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가 왜케많이오는지.
오늘도 비가오네.
집에서 빗소리들으면서 이불안에서 꼭 껴안고 있는거좋아했는데 우리.
그따듯했던 너 품이 오늘따라 더욱 생각나네.
작년 이렇게 비오는날 너가 평생 이렇게 날 안고있고싶다고 너무 좋다고 나랑있으면 행복하다고 편안하고 아무생각걱정고민도 없어진다고 너 옆에 평생있으라고 꽉안아줬던 말이 오늘 빗소리에 기억이 싹 지나가더라.
표현잘했던 너는 하루에도 몇번씩 사랑한다고 말해줬고 난 너로인해 사랑받는사람이라는걸 항상 느꼈던거같아.
잠깐 떨어져있어도 보고싶다 하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잠들기전까지 통화하면서 했던 쪽쪽쪽 수많은 사랑해 란말.
잠깐이라도 연락이 안될때면 불안해 하던 너.
그냥 날 너무도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난 그사랑을 받고있는 너무나도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너가 불안하고 외롭고 나한테 기대고싶었던 너에게 확실한 너의편인 사람이 필요했던건 아니었을까? 내가 좀더 확실히 표현을 했으면 지금 내옆에 있지 않을까?
한번도 나에게 화내지않고 나한테 맞춰주고 다좋다고한게 너의 불안함이었을까?
너 자신보다 내가 먼저인 날 더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거에 난 왜 받기만했을까. 너가 아픈마음과 힘든마음과 싸우는동안 난왜 몰랐을까?
너는 내가 사랑받는 행복한 사람으로 날 만들어줬는데.
나는 너한테 아무런 힘과 용기가 되지않았구나. 라는 생각에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내 자신이 너무 용서가 안돼.
그리고 먼저가버린 이런널 용서할수가 없어.
이건 너무 이기적이야.
한번도 연락이 안된적이 없었던 너가 처음으로 연락이 안된날 너의 마지막날.
그때 연락안되는 너한테 화가나 아픈데 씩씩거리고 너네집으로갔을때 침대에 누워있는 널 내가본 제일 편안한표정으로 누워있는데 그때 그 배신감과 너가 편안해보이는 모습이 너무 화가났어.
날 예뻐하셨던 너의 어머니한테 전화 걸어 어머니가 너무 반가운목소리로 내전화를 받을땐 가슴이 터질듯 아팠고
장례식에 있던 너모습은 처다도 보기싫었고.
너한테 인사하기도 싫었어.
끝까지 너한테 인사는 할수없었어.
인정할수없었거든 다 때려부셔서 없던일로 하고싶었고 그럴수없다는게 너무 화가났어.
너무 화나 나도 죽어야겠다. 더 고통스럽고 더아프게 너가 거기서 너때문에 내가 고통스럽다는걸 느끼게 아니 모든사람들이 알게. 생각을 장례 치르는 내내했어.
편하게 잘 못지내고 먼저 떠난걸 후회하면서 있었음좋겠다. 나죽을때까지 미안해하고 후회하면서 그 후회의 고통속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그리고 입관식. 너의모습 마지막으로 보면서 인사하는시간이래. 꼴도보기싫더라.
근데 마지막이래 나중에 후회하게될까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널보는데 차갑게 딱딱해진 너의 가슴을 치면서 화를내다 얼굴을 보는데 너가 날 사랑해줬던 기억들이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거야.
마지막 너가날떠난 그일 말고는 넌 나한테 한없이 잘해주고 좋은사람이었어. 화를 낼수가 없었어.
추운거싫어하는데 너무차갑게 딱딱해진 널 안고 만지고 너 얼굴을 쓰다드면서 고맙다는 말만나오더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그게 너라서 더.
마음이 너무 아파. 그래서 나 아파서 그냥 이렇게 투정도 부리고 울고 땡깡도 부리고 그러는거야.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살아가겠지.
요즘에 매일같이 아프던 가슴도 가끔은 아무렇지않아. 그게 좋다가도 뭔가 씁쓸해.
널 빨리 지우고 잊어야 내가 안힘들거라는데 나도 그거 아는데 널잊는게 싫어. 힘든것도 싫고 널 잊는것도 싫어.
한번만 제발 딱 한번만이라도 널 보게된다면 또 보고싶어 욕심생겨서 더 힘들고 더 그립고 그러겠지? 그래도 더 힘들어도 되니까 너가안아주던 따듯함 너목소리 냄새 그리고 너 숨결 느끼고싶다.
나 죽어서 너한테 가게되면 토닥토닥 괜찮아 라고 너가 나꽉안아줘. 나너무 힘들었으니까.
