자기 사라졌다니..
엄마는 가슴이 뜯어 내고 싶을 만큼 힘드네
이렇게 평생 너를 못 보고 너 없이 살아야 한다니.. 실감이 안 나
재민아.. 이제는 마음껏 부르지도 못 하는 내 아들.. 재민아..
어떻게 해야 엄마가 살아 갈 수 있을까?
너무나 보고 싶은 우리 아들..
너와 함께 했던 24년이 행복했는데 너 없는 24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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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9010454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지난 번, 아드님의 첫 기일을 보내시고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글을 올려 주셨을 때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이었는데, 어느덧 계절이 지나 이제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는 가을이 왔네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어떤 날은 한없이 그립고, 또 어떤 날은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이 힘든 상황에서도,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현 해 주시며 묵묵히 슬픔을 견뎌 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ID 재민엄마" 님의 용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7년 7월 21일, 몹시도 무더웠던 여름 날, 하나뿐인 남동생을 자살로 잃었습니다. 스스로 떠나기 전, 동생이 마지막 전화를 제게 했었는데 그때 저는 친구들과의 모임 중이라 다음에 다시 전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짧은 대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었지요. 그 뒤 일주일이 지난 후 뒤늦게 전화를 했지만 동생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렇게 동생의 죽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을 보내고 몇 년 동안은 동생의 마지막 인사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동생을 발견하고, 장례를 치렀던 그 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한동안 아픈 기억을 묻어 둔 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며 버텨 왔었는데.. 어쩐지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과의 추억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았어요. 잊으려 할수록 더 생각이 나서 이제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회피하기보다는 이렇게 글을 쓰며, 이야기하고 그 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지난 번, 아드님의 첫 기일을 보내시고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글을 올려 주셨을 때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이었는데, 어느덧 계절이 지나 이제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는 가을이 왔네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어떤 날은 한없이 그립고, 또 어떤 날은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이 힘든 상황에서도,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현 해 주시며 묵묵히 슬픔을 견뎌 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ID 재민엄마" 님의 용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7년 7월 21일, 몹시도 무더웠던 여름 날, 하나뿐인 남동생을 자살로 잃었습니다. 스스로 떠나기 전, 동생이 마지막 전화를 제게 했었는데 그때 저는 친구들과의 모임 중이라 다음에 다시 전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짧은 대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었지요. 그 뒤 일주일이 지난 후 뒤늦게 전화를 했지만 동생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렇게 동생의 죽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을 보내고 몇 년 동안은 동생의 마지막 인사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동생을 발견하고, 장례를 치렀던 그 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한동안 아픈 기억을 묻어 둔 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며 버텨 왔었는데.. 어쩐지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과의 추억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았어요. 잊으려 할수록 더 생각이 나서 이제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회피하기보다는 이렇게 글을 쓰며, 이야기하고 그 날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고 있는데,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제 예상과는 달리 동생에 대한 추억을 꺼낼수록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며 편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어머니 또한 여러 번의 상담과 다른 유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동생에 대한 슬픈 마음, 그립고 애틋한 마음, 미안한 마음 등을 충분히 표현하고 슬퍼하시고 나니 이제는 동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더 이상 눈물을 보이시지 않고 좋았던 추억을 말씀하시며 웃기도 하시네요.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추스린다고 해서 동생에 대한 기억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나니 동생에 대한 죄책감도 덜해지고 동생 또한 저희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덜해졌을 것 같아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먼저 떠난 재민군의 이야기가 마치 제 동생 이야기 같아서 제 사연도 살짝 적어보았어요. “ID 재민엄마” 님의 글을 보며 저희 어머니께서 겪어오신 애도의 과정이 생각나고, 그래서 더욱 “ID 재민엄마”님이 건강한 애도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분들은 시기마다 모두가 같은 애도의 과정을 거치지는 않습니다. “ID재민엄마”님이 고인 그리움을 표현한 것‘처럼 대게 유족분들도 어떤 날은 괜찮았다가’, 어떤 날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며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기도 하며 힘들어하곤 하십니다. 이는 애도 과정 중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 중 하나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요 며칠 날씨가 정말 추워졌어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식사도 잘 챙겨 드시구요. "ID 재민엄마" 님께서 힘내시길 언제나 응원하며, 글을 통해 또 뵙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드림 -
재민엄마
아들..
