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야
너를 보낸지가 100일 좀 넘었어
너는 아예 2020년도에서 끝내려고 했던거 같다,,
그래서 엄마 아빠나 누나는 올해 2020년이 최악이다
이번년도부터 매일이 산지옥일거야
누나가 너 없이 모든 세월 다 보낼 수 있을까,,
한번도 생각 안해본건데,,
누나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너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우리 서로 좋은 고모, 삼촌 하자고 약속 다 했는데,,
우리 그렇게 같이 나이 먹으면서 부모님 가실 때 되면 좋은 곳 보내드리고
우리 각자 좋은 부모로 살다가 벽에 똥칠하지말고
자식들 고생시키지말고 좋은 나이에 가자고 약속 했는데,,누나 너 없이 그 모든 세월 다 보낼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겟지 했는데 어쩜 이리 보고싶을까..
너무 보고싶어서 너 사진을 보고싶은데
너 사진을 보면,,너 그렇게 웃는 사진 보면
억장이 무너져내려, 온 몸이 다 떨리고
지금 이게 맞는건가,,하면서 손이 부들 부들 떨리는게 눈물이 계속 막 나와
그냥 너무 막 주체 할 수 없이 보고싶어서 눈물이 막 나와
근네 너무 보고싶어, 근데 사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
너무 보고싶은데 너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억장이
무너져서 못보겠어,,근데 너가 너무 보고싶어,,
이게 내 현실인가 싶어, 이게 지금 내가 오롯히 받아들여야하는 시간들인가 싶어,,
보고싶어 미치겟다 내새끼,,내가 데려오든가
너가 다시 돌아오든가
꿈이면 빨리 깨든가 하고 싶다
신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내 인생에서 절대 뺏기기 싫은 너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보고싶어, 미치게 아주 많이,,보고싶어 욱아,,
엄마한테 내가 오늘은 서운한 소리 좀 해야겠어
며칠있음 내 생일이야 난 그것 때문인지 계속 울고 슬프고 짜증나고 우울했어
내 생일 아무것도 아니지만 엄마랑 아빠한테는
진심으로 축하랑 사랑받고 싶어
이 세상에서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하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아빠밖에 없다고 난 결론 내렸거든
엄마는 없고 아빠는 화장실도 못 가는 애기 바보여서 난 슬퍼
근데 엄마 작년 내 생일때 나한테 괜히 화나서
축하 안 해줬잖아 근데 엄마의 조카딸한테는
내사랑 이러면서 축하한다고 했더라
나한테는 내사랑 ♡♡이런거 하나도 안 해줬으면서 나 진짜 서운해
나한테도 해주지 엄마가 나 엄청 사랑하는거
난 다 알고 난 엄마가 표현 안 해도 다 알았는데.
내 생일땐 꿈에 나오지마 그걸로 선물해줘
그리고 거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아빠는 다 깨끗이 잊고 살아
부잣집 딸로 태어나서 공부도 많이 하고
멋지게 살아
언니 애들이 엄마 보고싶데
내가 걱정한만큼 울지는 않아.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해
첫째는 보고싶다는 말도 꺼내지 못하는거 같고, 둘째는 카톡 상태메세지만 보고싶다고.
셋째는 우리 애기 엄마도 누나들도 많이 보고 싶을텐데...어쩌고 있을지 너무 보고싶다
밥은 잘 먹고 가끔은 웃기도 하고 어린이집도 잘 다니고 있겠지? 우리 애기 이쁜 우리 애기 너무 보고싶어
언니, 나 언니 원망안해. 우리 이쁜 조카들 견디는 모습 보는거 슬프고 안타까운데
그래도 언니 원망 안해. 진심이야.
왜냐면 언니는 최선을 다했잖아. 언니가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했다는거 나는 알아
언니가 마지막까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우리 매일 통화했잖아
언니, 최선을 다했어. 많이 노력했어. 그니깐 애들 걱정말고, 우리한테 미안해하지말고 행복하게 있어
조금 오래 걸릴거야. 나 언니랑 같이 닭발에 소주도 마시고, 언니 손도 잡고 언니 꼭 안아주고, 그러고 다시 만나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고 싶은데.
조금 오래 걸릴거야. 우리 행복하게 지낼거거든. 엄마랑 언니 애기들하고,
언니랑 못 간 여행도 가고, 애들 크면 언니랑 가고 싶었던 데 같이 다니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거라서, 언니 만나려면 조금 오래 걸릴거야. 아빠랑 같이 행복하게 맛있는거 많이 먹고 좋은데 많이 다니면서 기다려줘.
꼭 다시 만나서 우리 행복하게 다시 같이 가족으로 살자. 알았지?
언니 너무 보고싶다. 보고싶고 또 보고싶고 보고싶다.
언니. 우리 언니. 예쁜 우리 언니.
내가 정말정말 엄청 많이 사랑해.
요즘 맨날 현실도피만 하는거같아.
하루종일 영상, 만화, 글만 읽으면서 보내.
허구 속의 세상이 너무나도 부럽더라.
사실은 모르겠다 하는 생각밖에 안들어 그냥 멀리 도망치고 싶어. 아직도 잠에서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가 되면, 오빠가 죽고 없는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되더라.
너무 보고싶어. 우리오빠 못해본것도 너무 많고, 못먹어본것도 너무 많고, 못가본곳도 너무 많은데 조금이라도 해보고 가지... 왜 아무거도 남긴것도 없이 가버렸냐...
휴대폰, 컴퓨터 아무것도 확인 못하고 오빠가 죽은거 우리 친척들 말고는 몰라.
차라리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몇없는 친구들 기억에서는 오빠가 살아있는거잖아.
너무 힘들다. 이시간들이 너무 버겁다. 전부다 놓을거같아서 두려워 나좀 도와줘 오빠 올바른길을 갈수 있게 제발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