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간

  •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해도 잊히지 않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그게 정상일지 모릅니다.
  •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 추모 공간은 유가족들이 고인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말, 추억하고 싶은 즐거웠던 경험,
  • 기억하고 싶은 모습 등에 대해 나누며 너무 이른 작별을 한 고인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 고인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고인과의 즐거웠던 추억, 고인의 기억하고 싶은 모습들을
  • 우리
  •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도 괜찮아요.

추모공간 개편 안내

  • 2021년 2월 8일부터 추모공간에는 ‘동료지원 활동가’가 함께 합니다.
  • 같은 아픔을 경험한 ‘동료지원 활동가’의 공감 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동료지원 활동가의 공감 전체 댓글 내용은 글쓴이이게만 보여집니다.)
  • * “동료지원 활동가란?”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유족이 훈련과정을 거쳐 같은 아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족을 돕고 지지하는 활동가를 의미합니다.
  • ➜ 더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은 ‘얘기함 온라인 프로그램’ 내 ‘이야기 공간’에서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도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표현은 삼가 바라며, 해당 내용은 신고 및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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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보고싶어요
큰딸이 아빠한테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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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있잖아 나는 딸이면서 아빠가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생일도 모르고 기일도 몰라 ㅋㅋㅋ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쉽게 꺼낼 수 있는 얘기 아니니까 꺼내지도 못하겠어 엄마도 나한테 알려 준 지 얼마 안 됐어 나는 이미 어렸을 때 장례식장 기억 생생하게 나는데 엄마 때문에 계속 모른 척하고 있었지 근데 너무 어릴 때라 그런가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았어 빈자리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엄마가 워낙 강하게 키워서 그런가 아빠 없어도 한 번도 무시당하거나 주눅들었던 적 없었어 솔직히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잖아? 물론 우리 가족이긴 하지만 아무튼 아빠 인생이었는데 뭐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거고 어쩌겠어 그게 운명이었나 보지 아빠 그때 30대였는데도 많이 아팠다며 그래서 그냥 자연의 섭리라고 여기고 여태까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딸인데 이렇게 생각해서 미안해 7살 때 이후로 기억도 없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좀 달라졌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래도 나는 어릴 때 기억 생생하게 생각나 나랑 둘이 놀이터 가서 놀아준 거 어릴 때인데도 기억나고 엄마랑 바다 간 것도 기억나고 내가 맨날 인형 사달라고 조른 것도 기억나고 아빠랑 교회 간 것도 기억나고 소풍 갈 때 새벽부터 일어나서 엄마랑 같이 도시락 싸준 것도 기억나고 아빠가 나한테 편지 써 준 것도 기억나 너무 어려서 그땐 아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것도 모르고 매주 수요일마다 통화할 때 내가 맨날 인형 사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맨날 사준다고 약속하고 결국 못 사줬지 몇 년 전까지는 기억났는데 이제 아빠 목소리도 기억 안 나 아빠는 내 생각 했을까? 내가 기억이 날까? 아빠 근데 사후세계 진짜 있어? 내 이름도 기독교 이름이고 우리 집안 완전 모태신앙이잖아 나도 어릴 때는 그냥 가족들 따라 열심히 믿고 다녔는데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어 아빠가 교회 열심히 다니라고 했는데 교회 안 간 지 엄청 오래됐어 아빠 생각하면 사후세계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다 허상 같아 그러면서 편지 쓰고 있다는 게 웃기지 ㅋㅋㅋ 지금도 그냥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힘들 때마다 아빠한테 편지 쓰는 거야 나 평소에는 절대 티 안 내거든 엄마도 힘들고 내 주위에 더 힘든 애들 많은데 나까지 맨날 울고 힘든 티 내고 그러면 미안하잖아 이런 거 말할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적어 놓으면 진정도 되고 생각 정리가 되더라고 나 그리고 벌써 고3이다 내년이면 성인이야 아빠 그래서 솔직히 지금 너무 힘들어 고등학교 1학년 때 인문계 다닐 때 6학년 때 나 심하게 왕따시킨 애랑 같은 반 됐어 고작 6학년 땐데 뭐 어떻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중학교에선 성격도 밝게 바꾸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행복하게 