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아빠 잘 지냈어? 나도 잘지내고있어 근데 아직 까지 아빠가 많이보고싶고 너무힘들고 살고싶지않은 생각도 해 속상한 일 있었는데 아빠한테 이제 말할 수가 없네 조만간 일 그만둘거야 사는게 힘드네 빨리 아빠곁으로 가고싶어 어버이 날에 아빠꺼 카네이션 가지고 아빠한테 갈게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말고 잘지내고 있어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아빠 이런 날엔 놀러가자고 항상 조르잖아 ㅋㅋ
아빠가 없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나.....
좋아하던 모든 것들을 두고 떠날 만큼 힘들었다니.. 내가 그걸 왜 몰라줬을까...
너무 미안해 보고싶은데 앞으론 평생 볼 수가 없네 .. 보고싶고 또 보고싶다 시간을 되돌리고싶다
삼촌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삼촌에게 편지써요
삼촌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 아무도 관심도 안가져 주고 저는요 어릴때 삼촌이 너무 무서운존재로 생각했어요
알코올 의존에 항상 가족들이랑 싸우는 모습 보면서 자라왔기때문에 그래서 어릴때부터 무섭고 미운존재였었어요 그러더니 삼촌이 우울증과 불면증 으로 인해 매일 약으로 의존 하는 모습 보면 안타까워 했어요 그래서 삼촌 돌아가기전에도 항상 늘 가족들이랑 싸우고 지내다보니 저도 지쳐서 삼촌 죽기 이틀전에 삼촌이 그냥 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이게 씨앗이 되어서 너무 죄책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장례식때도 입관식때도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고 슬펐어요
삼촌 휴대폰에 마지막 사진 모습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왜 그렇게 힘들게 지내셨는지... 삼촌 저도 우울증을 계속 앓고 있지만 이번 계기로 저도 심해졌어요 쇼크가와서 저도 삼촌 따라 죽고싶었고 자살사고도 많아서 병원에 입원 권유도 받았어요 어쩔땐 삼촌이 밉다고 생각되지만 진짜 우리가족 모두다 슬펐어요 삼촌
다시 돌아오면 좋겠어요 망나니로 사시지마시고 남피해안주고 자신도 아프지않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바랬는데 마지막에 만난 여자가 정말 나쁜년이었나봐요 제가 삼촌돌아가고 난이후 그여자랑 전화로 싸웠어요 억울해서요 삼촌 그곳에선 아프지마시고 잘 쉬세요 또 쓰러올게요
사랑하는 울 아빠! 잘 지내고 있어?
나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모르게 잘 지내고 있어!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중 ~~ 위에서 보고 있나? 보고 있다면 기특하지 나?
요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중이야! 퇴사하고 일하기 싫었는데 공부도 열심히 해서 꼭 합격 하려구! 나 잘 되길 응원해줘야해! 잘 돼서 아빠한테 두번째 명함 또 가져다 줘야지! 기다리구 있어 ~~~ ღ
엄청 보고싶다! 날이 좋아지니까 아빠랑 놀러갔던 일본도 그립고 강릉도 그립고!! 더 못놀러다녔던 내 삶이 바쁘다고 왜 그렇게 그랬을까? 친구들이랑 놀러갈꺼 아빠랑 갔었으면 지금 이렇게까지 후회는 없을까??!
아빠 내가 얼마 전에 엄청 좋은 꿈을 꿨다? 엄마가 좋은 꿈 꾸면 말하지말고 복권사라고 해서 샀는데 꽝이었어 ㅎㅎ.. 역시 사람은 분수대로 살아야한다는 말이 맞나봐 ㅋㅋㅋㅋ 그치만 나한테 좋은 일 일어나려고 이런 꿈 꾼거겠지~~?! 기분좋게 받아드려야지!!!!
아빠 진짜 엄청 보고싶다 ~~ 나 지금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아빠가 무척이나 보고싶어서 편지쓰구있어! 아빠랑 놀고싶고 보고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싶고 너무 그립네 .. 엄청나게 ..
