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처음 적어봐요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되었네요..
저 막내랑 같이 살고 있어요 막내랑 찾아가야 하는데 못내려가봐서 죄송해요..
할머니 전 요즘 너무 힘들어요 울컥울컥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들어요...꿈에 할머니가 나와 소리치고 화를 냈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거겠죠?
세상은 너무 힘들어요..서른넷이 되었는데도 아직 세상은 어렵고 무섭습니다 시골에서 언니랑 동생 할머니랑 살던 때가 자주자주 그리워요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저희 모나지 않게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할머니, 저도 하늘 가면 할머니 만날 수 있을까요..할머니 마지막에 한번이라도 안아드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 때가 머리속에서 후회로 많이 남아있어요.. 맛있는것도 이젠 많이 사드릴 수도 있는데.. 보고싶어요
사랑하는 내 동생 혁아
꿈에서도 못 본지 너무 오래 돼서 보러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꿈에 나와줘서 너무 고마워 또 좋은모습으로 나와줘서 너무 고맙다 이번엔 짧지만 목소리도 들어서 너무 반가웠어 혁아 누나는 꿈꾸고 참 많이 울었지만 힘내서 살거야 누구보다 너가 더 힘들텐데 넌 좋은 모습만 비춰주잖아 .. 누나도 힘내서 열심히 살다 니 옆으로 갈게 사랑해 내동생 미안해 사랑해
미안해 살겠다고 외면하면서 버텨서 미안해
그 곳은 편안하지?
그러면 좋겠다.
제발 네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기를
아프지않기를
편안하길 매일 기도한다
네가 살아있을 때 열심히 했어야했는데
이제와서 이러는 내가 웃기다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무서워서 네 사진도 못봐 나는
너무 무섭다
2021년이 됐지만 널 보러가지도 않았어
그냥 다 너무 무서워
마주하는게 무섭다 정말
이 모든 것들이 터져버리면 어떡하지
애써 외면하고 참고 버티고있는데
진짜 네가 없는 세상에서 사는게 너무 무서워
너가 우리를 보고있었으면 좋겠다가도
전혀 모르고 편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꿈에 안나온지 엄청 오래됐네
꿈에서도 매번 너를 못살리는 꿈만 꾸지만
그래도 네가 나왔으면 좋겠다..미안해
사랑해
좋은 곳에서 고통없이 편안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