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함 이야기 공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요!

형제 자매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언니
너 없는 첫번째 추석...
김쿨 ~
너없는 첫번째 추석이다...
설은 너가떠난후 바로라서 정신없이 보냈는데 ..
너가떠난지도 벌써 9개월이다..
너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져.
애기들 손잡고 우린 친정에서 만났잖어~
요즘 둘째가 나를 자주 찾아 너를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
병원에서도 너를 많이 찾았다고 하더라
아이들도 니가없는 이율 아는게 난 낳을겄같은데 제부는 아직 얘길못했나봐
큰애는 짐 사춘기가 온거같아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노래듣고 그런다던데 나두 사춘기때 그런거 같아
너의 부재를 사춘기 전에 알려주는게 좀 낳지 않을까? 사고사로 .....
나중에 커서 알면 배신감 들것같어...
머리속이 넘 복잡하다... 넘 조심스러워
너가 있었으면 또 우린 잼있게 명절을 보냈을거 같은데..
어디 하소연 할곳이 없어....
너랑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가 하고 싶다...
그런데 이젠 그럴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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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1013180027
    안녕하십니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느닷없이 매년 돌아오는 명절에는 모이지 못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일이 있어 오지 못하는 가족일 경우에는 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연락을 할 수 있지만, 전화조차 되지 않는 가족일 경우 메아리를 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속의 허전함을 달래려고 하지요! 함께 했을 때의 좋은 추억을 생각하다가도 슬픔을 다른 가족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삶의 애환을 느끼면서 하루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야만 하는 슬픔을 우리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누구나 겪는 일상에서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간직한 채 내 생애가 다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떠난 이에 대한 예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오늘도 나를 사랑하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희망합니다.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정말힘들다...
오늘 둘째조카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병원에 입원했다더라....
장염인데 설사를 계속했나봐...
그리고 첫째는 며칠전 발작을 일으켜서
큰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뇌전증이라고 얘기했데...
이제 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심적으로 넘 힘들다...
부모님한테는 아직 얘기안했어
애들 불쌍해서 어떡해.
제부도 몸도 안좋고..
난 어떻게 하면 좋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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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92017554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님이 제 곁에 있다면 그저 따듯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얼마나 힘드실까? 동생에 대한 그리움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두 조카의 입원 소식을 듣고 동생의 빈자리가 얼마나 컸을까요?
    그럼에도 동생을 원망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혼자서 끌어안으려는 언니님의 마음에 울컥했습니다. 조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을 바랐는데. 그게 대단한 욕심도 아닌데. 어쩜 엄마의 부재로 조카들이 아픈 건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조카들이 가엾어 안쓰러운데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언니님의 마음이 어떨지 다 압니다.

    아들을 잃고 왜 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 때 상담하면서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로고 테라피(의미 요법)였는데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항상 허공에 붕 떠 있다 보니 알아서 뭐하나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삶의 의미는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내가 어떤 태
    도를 취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찾을 수도 있고 놓칠 수도 있다고요.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는 내가 먼저 나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아가 행복이라든가 삶의 의미가 내가 애써서 얻으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말이었던 거겠지요.

    그때는 가슴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다 의미가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요. 내가 먼저 실천하고 행동해야 결과가 나올 텐데 아들이 돌아온다면 다시 옛
    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921212118
    푸리아님 그동안 잘계셨는지요~푸리아님이 절 꼬옥 안아주시고싶다는말에 정말 품에 안긴것같이 마음이 따듯해주네요
    집에서도 제상황을 이해못하는 신랑땜에 넘 힘듭니다....
    산사람이 먼저긴하지만 그래도 애들 문제인데 저희신랑은 저한테 매정하게만 굽니다...과연 상황이 반대였어도 제 신랑이 이렇게 할까요?
    푸리아님 아드님 생각에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만 느껴지네요 ... 아드님을 잃으실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전 동생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푸리야님 항상 감사합니다...
    푸리야님 글을 일고 나면 그순간 내맘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든든해지네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구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와와치
코뚱땡이에게
안녕

거기는 어때?
여기는 비도 좀 오고 우중충한 날씨야

너가 간지 한달이 되어가
그 동안 나는 취업도 하고 밥도 먹고 살아가고 있어
너가 떠난 뒤 무너질거라 생각했던 나날들이
야속하게도 잘 흘러가고 있어

그런데 가끔은 내가 이렇게 사는게 맞나
힘든거 내색도 못하고 숨막히는 하루를 참고
억지로 웃음으로 무마하며 살아가는게 맞는가
그런 생각을 해 너도 그랬을까?

