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심리부검센터 따뜻한 작별 동료지원 활동가(반달)입니다. ‘ID 화영 아빠'님이 힘든 상황에서 집 문제로 더욱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현재 남겨주신 글에서 잠을 자기도 어렵고, 자녀들도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추모공간에 글을 남겨주셨는데요. 지금과 같이 혼자서 힘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거주지 내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하고 있으시다면, 담당 선생님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래의 전문기관 정보를 통해 도움받으실 수 있어 안내드립니다. - 자살예방상담전화(24시간) 1393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24시간) 1577-0199
언제 웃어줄거야?
꿈속에서 난 엄마를 붙들고 정신을 잃을정도로 울고 불고 잡고 매달리고 결국엔 정신을 잃는데 엄마는 아무런 표정이 없어 나를 바라보는건지 어디를 바라보는건지 공허한 눈빛과 표정이 너무 슬퍼 슬프고 아픈 표정을 싫어했던 엄마야. 언제쯤 날 보고 환하게 웃을까.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미치게
안녕 오늘은 갑자기 불안이랑 긴장이 들었어. 약 먹은지 한참동안 이런 일 없다가 갑자기 그런게 와서 당황했다.
갑자기 너한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하면 너가 여러 사람 상처 준 것 처럼 나도 사람들한테 상처줄 거 알면서도 버티는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왜 죽은건 넌데 책임감은 내가 느끼냐.
너가 있었으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었겠지. 근데 해결 안된 문제들도 있었을거야. 나는 아직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다.
엄마 어제는 엄마 껌딱지 둘째딸 내동생 고등학교 입학했어 첫 고등학교 등굣길에 왜 내가 눈물이 나던지 애기 학교 보내고 혼자 몰래 울었어 나는 학교 개강을 했고 나보다 덤덤한 내동생 보는데 너무 눈물이 났어 내 나름대로 엄마 빈자리 크지 않게 챙겨주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걸까 울애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별 생각이 다들어 엄마대신 꼭 아침밥도 챙겨줄게 근데 엄마 나 사실 힘들어 엄마 손붙잡고 얘기하고싶고 끌어 안고싶어 요새 아빠도 힘들어 하는거 보면 가슴이 찢기는거 같고 우리 남은 세가족 서로 힘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일때면 난 또 몰래 울어 현실이 너무 싫어서..그냥 나도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서. 모든게 다 엄마 흔적이고 내가 뭘 해도 엄마손길처럼 되는거 하나 없고 세상이 우리한테 거짓말 치는거같아 다거짓말이였으면 좋겠어.. 엄마.. 세상은 정말 덧없는거같아 허무하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건가 싶고 내가 그때 왜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을까 자꾸만 이 굴레에 빠져 엄마...나한테 뭐라도 남겨주지 엄마..사랑하는 만큼 밉기도 하고 속상하고 서럽고 비참해 그냥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어 엄마도 내가 보고싶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나 힘내라고 해줬으면 좋겠고... 왜 나한테 안 기대줬어 나는 아직도 엄마밖에 없고 엄마 위해서라면 세상 뭐라도 바꿀수있고 할수있는데.. 엄마 떠나기 이틀전에만해도 엄마 나랑 우리 평생 같이 살자고 했던 말이 아른거려 엄마는 안아프게 오래 살거라고 했잖아 자꾸 눈물만 나와 엄마 나 엄마 보고싶은 만큼 애기 잘챙길게 책임지고 챙길게 바르게 삼년 지켜서 대학교도 잘 보낼게 엄마 꼭 기도해줘 나랑 동생 아빠 잘 버틸수있게 꼭꼭 기도해줘 나도 엄마 마음아프지 말라고 기도매일할게 미안해 엄마 애기 학교보내니까 내가 싱숭생숭한가봐 죽을만큼 보고싶고 잘자 엄마 사랑해 눈물이 멈추질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