아빠 내가 엄청 사랑하는 거 알지? 난 이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좋아 엄마랑 똑같이 세상 뭐를 줘도 못바꾸는 사람이니까 거기서 당당하게 살구있어!!! 내가 엄청나게 성공해서 갈테니까 ~~ 내 자랑 많이 해놔! 히히
아빠 보고싶으니까 이번 주에 보러갈겡
내 생각 많이 하면서 기다리고 이썽 사랑해!!!
동료지원활동가 별헤는밤
2021.05.12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동료지원 활동가 '별 헤는 밤'입니다.
“ID 곽아빠”님,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나요? 지난 글에 이어 두 번째 글을 통해 뵈어서인지 “ID 곽아빠” 님의 글이 더욱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ID 곽아빠” 님의 글을 읽으면서 청량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저도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지난번에 퇴사하셨다 읽었었는데, 다시 취업 준비를 하시는군요!! 하시는 공부, 꼭 합격하시라고 제가 기도하고 빌어드릴게요!! 나중에 좋은 소식 있으면 “따뜻한 작별” 추모공간에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지난 주말이 어버이날이라 아버님 생각이 더 많이 나셨을 것 같아요. 아버님 뵈러 다녀오신다고 하셨는데, 잘 뵙고 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생신이나 명절, 또는 이렇게 어버이날처럼 가족들이 북적북적 모이는 날이면 아버지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보다 더 가슴 아파하실 어머니가 계시니 크게 내색할 수는 없지만 아쉽고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ID 곽아빠”님도 아버님과 함께 여행하고 이야기하며 많은 추억 만들었을 텐데, 그 시간들이 이제는 아픔보다는 사랑으로 기억되시길 바라봅니다.
“ID 곽 아빠”님의 이전 글에서보다 더 큰 용기와 희망이 느껴져 안심이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씩씩한 “ID 곽아빠” 님의 글을 통해 따스한 위로를 얻으시는 많은 유족분들과 저를 위해, 긍정에너지 가득한 글을 종종 올려주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내 동생 잘 있어?
누나는 잘 지내고 있어
항상 보고싶지만 어버이날 다가오니 더 사무치고 너무 보고싶다 내 동생
우리 항상 부모님 선물해드릴때 그렇게 싸웠는데 그치? 이제는 누나 혼자라 쓸쓸하다 많이..
미안해 누나가..
요즘따라 더 보고싶네..
그래도 누나 힘들 때 꿈에 얼굴 비춰줘서 또 위로해줘서 너무 고마워 누나는 해줄 수 있는게 없는데 내 동생 너무 고맙다
누나는 그냥 바라는거 없어 어디선가 그 곳에서 너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냥 그 마음 하나로 좀 더 선하게 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러니까 내 동생 꼭 행복해야해
언젠간 만날 수 있을거란 믿음 하나로 누나는 버텨가.. 사랑한다 내 동생 너무 보고싶다
동료지원활동가 반달
2021.05.10
안녕하세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동료지원 활동가 '반달'입니다
‘ID 누나’님께서 ‘추모공간’에 남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동생분 생각이 많이 나고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잘 지내셨을지 가족분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많이 궁금합니다.
‘ID 누나’님께서 동생분을 떠나 보내고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빈자리가 마음에 크게 남으신 것 같습니다. 저역시 시간이 흘러도 매해 돌아오는 생일이나 명절이면 갑자기 닥쳐오는 감정에 슬픔에 잠기고는 했습니다. ‘ID 누나’님께서도 당연하게 지냈던 시간들이 너무나 다른 의미로 새롭게 아픔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 힘드실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동생분 께서 꿈에 나타나 ‘ID 누나님을 위로해주고 가셨다 하시니 어버이날을 앞두고 ’ID 누나‘님 께서 얼마나 그리워하고 허전한 마음이 크셨는지 느껴집니다. 어른이 되어 각자의 삶에 충실한 것만 같던 형제,자매도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생기면 한사람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고 모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ID 누나’님께서 부모님의 마음을 챙겨드리며 그리운 시간을 극복하고자 많이 마음을 다스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떠난 동생분이 우리와 잠시 다른 공간과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생각하시며 선하게 착하게 살고자 하시는 마음이 힘든시간을 잘 이겨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 애도의 과정을 밟아나가고 계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는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냈는데요. 아직 슬픔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기념일이 돌아오면 가족들과 어머니와의 좋은 추억을 더보기 전체 내용은 글쓴이에게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