우리는 어려서부터 서로에게 의지해왔는데
나만 너에게서 빠르게 독립한걸까
그래서 여린 너가 말도 못한걸까

너가 너무 보고싶어
여기는 지옥이야 웃는게 역겹고
맛있는 걸 먹고 자고 하는 모든 것들이 더러워

왜 나만 두고 갔어
나는 약한 사람이잖아
너 없이 안되는데 왜 그렇게 가

보고싶어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견디려고 노력해 부모님과 막내가 있잖아

그치만 혼자간 너가 쓸쓸한 방에서 죽음을 맞이한
너가 걱정이 되어 나는 자꾸 마음에 쓰인다

나도 너무 늦지 않게 너에게 갈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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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918122533
    안녕하세요. 유족지원팀입니다.
    ID 와와치 님의 글을 읽고, 동료지원 활동가 선생님께서 글을 남겨 주시기 전에 걱정이 되어 글을 남깁니다.

    갑작스러운 사별 후 와와치 님이 남겨주신 이렇게 사는게 맞나라는 생각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이에, 지역사회에 보다 관련 상담을 하는 기관에 방문하여, 도움 받으시길 안내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자치구 내에 정신건강복지센터(혹은 자살예방센터) 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해당 기관에 연락하셔서 애도와 관련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 1393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 1577-0199
    ☎ 사후대응 헬프라인 1899-4567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02-3706-0500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유족지원팀) 20230919103738

    와와치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 행복소울지기입니다.

    제가 행복소울지기라고 글명을 쓰는 이유는 모든 사람의 마음이 항상 행복할 수 있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코뚱땡이를 그리워하는 와와치님! 저도 자살유족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리워합니다. 그렇다고 빨리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빨리 만나고 싶다고 따라간 들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누구나 운명이 있고, 숙명이 있습니다.
    운명은 내가 항상 겪는 갈등의 갈림길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숙명은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이 빨리 코뚱땡이 님을 만나고 싶다는 것은, 코뚱땡이 님이 들으면 너무나 큰 실망을 안겨 줄 것입니다. 그 대단한 결심으로 더 멋진 인생을 설계하셔서 먼 훗날 코뚱땡이 님을 만나면 이렇게 멋지게 살았다고 자랑하십시오. 그것이 그리워하는 코뚱땡이 님에 대한 복수입니다.

    저 또한 지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제 곁을 떠난 시동생이 7년 전에 떠나고, 한달 전에 저의 신랑마저 쓰러져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와와치 님의 아픈 사연에 함께 공감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픈 마음만큼 더 힘을 내서 살아가는 용기도 필요하답니다. 인생에 단맛만 있지는 않습니다. 쓴맛도 있습니다. 그래야만 단맛의 중요성을 더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 힘내십시다.

    와와치 님! 그리고 그리운 코뚱땡이 님이 보고 싶을 때는 함께 찍은 사진을 곁에두고 얘기를 해 보십시오. 저는 전화했던 통화내용을 계속 듣고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어떡해
난 지금 니 선택을 원망하고 싶다
좀전에 둘째가 전화와서 통화했더니
큰애가 아파서 구급차타고 병원갔다길래
제부에게 전화했더니 문자로 기차타고 병원가는중이란다.
너 어떡할거야 이상황. .
아이를 낳았으면 책임을 질 생각 하고 살아야지 넌 무책임 하게 떠나면 다야?
나 지금 손이 떨려
그곳에서라도 애들을 잘 돌봐야지 이게 머야 뭐하는거냐구 너란아이 ..무책임 하단 생각이 지금 날 너무 화나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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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919153526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큰 조카의 갑작스런 병원행 소식에 얼마나 놀라고 가슴을 쓸어내리셨을지 ,
    언니님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먼저 떠난 동생에 대한 원망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아이가 많이 아프고 지금은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제가 함께 해야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 제한이 되다 보니 먼저 떠난 배우자에 대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가끔은 많이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언니님의 몸도 마음도 지금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특히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옆에 계시다면 손이라도 잡고 토닥토닥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언니 님께서 온라인 얘기함 공간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면서 아이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세상에 너무 나도 일찍 나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주사 바늘에 고통을 느끼며 온갖 고생을 다하며 살았던 아이입니다.
    잠 못 자고 아이 상태를 관찰해야 했던 검사도 있어 몸도 지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니님도 지금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큰 조카도 지금 많이 힘들 것입니다.