재민아.. 내 새끼.. 불쌍한 엄마 새끼
니가 그렇게 엄마 곁을 떠나 간 지가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 7월 19일 전화 받고 달려 가 본 너의 얼굴..
차가운 너의 얼굴. 몸.. 손.
재민아.. 엄마 새끼..
왜 그런 선택을 했니?
모자라고 부족한 엄마를 만나서 니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까?
엄마가 너에게 전혀 힘이 되지 못 하고 너에게 위로가 되지 못 해서 미안해..
이제 와서 엄마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내 아들 김 재 민..
아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이제는 너의 얼굴도 목소리도 엉덩이도 두들겨 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엄마가 너에게 너 없이는 못 산다고.. 너 죽으면 엄마도 죽는다고 입버릇처럼 얘기 했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생겼는데.. 엄마도 재민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거기서 너 혼자 얼마나 외로울까?
무서움 많이 타서 혼자 있는 걸 싫어 하는 우리 아들인데 너 혼자 그 곳에 있는데...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파..
그래도 아빠와 구현이 생각해서 마음 다 잡고 있는데 힘들다.
너도 없는데 엄마까지 없으면 아빠랑 구현이가 너무 힘들까봐 차마 너한테 못 가고 있다.
미안해.. 우리 아들..
언제나 엄마에게 강아지처럼 치대고 부비고 하던 우리 아들..
너가 없고서 너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는 엄마가 원망스럽지? 재민아 미안해. 그리고 정말 정말 사랑해.
엄마가 부족한 엄마라 미안하고 너 따라 가겠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아들.. 재민아.. 너무 보고 싶어.
너의 목소리도 듣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
올 해는 엄마가 도저히 너를 못 보러 가겠다.
내년에는 아빠. 구현이와 보러 갈게.
재민아. 아들.. 사랑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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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별헤는밤)
20210823015857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작별 인사 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 내어 마음을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을 다해 돌보고 키워왔던 아드님의 허망한 빈자리가 믿기지 않아 많이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이제는 너의 얼굴도 목소리도 엉덩이도 두들겨 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너의 목소리도 듣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라고 적어주신 부분에서 아드님을 그리워 하는 "ID 재민엄마" 님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희와 같이 고인을 떠나보낸 유족분들 대게의 경우는 사별의 슬픔 뿐만 아니라 고인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져 더욱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7월 19일이 고인의 1주기라고 하셨는데요. 유족분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것 중 하나가 기일을 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일 반응이(고인의 생일, 기념일, 명절 등)라고 하는데 특히나 처음 맞는 기일은 고인에 대한 생각과 복잡한 감정을 강렬히 마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수면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무렴감과 우울감 심해질 수 있고 불안과 공포감으로 인해 정서적으로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보이는 모습일 수 있고 많은 유족분들이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때는 기념일 반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처 할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고 추후 기념일이 다가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작별 인사 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 내어 마음을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을 다해 돌보고 키워왔던 아드님의 허망한 빈자리가 믿기지 않아 많이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이제는 너의 얼굴도 목소리도 엉덩이도 두들겨 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너의 목소리도 듣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라고 적어주신 부분에서 아드님을 그리워 하는 "ID 재민엄마" 님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희와 같이 고인을 떠나보낸 유족분들 대게의 경우는 사별의 슬픔 뿐만 아니라 고인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져 더욱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7월 19일이 고인의 1주기라고 하셨는데요. 유족분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것 중 하나가 기일을 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일 반응이(고인의 생일, 기념일, 명절 등)라고 하는데 특히나 처음 맞는 기일은 고인에 대한 생각과 복잡한 감정을 강렬히 마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수면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무렴감과 우울감 심해질 수 있고 불안과 공포감으로 인해 정서적으로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보이는 모습일 수 있고 많은 유족분들이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때는 기념일 반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처 할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고 추후 기념일이 다가올 때 미리 준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가족들과 