그때는 내가 꽉안고 안놔줄꺼야. 지금은 먼저갔지만 그때는 먼저가지못하게 내가 꽉 안아줄꺼야.
꿈에라도 한번 나와서 나좀 위로해주면 안돼?
나 한번만 보여주라 너무보고싶어. 제발
안녕 잘지내고 있니?
너 보내고 난지 벌써 1년이 좀 더 지났내.
첨에는 미칠것같아서 아무것도 못할줄았았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는 가고있어.
가끔 너가 보고싶어서 미칠것 같은때는 그냥 술한잔마시고 기절하듯 자고 일어나서 일하고 있는데,
사는게 참 재미가 없기는하다. 그래도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지.
너가 떠나기전에 죽을만큼 힘들다고 얘기할때 힘이 되주려고 많이 노력했었는데...
오빠도 그때 너때문에 힘들어서 도움이 안됐어.
내맘도 주체못하고 잘해주다 잠수타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오빠도 너라는 사람이 내맘에 있으니까 이성이 제대로 작동이 안됐었던거 같아...
너가 항상 나한테 거짓말만하고 힘들게만해서 나도 너무 힘들어서 많이 노력안했었나봐.
너가 나한테 왜 거짓말하고 다녔는지 내가 의심하던게 정말 사실이었다는것을 나중에 너가 떠나고 난 후에야 알게 됐어.
나한테 많이 미안해서 그랬던거니 아니면 내가 그래도 마지막 의지가 되었던거니 정말 모르겠다.
너연락 안되서 집앞까지 찾아가서 너가 문열고 나올때 까지 몇시간이고 기다렸으면 괜찮았을까..
너가 가라고 괜찮다고해서 내가 뭔데 이럴까 싶어 그냥 집에 가버린게 너무 후회된다...
하루만 단하루만이라도 더일찍 용기내서 경찰아저씨라도 불러서 너네집 문열고 들어 갔으면 너가 살아있었을텐데..
그때로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가 늦어서 너 방문열고 들어가서 너 화장실에서 딱딱하게 굳어서 누워있는거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은 기분 아무생각도 안나는 그런 기분이 지금도 그생각이 그아픔이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는다.
원망도 많이 되고 배신감도 너무 들어서 힘들었어..정말로
그런데 지금은 원망 미움 이런거 다 필요없고 정말 그저 얼굴 한번만 더 보고싶어.
너가 날 못알아본다해도 다 좋아 그냥 너가 너무 보고싶어.
너 떠나보낸후에야 너가 얼마나 사는게 힘들었는지 알수있었어.
장례식도 안치르시는 아버지. 너 화장할때 온 사람도 한손으로 셀수있는 사람이구.
너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그때야 정말 실감할수있었어.
불쌍하고 힘들게만 살아간 사람아, 미운 사람아..
항상 불면증으로 약없이는 못잤는데 하늘나라에서는 세상 걱정 근심없이 잘지내고 있을거라 믿어.
오빠도 재미없고 힘든 일상이지만, 하늘이 허락한 시간까지 어떡하든 아득바득 살아갈게.
난 이제 정말 많이 괜찮으니까 하늘에서 걱정은 하지말고.
오빠가 하늘에 가는날 오빠랑 꼭 다시 만나서 그동안 밀린 얘기 거짓없이 하나부터 끝까지 다 얘기하자.
보고 싶다 사랑해.
아빠! 나야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딸!
오늘은 잘 잤어? 날씨가 무척이나 좋아!!!
하늘은 이것보다 날씨가 더 좋겠지?
얼마전에 회사에서 상담하는데 어쩌다가 아빠얘기가 나왔는데 눈물이 펑펑났어, 회사에서 그렇게 울어본게 있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나 엄청 아끼시는 선생님이 그 날 연락이 오셔서 같이 얘기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 그래서 어제 4시간동안 같이 얘기했어
나의 회사생활에서의 힘듦, 나의 현재 환경, 나의 죄책감,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얘기해드렸어 너무 감사하더라구
"너는 잘하고 있다, 대견하다, 사랑한다.말해줘서 고맙다" 계속 얘기해주시는데 조금 힘이 되더라!
아빠도 많이 고생하셨을거라고 하셨어. 남들도 아는걸 난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더라구 .. 참 못났지 아빠딸?
아빠 이제 받아들여야하는데 자꾸 꿈같아.. 어떡하지? 이제 곧 추석때 아빠 맛있는 밥 차려주면서 또 울거같아 안울게해줘 나 울면 엄마도 울고 큰아빠도 울고 다 울겠지? 나 꿋꿋하게 버틸 수 있도록 응원해줘! 아빠 딸 믿지?
아빠 너무나 사랑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아아니다 엄마 다음으로 내가 제일 사랑해 너무 보고싶어 꿈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