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장례식에 엄마 친구들 동료들 많이 왔는데 다들 엄마가 평소에 내 얘기 많이 했대 너무 착하고 기특하고 잘 큰 딸이라고 내 자랑 많이 했대 엄마 닮아서 잘 컸대요 다들 그 말씀 하고 가셨어요
엄마가 우리 많이많이 사랑했다는거 이렇게 들을때마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많이많이 보고싶어요. 다들 나 보고 잘 커줬다고 엄마가 너무 잘 키웠다고 할 때마다 눈물이 너무 나. 부끄럽고 고맙고 미안해요
지난 달에는 이것저것 서류도 처리하고 일 많이 했는데 다 처음인 일이라 어렵고 힘들었어요 원래 처음 하는건 다 엄마한테 물어보고 같이 해줬는데... 그래도 엄마가 이만큼 잘 키워줘서 동생이랑 같이 하나씩 하고 있어요. 엄마 고마워요 많이 사랑해줘서
엄마 직장 갔었는데 동료분들이 엄마 너무 멋있었고 일도 잘 하고 후배들도 잘 이끌어주고 좋은 사람이었대요. 다들 엄마를 이렇게 좋은 사람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고있으니까 그동안 했던 자책 하지 말고 걱정하지마세요 알겠죠? 이 얘기 산소 갔을 때 꼭 하고 싶었는데 속으로밖에 못했어요.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생각나요.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그리고 미안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보러가고싶은데 그렇게 해버리면 동생이랑 이모들이 나처럼 슬플까봐 나같은 생각 할까봐 그런 생각 하는 것도 미안해요. 그래도 너무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매일매일 엄마 생각해요
보고싶은데 이제 자꾸 울면 주변에서 지겹다고 할 것 같아
우린 왜 가족도 아니었을까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하게
내 친자매가 그렇게 된거면 만신창이가 된 마음 사람들이 반이라도 헤아려 줄까?
내가 너무 울면 너 또 속상해할거지..... 가서까지 우리 아기 속상하면 안 되는데. 그러니까 내가 더 추스려야 하는데 아직 잘 안 돼.
덜 친한 사람들은 아직도 힘들어하냐고 놀라. 알지도 못하면서....어떤 의미에서는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어떻게 알겠어. 구구절절 설명할 힘도 사실 없다...
너무 보고싶고.........
네가 교훈이 되는 건 절대 싫은데 너로 인해 망가지는 걸 네가 원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그렇다고 아무 변화도 없는 건 더 이상하잖아? 그래서 그냥 멈춰서 갇혀 있어.
애기야 나 다음 생에 너 자식으로 태어나려고 ...ㅎ
내가 눈에 밟혀서 어디 가지도 못하게 만들어줘야지.
이번엔 부족했지만 다음엔 꼭 삶의 이유가 되어줄게.
맨날 숨만 쉬어도 사랑한다고 말했었는데... 숨 안 쉬어도 사랑해.
오빠. 오빠 간지 하루도 채 안지났고, 아직 식도 다 못 마쳤는데 너무 보고싶고 그렇네. 오빠 화장하고나면 유골은 집에 놓는대. 엄마아빠는 큰일안나게 내가 열심히 관련되서 찾아보고있어. 집 옆에 보건소 있었잖아, 거기서 자살예방 캠페인하는거 알고 있었어? 나는 오늘 처음 알았어. 곧 방학이니깐 거기 다니면서 나도 부모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오빠는 나한테 대학가라고 했으면서 나 대학 보내기도 전에 가버리면 어떡하냐? 게다가 다음주 시험인거 뻔히 알면서. 밉고 또 사랑해. 평소에도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줄걸 그랬나봐. 이제와서 후회해봤자인건 알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 이제는 집이 싫어졌어. 내 입에서 집 가기싫다는 얘기가 나오다니... 근데 집 생각만하면 너무 무서워. 오빠 방 보면 너무 무서워서 문을 닫고 나와. 거실에서 자던 것도 이제는 안방에서 자려구. 나 혼자 있기에 거실은 너무 넓더라. 오빠는 자고싶다고 했잖아. 그니깐 잠 많이 자 둬. 대신 우리 가족이 가면 그 때는 일어나서 인사해줘. 그동안 악몽 꾸지말고 꼭 행복한 꿈만 꿔. 안그러면 올라간 이유가 없잖아.
아마 가끔. 아니면 좀 자주 오빠 얘기할거같아.감정은 담아두면 안되고 소비해야지만 괜찮아지는 법이니깐. 내일 아니면 모레 또 일주일. 그때 또 올게. 미안해. 사랑하고. 늘 고마웠어.
욱아..너무 사랑하는 우리 욱아
누나 오랜만에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들어왔어..
누나 너 그렇게 보내고 일 한지도 이제 1년이 다 되어 간다..
일부러 좀 바쁘게 살았어, 너 생각을 안하려고, 안 슬프려고..
그렇게 캘린더 한 장 한 장 넘어가면서 지냈는데
벌써 또 12월이네..? 한 달뒤면 너의 두번째 기일이야..기일인데 누나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슬픈데 너무 너무 슬픈데 뭐를 준비 해야할거 같은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
그냥 하루 하루가 너무 슬퍼 일 하다가도 눈물나고, 출근 하다가도 눈물나고..
너가 힘들었을 10월부터가 이젠 누나도 10월만 되면 슬퍼지기 시작해..
너를 가버린 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그냥 너 따라가고 싶어
요새 자꾸 너 따라갈 생각만 하는 것 같아
항상 누나 옆에 있었는데..누나랑 회 먹으면서 술도 한 잔 하고, 밤새 얘기하면서 한 잔하고 그랬는데..
누나 너무 슬프다 너무 너무 슬프다
욱아, 사랑하는 내 동생 욱아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꿈에도 안 나오네,,불러도 대답도 않고.,나쁜놈,,보고싶다
누나 그만하고 우리 재욱이 보러 갈까..?
욱이 누나 꿈에 좀 나와죠