미리 계획해보거나 고인에게 편지쓰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서적인 어려움이 극심할 경우 정신건강전문기관인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찾아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ID 재민엄마" 님의 글을 읽으며, 저도 몇 년전 제 곁을 떠난 동생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동생의 죽음을 확인했던 날, 전화기 너머로 오열하시던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뱃속에서부터 소중히 품고, 모진 고통을 견디고 낳아 최선을 다해 키웠던 사랑하는 자식을 한순간 놓쳐버린 어머니의 비통한 마음을 저희가 어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아들을 잃은 어머니께서 절망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함께 삶의 바닥을 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이 망가지도록 슬퍼하는 것은 동생이 바라던 바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머니를 모시고 상담센터와 유족 모임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식을 보낸 죄인이라며 어떠한 상담도 거부하시던 저희 어머니의 마음을 열게 해 주신 건 다름 아닌 자조 모임에서 만난 유족분들이셨습니다. 같은 경험으로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기에 어머니 손을 잡고 같이 울어주신 것 만으로도 저희 어머니께는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족분들을 만난 이후로 마음껏 슬픔을 표현하는 법도 배우셨고, 아들에 대한 추억을 눈물로, 때로는 덤덤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을 정도로 슬픈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제는 ‘제 2의 가족’이라 생각하시고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며 건강히 지내고 계신답니다. “ID 재민엄마” 님,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힘드실텐데, 먼저 보낸 아드님이 외롭거나 무섭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내용을 읽으며 아들을 잃고 힘들어 하시던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났고, “ID 재민엄마” 님도 부디 저희 어머니처럼 슬픔을 극복하고 아픈 마음이 회복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금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 사별 후 느껴지는 슬픔을 포함한 후회, 죄책감, 미움, 원망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 또한 유족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들은 한 순간에 찾아오기도 하고,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난 뒤에 경험할 수도 있는데요. 사랑하는 가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애도의 시간과 방법은 모두 다르기에 남들보다 조금 늦을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ID 재민엄마" 님이 아드님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고 나면 고인의 빈자리 또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질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또 “ID 재민엄마”님이 현실이 너무 힘들다고 하고, 못 살겠다고 표현하셨는데, 현재 잠 들거나, 식사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지 염려가 됩니다. 지금 살고 계신 거주지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자살예방센터의 정신건강전문가와 1:1로 상담을 통해 고인에 관한 애도상담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며 도움 받으실 수 있고, 자조모임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한 유족분들과의 이야기도 나누실 수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정보 확인 후 “ID 재민엄마” 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작별” 홈페이지 상단 도움요청에서 ‘이용기관 찾기’를 누르시면 검색 가능합니다. ☞ 바로가기 링크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또한 얘기함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자조모임 진행 정보(시간과 장소)를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든 마음이 힘드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실 때 지금처럼 이 곳에 찾아오셔서 댓글로 마음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저희와 함께 건강한 애도를 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헤는 밤' 드림. -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아줌마
당신이 너무보고싶어요
벌써당신이떠난지3달이란시간이되고있는데나는왜아직도당신을기다리는미련에사로잡혀있을까요
분명히 화장되어나온당신을확인했는데믿고싶지않고 당신이걷던길에서나타날것같은착각이들까요
어느날은당신의영정사진을내눈에잘띄는곳에두었다 어느날은정말넘힘들어다시옷장깊숙이넣었다가 당신이답답할까싶어다시꺼내고 계속반복된행동을하며지내고있내요
어딘가에서 이쁜색시하고나타날것같고당신의모습이너무나그리운날이내요
오늘은 당신이타던자동차를 내이름으로피보험자를변경해 가입하면서도 왜캐슬픈지 그냥지내고싶었는데굳이해지하고가입을해야한다내요
많이슬퍼지대요
왜울애들을두고떠나야만했는지
정말마음이아픕니다
어딘가에서 울아이들이 당신을그리워하며슬퍼할일을생각하면 너무나도마음이아파옵니다
죽을때까지 당신을그리워하며 그그리움의상처를가지고 살아가야하는 우리딸들 어쩌면좋을까요
부디 우리딸들 사위랑항상사이좋게살수있게 항상지켜주세요
오늘도 잘지냈어요
당신이지켜주고계신거같아든든하내요
당신은 나의빽였는데 이젠나의유일한
빽이사라져버렸내요
대신 하늘에빽이생겼다는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열씸살게요
아직은 당신이너무나보고싶어
힘들지만 차츰차츰 무뎌지겠죠
그날이올때까지 잘견뎌볼게요
내일도 우리와함께하길 간절히바랍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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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별헤는밤)
