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야..
12살의 아이가 이제 아이둘을 둔 40대 엄마가 되었어.
엄마가 떠나던 그 나이가 다가오니 난 왠지 엄마처럼 머리모양도 해보고 싶고, 엄마가 날 출산했던 날의 모습은 어땠는지 더욱 궁금해졌어.
그러나 마땅히 물어볼 만한 어른이 없네. 돌아가신 분 얘기 뭐하러 하냐는 분위기는 30년전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
엄마가 그리웠어. 여전히 그립고.
엄마가 부재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슬퍼.
슬픔이 덮쳐오면 난 옴짝달싹을 못하겠어.
여태껏 마음속에서 메아리치는 이야기들을 어디 속시원하게 뱉어내보질 못했어.
이제는 좀 달라지겠지.
묵은 숨을 뱉어내야지.
무심코 듣는 노래에 오빠가 생각나 눈물이 나네.
도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오빤 어쩜 가는길도 그렇게 힘들게 갔을까.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않아.
집에 가면 장난스레 왔는가~~~하면서 반겨줄거같은데.
아직도 오빠 옷에선 오빠 냄새가 나.
내 그리운 오빠냄새.
이 냄새라도 붙잡아놓고 싶다.
너무 보고싶다.
너무너무 보고싶다.
내가 살아가는건지 시간이 날 끌고 다니는건지
모르겠어.
너무 까마득해.
오빠 볼수 있는 날이 언제일지.
잘지내고 있니~
형은 잘지내고 있어.
벌써 1년이란 세월이 지나버렸네.
우리가 가치 했던 시간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행복했다.
마음 굳건히 형 살아갈께.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면 오래오래 이야기두 나누고 술한잔 하고
형한테 서운했던거 뭐가 무서웠는지 이야기 해줄수 있지.
세상에 좋은일 하며 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