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매일 외면하듯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데
나는 왜 너를 살리지 못했을까
평생 나를 용서할 수 없을거야
미안해 미안해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멀쩡하게 살아가는지
왜 나랑 어머니만 아픈거같지
너의 죽음이 너무나 가슴아픈데
잘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나
요새 막 언니한테 화를 내
나한테 해야하는 화풀이를 다른사람한테 해
내자신한테 너무 화가나
내가 어떻게 잘살겠어
진짜 무슨마음으로 잘살라고 써놓은거야
내가 삼십까지는 살자했을때 너가 끔찍하다는 듯이 말했었는데
이제 나도 그래 진짜 끔찍하다
하루하루가 매일매일이 너가 없는 세상은 너무 끔찍해
그래도 삼십까진 살고가지
나랑 더 살다가지
내가 너를 그렇게 내몰았니
그냥 다 내 잘못같아서 너무 미안해
너는 분명 좋은 곳에서 편안할거라고 나는 믿어.
너는 이 세상에서 너무 고통받았으니까 우리가 모르는 그 세상에선 부디 꼭 편안하고 행복해야해.
어머니랑 내 꿈에도 자주 놀러와줘
아빠랑 노느라 바쁘겠지만
우리한테 가끔 찾아와줘
내가 정말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
너무 보고싶다 진짜
아빠 아빠 아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어
같이 놀고 싶고 같이 밥먹고 싶고 놀러다니고싶고 미치겠어
어제 추석때 아빠 사진 보는데 아직까지 너무 힘들어 아빠
제발 자고 일어나면 꿈이라고 해주라
이제 일년 다 다되어가는데 진짜 이제 적응해야하는데 어떡하지 나
지금 아빠 매일 누워있던 쇼파에 누워있는데 진짜 아빠 제발 와주라 다시 ..
내가 진짜 빌게 내가 부탁할게 내가 진짜진짜 잘할게 아빠
진짜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너무 잘못했어
아빠 너무 사랑해 나 엄마한테 더 잘할게 나 용서해줘 더 못챙겨줘서 미안해 아빠 사랑해
언니 벌써 1년이 다돼간다. 난 아직도 그때의 근처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언니가 가고 나서 호두 털도 엉망이다. 항상 언니가 잘라줬는데 이제 없으니까.... 문득 요즘 이별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자친구 사귀고 헤어질때도 죽을만큼 힘든 게 딱 사귄 기간정도만큼 갔었는데, 언니를 떠나보낸 마음은 언니랑 24년을 같이 살았으니 24년쯤 가겠구나 싶다. 여전히 외동이라고 말하는게 망설여진다. 나는 외동일까 형제가 있는걸까 뭘까. 누군가는 죽은사람 자꾸 언급하는거 아니라는데 나는 여전히 가끔 약해질때면 언니얘길 하며 울게된다. 그도 그럴게 그렇게 언니 지인들한테도 안 알리고 흔적도 없이 가서 흔적 다 버렸는데 정말 영영 잊혀지면 슬프잖아. 언니가 간 이후로 난 주변사람들 죽을까봐 과잉걱정을 하게 됐고 구급차 소리도 무서워졌다.
니 친구들이 꿈에 니가 좋은 모습으로 나왔다고 그러면 그 소식이 반갑고 좋다가도 한편으로는 너무 서운하고 섭섭하다 엄마도 아빠도 나도 늘 기다리고 있는데...엄마는 요즘 내보고 자꾸 정신과 치료 받으라고 한다 내가 화가 많아졌다나 내가 정상이 아닌거 같아 보이나봐
사실 나는 원래 화가 많은 사람이었는데 요즘 엄마한테 신경질을 더 내나봐 엄마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맞제
나는 죽고싶지는 않은데 뭐 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다 막막하다
담이는 요새 가끔 우리가 다 집에 있는데도 문 앞에 앉아있다 니 기다리나봐
근데 사실은 나도 주말이면 니가 올 것 같아서 그게 너무 괴롭다 니는 이제 더이상 여기 없는데..니가 우리한테 행복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니 없이 행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냐 이 바보멍청아 같이 행복해야지
그래서 더 아프다 니 행복이 여기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하고 마음아프다 니 말대로 니가 바라던 꿈을 이룬거니까 축하해줘야하고 기뻐해야하는걸까 언제쯤이면 그렇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