20210817020144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먼저 “ID 아줌마”님이 남겨주신 글을 충분히 읽고, 답변을 어떻게 드리면 좋을지 고민하다보니 답변이 많이 늦어져셔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남편분께서 갑작스레 떠나셔서 많이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을텐데 힘드신 중에도 이렇게 용기 내어 이야기 공간에 찾아와 마음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분과 함께 하신 시간이 길었기에 추억도, 기억도 많으셨겠지요.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셨던 만큼 고인의 빈 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고 계실텐데, 일상을 보내시는 동안 많이 힘드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영정사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다가도 어느 날은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다시 옷장 깊숙이 넣었다가, 고인이 답답할까 싶어 다시 꺼내기도 하는 반복된 행동을 하며 지내신다는 부분에서 “ID 아줌마” 님의 깊은 그리움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고인이 떠나신 후의 치러야 하는 장례나 제사 등도 많이 슬프고 힘들지만, 저 같은 경우는 고인의 흔적을 지워야만 하는 행정 절차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미혼이었던 남동생을 보낸 후 사망신고를 하러 가서는 동사무소 문 앞에 주저 앉아 얼마나 울었던지요. 지금도 동생과 관련된 서류들을 발급 받아야 할 때면 이름 옆 ‘사망’ 이라는 두 글자에 여전히 가슴이 덜컥 무너지고는 한답니다. “ID 아줌마” 님 역시 자동차 보험 내용을 변경하시며 마음이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도 “ID 아줌마” 님처럼 고인을 그리워하며 슬퍼할거라 생각하면 가슴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생명존중 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먼저 “ID 아줌마”님이 남겨주신 글을 충분히 읽고, 답변을 어떻게 드리면 좋을지 고민하다보니 답변이 많이 늦어져셔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남편분께서 갑작스레 떠나셔서 많이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을텐데 힘드신 중에도 이렇게 용기 내어 이야기 공간에 찾아와 마음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분과 함께 하신 시간이 길었기에 추억도, 기억도 많으셨겠지요.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셨던 만큼 고인의 빈 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고 계실텐데, 일상을 보내시는 동안 많이 힘드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영정사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다가도 어느 날은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다시 옷장 깊숙이 넣었다가, 고인이 답답할까 싶어 다시 꺼내기도 하는 반복된 행동을 하며 지내신다는 부분에서 “ID 아줌마” 님의 깊은 그리움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고인이 떠나신 후의 치러야 하는 장례나 제사 등도 많이 슬프고 힘들지만, 저 같은 경우는 고인의 흔적을 지워야만 하는 행정 절차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미혼이었던 남동생을 보낸 후 사망신고를 하러 가서는 동사무소 문 앞에 주저 앉아 얼마나 울었던지요. 지금도 동생과 관련된 서류들을 발급 받아야 할 때면 이름 옆 ‘사망’ 이라는 두 글자에 여전히 가슴이 덜컥 무너지고는 한답니다. “ID 아줌마” 님 역시 자동차 보험 내용을 변경하시며 마음이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도 “ID 아줌마” 님처럼 고인을 그리워하며 슬퍼할거라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지만, 남은 가족 모두 이 슬픔을 잘 이겨 낼 수 있기를 바라시는 마음을 적어주신 부분에서 “ID 아줌마” 님의 긍정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조금 일찍 가족의 곁을 떠나셨지만, 고인께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실 것이기에 하늘에서도 “ID 아줌마” 님과 자제분들이 슬픔을 딪고 건강히 지내실 수 있도록 늘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애도의 시간과 방법은 모두 다르기에 남들보다 조금 늦을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ID 아줌마”님과 가족분들이 마음 속 그리움을 덜 아프게 마주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저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저희 가족과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족들과의 자조모임을 통해 마음을 추스르곤 했었습니다. 지금 살고 계신 거주지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다른 유족분들과 마음을 나누실 수도 있고, 전문가와의 1:1 상담도 가능하니 “ID 아줌마” 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살고있는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따뜻한 작별” 홈페이지 상단 도움요청에서 ‘이용기관 찾기’를 누르시면 검색 가능합니다. ☞ 바로가기 링크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얘기함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자조모임 진행 정보(시간과 장소)를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언제든 마음이 힘드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실 때 지금처럼 이 곳에 찾아오셔서 마음을 적어주셔도 됩니다. 저희와 함께 건강한 애도를 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헤는 밤' 드림. -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 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한맘
두번째 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너의 죽음이 죄책감과 미안함, 원망, 그리움이 뒤섞여 하루속에 녹아 간다.