    언니 님께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응원해 주세요.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병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 가는 밝은 빛이 보이듯.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함께 극복하고 이겨내요.

    언니 님을 항상 응원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니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922210856
    별바라기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제가 해줄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보니 더 답답합니다..큰조카도 아픈데다가
    또 둘째조카도 장염으로 입원을 하였습니다. .둘째가 엄마를 찾았다고 하는데 정말 눈물이 고였습니다.
    너무 무책임하게 떠난 동생을 생각하니 넘 화가 났어요... 별바라기님두 배우자님이 원망이 들었다니 말이 맘이 아픕니다... 혼자서 아이와 얼마나 힘드셨는지요?
    그런데 별바라기님께서 제 두손을 꼭잡아주신거같네요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별바라기님 힘내세요~ 누구보다 별바라기님을 위해서 힘내세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언니
나는 이제 2019년이니까 지금 4년이나 지났으니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 벗어나진 못했나봐. 요즘 나도 성범죄사건이 있어서 언니가 다니던 해바라기센터도 가고 정신과 옮긴다고 언니가 사망진단 받았던 가톨릭병원도 갔었는데... 해바라기센터 들어가니 불안하면서 숨이 콱콱 막히고, 가톨릭병원에서도 어쩐지 공기가 무겁고 답답하고 얼른 벗어나고 싶더라. 그리고 언니랑 살던 옛 동네 본가에 친구 만난다고 가면 또 여전히 기분이 이상하고............. 피하기만 하는 나는 겁쟁이인가봐. 잘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언니의 그림자에서 산다. 요즘은 약을 몇년을 먹어도 기분이 영 처져서 사설상담도 추가로 받고있어. 오늘 상담날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언니 관련 글에 악플을 발견해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버렸어. 사자명예훼손으로.. 근데 결국 조사 한달정도 하더니 그냥 무혐의래. 법이 참 믿을 게 못 된다 ㅠ 무혐의라고 날라온 우편물 쫙쫙 찢어버리고 분이 안 풀려서 계속 생각하다가 거기 사이트 가입해서 악플러들한테 개인쪽지로 막 저주를 퍼부었어. 몇명 장문의 욕편지 적어보내니까 그나마 속이 좀 풀리더라.... 그래도 아직 다 풀리진 않은 것 같아 ㅠㅠ 그사람들이야 모르고 하는 말이나 장난으로 한 말이었겠지만 너무 화가 났어.... 그러다가 또 어느순간 힘이 쭉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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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한 낮은 무더운 날씨입니다.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으니 충분하게 수분 섭취하시고 휴식을 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힘들어질 수 있으니 꼭 건강챙겨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ID 언니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ID 언니님께서 글로 얘기함 공간에 마음을 표현해 주시고 소식을 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씩씩하게 살아가고 계시는 것 같아 감사가 됩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4년이나 지났으니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 벗어나진 못했나봐’ 라는 ID 언니님의 글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3년이 지났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각인이 되어 저를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현장의 목격자가 되었고 수습을 제가 해서 그러한 기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생각들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불쑥 튀어 나오는 기억들이 많이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이사를 했고 예전 집 근처로는 쳐다보기도 싫고 피하고 싶어 합니다.

