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1년 전 그 새벽이 다시 나를 찾아왔네
아직도 나는 니가 나를 떠났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금방 저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
눈이 엄청 내렸어 내가 슬픈건지 니가 슬픈건지
내 옆에 있든 멀리 있든 나는 항상 니가 이제는 마음 아프지 않았으면 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않을테니
음..자기야 잘지내?
거의 매일 자기를 보러 갔었는데 요 몇일 피곤하단 핑계로 보러 못간거 미안해
요즘 상담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너무 힘들어서 피하고 싶었던거 같아 매일 자기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도 필요한데...
오늘은 너무 갑작스럽게 부서를 옮기게 되었어.. 자기랑 같이 있을땐 정말 가고싶다고 했던 부서인데.. 자기가 가지 말라고 편한부서에서 자기랑 더 시간을 보내자고 그래서 안갔었는데... 그때 자기에게 투정도 부렸지.. 얼른 극복하자고...
그래서인지 지금 너무 복잡하다.. 자기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은데...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게 참... 힘들다...
앞으로 시간날때 자주 찾아갈게...자기도 내 꿈에 매일 나와줘... 많이 보고싶어..
동료지원활동가 반달
2021.03.03
안녕하세요. 따뜻한 작별 동료지원 활동가 ‘반달’입니다. ‘ID Lunabbo’님이 작성해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ID Lunabbo'님께서 삶의 변화를 맞이하면서 기쁨을 함께 하지못해 고인이 많이 그리우셨던 것 같습니다. . 먼저 상담 받으며 많은 노력을 하신 'ID Lunabbo'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 드리며 추모공간에 함께 나누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ID Lunabbo'님께서 얼마나 고인을 그리워하시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 시간들을 잘 보내고 싶어 하시는지 마음에 깊이 느껴집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함께 하면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함께했던 고인이기에 언제나 그립지만 ‘ID Lunabbo'님께서 가고 싶어 했던 부서임을 고인께서 잘 알고 계셔서 더욱 많이 생각 나셨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남보다 늦게 자리 잡으면서 항상 고생하던 제 걱정만 하시던 어머니 생각에 많이 그립고 쓸쓸했던 것 같습니다. 고인께서도 함께 있었다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D Lunabbo'님께서 힘든 와중에도 상담을 받으면서 삶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와 같이 한창 일을 열심히 하는 유족들은 연속되는 일상 속에서 남들보다 회복의 기회를 많이 접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만의 외로움과 나만의 아픔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ID Lunabbo'님께서 다른 유족들과 같이 자연스러운 애도과정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열고 같이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있으실까 더보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