아들..이렇게 우리를 등지는게 미안하긴 했던거냐
아들..너를 원망하며 네 사진 앞에 앉았는데 또 왜이렇게 미안하기만 한건지...
내탓인건만 같고 몰랐다는것도 미안하고..혼자서 그렇게 열심히 짊어졌었던 지난 시간때문에 불쌍하고 안쓰럽고 또 미안하다.
아들..사랑한다. 미안하다. 못난 엄마를 용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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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013549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나무마다 새순이 올라오고, 겨우내 그리웠던 예쁜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던 봄을 지나 어느덧 여름을 향해 시간이 달려가고 있네요. 계절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지만, 먼저 간 가족들과 함께 보낸 추억이 떠올라 힘든 시기이기도 할텐데 ‘ID 한맘’ 님께서는 마음이 조금 덜 아프게, 눈물도 조금 덜 흘리시며 지내고 계셨는지요. 지난 글에 남겨주신 댓글 잘 받아보았습니다. 저희 '이야기 공간'에 올려주신 여러분들의 글을 통해 위로를 얻으시고, 또한 그분들의 슬픔에 공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처음 써 주신 글에서는 아드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믿기지 않는 막막함이 느껴져 안타까웠었는데, ‘ID 한맘’ 님의 댓글에서 힘든 상황을 견뎌 내실 수 있는 힘이 느껴져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봄은 저에게도 참 힘든 계절입니다. 먼저 떠난 제 동생도 저도, 햇살 따뜻한 봄에 태어나 생일날이면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기에 이 계절이 되면 동생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특히 올해 동생 생일에는 몸이 아파 동생이 모셔져 있는 곳에 가 보지도 못해서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동생 생일날 찾아가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제 생일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동생의 전화에도 속상하고.. 동생을 보낸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ID 한맘’ 님께서 “모두 내 탓인 것만 같고, 몰랐다는 것도 미안하고.. 혼자서 그렇게 열심히 짊어졌었던 지난 시간 때문에 불쌍하고 안쓰럽고 또 미안하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나무마다 새순이 올라오고, 겨우내 그리웠던 예쁜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던 봄을 지나 어느덧 여름을 향해 시간이 달려가고 있네요. 계절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지만, 먼저 간 가족들과 함께 보낸 추억이 떠올라 힘든 시기이기도 할텐데 ‘ID 한맘’ 님께서는 마음이 조금 덜 아프게, 눈물도 조금 덜 흘리시며 지내고 계셨는지요. 지난 글에 남겨주신 댓글 잘 받아보았습니다. 저희 '이야기 공간'에 올려주신 여러분들의 글을 통해 위로를 얻으시고, 또한 그분들의 슬픔에 공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처음 써 주신 글에서는 아드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믿기지 않는 막막함이 느껴져 안타까웠었는데, ‘ID 한맘’ 님의 댓글에서 힘든 상황을 견뎌 내실 수 있는 힘이 느껴져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봄은 저에게도 참 힘든 계절입니다. 먼저 떠난 제 동생도 저도, 햇살 따뜻한 봄에 태어나 생일날이면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기에 이 계절이 되면 동생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특히 올해 동생 생일에는 몸이 아파 동생이 모셔져 있는 곳에 가 보지도 못해서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동생 생일날 찾아가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 제 생일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동생의 전화에도 속상하고.. 동생을 보낸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ID 한맘’ 님께서 “모두 내 탓인 것만 같고, 몰랐다는 것도 미안하고.. 혼자서 그렇게 열심히 짊어졌었던 지난 시간 때문에 불쌍하고 안쓰럽고 또 미안하다” 고 적어주신 부분에서 저도 동생에 대해 다시금 그리운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슬픈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접했던 책들 속에서 ‘애도의 단계'에 대한 내용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다가,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상황이나 사람들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참을 수 없는 이 상황을 되돌릴 방법을 간절히 바라기도 하며, 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음에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고인의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개개인마다 시간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유족들이 경험하는 과정이기에, 마음이 힘들 때면 ‘나는 이 슬픔의 터널 어디까지 왔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슬픔의 터널 끝이 아직은 잘 보이지 않지만, ‘ID 한맘’ 님과 제가 다른 모든 유족분들이 서로 의지해서 슬픔을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면, 언젠가 충분한 애도를 표현한 뒤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속에 굳게 품은 채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ID 한맘’ 님,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너무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공간'에 표현해주신 것처럼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고 견뎌내실 수 있는 ‘ID 한맘’ 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드림 -