    피하고 싶으면 피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맞닥뜨리고 부딪치면 더 힘들어질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지 않은 기억들,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들을 피해 다니는 것은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피한다고 자신을 겁쟁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ID 언니 님을 스스로 자책하지는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자신을 위해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아빠생신...
사랑하는 나의동생 김쿨...
오늘 아빠 엄마 형부 나 이렇게 4이서 아부지 생신에 시간이 안되서 오늘 저녁먹었어~~넌 그곳에서 아빠 생신을 축하해주고 있겠지?
며칠전엔 막내의 생일이었어~
시간이 참 빠른것같다 .
너가 떠난지 반년이 넘었네? 그리고 언닌 흰머리가 하나씩 늘고 있지....야속하다 시간가는게~~
무튼 아부지랑 엄마가 고기를 넘 맛있게 먹어줘서 넘 고마웠어~
형부는 고기 굽느라 정신이 없구 근데 말야 오늘 메뉴는 흑돼지 오겹살이었는데
엄마가 김쿨이 살아있었음 좋아할거 같다고 얘기하는데 좀 아팠어 내맘이..
앞으로도 이런일이 다반사 일텐데
순간순간 너와의 추억이 생각나는데
그때마다 난 너의 죽음을 부정하고있고
네가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하기전에 고작 만원짜리 치킨하나 먹고 갔다는게 넘 슬프고 지금도 목이 메이고 눈에 눈물이 고여~
이자식아 왜 왜 죽음밖에 선택할수 밖에 없었어? 왜?
니가있는 그곳은 맛있는거 많이 먹고
돈때문에 슬퍼하진 않겠지?
그렇게 언닌 생각할거야~~~
김쿨 내동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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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유족지원팀) 20230817094413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아버님 생신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셨군요. 지난 7월에도 회사 사람들과 회식을 하고 동생이 생각나 많이 힘들었는데,
    아버님 생신처럼 특별한 날에는 얼마나 동생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왔을까?
    특히 동생이 좋아했던 음식을 먹을 때는 더 그리웠을 텐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저도 특별한 날. 추석이나 설날도 그렇지만 어버이날이나 결혼기념일, 아들 생일날은 더 힘드니까요.
    제 생일이 있는 5월을 장미도 예쁘게 피고 사방이 푸르르고 꽃 천지라서 제일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아무 느낌도 없이 5월을 맞이하고 보냅니다.
    제 생일이 어버이날이라 더 슬픕니다. 아들을 보내고 6개월 후 처음으로 맞이한 5월 8일. 남편과 저는 모처럼 외식을 나갔다가 음식을 앞에 두고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동생이 떠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생의 부재를 인정할 수 없기에 엄마가 오겹살을 드시며 동생이 살아있었으면 좋아했을 거라고 얘기하셨을 때 얼마나 ‘언니’님의 마음이 슬펐을지 압니다. ‘언니’님 말처럼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반사 일거고 그때마다 동생과의 추억이 생각나겠지요.
    치킨 하나 먹고 갔다는 것도 아직도 ‘언니’님의 마음에 계속 사무치게 남아있으니까요.

    저와 ‘언니’님의 가슴속에 쌓여있는 돌무덤을 보는 것 같습니다. 모두 우리 스스로가 쌓은 거지요.

