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안녕 나 오랜만에왔어
간지 반년이 지났지만 언니가 매일 생각나
주위에는 이제정말 언니얘기 못하겠더라
나를 불쌍하게보거나 걱정된 눈으로 보거나 암튼 되게 불편해지는 분위기도 싫고.. 근데 안 세월만큼 추억이 많아서 언니가 매일 생각나서 미치겠어
언니 나는 이제 뭐해두 재미가없어
그냥 마음한구석엔 이제 돌덩이가 맨날 누르고있는거같애
정신과도 가봤는데 지극히 당연한감정이래 그럼 나는 이거를 안고살아야하는건가..
그래서 난 일부러 몸 미친듯이 움직이고 걷고 그러다가 배터리 방전되듯이 자는데 이게 맞는건지. 언니 가고 힘든거 이겨내려고 의식적으로 바쁘게 지냈는데 이게 맞는건지 진짜 잘 모르겠다
언니가 봤던 시험. 나도 곧 봐. 신의 장난인지 시험장도 같더라 알고보니까..
나 시험장 들어서서 언니생각나서 더 긴장할거같은데 미친듯이 이악물고 공부하려구
떨어져도 붙을때까지 할거야..
합격증 들고가서 언니 보여줄게
언니..
근데 나 너무 힘들어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게 맞는거야?
시험붙어도 붙음뭐하냐고 언니가 없는데 생각들거같애..
나너무힘들어언니
오늘따라 니 이름이 너무나도 불러보고싶다
근데 괜히 여기서 내가 니 이름을 부르면 거기서 니가 돌아봐야할까봐
니 마음이 거기서도 무거워질까봐
혹시라도 그러면 안되니까 오늘도 속으로만 부른다
그리움과 미안함은 우리가 가질테니까 너는 거기서 좋은 감정만 누리기를
사랑하는 내동생... 오늘도 평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