회원(한맘)
20210430185629
병원 도움을 받아 약도 먹으면서 집 밖으로 조금씩 나가기도 합니다.편한 사람들을 조금씩 만나면서 약간은 일상을 사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하루에 한번은 (특히 혼자 있을 때에는)오열을 하게 됩니다. 그리움에는 답이 없는거 같아요. 남편에게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느낌이라 했더니 남편은 우리가 무기징역 받았다고 하더라고요..아마도 일상의 기쁨들을 누리기는 불가능 하거나..적어도 인생이 바뀌어 버렸네요.. 별헤는 밤님은 몸이 아파서 동생분 모신 곳에 가지도 못했다 하셔서..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인생의 무게를 알만한 나이라고 생각 했는데..이런 깊이 있는 슬픔을 알게 되었네요..많이 슬프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병원 도움을 받아 약도 먹으면서 집 밖으로 조금씩 나가기도 합니다.편한 사람들을 조금씩 만나면서 약간은 일상을 사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하루에 한번은 (특히 혼자 있을 때에는)오열을 하게 됩니다. 그리움에는 답이 없는거 같아요. 남편에게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느낌이라 했더니 남편은 우리가 무기징역 받았다고 하더라고요..아마도 일상의 기쁨들을 누리기는 불가능 하거나..적어도 인생이 바뀌어 버렸네요.. 별헤는 밤님은 몸이 아파서 동생분 모신 곳에 가지도 못했다 하셔서..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인생의 무게를 알만한 나이라고 생각 했는데..이런 깊이 있는 슬픔을 알게 되었네요..많이 슬프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회원(별헤는밤)
2021050412464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ID 한맘 님께서 적어주신 한 말씀 한 말씀에 공감도 되고, 바쁘게 사느라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그 날의 감정도 떠올라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나와 이렇게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힘든 상황이심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 노력해 주시는 것 뿐 만 아니라 제 안부까지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슬픔으로 힘든 시기에는 주변을 챙기거나 위로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른 분들을 걱정하고 배려해 주시는 걸 보고 다시 한번 ID 한맘 님의 따뜻하고 강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ID 한맘 님의 글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힘을 얻으시길 바라봅니다. 동생을 발견한 날, 현장에 검시관으로 오신 의사 선생님께서 오열하던 저희 어머니께 “자살은 고인의 잘못도, 가족의 잘못도 아닙니다. 병이나 사고로 죽듯 자살 또한 죽음의 한 종류일 뿐이고, 아드님은 마음이 아픈 병으로 돌아가신 겁니다” 라고 어깨를 감싸며 위로해 주셨다고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슬픔과 죄책감을 마주할 때 저희 가족은 그 검시관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르려 노력합니다. ID 한맘 님께서도 아드님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에 대해서 충분히 슬퍼하시되,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ID 한맘 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힘들어 눈물 흘리실때 꼭 안아드리고 싶은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봄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인 것 같습니다. 많이 울고 나면 목도 붓고 면역력도 떨어져 금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ID 한맘 님께서 적어주신 한 말씀 한 말씀에 공감도 되고, 바쁘게 사느라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그 날의 감정도 떠올라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나와 이렇게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힘든 상황이심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 노력해 주시는 것 뿐 만 아니라 제 안부까지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슬픔으로 힘든 시기에는 주변을 챙기거나 위로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른 분들을 걱정하고 배려해 주시는 걸 보고 다시 한번 ID 한맘 님의 따뜻하고 강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ID 한맘 님의 글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힘을 얻으시길 바라봅니다. 동생을 발견한 날, 현장에 검시관으로 오신 의사 선생님께서 오열하던 저희 어머니께 “자살은 고인의 잘못도, 가족의 잘못도 아닙니다. 