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랬더니 정말 죽어버렸어요
남자없인 못사냐고..온갖 악다구니를 쏟아내던 그밤..그렇게 돌아가셨어요..나만 죽일놈 만들어놓고..
엄마에 그사람들이 날 지금도 얼마나 괴롭게하는데..그리워하지도 못하겠네요..
미워서..엄마도 아빠도 없다하고 살고있어요
괴로워요..난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오늘로써 355일전이네요..ㅠ
혼자 모든거 다 감당하게 해서 미안해.
기댈곳 하나 없었을텐데 그 외로움 읽어주지 못하고 손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오빠 너무 애썼던건데..
하루 하루 안간힘을 써서 버틴거였는데.....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지 이제서야 알겠어.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지나가는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었네. 내가.
오빠가 너무 아껴줬던 내가 오빠에게 무슨짓을 한거지?
오빠 불러보고싶다.
자책하는 나를 보고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있다는 사람들의 위로를 믿고 싶었나봐.
양심도 없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오빠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고
손한번 잡아주고 안아줬다면 ..
오빤 지금 내옆에 있었을텐데.
그 길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붙잡고 싶었을까.
오빠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나만 생각해서 정말 미안했어.
다시 돌아만와줘봐.
난 이렇게 괴로워도 죽고싶어도 차마 못하겠는데
오빠.
이보다 더 힘들었다는거지?
가늠할수가 없다.
너무 미안하고 정말 많이 사랑해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