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래도 니가 있던 날들도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그럴 일이 없잖아 니가 아예 없는 거잖아
니 없이 지내야하는 시간들이 자꾸만 다가와서 쌓여서
그게 너무 싫다
시간이 아무일 없던 것 처럼 잘만 흘러가는게 너무 야속하다
나도 시간처럼 흘러가고 싶은데 잘 안된다
그래도 니가 있던 날들로부터 멀어지는게 결국은 다시 니한테 가까워지는 거니까 ..시간이 흐르는걸 너무 싫어하기만해선 안되겠지
생일이 다가오니까 니가 더 많이 생각난다 축하받고 싶지도 않고 관심 받고 싶지도 않다 니가 생일날 그렇게 갔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
그래도 선물로 시간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거나 니를 돌려준다그러면 거절 안해야지 어둡고 추운 새벽에 겁 많은 니가 그렇게 안하도록 내가 잡아야지 니 손 안 놓쳐야지
다시 한번 더 니를 내동생으로 보내준다면 내가 진짜 잘 보듬어주고 더 잘 챙겨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다 잘못해서 니도 놓치고 다 엉망진창이다 내가 다 망쳤어
그래서 무섭다 너무 ...앞으로도 계속 다 망치면서 살까봐
동생! 오랜만이야 잘 있지?
우연찮게 학원에서 니 친구를 만나고 전날 니꿈을 꿨다는 말을 듣고 역시 내 동생 누나 지켜주고 있구나 생각에 너무 벅차고 슬프고 여러가지 감정이 많이 들었어 또 울어서 너무 미안해!
동생아 너무 보고싶다 사랑하는 내동생 언제쯤이면 볼 수 있을까
누나는 널 따라가고 싶어도 엄마아빠한테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 또 같은 아픔을 줄 수가 없어 그리고 혹시나 누나마저 이렇게 해버리면 널 못만날까봐.. 그래서 정말정말 착하게 살다가 가려고 노력하고있어 지켜보고 있지?
누나 오늘 너무 불필요한 사실들을 많이 알게 돼서 조금 괴롭다
감정적인 피해가 제일 무서운건데 그치 가해자들은 너무 행복하게 살아 우리는 아직 이렇게 힘든데... 너무 절망스러운데..
그래도 누나 살아야 하니까 ! 적어도 그 사람들 보단 잘 살으려 노력할게 정말정말 잘 살아볼게 혁아 누나가 많이 사랑해 언제나 니 옆엔 우리 가족이 있는거야 우리 마음아프지 말자 나중에 꼭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