    ‘환상통’이란 말이 있습니다. 실제 없으나 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사고로 다리나 손을 절단한 사람은 한동안 잘려나간 손가락 발가락이 아프다고 소리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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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817211011
    푸리아님 안녕하신지요~~~
    동생이 떠난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네요 멀쩡하다가도 울컥하고 이런것들이 환상통이 란걸 푸리아님 께서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푸리아님께서도 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많이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용감하게 후회없이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제모습이 왜 이리 가엽게 느껴지는지....
    지금도 동생 유품을 정리하면서 유서를 보았는데 그 내용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그방에 모든 것들이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극복해야겠지요...제 동생이 제게 넘 버거운 숙제를 남겨준거 같아 야속하기도 하네요~~
    푸리아님은 날짜가 어버이날이라 더 힘드실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 제게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푸리아님도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J
오빠
오빠 안녕. 이제 오빠의 49재의 막재를 앞두고 있는데 오빠가 잘 있는 건지 걱정이 된다. 이제 안 아파? 심심하진 않아?
처음에 오빠 소식 듣고 있잖아. 오빠가 살아있다고 해서 택시 안에서 병원 도착하면 이번엔 정말 등짝 때려주고 욕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럴 수가 없게 장례식장으로 가라고 하더라고.
나는 장례란 게 나와는 정말 먼 단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손으로 치른 장례가 오빠야. 고인의 이름에 오빠가 있는 것, 오빠의 영정사진을 보며 향을 태우고 꽃을 놓는 것도 다 .. 안 믿기더라.
오빤 놀이기구도 무서워서 못 타면서 어떻게 그랬어. 입관할 때 본 오빠 모습이 아프기 전 모습처럼 너무 평온해서 더 마음이 아프더라.
치료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도 힘들었다는 건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니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오빠가 고통스러웠고 힘들어했을 거라는 게 느껴져서
죄책감이 많이 들었어. 오빠를 보내야 하는 3일이란 시간은 너무 짧더라.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오빠 유골함을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들고 갈 수 있다는 것도. 그렇게라도 오빠를 안아줬네. 사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오빠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무 슬프고 힘들어하면 오빠가 더 힘들어할 거라는 거 아는데 참 어렵다.
9살 어린 동생인 나한테 늘 살갑게 대해주고 챙겨줘서 고마워. 여행 갔을 때 오빠 놀이기구 못 타는데 내가 좋아하니까 눈 질끈 감고 무서운 거 참으면서 같이 타줘서 고마워. 오빠 그냥 다 고마워. 나는 오빠한테 아직 못 해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오빠 주변 사람들한테도 많이 베풀고 도와줬더라. 오빠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이 다 입을 모아 오빠이게 도움을 받았고 너무 고마웠대. 오빠 정말 인생 멋지게 잘 살았어. 나의 오빠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다음생에는 내 동생으로 태어나서, 막내로 태어나서 나와 다른 가족들한테 챙김과 사랑 가득 받아. 그땐 아프지 말자. 안 아프게 해줄게.
오빠가 쓴 글처럼 우리 가족 꼭 다시 만나자. 오빠는 항상 우리 가족 마음 속에 있으니까 거기서 혼자라고 생각하면 안 돼. 우리는 오빠 곁에 항상 있어.
다시 만나면 그땐 내가 누나겠네. 이제 고통 받지 말고 푹 쉬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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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활동가입니다.
    오빠를 보내고 마음이 아주 힘드신 중에 용기 내어 ID J 님의 마음을 글로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ID J 님께서 얘기함에 남겨 주신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오빠를 그리워하며 슬퍼하고 있을 ID J 님 모습과 예전의 제가 떠올라 더 눈물이 났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별에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고 준비되지 못한 이별에 얼마나 황망했을지요.

    그 누가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그 누가 찢어진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ID J 님이 남겨 주신 글을 읽으면서 9살 차이나는 오빠지만 동생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 해주는 살가운 오빠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배려하고 생각하는 착한 오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착하고 배려심 깊은 오빠를,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ID J 님의 마음에 뭉클했습니다.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를 여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사촌 동생,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여의었습니다.
    준비되지 못한 이별과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보고 장례를 치르는 것을 봤지만 제가 준비되지 못한 배우자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배우자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많이 당황했었고 황망했었습니다.
    아픈 아내와 아이를 두고 떠난 배우자에 원망과 배신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ID J 님도 오빠의 장례를 치르면서 많이 힘들고 괴로우셨을 것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죽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김세진
나의 하나뿐인 동생 상현아
너를 보낸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는데,
하나뿐인 내 동생인 너가 젤 아끼던 누나인 나 김세진은 점점 사람이 아닌채로 그냥 시간만 흘러보내고 있는것같아.
감정이 메마른 느낌, 인생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없는 느낌. 너가 이 마음을 알고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나랑 엄마를 두고간 너가 가끔은 너무 밉고 미운데 그렇게 미워만 하기엔 상현아 너가 있던 그때 그 평범했던 일상들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누나는 가끔 심장이 멎고 심장이 무거워서 투욱 하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목이 맥히는 그 기분이 너를 보낸 그 날과 같아 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똑같아.. 이런 내가 평생을 널 잘보내주고 잘잊고 잘 살수있을까?
지금 이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손이 덜덜덜덜 떨리면서 한자 한자 꾹꾹 담아쓰고 있어.
누나가 많이 약해서 너를 자꾸 보내주지 못해서 이렇게 힘들어서 해서 나를 보고 있을 너에게 당당하지 못해서 나 답지 못해서 너무 싫은데, 이게 참 내 마음 하나 조절하는게 쉽지 않더라.
누나가 너무 힘들어해서 엄마가 힘들어할 순간도 주지못하고 있어 그래서 너무 미안한데 엄마한테
근데 누나 이번엔 진짜 씩씩할수가 없어, 미안해.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지금은 일도 안하고 쉬고 엄마 그늘아래 숨어서 쉬는데 엄마앞에서도 엄마 가슴 찢어질까봐 울지도 못하고 매일 이렇게 숨어서 홀로 울고 참고 또 숨기고 살고있어.......
이렇게 평생 너를 보낸 슬픔에 살아가는게 내 인생에 남는게 뭐가 있을까?
너로 인해서 누나의 모든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렸고 그렇게 당당하게 살던 내가 꼬옥 숨어버린채 살고있어. 힘들다고 말도 못한채.
그렇게 사년을 버텼더니 몸도 마음도 남아나지를 않나봐. 잘 버티고 이겨내서 너한테 당당한 누나이고싶던 내 희망은 정말 희망뿐인채로 남아있어. 근데 상현아 누나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답지 않게 살수없으니깐 누나한테 힘을 좀 주라. 버티고 살라고 남부럽지않게, 전처럼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밟고 맑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은 나로.. 누나 좀 도와줘 살려줘.
누나 싱가포르 공항에서 공황장애약을 먹었는데도 너무 심해져서 쓰러져서 휠체어를 타고 탑승하는데까지가고 숨을 못쉬어서 비닐봉투에 해서 숨을 쉬고, 이게 맞나 싶더라. 그니깐 그 위에서 누나 보고 열받고 있을거아는데 내가 너무 망가져서 너 화나있을거 뻔한데 지금은 너가 날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누나 힘내서 버티라고.. 누나 좀 버텨볼게 어떻게든. 누나 살아야지 엄마 두고 갈수없으니깐...... 누나 오래는 안살고싶은데 그래도 엄마보다는 오래살아야되. 그리고 누나 지금 당분간 우리 강남이 보낼자신 없으니까 강남이 누나랑 엄마옆에서 좀만 더 있다 갈수있게 해줘. 누나 무너질자신이 없어. 더이상 무너질게없어.. 그러니깐 누나 지켜줘 사랑해 너무 나약한 누나라서 이렇게까지 힘들어해서 미안해.. 누나가 그때 멀리있어서 못지켜줘서 미안해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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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상현 누나 ‘김세진’님이 쓰신 글. 읽고 또 읽었습니다. 너무나 절절한 마음에 저도 가슴이 꽉 막혀와 ‘김세진’님이 쓰신 한 줄 한 줄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되더라도 곁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었고 아니 손이라도 무한정 잡고 싶었습니다.