병이나 사고로 죽듯 자살 또한 죽음의 한 종류일 뿐이고, 아드님은 마음이 아픈 병으로 돌아가신 겁니다” 라고 어깨를 감싸며 위로해 주셨다고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슬픔과 죄책감을 마주할 때 저희 가족은 그 검시관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르려 노력합니다. ID 한맘 님께서도 아드님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에 대해서 충분히 슬퍼하시되,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ID 한맘 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힘들어 눈물 흘리실때 꼭 안아드리고 싶은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봄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인 것 같습니다. 많이 울고 나면 목도 붓고 면역력도 떨어져 금방 감기에 걸리실지도 모르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수시로 따뜻한 차도 드시길 바라봅니다. 글을 통해 다시 뵐 때까지 건강히 지내셔야 해요. 멀리서 늘 ID 한맘 님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겠습니다.
한맘
첫글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들이 냉동고에서 꺼내지는것을 보았다. 실감나지 않는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새벽에 눈을 뜨면 아들방에 가서 비어있는것을 확인하고 자기전에는 남편에게 아들이 이미 죽었다는데 맞냐고 확인한다.
아들..어디가 잘못돼서 이런 고통이 온건지 생각하고 묻고,또 생각한다. 너없이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들..너없이 내가 살수 있을거라 진심 믿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이게 나쁜 꿈이었음 좋겠다.
토닥토닥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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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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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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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별헤는밤)
20210329105428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사랑하는 아드님을 갑자기 떠나 보내고 많이 혼란스럽고 슬프셨을 텐데, 힘드신 중에도 용기 내어 이곳에 찾아와 마음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 기관이 변경되면서 시스템 정비로 답변이 지연된 점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확인하고, 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장례를 치르고, 고인의 남은 흔적을 정리하는 시간 동안, 이 기가 막힌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모든 게 꿈인 것 같이 아련하고 아찔한 경험은 유족분들 대부분이 느껴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는 애도단계 초기에서 보여질 수 있는 충격, 망연자실 단계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저항하는 시기 라고 합니다. 또한 고인이 결정했던 죽음의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ID 한맘” 님처럼 ‘어디가 잘못되서 이런 고통이 온 건지’, ‘고인의 마음을 왜 미리 알지 못했던 건지’ 등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도 들기도 합니다. "ID 한맘" 님의 글을 읽으며, 저도 몇 년전 제 곁을 떠난 동생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동생의 죽음을 확인했던 날, 전화기 너머로 오열하시던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뱃속에서부터 소중히 품고, 모진 고통을 견디고 낳아 최선을 다해 키웠던 사랑하는 자식을 한순간 놓쳐버린 어머니의 비통한 마음을 저희가 어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아들을 잃은 어머니께서 절망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함께 삶의 바닥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사랑하는 아드님을 갑자기 떠나 보내고 많이 혼란스럽고 슬프셨을 텐데, 힘드신 중에도 용기 내어 이곳에 찾아와 마음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 기관이 변경되면서 시스템 정비로 답변이 지연된 점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확인하고, 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장례를 치르고, 고인의 남은 흔적을 정리하는 시간 동안, 이 기가 막힌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모든 게 꿈인 것 같이 아련하고 아찔한 경험은 유족분들 대부분이 느껴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는 애도단계 초기에서 보여질 수 있는 충격, 망연자실 단계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저항하는 시기 라고 합니다. 