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간

  •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해도 잊히지 않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그게 정상일지 모릅니다.
  •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 추모 공간은 유가족들이 고인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말, 추억하고 싶은 즐거웠던 경험,
  • 기억하고 싶은 모습 등에 대해 나누며 너무 이른 작별을 한 고인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 고인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고인과의 즐거웠던 추억, 고인의 기억하고 싶은 모습들을
  • 우리
  •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도 괜찮아요.

추모공간 개편 안내

  • 2021년 2월 8일부터 추모공간에는 ‘동료지원 활동가’가 함께 합니다.
  • 같은 아픔을 경험한 ‘동료지원 활동가’의 공감 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동료지원 활동가의 공감 전체 댓글 내용은 글쓴이이게만 보여집니다.)
  • * “동료지원 활동가란?”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유족이 훈련과정을 거쳐 같은 아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족을 돕고 지지하는 활동가를 의미합니다.
  • ➜ 더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은 ‘얘기함 온라인 프로그램’ 내 ‘이야기 공간’에서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도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표현은 삼가 바라며, 해당 내용은 신고 및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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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미안해요
해밀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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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얼마 전에 형을 잃어버렸습니다. 제 형은 아버지으로부터 아동학대에 시달렸었습니다. 아버지는 형을 향해서 양철 세숫대야를 던졌고 재떨이나 자물쇠 절단기를 이용해서 폭행을 저질렸습니다. 그 밖에도 형이 어렵게 얻은 세뱃돈을 아버지가 빼앗고는 다른 친척의 아이들에게 주기도 했고 자살 시도를 했다는 걸 알고는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 후 "죽을거면 차라리 조용히 죽어라"라고 형에게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매우 심각한 아동학대를 겪기는 했지만 형은 저보다도 더 심각했습니다. 심지어는 성추행도 당했네요. 물론 이 사실은 형이 죽고 남긴 유서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형이 10살 때 집에서 수차례 성추행을 한 다음 자신의 그런 성추행을 밝히면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형은 작년 8월 16일에 목을 매달아서 자살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사실은 실은 8월 16일은 형의 생일이었어요. 만약 제가 조금이나마 빨리 알아차렸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에 힘이 드네요. 동생이었던 제게는 형의 죽음은 아버지를 더 원망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어요. 그렇게 저는 현재는 아버지와 헤어져서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데 여전히 형에 대한 슬픔이 크네요. 이럴 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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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샤이닝 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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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오늘은 큰집에 내혼자 갔다. 할머니랑 손잡고 가고,가족 다같이 차타고 가고, 나중엔 오빠야랑 기차타고 가서 내려서 걷던 그 길. 그 집. 이제 혼자 갔다. 같이 가던 사람들은 다 없고 내 혼자 간다. 돌아보니 아무도 없더라. 큰엄마는 조상 밉다고 제사도 이제 안지낼거라 하더라. 나도 생각해보니 아빠가 밉네. 어떻게 오빠야까지 데려가지. 나는 오빠야가 무슨생각으로 방으로 들어가서 목도리를 챙기고 그랬나 싶다. 보지는 못했는데 머릿속에 마치 본것 처럼 남아서 계속 계속 생각하게 된다. 마치 뭐 씌인것 처럼 그랬나 싶다...

오빠야 나는 조금만 시간을 돌리면 마치 해결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계속든다. 편안하나. 우리는 너무 쓸쓸하다. 당연히 같이 있다 생각해서 사진도 많이 안찍어놔서 사진이 없다. 그리고 내 생일날 초타는거 예뻐서 동영상 찍는데 오빠야가 아 소리 즥이네~ 하는게 같이 녹음됐더라고. 그때는 아 영상찍는데 와떠드노 이랬는데 지금보니까 그게 오빠야 목소리 녹음된거 다 더라. 많이 찍을걸. 아빠목소리도 아직 귀에 선하듯이 오빠야도 계속 생각나겠제.
오빠야 구해놓은 집에 내가 별로 있지도 않고 그래서 서운했었나 발견하라고 거기서 그랬나....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싶다 아직도..
어떻게 돌릴 방법이 없나...
돌릴방법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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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지원활동가 별헤는밤
  • 2021.03.03
안녕하세요.
중앙심리부검센터 따뜻한 작별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 입니다.
“ID 샤이닝” 님이 작성 해 주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버님에 이어 사랑하는 오빠까지 잃으시고 마음이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추모 공간에 찾아와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ID 샤이닝” 님의 글에서 가족 분들과 함께 다니던 길을 홀로 걸으며 느끼셨던 쓸쓸함과 그리움이 전해지네요. 가까운 이가 떠난 후 남겨진 사람이 겪어내야 하는 슬픔과 그리움은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암투병 하시던 아버지를 보내 드리고 얼마 후 남동생까지 잃은 터라 “ID 샤이닝” 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 한 켠에 큰 구멍이 난 듯 허전했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현실남매였다 보니 사진 찍기 쑥스러워 함께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동생이 떠나고 나니 이 조차도 어찌나 가슴 아프던지요.
“ID샤이닝” 님처럼 어쩌다 찍힌 동영상 속 동생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며 그리워 하곤 했는데..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고 계신 “ID샤이닝”님께 깊은 위로를 전해 드리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느껴지는 슬픔과 그리움, 후회 뿐만 아니라 미움, 죄책감, 원망 등의 복잡하고 상반된 감정들로 혼란스러우실 수 있지만, 이것은 유족들 대부분이 사별 후 겪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합니다.