보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싸운 친구들 때문에 걔한테 또 혼자 다니는 모습 보여주는 게 너무 비참했어 한 명 때문에 소문도 이상하게 나서 다 나 투명인간 취급하고 제일 친했던 친구도 나 배신하고 그래서 우울증도 너무 심해지고 성적도 계속 떨어졌어 당연히 선생님들도 나 한심하게 보고 무시하고 한심한 거 맞으니까 그냥 죽고 싶었어 그래서 엄마도 자퇴하라고 했는데 학교 그만두면 후회할 것 같아서 2학년 때 급하게 특성화고로 전학 왔어 나 진짜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서 많이 극복하고 억지로 열심히 살았어 좀 힘들었지만 대회 나갈 때마다 교내상도 많이 받고 밤새우면서 공부해서 성적도 엄청 오르고 자격증도 많이 따고 주말에도 맨날 학원 가고 새로 사귄 친구들도 다 좋았고 선생님들도 나 열심히 한다고 좋아했어 나 그래서 장학금도 받았어 아빠 근데 지금은 왜 이렇게 모든 게 의미없는 짓 같을까 내가 어떤 공부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인문계에서 참고 대힉 갈걸 아니면 차라리 자퇴하고 검정고시나 볼걸 1학년 때 성적이 발목 잡고 나름 학종 준비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쌤들은 대학 잘 모르니까 생기부는 개판이고 이도저도 아니라서 괜히 전학 왔나 싶고 매일 우울해 하고 싶었던 공부는 맞는데 솔직히 핑계였던 것 같아 그래서 그냥 도망칠 곳이 필요했어 얻은 것도 있지만 요즘은 잃은 게 더 많은 기분이라 그냥 미래만 생각하면 막막해 어제는 신한은행 지원하고 왔어 고졸채용이라 엄청 희박해서 경험상 넣은 거지만... 올해 공기업도 계속 지원할 거야 근데 만약에 내가 운좋게 좋은 회사 붙어도 잘 버틸 수 있을까 아빠 그냥 이렇게 힘들 때마다 너무 보고싶어 꿈에 한번만 나와달라고 했는데 왜 이상한 꿈에만 나오는 거야... 나 그래도 이제 좀 괜찮아졌으니까 그만 울고 진정할게 이럴 시간에 더 열심히 해야지 아빠 나 꼭 회사든 대학이든 합격할 거고 다시 쉽게 안 무너질게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할 수 있을만큼 최선 다해서 열심히 해볼테니까 아빠가 응원 좀 해 줘 나중에 꼭 보자 나 당당하게 합격하고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아빠 보러 갈게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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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내동생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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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없이는 시간이 안흐를것같았는데
벌써 보름이 훌쩍지났네
가족걱정은 혼자다하던 착한우리막내
누난 정말잘지내
넌 걱정말고 좋은곳으로떠나
오늘은 니가없다는게 갑자기 실감이안나는거있지..
딱요즘만큼만 너에게 관심을더줬다면
니가살아있었을까
있을때잘하란말이 지금은 너무공감되구
사무친다 ㅠㅠ
보고싶은내동생 사랑하는내동생
너없이 평생을 잘살수있을까
23년동안 너의누나로살게해줘서 너무고마워 누난 너보란듯이 더잘살게
잘살다 언젠가 다시만나는날
세상살았던얘기 꼭해줄게
너무그립고 또그립다
사랑해 내동생 이생에 서운한거 속상한거 화나는거 나쁜감정다잊고
훨훨날아가 착한내동생 발목잡을까봐
누난 정말씩씩하게 살게
잘가 잘가 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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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딸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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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곧어버이날이네 엄마가마음쓰여
아빠생각을많이못햇어
아ㄴ하면할수록 마음이아파서 안했어
오늘엄마한터갔어 김치가따주고 인터넷으로 꽃도주문했어 애들다챙기고 슈퍼가는데 문뜩
아빠생각이나더라
우리아빠도있지 아빠묘에도 카네이션을두고싶은데 너무멀어서..갈수가없네
맘아프더라 그리구생각나더라 아빠가슴엑사네이션달어주던거아빠가환하게웃던거
미안해 못가서...그래도 이편지 하늘에낳을거라생각하고 내맘아빠가알아줄거라생각하고
글남겨
아빠 나랑 엄마 동생 우리손주 사위 모두잘지내고있으니까 걱정말고 잘지내고있어
사랑하는우리아빠
볼수없어 너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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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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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의 죽음이 너무 억울해
미안하고 슬프고 오늘은 너무 억울하다
어제 엄마 꿈에는 너가 너무 예쁘게 나왔대서 맘이 편했는데 갑자기 너무 억울해
여린 내 동생 사람한테 상처받아 그렇게 간게 너무 억울하고 미안해서 미치겠다
어떻게 살아야할까....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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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ㅁ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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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싶다
엄마 너무 울고싶다
엄마 나 술마셨어 ㅋㅋ 진짜 우리엄마보고싶다 껴안고 소리내어 울고싶다
엄마 나좀 안아줘 나좀 꼭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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