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내가 너에게 뭐였다고
아직도 널 그리워하며 산다.
시간과 기억은 내편이 아니라서 가끔 나혼자 미친사람같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현실에 적응하는 중이야.
내 삶이 여기서 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도 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너무 두렵고 겁도 나... 혼자서 이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거든. 네가 옆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나에겐 너무 과분했던 일이었나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헛된 희망이었나보다.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밖에 없다
너무 보고싶다. 나의겨울아...
엄마! 이게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아
아빠가 건강해졌어 영상통화 했는데
애기들도 할아버지가 똑똑해진거 같대
아빠가 애기들이랑 나 보니 좋아해
아빠 병원 알아볼때 많이 힘들고 외로웠는데
좋아진거보니 눈물이 나
나는 아직 집도 없고 늘 빠듯하게 살지만
바라는게 없어 오직 엄마야
엄마만 있음 좋겠어 엄마가 있음 이 세상 따위는
다 이겨내고 살 수 있을꺼 같아
이겨내고 살께 너무 보고싶어
나중에 나 만나면 안아줘
내 인생은 힘들고 슬프고 지루한 인생이겠지만
살아볼께 버텨볼께
우리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가 하늘나라 간거
같아서 미안해
마음 고생만 한거 같아서 미안해
내가 다 벌 받고 힘들고 아프고 고생할께
손가락이랑 팔 아프게 일하지말고 거기서는
즐겁게 놀기만 해
사랑해 진짜 많이 사랑해
어제 너 생각을 해도
하나도 안슬퍼서 내가 이상하다
생각했어
근데
오늘은 너가 너무 안타깝고
네게 너무 미안해서 슬퍼 죽겠어
너 없이 있을 너랑 같이 사셨던
엄마아빠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그래도
난 우리 아이들 재롱에 웃음짓기도 하는데 엄마 아빤 너 없이 어쩌니
근데
나 웃으면서도 힘들었을 너 생각에
너무 죄스러워
나만 나만 이기적으로 살았구나
너가 얼마나 힘들었음 그 선택을 했겠냐구....
안타까워 죽겠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믿기지 않는 너 그 선택을
막을 수만 있었다면...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일이 생겼을까
왜 착한 너의 운명은 이리 힘들었을까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이고
우린 너 없이 어떠케 살아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