    동생을 떠나보내고 4년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잘 버티고 이겨내서 동생한테 당당한 누나이고 싶고 엄마랑 잘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어 동생에게 미안하고 동생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간절함을 저
    도 겪었고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들을 보낸 지 7년이 되어 가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절절함으로 저를 찾아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슬픔과 만납니다. 어떤 때는 그 슬픔이 저를 온통 뒤덮기도 합니다. 설거지를 하거나 방문을 열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극히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무심히 아들을 부르고 있는 저 자신을 봅니다. 그때마다 울컥하는 마음을 붙잡은 채 혼자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아들을 가슴에 묻곤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김세진’님에게서 빛을 봅니다. 이렇게 ‘얘기함’에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손이 덜덜덜덜 떨리면서 한 자 한 자 꾹꾹 담아쓰고 있는 상현님의 누나 ‘김세진’님에게서 저는 오히려 씩씩함을 읽었습니다.
    동생을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김세진’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동생을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동생을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4년이란 시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언니
내동생 김쿨~
김쿨아 언니 오늘 마음이 넘 허하다
회사사람들과 회식을 했는데 마음이 허해
너란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던 그 골목에서
언닌 네가 좋아하던 고기를 먹으며 잘 있다가 문득 너와 같이 여기에서 내동생 김쿨과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물밀듯이 스쳐지나가는데 정말 이건 말로 설명할수가 없다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했어 스스로 내자신을 말야...
네가 있었으면 언니 얘기도 들어주고 했을것인데 너없는 하루하루가 외로워
내가 너가기전 마지막에 모질게 대한건 너와내가 가는길이 달랐기 때문인데..
넌 오해하고 전화해도 안받고 난 짐 그순간이 다시 왔으면해 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했을때 그리고 내가 벨소리로 전화를 바꿔놓고 잤다면 널 내가 또 설득할수 있었을까?
오늘 그순간이 넘 되돌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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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언니’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5월에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어하시던 ‘언니’님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를 주문 외 듯 읊조리며 그래, 외로움도 상실의 슬픔 속에서 당연히 올라오는 감정이고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각별하니까 애도의 과정일거야. 기다리자. 하며 제 자신을 달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언니’님의 글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마음이 슬퍼집니다.