또한 고인이 결정했던 죽음의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ID 한맘” 님처럼 ‘어디가 잘못되서 이런 고통이 온 건지’, ‘고인의 마음을 왜 미리 알지 못했던 건지’ 등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도 들기도 합니다. "ID 한맘" 님의 글을 읽으며, 저도 몇 년전 제 곁을 떠난 동생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동생의 죽음을 확인했던 날, 전화기 너머로 오열하시던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뱃속에서부터 소중히 품고, 모진 고통을 견디고 낳아 최선을 다해 키웠던 사랑하는 자식을 한순간 놓쳐버린 어머니의 비통한 마음을 저희가 어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아들을 잃은 어머니께서 절망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함께 삶의 바닥을 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이 망가지도록 슬퍼하는 것은 동생이 바라던 바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머니를 모시고 상담센터와 유족 모임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식을 보낸 죄인이라며 어떠한 상담도 거부하시던 저희 어머니의 마음을 열게 해 주신 건 다름 아닌 자조 모임에서 만난 유족분들이셨습니다. 같은 경험으로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기에 어머니 손을 잡고 같이 울어주신 것 만으로도 저희 어머니께는 큰 위로가 되셨던 것 같습니다. 유족분들을 만난 이후로 마음껏 슬픔을 표현하는 법도 배우셨고, 아들에 대한 추억을 눈물로, 때로는 덤덤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을 정도로 슬픈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제는 ‘제 2의 가족’이라 생각하시고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며 건강히 지내고 계신답니다. “ID 한맘” 님의 글에 적어주신 것처럼 실감나지 않는 시간들이 지나가고, 아드님 없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읽으며, 아들을 잃고 힘들어 하시던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났고, “ID 한맘”님도 부디 저희 어머니처럼 슬픔을 극복하고 아픈 마음이 회복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금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 슬픔을 포함한 후회, 죄책감, 두려움 등의 복합적이고 부정적인 감정 또한 우리 유족들이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므로 이런 마음들을 마음껏 표현하고 지지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애도의 시간과 방법은 모두 다르기에 남들보다 조금 늦을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ID 한맘"님의 아드님에 대한 그리움을 덜 아프게 마주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지금 살고 계신 거주지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자살예방센터에서 자조 모임을 통해 다른 유족분들과 만남 또는 전문가와의 1:1 상담도 가능하니 “ID 한맘” 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마음이 힘드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실 때 지금처럼 이 곳에 찾아오셔서 마음을 적어주셔도 됩니다. 저희와 함께 건강한 애도를 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드림 - ** 계시는 지역 센터의 자세한 정보와 위치는 “따뜻한 작별” 홈페이지 상단 ‘도움요청’ 메뉴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www.warmdays.co.kr/sub.php?menukey=43 p.s. 아래의 정보는 즉각적인 전화 상담이 필요할 때, 도움받으실 수 있어 안내 드립니다.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 1577-0199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 1393
회원(한맘)
20210408210849
너무 막막하던차에 이 사이트를 소개 받고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 아픔을 아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됐고 이런 아픔을 이미 겪으신 분들이 있다는 게 맘이 아팠습니다. 이 사이트 뿐 아니라 지역센터도움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한달이 넘어가면서 불안과 우울이 심해 지고 있지만 어자피 겪어야 하는 시간일거 같습니다. '별헤는 밤'님이 이곳에 용기내서 적어 주어서 감사하다 하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쓸데없는 말들을 하는건 아닌지 후회가 됐었습니다. 얘기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이곳에서 맘 적어도 된다 하셔서..그렇게 하겠습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너무 막막하던차에 이 사이트를 소개 받고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 아픔을 아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됐고 이런 아픔을 이미 겪으신 분들이 있다는 게 맘이 아팠습니다. 이 사이트 뿐 아니라 지역센터도움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한달이 넘어가면서 불안과 우울이 심해 지고 있지만 어자피 겪어야 하는 시간일거 같습니다. '별헤는 밤'님이 이곳에 용기내서 적어 주어서 감사하다 하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쓸데없는 말들을 하는건 아닌지 후회가 됐었습니다. 얘기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이곳에서 맘 적어도 된다 하셔서..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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