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거같았던 봄이 왔다.
길에는 꽃도 많이 피었어
너무 이쁜데 나는 보고 있으면 왜이리도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내가 다 미안해...
아빠를 지키지 못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막을 수 있었을텐데..
내 삼십년 평생 아빠딸로 늘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하고 자존심 쎈 아빠 모습만 보고 자랐던터라...
아빠 무슨일 있나? 고민있나? 이런 얘기한번 못해줬네..
미안하다아빠....
지금 나는.... 한편으로는 다 무너지고 그냥 포기하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잘살아서.. 아빠의 한을 내가 풀어주고싶다..
너무 슬프고 그리운데...
우리를 두고 왜 갔는지 또 너무 밉다 아빠가.... 다시 돌아올수만 있다면 너무 좋을거같은데.. 그럴 수 없겠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아빠.. 그곳에서는 걱정도 슬픔도 원망도 없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빠 사랑해요 많이 많이
자기야 잘 지내고 있니?
우선 미안해 자기가 했던 말처럼 마음이
강한 사람처럼 못지내고 있어
요 몇달간 정말 비쁘게 지내보려고 했는데 그러면 조금 나아질줄 알았는데 더 힘들어지는거 같아.. 하루에도 몇번씩 다른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하고 자기를 원망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 자책하곤 해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주고 갔는지.. 곁에 있는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현실이 원망스러워
모든거 하나하나 자기와 공유하고 얘기했던 몇달전이 너무 그립고 소중해 자기야.. 정말 보고싶어...출근했을때 일상과 퇴근후 일상을 분리하고 살았어 그동안 회사에선 아무일 없었던척 일에만 집중했고 퇴근후엔 옆에 없는 자기를 그리워하며 술담배로 지내고 있아
자기를 만나서 내인생이 바꼈고 모든것이 감사한데 지금은 다 놔버리고 자기 옆에 있고 싶다... 이렇게 약한소리 해서 정말 미안한데... 보고싶어 자기야... 이제 좀 그만 이 꿈에서 깨워줘... 힘들다...
언니 아이유 신곡 셀러브리티가 나왔는데 듣다가 언니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아이유 노래 듣고 엉엉 울어보긴 처음이야. 여기 가사에 오랜 겨울 사이 언 틈으로 피울 꽃 하나, 숙인 고개 위에 환한 빛이 어딜 비추는지, 알고있니 못다핀 널 위해 쓰여진 사랑시, 하루 뒤 올 봄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언니 생각이 나더라..... 이것조차 살아생전 언니한테 무관심했던 내가 가식부리는 걸 수도 있겠는데... 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그림도 너무 잘 그리고 재능이 많아서 내가 얼마나 속으로 부러워했는지 몰라. 항상 난 언니 그림자 밟는 게 목표였고 언니랑 같은 학교 같은 대학교까지 갔었는데.... 노래가사를 보니
문득 떠오른다. 혹시나 언니가 살아있었다면 그 뒤에 왔을 봄은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말이야 늘 열심히 하고 모든 걸 이루던 언니였는데
난 엄마를 많이 원망했거든
근데 너무 그립고 보고싶다 평소에 사랑한다고 말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그렇게 힘들어한지도 모르고 나만 잘살아서 미안해
엄마 거긴 행복해?
아니 좀 나아?
난 좀 힘드네
기댈데도 없어서 너무 지친다 보고싶다 울엄마
두서없이 글썼는데 엄마떠난뒤로 내안에 짙은 어두움이 더 남게 되었어
엄마 그래도 항상 우리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줘..
나도 조울증인데 난 그렇게 죽고싶지않아..난 최대한 멋지게 살다죽을래
엄마도 그건 원치 않을거라 생각해..
엄마 엄마는 말할수 없을만큼 많이 힘들었지만
남은 내동생들 그리고 남은 가족들 내가 최대한 챙겨보며 살아가볼께
난 아픈거 치료하며 그래도 살아볼래..또올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게 남은 가족을위해선 최선인것같아
미안해 끝까지 나쁜년이라서
사랑해 보고싶어 우리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