    아들을 7년 전에 보낸 저도 매일 불쑥불쑥 밀려오는 슬픔의 방문에 많이 힘들고 외롭습니다.
    날이 화창하고 더워도 아들이 불쑥 생각나고 갑자기 소나기가 뿌리거나 무섭게 비가 내려도 가슴이 서립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어디든 묻어있기에 순간순간 먹먹해지면서 아들이 생각납니다.

    하물며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아들을 부르는데 ‘언니’님이 회식하고 마음이 허해 동생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그 골목에서 얼마나 울었을까 생각하
    면 마음이 저려옵니다.
    가끔 지금의 고통과 슬픔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 고통과 상처가 빨리 치유되기를 바라고 일상을 무난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상실감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피하는 것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
    다. 오히려 그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나가야 하는 과정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고통과 슬픔에 직면하는 것이고 슬퍼하는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동생에 대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 회원(사랑하는 김쿨) 20230731201225
    푸리아님에게
    푸리아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전 그동안 일에 몰두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휴가중이구요
    예전에 동생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던 곳으로 다시 가고 싶었지만 신랑과 휴가도 안맞고 또 다시가자고 하면 싸울거 같아 말은 안했지만 다시 그곳으로 가고만 싶네요
    푸리아님은 휴가 다녀오셨는지요?
    아드님이랑 여름휴가 보냈던 때를 기억하시겠지요...
    니체의 말중에 울부짓는 일은 오페라 가수에게나 맡겨라
    죽는것은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는 말이 제게 와닿네요 슬픔을 피하진 않겠지만. 저도 하루하루를 명랑하게 살아보렵니다
    푸리아님도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더운 여름 몸 관리 잘하시구여~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
안녕,오빠? 6년전 오빠를 보내고 얼레벌레 살아왔던거 같아. 오빠가 가고 가정 상황은 좋아졌다고 해야할까 나빠졌다고 해야할까? 일단 아빠가 술을 끊었어. 우리를 괴롭히던 아빠의 폭언과 죽음의 공포에서 이제 벗어났어..그런데, 엄마랑 언니가 많이 많이 아주 많이 힘들어했고, 아직 힘들어하고 있어. 둘다 오빠를 따라가려했고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살아간거 같아..나는 그 사이에서 “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라는 말로 계속 상처 받고 있었던거 같아. 나도 죽으려했고, 이런말을 들을 사람이 아닌데..상처가 많은 사람인데 말이야. 근데 나보다 아파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말을 못하겠더라? 그냥 나혼자 힘들어 하려고..이런말로 오빠를 원망하는건 아니지만, 조금 밉긴하다.오빠는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서 잘지내고 있는거야.? 나는 잘 모르겠어..오빠를 보내고 친구 2명을 재작년, 작년에 같은 이유로 보냈어..오빠와 친구들의 떠남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의 우물에 빠지게 되고, 정말 나도 죽고 싶어지더라..나한테 이런일이 계속 벌어지게하는 세상이 싫고, 이유도 모르겠더라. 요즘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아. 일단 힘내서 살아남아 볼게,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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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얘기함 동료지원 활동가 ‘푸리야’입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오빠를 떠나보낸 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얘기함’에 용기 내어, 처음으로 글을 쓰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빠를 그리워하며 글 쓰신 시간이 조금이라도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 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빠가 떠난 후 가정의 변화와 고통스런 시간을 말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자신에게 정직하게 이야기한 것에 울컥했습니다. 처음 뵙지만 한참을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에게 “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라는 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지 공감하기에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빠를 갑자기 잃은 것이 준비된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오빠가 떠난 날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의 시간도 분명 멈췄을 텐데,
    이후 가슴 속에 오빠를 품고 진공상태에서 살았을 텐데,
    엄마와 언니를 지키느라 노심초사했을 텐데,
    살아있다는 게 뭔지 허공 속을 헤매며 힘든 나날을 보내셨을 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씩씩하게 견디어 온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이 고맙고 따듯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날이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우리의 마음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박세모네모공그라미’님도 많이 그렇지요? 이런 상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임은 인정하는데 이 현실을 인정하
    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이 힘들지요. 게다가 오빠가 떠난 후 이어 친구도 떠났으니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었을까요?
    그럼에도 잘 견디어 낸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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