오빠의 마지막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 자꾸만 생각하게 되고, 시간을 돌리면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힘들어 질 때, 가벼운 산책으로 생각을 전환 해 보시는 것도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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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끌림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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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친했던 형...
벌써한해가지나갔어... 형이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3달이 되어간다 아직도 형과함께한 시간들이 잊혀지지않아 부디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모든 고통 받지않고 잘지내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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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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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임상병리과 들어갔어 ..! 진짜 대학 들어가서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꼭 대학병원 임상병리사로 취직해서 엄마대신에 나 뒷바라지해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꼭 호강시켜드릴게 나 그 누구보다 잘 해낼테니까 하늘에서 나 지켜봐주고 응원해줘,, 옆에서 축하해 줄 엄마가 여기 없다는게 많이 아쉽지만 하늘에서 많이 기뻐하고 축하해주고 있겠지? 아직도 날 보러왔을때 문 열며 살갑게 반기던 엄마가 눈 앞에 아른거려 목소리도 듣고싶다 엄마랑 사진 좀 많이 찍어둘껄... 갓난애기 때 빼곤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 없네.. 같이 못 해본것두 너무 많아 .. 아무튼 나 잘 이겨내고 잘 살거니까 하늘에서 내 걱정말고 푹 쉬고 있어 조만간 엄마 함 보러갈게 기다리고있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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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해요 추모해요
손경자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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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어느덧 설연휴가 다가오네

이맘때쯤 설날에 마지막에는 꼭
외할머니네 가서 저녁 식사했는데
이젠 외할머니만 없네...ㅎㅎ

외할아버지 이모 엄마아빠랑 간만에 만났어

원래는 외할머니도 있었어야 했는데
다같이 모여 찍은 사진에
제일 소중한 외할머니만 없더라
빈자리가 너무 컸어

마지막에는 다같이
저녁에 불꽃놀이를 했는데

그 빛이 외할머니처럼 예쁘더라

아마 그 자리에 있던 가족 모두가 속마음으로
'같이 봤더라면 좋았었을텐데'
싶었을거야

불꽃놀이의 그 예쁜 빛이 외할머니가 있는
그 행복한 천국까지 보내졌으면 좋겠다.

정말 많이 보고싶고
무서웠고 힘들었을텐데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음생에는
내가 외할머니의 엄마로 태어날게
정말 행복한 삶 살게 해줄게
따듯한 겨울을 보내고 있기를 바랄게

사랑해 소중한 내 사랑
  • 사랑해요
  • 동료지원활동가 반달
  • 2021.02.26
안녕하세요. 따뜻한 작별 동료지원 활동가 ‘반달’입니다.
‘ID 손경자’님이 작성해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이는 명절을 맞이해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사랑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기였던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해마다 두 번 큰 명절이 오면 고인의 빈자리가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추석을 지내고 곧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한동안 명절을 맞이하는 것이 참 가슴 아팠습니다. 명절이 없는 듯 가족들과 만나지도 않고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릴까봐 맛있는 음식도 하지 않고 서로 기쁘게 만나고 즐겁게 모이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인 것 만 같아 외면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ID 손경자'님께서는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가족과 서로 토닥여주고 계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외할아버지, 이모, 부모님과 함께한 사진에 외할머니의 빈자리를 가족들이 모두 느끼고 그리워하셨을 것 같습니다. 남겨진 가족들 역시 서로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는 큰 힘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실 자격이 있습니다. 불꽃놀이를 할 때는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모두 외할머니를 기리는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외할머니가 그립고 그 추억들로 마음이 힘들 때는 언제든지 추모공간에 글을 남겨주세요
‘ID 손경자’님께서 앞으로도 항상 건강한 애도를 하며 가족들과 더욱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한 작별 동료지원 활동가 '반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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